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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363호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연합훈련 시작 당일 축소지시 발언…2기 집권 뒤 처음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은 16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 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 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 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 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 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한미 연합훈련은 “ 비용이 많이 든다”며 그 비용의 상 당 부분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한미 연합훈련은 자 신이 취임한 이래 미국에 위협적이 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 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을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로 규정하는 동시에, 연합 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인식을 드 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 이에 따라 이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장 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7 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 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게시 한 시각은 16일 오후 5시 4분,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 4분으로, 훈련 개시 당일이었다. 집권 2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이처럼 공개 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훈련 축 소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학생 재입국시 성적표 지참해야 안전” 다른 전공으로 또 학·석사 못해…여권기간 점검해야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제도 변경 으로 유학생들이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재미공관이 전문가와 함께 앞으로 유학생이 주의해야 할 점을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13일 오후 ‘미국 유학 생 비자 제도 변경 관련 설명회’ 를 웨비나 형식으로 열고 바뀐 제 도의 큰 특징과 유의 사항을 안 내했다. 이번 제도 개편의 가장 큰 변화 는 유학생 체류 기간을 4년으로 제 한한 것이라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이를 넘길 경우 국토안보부(DHS) 에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상세한 심사 기준은 공개되지 않 았지만, 체류연장(EOS)에는 반드 시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뀐 제도에 따라 학부는 I-20 발급 학교에서 1학년을 이수 후에만 전공 변경이 허용되며, 대 학원은 재학 중에 전공 및 교육 목 표 변경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재학 중에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폐교 등 극단적 사정이 있을 때만 특별 허가를 받아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하위 또는 동일 수준의 학위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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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램도 다시 밟을 수 없도록 했 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 서 이미 한 차례 석사 학위를 받았 다면, 앞으로는 다른 학사·석사 학 위를 신청할 수 없다. 김덕균 자문 변호사는 “석사 과 정을 마쳤는데도 귀국하지 않고 또 다른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시작하 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석사를 3 개 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새 규 정은 한 번의 석사 과정, 한 번의 박 사과정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바뀌 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박사는 9월 15일 새 규정이 시작되면 전공 변경이나 전학(대학 변경)에 제한이 있다. 사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 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 중 인데 굳이 돈을 들여 연합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실제로 한미연합훈 련 가운데 일부 훈련이 유예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최근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지난 6일과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 사해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이런 북 한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 합훈련 규모를 줄여 북한에 유화적 인 신호를 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당 부했다. 그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공항 에서 더 까다롭게 심사할 수 있다” 며 “미국에 재입국할 때 학생 신분 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학교에 풀 타임 등록이 돼 있다는 증빙을 갖 고 오는 것이 좋다. 성적표도 지참 하는 것이 입국 심사 시 안전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여권 유효기간을 잘 봐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I-20이 3∼4년 남았다고 해도 (9 월 15일 이후 미국에) 입국할 때 여권이 유효한 마지막 날짜로 체 류 기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예 상했다. 일반 프로그램으로 신청할 경 우 대기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 상돼 180일 전부터 미리 신청할 것 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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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8일 화요일

UVA 총격범 옷장서 체포 총기사용 혐의 등 중범죄 영장 발부 버지니아주립대학교(UVA)에서 5명에게 총상을 입힌 사건의 용의 자가 범행 발생 14시간여 만에 체 포됐다. 경찰은 추가 총격범이 있었는지 와 일부 총격이 정당방위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체스터필드 카운티 경찰에 따 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28분경 버지니아주 에트릭에 있는 UVA 기숙사 인근에서 총격 신고가 접 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대학 기숙사 밖 에서 총상을 입은 5명을 발견했다. 총격은 신입생 환영 행사인 ‘뉴 트로진스 익스피리언스’가 끝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약 14시간 이 지난 오후 4시경 UVA 캠퍼스 내 시워드 홀 기숙사 옷장에 숨 어 있던 19세 캠론 해리스(사진) 를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UVA 재 학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스에게는 악의적 상해4건 과 중범죄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 한 혐의 4건 등 총 8건의 중범죄 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보 석금 없이 구금된 상 태로 체스 터필드 카 운티 교도 소에 수감 됐다. 피해자 5명 가운데 UVA 재학생 은 20세 남성 1명으로, 비교적 경 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했 으며, 나머지 4명은 23세 남성, 19 세 여성, 17세 소년, 21세 남성으 로, 이 가운데 21세 남성은 위중 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 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해리스 외에 추가 로 총기를 발사한 사람이 있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 제보는 체스터필드 카운티 경 찰(804-748-1251) 또는 범죄해결 부(804-748-0660)에 전화하거나 P3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송지원 기자

민주당, 새 당대표에 김민석 한국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 원(62·4선·서울 영등포을·사진)이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여당 대표 로 선출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 중 인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된 김 대표 는 국정 동력을 살리는 한편, 전당 대회 기간 극심해진 분열을 봉합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 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 (45.92%)를 꺾고 승리했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선호투표를 통한 결선 투표 끝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선호투표제는 선호도에 따라 24K, 18K, 14K 고가 매입 합니다.

1∼3 순 위 후보를 명 기하고, 과 반 득표자 가 없을 경 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 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 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 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 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재 선)·박선원(초선)·서미화(초선)· 이성윤(초선)·한민수(초선) 의원 순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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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방산 CEO로 변신한 34세 가구업체 사장…전쟁이 바꾼 삶 개전 5년 차를 맞은 러시아-우크라이 나 전쟁이 현지 시민들의 삶을 180도 바 꿔놓고 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 파이어포인트 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 (CTO)인 34세 여성 이리나 테레흐는 전 쟁 전까지만 해도 무기와는 거리가 먼 인 물이었다. 당시 그는 소규모 가구업체를 운영하며 야외용 벤치나 화분 등을 제작했고, 도시 공용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꿈꿨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침공 이후 테레흐의 삶은 완전히 달라 졌다.

당시 러시아군은 테레흐의 어머니가 머 물던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마을로 밀려 들어왔고, 그는 총격을 뚫고 직접 차를 몰 아 어머니를 대피시켰다. 러시아군은 이후 부차 마을에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흐는 이때의 경험을 계기로 콘크 리트 대전차 방어벽 제작 사업에 뛰어들 었다. 같은 해 테레흐는 파이어포인트 설립 자인 데니스 슈틸레르만에게 영입됐고, 그때부터 직원의 90%가 남성인 방산업 계에서 장거리 드론·미사일 개발을 주도 했다. 그는 구소련 시절 매뉴얼을 직접 공부

이리나 테레흐 파이어포인트 CEO 겸 CTO.

하고 90대 로켓 과학자를 고문으로 고용 해 미사일 작동 원리를 연구한 것으로 전 해졌다. 드론 날개 제작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6 일에서 2시간 30분으로 크게 단축했다. 이후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한 FP-1 드론 은 2천100마일(약 3천450㎞)에 달하는 사 거리를 자랑하며 우크라이나의 주력 무기 로 자리 잡았다. 1천134㎏급 탄두를 탑재한 FP-5 순항 미사일 ‘플라밍고’ 역시 테레흐가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이 미사일은 시제품 발사 당시 잔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체를 밝은 분홍색 으로 칠한 탓에 플라밍고란 이름이 붙었

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여자가 방위산업체를 맡 으니 분홍색 미사일이 나온다’고 비아냥댔 지만, 현재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의 장거 리 타격 능력을 뒷받침하는 최대 전력이 됐다. WSJ에 따르면 테레흐와 같은 길을 택 한 우크라이나인은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 의 곡예비행 조종사는 군 조종사가 됐고, 전직 플로리스트는 드론 조립공이 됐으며, 장난감 제조업자들은 모형 무기를 만들고 있다. 테레흐는 “러시아의 침공이 없었다면 결 코 무기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 고 WSJ에 말했다.

