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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요인 나라마다 다르다”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4천490명

연구팀 “국가·지역별 맞춤 예방 필요…심혈관 위험 요인은 함께 관리해야” 치매의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이 국가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 치 매 예방 전략도 국가와 지역에 따 라 달라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중등교육 미만 학력 이 가장 흔한 조절 가능한 치매 위 험 요인이었고, 이어 고혈압과 흡 연, 우울증 순으로 나타난 반면, 미 국에서는 고혈압과 흡연, 고콜레스 테롤혈증이 흔한 위험 요인으로 꼽 혔고 중등교육 미만 학력은 11위에 그쳤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에마 니 컬스 박사팀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 회(AAIC 2026)에서 세계 14개 국 가·지역 고령층 분석 결과 조절 가 능한 치매 위험 요인의 분포가 국 가마다 크게 달랐다며 이같이 밝 혔다. 이 연구는 랜싯 건강한 장수 (Lancet Healthy Longevity)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낮은 교육 수준과 고혈 압, 흡연 등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의 유병률이 국가마다 크게 달 랐다며 이는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예방 전략이 효 과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치매 예방에 관한 기존 연구 대부분은 미국과 서유럽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 기 때문에 이를 저소득 및 중간소 득 국가에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 는 명확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2009~2023년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유럽 4개 권역, 한 국,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14개 국가·지역의 고령 층 2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수행 된 조사 자료를 통합해 조절 가능 한 치매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랜싯 치매 위원회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가 제시한 조절 가능한 치매 위

험 요인 12가지로, 교육 수준, 고혈 압, 흡연, 신체활동 부족, 시력 저 하,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우울 증, 청력 저하, 사회적 고립, 당뇨병, 과도한 음주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국가별 위험 요인 순 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과체중·비만은 미국에서는 네 번째 로 흔한 위험 요인이었지만 한국에 서는 10위, 중국에서는 9위에 머물

‘한국의 미국기업 차별 보고’ NDAA 반영에 제동 국방과 연관성 낮다고 판단한 듯…본회의 심의 대상서 제외 연방하원의 일부 의원이 한국의 미국기업 차별이 미국의 국가안보 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국방수권법 안(NDAA)에 반영하려 했으나 규 칙위원회 심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 렸다. 11일 하원 규칙위에 따르면 공화 당 캐럴 밀러(웨스트버지니아) 의 원과 민주당 비센테 곤살레스(텍 사스) 의원은 ‘한국의 기술 보호주 의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관 한 행정부의 의회 보고를 의무화하 는 NDAA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규 칙위 심사에서 본회의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해당 수정안은 상무장관이 상· 하원 군사위 등 소관 상임위에 한 국이 미국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 는 차별 조치가 중국의 기술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함으로써 초래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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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영향에 대해 브리핑하도 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한국 국회에 계류 중 인 ‘온라인 플랫폼법’을 비롯해 기 술기업을 겨냥하거나 차별하는 법 률·규제가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또 미국 기업에 대한 사무실 압 수수색 및 기소 위협 등이 미국과 의 불필요한 마찰을 유발하고 중 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할 위 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고하도 록 했다.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서는 쿠팡 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

렀다. 국가별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 인 순위(1~5위)는 한국의 경우 중 등교육 미만 학력-고혈압-흡연-우 울증-시력 저하였으며, 미국은 고 혈압-흡연-고콜레스테롤혈증-비 만-신체활동 부족 순이었다. 또 영국과 서유럽, 북유럽에서는 흡연이 가장 흔한 위험 요인이었고, 동유럽에서는 고혈압이 1위, 흡연 이 2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마다 흔

을 차별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국적 에 따른 기업 차별은 없다는 입장 이다. 수정안을 낸 밀러 의원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1월 세 입위 소위 청문회에서도 한국이 디 지털 분야의 자유로운 교역을 저해 하고 미국 기업을 겨냥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DAA는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연례 법안으로, 매년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 과한 뒤 본회의 심사에 앞서 규칙 위 심의 단계에서 수백∼수천 건의 수정안이 쏟아지는 것이 관례다. 이번 수정안이 규칙위 심사에서 본회의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국방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 고 판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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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4일 화요일

