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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2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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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관강화 소포 파손·배달지연 속출 WSJ “원산지 규정 강화, 소액소포 면세폐지 영향” 집권 2기 출범후 트럼프 대통령 의 대대적인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은 관 세국경보호국(CBP)과 식품의약국 (FDA) 등의 통관 절차를 거쳐 반 입된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수수료 부과, 원산지 규정 등에 필 요한 서류 요구가 엄격해지다 보니 발이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 과정에서 파손·반송·폐기되는 사 례가 많다는 것이다. 텍사스주에 사는 매튜 갈로가 겪은 CBP의 ‘황당한 조치’가 대표 적이다. 갈로는 자신의 빈티지 재 규어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을 영국

에서 주문했는데, 1천600달러짜리 에어컨 콘덴서가 폐기됐다는 소식 을 운송업체 UPS로부터 받았다. 통관을 위해 필요한 정보(크기, 브랜드, 모델 번호 등)를 모두 제 공했는데도 CBP는 콘덴서에 들어 간 철과 알루미늄의 원산지가 명확 하지 않다면서 부품을 폐기한 것이 다. 철과 알루미늄은 트럼프 행정부 가 50%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 는 분야다. 갈로는 “그들이 그 부품을 그냥 파기해버렸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답답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29일 자로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 세’(de minimis exemption)를 폐 지한 영향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 다. 개인이 하루 수입하는 제품의 가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폐기, 배달문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치가 800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 관 세를 부과하지 않던 혜택을 없앤 것인데, 애초 중국·홍콩에만 적용 했다가 모든 국가로 확대했다. 스웨덴의 가정용 소품 회사를 운 영하는 아니 세르네아는 8월 말부 터 미국 내 고객에게 가는 배송이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이후 상품과

뉴욕 눈폭풍…잇단 항공편 결항에 교통대란 뉴욕 4년만 최대 적설…스웨덴서는 3명 사망·수만 가구 정전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과 북유럽에 겨울 눈 폭풍이 몰아치면 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 BBC방 송 등에 따르면 뉴욕에 지난 26~27 일 폭설이 내려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도로가 얼어붙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번에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11㎝ 의 눈이 쌓여 지난 2022년 1월 이 후 거의 4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뉴욕주 내 다른 지역에 서도 15∼25㎝의 눈이 내렸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눈 폭풍에 앞서 주 내 절반 이상의 카 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 웨어에 따르면 27일 뉴욕 지역을

눈 내린 뉴욕 센트럴파크.

중심으로 900편의 항공편이 취소 됐으며 전역에서는 8천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주와 코 네티컷주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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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는 적설 량 23㎝를 기록했다. 27일 오전부터 눈 폭풍은 잦아 들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서 빙판길이 우려됐다.

배송비로 6천달러의 손실을 봤다 고 주장했다. UPS는 세르네아에게 ‘몇몇 소 포가 통관되지 못해 규정대로 폐 기됐다’고 알렸다. 한 칵테일 잔의 경우 ‘폐기됐다’는 통보 이후 다시 ‘배송됐다’는 알림을 받았는데, 고 객이 받은 칵테일 잔은 산산조각이

NWS는 눈이 녹으면서 길과 교 량 등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도 겨울 폭 풍이 몰아쳐 3명이 사망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항공편과 철도 운행이 취소됐다. 이 폭풍으로 인해 스웨덴 남부의 한 스키장에서 50대 남성이 나무 에 맞아 사망했고, 북부 지역에서 는 전력회사 직원이 작업 중 숨졌 다. 중부 지역에서는 숲에서 작업 하던 60대 남성이 나무에 맞아 병 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고 스웨덴 경찰은 전했다. 앞서 스 웨덴 기상청은 북부 지방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스웨덴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4만 가구 이상 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철도 운행 도 중단됐다. 노르웨이에서는 북부 노를란주에 서 약 2만3천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핀란드에서는 총 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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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태였다. 결국 새 잔을 다시 배 송해야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액자용 목재 틀 을 수입하는 아민 샤는 지난 9월 샘플 제품이 아무런 설명 없이 세 관에서 보류됐다는 연락을 UPS로 부터 받았다. 그러자 수출업자는 다른 운송업 체인 페덱스를 통해 소포를 다시 보내줬다. 샤가 페덱스 소포를 받 은 지 약 두 달 만에 세관에 보류돼 있던 UPS 소포가 도착했다. 2025 회계연도에 CBP의 세관 서 류 심사에서만 330억달러의 수입 을 거뒀다. 이는 2024 회계연도(6억 7천만달러)의 50배에 가깝다. FDA는 2025 회계연도에 3만2천 900개 품목의 미국 반입을 차단했 다. 2024 회계연도 대비 60% 증가 한 규모다.

2025년 12월 30일 화요일

내년 건국250주년 성조기 볼 등장 새해를 맞는 뉴욕 타 임스 스 퀘어에 내 년 건국 250주년 을 기념하 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사 진)이 등장한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 는 31일 새해 전야에 타임스스퀘 어에서는 빨강, 파랑, 흰색 등 성 조기 색으로 반짝이는 크리스털 볼로 ‘볼 드롭’(Ball Drop) 행사가 열린다. 타임스스퀘어 볼은 지름 약 3.8m, 무게 약 5천600㎏으로 5천280개의 크리스털과 LED 조 명으로 구성돼 있다.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주관 위원회인 ‘아메리카250’에 따르면 올 행사에서는 타임스스퀘어 볼 이 하강한 뒤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흰색으로 재점등된다.

올해 기업 파산신청 증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 책 때문에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 이 커지면서 기업 파산 신청도 함 께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가 27일 보도했다. WP는 산업 데이터 분석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 료를 토대로 올해 1∼11월 미국에 서 최소 717개 기업이 파산을 신 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 은 기간에 있었던 파산 신청보 다 14% 많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래 최대치다. 기업들은 파산 사유로 인플레 이션과 금리, 그리고 공급망 차질 과 비용 증가를 일으킨 트럼프 행 정부 무역 정책을 지목했다. 올해에는 특히 제조, 건설, 운수 등 산업계 기업의 파산 신청이 증 가한 게 이전 해와 다르다고 WP 는 주목했다.

이들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었는 데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 1년간 일 자기 7만여개가 사라졌다. 패션과 주택용 가구 등 재량 소 비와 서비스 기업들의 파산 신청 이 산업계 다음으로 많았는데 이 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필 수품만 구매하려고 한다는 신호 라고 WP는 해석했다. 경제학자들과 재계 전문가들은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무역 전쟁의 압박을 크게 받았다고 평 가했다. 이들 업체는 고객을 잃을 두려움 때문에 관세 인상 뒤에도 가격을 그만큼 올리기를 주저했다. 지난 11월 물가 상승률은 2.7% 로 경제학자의 전망보다 낮았지 만, 여전히 기업이 관세 인상 비용 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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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파친코’ 이민진 작가 “맘다니 뉴욕시장, 긍정적 변화 기대” 7세때 뉴욕으로 이민…한국계로 유일하게 맘다니 취임위원회 위촉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57·사진)은 새 해 1월 1일 뉴욕시장으로 취임하는 조 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에 대 해 “맘다니 시장이 긍정적인 변화와 더 큰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 믿는다” 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27일 서면 인터뷰에서 “ 맘다니가 뉴욕시장으로서 모든 이민 자와 뉴욕 주민, 특히 가장 취약한 이 들을 보호할 것이라 희망한다”며 이처 럼 말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이 작가는 재일동 포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 다. 맘다니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앞 서 지난 24일 이 작가가 포함된 뉴욕시 장 취임위원회 위원 48명을 공개했다. 취임위원회는 뉴욕시장 취임식 행사 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고, 맘다니 당선

