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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6일 화요일

한인 디자이너 남편 ‘총격 살인’ 브린 워커 창업자, 아내 살해 후 본인도 자살 ... 경찰 수사중 럭셔리 패션 브랜드 ‘브린 워 커’(Bryn Walker) 창업자와 그의 한국계 부인이 총격 살인 사건으 로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2일 아침 10시 43분경 오클 랜드 경찰과 긴급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파노라믹 웨이에 위치한 저택 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여성 럭셔리 패션 브랜 드 브린 워커의 CEO이자 창립자인 브라이언 워커(61)와 그의 아내이 자 공동 창립자인 미셸 민(63)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오클랜드 경찰은 외부 침입 가 능성은 없어 보이며 현장에서 총기 한 자루가 회수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웃이자 온라인 쇼핑 사이트 Ebates.Com의 창업자인 알레산드 로 이솔라니는 “두 번의 탕 하는 소 리가 들렸는데, 첫 번째 소리가 더 컸고 (두 번째는) 둔탁한 소리가 났 다”고 말했다. 연예 및 가십 전문 매체 페이지

남편이 쏜 총에 사망한 미셸 민씨와 민씨를 쏜 후 총격 자살한 브린 워커.

식스(PageSix)는 다음날 3일 자매 매체 캘리포니아포스트의 단독 인 터뷰를 통해 민 씨의 남동생 폴 민 (58)씨는 워커가 재정적인 어려움 을 겪는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MD 한인 디지털 성범죄 처벌 사내 불법촬영, 보호감찰 2년 선고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이 직장 여성 동료를 몰래 촬영하기 위해 회사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 했다 적발돼 유죄 판결과 함께 2년 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24일 오전 글렌버니시 경찰 지안니노 경관은 크롬웰 파크 드라이브에 위치한 ‘홈 서비스 네트 워크 주식회사’의 신고를 받고 출 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 경영자인 오 스틴 마이클 셔틀레프는 남성 직원 남 모씨가 회사 내 하나뿐인 화장 실에서 용변을 본 뒤 일어나는 과 정에서 선반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

견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화장실에서 약 5피트 떨 어진 캐비닛 서랍에서 은색 삼성 휴대전화의 카메라 부분이 밖으로 튀어나와 변기를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씨가 캐비닛에 다가가 뚜껑을 열어보니 휴대전화는 서랍 안쪽에 세로로 고정돼 있었으며, 당시에도 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검은색 휴대용 충 전기도 연결돼 있었다. 남씨는 이를 다른 직원들에게 알 렸고, 직원들이 휴대전화에 저장 된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결과 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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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씨에 따르면 워커 부부는 ‘매 우 부유’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30년 동안 공동으 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워커는 사건 몇 개월 전 부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민 씨는 말했다. 민 씨에 따르면 워커는 누나에게 경영을 맡기고 몰래 부동산을 담보 로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 등에 투 자해 막대한 빚에 빠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9월 중순쯤, 워커는 자신이 1억 달러가 훨씬 넘는 금액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가 자 살을 생각하는 것 같아 두려웠다 고 민 씨는 말했다. 미셸 씨는 업계 전문 회계사를 고용해 재정 문제를 검토했지만 조사 결과 상황이 생각 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사건 당일은 워커를 정신시설에 수용시키려 예약해 둔 상태였는데 그날 아침, 워커는 인근에 거주하 는 친구에게 ‘911에 전화하라’는 문

자를 보냈다. 연락을 받은 폴은 급히 저택으로 향했지만 그가 도착하기 전에 워커 부부는 사망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자택에 설 치된 CCTV에는 첫 번째 총성 후 남성의 ‘극적인 울부짖는 비명’ 뒤 에 두 번째 총성이 울리는 모습이 녹화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워커와 미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적힌 일종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워커가 사후 가족들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부부 전화의 비밀번호를 남겨둔 것 으로 추정된다고 민 씨가 밝혔다. 민 씨는 워커가 누나를 쏘고 자 신까지 쏘기로 결심한 정확한 이유 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버클리에서 설립된 브린 워커는 편안한 착용감과 고급 스러운 원단의 의류를 제작해왔다. 미셸 민씨의 유가족으로는 폴 민 씨 외에도 여동생 알렉산드라(60) 송지원 기자 가 있다.

가 용변을 보는 동안 신체의 민감 한 부위가 그대로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셔틀레프는 회사 직원 가운데 누 군가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 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저장된 영상에는 직원 장씨가 화 장실 쪽으로 걸어간 뒤 오전 7시42 분께 CCTV 시야에서 사라졌으며, 오전 7시52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 냈다. 이후 남씨가 오전 8시께 회사 에 도착하기 전까지 화장실 주변에 접근한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안니노 경관은 이후 앤 아룬 델 카운티 순회법원 지나 잭슨-스 티븐슨 판사로부터 해당 휴대전화 의 디지털 콘텐츠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 화를 확보했다.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서 디지 털 포렌식 부서(DFU)가 휴대전 화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 이름이 ‘Sun Jang’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기기가 장씨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저장된 영상을 분석하고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 인 결과, 장씨가 휴대전화가 설치된 위치와 녹화 시점에 맞춰 화장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장씨는 관음, 사적인 장소에서 음란한 의도로 감시한 혐의, 사적 영역 감시 혐의 등 모두 9개 혐의 가운데 5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 결을 받고 향후 2년 동안 보호관찰 관의 지도와 감독을 받으며 법원이 정한 각종 보호관찰 조건을 준수해 송지원 기자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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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

‘뇌 비밀’ 노벨상…미·독일 3인 올해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하는 ‘ 광유전학’(光遺傳學·optogen etics)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독일과 미국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 벨위원회는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 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 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 수 등 3인을 2026년 노벨 생리의 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 일 발표했다. 1971년생인 다이서로스는 미국 출신, 1954년생인 헤게만과 1953 년생인 나겔은 독일 출신이다. 위원회는 “광개폐성 이온 채널 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의 공로 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유전학 기법 덕택에 살아 있는 뇌 속에서 신경 세포가 기억·감정·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밝혀낼 수 있게 됐다. 헤게만과 나겔은 단세포 조류( 藻類·algae)에서 ‘채널로돕신’(cha nnelrhodopsin)이라는 놀라운 단 백질을 발견했으며, 다이서로스는 이 단백질을 빛으로 신경세포를 제어하는 스위치로 변환시켰다. 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들이 신 경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토 대를 마련했다며 이 방법은 전 세 계 실험실에서 뇌의 비밀을 밝히 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생리의학 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을 거쳐 12일 경제학상까지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조지아주 파티 중 총격 2명 사망 고교 풋볼경기 승리 파티 중 발생 4일 조지아주에서 총격이 발생 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5명이 부상했다고 조지아 수사국(GBI) 이 밝혔다. GBI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5분께 조지아주 남부 비엔나에 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출동한 둘 리 카운티 경찰은 현장에서 20대 청년 2명의 시신과 다수의 부상자 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총격은 현지 고등학교의 풋볼 승 리 파티 중에 발생했으며, 사건 당 24K, 18K, 14K 고가 매입 합니다.

시 현장에는 1천여명이 모여있었다. 둘리 카운티 검시관 브렛 월즈 는 사망자 2명 이외에도 20여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은 현장에 서 대피 중 다쳤다고 현지언론 애 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에 밝혔다. 둘리 카운티의 크리스피 지역 병원은 이날 오전 현재 부상자 25 명을 치료 중이라고 소셜미디어 (SNS)에 발표했다. 사망자와 총격 용의자의 신원 및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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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상어 ‘부캉이’ 인기 전국 명소된 부산 북항 친수공원 부산역 바로 앞 평소 하루 방문객 2천명, 최근 10여일 60만명 넘어

전국의 여러 공원 중에서 최근 들어 가 장 유명한 공원은 단연 부산항 북항 친수 공원이다. 상어 한 마리로 하루아침에 국민적 이목 이 쏠려 상권이 들썩이고, 오랜 세월 끝에 일반인에게 항구가 개방된 역사적 의미도 되새기게 하고 있다. ◇부산역 바로 앞, 바다와 도심이 어우 러진 공원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은 부산의 원도심 지역인 동구 초량동 부산역 바로 앞에 있 다. 이 공원은 ‘북항 재개발’ 사업(1단계) 을 통해 조성된 곳으로 바다와 도심이 조 화롭게 어우러진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불린다. 부산에는 용두산 공원, 시민공원, 금강 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6개 ‘랜 드마크 공원’이 있는데 북항 친수공원은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북항 친수공원 전체 면적은 19만6천㎡ 로 축구장 17개 크기에 달한다. 다목적 광장 및 잔디마당, 경관수로 및 산책로, 조경 및 초화원, 역사공원 및 문 화공간, 편의 및 조경 시설 등으로 구성 돼 있다.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경관수로는 하늘 에서 보면 커다란 낚시바늘 모양이다. 양쪽 끝이 바다와 연결돼 있는데 전체 길이는 1.5㎞, 폭은 30∼60m에 달한다. 수 심은 조수 간만에 따라 낮을 때 2.5m, 높 을 때 4m 정도다. 경관수로 위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마리나브릿지, 오페라브릿지, 베이파크브 릿지 등 다리가 있고, 보행용인 보도교도 있다.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북항 친수공 원은 2022년 부분 개장에 이어 2023년 11 월 27일 완전히 개장했다. 이 공원은 개장 3주년을 앞두고 하루아 침에 전국구 명소로 거듭났다. 먹이를 쫓다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는 전 했다. 또한 당시 시사회는 신청한 시민들을 상 대로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배부됐고, 시 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사실은 없다고도 덧 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게 전임 시장님(국민의 힘 소속) 때 추진했던 사항인데, 이렇게 정 치적 이슈와 사회적 파장이 큰 영화인 줄 알았더라면 당시 그대로 찍도록 놔뒀겠느 냐. 업무보고 등을 통해 검토했을 것”이라 면서 “공무원 입장에서는 관광객 유치 등 을 위해 영화 촬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돼 버려 난처한 부 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전경.