‘오디세우스 고향’ 그리스 이타카도

‘종묘 앞 재개발’ 본격화하나 ... 세운4구역 내 유적 보존안 심의

영화 흥행에 들썩…관광 특수 기대

국가유산위원회, 19일 심의 예정…‘보류’ 판단 이후 2년 7개월만

영화 오디세이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그리 스 이타카섬이 관광 특 수 기대감으로 들뜬 모 습이다. 10일 AFP통신에 따 르면 그리스 이타카섬 은 다른 그리스 관광지 와 달리 여행객들이 꾸 준히 찾는 곳은 아니다. 오디세우스가 도착한 곳으로 알려진 그리스 이타카 덱사 해변. 주민 3천명이 살고 있는 이 섬은 지형이 험 준한 편이다. 대부분 지역이 올리브 나무 다”고 말했다. 와 사이프러스 나무로 뒤덮인 탓에 관광 이타카섬 광장과 시청 등 곳곳에는 오 성수기에도 조용한 편이라고 외신은 전했 디세우스와 호메로스의 동상을 볼 수 있 다. 다. 항구에 정박한 배들의 이름도 텔레마 평온한 이 섬이 최근 들썩이는 건 바로 코스(오디세우스 아들), 칼립소(오디세우 영화 ‘오디세이’ 열풍 때문이다. 스의 귀환을 방해하는 여신) 등 신화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오디 따온 것들이 많다. 오디세우스가 수년간 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의 항해 끝에 상륙한 곳으로 알려진 덱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향인 왕국 사 해변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영화 하나다. 는 지난달 17일 북미에서 개봉해 한 달 다만 현지 주민들은 이타카섬에서 영화 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9억달 가 촬영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 러 넘게 수입을 올리며 흥행하고 있다. 이 다. 이타카 시가 직접 영화 제작진에게 현 타카섬에서도 벌써 두차례 야외 상영회 지 촬영을 요청했지만 촬영지에 포함되지 가 열렸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다. 이타카섬에는 호메로스가 그린 영웅의 디오니시스 스타니차스 이타카 시장은 “ 실제 존재를 입증할만한 유적은 없다. 이 더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게 되면 이타카 타카섬의 실존 여부가 종종 역사적으로 섬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 같다” 논란이 되는 이유다. 이타카섬 서쪽 케팔 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타카섬의 중심 도 로니아섬의 반도 지역에 호메로스 서사시 시 바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미 조자 에 등장하는 실제 이타카가 있었다는 주 도 “영화가 섬을 홍보하는 효과를 내고 있 장도 있다.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부지 내 유적을 어 떻게 보존할지 논의가 재개된다. 전임 종로구청장이 퇴임 직전인 6월 사 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고시한 상황 에서 향후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 원회는 이달 19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 서 ‘서울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 지 내 유적 보존 방안’ 안건을 심의한다. 국가유산청은 회의 자료에서 “(그간의) 전문가 검토 회의와 평가 회의 결과에 따 라 유적의 보존 조치 여부 및 보존 방안을 심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세운4구역 관련 안건이 국가유산위원 회 논의에 오르는 건 2년 7개월 만이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SH)는 2022∼2024년 발굴 조사를 진행 한 뒤, 주요 매장유산의 보존 계획안을 제 출했으나 2024년 1월 ‘보류’됐다. 조사가 이뤄진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 대에서는 조선시대 이문(里門)으로 추정 되는 흔적을 비롯해 여러 건물터, 배수로 등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된 바 있 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문은 마을을 보호 하고 침입자를 단속하기 위해 마을 입구 에 세운 인공적 장치를 뜻한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종묘를 비롯한 중 요 건물의 출입과 이동을 밝혀줄 수 있 는 도로 및 배수 체계 등 학술 가치가 높 은 매장유산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히기 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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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너머로 보이는 세운상가와 재개발 구역

2024년 당시 안건을 심의한 문화유산 위원회(국가유산위원회 통합 이전 위원 회)는 ‘구체적인 보존 방안을 제출’할 것 을 명시하면서 보류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 일대는 법·행정적 으로 발굴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현행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과 관련 규정에 따르면 발굴 조사 결 과,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매장유산은 적절한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와 국가유산청장의 발굴 조사 완료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부지에서 는 어떤 공사도 추진할 수 없다. 회의 자료에 따르면 SH 측은 주요 매장

유산의 위치를 옮겨 보존하고, 지하 1층 공간에 ‘문화유산광장’을 조성해 유적 자 료를 전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위원회 심의가 쉽게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매장유산의 보존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 은 발굴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기 위한 단계로 여겨지는데, 최근 상 황을 고려하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3월 SH 측이 국가 유산청장의 허가 없이 세운4구역 사업부 지 내 11곳을 시추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 다며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국가유산청은 최근 서울 시에 공문을 보내 종로구가 세운4구역 재 개발사업 인가를 취소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릴 것을 요청했으며, 후속 조치도 검토 중이다. 더욱이 올해 국가유산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매장유산 분과 소속 위원 구 성도 달라진 만큼 이번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 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 당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 재됐다.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등은 2018년 세 운4구역에 들어설 건물의 최대 높이를 71.9m(청계천변 기준)로 협의했으나, 지 난해 서울시가 최대 145m(양각 규정 적 용 시 141.9m)로 상향 조정하면서 세계 유산영향평가(HIA) 적용 등을 놓고 충돌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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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죽순, 솟아오를 때를 아는 채소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비가 한 차례 지나가면 땅은 스스로 갈 라지며 길을 낸다. 그 틈에서 밤사이에도 눈에 띄게 자라나는 것이 죽순이다. 옛사 람이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로 변 화와 생성의 상징을 삼은 것도 이 때문이 다. 죽순은 빨리 자라기만 하는 식물이 아 니라, 땅속에서 오랫동안 힘을 기르다 때 가 되면 한 번에 솟아오르는, 준비와 폭발 이 함께 담긴 식재료다. ◇몸의 열을 내리는 채소 한의학적으로 죽순은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면서도 약간 쓴맛을 함께 지닌 것 으로 본다. 동의보감에는 죽순이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소갈을 멎게 하 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번열을 풀어주 고 기의 순환을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본 초강목에도 어린 죽순이 불면증을 다스리 고 답답함을 없애며 눈을 맑게 하고 해독 과 장 기능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이런 성질 때문에 옛 의서들은 죽순을 폐열로 인한 기침, 위열로 인한 속쓰림, 장 열로 인한 변비처럼 몸속에서 위로 치솟는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식재로 다뤘다. 다만 죽순은 속을 차게 하고 기를 동하게 할 수 있어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하며, 소 화가 잘 안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적 게 먹는 것이 좋다고 전해진다. 옛 의서들이 죽순을 위·폐·대장경으로 들어가는 식재로 본 것은 흥미롭게도 현 대 영양학의 설명과도 맞아떨어지는 대목 이 있다. 위는 음식이 들어오는 첫 관문이 고, 폐는 기운을 퍼뜨리는 곳이며, 대장은 찌꺼기를 내보내는 통로라는 점에서, 죽순 이 이 세 길을 동시에 다스린다는 표현은 곧 ‘잘 먹고, 잘 순환시키고, 잘 내보내는’ 양생의 기본 원리를 압축한 것이다. 실제로 죽순은 저칼로리·저지방 식품이 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죽순은 100g당 약 20~30kcal로 칼로 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

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장내 유익균 을 늘리고 소화 기능을 개선해 변비 예방 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죽순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10~15% 정도 들어 있는데, 이 가운데 변비 개선에 효과가 큰 불용성 식이섬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불용성 식 이섬유는 수분을 끌어당겨 변의 부피를 늘 리고 장 세포를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 며, 중금속 등 노폐물을 함께 배출하는 효 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 함량이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 다. 죽순에는 다량의 칼륨이 들어 있어 체 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개선에 도 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이로 신·글루탐산·콜린 등의 성분과 비타민 B·C 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또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과 철분·엽산이 함유돼 있어 노화 방 지와 적혈구 생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죽순의 흰 분말, 즉 타이로신 결정 은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로 작용해 집중 력과 의욕을 높이는 데 관여한다고 알려 져 있다. 옛사람들이 죽순을 먹고 “마음 이 맑아진다”고 했던 표현이 단 순한 비유만은 아니었던 셈 이다. 몸이 가벼워지면 생각도 가벼워지고, 장이 비워지면 마 음도 비워진다는 것―음식이 정 신에까지 영향 을 미친다는 약 선의 핵심이 여 기에 있다. ◇수산(草酸) 때 문에 데쳐 먹어야 하 는 이유 죽순은 그 성질이 분명한 만 큼 다루는 데도 지혜가 필요하다. 죽순 에는 수산(옥살산) 성분이 들어 있어 반드 시 데쳐서 사용해야 떫은맛과 자극을 줄 일 수 있다. 옛 조리법에서 쌀뜨물에 삶고 오랜 시간 물에 담가뒀던 것도 자연의 성 질을 사람의 몸에 맞게 조율하는 지혜였 다. 우리 식문화에서 죽순은 죽순밥, 죽순 탕, 죽순나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깊 이 스며들어 있었다. 특히 죽순과 육류를 함께 조리하는 전통은 차가운 성질의 죽 순을 따뜻한 육류가 보완해 음양의 균형 을 맞춘다는 점에서 단순한 맛의 조합을 넘어선 ‘몸을 위한 설계’였다고 볼 수 있 다. 죽순은 또한 정신적 상징으로도 쓰였다. 땅속에서 묵묵히 힘을 기르다 때가 되면 한 번에 솟아오르는 모습은 군자의 덕을 닮았다는 평을 받았고, 맹종(孟宗)이 눈

죽녹원의 죽순과 대나무 숲

다듬어 놓은 죽순

속에서 죽순을 구해 어머니를 봉양했다는 일화는 효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손자병법으로 본 죽순 요리 손자병법의 ‘작전’(作戰)의 장은 전쟁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간단명료하게 말한 다. 오래 끌지 말 것, 낭비하지 말 것, 빠르 게 끝낼 것. 전쟁이 길어지면 군량이 바닥나고 백성 이 지치며 나라가 스스로 무너진다는 것이 다. 승패는 전장이 아니라 이미 준비와 운 용 단계에서 갈린다는 뜻이다. 이 원리를 죽순에 비유해본다. 죽순은 땅속에서 오랜 시간 준비하다가 때가 오면 단숨에 솟아오른다. 망설임 없는 그 속도