인과 함께 오는 1월 1일 뉴욕시청 앞 에서 열리는 취임식 행사를 공동 주최 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이 위대한 도시(뉴욕)는 여러 세대에 걸친 이민자들의 힘든 노 동으로 건설되고 육성된 곳”이라며 “ 맘다니는 본인이 이민자인 만큼 모든 뉴요커가 안전하게 일하고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인도계 무슬림 이민자이자 뉴욕주 의원으로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이었던 맘다니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달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을 두고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이념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 작가는 미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 민주 사회의 사회적 구조와 공동체 유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적 고립, 경제적 불안정 증가, 공동체의 붕괴, 공 동체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약화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들이 미국에서 정치적으 로 과소 대표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 적에 대해선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사심 없이 일하 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고, 상 황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앤디 김 상원의원이 훌 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앤디 김(43·민주) 의원은 지난해 11 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 방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K-컬처’의 글로벌 확산 현상을 지 켜보며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작가는 “내 생애에 K-컬처의 부상 을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 유일하게 실망스러운 점을 들자면 그것 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한 국인의 현실과 삶의 경험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민했 다. 이 작가의 부모는 맨해튼 코리아타 운에서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이 작가는 뉴욕시 명문 공립고교인 브롱크스 과학고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진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이후 조지 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가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작가 로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앞서 뉴욕주 작가협회는 지난 6월 이 작가를 2025∼2027년 임기로 뉴 욕주를 대표하는 ‘뉴욕주 작가’(State Author)로 선정했다.

고흐 대표작 ‘별밤’이 물리학 현상 ‘난류’ 묘사?…논쟁 가열 언론보도로 유명세 탄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에 “말 안돼” 반박 잇따라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에 ‘난류’(亂流·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드러나 있다는 논문에 이 어 반박 논문이 나오는 등 논쟁이 가열되 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전 했다. ‘난류’는 물리학과 기계공학의 유체역학 부문에 나오는 개념으로, 압력과 속도 등 이 불규칙하게 변화하면서 움직이는 기체, 액체 등 유체의 흐름을 가리킨다.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것은 학술지 ‘유체의 물리학’(Physics of Fluids)에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숨겨진 난류」 (Hidden Turbulence in van Gogh's The Starry Night)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된 2024년 9월이었다. 이 논문에서 중국 샤먼(廈門)대 소속 마 인샹(馬寅翔), 황용샹(黃永祥) 등 연구자들 은 ‘별이 빛나는 밤’에 나타난 반 고흐의 필 치를 분석해 본 결과 난류 현상이 파악됐 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흐의 필치에 나타나는 패턴 이 소련의 위대한 수학자 안드레이 콜모고 로프(1903-1987)가 밝혀낸 난류 관련 스 펙트럼 법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전문가 대상 언론매체 들의 대대적 보도로 발표 당시 엄청난 화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1889년 6월 생레미).

제를 끌었다. WP는 자사를 포함한 많은 언론사들이 당시 이 논문에 대해 보도했다며, 복잡한 대기 현상을 다루는 연구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드물게 교차한 사례였다고 보도 배경을 설명했다.

유체역학 전문가인 워싱턴대 기계공학 부의 제임스 라일리 명예교수는 그의 딸 이 이 논문에 관한 언론 보도를 문자메시 지로 보내줘 알게 됐다며 “논문을 내려받 아 읽어봤더니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냥 아예 말도 안 된다”고 평

가했다. 라일리 교수의 대학원 지도교수는 콜모 고로프의 난류 스펙트럼 법칙을 확장한 연 구도 했던 유체역학의 대가 스탠리 코신 (1920-1986) 존스홉킨스대 교수였다. 라일리 교수와 버지니아 카먼웰스대 소 속 모하메드 가드-엘-하크는 2025년 3월 에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난류가 숨겨져 있는가?」(Is there hidden turbulence in Vincent van Gogh's The Starry Night?)라는 제목의 반박 논문을 학술지 ‘난류학회지’(Journal of Turbulence)에 게재했다. 두 사람은 마인샹, 황용샹 등이 낸 논문 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결론”이라며 “ 정상적인 경우라면 저자들의 주장은 난류 연구자들에 의해 당장 기각될 것”이라며 매우 가혹한 어조로 비판했다. 라일리 교수는 문제의 논문이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샤먼대 연구팀의 잘못된 연구 결과가 유명세를 너무나 많이 탔기 때문에 기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반드시 해야 만 한다고 말했다. 라일리와 가드-엘-하크의 반박 논문 3 편 외에도 샤먼대 연구팀의 결론을 반박하 는 논문이 다른 연구팀에서 나왔다. 난류과 무관한 것이 명백한 에드가 드

가(1834-1917)의 ‘꽃병 옆에 앉아 있는 여인’(1865)에 대해서도 샤먼대 연구팀 과 같은 방법을 적용해 분석했더니 똑 같은 수학적 패턴이 나옸다는 지적이 미 국기상학회 회보(BAMS)에 올해 8월 실 렸다. 논문 제목은 「만약 반 고흐의 ‘별이 빛 나는 밤’이 완벽한 난류를 묘사한다면, 드 가의 ‘꽃병 옆에 앉아 있는 여인’도 마찬가 지라고 해야 한다」였다. 그 후 원래 논문이 실렸던 학술지 ‘유체 의 물리학’에도 반박 논평 논문이 실렸다. 2024년 논문의 교신저자인 황용샹 샤먼 대 교수는 입장문에서 “주제에 관한 중대 한 차이점을 지적해야겠다”며 “꽃은 구름 이 아니다. 꽃 그림에서 특정 스펙트럼 결 과를 발견하는 것은 구름에서 대기의 난 류 패턴을 연구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샤먼대 연구자들의 논문에 공저자로 참 여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소속 연구 자 프랑수아 슈미트는 라일리 교수 등의 반박에 대해 “30년간 수많은 논문을 발 표해봤지만 동료들로부터 이처럼 적대적 인 반응을 받은 적은 없다”며 “이들(라일 리 교수 등)이 우리를 이렇게 가혹한 어 조로 비판한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 고 말했다.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전면광고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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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 화학물질·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 ②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 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 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 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 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 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 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건강하 지 않은 식품이란 무엇일까? 바로 식품에 여러 첨가물이 들어간 것 이다. 건강하지 못한 식품일수록 첨가물이 많으며, 그 첨가물은 전부 다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 독자 여러분은 식탁에 놓인 여러 가지 음식물을 먹게 되는데, 거기에 화학물질이 대단히 많다. 물론 아주 적은 양을 한두 번 혹은 짧은 기간만 복용하면 문제가 없 다. 그러나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 면 좋지 않다. 요즘은 식품을 많이, 그리고 오래 팔기 위한 목적으로 첨가물을 사용한다. 첨가 물은 식품에 특정한 맛을 내거나 부패를 방지하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또는 생산 비용을 줄이거나 식품을 쉽게 만들기 위 해 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식품첨가물은 방 부제다. 방부제는 미생물의 증식에 의한 부 패나 변질을 방지해 식품의 저장 기간을 늘리는 목적으로 쓰였다. 고추장, 된장, 단 무지, 햄, 치즈, 초콜릿, 청량음료 등 대개 모든 보존식품에 방부제가 들어간다. 산화로 인한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 하고 저장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산화방 지제, 식품에 특정 색소를 더하거나 복원 하는 데 사용하는 착색제, 맛이나 향미를 증진하는 향미증진제 등이 모두 식품첨가 물이다. 그뿐인가? 식품 표면에 광택을 내고 보 호막을 형성하는 광택제, 단맛을 더하는 감미료, 기호도를 높이기 위한 조미료 등 의 식품첨가물도 널리 쓰인다. 우리가 무심결에 집어 먹은 과자 하나 에도 수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특 정한 맛을 더하기 위한 화학조미료, 달콤 한 맛을 내는 감미료, 특정 색을 내는 착색 제와 더 부드럽게 만드는 유화제는 과자를 먹으며 함께 먹는 셈이다. 지금 가공식품 포장지 뒷면에 표시된 성 분분석표를 봤으면 한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식품 첨가물을 먹고 있는가?