3.5m 크기 상어 ‘부캉이’가 경관수로를 보 금자리처럼 사용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동네 공원’에 머물다 열흘여 만에 상 권이 들썩 평소 북항 친수공원의 하루 방문객은 2 천명 정도에 불과했다.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문객 수가 지난 9월 19일 평소의 4배인 8천800명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사흘째인 같은 달 26일 14만명으로 치솟았다. 추석 연휴 나흘간 매일 10만명 이상이 상어를 보러 왔고,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19일부터 최근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60

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계산으로 보면 1년간 북항 친수 공원에 올 사람이 최근 열흘여 간에 집중 된 셈이다. 상어의 영향력은 단순한 숫자에 머물지 않았다. 게다가 공원 인근 편의점에서는 죠스바, 고래밥, 핑크퐁 아기상어 등 상어 관련 제 품 매출이 급증하는 특수를 누렸다. 상어 캐릭터 제작사 주가가 10% 정도 오르기도 했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 촉해 공식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부 산튜브’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국힘 국회의원 자료요구 쇄도…대전 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 선정돼 더 ‘곤혹’ 동구 소제동과 옛 충남도청에서 영화 촬영 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줬다. 당시로서는 영화 내용을 알 수 없었던 만큼, 시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해당 영화를 놓고 정치적인 파장이 확대되 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럽다는 입 장이다. 제작사의 촬영 협조 공문에는 ‘대한민국 1970년대 시대상을 담은 영화’라고 한 줄 짜리로 간략히 설명돼 있을 뿐, 줄거리 등

개략적인 내용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고 시 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에 오징어게임 2를 대 전에서 촬영했을 때도 내용은 극비리에 붙 여져 있었다. 통상 제작사 측에서 영화 줄 거리를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대전시로서 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에 서 평소처럼 영화 촬영을 허가해줬던 것”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영화가 지난달 17∼19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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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폐막작 으로 상영된 것과 관련, 시에서 폐막작 상 영을 행정적으로 지원해준 사실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을 받는 상 황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가 촬영 장소를 허 가하게 된 경위에서부터 시에서 유료로 폐 막작 입장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놓고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국민 의힘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막작 선정은 지난 5월께 대전정보문 화산업진흥원에서 대행사를 통해 진행 했고, 대전에서 현지 촬영이 대부분 이 뤄졌다는 이유로 암살자들을 폐막작으

1876년 강화도조약 개항, 경제 성장 견인 항만…146년만에 시민 개방

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촬영 장소 빌려준 대전시도 ‘유탄’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촬영 장소를 빌려준 대 전시도 ‘유탄’을 맞고 있다. 해당 작품은 공교롭게도 최근 열린 대 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 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자 료 제출 요구가 쏟아지는 등 곤욕을 치르 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영화 제작사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대전

◇146년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 부산항

북항 오늘날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부산 항 북항 친수공원은 북항 재개발 사업으로 146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곳이다. 부산항 북항은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개항해 오랜 기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항만으로만 사용됐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의 견인차이자 원 동력이었으나 항만 개발로 인해 부산의 해 안선은 단절되고 시민과 바다의 거리는 멀 어졌다. 1990년대에 이르러 물동량의 폭발적 증 가와 선박 대형화에 따라 외곽에 부산신 항을 개발해 북항의 역할을 분담하게 했 다. 이를 계기로 북항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모색이 시작됐다. 북항 일부 구역을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 다운 도시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2008년 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이는 항만 기능을 개편하고 지금까지 닫 혀있던 해안선을 시민 여가·휴식 공간으 로 제공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전체면적은 154만㎡, 사업비는 2조4천 억원에 이른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친수공원이 포함된 1단계 사업은 부산항 1∼4부두·연 안부두·국제여객부두·중앙부두 등 노후화 된 항만 부지를 재개발해 공원, 오페라하 우스, 해양레포츠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 는 것으로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사업은 항만뿐만 아니라 부 산역 일원 철도 부지와 범일동 매축지, 부 산진 CY 부지 등을 원도심과 연계해 개발, 해양 관련 경제활동 공간 조성 등으로 계 획돼 있다. 북항 친수공원은 부캉이와 함께 영국 가디언 온라인판, 프랑스 AFP통신, 미국 CNN 공식 인스타그램 등 외신에도 언급 되는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부산에 활력 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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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친수공원이 관할인 동구는 동구 개청 70주년 기념하는 ‘북항 상어 캐릭터 공모전’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전 국민 을 참가 대상으로 삼았다. 총상금만 700 만원이다. 여기에 더해 이 공모전 선정작을 굿즈와 이모티콘 등에 활용하고 상어 조형물을 설 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강기성 대표는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 하겠다며 동구청에 고향사랑 기부금 100 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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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여름 바다는 생명을 키우는 거대한 밥상 이다. 장마가 걷히고 햇살이 뜨거워질수록 바다는 한층 풍성한 생명력을 품는다. 난 류를 따라 회유하는 물고기들은 살을 찌우 고, 사람은 계절이 내어 준 먹거리로 기운 을 보충한다. 그 가운데 한여름에 맛이 가 장 오르는 생선이 전갱이다. 화려하거나 귀 한 대접을 받지는 못했어도 오랫동안 우리 밥상을 지켜 온 전갱이에는 자연의 질서를 따르며 살아온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전갱이는 농어목 전갱잇과에 속하는 등 푸른생선이다. 겉모습은 고등어와 닮았지 만, 꼬리 앞쪽 옆줄을 따라 단단하고 날카 로운 황색 방패비늘(모비늘)이 줄지어 있 어 쉽게 구별된다. 난류성 어류여서 봄·여 름에 무리를 지어 북상했다가 가을 이후 남쪽 바다로 내려오며, 산란을 마친 여름 부터 초겨울까지가 살과 기름이 오르는 제 철이다. ◇전갱이의 영양 약선학에서는 전갱이를 맛이 달고(甘)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따뜻하며(平·微溫) 독이 없는 식재료로 본다. 비위(脾胃)의 기 능을 도와 소화와 흡수를 원활하게 하고, 기혈을 보하여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회 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본초 학의 약재로 다뤄지지는 않지만, 오랜 식 생활 경험 속에서 전갱이는 속을 편안하

게 하고 몸의 기운을 북돋우는 생선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영양학에서 전갱이는 고단백·저지 방 생선으로 꼽힌다. 양질의 단백질과 필 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특히 라이신이 많 아 곡류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아미노산을 보완해 준다. 단백질은 근육을 이루는 데 그치지 않고 면역세포와 효소, 호르몬을 구성하는 핵심 영양소여서, 노년 기 근감소증 예방과 신체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저속노화의 핵심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만성 염증을 낮추며 몸의 회복력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있다. 전갱이에 든 오메가3 지 방산과 항산화 성분은 이 원리와 잘 맞닿 아 있다. 제철 생선과 채소, 발효음식을 함 께 올리는 우리 전통 밥상은 오래전부터 저속노화를 자연스럽게 실천해 온 식문화 라 할 만하다. 전갱이의 자취는 옛 어보(魚譜)에도 남 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전갱이를 가벽어(假碧魚)·가고도어(假古道魚), 곧 ‘ 가짜 고등어’라 적으면서도 맛은 오히려 고등어보다 낫다고 평했다. 김려가 진해 유배 시절에 쓴 ‘우해이어보’에는 미갈(매 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는데, 조기와 비슷하되 조금 좁고 빛깔은 담황색이며 맛 이 산뜻해 젓갈로 담그기에 좋다고 했다. 해마다 고성 어촌의 아낙이 작은 배에 매 갈 젓갈을 싣고 와 장에서 팔았다는 기록 도 함께 전한다. 오늘날 경상도의 ‘매가리’, 제주의 ‘각재 기’라는 이름은 오랜 세월 지역 사람의 삶 과 함께해 온 음식문화의 흔적이다. 흔히 매 가리라 불리는 작은 전갱이는 다 자란 물고 기가 아니라 전갱이의 어린 개체(유어)다. ◇손자병법으로 바라본 전갱이 요리 손자는 훌륭한 장수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형세를 이용한다고 했다. 양생도 몸 을 억지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 계절의 흐 름을 이해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 다. 여름 바다를 힘차게 헤엄치는 전갱이는 자연을 따르는 행군의 철학을 품은 생선이 다. 이제 전갱이로 빚어낸 여러 음식문화 속에서 그 지혜를 들여다본다. ‘손자병법’ 행군편(行軍篇)은 지형과 환