가 바로 손자가 말한 ‘속전속결’의 기운이 다. 오래 머뭇거리면 죽순은 질겨지고, 제 때 거두면 가장 부드럽다. 자연은 이미 작 전의 법칙을 알고 있는 셈이다. 양생의 관점에서도 죽순은 ‘지체하지 않 는 음식’이다. 성질은 미한하고 맛은 담백 해 몸속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막힌 기운 을 아래로 내려준다. 위로 치솟은 화(火) 를 오래 붙잡아 두지 않고 곧바로 흘려보 내는 것―이것이 작전의 핵심인 ‘머무르게 하지 않는 힘’이다. 죽순 생채 무침은 이 원리를 가장 잘 보 여주는 음식이다. 데쳐서 바로 무쳐 먹는 이 요리는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고 신선 한 기운을 그대로 살린다. 아삭하게 부서 지는 식감은 몸속에 쌓인 답답함을 단숨 에 풀어준다. 오래 끓이거나 복잡하게 만 들지 않는 것, 작전은 간결할수록 강하다 는 원리와 같다. 죽순밥은 쌀과 함께 익혀내 죽순의 맑 은 기운을 밥 전체에 스며들게 하는 음식 이다. 병력을 한 곳에 집중시켜 따로 놀지 않고 하나로 모여 힘을 내는 것과 같은 이 치다. 샐러드로 먹는 죽순은 기름과 열을 최 소화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분 명한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적은 비용으 로 큰 효과를 얻는다는 손자의 원칙과 다 르지 않다. 볶음 요리는 죽순을 고기나 버섯과 함 께 볶아 차가운 성질을 중화하고 맛을 깊 게 만든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 지 않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동맹과 협력의 작전인 셈이다.

찜 요리는 은근한 열로 시간을 들이되 낭비하지 않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느려 보 여도 내부에서는 치밀한 변화가 일어난다 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완성 되는 준비와 닮았다. 통조림 죽순은 신선함은 덜하지만 저장 과 유통이라는 장점을 얻는, 전쟁의 보급 로 확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만 편리함 이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아무리 잘 보 관해도 갓 올라온 죽순의 생명력에는 미 치지 못한다는 것이 손자가 경계한 '형식 이 본질을 이기게 두지 말라'는 가르침과 통한다. ◇쌓임을 풀어주는 음식 우리 몸도 전쟁과 다르지 않다. 병은 쌓 이면서 시작된다. 열이 쌓이고, 노폐물이 쌓이고, 감정이 쌓인다. 죽순은 이 쌓임 을 풀어주는 음식이다. 장을 움직여 배출 을 돕고 열을 내려 마음을 편하게 한다. 먹 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맑아지 는 이유다. 옛사람들에게 죽순은 맛있는 봄나물이 었고, 시기와 속도를 가르치는 자연의 스 승이었다. 너무 이르면 덜 익고, 늦으면 이 미 굳는다. 인생도 건강도, 타이밍을 놓치 면 본래의 힘을 잃는다. 손자는 전쟁을 말했지만 그 본질은 삶 에 있다. 오래 끌지 말고, 버려야 할 것을 쥐고 있지 말며, 흐르게 하라. 죽순 한 접 시는 그 모든 말을 대신한다. 죽순을 먹는 다는 것은 계절의 맛을 즐기는 일을 넘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일이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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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양동면 메덩골정원이 이달 현대정원을 새롭게 개관했다. 메덩골정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문 정 원을 표방하는 약 6만 평 규모의 숲속 정 원이다. 이곳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데 그치는 정원이 아니다. 조경과 건축, 예술, 음악, 철학을 한 공 간에 담아 방문객이 정원을 걷는 동안 한 국 전통과 세계 철학을 함께 만날 수 있도 록 구성했다. 메덩골정원은 봄나들이 장소라는 말만 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곳의 정원은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꾼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건축과 조경, 음악 과 철학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미로 같은 공간에서는 바이올린 선율이 울리 고, 정자와 연못 주변에서는 판소리가 계 곡을 울린다. 정원은 단순히 바라보는 대 상이 아니라 걸으며 읽고, 듣고, 생각하는 공간이 된다.

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축은 승효상이 설계한 선곡서원이다. 선곡서원은 안동 병산서원을 현대적으 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선곡은 메덩골의 한자 이름이다. 건물은 자기 모습을 드러 내기보다 주변의 숲과 물, 하늘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듯했다. 꺾인 건물 사이에 놓 인 물은 미풍에 흔들리며 잔잔한 파문을 만들었다. 선곡서원 앞 바위정원은 서애 류성룡 을 따르던 병산서원 제자들의 모습을 형 상화했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 신 장군을 발탁한 인물이다. 전쟁이 끝 난 뒤에는 ‘징비록’을 써 전쟁의 전 과정 을 되짚었다. 바위정원에서 가장 묵직한 큰 바위는 서애 선생을 나타낸다. 주변의 작은 바위 들은 제자들을 표현했다. 모범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석에 모여 노는 학동들은 작은 돌 서너 개로 표현했다. 이 바위정원 은 석장계 명인 이시희 선생의 작업이다. 하늘에서 본 원형 미로 공간인 ‘니체의 미로’.

◇사유의 기회 제공하는 현대정원 입구로 들어서면 큰 네 잎 클로버 같은 문양이 먼저 방문객을 맞는다. 클로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꽃을 형상화한 문양이다. 꽃잎 네 장을 가진 메 꽃이 바람에 팔랑개비처럼 도는 모습을 문 자처럼 풀어냈다고 한다. 메덩골이라는 이름도 메꽃이 많은 골짜 기라는 뜻에서 나왔다. 관람은 현대정원에 서 시작했다. 현대정원은 철학의 정원인 ‘ 생각의 섬’과 한국 근현대사를 조경으로 풀어낸 ‘대한민국 이야기’로 구성됐다. 정원은 독일 철학자 니체의 초인 정신에 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프랑스 조경가 기욤 고스 드 고르를 비롯한 세계적인 건 축가와 한국의 이재연 등 조경가들이 참 여했다. 이들은 동서양의 철학과 문학,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정원 안에 펼쳐냈 다. 현대정원은 돌과 나무, 건축물들을 적 절히 배치해 방문객의 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춰 세운다. 대한민국 이야기 구역에는 ‘선비의 나라’, ‘불굴의 정신’ 같은 이름을 단 정원들이 이 어진다. 고단한 삶을 견뎌 온 이 땅의 역사 가 정원의 길 위에 차례로 놓였다. ‘피난길’ 을 지나 ‘한강의 기적’, ‘번영의 시대’에 이 르는 흐름도 조경으로 풀어냈다. 대한민국 이야기 정원 곳곳에서는 전통 공연도 이어졌다. 판소리와 대금 연주가 정 원 사이를 채우며 공간의 의미를 더했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해석한 거북선도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거북선 형태를 그대로 옮 기지는 않았다. 대신 푸른색 카마시아 꽃 잎을 활용해 거북선이 바다를 가르며 나아 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자연과 건축의 조화 현대정원에서 인상적인 장소 중 하나

선곡서원

는 원형 미로 공간인 ‘니체의 미로’였다. 좁고 굽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소나무가 심긴 탁 트인 원형 공간이 나 타난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까지 더해지면서 작은 야외 공연장 같은 장면이 만들어졌 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가 열렸다. 연주자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포함해 두 곡을 들려줬다. 연주가 끝나자 때마침 소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며 ‘솨아’ 하 는 소리를 냈다. 누군가 “소나무가 박수를 친다”고 말했다. 사람의 박수가 끝난 뒤 숲

이 한 번 더 답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현대정원 가장 높은 곳에는 ‘위버하우 스’가 자리 잡고 있다. 칠레를 기반으로 활 동하는 부부 건축가 마우리시오 페소와 소 피아 본 에릭사우센이 설계한 독창적인 건 물이다. 넓은 바둑판 같은 공간 위로 16개 의 기둥이 솟아 있다. 현대정원 개관과 함께 위버하우스에는 레스토랑도 문을 연다. 대한민국 요리 국 가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동희 셰프 가 이끄는 공간이다. 정원에서 자란 식재 료를 식탁으로 옮겨 모던 한식으로 풀어 내는 방식이다.

