조선일보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밴쿠버 판>
4174호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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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여성 암 질환, 조기에 잡는다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HPV, 집에서 키트로 검사 1월 말부터 배포··· “빠르고 정확한 진단 가능” 앞으로는 가정에서 손쉽게 자 궁경부암에 대한 자가 검진이 가 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C주가 캐 나다 최초로 BC 여성 거주자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가검 진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이비 BC수상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4대 암 질환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의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해 정확성 과 접근성이 뛰어난 자가검진 방 식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자궁경부에 면 봉을 삽입한 후 세포를 채취하는 기존 세포진 검사 방식은 이달 말 부터 30분 내 스스로 검사가 가능 한 자가검진 방식으로 순차 전환 될 예정이다. 이비 수상은 “1월 29일부터 BC 여성 거주자들은 자궁경부암 자 가 검진 키트를 주문하고 집에서 검사를 진행 한 후 우편을 통해 검
○ 여성 암 진단 빠르고 정확 하게… “질환 조기에 잡는다”
진 시설(Lab)로 보낼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시설에서 환자에게 직접 연락이 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자궁경부 검진은 25세에 서 69세 사이의 여성들에게 3년
마다 권장되고 있다. BC주에서는 1년에 약 200명의 여성이 자궁경 부암 진단을 받고 있다. BC 정부 는 이번 시행으로 다음 10년 안 에 BC에서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전체 자궁경부 암의 약 70%는 인유두종 바이러 스(HPV)에 의한 것으로, 백신 접 종과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 바이 러스에 감염되는 여성은 자궁경 부암뿐만 아니라 항문암, 질암, 구 인두암 등에도 걸릴 수 있다. 이비는 “HPV 검사는 기존의 세 포진 검사보다 민감도와 음성 예 측치가 더 정확하다”며 “HPV 검 사의 정확도가 96%에 달하는 만 큼 향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자 궁경부암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궁경부 자가 검진법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검진 간격도 3 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보다 편리 하게 예방관리를 할 수 있게 될 것 으로 보인다. 자궁 경부 검진 대상자라면 1-877-702-6566로 전화하거나 BC 암 검진 사이트에서 직접 자궁 경부 검진 프로그램에 키트를 요 청할 수 있다. 검사를 진행한 키트 는 무료로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결과는 키트가 발송된 시점으 로부터 4주에서 6주 이내에 환자 와 의료인 모두에게 우편이나 온 라인으로 전송된다. 만일 HPV 검 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가 정의나 전담 간호사가 없는 경우 에는 거주 지역의 클리닉으로 연 결되어 후속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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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A 상환일 코앞… 외식업계 속 탄다 무이자 상환일 18일… 외식업 20%가 폐업 위기 데드라인 넘으면 3년간 연 5% 이자율 적용
코로나19 긴급 대출 프로그 램(CEBA)의 무이자 상환일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수많은 외 식업 비즈니스가 정부의 CEBA 상환일 연장 없이는 폐업 위기 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 고 있다. 8일 외식업 비영리 기관인 ‘ 레스토랑 캐나다(Restaurant Cana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 르면 CEBA 대출을 받은 식당 5 곳 중 1곳은 문을 닫을 위기에 빠 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당시 락다운을 비롯한 여러 방역 조치 시행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식당들은 연방정 부가 마련한 CEBA 대출을 통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그러나
공급망 불안, 인력난, 인플레이 션, 비용 상승 등의 여파가 이어 지면서, 위기의 터널도 끝이 보 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적자 운영을 하고 있거나 간신히 손익분기점만 넘기고 있는 식당 은 팬데믹 이전만 해도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절반이 넘 는 5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 고 있다. 게다가 CEBA 무이자 상 환 데드라인(1월 18일)이 약 일 주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외식업 비즈니스들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는 지적이다. 레스토랑 캐나다의 켈리 히깅 슨(Higginson) 회장은 “식당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
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 라며 “만약 이 식당들이 폐업을 하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캐나 다의 지역사회는 단지 CEBA 상 환 때문에 매우 소중한 것을 잃 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12월 캐나다 자영업 자협회(CFIB)가 진행한 조사 결 과, CEBA 혜택을 받은 자영업자 중 전액을 상환한 업주는 단 34% 에 그치고 있으며 23%의 업주는 데드라인 내에 대출금을 상환하 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레스토랑 캐나다를 비롯 한 외식업계는 CEBA 상환일 연 장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정 부 측은 무이자 상환 마감일을 이 미 세 차례 연장하는 등 충분히 유연성을 보여줬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 관실은 성명을 통해 “현재 자금 여유가 없는 업주들은 3년 안에 만 대출금을 상환하면 된다”며 “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가을에 발 표된 지원책도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만약 CEBA 대출금을 오는 1월 18일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남은 대출금을 연 5%의 금리로 2026 년 12월 31일까지 갚아야 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강타한 강풍, 피해 잇따라 버나비·써리 등 정전··· 페리도 결항 “화요일 오후부터 바람 사그라져” “겨울 녹이는 부드러움” 핫초콜릿 페스티벌 개막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핫초콜릿 페스티벌(Greater Vancouver Hot Chocolate Festival)이 오는 1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광역 밴쿠버에 위치한 105곳의 카페·베이커 리가 160종이 넘는 색다른 핫초콜릿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행사 참여 인증샷을 남기면 총 1700 달러에 달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카페와 인스타그램 콘테스트와 관련한 자세 한 정보는 행사 웹사이트에(hotchocolatef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화요일 오전 BC주 일대에 강풍 이 몰아치면서 1만8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일부 페리 노선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ECC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 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최대 시속 90km까지 몰아쳐 로워 메인랜드 와 밴쿠버 아일랜드 등 일부 세대 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이날 메트로 밴쿠버 남부 지 역, 특히 해안 지역 인근에 풍랑 경보가 내려지고, 써리·랭리·리 치몬드 및 델타에 풍랑 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풍랑 경보는 화요일 오후께 바람이 사그라들면서 해 제됐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