한 위험 요인이 달라 국가별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공통점도 뚜렷 했다며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 증 같은 심혈관계 위험 요인은 서로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고, 흡 연과 음주 같은 건강 위해 행동도 함께 나타나는 양상이 모든 국가에 서 공통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니컬스 박사는 “국가 간 차이보 다 위험 요인들이 여러 환경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함께 나타난다는 점이 더 놀라웠다”며 “이는 국가별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서로 연관된 위험 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예방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위험은 타고나는 것 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노출되는 여 러 위험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교육과 의료 접근성 등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베네수엘 라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12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 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4 천49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발 표보다 157명 늘어난 수치다. 부 상자(1만6천740명)와 구조된 인 원(6천462명)은 변동이 없었다. 물적 피해도 크다. 모두 856개 건물이 파손됐고, 이 중 190채가 완파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수 거된 건물 잔해 규모만 6천700t 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여진 공포도 이 어지고 있다. 연쇄 지진 후 여진 만 1천222회나 발생했다. 특히 11 일 밤 11시 2분에는 규모 3.6의 지진이 라과이라주 나이과타에 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지점 에서 일어났다.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등 약 6만5천명이 복구 및 의료 지원활 동을 벌이고 있으나 계속되는 여 진과 기반 시설 붕괴로 인해 작업 에 난항을 겪고 있다.

페어팩스 실업률 전년 대비 7.6%↑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실 업률이 바이든 정부 시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인력개발 및 발전부가 지난 1일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들 중 총 612,670명이 취업자들이었 고 21,239명이 구직자들이었다. 2025년 5월에는 총 19,741명의 카운티 주민이 실업자로 등록되었 고,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마지막 달인 2024년 12월에는 15,275명 이 실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록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 운티 거주자 중 62만 명 미만이 8 개월 연속으로 취업된 것을 의미 하는데, 연방 공무원 인력 감축으 로 인한 북 버지니아의 영향도 반 24K, 18K, 14K 고가 매입 합니다.

영한다. 마지막으로 취업자 수가 62만 명 미만이었던 시기는 팬데믹 회 복 시기였던 2022년 11월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 당시에 는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한 카 운티의 총 인력은 평균 약 65만 명 이었고, 지난 5월에는 63만 4,000 명 미만이었다. 이는 실업자로 기 록된 카운티 주민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하고, 바이든 행정 부 집권 마지막 달 보다 39% 증가 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는 북 버지니아 지역의 인재들이 일자리 가 풍부하고 생활비가 높지 않은 지역으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 송지원 기자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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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17곳 총상 입고도 항일투쟁…독립운동가 마춘걸 생애 재조명 광주 고려인마을·고려신문 공동 사업 26번째 인물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신문과 공동 추 진하는 ‘연해주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 및 지원사업’의 스물여섯 번째 인물 로 독립운동가 마춘걸(1902∼1938) 선생 을 선정해 그의 생애와 항일무장투쟁을 재 조명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190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은 일제강점기 연해주와 만주 일대에서 무장투쟁과 독립운동 조직 활동 에 헌신했다. 자유시참변 직후인 1921년 8월 군비단

군사부는 연해주 이만(현 달네레첸스크) 에서 조직 명칭을 ‘고려혁명의용군’으로 바 꾸고 3개 중대 체제로 개편했다. 당시 선생 은 한운용이 지휘하는 제2중대 제1소대장 을 맡아 전선에 투입됐다. 같은 해 12월 벌어진 이만전투에서 제2 중대는 모로봉에서 러시아 백위파를 격퇴 한 뒤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수천 명의 백위파 증원군이 합 류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불리해졌다. 제2 중대는 끝까지 항전해 백위파 600여 명

연해주 고려인 독립유공자 마춘걸 선생.