◇한국의 풍류 알려준 한국정원 현대정원을 둘러본 뒤 한국정원으로 발 걸음을 옮겼다. 한국정원은 7천여 평 규모 다. 정원 측은 100년 가까이 끊긴 한국 전 통 정원의 맥을 잇고, 이를 문화유산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정원을 조성했다고 설명 했다. 한국정원은 ‘민초들의 삶’, ‘선비들의 풍류’,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세 가지 주제 로 구성됐다. 숲길과 연못, 서원과 암자가 이어지며 한 국식 정원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주변 산세와 물길을 정원 안으로 끌어들인 공간이다. 한국정원

◇숲속 정원 채운 수준 높은 공연 한국정원의 압권은 ‘용반연’이라는 연못 과 그 주변이다. 용이 머무는 형상을 뜻하 는 용반연은 조정에서 물러나 낙향한 선비 들이 머물던 연못을 빗댄 이름이다. 잔잔 한 수면 위로 하늘과 나무가 비치면 풍경 과 사유가 한 화면에 담긴다. 용반연을 바 라볼 수 있는 정자에서는 연희단 팔산대의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심청가가 연못과 소나무 숲 사이 로 흐르자 정원은 그대로 살아 있는 무대 가 됐다. 연희단 팔산대는 판소리와 무용, 산조 등 우리 고유의 소리와 몸짓을 선보 이는 그룹이다. 국빈·정상급 행사에서 공 연을 펼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용반연에서 뛰노는 물고기를 자세히 보니 산천어였다. 1급수에서 사는 산천어를 이 곳에서 마주한 것도 뜻밖이었다. 파청헌과 정자 주변은 사진 명소로도 알 려져 있다. 대청마루와 처마, 연못과 소나 무가 한 장면에 들어와 한국정원의 단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현대정원과 한국정원은 서로 다른 방 향을 향하지만,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현대정원은 니체와 플라톤을 숲으로 끌 어들이고, 한국정원은 서원과 암자, 바위 정원과 판소리로 한국적 사유를 보여준 다. 메덩골정원 측은 “방문객이 단순히 꽃 과 나무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 유를 경험하는 지적 여정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덩골정원이 있는 양동에는 중앙선 양 동역이 지난다. 역 주변에는 한적한 마을과 양동쌍학시장이 있다. 양동은 부추로도 이 름난 곳이다.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 을미의병교’라는 이름의 다리도 만난다. 작 은 다리 이름 하나가 이곳의 역사를 다시 일깨운다. 석불역과 구둔역도 양동 여행의 기억을 보태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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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풍을 타고 한국 음식에 빠져 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서울의 간장게장 음식점에서는 날생선 을 꺼리던 서양 관광객마저 ‘밥도둑’ 간장 게장 앞에서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한다. 도쿄에서는 서해안 꽃게를 공수해 직접 간장게장을 담그는 식당이 현지인의 입맛 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간장게장은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 식이 아니다. ◇미국인 MZ세대의 여의도 간장게장 도 전기 최근 K-콘텐츠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 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프라이드치 킨과 K-바비큐를 넘어, 진입장벽이 높은 한식으로 꼽히는 간장게장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미국인 제이다 스티븐스와 단짝 친구 길 리 로이드 역시 부킹닷컴을 통해 만난 현 지 호스트와 함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 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전북 부안군 곰소 일 대의 맛을 3대째 이어온 간장게장 전문점, 여의도의 칠산꽃게장이었다. 식당 벽면의 대형 액자에는 ‘간장 게장 을 7일간 저온 숙성한다’는 외할머니의 가 르침과 알이 꽉 찬 암꽃게만을 사용한다

간장게장을 맛보는 미국인 관광객.

는 고집에 대한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이러한 스토리는 미국인 여행자들에 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큰 문화적 감 동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 서 이들은 호스트와 환한 미소로 인증 사진을 남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 끽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놋그릇의 향연, 그리고 맛의 충격 잠시 후 전통 방짜유기에 정갈하게 담 긴 간장게장, 양념게장, 대하장, 전복장, 그 리고 시원한 꽃게탕까지 화려한 미식의 향 연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꽃게를 낯설어하 던 제이다와 길리도 호스트의 시범에 따

라 위생 장갑을 야무지게 끼고 본격적인 먹방에 나섰다. 길리는 커다란 게 다리를 들고 살을 쏙 빨아들이는 과감함을 보였고, 비린 맛 없 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깊은 간장 풍미에 눈이 동그래졌다. IT 계열 회사의 연구원이라는 제이다 역

시 통통한 게살을 밥에 짜내어 비빈 후 고 소한 감태에 싸 먹으며 한국인 못지않은 리얼한 먹방을 선보였다. 길리는 양념게장의 매콤함에 연신 입 을 가리면서도 손에서 게장을 놓지 못 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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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에서 이어집니다 한국인 호스트는 지평막걸리를 곁들이 며 게장을 맛있게 먹는 팁을 나누는 등 친 절한 가이드를 아끼지 않았다. 식사가 끝날 무렵, 장갑에는 양념이 잔 뜩 묻었지만, 놋그릇들은 맛있게 비어 있 었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만난 이들은 변 산반도 외할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게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층 더 가까 워졌다. 낯선 이국의 음식을 온몸으로 즐긴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식사는 한국 미식 문화의 정수를 만끽한 최고의 모험이 자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바다를 건넌 ‘밥도둑’의 신세계, 일본 에서 만난 간장게장 지하철 도쿄 지하철 도자이선 카구라자 카역을 빠져나오면 미로처럼 얽힌 돌담길 과 고급 요정, 그리고 세련된 프랑스식 노 천카페가 묘하게 공존하는 도쿄 최고의 ‘ 멋쟁이 거리’가 펼쳐진다. 이 지역은 고급 프랑스 요리점이 즐비 한 곳으로, 됴쿄 사람들이 특별한 경사 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 식사를 하는 곳 이다. 이 서정적이고도 일본 최고의 미식가들 이 모인다는 골목길에 한국의 간장게장 전 문점이 들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도쿄의 가쿠라자카의 음식점 쿠다라를 찾았다. 쿠다라는 백제라는 뜻 이다. 일본어로 ‘쿠다라나이’라고 하면 ‘시 시한’, ‘별 볼 것 없는’이라는 뜻이 있다. 과 거 백제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면 별 볼 것 없는 것으로 여겼던 탓이라는 해석도 있 다. ◇일본 미식 전문가 ‘오이시’(맛있다) 연 발 이날 일본의 대표적인 미식 전문 기자인 미야코 씨를 만났다. 세계적인 잡지 포브스에 글을 기고하는 유명 미식 전문 기자인 그는 터키 미식 투 어를 마치고 이틀 전 막 돌아온 참이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가쿠라자카에 간장게장이 있다는 소식을 필자에게서 듣 자마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처음에는 먹는 법을 몰라 게장만 따로 맛보던 그는, 쌀밥과 함께 먹어보라는 필 자의 권유에 따라 간장게장을 밥과 곁들였 다. 그러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오이시”, 즉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특히 뜨끈한 밥을 게딱지에 넣고 내장 과 비벼 먹는 순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은근한 감칠맛, 곧 일본인들이 중시 하는 ‘우마미’(旨味)의 정수를 느낄 수 있 었다. 간장게장은 바다를 건너 일본의 미식가 들에게도 작지만 분명한 울림을 던지고 있 었다. 사실 이날 맛본 간장게장을 비롯한 음식들은 단순히 한국 음식을 흉내 내는 수준이 아니었다. 일본 현지의 풍성한 식재료와 장류 인프

일본 가쿠라자카 쿠다라의 간장게장.

라를 만나 한층 새롭게 진화했고, 간장게 장에 흠뻑 빠진 일본인들의 입맛을 유혹하 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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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자르르한 쌀밥과 미생물 발효 간 장의 조화 일본의 간장 제조 기술과 미생물 활용 노하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노포 장 류 업체들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발달해 왔 다.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밀로 빚 은 백 간장 등 게장과 잘 어울리는 장을 과 학적으로 선별해 매일 신선한 게장을 담 근다. 여기에 서해안 변산반도에서 항공편으 로 공수한 꽃게를 사용해, 비린내를 잡고 감칠맛을 한층 깊게 살린다. 그 결과 현지에서도 “한국보다 더 맛있 다”는 찬사가 나올 만큼 차별화된 맛을 완 성했다.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요소 는 일본을 대표하는 명품 쌀, 고시히카리 로 지은 밥이다. 고시히카리 특유의 윤기 와 은은한 단맛, 찰진 식감은 게장의 짭조 름한 양념을 부드럽게 감싸며 맛의 균형 을 이룬다. 기본이 되는 꽃게 역시 철저하게 관리 된다. 변산반도에서 가업을 이어받은 젊은 선 장이 전문적인 방식으로 조업한 최상급 꽃 게를 사용하며, 잡아 올린 즉시 선상에서 급랭 처리해 조직과 선도를 최대한 보존 한다. 이렇게 관리된 꽃게는 항공편을 통해 일 본 현지 주방으로 신속하게 전달된다. 한국의 전통 공정에서 출발한 간장게장 이 일본의 오랜 간장 과학과 고시히카리 쌀밥 문화가 더해지며 새로운 미식 경험으 로 진화한 모습이었다.

1 간장게장을 맛보는 일본 미식 전문기자 2 갈비찜 메뉴 3 기본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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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빅뱅·블핑’ YG 30년…K팝에 개성 강한 힙합 DNA 새겼다 빅’(Biiig)을 내고, 이후 21∼23일 고양종합 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대규모 월드 투어를 펼친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음악에 힙합 등 블랙뮤직 요소가 짙게 밴 데에는 분명 YG의 영향이 크다”며 “빅뱅이나 투 애니원처럼 힙합을 기반으로 삼아 개성과 카리스마를 지니면서도 자유분방한 매력 을 뽐낸 아이돌의 원형을 제공했다”고 평 가했다.