◇식품첨가물은 안전한가? 결국 이러한 식품첨가물은 우리 몸을 교 란해 소화불량 같은 각종 질병과 부작용 을 일으킨다. 오늘날 사용되는 첨가물은 대다수가 합 성첨가물인데, 이런 첨가물은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친 후에 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 식품 기업은 다양한 테스트 결과 첨가물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기업이 행하는 테스트라는 게 사람을 대 상으로 실험해서 그들에게 모두 안전한지 살펴보는 임상실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 다. 대개 쥐를 비롯한 동물로 실험한다. 예컨대 쥐 1만 마리로 테스트했더니 9 천500마리는 괜찮더라면, 그러면 안전하 다고 할 만하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이 다. 나머지 500마리의 쥐에게는 해를 입힌 건데도 말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사람에게 정확히 어떤 영향을 줄지 명확히 알아내기가 어렵 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조사를 해야 한다. 아직 연구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방부제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출혈 성 위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간에 악 영향을 미쳐 간경화나 간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발암물질이 발견되기도 한다. 기호도 를 높이는 화학조미료를 빈속에 여러 차 례 섭취하면 작열감이나 얼굴 경련이 발 생할 수 있다. 가슴이 압박되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맛을 내는 산미료는 비만의 원인이 되 거나 식욕 감퇴를 유발하기도 한다. 충치 를 발생시키고 위궤양 및 위산의 과다 분 비를 악화할 수도 있다. 특히 콜라에 산미 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충치와 소화불량 은 물론 두통이나 두드러기, 위장염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식품의 품질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사 용하는 품질개량제는 혈액 속에 칼슘을 침전시키고 칼슘, 철, 마그네슘 등을 손실 시킨다. 유전자변형생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이하 GMO) 역시 논란이 많다. GMO 식품은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재조 합해 인위적인 처리를 해서 만든 원료로 길러낸 식품을 말한다. 아직 사람이 먹어 도 안전하다는 것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 았다. 콩이나 옥수수 등 미국에서 수입한 것 중 GMO 식품이 많다. GMO 콩이나 GMO 옥수수로 만든 두유, 옥수수기름 등 2차 가공식품도 알게 모르게 우리 식탁에 올 라온다. 유전자를 변형해서 만든 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역시 아직 충분히 연 구되지 않았다.

◇우리는 단맛에 중독된다 현대인은 여러 이유로 설탕에 중독돼 있 다. 원래 설탕이나 단맛을 내는 식품은 인 류의 생존에 중요하기에 단맛을 찾아 먹 이를 구하러 다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됐다. 그러나 식량문제가 대부분 해결돼 생존 만을 위한 단 맛 추구는 거의 없어졌고, 이 제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단맛을 찾게 됐 다. 오늘날 다양한 식품에는 단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다. 현대인은 주스, 빵, 탄산음료나 각종 포장식품 등에 들어 있는 단맛에 길들어 있는데, 이런 인 공 단맛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한다. 설탕은 건강에 여러 나쁜 영향을 끼친 다. 잘 알려진 것으로 비만, 대사증후군, 심 혈관질환, 치아부식증 등을 일으킨다는 부 작용이 있고 설탕 중독을 일으키거나 과도 한 활동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치매를 유 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고려해야만 하는 점이다. 설탕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비용 을 절감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공감미료 다. 여러 인공감미료가 개발돼 청량음료, 다이어트 음료, 술 등에 함유돼있다. 처음 에는 열량이 거의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 개발됐지만 현재 여러 부작용이 드러나 고 있어 인공감미료 또한 조심해야 할 식 품첨가물이 됐다. 인공감미료에는 아스파 탐, 시클라메이트, 스테비아, 스크랄로스, 네오탐, 사카린, 아드반탐 등이 있다.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 해서도 여전히 왈가왈부가 많다.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인공감미료를 다량 섭취하는 어린이들에 게서 비정상적인 체중 증가 현상이 보인다 는 보고가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대사장애가 발견됐지 만, 사람에게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식품을 구매할 때 꼭 첨가물을 살펴보 는 습관을 기르는 것 아주 중요하다. 첨가 물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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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회계사 이신욱 공인회계사 - 시카고 대학교 경영학 석사 (MBA) - 조지워싱턴 대학교 회계학 석사 (MACC) - 중앙대학교 경제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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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자는 첨가물의 수가 다섯 가지 이 상이면 절대 먹지 말라고까지 조언한다. ◇새로운 질병이 생기다 화학물질을 알게 모르게 많이 섭취하다 보니 옛날에는 없던 질병이 새로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학생 때 우리나 라에서는 아토피라는 질병을 찾아보기 힘 들었다. 물론 아토피 환자가 있기는 했지 만, 아주 특수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만 나타나는 질병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아토피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가? 그건 다 새로 생겨난 화학물질 때문이 다. 편한 환경이 만들어준 선물 아닌 선물 인 셈이다. 편한 환경에서 자라는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농담 삼아서 아토피(atopy)를 한자로 이 렇게 풀이한다. 아는 ‘아이 아’(兒), 토는 ‘ 흙 토’(土), 그리고 피는 ‘피할 피’(避), 그래 서 아이가 흙을 피해서 생기는 병이 아토 피라는 거다. 옛날처럼 운동장 흙바닥에서 뛰어놀던 시절에는 아토피 환자가 적었다. 그런데 흙을 거의 밟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 속에서 살아가는 사 람, 그중에서도 특히 위생이 지나치게 좋 은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토피에 많이 걸린다. 이는 ‘위생가설’이라고 하는데, 이 가설 로 요즘 아토피 질병이 왜 증가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위생가설은 과도하게 깨 끗한 환경이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면역계 를 자극할 만한 자극원을 없애기 때문에 오히려 질병이 발생한다고 본다. 감염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계에서 감염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의 불균형이 생 겨 발병한다는 것이다. 아토피 환자는 알 레르기의 특징적 증세인 습진, 비염, 결막 염, 천식 등을 나타낸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발병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구명되지는 않 았으나 국소적으로 알레르기 유발원에 과 민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기는 하나 환경

적인 요소가 가장 주요하다고 여겨진다. 위생가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들 이 있다. 일례로 의대에서 동물실험을 할 때 무균돼지라는 것을 만든다. 외부의 균 을 전혀 접하지 않은 돼지를 기르는 것이 다. 그 돼지는 무균실에서는 살 수 있지만 우리가 숨 쉬는 일반 대기에서는 금방 죽 는다. 왜냐하면 균에 대한 면역력, 외부 환 경의 적에 대한 면역력이 하나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더러운 곳에서 살아야 면역력도 강해지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옛날에는 소아마비에 걸려 서 지체부자유가 된다든지 하는 경우가 조 금씩 있었다. 소아마비는 신경계가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그 런데 소아마비 환자가 자란 배경을 살펴보 면 그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성장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는 폴리오 바이러스 에 감염돼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갔다. 하지만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 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이런 바이러스에 더 치명적이었다.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역임. -영국 옥스퍼드의대 연구원·영국생리학회 회원. -세계생리학회 심혈관 분과 위원장. -유럽 생리학회지 ‘플뤼거스 아히프’ 부편집장(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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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Portland Weird.” 이보다 도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오리건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를 상징하는 이 슬로건은 “포틀랜드를 독특하 게 유지하자”로 번역할 수 있다. 이 도시는 이름 그대로 ‘이상함’을 즐긴다. 전신 자전 거 타기 대회, 남녀 수염 대회, 가짜 영화 제 등 엉뚱하고 유쾌한 축제가 사계절 내 내 이어진다. ◇독립 서점 ‘파월스 시티 오브 북스’가 사랑받는 곳, 그곳에서 만난 한강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서점으로 이름 난 ‘파월스 서점’은 포틀랜드의 랜드마크 로 불릴만할 정도로 상징적인 곳이다. 1971년 문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 는 이 서점은 지역 사회의 초석이 되었으 며, 3대째 가족 소유 사업으로 계속 운영 되고 있다. 포틀랜드에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 가장 유명한 본점을 찾았다. 6천600㎡ 규모의 거대한 서점 내부는 막상 안에 들어가면 그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로처럼 되어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장으로, 새 책부터 중고

파월스 시티 오브 북스 앞 지나는 시민과 서가에 놓인 한강 작가의 책들.