을 사살했지만 탄약이 바닥나 철수했고, 이 과정에서 중대장 한운용을 비롯한 대 원 46명이 전사했다. 선생도 온몸에 17곳 의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 았다. 1923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 서 최계립 등과 함께 무장단체 ‘적기단’을 조직해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이후 그는 1937년 스탈린 대숙청 과 정에서 간첩 및 반혁명조직 혐의로 체 포됐고, 이듬해 최고형을 선고받아 처형 됐다. 선생은 1957년 소련 군사법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대한

민국 정부도 여러 차례 심사와 재심 끝에 항일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2019년 건 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훈장은 2020 년 10월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열 린 전수식에서 3대손 마빅토르 씨에게 전 달됐다. 그러나 후손들은 아직 독립유공자 후 손으로 공식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증손 녀 유스베틀라나 씨와 그의 자녀들은 국 내에 입국해 현재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 하고 있으나 특별귀화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이들은 안산지역 시민단체의 도움 을 받아 후손 인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 고 있다.

중국, 푸아그라 최대 생산국 부상

붕괴 위기 ‘가나 성채’ 지킨다 유네스코한국위, 한국서 문화유산 기후대응 연수

트러플 수출도 급증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프리카 가나 의 문화유산·기후변화 정책 책임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2주간 정책 연수를 개최한 다고 1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 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이는 2023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 유산 기후행동’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5 개년 프로젝트 ‘가나 그레이터아크라주 문 화유산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의 첫 실 질적 활동이다. 오는 8월 가나 아크라에서 열릴 사업 착 수식에 앞서 가장 근본이 되는 정책 역량 을 먼저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대상인 ‘가나의 성채’(Forts and Castles of Ghana·사진)는 1979년 유네스 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15세기

이래 대서양 노예무역의 역사가 새겨진 현 장이자 전 세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기 억 공간이지만, 최근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등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연수에는 가나 문화창의예술관광 부와 유네스코가나위원회 등 현지 문화유 산·기후변화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 6명 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 응 정책을 배우는 강의·포럼에 참석하고, 국내 보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경 험을 공유하게 된다. 유네스코한국위는 이번 정책연수를 시 작으로 오는 8월 현지 착수식과 현장관리 자 대상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성채 6곳 의 기후위험 기초조사도 본격적으로 착수 할 계획이다.