그룹 빅뱅과 블랙핑크를 탄생시킨 K팝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로 창 립 30주년을 맞았다. YG는 지난 30년 동안 SM·JYP 등 다 른 대형 기획사와는 차별화된 음악 색깔 로 K팝 시장에 힙합을 필두로 한 블랙뮤직 DNA를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상징되 는 대중음악계 유튜브 시대를 열었고, 이 제는 공연 필수품이 된 응원봉을 도입하는 등 K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새로운 것’ 찾아온 30년…내달 신인 보 이그룹에 기대

◇지누션·세븐서 빅뱅·투애니원까지…K 팝 시장 뒤흔든 30년

YG는 1996년 5월 20일 서태지와아이들 출신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현 기획’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1997년 MF(Major Flavor·메이저 플레이버), 1998년 양군 기 획을 거쳐 2001년 지금의 YG엔터테인먼트 라는 이름을 갖췄다. YG가 1996년 처음으로 선보인 그룹 킵 식스는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97년 데뷔한 지누션이 정통 힙합 ‘가솔린’(Gasoline)과 엄정화가 피처링한 ‘말해줘’로 인기를 끌면서 YG는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8 년 등장한 원타임이 ‘핫 뜨거’(HOT 뜨거), ‘쾌지나 칭칭’ 등의 히트곡을 내며 힙합에 아이돌 문법을 더한 YG 특유의 색깔을 선 명히 했다. YG는 2000년대 들어 엠보트와 제휴를 맺고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잇달아 성공 시켜 가요계에 알앤비 보컬리스트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2003년 세븐으로 힐리스(바퀴 달 린 신발) 유행을 주도했고, 같은 해 여성 솔로 힙합 가수 렉시를 데뷔시켜 성공을 거뒀다. YG는 이를 통해 힙합을 넘어 알앤비와 레게에 이르기까지 블랙뮤직 전반을 탄탄 하게 다루는 기획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 다. YG 관계자는 17일 “30년간 음악 전반에 녹아든 힙합, 알앤비(R&B), 뉴잭스윙 등 블랙뮤직은 지금까지도 유효한 YG의 정체 성”이라고 강조했다. 힙합 등 블랙뮤직 레이블 성격이 짙던 YG는 이후 그룹 빅뱅(2006년 데뷔)과 걸 그룹 투애니원(2009년)의 메가 히트로 SM·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와

걸그룹 블랙핑크

힙합→알앤비·레게로 블랙뮤직 확장…자유분방 아이돌로 K팝 2·3세대 주도 아이돌 응원봉 도입…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으로 K팝 유튜브 시대 개막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이돌 명가’로 거듭 났다. 빅뱅과 투애니원이 내는 노래마다 히트 하면서 YG는 음악 시장이 음반에서 음원 시장으로 재편된 2010년대 막강한 영향력 을 자랑하며 2세대 K팝 한류를 선도했다. 빅뱅은 멜론 일간 차트 38일 연속 1위 를 기록한 ‘거짓말’을 비롯해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연 이어 히트시켜 2000년대, 2010년대, 2020 년대 연간 차트 ‘톱 10’에 모두 이름을 올린 최초의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투애니원은 이전 걸그룹과 차별화된 걸 크러시 콘셉트로 데뷔곡 ‘파이어’(Fire)부 터 단숨에 최정상으로 도약했다. 이들은 자기 주도적 여성 서사, 파격적인 스타일 링, 힙합 기반의 음악 등으로 대중을 사로 잡으며 데뷔 첫해 연말 음악 시상식에서 신 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강남스타일’ 싸이·빌보드 1위 블랙핑 크…미국 시장서 통했다

YG는 2010년대 이후 싸이와 블랙핑크 의 성공으로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자 팝 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K팝이 통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2010년 YG에 합류한 싸이는 2012년 ‘강 남스타일’로 당시 ‘꿈의 차트’로 불리던 미 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 주 연속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B급 정서의 코믹한 ‘강남스타일’ 뮤직비 디오를 앞세워 당시 부상하던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공략하는 전략이 적중하면서, 이 뮤직비디오는 K팝 사상 최초로 1억뷰, 2억

뷰를 넘어 10억뷰, 20억뷰 등 신기록을 연 이어 경신했다. 현재 ‘강남스타일’ 뮤직비 디오 조회 수는 60억뷰를 돌파했다. YG 관계자는 “음악 산업 패러다임이 듣 는 것에서 넘어 보는 것으로 전환되면서 YG 가수들은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 유튜 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자평했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도 전 세계 가수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명을 넘기며 글 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블랙핑크가 2022년 낸 정규 2집 ‘본 핑 크’(BORN PINK)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 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의 기록이었다. 블랙핑크는 네 멤버 모두 솔로 가수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각자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를 맡아 음악 을 넘어 패션·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YG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룹 트 레저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이을 신인 보이그룹을 다음 달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 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간판 지 식재산권(IP) 빅뱅은 19일 4년 만의 신곡 ‘

YG는 대중이 K팝을 소비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7봉’(세븐 응원봉)과 ‘ 뱅봉’(빅뱅 응원봉)으로 업계 최초로 도입 한 응원봉이다. YG 관계자는 “응원봉은 오늘날 콘서트 현장의 필수 아이템이자 팬덤 문화를 대표 하는 상징물이 됐다”며 “가수와 관객을 하 나로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유대감을 주는 한편, 공연장에서 중요한 연출 포인트로 진 화해 K팝을 ‘듣는 음악’에서 ‘참여하는 음 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할 때 TV 리얼 리티 프로그램과 연계해 화제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도 YG에서 비롯됐다. 2006년 빅뱅의 데뷔 과정을 담은 ‘리얼 다큐 빅뱅’은 기획사가 소속 연습생을 대 상으로 자체 제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의 원형이 됐고, 투애니원 멤버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담아낸 ‘투애니원 TV’는 시즌 3까지 제작되는 등 인기를 누려 아이돌 자 체 예능 콘텐츠의 시발점이 됐다. YG는 공연 문화에서도 여러 족적을 남 겼다. 2006년에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국내 기획사 최초로 소속 가수 합동 해외 투어 를 성사시켰다. 빅뱅은 2012년 아시아 가 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 이브네이션과 손잡고 월드투어를 진행했 고, 투애니원도 국내 걸그룹 최초로 월드 투어를 열었다. YG 관계자는 “1996년 설립 이래 YG의 발걸음은 늘 새로움을 향해 있었다”며 “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인하우스 프로 듀싱 시스템을 갖춰 독창적인 음악 색깔 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고, 글로벌 무대와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파급력을 넓혀가며 K팝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앞으 로 데뷔할 신인 아티스트와 함께 만들어 갈 YG의 새로운 30년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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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이콧에 그래미 백기 들었나…“아시안팝 부문 손질할 수도” 그래미 CEO, 빌보드에 성명문…“하이브 등과 대화 나눠” 그래미 어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의 보이콧 선언 후 약 보름 만에 문제가 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손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빌보드는 14일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 경영자(CEO)가 성명을 통해 “우리 의도와 무관하게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음악을 대변 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며 “음악인 출신으로서 이를 가슴 깊이 받 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 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음악 커뮤니티 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

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같은 진전에 발맞추고, 뮤지션들이 진정으 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상 부문을 개발하는 과정을 개편할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메이슨 CEO는 “이제 그래미 시상식 부 문이 100개를 넘어선 만큼 우리의 노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 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을 바탕으로 빌보드는 레 코딩 아카데미가 이례적으로 내년 시상식 부터 아시안 팝 부문은 재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현재 아시아 지역 음 악 관계자들과 접촉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 다. 메이슨 CEO를 비롯해 각 조직 리더가 하이브를 비롯해 K-팝과 J-팝(일본 대중 음악), C-팝(중국 대중음악), 인도 등을

사생활부터 친일 논란까지…‘배우 리스크’에 울상짓는 연예계 수백억 원대의 대형 영화와 드라마들이 주연 배우의 개인적 논란으로 공개가 연기 되거나 흥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생활과 과거 이력, 가문 내력 등 배우 한 명의 예기치 못한 악재가 잇따르면서 ‘ 배우 리스크’가 콘텐츠 산업의 변수가 됐다. 13일 방송·영화 업계에 따르면 지난 7 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주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 적 의혹이 불거지며 홍보 일정이 전면 중 단됐다. 하영이 작품 홍보 차 출연한 예능 프로 그램에서 증조부를 언급해 친일 논란으로 번지자, 하영은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 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 처럼 꺼내 왔다”며 후손으로서 사죄한다 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악화된 여론으로 인해 14일 예 정됐던 하영과 정해인의 인터뷰는 결국 취 소됐고, 하영이 출연한 예능 콘텐츠와 광 고 영상 등은 비공개 전환되거나 공개가 연기됐다. 내년 상반기 공개를 앞둔 하영·이제훈 주연의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도 유 탄을 맞았다. SBS는 이미 촬영이 90% 이 상 진행된 상태라며 “사안의 추이를 면밀 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극장가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 프’가 관객 400만 돌파를 앞두고 터진 주 연 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여파도 흥행세에 영향을 미쳤다. 황정민의 사생활 문제를 제기한 여성이 공개한 녹취와 메시지 등이 사회관계망서 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했고, 비슷한 시기 할리우드 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흥행 동력이 약화했다. 논란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작

대표하는 음악가와 레이블, 매니저를 만 나 대화를 나눴다고 아카데미 측은 밝 혔다. 또 전체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 등을 소집했으며, 아시안 팝 부문에 대한 별도 의 자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카데미 측

은 이번 첫 시상 시점부터 해당 음악을 존 중하고 정확하게 기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그래미 어워즈는 한국·중국·일 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구분해 ‘베스트 아 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 고 발표했다. 이에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도 본상 대신 아시안 팝 상 만 주며 구색 갖추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 냐는 지적이 나왔고, BTS는 지난달 29일 아시안 팝 신설을 문제 삼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룹은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안나’부터 ‘파친코’까지 TV로 돌아온 OTT 드라마

배우 하영, 황정민, 조진웅, 김수현.