도서, 고서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나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를 느 낄 수 있다. 3개 층으로 이뤄진 서점은 빨간색, 파란 색, 진주색, 금색 등 주제별로 9개의 색으 로 나눠진 공간으로 분리돼 있었다.

시, 문학, 철학, 고전 등의 책이 꽂힌 파란 색 섹터의 서가를 찾았다. 그곳에는 작가의 성을 알파벳 이니셜에 따라 분류해 놓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 강의 책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한강의 책은 빼곡하게 놓인 서가 아

래쪽에서 여섯번째 칸에 있었는데 ‘채 식주의자’The Vegetarian)와 ‘소년이 온 다’(Human Acts), ‘희랍어 시간’(Greek Lessons),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 ‘흰’(The White Book) 영문판이 나 란히 꽂혀 있었다.

이 가운데 희랍어 시간과 흰, 채식주의 자 등 책 세 권은 추천 도서에 올려져 있 었는데 ‘채식주의자’에는 2024년 노벨문학 상 수상 작가의 책이라는 설명도 따로 적 혀져 있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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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트노마 폭포.

1 수직 개폐교인 ‘호손 브리지’ 2 자전거를 타고 호손 브리지를 건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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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 전시장 내 부 작품들.

세계 대륙별 분류에 아시아 코너 도 있었는데 일본, 중국, 티베트, 인 도 서가는 따로 있었으나 한국 서 가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 는다. ◇‘가슴 아픈 전설’ 품은 멀트노 마폭포…컬럼비아강 협곡 국립 경 관 지역 136km 구간에 펼쳐진 컬럼비아 강 협곡 국립 경관 지역은 오리건 주 3개 카운티와 워싱턴주 3개 카 운티와 경계를 맞닿고 있다. 고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후 거 대한 홍수가 깎아내 이뤄진 이 협 곡은 캐스케이드산맥을 가로지르 는 컬럼비아강이 태평양으로 흘러 드는 인상적인 광경을 남겨놓았다. 협곡 일부 트레킹 구간은 여러 차례 발생한 산불과 낙석 등으로 인한 보수 공사 등으로 접근이 한 때 금지됐었지만 얼마 전 다시 개 방되기도 했다.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비스타 하우스에 올라가면 아름다 운 곡선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컬럼 비아강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로 기능하는 비스타 하우 스는 멀트노마 카운티 크라운 포인 트에 있는 박물관으로, 오리건 초 기 개척자들을 기리는 기념관의 역 할을 했던 곳이다. 컬럼비아강 고속 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휴 게소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했다. 이 지역 명소는 뭐니 뭐니 해도 멀트노마 폭포다. 이 폭포는 현무 암으로 이뤄진 절벽 위에서 떨어지 는 물줄기가 두 단계로 이뤄진 폭 포로 높이가 무려 190여m 달하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은 폭포다. 엄청난 양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절벽 앞으로 두 언덕에 걸 쳐져 있는 멀트노마 크리크 다리에 관광객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 채롭다. 이 다리는 미국 역사 유적지에 등재돼 있기도 한데, 원주민 전설 에 따르면 전염병에 걸린 마을 주 민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제물 이 되고자 한 여성이 절벽에서 떨 어진 후 꼭대기에서 물이 솟아 폭 포가 생겨났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 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폭포 아래에서부터 이어진 산책 로를 지나 중간에 걸쳐진 다리를 건 너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정상 에선 I-84 고속도로와 컬럼비아강 등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도심 나무숲 왼편에 자리한 포틀랜드 아트 뮤지 엄은 규모가 큰 미술관은 아니다. 최근 시설 리모델링과 전시관 확 장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미 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 작품과

에 앉아 한없이 여유로움을 느끼며 윌라멧강에 지나는 유람선 등을 보 며 시간을 보내며, 아침 일찍 꽤 넓 은 강폭을 맨몸 수영으로 건너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18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도시 곳곳 에 자리하고 있으며, 소규모 양조 장인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인구 대

흑인 예술, 아메리카 원주민 예술 등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 미술 관에서는 다양한 순회 전시가 펼 쳐지고 영화 상영회 등도 이뤄지 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술관이 다양 하게 소장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예 술 작품들이다. 지역 수집가들이 기증한 북미 원 주민 미술품의 다양한 컬렉션을 만 나볼 수 있으며, 태평양 북서부 지 역에 대한 원주민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적 공헌을 조명하고 이들과 문 화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바바라 크루거, 키스 해링 등 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 어 작지만, 알찬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매일 버스 두 대를 가득 채 우는 수의 사람들이 포틀랜드로 이 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 반스 앤드 노블’보다 파월스 북스, 스타벅스보다 스텀프타운 커피가 사랑받는다. 유명 프랜차이즈가 설 자리가 부족한 도시라 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매우 ‘힙한’ 도 시, 포틀랜드는 힙스터 성지다. ◇장미의 도시, 다리의 도시…다 양한 별명을 지닌 곳 ‘힙한’곳으로 불릴 만큼 포틀랜 드가 가진 별명도 다양하다. 장미 의 정원이 많아 ‘장미의 도시’라고 도 불린다. ‘국제 장미 시험 정원’(Internation al Rose Test Garden)이라는 곳도 있다. 1907년 시작돼 100년이 넘는 역 사를 자랑하는 ‘포틀랜드 장미 축 제’는 매년 6월 개최돼 전 세계 관 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경계를 이루는 컬럼비아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철교를 지나면 포틀랜드가 시작된다. 고속도로를 조금 더 내달리면 포 틀랜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윌라 멧강을 따라 독특한 모양의 철교들 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포틀랜드의 또 다른 별명은 ‘다 리의 도시’다. 스틸 브리지, 호손 브

리지 등 특이한 모양의 다리들이 즐비하다. 스틸 브리지는 사람이 다닐 수 없는 철교로 차량과 모노레일만 지 날 수 있다. 스틸 브리지 바로 오른쪽에는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농구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 스의 홈구장인 모다 센터가 있다. 워터프런트에 위치한 호손 브리 지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수직 개폐교다. 다리 높이보다 큰 배들이 지나갈 때 도르래로 상판 을 올려 배들이 쉽게 지나갈 수 있 도록 만든 다리다. 런던의 하버 브리지 등 상판 가 운데를 양쪽으로 들어 올리는 다 리는 많이 존재하지만, 상판 자체 를 위로 통째로 들어 올리는 다리 는 많지 않아 이채로웠다. 유유히 흐르는 윌라멧강에 온전 히 몸을 싣고 싶다면 저녁 시간 워 터프런트 인근 샐먼 스트리트 스프 링스 부두에서 출발하는 ‘포틀랜드 스피릿 디너 크루즈’를 추천한다. 선착장을 출발해 남부 레이크 오 스베고 인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차이나타운 인근까지 2시 간 30분 정도 크루즈에 머물며 여 유 넘치는 저녁 식사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펼쳐지 는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고, 유창 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크루즈 승 무원의 ‘깜짝쇼’도 감상할 수 있다. 1840~1850년 도시가 개발될 당 시 나무 그루터기가 많아 ‘스텀프 타운’으로도 불린다. 이 지역 유명 로컬 커피 브랜드 이름도 ‘스텀프 커피’다. 또 포틀랜드 공항의 코드 명인 ‘PDX’로도 불리고, 포틀랜드 의 P를 따온 ‘P-Town’이라는 별명 을 갖고 있다. ◇여유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포틀랜드 혹자들은 포틀랜드를 ‘힙스터’들 이 은퇴한 뒤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여긴다고 한다. 도시에서 느껴지는 정서 자체가 자유분방함과 여유 등이다. 워터프런트 잔디밭에 놓인 의자