뉴욕서 열리는 ‘K-뮤직 나이트’…존박·옥상달빛 등 무대 주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 원 뉴욕센터와 함께 8월 13∼16일 문화 원에서 ‘K-뮤직 나이트(K-Music Night) 2026’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K-뮤직 나이트’는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뉴욕에 소개해 온 문화원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한국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지닌 감성과 예술성을 소개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깊이 있는 보컬과 섬세한 감성의 가수 존박, 일상의 위로를 노래하는 듀오 옥상 달빛, 음악과 문학을 넘나드는 싱어송라이 터 요조, 한국계 미국인 인디 록 싱어송 라이터 지나(Jeena)가 참여한다고 문화원 은 전했다. 이정미 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을 뉴욕에 소개하면서 현지 음악계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중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고급 식재 료인 푸아그라 최대 생산국으로 올라 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현지 통계 등을 인용해 12일 보도했 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국제금 융공사의 지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푸아그라 생산업체들이 현재 전 세계 푸아그라 공급량의 45%를 차지 했다. 물량으로 보면 연간 1만1천t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노동자들이 도시로 대 거 몰려가면서 남겨진 농촌 마을을 위 해 지속 가능한 산업을 추진하는 정책 의 일환으로 푸아그라 산업을 장려했 다. 중국 당국은 정부 대출과 마케팅 지원 등으로 푸아그라 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푸아그라는 고전적인 중국 요리는 아니지만 중국 내 부유층을 중심으로 중국 푸아그라 생산업자의 거위 농장 수요가 확대됐다. 음식업계 관계자들은 케이터링 업체 들이 결혼식과 연회에 고급스러운 분 위기를 내기 위해 푸아그라 요리를 희 이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중국의 망한다고 전했다. 저가 공세에 대비해 올해 푸아그라 라 일부 레스토랑과 생산업자들은 푸 벨링 규제를 강화했다. 이 강화된 규정 아그라 아이스크림이나 블루베리 맛을 은 외국 생산자가 자사 제품에 ‘페리고 내는 푸아그라 등과 같은 창의적인 제 르 스타일’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외 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푸아그라를 체 국산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리 모양으로 만들어 고기와 곁들여 먹 금지한다. 도록 하는 유명 음식 체인점도 있다고 페리고르 푸아그라협회의 알렉상드 WSJ은 전했다. 르 레옹 회장은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 중국산 푸아그라가 아직 수출 분야 품에 대해 처음에는 (구입을) 망설이겠 에서는 소규모 시장에 한정돼 있지만 지만 결국 가격이 우선시될 것”이라며 향후 저가 공세로 세계 시장을 잠식할 “가격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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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와 함께 고급 식재료로 꼽 히는 캐비어와 트러플(송로버섯) 부문 에서도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 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철갑상어 양식장들이 지난해 수 백t의 캐비어를 생산해 전 세계 캐비어 수출의 40%를 차지했다. 기존에는 이 란과 러시아 업체가 캐비어 공급망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중국 업체들이 시 장을 장악했다. 중국의 트러플 수출 규모도 지난 2022년 이래 세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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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바다 흐름 품은 여름의 양생, 멍게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바다는 고요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수많은 생명이 순환하며 끊임없이 흐른다. 그 흐름 속에서 태어나 한 자리에 붙어 살 아가는 존재가 있다. 바로 멍게다. 사람들 은 그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고 말하지만, 멍게는 바다의 기운을 가장 농축해 담아낸 식재료다.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짭짤함과 쌉쌀함, 그리고 뒤따르는 은은한 단맛은 자연의 순환을 그대로 보여 주는 맛의 흐름이다. ◇멍게의 영양학 양생에서 음식은 영양을 보충하는 데 그 치지 않는다. 몸의 기(氣)를 다스리는 역 할을 한다. 멍게는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고 시며(甘酸), 간과 신장으로 들어간다. 몸속의 열을 식히고 부족한 음(陰)을 보충 하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다. 현대인은 과 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몸속 열이 쉽게 쌓 이고 진액이 부족해진다. 이때 멍게는 바 다의 차가운 기운으로 몸의 균형을 맞춰 준다. 특히 멍게의 보음 작용은 중요하다. 음 이 부족해지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얼 굴이 붉어지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 난다. 멍게는 이러한 상태를 완화하고 체 내 진액을 보충해준다. 또한 간과 신장을 보하는 작용은 생명력과도 연결된다. 도교 양생에서는 신장을 ‘생명의 뿌리’라고 했 는데, 멍게는 이 뿌리를 보강하는 음식으 로 여겨졌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보아도 멍게는 흥미 로운 식재료다. 100g당 약 78㎉로 열량이 낮고 단백질은 풍부하며 지방은 적다. 특 히 타우린과 글리코겐이 풍부해 피로 해소 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은 간 기능을 도와 해독 작용을 촉진하고, 글리코겐은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몸의 활력을 높인다. 예로부터 바닷가 사람들은 멍게를 먹고 나 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멍게에는 바나듐이라는 미량 원소 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인슐린 작용을 도

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당뇨와 같은 현대 질환 예방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 다. 여기에 더해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 은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또한, 혈액순환 을 원활하게 만들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 도움을 준다. 최근 주목받는 성분 중 하나는 플라스마 로겐이다. 이는 뇌세포 막을 구성하는 중 요한 물질로, 신경 기능을 보호해 치매 예 방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아직 연구 단계이지만 전통적으 로 멍게를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했던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옛사람의 경험이 과학으로 조금씩 설명되고 있는 셈이다. 멍게의 또 다른 특징은 강한 항산화 작 용이다. 멍게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 는 데 도움을 준다. 노화 방지와도 깊은 관 련이 있다. 피부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 역시 실제 생리적 변화와 이어 져 있다.