난류를 거스르지 않는 전갱이

전갱이

경을 살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이 른다. 승리는 많이 갖는 데 있지 않고 가 진 것을 알맞게 쓰는 데 있다. 우리 조상의 전갱이 음식문화도 이 행군의 지혜를 닮 았다. 큰 전갱이는 회와 소금구이, 조림으 로 즐기고, 작은 매가리는 젓갈과 식해로 삭히며, 뼈째 삶아 추어탕까지 끓였다. 버 릴 것이 없는 밥상은 자연을 아끼는 소중 한 실천이었다. 전갱이회는 바다의 생명력을 가장 담백 하게 맛보는 음식이다. 선도가 좋은 전갱 이를 얇게 저며 먹으면 단단하면서도 부드 러운 식감 속에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껍질 가까이에는 DHA와 EPA 같은 불포 화지방산이 풍부하므로 되도록 껍질째 먹 는 것이 좋다. 가장 널리 사랑받은 조리법은 소금구이 다. 손질한 전갱이에 천일염을 살짝 뿌려 잠시 재운 뒤 숯불이나 석쇠에 은은하게 구우면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게 익는다. 강한 양념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은 우리 식문화가 지켜 온 절제의 미학이다. ‘황제내경’은 오미(五味) 의 조화를 강조한다. 짠맛은 신장을 돕지 만 지나치면 도리어 몸에 부담을 준다. 조 상들이 생선 본래의 풍미를 살리면서 소금 을 아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절제는 부족 함이 아니라 균형이며, 균형은 양생의 출

日 세계유산 교토 니조성도 이중가격제…외지인 관람료 2배로 일본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교토시가 세 계문화유산인 니조성의 관람료를 시민과 외지인에게 다르게 부과하는 ‘이중 가격제’ 를 도입하기로 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해소와 문화재 보수 재원 마련을 동 시에 겨냥한 것이다.

올해 초 효고현 히메지성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성이 현지 주민과 외지인에게 입 장료를 달리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일 본 주요 지자체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중 가격제 도입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 NHK에 따르면 교토시는 2027년도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보인 니노마루 궁전 을 포함한 관람료는 교토 시민의 경우 기 존 1천300엔(약 1만1천200원)에서 1천엔( 약 8천620원)으로 인하된다. 반면 외지 관광객 등 비 시민에게는 2배 인 2천엔을 부과할 방침이다.

각재기국

발점이다. 전갱이조림은 기다림이 만들어 내는 음 식이다. 간장에 마늘과 생강, 대파를 더해 은근한 불에서 졸이면 비린내는 가시고 감 칠맛은 한층 깊어진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 게 하여 생선의 찬 기운을 눅이고, 마늘은 혈액순환을 도우며, 대파는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약선은 귀한 약재를 많이 넣는 데 뜻이 있지 않고, 여러 식재료가 서 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조화를 이루도록 하 는 데 있다. 하나의 재료보다 여럿이 어우 러질 때 음식은 더 큰 생명력을 얻는다. 앞서 밝힌 대로 제주에서는 전갱이를 각 재기라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화려한 양 념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음식문화 를 발전시켰다. 각재기국은 전갱이에 배추 를 넣고 된장을 풀어 푹 끓여 낸다.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깊고, 된장의 구수함과 배추 의 은은한 단맛이 전갱이의 감칠맛과 어우 러진다. 된장은 비위를 돕고 배추는 여름의 열을 부드럽게 식혀 준다. 여기에 기혈을 보하는 전갱이가 더해지니, 한 그릇의 국 이 계절을 이겨 내는 약선이 된다.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전갱이식해와 젓갈이 오래 이어져 왔다. 작은 매가리에 밥과 무, 엿기름, 고춧가루를 넣어 삭히면 시간이 깊은 맛을 빚어낸다. 미생물이 단 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감칠맛을 높

이고 소화를 돕는다. 현대 영양학에서도 발효식품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 고 면역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 지역에서는 어린 전갱이를 뼈째 삶 아 갈아 만든 매가리 추어탕도 즐겨 먹었 다. 시래기와 토란대, 고사리, 방아잎을 함 께 넣어 끓이면 칼슘과 인, 식이섬유와 미 네랄을 고루 얻을 수 있다. 자연은 한 가지 식재료만으로 완전함을 이루지 않는다. 여 러 생명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균형을 이 루며, 그것이 약선이 지향하는 조화의 정 신이다. 전갱이는 이러한 행군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생선이다. 난류를 따라 쉼 없이 이동하며 먹이가 풍부한 바다를 찾아 무리 를 이루어 살아간다. 물길을 억지로 거스 르지 않고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생명을 이어 가는 모습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 혜를 보여 준다. ‘지형을 알고 기운을 읽는 장수는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의 말은 전 갱이의 회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갱이 한 상을 마주하는 일은 자연이 마련한 시간을 받아들이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며, 계절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택하는 일이다.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른 전갱이 한 점은 계절을 먹고 자연을 품는 가장 평화로운 행군이 된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교토시에서는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 서 시영 버스가 혼잡해져 정작 주민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등 오버투어리즘 폐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교토시는 이중 가격제 도입으로 늘어나 는 수입을 향후 3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되 는 니노마루 궁전의 수리 및 대규모 보수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본 지자체들은 외국인 등 외래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관람

료 차등화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히메지시는 지난 3월부터 세계유산 히메 지성의 관람료를 시민 1천엔, 비시민 2천500 엔으로 나눠 받기 시작했다. 오다와라시 역 시 오다와라성 천수각 입장료를 시민 500 엔, 비시민 1천엔으로 차등 적용 중이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민 생활 침해를 막고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확보하려는 일본 지자체들의 이중 가격제 도입은 앞으 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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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만이 조각할 수 있는 절경, 설악산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하지만 주전골 계곡은 산책 나서듯 그 감동 깊숙이 걸어 들어가도록 허락한다. 가족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피서지가 될 수 있다.

시의 열기에 지친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 준다. 한국의 산악미를 대표하는 설악산의 속 살을 엿볼 수 있게 스스럼 없이 곁을 내주 는 주전골에서는 무더운 여름마저 싱그럽 게 느껴진다.

◇절창(絶唱)의 풍경 설악산은 미시령부터 한계령까지 이어 지는 백두대간 주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 내륙 지역을 내설악, 동쪽 동해안 지역을 외설악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을 중 심으로 한계령 이남의 오색 지구 일대를 남설악으로 분류한다. 오색 지구는 대청봉을 가장 빠르게 오 를 수 있는 최단 거리 등산 코스의 시작 점이다. 거리가 짧은 만큼 사계절 내내 많은 등 산객이 찾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험준해 체 력 소모가 크다. 그러나 오색 지구에 이처럼 험한 코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색 약수터에서 용소폭포까지 이어지 는 주전골 계곡은 산세가 험준하지만 길 은 대체로 평탄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체력의 소유자들이 어렵지 않게 탐방 할 수 있는 명소이다. 오색 약수터에서 시작해 성국사(옛 오색 석사)까지 이어지는 주전골 초입 약 700m 구간은 완경사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돼 있 어 어린이,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 약자들도 다닐 수 있다. 남설악 최고 명소인 오색 주전골은 설악 산의 큰 골짜기 중 경치가 제일 수려한 계 곡으로 꼽힌다. 기암괴석과 맑은 계류가 어우러지는데, 특히 가을에는 전국 최고의 단풍 명소로 주목받는다. 주전골 계곡의 매력은 여름이라고 해서 덜하지 않다. 한여름에도 찬 기운을 느낄 정도로 녹 음이 우거지고, 힘차게 흐르는 계류는 도

◇용소폭포에서 오색 약수터까지…계곡 따라 내려오기 편도 약 3㎞에 이르는 주전골 계곡 탐방 은 오색 약수터에서 출발해 성국사를 거쳐 용소폭포까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이 보통이다. 하지만 용소폭포에서 시작해 오색 약수 터까지 계곡을 따라 길을 내려오는 ‘거꾸 로’ 탐방도 가능하다.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발걸음은 오르막 길을 오를 때보다 훨씬 더 가벼워진다. 오색 지구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44 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산국립공원 용소폭 포 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행 탐방로 가 시작된다. 용소폭포에는 슬픈 사연이 얽혀 있다. 용이 되기 위해 천년을 기다린 이무기 가 용이 되지 못해 비관하다 죽었는데 그 가 흘린 눈물이 폭포를 만들었다는 전설 이다. 전설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뭇사람의 숙 명을 은유하리라. 용트림하듯 거센 물줄기는 폭포 아래 깊 은 소를 파놓았고, 비췻빛 맑은 물이 그 속 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용소폭

◇인간의 욕망이 주전골 이름을 만들었 나 약간은 생소한 주전골이라는 이름의 유 래는 다양하다.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 다가 이곳에서 도적들의 엽전 위조 현장을 발견하고 일망타진한 것이 유래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암석이 쪼개져 여러 층 겹친 모습이 마 치 동전을 쌓아 올린 것 같다는 데서 이름

선녀탕 인근 데크길. 작은 사진은 독주암을 가리키는 해설사.