비 가장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포틀랜드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맥주 바가 아닌 맥주 브루어리가, 커피숍이 아닌 커피 로스터가, 글 로벌 체인 브랜드가 아닌 로컬 브 랜드가 넘쳐나는 곳으로도 소개하 고 있었다. 또 포틀랜드와 근교는 오리건주 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 모든 포도 품종 가운데 가장 재배 하기 까다롭다는 ‘피노 누아’의 유 명 산지이기도 하니 빼놓지 않고 맛볼 기회도 챙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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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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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끌고 루키 밀고…K팝 열기 잇는다 [2026 가요계]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K팝 시장은 그 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슈퍼 스타의 컴백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흥행을 노린다. 또 올데이프로젝트, 코르티스, 키 키, 하츠투하츠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 들이 꾸준히 새 앨범을 내고 K팝의 인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간판’ BTS·블랙핑크·엑소 새 앨 범…스무살 빅뱅도 활동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엑소 등 앨범 공백기였던 K팝 대표 스타들이 잇달아 완 전체로 돌아온다. 올해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방탄 소년단은 내년 봄 새 앨범을 내고 대규모 월드투어를 연다. 이들의 신보(공연 실황 앨범 제외)는 2022년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 이후 약 4년 만이다. 콘서 트 투어도 2022년까지 진행한 ‘BTS 퍼미 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마지막이었다. 멤버들은 올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음악 작 업을 했고, 최근에는 국내에서 콘서트 연 습에 매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멤버 전원이 함께한 위버스 라이브에서 “2026년은 방탄소년단 의 해로 가자. 진짜 큰 게 온다”며 “녹음은 몇 달 전에 끝났는데, 그 후로 계속 수정했 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역시 상반기 발표할 새 앨범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올해 7월 신곡 ‘ 뛰어’(JUMP)를 낸 이들이 앨범 단위로 신 보를 내는 것은 2022년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4년 만이다. 멤버 로제는 히트곡 ‘아파트’(APT.)로 2 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와 ‘레코드 오브 더 이 어’(올해의 레코드)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 라 있다. 실제 수상으로 이어진다면 K팝 사상 첫 쾌거다. 3세대 아이돌 선두 주자였던 엑소는 다 음 달 19일 정규 8집 ‘리버스’(REVERXE) 로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앨범에는 수 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과 중국인 멤버 레이까지 여섯 멤버가 참여한다. 엑소는 올 해 9월 막내 세훈의 소집해제를 끝으로 모 든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엑소는 최근 팬 미팅에서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끊임없이 찾아 가겠다”며 “2026년을 엑소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걸그룹 블랙핑크

그룹 빅뱅.

BTS·블랙핑크·엑소, ‘K팝 대표주자’ 컴백…20주년 빅뱅 귀환 올데이프로젝트·코르티스·하츠투하츠 등 2년차 ‘비상’ 기대

포즈 취하는 코르티스.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빅뱅도 팀 활 동에 나선다. 빅뱅은 내년 4월 미국 캘리 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코 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 을 확정 지었다. 멤버 지드래곤은 이달 콘서트에서 “20 살을 맞이하는 빅뱅의 성인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빅뱅 멤버) 두 명 더 데 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걸그룹 부진에 성장 ‘주춤’했던 K팝, 내 년 반등할까

이 같은 ‘메가 IP(지식재산권)’의 귀환이 반가운 것은 올해 K팝 시장이 외적으로는 하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음악전문 데이터저널 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이하 50주차 현재) 실물 앨범 판매량(써클차트 1∼400 위 기준)은 8천572만장으로 작년 동기 대

비 약 7.5% 감소했다. 또 올해 누적 100만장 이상 판매한 가수 는 23개 팀으로 작년보다 한 팀이 감소했 다. 남자 가수 판매량이 작년 대비 약 190 만장 감소한 데 비해, 여자 가수 판매량은 같은 기간 530만장 줄어 걸그룹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누적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 린 여자 가수는 아이브, 에스파, 엔믹스, 르세라핌, 트와이스, 아이들 등 여섯 팀으 로 지난해 10개 팀과 비교해 네 팀이 줄 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막강한 팬덤을 자 랑하는 2∼3세대 그룹의 복귀는 시장에 새 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 온다. 김진우 저널리스트는 “빅뱅 음악을 들 었던 세대가 아직 주요 소비자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들이 음원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컴 백한다면 새 앨범 판매량은 물론, 해외 팬 유입 등 낙수 효과까지 고려해 1천만장 이 상이 판매되는 효과를 낼 것이다. 이에 힘 입어 내년도 K팝 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K팝이 북미 시장, 특 히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 내려면 방탄소년단이 끌어줘야 한다”고 설 명했다. ◇대형 신인 2년 차 성적은…알파드라이 브원·이수만 보이그룹도 관심

선배 그룹들이 K팝의 글로벌 인기를 견 인한다면, 올해 데뷔한 ‘루키’들은 2년 차 를 맞아 한층 무르익은 역량을 뽐내며 K 팝 한류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올 한해 가요계에서는 코르티스(하이 브·빅히트뮤직), 하츠투하츠(SM), 킥플립

(JYP), 올데이프로젝트(더블랙레이블), 키 키(스타쉽) 등 대형 신인이 잇따라 신고식 을 치렀다. 음악·안무·영상 등을 직접 만드는 ‘영 크 리에이터 크루’를 지향한 코르티스는 다섯 멤버가 공동 창작하는 방식으로 앨범을 제 작했고, 데뷔 음반은 100만장 넘게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올데이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 스’(FAMOUS)로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석 권하며 혼성 그룹 돌풍을 불러일으켰고, 키키와 하츠투하츠도 흥행에 성공했다. 대형 가요 기획사 한 관계자는 “코르티 스나 올데이프로젝트 등 올해 데뷔해 사랑 받은 팀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내년 관 전 포인트”라며 “또 ‘4세대 걸그룹’으로 대 표되는 4∼5년 차 팀들이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메가 IP’로 도약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으로 결성된 신인 보이그룹 알파드 라이브원과 SM 설립자인 이수만 A2O엔터 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선보일 새 보이그룹 등도 내년 데뷔를 앞두 고 있다. 이수만이 K팝 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자신의 SM 지분을 매각 한 이래 3년 만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 서 “(K팝 그룹은) 대부분 데뷔 2년 차에 첫 투어를 개최하고, 3년 차부터 수익 기여가 가시화되며, 4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다”며 “다만 팬덤의 앨 범 및 MD(굿즈상품) 구매력은 한계가 있 어서 K팝 시장에는 판매 전략 강화와 지역 확장, 신인 그룹 확대 등을 통한 신규 팬덤 유입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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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내년엔 천만영화 나올까…한국영화 20편 남짓 개봉 [2026 영화계] ‘영화 산업의 위기’, ‘극장의 위기’ 같은 우려 섞인 표현이 언급되던 극장가에 내년 에는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극장 관객이 줄고 산업 규모가 축소되 면서 국내 상업영화 개봉작은 편수가 점차 줄어들었지만, 새해에도 나홍진·이창동 감 독의 신작을 비롯한 기대작들이 관객몰이 를 준비하고 있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뉴(NEW), 쇼박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5 대 배급사가 내년 개봉을 계획 중인 한국 상업영화는 총 22편이다. 코로나19 이전까 지 1년에 개봉하는 한국 상업영화가 40편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 치다. 국내 투자·배급사들은 여건상 예전만큼 많은 영화를 개봉하지는 못하더라도, 소위 ‘될 만한’ 알짜 영화들로 라인업을 구상 중 이다. 특히 ‘국제시장’(2014)과 ‘타짜’ 시리 즈 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들의 후속 작이 연달아 개봉을 확정했다. ‘어벤져스’와 ‘듄’, ‘스파이더맨’ 같이 흥행 이 보증된 시리즈 후속편 등 외화 라인업 도 화려하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해 한국 영화 는 사실상 ‘좀비딸’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 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내년에도 한국 영화의 예상 관객 수는 올해와 비슷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중·저예산 영화 제작 지원 등에서 동력을 얻어 내년에 제작되 는 영화가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영 화산업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 다봤다. ◇국내 상업영화 20여편 개봉…’알짜 영 화’로 천만 노린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내년 한국 영 화 개봉 예정작이 7편으로 가장 많다. 영화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나오 는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호프’가 여름 개 봉을 확정했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항구