멍게 비빔밥.

우리 식문화에서 멍게는 오랫동안 곁들 임 음식으로 자리해왔다. 회를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작은 한 접시였지만 그 안에 는 바다의 정수가 담겨 있었다. 이후 통영 지역에서 멍게비빔밥이 등장하면서 멍게 는 밥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밥 위에 올 려진 멍게와 채소, 김, 참기름이 어우러질 때 오색의 조화와 함께 음양의 균형이 완 성된다. 자연과 인간이 한 그릇 안에서 만 나는 셈이다. 도교에서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최고의 양생으로 본다. 멍게는 스스로 움 직이지 않고 흐르는 물속에서 필요한 것 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더 이상 필요하 지 않은 기관은 버리고 에너지를 아껴 생 존에 집중한다. 이 모습은 인간에게도 교 훈을 준다. 불필요한 욕심을 줄이고 필요 한 것만 취하는 삶이 건강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멍게를 먹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신선한 멍게를 초고추장에

충남 태안에서 봄철 대표 나물인 참취나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건강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 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 남면 원청리에서 참취나물을 수확하는 모습.

통영 멍게.

멍게.

찍어 먹는 것이다. 이때 매콤한 맛은 차가 운 성질을 보완해 소화를 돕는다. 채소와 함께 비빔밥으로 먹으면 기의 흐름도 더욱 부드러워진다. 다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 이 냉한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하며 하루 5~6개 정도가 적당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멍게의 향이다. 많은 사람이 이 향을 ‘바다 냄새’라고 표현 한다. 실제로 멍게의 향은 바다 환경을 반 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멍게일수록 향이 맑고 깊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는 어떤 환경을 선택하는지 와도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멍게는 해산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 안에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지혜, 인 간의 건강이 함께 담겨 있다. 도교 양생에 서는 좋은 음식은 몸을 살리고 바른 음식 은 삶을 바꾼다고 했다. 멍게 한 점 속에 담 긴 바다의 기운을 느끼며 사람은 다시 자 연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게 된다. 결국 양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일이다. 초여름 바다에서 가장 맛이 오르 는 멍게는 그 자체로 계절의 메시지다. 지 금 이 순간 우리 몸에 필요한 기운이 무엇 인지 스스로 묻고 자연이 주는 답을 받아 들이는 것, 그것이 건강의 시작이다. ◇손자병법으로 바라본 멍게 요리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지형을 아는 것이다. 손자병 법에 보면 “지형(地形)은 땅의 높고 낮음 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험함과 평탄함 을 알면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고 했 다. 이는 전쟁의 원칙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바다의 지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존재가 멍게다. 멍게는 떠다니 지 않는다. 움직이지도 않는다. 흐르는 물 결과 바위의 형세를 읽고 그 자리에 붙어 자신의 삶을 완성한다. 지형을 읽어 스스