이 비롯됐다고 보기도 한다. 이 계곡에는 판상절리가 발달한 암석이 산재해 있다. 판상절리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암석이 얇은 널판처럼 가로로 쪼개진 것을 말한 다. 판상절리가 뚜렷한 이곳 바위들은 주전 바위라고 불린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계곡 지형이 엽전 을 주조하는 틀 모양이라는 데서 지명의 내력을 찾기도 한다. ‘주전’의 한자는 ‘鑄’(쇠 부어 만들 주)와 ‘錢’(돈 전)이다. ◇금강문·선녀탕·독주암 주전골에서 눈에 띄는 명소는 특이한 바 위인 금강문, 물이 맑고 깊은 선녀탕, 거대 한 기암괴석인 독주암 등이다. 금강문은 ‘ㅅ’자 모양으로 겹친 큰 바위 2

용소출렁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바위 사이 통로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하며 지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다. ‘홀로 앉는다’는 뜻의 독주암은 높이가 약 120m에 이른다. 바위 꼭대기에 한 사 람만 앉을 수 있는 좁은 자리가 있다고 전 해진다. 옛날에는 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고 한다. 벼랑 끝 같은 진리의 고지, 그 위태로운 정상에 수도자는 마침내 가닿을 수 있을 까. 가만히 합장한 노승의 돌아선 모습이 외 로이 솟은 독주암을 스친다. 독주암을 비롯해 주전골의 기암괴석들 은 부드러운 황톳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일조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협곡인데도 계곡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한반도는 지각의 대부분이 밝은 회색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전골 바위들도 화강암인데 다른 곳 암 석에 비해 철분이 많아 붉은 기가 돈다. 오색의 약수와 온천수도 철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명성을 떨치던 오색 약수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고갈됐는지 요즘 수량이 많 지 않다. 옛 오색석사 터로 추정되는 곳에 있는 성국사 마당에는 신라 시대 석탑 양식을 따른 오색리 삼층석탑이 서 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데다 모양이 단정하고 우아해 국가 유산 보물로 지정돼 있다. 압도하는 남설악의 비경 속에서 가파른 등산로 대신 평탄한 계곡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지친 일상은 씻겨 내려가고 맑은 자 연만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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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남단의 섬 하이난(海南)은 ‘동 양의 하와이’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열대 풍광과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광활한 하 와이와 달리 아기자기한 해변과 리조트, 해양레저에 산악 트레킹과 온천까지 더 해져 다채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여 기에 전통 중의학과 보아오 러청의 첨단 의료까지 결합하며 하이난은 관광과 휴 양, 건강을 아우르는 복합 휴양지로 진화 하고 있다. 하이난의 매력은 단순히 하와이를 닮았 다는 데 있지 않다. 하와이가 광활한 자연 으로 압도한다면, 하이난은 해변과 어촌, 리조트, 카페, 해양레저가 이어지는 아기자 기한 매력을 지녔다. 특히 싼야·보아오·완닝·링수이·하이커우 의 해안에서는 서핑과 요트, 다이빙 등 다 양한 해양스포츠와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바다가 하이난 관광의 핵심 자원으 로 자리 잡고 있다. ◇생명 다한 폐선…보아오에서 재탄생 하이난 보아오의 해안가. 바다를 향해 나란히 서 있는 낡은 선박 세 척이 먼저 눈 에 들어왔다. ‘바다 이야기’(海的故事·Sea Story)라는 이름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 어선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동남아풍 요리 와 특선 요리, 신선한 해산물과 바비큐, 술,

보아오의 ‘바다의 이야기’ 테마공간.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야자수와 울창한 나무 사이에 자리한 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닻과 배의 키를 형상화한 간판이 걸려 있

었다. ‘Sea Story’라는 영문 이름처럼 바닷 가 여행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제는 항해를 멈춘 옛 배들이지만 이곳

은 사람들로 붐빈다. 배 옆에 놓인 사다리 를 타고 올라가 브리지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뜻밖에도 식당이 나타났다. 세월의

흔적이 밴 선체 안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 고, 창밖으로는 남중국해(南中國海)가 펼 쳐졌다. 바다 이야기라는 이름마저 이 풍경 과 똑 닮았다. 간판 아래 적힌 메뉴만 훑어 봐도 이곳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난양 차이(南洋菜), 즉 동남아시아풍의 난양 요 리를 비롯해 셰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 보이는 쓰팡차이(私房菜), 바비큐와 각종 구이 등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기 좋은 음 식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잠시 기다리자 테이블 위가 풍성해졌다. 말 그대로 진수성찬이었다. 가장 먼저 눈 에 들어온 것은 노릇하게 구운 새우 꼬치 였다. 통통한 새우가 꼬치에 가지런히 꽂혀 나왔다. 연기 향을 머금은 껍질을 벗기자 탱글탱글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입 베어 물자 짭조름한 바다 향과 고소한 구 이 향이 함께 퍼졌다. 뒤이어 갖가지 해산물 요리가 테이블을 채웠다. 바다 가까운 식당답게 재료의 신 선함과 풍미가 도드라졌다. 구운 해산물 에서는 진한 불맛이 느껴졌고, 양념을 더 한 요리는 달고 짭조름한 맛에 향신료의 풍미가 은근히 따라왔다. 중국 남부의 맛 에 동남아시아 분위기가 어우러진 난양 요 리 특유의 이국적인 향은 여행객들을 매 료시켰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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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에서 이어집니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새우 하나를 맛보고 다 른 해산물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구이 요 리로 젓가락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접시 가 하나둘 비어갔다. 옆 카페에서는 여행 객들이 커피잔을 앞에 두고 바다를 바라 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다 이야기’가 자리한 보아오의 해안 특색거리 는 해양 관광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탄먼 항에서 보아오 아시아포럼 특별계획구역 까지 이어지는 해안 일대에 산책로와 해 안 전망 공간, 문화·외식 공간, 요트클럽, 스카이다이빙 시설, 캠핑 공간 등도 조성 될 예정이다. ◇‘가오리가 참 만타’ 보아오가 바다 곁에 ‘머무는 법’을 보여 준다면 링수이 리족(陵水黎族)자치현의 펀 제저우섬(分界洲島)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는 여행을 보여준다. 하이난 본섬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닿는 펀제저우섬은 중국 국가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다. 해안에 서 바라보면 울창한 초록빛 섬이 남중국해 위에 비치 조각처럼 떠 있다. ‘바다의 에메 랄드’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펀제저우(分界洲)는 이름 그대로 ‘경계 를 나누는 섬’이라는 뜻이다. 링수이와 완 닝이 맞닿는 곳이자 하이난 남부와 북부 의 기후가 갈리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신발을 해변에 벗어두고 얕은 바다로 걸 어 들어갔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는 따뜻 하고 부드러웠다. 잔잔한 물결이 발목을 감 쌀 즈음 검고 넓적한 그림자들이 사방에서 몰려왔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수십 마 리의 가오리가 사람들의 발 사이를 미끄러 지듯 오갔다. 한 마리가 종아리를 스치는 순간 몸이 절로 움찔했다. 포슬포슬한 모래의 감촉과 는 전혀 달랐다. 물에 젖은 비단이나 매끈 한 고무가 피부를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수족관 유리 너머에서 보던 가오리와는 전 혀 다른 존재처럼 느껴졌다. 같은 바닷물 속에서 미지의 생명과 직 접 마주한다는 사실이 묘한 긴장감과 호 기심을 동시에 불러왔다.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아재 개그’를 한다. “가오리가 참 만 타.” 만타는 가오리의 일종으로, 소니의 ‘ 워크맨’처럼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한 이 름이다. 섬 전체가 거대한 해양 레저 공간이기 도 하다. 선착장 주변에서는 플라이보드가 물기둥을 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치고, 해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해양 체험이 이어진다. 면적은 약 40만㎡. 섬 자체는 크지 않지만, 해변과 절벽, 산책로, 숙박시설과 체험 공 간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어 하루 동안 여 러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기에 좋다. 맑고 투명한 물빛 역시 이 섬을 기억하 게 하는 요소다. 과거 해저 생태계가 훼손 된 시기도 있었지만 2004년 이후 산호 보 육과 이식 등 복원 작업이 이어졌고, 지금 은 다이빙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코 랄 베이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만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로 가득 찬

가오리를 만날 수 있는 펀제저우 섬.

펀제저우 섬의 테마공간과 하이난섬 완닝에 있는 중국의 서핑 성지 르웨완.