품 공개가 무기한 멈춰 선 사례도 있다.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2016) 후속작 ‘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해 8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올해 6월께 시그널 방영 10주년에 맞춰 편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 과 은퇴 선언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편성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는 불운을 겪었다.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 역시 촬영을 모 두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었 으나, 주연 배우 김수현이 과거 미성년자이 던 배우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 이 제기되면서 공개가 보류됐다. 이후 이 논란을 촉발한 유튜브 채널 ‘가 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구 속기소되고, 김수현은 관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한 번 불거진 논 란의 여파로 작품 공개 일정은 여전히 잡 히지 않고 있다. 연예인의 이미지와 대중적 신뢰가 핵심 자산인 대중문화 산업 특성상 배우의 악재 는 창작물 전체의 손실로 직결된다.

특히 연쇄 작용으로 차기작 공개가 가로 막힌 동료 연기자들과 제작사 및 투자사, 스태프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구조라는 점 에서 콘텐츠 업계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캐스팅 단계에서 최대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지만 배우의 사생활이나 집안 이력까지 세세히 검증하 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미 촬영 이 끝난 작품은 중도 교체도 어렵다 보니,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편성 시점을 미루 거나 위험을 안고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이나 비난 여론만으로 다수의 노력이 담긴 작품 전체를 사장하는 풍토는 경계해야 한 다고 지적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개인의 문제 로 집단 협업의 결과물인 작품 공개를 막 는 것은 지나치다”며 “작품 공개 자체를 막 는 것보다는 이용자가 시장 원리나 각자의 신념에 따라 직접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 폼을 통해 먼저 공개됐던 드라마가 최근 안방극장을 다시 찾고 있다. 유료 구독자 위주로 소비됐던 콘텐츠 를 지상파 등 방송 채널을 통해 일반 대 중에게 다시 알리고, 검증된 지식재산권 (IP)을 재활용함으로써 제작비 절감, 편 성 공백 최소화, 시청률 확보 등 실리를 챙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23일부 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TV 방송으로 재편성해 선보인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 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겸 가수 수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으로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를 급증시 킨 흥행작이다. 앞서 MBC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디즈니+ 한국 시리즈 최고 흥행작 중 하 나인 ‘무빙’과 최민식 주연의 ‘카지노’를 특별 편성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달에 는 디즈니+의 신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 즌2’ 공개 시점에 맞춰 2024년 공개됐던 시즌1을 특별 편성하기도 했다. tvN 역시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애플 TV+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 1·2를 방영해 주목을 받았다. 4대에 걸친 한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시를 그린 ‘파친 코’는 공개 당시 미국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하고 전 세계 유수 시 상식을 휩쓴 명작이다. 6월에는 ‘파친코’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계열사 OTT인 티빙에 선공개해 첫 글 로벌 흥행 성과를 거뒀던 김유정 주연의 스릴러물 ‘친애하는 X’를 편성해 내보냈 다. 지난해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과 미국 드 라마 ‘버터플라이’ 등 해외 오리지널 IP 를 수급해 안방극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이번 편성 은 검증된 OTT 오리지널 드라마를 지상 파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전략적 큐레이 션의 일환”이라며 “화제성을 갖춘 외부 우수 콘텐츠를 엄선해 시청자의 선택권 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편성 전략의 이면에 방송사와 OTT, 제작사 등 각 주 체의 현실적인 셈법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사 입장에선 검증된 콘텐츠로 흥 행 리스크와 제작비 부담을 동시에 낮추 고, 배우 캐스팅 이슈나 제작 일정 차질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편성 공백을 안 전하게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OTT 플 랫폼과 제작사 역시 TV 방영을 통해 지 식재산권(IP)의 수명을 연장하고 인지도 를 높여 후속 시즌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 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방송사 입장 에선 단순히 제작비를 아끼는 차원을 넘 어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콘텐츠인 만큼 편성했을 때 ‘최소한 망하지는 않 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장 클 것”이라며 “제작비 급증과 광고시장 위축이 계속되 면서 플랫폼의 경계가 점점 무너지고 있 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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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한국엔 ‘진짜’ 아이맥스관 없다?…‘오디세이’ 열풍이 불러온 논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 디세이’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관객들이 아이맥스(IMAX) 영화관에 몰 리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선 국내에 “‘진짜’ 아 이맥스관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디세이는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70㎜ 아이맥스 필름으로 전체 장면을 촬영했으 나 국내에는 70㎜ 필름 영사시설을 갖춘 상영관이 없으며, 상당수 아이맥스관은 오 디세이의 화면 비율을 온전히 구현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아이맥스’의 기준은 무엇 일까. ‘진짜’의 기준이 있다면 온라인상 주 장처럼 국내 아이맥스 영화관은 여기에 맞 지 않는 것일까. 오디세이 흥행 속 아이맥스를 둘러싼 논 란을 살펴봤다. ◇필름 규격부터 다른 아이맥스…”아이 맥스관, 일반관보다 이미지 26~67% 넓어”

아이맥스는 캐나다 업체인 아이맥스가 개발한 영화 촬영과 상영 시스템을 함께 일컫는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된 아이맥스 영화는 기존 필름보다 훨 씬 넓은 프레임을 이용해 압도적인 해상도 와 화면 크기를 구현한다. 일단 촬영에 있어 아이맥스와 일반 영화 의 차이는 필름 규격에 있다. 일반 영화는 35㎜ 필름으로 촬영·영사 하지만 아이맥스 필름은 이보다 훨씬 큰 70㎜다. 특히 일반 필름은 촬영 및 영사 때 위아 래(세로)로 필름이 움직이지만, 아이맥스 는 70㎜ 필름을 옆(가로)으로 움직이는 구 조여서 한 프레임의 크기가 약 70㎜×48.5 ㎜까지 커진다. 또한 필름이 가로로 움직이면서 한 프레 임에 15개의 퍼포레이션(필름 구멍)이 사 용돼 15/70㎜라고도 한다. 일반 35㎜ 필름 대비 10배가량 넓은 만 큼 한 장면에 기록되는 정보도 그만큼 많 고 화면이 크면서도 더 선명하다. 이론적

으로 해상도는 최대 18K에 해당하는 수 준이다. 상영 시스템에서는 스크린 비율에서 아 이맥스 상영관과 일반 상영관이 차이가 난 다. 일반 영화관은 스크린의 가로와 세로 비 율이 2.39대 1인 데 반해 아이맥스 영화관 은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을 스 크린에 제대로 영사하기 위해 가로와 세로 비율이 1.43대 1 또는 1.9대 1이다. 즉, 일반 적인 영화관에 비해 세로 비율이 더 높다. 아이맥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를 표준 아이맥스 스 크린(1.9대 1)에 상영할 때 기존 상영관 대 비 최대 26% 더 많은 이미지가 제공되며,

용아맥에는 아이맥스 GT레이저 영사기 가 설치돼 있다. 디지털 레이저 방식은 필름의 질감과 해 상도 면에서 필름 영사와 비교해 떨어진다 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가짜’라고 한다는 것 은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CGV 관계자는 “‘진짜’의 기준점을 어디 로 두느냐에 따른 해석으로, ‘진짜, 가짜’라 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영사 기가 필름이 아닌 디지털이라는 차이뿐이 며 국내에 필름 영사기를 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맥스 본사가 지난달 발표한 보도자 료에 따르면 1.43대 1 비율 화면에 필름 영사기를 갖춘 아이맥스관은 전 세계 41

비율 1.43대 1 아니면 가짜?…1.9대 1도 아이맥스 공식 화면비율 70㎜ 필름 영사기 갖춘 곳은 전세계 41곳…한국 내엔 없어 특정 아이맥스 상영관에선 1.43대 1 화면 비율로 기존 화면보다 67% 더 많은 이미지 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입체적인 사운드 시스템도 아이맥스 영 화관의 특징 중 하나다. ◇오디세이 화면비는 1.43대 1…국내에 선 ‘용아맥’ 한 곳만 지원

장편영화 최초로 전 장면을 아이맥스 필 름 카메라로 촬영한 ‘오디세이’는 원본 화 면비가 1.43대 1이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여서 일반 상영관과 비교하면 위아래 화면을 늘린 듯 한 모습이다. 따라서 오디세이를 촬영한 대 로 감상하려면 1.43대 1 화면비율을 갖춘 상영관이어야 한다. 일반 상영관에서 오디세이를 상영하면 화면 위아래가 잘려 나간다는 얘기가 나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선 CJ CGV가 아이맥스사와 파트 너십을 맺고 아이맥스 상영관을 단독으로

박동수

운영 중이다. CGV에 따르면 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 해 전국에 모두 27개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다. 그러나 같은 아이맥스관이라도 스크린 비율과 크기는 다르다. 1.43대 1 화면비를 갖춘 곳은 이른바 ‘ 용아맥’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한 곳 뿐이다. 나머지 아이맥스관은 모두 1.9대 1 비율이 다. 1.9대 1 화면 비율은 아이맥스사가 상 업용 멀티플렉스에 디지털 아이맥스 시스 템을 본격 도입하면서 새롭게 생겨났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용 아맥을 두고도 ‘가짜’ 아이맥스라고 주장 하는 이들도 있다. 용아맥은 1.43대 1 화면비를 온전히 구 현하는 국내 유일의 극장이지만, 15/70㎜ 영사기를 이용해 필름을 상영하는 방식이 아닌 4K 디지털 레이저 방식으로 상영한 다는 이유에서다.