로를 낮추고 자리를 지키는 병법의 고수 와 닮았다. 도교에서는 이를 무위(無爲)라고 한다. 억지로 움직이지 않고 자연에 맡기는 것 이다. 멍게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가장 깊은 흐름을 얻는다. 물이 흐 르는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그 흐름 속에 서 필요한 영양을 받아들인다. 인간 역시 삶의 지형을 거스르지 않을 때 비로소 건 강과 평안을 얻는다. 멍게를 회로 먹는 것은 이 ‘지형’을 그대 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칼로 껍질을 열 고 바다의 향을 그대로 입에 넣는 순간 사람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만난다. 쌉쌀함과 단맛, 그리고 바다의 기운이 함께 어우러진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복합 적인 맛은 몸의 감각을 깨우고 정체된 기 를 움직인다. 비빔밥은 또 다른 지형이다. 밥이라는 평지 위에 멍게와 채소가 어우러진다. 각 기 다른 색과 맛이 섞이며 하나의 조화를 이룬다. 평지에서 군대를 운용하는 것처럼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면서도 서로를 해치 지 않는다. 몸 안에서는 음과 양이 자연스 럽게 교차하며 균형을 이룬다. 젓갈은 시간이라는 지형을 통과한 음식 이다. 소금에 절여 발효되는 과정에서 멍 게는 더욱 깊은 맛을 얻는다. 좁고 긴 시간 의 흐름 속에서 불필요한 것은 사라지고 본질만 남는다. 발효된 멍게는 장을 따뜻 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발효의 힘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산적은 불의 지형이다. 멍게를 살짝 익 혀 꼬치에 꿰어 먹으면 생것과는 또 다른 깊이가 드러난다. 불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 는 힘이다. 익힘을 통해 차가운 성질이 완 화되고 소화가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 길 수 있다. 찜과 국은 물의 지형이다. 멍게를 넣어 끓인 국물은 바다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 아낸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모든 것 을 포용한다. 피로가 풀리고 막혀 있던 기 운이 부드럽게 흐른다. 보이지 않는 곳이 안정돼야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에 서 전쟁의 후방과도 닮았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고 했 다. 물은 다투지 않으며 낮은 곳에 머문 다. 멍게의 삶은 이 말의 구현이다. 스스 로를 낮추고 흐름에 맡기며 가장 깊은 맛 을 만들어낸다. 인간이 멍게를 먹는다는 것은 이 철학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기도 하다. 우리의 삶 또한 하나의 지형이다. 때로 는 험하고 때로는 평탄하다. 중요한 것은 그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멍게처 럼 자신의 자리를 알고 흐름을 따르는 것,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조용하지만 깊게 삶에 스며들어 몸의 균형과 시간을 바꿔놓는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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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당 마당에는 눈부시게 하얀 매화 가 그윽한 향을 내며 만발해 있었다. 퇴계 이황이 후학을 직접 가르쳤던 서당 에 핀, 그가 그토록 흠모했던 매화이니 ‘도 산매’라 불러도 될성싶다. 퇴계는 매화를 ‘매형’(梅兄), ‘매군’(梅君) 이라 부르며 인격체로 대우할 만큼 아꼈다. 자신이 쓴 매화 시 91수를 묶어 ‘매화시첩’ 을 남겼다. 그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 는 매화를 선비 정신의 표상이라 여겼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유언은 ‘ 저 매화 화분에 물 주거라’였다. 마지막 순 간에도 평생의 벗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 았다. ◇안동호 절경을 끼고 걷는 성찰의 길…‘ 퇴계 예던길’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처하는 안 동에는 퇴계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는 도보여행 길이 있다. 퇴계가 옛적에 걷던 길이라는 의미의 ‘퇴 계 예던길’이다. 모두 9개 코스인 예던길 중 제2코스 도 산서원 길은 특히 그의 자취가 뚜렷하다. 그가 세웠던 서당과 그를 기리는 서원 이 이 경로에 보존돼 있고, 퇴계종택과 그 가 살던 집, 생가와 묘소가 이 코스에서 멀 지 않다. 예던길 2코스는 월천서당∼안동호반자 연휴양림∼분천리마을회관∼도산서원∼퇴 계종택으로 이어진다. 거리는 11km 이상으로 꽤 멀고, 보통 걸 음으로 4∼5시간 걸린다. 도산서원만 살펴보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갈 길이 바쁜 여행자라면 2코스 를 완보하지 않고 도산서원에서 퇴계종택 까지 약 2㎞의 임도만 걸어도 퇴계가 다녔 던 길을 되밟는 듯한 감회에 젖을 듯하다. 예던길 2코스의 종착지인 종택에 이르 면, 개울 건너편에 퇴계가 거주했던 한서 암이 보인다. 퇴계는 한서암과 도산서당을 오가며 제 자들을 가르쳤다. 퇴계는 현재 임도로 변한 이 숲길을 약 450년 전 실제로 지나다녔을 것 같다. 이 길은 한서암에서 도산서당에 이르는 최단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임도는 보행자들이 걷기에 어려움이 없 도록 잘 다듬어져 있었다. 도산서당이 지어지기 전, 퇴계가 제자 들을 가르쳤던 작은 서당인 계상서당, 학 생들의 기숙 공간인 계재가 한서암 좌우 에 있다. 23세의 율곡 이이가 58세의 퇴계를 찾 아와 3일 동안 머물며 학문과 진리를 논했 던 장소가 계상서당이다. 서른 다섯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당대 성리학의 핵심 쟁점이었던 이기론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두 사람의 만남은 한국 사상사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한서암, 계상서당 등은 자연 소실됐다가 현대에 재현됐다. 퇴계종택 옆에는 특이한 맨발 걷기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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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반자연휴양림 호반하우스.