섬이 놀라웠다. 섬을 가득 메운 방문객을 보며 관광객 수를 늘리는 대신, 적정 수용 인원을 유지하면서 체험의 질과 부가가치 를 높이는 ‘저밀도·고품격 관광’으로의 전 환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보 전과 관광 수익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 이다. ◇중국에서 서핑이라니… 하이난의 바다는 이제 감상의 대상에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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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지 않는다. 완닝시의 르웨완 해변에서는 바람마저 관광상품이 됐다. 과거 중국 국 가대표 요트·윈드서핑 선수들의 동계 훈 련 기지였던 시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면 서 교육과 장비 대여, 레저 체험, 스포츠 대 회가 결합한 해양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변 하고 있다. 해변에서는 초보자들이 강사와 함께 보 드 위에서 균형을 익히고, 어린 학생들은 단체로 윈드서핑을 배운다. 전문 선수들의

훈련시설이 관광객을 위한 체험시설로 확 장되면서 파도와 바람 자체가 새로운 관 광 자원이 된 것이다. 해양스포츠를 배우 는 사람과 경기를 구경하는 관광객이 늘어 나자 교육과 장비 대여, 외식 등 주변 소비 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뤼주랑(中旅逐浪) 리조트에는 최대 2.7m 높이의 파도를 만들 수 있는 대형 상 업용 인공파도 시설이 마련됐다. 중뤼주랑 의 특징은 단순히 숙박시설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핑 테마파크와 호텔, 카페·상가를 한데 묶어 낮에는 파도 를 타고, 저녁에는 음악과 예술 프로그램 을 즐긴 뒤, 밤에는 테마호텔에서 머무는 구조를 만들었다. 일행 중 일부는 중뤼주랑 리조트에서 서 핑 체험을 했다. 그 가운데 2명이 “보드 위 에서 일어섰다”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경험 담을 말했다. 모두 축하하며 다음 일정 장 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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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JUCHOSUN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전 세계서 옷 갈아입는 K-콘텐츠…예능·드라마 현지화 봇물 한국에서 흥행한 드라마와 예능, 영화가 해외 현지 버전으로 잇따라 다시 제작되 고 있다. 단순히 완성된 영상 자체를 수출하던 방 식을 넘어, 작품의 틀과 제작 문법을 파는 ‘포맷 수출’이 K-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공 식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주간 톱10 집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넷플릭 스 예능 ‘피지컬: 100’ 멕시코와 이탈리아 현지판은 각각 공개 첫 주 글로벌 비영어

한국 프로그램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 지 않고 각 나라의 문화와 스포츠, 미학 이 더해지면서 ‘피지컬: 100’의 세계가 넓 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아이디어와 제작 방식이 현지 창작자들을 통해 새롭게 재 창조되는 것은 창작자로서 꿈같은 일”이라 고 말했다. 연애 리얼리티 역시 현지 정서에 맞춘 변주로 생명력을 넓히고 있다. 티빙의 대표 예능 ‘환승연애’의 일본 리메이크작 ‘러브 트랜짓’은 세 시즌 연속 흥행한 데 이어, 35

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영화 부문에서도 현지화 바람 이 거세다. 국내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7.5%를 기 록하고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던 ENA ‘이상한 변호사 우 영우’는 일본 현지 분위기를 입힌 ‘미나미 다 미나미 변호사는 천재형’으로 재탄생해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N ‘일타 스캔들’은 대치동 사교육 열 풍 대신 현지 교육 환경을 녹여낸 태국판

영상 대신 ‘포맷’ 수출…‘피지컬: 100’·‘우영우’ 등 해외로 OTT로 IP 검증 빨라져…“기획·제작 노하우도 파는 나라” 쇼 4위와 5위에 올랐으며, 2주 연속 톱10 을 지켰다. ‘피지컬: 100’은 최강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 로그램으로, 2023년 시즌1 공개 당시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1 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 멕시코·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스 웨덴, 프랑스판까지 제작을 확정하며 세계 관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프랑스판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의 합 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작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단순히

세 이상 참가자와 이혼 남녀를 전면에 내 세운 신작 ‘러브 트랜짓 35+’를 오는 22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할 예정 이다. 최근에는 브라질판 제작까지 확정해 남미로 영토를 확장했다. 김도현 CJ ENM 콘텐츠유통 비즈니스 유닛(BU)장은 “‘러브 트랜짓’은 원작 포 맷의 강력한 공감대에 각 지역의 문화 와 정서를 접목해 글로벌 히트 포맷으 로 자리 잡았다”며 “일본의 새 시즌 론 칭과 브라질 리메이크 제작 확정은 K-예 능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라

으로 지난 5월 방송됐고, 앞서 중국·일본· 튀르키예 등에서 리메이크됐던 MBC ‘그녀 는 예뻤다’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쿠안 도 푸이 보니타’로 다시 만들어져 지난달부 터 방영 중이다. 이외에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인도네 시아에서 극장용 영화로 제작되며, 영화 ‘7 번방의 선물’은 인도네시아 자체 속편이 다 시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되는 등 원작의 생 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포맷 수출과 리메이크가 활발해 진 배경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를 통한 흥행성 사전 검증 구조가

크리스토퍼 “K팝 가수, 재능 뛰어나…제니와 협업하고 싶어” “제가 한국에서 만난 K팝 가수들은 모 두 굉장히 재능이 뛰어나고 열심히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덴마크 출신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 사진)는 5일 서면 인터뷰에서 “언어, 문화 등 저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온 아티스 트들과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며 “그런 차 이로 인해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도 자연스 럽게 달라지고, 그런 순간에 재미있는 결 과물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협업하고 싶은 K팝 가수로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꼽으며 “정말 흥 미로운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함께 작업 한다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대표곡 ‘배드’(Bad), ‘톨드 유 소’(Told You So) 등으로 사랑받은 싱

어송라이터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팝 음악을 선보여왔다. 한국 가수와도 인연이 깊다. 국내에선 2020년 청하와의 듀엣곡 ‘배드 보이’(Bad Boy), 2024년 이영지와의 듀엣곡 ‘트러 블’(Trouble) 등을 발표했다. 크리스토퍼는 내달 19∼20일 서울 세종문 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재페 앳 더 씨 어터’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서재페 앳 더 씨어터’는 매년 봄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브랜드를 가을 시즌 까지 확장한 공연 시리즈다. 올해 처음으 로 열린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가 생 각난다. 작은 공연장이었는데 관객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게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 졌다”며 “한명 한명의 얼굴이 보이고, 객

석의 반응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회 상했다. 이어 “KSPO돔처럼 큰 공연장에서 느껴 지는 에너지도 좋아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도 분명히 있다”

‘피지컬: 100’ 이탈리아편과 멕시코편 포스터(왼쪽부터)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동시 공개로 각국 시청자 반응 과 데이터가 즉각 축적되면서, 해외 제작사 는 흥행 잠재력이 검증된 지식재산권(IP) 을 선별해 제작 리스크를 낮출 수 있게 됐 다. 현지 배우와 언어로 다시 만들어 자막 이나 더빙판 특유의 문화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국내 제작사 역시 일회성 콘텐츠 판권 판매에서 벗어나 포맷 사용료와 시즌별 로

열티, 속편 제작 권리까지 확보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한 글로벌 OTT 관계자는 “완성작 수출 을 넘어 포맷 판매와 리메이크, 국내 제작 진의 해외 진출, 국제 공동제작 등으로 한 국 콘텐츠 산업의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인기 콘텐츠를 만드 는 나라’를 넘어 ‘기획과 제작 노하우도 수 출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준 다”고 짚었다.

며 “이번에는 다시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 이 호흡하면서 그때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그간 내한 공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으로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한국 관객들을 꼽았다. 크리스토퍼는 “제 음악을 아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며 “한 국은 덴마크에서 먼 곳인데 2017년 처음 한국 무대에 섰을 때 관객분들이 제 노래 를 따라 부르는 걸 들으니 정말 신기했다” 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로 한국은 제게 굉장히 특 별한 곳이 됐다”며 “다시 올 때마다 팬들 과의 유대감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공연으로 다시 만날 생각에 정말 설 렌다”고 했다. 특히 한국 관객들의 ‘떼창’은 크리스토 퍼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이 ‘배드’의

모든 가사를 그대로 따라 부른 순간은 잊을 수 없다”며 “한국 관객들의 ‘떼창’은 제 공연 에서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바 라는 것은 변함없이 큰 목소리로 노래해 주는 것이다. 크리스토퍼는 “한국 관객들에게 바라는 건 늘 해주시던 그대로다. 있는 힘껏 크게 노래해 달라”며 “저도 무대에서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테니, 이번에도 오랫동안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멋진 밤을 만들었으면 좋 겠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음악의 힘은 ‘연결’이다. “제가 덴마크에서 쓴 한 곡이 한 번도 만 나본 적 없는 한국의 누군가에게는 어느 새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 러다 어느 날 공연장에서 실제로 만나 그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되고요. 굉장히 신기 한 일이죠. 저는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이라 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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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유해진측 “‘암살자(들)’ 신변위협 엄중대응”…영화인연대도 우려 유해진 자택 앞 시위에 소속사 “배우 안전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영화인연대도 “작품 해석 넘어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 지적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의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지자 배우 유해진의 소속 사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유해진을 향한 비방과 허위 사실 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해서 수 집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 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 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를 향한 비판으 로까지 번진 가운데 나왔다. 특히 주연을 맡은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 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패스트푸드 제품의 불매나 애플리케이션 탈퇴를 인증하는 글이 올라왔고, 광고 영

상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논란은 온라인을 넘어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로도 이어졌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 을 요구했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 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 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작 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의 내용과 해석을

넘어,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힌 개 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 다”며 우려를 표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 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 다”면서도 “그 과정이 개인의 주거지나 신 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 다만 ‘암살자(들)’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해석에 입장을 내는 것은 아니라며 “작품 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철회 추진…與 “영틀막”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에도

국힘, 전원 명의 내주 발송…평점 게시판 조작 의혹·국책은행 투자도 비판

개봉 11일 차 관객 200만명 돌파

국민의힘은 4일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 (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내기로 했다. 당초 주진우 의원이 개인 명의로 보낸다 고 밝히자 동참하려는 의원들이 늘면서 이 같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 자들과 만나 해당 사안과 관련, “자발적으 로 목소리 내는 데 동참하는 분이 많아 의 견을 수렴해 원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먼저 공개한 개인 명의 서한 에서 “영화는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족을 가해 의혹의 당사자로 뒤집고, 아버지가 어 머니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끔찍한 프레임 을 실제 유족에게 씌운 것”이라며 “희생자 와 유족을 모욕하는 패륜적 역사 왜곡에 영화제 권위를 빌려주지 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연휴에도 ‘암살자(들)’에 대 한 공세를 이어갔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이버 가 패륜 영화 ‘암살자(들)’ 평점 게시판설정 을 최신순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매크로 조작 탓’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신순으로 변경했다고 궁색 한 변명을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은 이날 한국벤처투자로부터 받은 투 자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9개 모태펀드 자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에 걸 쳐 ‘암살자(들)’에 7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중 24억원을 투자한 조합 3곳의 대표 는 친(親) 더불어민주당 인사라고 김 의원 은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3곳 가운데 일 신창업투자 대표는 민주당 신성장특별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국민 의힘 일부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 왜곡”이라며 가세했다.