나홍진 감독 ‘호프’ 포스터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나홍진·이창동 감독 신작과 ‘국제시장’·‘타짜’ 등 후속작 예정

해외 영화들도 ‘어벤져스’와 ‘듄’ 등 흥행 이 보증된 시리즈 후속편과 거장 감독의 신작이 내년 라인업을 채우며 기대를 불 러일으킨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빌런 닥터 둠으로 출연하고, 크리스 에반스의 복귀도 예고되 며 1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차 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톰 홀랜드와 약 혼자 젠데이아가 이번에도 주연으로 출 연하고,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얼굴 을 알린 세이디 싱크 등 새 캐릭터도 등 장한다.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 ‘ 토이 스토리 5’는 6월 개봉할 예정이고, ‘악 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는 20년 만의 속편으로 찾아온다.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등 원작 배우들 이 그대로 다시 만나는 설정으로 제작 단 계부터 화제가 됐다. 크리스토퍼 놀런과 드니 빌뇌브 등 거장 감독들도 신작으로 돌아온다. 고대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를 각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7월 15일 개봉할 예정이다. 맷 데이먼이 전 쟁 영웅 오디세우스 역을 맡았고, 톰 홀랜 드·앤 해서웨이·로버트 패틴슨 등 배우들 이 총출동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2021년 시작된 ‘듄’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듄 파트 3’로 돌아온 다. 티모테 샬라메가 그대로 주연을 맡았 고,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같은 12월 18 일 개봉을 예고했다.

서 공개된 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받았으며, 시체스영화제에서 박 찬욱이 감독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 영화가 미국의 영화평점사이트 로 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 99점을 받았으 며,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이병 헌) 후보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지난 8월 말 베네치아영화제 에서 공개된 직후 로튼토마토 비평가 10여 명에게서 100점을 받았다가, 현재는 130명

이 매긴 평점으로 99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시사회 이후에도 주요 매 체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놓았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6일 발표된 아카 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후보(쇼트리스트) 15편에도 들었다. 이번 미국 개봉은 소규모라 해도 영화 팬 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입소문을 키우는 기 회가 되면서 새해 1월 열리는 골든글로브나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벤져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후속편 등 외화 라인업 화려 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 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황 정민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 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 연한다. CJ ENM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2’ 와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개봉할 계획이다. ‘국제시장 2’는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 버지 성민(이성민 분)과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아들 세주(강하늘)를 통해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세대 간 갈등, 소통 을 그렸다.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 국제시장’의 속편으로, 전편의 감동을 이어 11년 만에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작 만화 ‘타짜’의 4부를 다룬 ‘타짜: 벨 제붑의 노래’는 변요한과 노재원, 일본 배 우 미요시 아야카가 주연을 맡아 올해 9월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개봉 예정이지만 아

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에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개봉할 예정이 다. 탈옥수와 환자가 거액의 돈을 손에 넣 으며 동행하는 이야기로 최민식·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코로나19 여파 로 개봉이 장기간 연기된 끝에 내년 관객 들을 만난다. 쇼박스는 유배를 떠난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왕과 사는 남자’를 2월 선보인 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해 진·박지훈·유지태가 출연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내년 뉴 (NEW)의 유일한 개봉 예정작이다. 조인성 이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박정민이 북한 보위성 조장으로 출연하는 첩보 액션으로 설 연휴인 2월 11일 개봉한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넷 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 촬영을 마 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공개일은 정해지 지 않았다.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미 5개 도시서 先개봉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성 탄절인 25일 미국 5개 도시에서 소규모로 개봉했다. ‘어쩔수가없다’를 미국에서 배급하는 영 화사 네온은 이날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를 통해 “’영화의 걸작’, 박찬욱의 ‘어쩔수 가없다’(영어 제목 No Other Choice)가 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디세이’

별된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며 “1월에는 전역에서”(Everywhere January) 상영된 다고 알렸다. 네온이 함께 게시한 영화 포스터에는 “ 오스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영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박동수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성탄절 미국에서 개봉한 저예산·독립영화 중 하나 로 ‘어쩔수가없다’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25년간 근무한 회사에서 갑 작스럽게 해고된 만수(이병헌)가 새 직장 을 찾아 필사적으로 헤매는 이야기를 그 린 영화”라며 “베니스(베네치아)영화제에

정지욱 평론가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 나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등 흥행을 기대 해볼 만한 한국 상업영화가 초반에 견인차 역할을 해준다면 내년 극장가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세계 의 주인’처럼, 독립·예술영화나 작은 영화 들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의 사랑을 받는 경우도 더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어벤져스·듄 후속편부터 크리스토퍼 놀런 신작까지…외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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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이야기로 안전하게…원작·시즌제로 흥행 노린다 [2026 방송계] 2026년 새해에 시청자를 만날 드라마 면면을 살펴보면 어쩐지 제목이 익숙하다 고 느낄지 모른다. ‘재혼 황후’, ‘김부장’, ‘유부녀 킬러’, ‘스캔 들’ 등 이미 잘 알려진 웹소설·웹툰·영화가 원작이거나 ‘재벌X형사’, ‘킬러들의 쇼핑몰’ 처럼 몇 해 전 인기를 끈 시리즈의 후속작 이 방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년 방송계는 이미 한 차례 인 기를 끌었던 이야기를 재해석하거나 확장 하면서 안정적인 흥행을 기대하는 모습 이다. ◇대작 ‘올인’ 대신 안전한 선택…웹툰은 물론 영화·연극 원작도

올해는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것 으로 알려진 이른바 ‘대작’ 드라마들이 여 러 편 공개됐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한국 시리즈 ‘오징 어 게임3’, 전지현·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정 서경 작가가 극본을 쓴 디즈니+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시대극 ‘메이드 인 코리아’, 우주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대작 드라마들이 모두 흥행한 것 은 아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패가 더 뼈 아팠던 작품들도 다수다. 이러한 경험 탓인지 새해에는 좀 더 안 전한 선택을 한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재혼 황후’, ‘현혹’, ‘김부장’, ‘참교육’, ‘유 부녀 킬러’, ‘판사 이한영’ 등은 인기 웹소 설·웹툰을 영상으로 재탄생시켰고, 넷플릭 스 시리즈 ‘스캔들’은 2003년 동명 영화, ‘ 맨 끝줄 소년’은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한 차례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들도 여 럿이다. 넷플릭스 ‘사냥개들’·’지금 우리 학교는’,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SBS ‘재벌X형 사’·’굿파트너’ 등 이미 화제를 모은 작품의 시즌2가 내년에 시청자를 만난다. 티빙 ‘유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드라마 ‘판사 이한영’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대하사극·좀비·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 다양해져…해외 협업 작품도 대기 미의 세포들’은 시즌3으로 돌아온다. 원작이 따로 있거나 시즌제 드라마의 경 우 이미 인기가 검증된 이야기라는 의미이 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아는 세계관, 캐릭터를 바탕 에 두고 있어 새로운 이야기보다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 투자를 끌어내기도 수월 해 제작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경향도 있 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물론 이고 드라마 투자도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 황”이라며 “아무래도 시즌제로 성공한 작 품이나 웹툰에서 확실한 팬층을 확보한 작 품 등 좀 더 안정적인 곳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맨스 판타지부터 대하사극까지…다 양한 장르에 골라보는 재미 ‘업’

새해엔 보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골라보는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디즈니+ ‘재혼 황후’는 여태껏 한국 드라 마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서양 궁정 배경 의 로맨스 판타지다. 화려한 궁전을 배경으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이 등장하며 소비에슈, 라스타 등 원작 속 서양식 이름도 그대로 가져다 쓰 는 것이 특징이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배경 의 현대 판타지 장르다. 마치 게임처럼 요 리 능력을 얻은 뒤 취사병으로 승승장구하 는 모습을 그린다.