곳이다. ◇1.9대 1 비율은 아이맥스 아니다?…아 이맥스사 “1.9대1도 공식 비율”

1.9대 1 비율 화면의 아이맥스관을 두 고도 아이맥스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반복 된다. 일반적으로 아이맥스라고 하면 대형 화 면에 가로와 세로가 거의 같은 정사각형 에 가까운 비율의 스크린을 연상하기 때 문이다. 일부 상영관 화면이 작은 것도 이런 주 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아이맥 스관이라고 해서 갔는데 화면 크기가 일 반 영화관보다도 작았다”는 등의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1.9대 1 화면의 상영관을 ‘라 이맥스’(거짓을 뜻하는 ‘Lie’와 아이맥스의 합성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아이맥스사는 1.43대 1 외에 1.9

대 1도 공식 화면비로 밝히고 있다. 화면 비율은 아이맥스냐 아니냐를 가리 는 기준이 아닌 것이다. 아이맥스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화 제작자들은 아이맥스의 1.9대 1 또는 1.43 대 1 화면비율을 염두에 두고 촬영한다”며 1.9대 1 화면비율도 아이맥스의 공식 비율 로 명시했다. 아이맥스사는 전세계 극장 사업자를 대 상으로 아이맥스 상표 라이선스 사업도 하 고 있는데 이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용아맥을 포함한 CGV의 아이맥스관 27곳 모두 아이맥스관으로 소개돼 있다. CGV 관계자도 “아이맥스관은 설치 전부 터 아이맥스사와 세부 내용을 협의해 설계 하고 설치한다. 아이맥스의 조건이 다 반영 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화면비율 중 1.43대 1보다 1.9대 1 상영관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1.43대 1 화면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 화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고 CGV 관계자 는 설명했다. 최근 ‘스파이더맨:브랜드 뉴데이’와 ‘오 디세이’ 등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아이맥 스 상영관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평소에 는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작품 자체 가 많지 않다. CGV 관계자는 “굳이 스크린을 1.43대 1 로 만들어두면 평소에는 위아래 여백을 둔 채로 일반 작품을 상영해야 한다. 모든 관 람객을 위한 최적의 상영 컨디션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데 지금과 같은 (아이맥스 영화가 여러 편 개봉하는) 특수한 상황은 몇 년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SNS상의 논란과 관련,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런 논란 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필름 영사기로 상 영하는 것과 디지털화해서 상영하는 것 간 에 차이가 없지는 않겠지만 일단 국내에선 (필름 영사기로 상영하는 아이맥스 영화 를) 볼 수 없고, 놀란 감독 본인도 일반관 에서 봐도 된다고 말한 만큼 일반관에서 관람해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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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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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화려함 속 ‘치열한 가장’ 연기

“아이돌이 길 튼 K팝 오래가려면

독특한 대본에 끌렸죠”

인디 아티스트도 함께 나가야”

‘지금 불륜이 문제...’ 김혜수

‘K-뮤직 나이트’ 존박

배우 김혜수가 쿠팡플레이의 블랙코미디물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이하 지금 불륜)로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전개와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성, 배우들의 눈부신 호연으로 호평받은 이 작품 은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량 1위라는 기 록을 세우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혜수는 “ 최근 본 대본 중에서도 가장 유니크하고 재미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지만, 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은 예 상하지 못했다”며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소회 를 밝혔다. “일단 제목부터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잖아 요. 제목을 보자마자 ‘너 이래도 안 볼 거야?’라고 말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혼자 대본을 읽으며 이렇게 낄 낄거리고 웃은 것도 참 오랜만이었죠.” ‘지금 불륜’은 완벽한 가정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100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 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더 큰 사건에 얽히며 폭 주하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극 중 김혜수는 성공한 인테리어 인플루언서 경희 역을, 김지훈은 잘생긴 연하 남편 재홍 역을 맡아 겉

“K팝 그룹들과 아이돌이 훌륭하게 길을 터줬습니 다. 하지만 K팝과 한국 음악이 계속 번영하고 오래 지 속되려면 더 많은 인디 아티스트와 싱어송라이터들 이 세계 무대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13일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뮤직 나이트’ 무대에 오른 존박은 공연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K 팝의 글로벌화와 다양성에 관한 질문에 이 같은 견 해를 밝혔다. 그는 “아이돌의 존재 덕분에 저희도 이곳에 와서 음 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함께 가 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송라이터들에게는 자원이 훨씬 적기 때 문에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이상적으로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들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는 영어 가사 곡을 늘리고 해외 공연과 콘텐츠 활동 을 확대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공연이 그 시작이고, 미국이든 일본이든 작은 공간이라도 관객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 가 제힘으로 차근차근 올라갈 생각”이라고 했다. 해외 K팝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한국 음악 경험

자를 이겨 먹고 싶다는 욕망과 상류층에 대한 콤플렉 스를 의상으로 보여주고 싶었죠.” 이 작품은 정은경·박수린 작가가 10년 전부터 김혜 수를 염두에 두고 써 내려간 시나리오가 모태가 된 것

조여정·김지훈·김재철과 호흡…“1회만 보시는 분은 없을 것” 보기엔 완벽한 비주얼 부부를 연기했다. 이들과 얽히 는 앞집 이웃인 우아한 피부과 원장 수정 역은 조여 정이, 수정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보성 역은 김재철 이 맡았다. 김혜수가 이 작품을 준비하며 해석한 경희는 단지 외면만 화려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가정을 지키고 일 으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가장’이다. 그는 “경희는 화려함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본질은 가족을 지키고 성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 온 가장”이라며 “빗물이 새는 열악한 옥탑방 시절부 터 자기 자신과 가족을 일종의 ‘셀링 포인트’로 삼아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짚었다. 이어 “남편의 불륜이나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도 무너지지 않고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건, ‘나는 그 래도 해내야만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자기 주문 때문” 이라며 “인플루언서로서의 가식적인 면과 결정적인 순간 드러나는 민낯 사이의 수위를 조율하는 데 집중 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스타일링 역시 상류층으로 나아가고 싶은 욕망과 현실의 부조화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김혜수는 “실제 성공한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을 많 이 연구했다”며 “대중에게 보여주는 트렌디한 외관을 맞추기 위해 스타일리스트 팀과 함께 의상을 아예 유 사하게 제작했다”고 전했다. “불과 100m도 안 되는 앞집에 가면서 경희는 고급 스러운 트위드 소재의 옷과 핑크색 큰 리본을 목에 휘 감고, 남편은 턱시도를 입어요. 진짜 상류층인 앞집 여

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흥행의 모든 공을 제작진 과 동료 배우들에게 돌렸다. 김혜수는 “두 작가의 첫 장편 시리즈물인데 사건을 끌어가는 전환 방식과 구성, 필력이 정말 인상적이었 다”며 “장르물의 진입 장벽을 대중적으로 확장하는 이창희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져 멋진 완성본이 나 왔다”고 전했다. 부부로 합을 맞춘 김지훈에 대해서는 “잠재력과 끈 기가 대단한 배우인데, 자신의 장점이 이번 작품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며 “주어진 역할을 치열하게 고민 한 것 같아 같은 배우로서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고 칭찬했다. 또 조여정, 김재철 등 동료 배우들과의 호 흡에 대해서도 “서로 잘 살린 부분은 박수쳐주고, 함 께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화합의 현장이 었다”고 회상했다. 1985년 데뷔한 이후 약 4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 아온 김혜수지만, 그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은 사 라지지 않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현장에 가면 두렵고 아쉽다. 내가 느 끼는 것과 실제 표현해내는 것 사이의 격차에서 오는 자괴감으로 헤매기도 한다”며 “이번 작품 역시 완벽 하게 만족할 순 없지만, 좋은 대본과 팀을 만났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지금 불륜’은 현재 4회까지 공개됐다. 김혜수는 이어지는 회차에서도 충격적인 반전과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며 시청자들 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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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너무 오랜만”이라며 중간중간 한국어 단어를 섞어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평생 거의 영어로 꿈을 꿨지만, 한국에 살다 보니 이제는 확실히 꿈도 한국어로 꾸고, 한국어가 더