원회 위원을, 케이씨벤처스 대표는 지난 해 10월 출범한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 ‘ 대중문화교류위원회 투자분과 위원’을 맡 은 바 있다. 솔트룩스벤처스의 모기업 ‘솔 트룩스’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당대표 시절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 당 인공지능(AI) 강국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개별 투자 대상 선 정 및 투자 여부 결정은 조합 업무집행조 합원의 고유권한”이라며 “한국벤처투자는 개별 투자 심의·의결 과정에 관여하지 않 는다”고 김 의원실에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악의적이고 패륜적 역사 왜 곡이라는 비판을 받는 영화에 문체부 모태 펀드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연 이 아닌, 보이지 않는 권력이 교활하게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외압을 행사한 것이 아 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다”고 비 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에서 “‘암살자(들)’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 코프에 산업은행은 140억원을, 중소기업

은행은 142억원을 간접 투자했다”며 “사실 상 국책은행 돈으로 이 제작사의 배를 불 려주고 있다. 즉시 투자금을 회수하고 투자 경위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오는 5일 충북 옥천 군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움직임에 더불어민 주당은 전은수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브 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국제영화제 상영 여 부에까지 관여하는 ‘영틀막(영화 틀어막 기) 정당’인가”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예술인 명단을 만들어 지원에서 배제했고, 윤석열 정부는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에 상을 준 대회의 주최 측에 엄 중 경고를 내렸다”며 “낯선 장면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자유를 외 치지만 정작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은 입을 틀어막는다”며 “자유를 말하 면서 비판의 자유를 탄압하는 꼰대 정당 이 국민의힘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개 봉 11일 차인 3일 관객 수 200만명을 돌 파했다.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날 오 후 ‘암살자(들)’의 누적 관객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암살자( 들)’은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9번째로 2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됐다. 영화는 1974년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 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과정에서 육 영수 여사가 총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만든 허진 호 감독이 경찰 철구(유해진 분)를 비롯 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 실을 좇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는 긴장감 있

는 서사로 추석 연휴 기간(9월 24∼27일) 140만7천여명을 모으며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디세이’ 등을 제치고 승자가 됐다. 그러나 극 중 인물들 사건의 배후로 중 앙정보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 면 등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영화가 실 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제기하면 서 흥행에 영향을 받았다. ‘암살자(들)’은 논란 이후 지난달 28일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이달 들어서는 1위를 이어가며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유해진이 모델로 출연한 패스트푸드 브 랜드와 증권사 유튜브 광고 영상에 항의 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댓글 기능이 닫혔 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부산국 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 등 영화 관련 행 사를 취소했다.

개혁신당 “암살자(들)’ 티켓에 탄흔 디자인 잔인·천박” 고(故)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망 사건 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굿즈인 ‘오리 지널 티켓’ 디자인에 부적절한 시각 효과 가 포함돼 있다고 2일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화 티 켓 사진을 올린 뒤 “메가박스가 내놓은 영화 암살자들의 오리지널 티켓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 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 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 개진다”면서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

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말 했다. 이어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 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 느냐. 이것을 받아 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며 “누군가에게 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 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 가 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 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디 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 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 당하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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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거대 엔터시장이 비행기로 2시간, 안갈 이유 있을까요”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 음악 엔터테인 먼트 시장이 비행기 2시간 거리예요. 그런 데도 우리가 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가수 김재중(40)은 지난 2005년 그룹 동 방신기로 일본 현지에 데뷔해 20년 넘도 록 양국에서 그룹·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 약한 스타다. K팝이란 단어가 알려지기도 전인 2000 년대 일본 가요계에서 지방 소규모 행사부 터 훑으며 실력, 외모, 일본어 삼박자를 모 두 갖춰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자신을 비롯한 2세 대 K팝 그룹의 진출, 트와이스·방탄소년단 (BTS)·블랙핑크 등 3세대 K팝 스타가 거 둔 성공, 에스파·아이브·뉴진스 등 4세대 팀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일본에서 활약하 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재중은 “가까운 이웃일수록 사소한 것 에도 관계에 금이 가기 쉽다”며 “그럴수록 서로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엔터테 인먼트로, 양국 간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도 음악은 늘 두 나라 국민 곁에 있었다. K 팝이 두 나라를 이어주고 있어 굉장히 기 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에게 중요한) 세계 최 고 수준의 거대 음악 시장이기도 하지만, 요즘 일본에는 한국을 통해 글로벌로 뻗어 나가려 하는 가수들도 상당히 많다”며 “한 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는 서로의 부족 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 보완적 관계다. ‘K’와 ‘J’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분명히 ‘윈윈’할 수 있 다”고 강조했다. 김재중이 일본에 처음 진출한 2000년 대 초·중반에는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한 국 남자 아이돌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 다. 1980년대 조용필·계은숙·김연자의 엔 카 음악이나 2001년 이래 ‘아시아의 별’ 보 아가 성공을 거뒀지만, 일본 남자 아이돌 시장의 벽은 무척이나 높았다. 현지 TV 출연도 여의찮던 상황에서 동 방신기는 아이돌 가수가 아닌 빼어난 가창

력의 보컬 그룹으로 다가가는 묘안을 택했 다. 강렬한 댄스곡이 주를 이루던 한국 활 동과 달리 일본에서는 감미로운 발라드 히 트곡이 잇달아 나온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다. 김재중은 “당시 보컬 밴드를 표방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고, 도쿄보다는 지 방을 먼저 공략했다”며 “일본 데뷔 전 3 개월 정도 언어 레슨을 받았고, 이후로는 살기 위한 생존형 일본어 공부에 힘을 쏟 았다. (현지 진출) 1년쯤 뒤에는 일본어로 꿈을 꿀 정도였다. 그즈음부터는 일본어로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데 재미가 붙었다” 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에서 잘 되고 싶은 기대 와 꿈이 너무나 컸다”며 “(2007년 ‘서 머’(SUMMER)로)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 에서 처음으로 1위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후 도쿄의 메이저 매체들이 찾 아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을 열어젖힌 성공의 열 쇠는 실력과 외모에만 머물지 않았다. 최

20여년간 양국서 톱스타…“日 대중과 유대감 형성이 중요, 일본어로 꿈꿀 정도였죠” “상호 보완적인 양국 가요계 윈윈 가능…韓日 가교 꿈꾸는 일본 인재 많아” “韓 떼창과 다른 日 경청이 때론 큰 감동…일본은 긴밀하고 지속적 관계 가능한 시장” 신 팝 트렌드를 빠르게 좇는 한국과 달리 고유의 정서적 뿌리가 깊은 일본에서는 현 지 대중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무엇보 다 중요했다. “지금은 우리의 음악과 문화로 일본 대 중을 설득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 만, 2000년대에 그런 방식은 통하기 어려 웠죠. 일본 사람들의 문화적 취향이나 특 유의 감정선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해야 했어요. 이걸 해내지 못하면 그저 어느 ‘외 국 아이돌’에 머물 수밖에 없었거든요.” 김재중은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드라마 삽입곡을 불러 길거리에서도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해 열혈 팬뿐만 아니라 일반

박동수

대중에게도 다가가는 방식이 효과를 거뒀 다”며 “일본 대중의 감정을 파고드는 게 중 요했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 고유의 문화 가운데 한 사례 로 콘서트 관람 방식을 꼽았다. 한국의 ‘떼 창’과는 정반대라 할 수 있는 ‘경청’이다. 김재중은 “일본은 떼창보다는 침묵을 통해 가수의 음악에 집중하는데, 이 순간 이 굉장히 감동적일 때가 있다”며 "가수가 오롯이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도록 집중도 를 100%로 끌어올리게 팬들이 환경을 조 성해 주는 것이다. 담백한 연출이어도 이 런 분위기가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도시마다 제프(ZEPP)로 대표되는 소규모 공연장부터 돔·스타디움 까지 다양한 공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 다”며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가수들에 게는 크게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김재중은 가수 겸 배우를 넘어 2023년 연예 기획사 인코드를 설립해 세이마이네 임, 키빗업, 베이온 같은 아이돌 그룹을 발 굴·육성했다. 가수가 아닌 제작자로 일본 을 바라볼 때 역시 ‘유대감’은 중요한 키워 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팬 들과 아주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깊은 유 대감을 형성하기에 좋은 시장”이라며 “굉