KBS는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대하사극 을 내놓는다. 7세기 한반도를 배경으로 문무왕, 연개 소문, 무열왕, 김유신 등 역사적 인물들의 활약을 조명한 사극 ‘문무’가 내년 하반기 에 방송될 예정이다.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도 빠지지 않는다. SBS는 구미호가 주인공인 ‘오늘부터 인간 입니다만’을. MBC는 변우석 주연의 ‘21세 기 대군부인’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좀비(‘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 회귀(‘판사 이한영’), 스포츠(‘너의 그라 운드’) 등 다양한 소재와 설정을 내세운 드 라마들이 시청자를 찾는다. 해외 협업 속에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K-드라마도 늘어날 예정이다. 디즈니+ ‘메리 베리 러브’, 넷플릭스 ‘소 울메이트’ 모두 한일 합작 형태로 양국 배 우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들 드라마에 일본 연출가가 참여하거 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에 나서 한국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일드’(일본 드라마) 같은 느낌을 더한다. 쿠팡플레이는 싱가포르 미디어콥과 드 라마 ‘로맨스의 절대값’을 공동 제작한다. 김향기, 차학연 등 한국 배우는 물론 미디 어콥 소속 배우 글래디스 베이도 비중 있 는 배역으로 출연한다. 이 같은 합작 드라마는 국내 시청자에게 는 이국적인 매력을, 해외 시청자에게는 친 근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지니아 림 미디어콥 최고콘텐츠책임 자는 “문화를 초월해 관객을 연결하려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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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실화

“일반적이지 않은 대본

북한군 상상하며 연기”

꼭 도전해보고 싶었죠”

‘신의 악단’ 정진운

‘대홍수’ 박해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 수단이 끊어진 북한이 국제 원조를 받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만든다. 당은 혹시 모를 단원들의 ‘사상 오염’을 감시하고자 보위부 장교를 지휘자로 임명하고, 따로 감찰조 간부 도 파견한다. 겉모습만 꾸며낸 찬양단이지만 단원들 은 서슬 퍼런 분위기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꺼트 리지 않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김형협 감독의 ‘신의 악단’은 북 한의 가짜 찬양단 단원 12명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각 자 내면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2AM 멤버 겸 가수 인 정진운이 찬양단을 감시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 역을, 배우 박시후가 찬양단 지휘자인 보위부 소좌 박 교순 역을 맡았다. 24일 서울 중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정진운 은 “그냥 북한 사람이어도 연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북한 군인이라서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서 사람이 갑자기 죽임을 당할 수 있다 는 무조건적인 공포를 실제로는 느껴본 적이 없어서

대홍수로 인한 지구 최후의 날, 인공지능 연구소의 인력보안팀 요원 희조(박해수 분)는 침수돼가는 한 아 파트를 찾는다. 그 아파트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 안나(김다미)가 어린 아들과 사는 곳이고, 희 조는 안나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라는 지시를 받았 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희조는 출근을 한다. 인류의 미래가 달린 임무이기도 하지만, 안나가 과연 끝까지 아들 곁을 지키는지 지켜보고 싶다는 개 인적 욕망 때문이기도 하다. 김병우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재난 상황 에서 구조 대상자로 선정된 연구원 안나가 어린 아들 자인(권은성)을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려지 는 경험을 한 희조는 안나가 자신의 엄마와 같은 선택 을 하는지 궁금해한다. 희조를 연기한 배우 박해수는 “인류의 마지막 날

외화벌이 위한 ‘가짜 찬양단’ 이야기…“몽골 추위 몰입에 도움” 상상하며 그려내는 게 쉽지 않 았다”고 설명했다. 정진운은 실제 군인 출신 북 한이탈주민에게서 북한 말투 와 군인들의 움직임 등을 자세 하게 교육받으며 훈련했다. 영화는 일부 각색됐지만, 기 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실제 북 한이탈주민이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진운은 “믿기 힘든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 북한군 출신) 선생님이 제 손 을 꽉 잡고 ‘거짓말 같으면 그 게 진짜예요’라고 하시던 게 기 억에 남는다”고 했다. 북한에서 는 거짓말 같은 일들이 일상적 으로 일어난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주요 촬영지였던 몽골의 영하 30~40도를 오가는 극한 추위는 북한 주민들이 겪는 혹독한 삶에 몰입하 는 데 도움이 됐다. 정진운은 “첫 촬영 날 기온이 영하 39도였고, 어쩌 다 영하 20도까지 오르면 배우나 스태프가 ‘이 정도 면 따뜻한데?’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날씨 여건도 몰 입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몽골의 추위는 매서웠지만, 쉬는 날 배우, 스태프가 함께 초원에 나가 쏟아지는 별을 보는 잊지 못할 추 억도 남았다. 정진운은 “영하 35도의 눈밭에 누워 별을 보던 낭

만을 잊지 못한다”며 “몽골에 서 찍어 온 사진들을 보면 현 실감이 없을 정도”라고 표현 했다. 교순 역의 박시후는 ‘신의 악 단’으로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 귀한다. 박시후는 “대본의 힘에 끌려 출연하게 됐다”며 “냉철하고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 던 교순이 단원들을 만나며 교 화돼가는 이야기의 감동에 끌 렸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그리워한 영화 촬 영장이지만, 북한 사투리를 쓰 며 몽골 설원의 추위를 견디는 건 그 역시 쉽지 않았다. 박시후는 “북한말이 생소해 서 너무 힘들었다”며 “일대일 개인 지도를 받고, 녹음해서 현장에서도 들으면서 계 속 외웠다”고 했다. 이어 “첫 야외촬영 날, 가만히 있 어도 눈물 콧물이 나오고 바로 얼 정도의 추위에 카 메라도 얼었다”며 카메라를 녹이는 데에만 시간이 한 참 걸렸던 일화도 소개했다. 같은 보위부 군인으로 호흡을 맞춘 정진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시후는 “제가 장남 스타일이면 정진운은 막내 스 타일이라 ‘케미’(호흡)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성격 이 반대여서 오히려 잘 맞았는지 화기애애하고 즐겁 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인간의 마음, 미묘한 연기…촬영 전 감독님과 몇 시간 토론” 희조는 왜 굳이 자기 엄 마와 같은 선택을 하는 (안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지, 그 마음이 궁금했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 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며 “눈빛에서 나오는 미 묘한 느낌을 찾아가려 고 여러 번 촬영했고 감 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감정의 흐 름이나 인물의 의도 등 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 해 김 감독과 촬영 전 길게는 몇 시간에 걸쳐 토론 했다. 그는 “감독님과 배우들이 장면별로 각자 의견을 구 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 다”며 “대사 한 줄이라도 제가 이해를 덜 하고 촬영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일반적인 시나리오와 달리 ‘대홍수’ 대본은 그의 도 전 의식을 자극했다. 처음 보는 사람은 그 의미를 알기 어려운 각종 숫자로만 장면이 나뉘어 있었다. 박해수는 “대본 스타일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더 호 기심이 생기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구성이나 장면