첫 뉴욕 무대…“영어 가사곡·해외 공연 확대” 장소로는 단연 ‘뮤직 페스티벌’ 을 꼽았다. 그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라 이브쇼에 집중하고 있고, 록, 재즈 등 계절마다 수준 높은 페스티벌이 열린다”며 “한국 음악에 입문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아티 스트로는 그룹 악뮤의 이찬혁 을 언급했다. 존박은 “최근 앨범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한국 인이 갈증을 느끼던 메시지였 고, 모두에게 선물처럼 느껴졌 다. 가식이나 욕심 없는 음악이 었다. 찬혁은 늘 음악으로 저를 놀라게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정말 명작이었다”고 평 가했다. 시카고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존박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서 준우승하며 이름 을 알렸다. 2012년 정식 데뷔해 음악뿐만 아니라 예 능, 유튜브 등을 넘나들며 활동폭을 넓혔다. 뉴욕 공연은 이번이 처음, 미국 공연은 두 번째라 는 존박은 ‘폴링’(Falling), ‘비스타’(VISTA), ‘DND’(Do Not Disturb) 등을 부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그는 “

직관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존박은 “음악이든 예능이든 스스로 즐겁고 미소 짓게 만드 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고 그 게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며 “앞으로도 저를 웃게 만드 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 라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계 미국 인 인디 록 싱어송라이터 지나 (Jeena·사진)도 참여했다. 지나는 “K웨이브가 길을 열 어준 덕분에 뉴욕 무대에 설 기 회를 얻었다”며 “자신만의 독 창적인 장르를 구축하는 독립 아티스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 는 것이 한국 음악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환경을 바꾸는 시대 에서 라이브 음악과 쇼에 훨씬 더 집중해왔다”며 “미 국 내 작은 투어는 물론 언젠가 한국에서도 꼭 공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약 190석 규모의 이날 공연장은 뉴욕 시민을 비롯 해 현지 음악 매체, 음반사 관계자 등으로 가득 찼다. 관람 신청에는 7천여 명이 몰려 추첨(로터리) 방식으 로 자리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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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워너 합병 위해 CNN 매각 검토” 첫 최고위직 ‘脫 캘리포니아 가능성’ 발언도 나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와 의 합병을 둘러싼 소송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워너 산하의 CNN 매 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의 마칸 델라힘 최고법무책임자 (CLO)는 지난 11일 정치 전문 매

체 폴리티코 주최의 ‘캘리포니아 어젠다’ 회의에서 “CNN 매각 등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 다. 이 발언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2개 주가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 수를 반대하면서 내놓은 반독점 소 송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앞서 미국, 중국, 영국 당국 등이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를 승인해 이번 주 정부 소송은 합병을 가로 막는 마지막 난관으로 남게 됐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12개 주는 소송에서 파라마운트 와 워너의 합병이 ‘미디어 공룡’을

탄생시켜 영화ㆍ텔레비전 시장에서 가격을 올리고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타고코로 리에 “노래로 韓日 마음 잇는 작은 다리 되고파” 30년 무명 끝 ‘한일가왕전’으로 조명…에세이 ‘언제나 사랑을 노래할게요’ 펴내 “마침내 제 노래가 국경을 넘어 바다를 건너 한국에 닿았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 운 기적이었습니다.”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우타고코로 리에(53)가 최근 자전 적 이야기를 담은 첫 에세이 ‘언제 나 사랑을 노래할게요’를 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1995년 3인 조 그룹 렛잇고(LETIT GO)의 보 컬로 데뷔해 그룹과 솔로를 오가 며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다. 활동 초창기 싱글 수록곡 ‘200배의 꿈’ 이 일본 유명 음료 광고 음악으 로 쓰이며 주목받았지만, 스포트 라이트는 오래 가지 않았고 그는 약 30년에 걸친 긴 무명의 세월 을 견뎠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50세의 나이

에 일본 서바이벌 오디션 ‘트롯 걸 스 재팬’에 도전했고, 여기서 준우 승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 한일가왕전’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재조명됐다. 그가 TV 무 대에서 부른 ‘눈의 꽃’과 ‘슬픈 인연’ 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에세이를 통 해 긴 터널과 같은 무명 시절, 그리 고 그 기간 중 찾아온 성대 결절 등 좌절과 이를 극복한 이야기를 담담 하게 풀어냈다. 그는 “멈춰 서지 않았기에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젊은 시 절 빛나던 찰나의 순간부터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던 무명 시절, 그리 고 다시 행운의 기회가 찾아온 이 순간까지. 그 시간의 흐름을 따라 가다 보니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넘어섰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이 오십이 넘으니 저는 훨씬 저다운 사람이 됐다”며 “젊은 시절에는 힘주어 높은 음을 내려고 했지만, 이제는 지금 저에게 맞는 목소리를 낼 줄 알게 됐다. 예 전보다 더 높은 음을 낼 수는 없지 만,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일가왕전’ 이후 커버 앨범 ‘송즈’(SONGS)·’ 하츠’(HEARTS), 정규앨범 ‘우 타’(UTA)·’고코로’(KOKORO), 고( 故) 조동진의 명곡을 재해석한 싱 글 ‘제비꽃’ 등을 내며 활발하게 활 동하고 있다. 2023년 11월 소속 그룹 셉템버 (September)의 20주년 콘서트 티 켓이 단 7장밖에 팔리지 않았던 그는 한국 활동 이후 공연 매진이

라는 꿈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 는 그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 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공연에서) 기적 같은 순간을 바라보며 저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며 “그 것은 단순히 티켓이 모두 팔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이유를, 그리고 저를 기다려 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되돌 아봤다. 이어 “이 모든 기적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이 만들어 준 선물” 이라고 한국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연간 30편의 영화를 개봉하겠다고 제 안했지만, 해당 주 당국은 이를 구 속력이 없는 약속으로 일축하고 설 령 이 약속이 지켜져도 시장 지배 력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델라힘 CLO는 파라마운트 본사 및 사업장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 운트 측 최고위직이 직접 이전 가

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주정부 소 송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주주들에 대한 충실 의무 (fiduciary duty)를 다해야 하는 시 점이 오면 본사를 다른 곳으로 옮 기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며 “내 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면 파라마 운트 등 주요 기업이 다른 주로 이 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고 했다.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책을 통해 노 래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과 딸·남 편·부모님 등 가족까지 내밀한 이 야기를 진솔하게 써 내려갔다. 한일 양국에서 이름을 알린 지 금도 일본 도쿄의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남편의 라이브 카페 ‘고부타 야’에서 서빙한다는 그는 “앞치마 를 두르고 손님을 맞이하는 일도,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일도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공 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나는 앞으 로도 일본의 좋은 노래를 한국에,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일본 에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 앞으로도 두 나라를 오가며 노래 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작 은 다리가 되고 싶다”고 소박한 바 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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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韓콘텐츠, 아태 넘어 브라질에서도 인기” D23 세션서 주요 사례로 소개…‘재혼 황후’ 예고편 첫 공개 “한국 콘텐츠는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통하거든요. 심지어는 브라질에서 도요. 전 한국 콘텐츠가 브라질에 서 이렇게 잘 될 줄은 전혀 몰랐어 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아보려고 하는 중이죠.” 에릭 슈라이러 월트디즈니 컴퍼 니 DTC(Direct to Consumer) 인 터내셔널 오리지널·전략 프로그래 밍·이머징 미디어 부문 사장은 14 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 션센터에서 열린 ‘현지 이야기, 글 로벌 규모 : 디즈니+ 국제 콘텐츠 전략’ 세션에서 한국 콘텐츠가 가 진 매력에 감탄하며 이렇게 언급 했다. 로컬 작품을 개발해서 현지 시청 자의 입맛을 공략하는 것은 디즈니 +가 꾸준히 추구해 온 전략이다. 하 지만, 이 가운데서도 한국 콘텐츠 는 여타 로컬 콘텐츠와는 다른 양 상을 보인다. 슈라이러 사장은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쇼를,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쇼를 만들어 현지 시청자가 자기 문화와 감성이 담긴 콘텐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한국 콘텐츠가 파급되는 모 습을 통해 진정성 있는 로컬 콘텐 츠가 전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캐럴 초이 아태지역 미디어 마케팅 및 로컬 콘텐츠 총 괄도 곧장 ‘북극성’, ‘21세기 대군부 인’, ‘킬러들의 쇼핑몰’ 등 여러 한국 시리즈를 히트작으로 나열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해 디 즈니+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현 재까지 디즈니+에서 공개된 한국 작품 가운데 시청 수가 가장 높다. 다음 기대작으로는 ‘재혼 황후’ 을 꼽았다. 그는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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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재혼황후’.

작품”이라며 “아시아뿐 아니라 유 럽에서도 인기 있는 유명 웹툰이 원작으로,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 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재혼 황 후’가 언급되자 현장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이날 세션의 마지막을 장 식한 최초 공개 예고편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국 콘텐츠는 시리즈 형식에 국 한되지 않고 예능 분야에서도 인기 를 얻고 있다고 했다. 초이 총괄은 무속인 등 운명술 사를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예능 ‘운명전쟁49’를 언급하며 “가장 높 은 예능 시청 기록을 냈고, 일부 수 치는 시리즈 시청 기록과 맞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슈라이러 사장은 “‘운명전쟁49’ 포맷을 각국에도 적용하려고 한다. 이미 하나를 영국에서 작업 중이고 멕시코, 어쩌면 스페인에서 만들기 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마다 다르 게 쇼를 각색할 텐데 무엇이 달라 지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 라고 했다. 디즈니는 단순히 한국 콘텐츠나 포맷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미국 드라마 ‘아메리칸즈’ 등을 한 국 드라마로 풀어내는 등 콜라보레 이션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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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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