장히 긴 호흡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마쓰다 세이코처럼 60세를 넘겨도 왕성하 게 아이돌로 활동하는 분들이 있다”고 바 라봤다. 또한 인코드에 다수 일본인 멤버들이 소 속돼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에도 굉장 히 좋은 인재들이 많다. 양국 간 가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친구들”이라고 소개 했다. 일본 활동 기간이 길다 보니 김재중과 각별한 사이가 된 J팝 스타들도 많다. 가 수 겸 배우 야마시타 도모히사, 록 가수 각 트,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하이도 등과 의 친분이 화제가 됐다. 김재중은 “야마시타 도모히사의 어머니 를 공연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친해지게 됐다”며 “저는 데뷔 전부터 라르크 앙 시 엘 팬이었는데, 한국에 유학 온 하이도의 지인을 알게 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인 연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 음악이 정식으 로 개방되기 이전 ‘길보드’에서 몰래 사 듣 던 음악을 부른 분들과 친해진 게 꿈만 같 다”고 웃음 지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선 K팝 노하우를 이 식한 다양한 현지형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 다. ‘프로듀스 101 저팬’ 등 한일 합작 오디 션도 여러 시즌에 걸쳐 전파를 탔다. 반대 로 우리 가요계가 일본으로부터 받아들일 지점은 없는지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김재중은 자국 음악 고유 의 ‘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K팝 이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기민하게 받아들 이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때로는 우리만의 색깔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가요계에 많은 변화가 물밀듯 쏟아져 들어올 때면 가끔은 한국만의 색깔이 사 라져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때가 있 어요. 그런데 일본은 자국 언어로만 만들 어낼 수 있는 고유의 감정과 표현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죠. 우리도 1980년대 이 승철, 1990년대 신승훈 선배님의 음악을 지금도 찾아 듣는 분들이 많잖아요. K팝도 한국 고유의 음악 색깔을 발전시키려 노력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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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24년간 사극 피했지만 시대의 속박 표현하고 싶었죠”

“백기태는 확실히 살아있어 90년대 배경 시즌3 준비”

‘스캔들 손예진

‘메이드 인 코리아2’우민호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 배우 손예진(44)이 연 기한 조씨부인은 그조차도 100% 이해할 수 없는 인 물이었다. 조씨부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촌 동생 조원(지창 욱 분)에게 남편 유대감(이지훈)의 소실인 소옥(신윤 하)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다. 게다가 조씨부인은 “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겠다”며 혼례를 치르기도 전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 안희연(나나)의 정절을 두고도 조원과 내기한다. 손예진은 속을 알 수 없는 조씨부인의 행보를 두고 “사실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시대를 사는 제가 제약된 시대를 사는 조 씨부인의 감정을 오로지 이해하긴 쉽지 않았다”며 “ 속마음을 감추고 상대를 위하는 척하거나, 상대의 심 리를 교묘하게 떠보려는 방식들이 꿍꿍이가 많아 보 였다”고 조씨부인을 해석했다. ‘스캔들’은 욕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던 조 선 시대를 배경으로, 조씨부인과 조원이 벌이는 위험 한 사랑 내기에 미망인 희연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 야기다. 여러 차례 드라마, 영화로 재해석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 계’(1782)를 조선 시대로 옮겼다. 손예진이 맡은 조씨부인은 누구의 부인으로만 갇혀 살기 아까운 재능과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백기태는 확실히 살아있습니다. 제가 백기태를 죽 였다면 엔딩을 그렇게 처리하지 않았을 겁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이하 ‘메인코2’) 최종회가 지난달 23일 공개되자 주 인공 백기태의 생사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백 기태를 향해 그의 동생 백기현(우도환)이 총구를 겨 눈 직후 날카로운 총성이 울리며 막을 내린 것. 시청 자들 사이에선 형제를 갈라놓은 비극적 선택을 두고 도 갑론을박이 나왔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메인코2’의 우민호 감독은 “마지막 총소리와 함께 백기태가 죽은 게 아니라,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은 엔딩이 다음 시즌을 향한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그는 “백기태가 필요한 시대가 오면 그는 다시 나 타날 것”이라며 “이미 배우, 작가진과 함께 문민정부 등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즌3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격동의 1970년대를 무대로 한 ‘메인코’는 낮에는 중 앙정보부(중정) 요원으로, 밤에는 마약 밀수업자로 이 중생활을 사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지독하게 추 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립을 그린 누아르 시 리즈다. 시즌2는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 등 한국 현 대사의 혼란스러운 시기인 1979년을 정조준했다. 시

이 장면과 관련해 손예진은 “희연은 가장 자유롭게 훨훨 날아간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반면 조씨부인 은 자신이 다 내려놓지 못한다는 걸 스스로 알았고, ( 조원이) 같이 가자고 해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인물” 이라고 설명했다. ‘스캔들’은 공개 후 한복, 판소리, 민화 등 한국의 미

욕망을 파헤치고 이해해보려 했다”고 돌아봤다. 두 시즌에서 극을 이끈 현빈에 대해선 극찬을 아 끼지 않았다. 우 감독은 “시즌1 이후 시즌2 촬영까지 5개월 가량 공백이 있었는데, 현빈이 9년이란 세월의 흐름과 무게 감을 탁월하게 포착해냈다”며 “목소리 톤부터 중후해

“40대 중반 넘어 시야 넓어져”…현빈과 맞대결 “감사한 일”

“역사의 큰 줄기 건드리면 안 돼…상상력은 빈틈에 넣어야”

그가 사극에 출연한 것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 선’(2002)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사극을 피해 왔었다”고 고백한 손예진은 “매력도 있지만 불편함도 있었다. 한복을 입고 머리를 하는 게 너무 불편해서 연기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0년 넘게 피해 왔던 사극을 선택한 건 조씨부인의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었다. 손예진은 “21세기에 살았다면 자아실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던 인물에게 가해진 시대의 속박과 제약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많은 걸 가진 인간이 욕망을 펼 치지 못했을 때 결핍이 생긴다. 하지만 조씨부인에겐 겉으로는 ‘난 잘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본 능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씨부인이 자기와 싸움하면서 동 시에 너무나도 정숙한 사대부 여인으로 살아가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조씨부인이 조원을 질투하기도 하 고 선망하기도 하고 이성의 감정도 느끼면서 다양하 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쉬운 얘기가 아니니 계속 리메 이크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의뭉스러워 보이는 조씨부인은 조원의 곁에서 평범 한 여인으로 있고 싶었다는 안희연의 진실한 고백에 처음으로 “부인이 부럽다. 난 안희연이 되고 싶었다” 고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한다.

즌1으로부터 9년이 흐른 뒤, 중정 부장 대행 자리까 지 차지하며 권력의 최정점을 향해 돌진하는 백기태 의 위태로운 모습을 담았다. 우 감독은 결말 속 총성에 대해 “동생 백기현이 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총소리’였다”며 “그 시대가 10·26 사건이란 총소리로 시작해 12·12 군사반란이란 또 다 른 총소리로 끝난 만큼, 새 시대가 열리는 줄 알았으 나 또다시 독재로 돌아가는 시대적 허망함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기태가 이기도록 하면 역 사를 크게 바꿔야 해서 부담스러웠고, 중정을 대표하 는 백기태가 시대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 했다”고 덧붙였다. 우 감독은 ‘메인코’ 외에도 영화 ‘남산의 부장들’, ‘ 하얼빈’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다 수 제작했다. 시대극을 만들 때 지키는 그만의 철칙은 ‘역사적 팩트 준수’다. 우 감독은 “역사의 큰 줄기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 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대통령 서거나 안중근 의 사의 거사 같은 명확한 대형 사건 자체를 절대 바꿔서 는 안 되며, 가상 인물과 상상력은 역사적 줄기 사이 의 빈틈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사를 주로 다룬 데 대해 “1970년대가 가 진 매력이 크다”며 “노골적인 권력의 폭력성과 낭만이 극명하게 공존했던 시대의 빛과 어둠, 그 안의 인간적