의 시작 등을 해독하는 느낌이었다. 어렵거나 난해하지는 않았고, 두 번 정도 읽으면 어떤 방 향으로 가야 할지를 알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해수는 영화 ‘굿뉴 스’와 드라마 ‘악연’·’자 백의 대가’에 이어 ‘대 홍수’로 올해만 네 편의 넷플릭스 작품으로 시 청자를 만났다. 그는 “3년 전부터 찍 어온 작품들이 올해 다 공개됐다”며 “시청자들 의 피로도가 있을 것이 라는 염려도 없지 않다” 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공개 시 기는) 제 손을 떠난 일이고, 저는 제가 만나는 캐릭터 들을 좀 더 섬세하게 세공하고 발전시켜 가며 제 할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 징어게임’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된다는 점은 그가 출 연 여부를 결정할 때 하나의 고려 요소가 됐다. 박해수는 “우선은 (플랫폼보다) 작품을 보고 선택 하지만, 넷플릭스로 공개되면 더 많은 시청자가 보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산점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을 잘 만들어서 한국 영화나 공연 등을 더 많은 분께 보여드 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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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트럼프, ‘나비넥타이’ 매고 연말 대중문화 시상식 일부 진행 자신의 이름 붙인 ‘트럼프-케네디센터 공로상’…“믿을 수 없는 훌륭한 저녁” 녹화분 방영…사회자 맡는다고 예고했으나 클로징 멘트만 현장서 직접 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 있는 대중 문화계 시상식의 무대에 직접 올랐 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CBS를 통해 방영된 ‘트럼프-케네디센터 공로상’(Trump-Kennedy Center Honors) 시상식 및 공연을 일부 진 행하며 전국의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난 7일 워싱턴 DC의 트럼프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행 사가 이날 녹화 방영된 것이다. 그 는 행사 사이사이 백악관 집무실에 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수상자들 을 소개했고, 마지막에는 직접 무 대에 올라 인삿말 성격의 ‘마무리 멘트’를 했다. 행사장은 수도 워싱턴 DC의 대 표적 공연장인 케네디 공연예술센 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지난 18일 개명했다. 이곳의 이사 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다. 행사가 진행된 지난 7일에는 ‘케 네디 센터’였으나 행사가 방영된 시 점에는 ‘트럼프-케네디 센터’였다. 매년 12월 열리는 이 행사는 미 국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게 관 례다. 행사 말미에 나비 넥타이에 턱 시도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 한 저녁이었고,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관객과 함께 한 시간이었 다”며 “오늘의 수상자들은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행사 예 고 글에서 “거의 모든 미국인의 요 청에 따라” 사회를 맡게 됐다고 소

개했다. 그러면서 “MC(Master of Ceremony)로서 내 능력이 어떤지 한 번 봐달라. 만약 정말 좋다면 전업 사회자가 되기 위해 대통령직을 떠 나도 괜찮겠나”라고 너스레를 떨기 도 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 날 방영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로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수상 자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직접 시상식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상황은 행사 마지막 에 마무리 멘트를 하는 정도에 그 쳤다. 미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 로에 따라 선정되는 이번 공로상 수상자는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트럼프-케네디센터 공로상’ 사회보는 트럼프 대통령.

크로퍼드, 미국 하드 록 밴드 키스 (Kiss), 컨트리 음악의 전설로 불리

는 조지 스트레이트, 디스코 음악 의 ‘레전드’ 글로리아 게이너다.

올해 48회째를 맞은 공로상 수 상자로 당초 배우 톰 크루즈가 후 보에 올랐으나, 크루즈가 ‘일정 문 제’를 이유로 수상을 거절한 것으 로 알려지기도 했다. 수상자 중 ‘록키’와 ‘람보’ 시리즈 로 유명한 배우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꼽 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시 작 직전인 2016년 말 스탤론을 새 해맞이 파티에 초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인 올해 초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 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이 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다. 이어 자신이 꾸린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명칭을 트럼 프-케네디센터로 바꿨다. 이에 법 률에 명시된 센터 이름을 의회 승 인 없이 이사회 결정만으로 바꾼 것은 위법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주 당 소속 조이스 비티 연방 하원의 원(오하이오)에 의해 소송이 제기 되기도 했다.

백악관 실세, ‘이민자 추방’ CBS 보도물 제작자들 해고 요구 밀러 부비서실장 “괴물들에 대한 동정심 유발하려 해”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행정부 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비판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려던 CBS 제작자들의 해고를 요구했다. 지난 24일 폭스 인터넷판에 따르 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전날 밤 폭 스뉴스에 출연해 “이 반란에 가담 한 ‘60분’의 제작자 전원을 해고하 라. (CBS는) 집안 청소를 해야 한 다”고 말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그들은 사 람 손에 구멍을 뚫고, 소녀들을 강 간·살해한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 아라과 갱단에 대한 신파조 이야기 (sob stories)를 하려고 한다”고 비

판했다. 그러면서 “‘60분’ 제작자들은 이런 괴물들에게 우리가 동정심 을 느끼게 만들려고 한다”고 지 적했다. 논란이 된 보도물은 트럼프 행정 부가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 러범 수용센터’(CECOT)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의 학대 경험담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리 와이스 CBS 신임 편집국장은 밀러 부비서실장 등의 반론 인터뷰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방송 몇 시간 전 보류 를 지시했고, 제작진은 충분한 내 부 검토를 거쳐 제작됐다면서 반

발했다. 제작진은 와이스 국장이 ‘편집 상의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 을 했다고 주장했다. CBS의 모회 사인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해준 것 등을 염두에 둔 ‘권력 눈치보기’ 라는 것이다. 한편, 취소된 보도물은 캐나다 방송을 통해 유출돼 온라인에 퍼졌 는데, 해당 영상에선 CECOT로 추 방된 베네수엘라 남성 252명 중 절 반은 범죄 전력이 없으며, 이들은 자신이 범죄나 갱단과 연루돼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60

분’이 불법 이민자에 의해 자녀 가 살해된 ‘천사의 부모들’(Angel Parents)에 대해 더 많이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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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이 없애준 장벽…” WSJ ‘미국인 사로잡은 K팝’ 조명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케이팝데 몬헌터스(이하 케데헌)돌풍으로 미 국에서도 K팝이 그간 남아있던 장 벽을 깨고 대중적 인기를 끌어모으 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데 헌 이전 K팝 그룹들도 수백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지만 대중적으로 널 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었다”며 케 데헌의 대성공이 K팝의 스트리밍 을 견인해 인기 확산에 일조했다고 27일 전했다. WSJ은 “케데헌의 OST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성 공 사례 중 하나로 미국에서만 33 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며 “특히 K팝에 전혀 관심이 없던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K팝을 미국인들의 의 식에 더 깊숙하게 밀어넣었다”고 분석했다. K팝 그룹의 앨범 판매 파워는 이 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지만 그간 스트리밍 분야에서도 이에 걸맞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은 아니라는 게 WSJ 진단이다. 빌보드 핫 100은 싱글(노래 한 곡)의 인기를 따지기 때문에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 수(에어플레이) 등이 평가에 큰 영 향을 미친다. 그런데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 트랙(OST) 대표곡인 골든(Golden) 은 지난 24일까지 26주 연속 빌보 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골든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캐 럴 강세 속에서도 24일 차트에서 11위에 올라 상위권을 지켰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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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그에서 K팝 강의를 하는 이혜 진 교수는 “미국에서 주류가 되려 면 스트리밍 플랫폼이든 라디오든 더 많은 사람이 들어야 한다”며 “많 은 K팝 기획사들은 어떻게 하면 스 트리밍 플랫폼에서 청취율을 높일 수 있을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WSJ는 케데헌이 K팝 기획사들 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며 케데헌의 노래가 호기심 많은 미 국인에게 K팝 관문이 됐다고 설 명했다. 과거 미국인들은 언어적 장벽뿐 만 아니라 K팝 멜로디 변주와 리 듬에서 어색함을 느꼈지만 케데헌 OST를 채운 노래들은 기존 K팝 곡 들과 유사하면서도 이들에게 친숙 함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

파이 자료에 따르면 케데헌이 공개 된 지난 6월 이후 K팝을 처음 접 한 사람들의 약 40%는 케데헌의 사운드트랙으로 인해 K팝을 듣게 됐다. 연예 시장 조사업체 루미네이터 는 미국에서 지난 18개월간 발표된 K팝 곡들의 주간 스트리밍 횟수는 케데헌 공개 후 약 14% 증가했다 고 말했다. 세계 음악 시장은 케데헌이 K 팝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 한다. 이 교수는 “케데헌의 모든 노래 가 빌보드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 서 K팝 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 지가 중요하다며 “미국인이 K팝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K팝 산 업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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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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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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