가 돋보이는 연출에는 호평이 쏟아졌으나, 뜨거운 욕 망을 느리고 미지근하게 다룬 치정극이란 점에서 아 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손예진은 “대중적으로 공감받을 인물이라고 솔직 히 생각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복잡다단 한 얘기를 명백하게 하지도 않는다”며 “모두 호평해 주면 좋겠지만 제가 이 일을 몇십년 해보니 그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털어놨다. 영화 ‘협상’,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함께한 동료 배우 현빈(44)과 2022년 결혼해 아들을 둔 손예진은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며 배우로서의 시야도 넓어 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30대에 조씨부인을 연기했다면 상상으 로 연기했을 것 같은 것들이 있다”며 “40대 중반을 넘 어가며 시야가 넓어지고 있고,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 을 감정을 조금은 표현할 수 있는 자원이 채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9일과 18일 각각 주연한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와 ‘스 캔들’을 공개하며 흥행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손예진은 “저희가 아이와 같이 자고 있어서 둘 다 서로의 작품을 못 봤다”며 “추석과 같은 큰 명절 시 즌에 저희 작품이 같이 나온 건 감사한 일”이라고 미 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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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고 연기의 깊이가 훨씬 더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때부터 현빈의 연기력에 주목해왔다는 그는 “스타성에 가려져 있던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처연한 눈빛을 대중에게 온전 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얼빈’에 이어 ‘메인코’ 시리즈까지 함 께하며 쌓인 호흡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현빈이 ‘하 얼빈’으로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을 땐 직접 작품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뻤다” 고 애정을 드러냈다. ‘메인코’ 대장정을 돌아본 우 감독은 “시즌3라는 숙 제가 생겼지만, 그전에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현대극 영화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3 역시 예민한 시대를 다루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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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친 ‘공룡 기업’, 스카이댄스로 명명 데이비드 엘리슨 CEO가 20년 전 만든 소형 제작사 이름 전면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기업 워 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 운트 스카이댄스가 하나로 합쳐지 면서 ‘스카이댄스’라는 이름을 쓰 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데 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 댄스 최고경영자가 엑스(X·옛 트위 터)를 통해 자사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사 법인명을 스카 이댄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라 는 이름은 스카이댄스 산하 브랜드 명으로 남게된다. 스카이댄스는 엘리슨이 약 20년 전 배우로 데뷔했다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영화 제작자로 전향 하면서 세운 소형 제작사였다. 영화 ‘더 브레이브’ 등을 제작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2024년 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자 막강한 자본 동원력을 갖 춘 엘리슨은 당시 워너브러더스 디 스커버리, 일본 소니 그룹 등 쟁쟁 한 경쟁자를 제치고 파라마운트를 80억 달러에 인수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넷플릭스와 엎치락뒤치락 인수전을 펼친 끝에 이번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까지 삼키게 된 것이다.

엘리슨 CEO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100년 넘게 문화 를 만들어 온 기업들”이라며 “두 회 사를 합치는 것은 역사를 새로 쓰 는 것을 넘어 이 상징적인 스튜디오 에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는 일”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름을 선택한 데 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두 스 튜디오 모두 명확한 정체성과 찬란 한 유산,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기 에 새 기업 정체성이 다른 한쪽의 빛이 바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대부’부 터 ‘매트릭스’, ‘탑건’, ‘해리포터’, ‘

파라마운트 로고.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를 대표 하는 영화들을 보여준 뒤 파라마 운트의 상징이었던 산을 지나쳐 밤 하늘로 이동해 스카이댄스 로고를 띄웠다.

정중앙에는 스카이댄스가 자리 하고 그 주변을 파라마운트와 워 너, CBS, HBO맥스, 파라마운트+, DC 코믹스, 니켈로디언, CNN 로고 가 둘러싼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스카이댄스가 향후 이들 영 화 스튜디오와 뉴스 채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지상파 방송, 키즈 채널 등을 주력 사업으로 내 세울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배우 짐 캐리, 세 번째 결혼…상대는 한국계 추정 30대 예술가 영화 ‘마스크’·‘트루먼 쇼’·‘이터널 선샤인’·‘브루스 올마이티’ 등에 출 연한 할리우드 인기 배우 짐 캐리 (64·사진)가 한국계 추정 연인과 결 혼했다. LA타임스는 1일 캐리가 캘리 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수년간 교제해온 연인 민아(32) 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 도했다.

캐리는 1987년 배우 멜리사 워 머와 결혼해 딸 제인 에린 캐리 를 뒀지만 1995년 이혼했다. 곧이 어 1996년 ‘덤 앤드 더머’에서 만 난 로런 홀리와 결혼했다가 이듬해 헤어졌다. 이번이 약 30년 만에 세번째 결 혼으로, 상대는 몇 년째 캐리의 옆 자리를 지킨 연인 민아다. 연예매체 티비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민아는 과거 민지라는 이 름으로 배우 겸 예술가로 활동했 으며, 디지털 퍼포먼스와 미술 작 품을 선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 다. 이외 성장 과정이나 국적 등은 공개된 바 없으며, 이름 때문에 한 국계로 추정돼 왔다. 2022년 2월부터 캐리와 함께 있 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고, 올해 2

월 프랑스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캐 리와 함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캐리 는 “딸 제인과 손자 잭슨에게 감사 하며 사랑한다. 나의 훌륭한 동반 자 민아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사 랑합니다. 민아”라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오스카상보단 작품 우선…46년 영화 인생이 특권” ೋ੺ ઻ഛ਄ܼ

톰 크루즈 ‘디거’ 홍보 차 13번째 내한…“한국에 30번 더 오고파” 3일 개봉한 영화 ‘디거’에서 할리 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사진)의 모 습은 파격적이다. 탐욕적인 데다 안하무인인 ‘꼰대’ 석유 재벌 록웰 역을 맡은 크루즈 는 배불뚝이에 머리가 빠지고 주름 이 가득한 노인으로 등장한다. 전 작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시리즈에서 보여준 근육질 쾌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크루즈의 파격 변신에 외신 등 에서는 벌써 내년 아카데미(오스 카상) 남우주연상 후보로 그를 언 급했다. “오스카와 같은 상이나 사람들 의 생각, 평가와 관계없이 저는 영 화를 만듭니다. 영화 제작 자체가 특권입니다.” ‘끝없는 사랑’(1981)을 시작으로 배우와 제작자로서 영화 인생 한길 을 걸어온 크루즈는 1일 콘래드 서 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6년간 다양한 장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특 권”이라며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크루즈는 이날 알레한드로 곤살 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 ‘디거’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5월 ‘미션 임파서 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공식 방문 한 이후 1년여 만의 내한이다. 이날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는 크 루즈는 “이 자리에 정말 오고 싶었 다”며 “한국은 항상 올 때마다 아 름답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크루즈의 방한은 할리우드 배 우로서 최다인 13번째 방문이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 닝’(2023), ‘탑건: 매버릭’(2022) 등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자주 한국 을 찾아 대표 ‘친한파’ 배우로 꼽힌 다. 팬들은 그를 ‘톰 아저씨’라는 애 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크루즈는 “한국을 13번째 방문 하는 건 영광이다. 앞으로 30번 더 방문하길 바란다”며 “‘디거’를 한

국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 다. 이 영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쁘 다”고 미소 지었다. ‘디거’는 석유 재벌 록웰의 시추 시설로 전 세계적인 재난이 초래되 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버드 맨’(2015)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감 독상·각본상을 받았고, 배우 리어 나도 디캐프리오에게 아카데미 남 우주연상을 안긴 ‘레버넌트: 죽음 에서 돌아온 자’(2016)의 연출자다. ‘디거’는 그가 9년간 준비한 프로 젝트다.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 촬영을 하던 2019년 출연 제안을 받고 이 영화에 제작자이자 배우로 참여했 다. 그가 연기한 록웰은 사람 인명 보다 돈을 중요시하는 탐욕적인 재 벌로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꼰대다. 크루즈는 “‘디거’ 같은 장르는 이 전에 읽어보지 못했다. 캐릭터도 듣 고 보지 못한 것이었다”며 “이냐리 투 감독이 구성한 작품은 독창적 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안을 받은 날) 밤에 감독님 사무실로 가 서 밤새워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 감히 말씀드리자면,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레벨이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시추 시설로 초래된 빙 하의 작은 균열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으나, 곧 재앙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록웰을 비롯해 미국 대 통령과 각료들은 다른 서사를 구

성해 이를 덮으려 한다. 영화는 이들 모습에서 자기 이 익을 우선시하는 탐욕적인 인간을 떠올리게 하고, 기후 변화, 객관적 인 사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을 통 해 진실을 덮으려는 정치권 등 여 러 주제도 경유한다. 이런 식으로 현 세태를 연상시키는 풍자를 유머 있게 그려낸다. 새로운 서사 형식 도 택해 영화의 다층적인 결을 형 성한다. 크루즈는 “제 이목을 끄는 건 인 간의 본성이었다”며 “파격적인 캐 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 기쁜 것뿐 만 아니라 이면에 담긴 많은 이야기 로 여러분과 삶을 되돌아보고 싶었 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 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트레일러 세트장에서 자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휴식하는 시간 마저 활용하고 싶었다”고 했다. 크루즈의 그런 노력이 빛나는 장 면 중 하나는 록웰의 연설 장면이 다. 전 지구적 재난의 책임을 두고 자신을 질책하는 사람들 앞에 서 서 록웰은 ‘석유로 편리함을 누리 는 우리의 일상’이라는 진실을 앞 세워 연설한다. 그렇게 10분간 진행되는 롱테이 크(편집 없이 한 번에 이어서 촬영 을 이어가는 기법) 장면은 크루즈 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기댄다. 크루즈는 “10분짜리 롱테이크를 3∼4회 촬영만으로 끝냈다”며 “더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냐리투 감독 이 충분하다며 안아줬다. 4일을 원 래 할애하려고 했는데, 하루 만에 끝냈다"고 웃음 지었다. 크루즈는 이번 작품이 다른 배우 와 스태프 모두가 협업한 결과물이 란 점도 내세웠다. 특히 함께한 이 냐리투 감독을 할리우드 거장 스티 븐 스필버그 감독, 스탠리 큐브릭 감독 등에 견주기도 했다. 크루즈는 스필버그 감독과 ‘우주전쟁’(2005) 을, 큐브릭 감독과 ‘아이즈 와이드 셧’(1999)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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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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