조성돼 있었다. 이 길에는 황토가 아니라 레드 일라이트 (적운모)라는 천연 적색 광물이 깔려 있었 다. 레드 일라이트는 유기물과 미네랄이 풍 부하고 다량의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 해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것으 로 연구돼 있다. 어려서부터 공부에 진력하느라 몸이 약 했던 퇴계는 중국 건강서인 ‘활인심방’(活 人心方)을 필사해 옆에 두고 그 내용을 실 천하는 등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건 강 관리법을 생활해 70세까지 장수했다. 2코스의 시작점은 안동호 옆 월천서당 이다. 퇴계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곽재우와 함께 국난 극복에 앞장섰 던 월천 조목이 세웠다. ‘月川書堂’(월천서당) 현판은 퇴계 친필 이다. 2코스는 월천서당에서 낙동강 변 전 망대까지 약 400m 더 이어져 있었다. 흐드러지게 핀 노란 산수유꽃들은 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었다. ◇퇴계의 손때 묻은 도산서당을 품은 도 산서원 조선 시대 서원은 큰 유학자인 스승이 세상을 떠난 뒤 유림과 제자들이 그를 기 려 건립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서원이 배향하는 유학자가 그 서원에서 제자를 실제로 가르친 경우는 별 로 없다. 그러나 도산서원은 퇴계가 약 10년 동 안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인 도산서당을 품 고 있다. 퇴계의 제자들이 도산서당을 중심으로 서원을 조성한 결과다.

퇴계가 1561년 도산서당을 완공했고, 그 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인 1574년 제자 들이 도산서원을 세운 뒤 이곳은 한 번도 화마를 입은 적 없다. 수백 년 전 마당 너머 멀리 펼쳐진 태백 산맥과 낙동강을 위안 삼아 학문에 열중했 을 퇴계와 그 제자들을 서당 마루인 암서 헌에 걸터앉아 떠올려본다. 도산서원은 사액서원이다. 사액이란 임 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현판을 내려주는 것 을 말한다. 도산서원은 선조 임금으로부터 한석봉 이 쓴 ‘陶山書院'(도산서원)’ 편액을 받았 다. 사액서원이 되면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 비를 지급받고 납세·군역 의무가 면제되며 국가가 제작한 서적을 지원받아 학문에 전 념할 수 있게 된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도산서원을 마주 한 지점에는 시사단이 있었다. 정조 때 특별 과거인 도산별과 시험을 본 장소이다. 퇴계를 흠모한 정조는 도산서원의 위상 과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한 양에서만 치르던 과거를 이례적으로 이곳 에서 실시했다. 당시 7천여명이 응시했고 정조가 직접 11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도산서원의 여러 건물 중 도산서당, 기숙 사 격이었던 농운정사, 서원의 중심인 전교 당, 퇴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상덕사 등 4곳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도산서원은 2019년 소수서원, 병산서원 등 다른 서원 8곳과 함께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현대에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영원한 화두 ‘퇴계’

도산서원에서는 마침 향사 준비가 한창 이었다. 향사는 서원이 모시고 있는 선현 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열린다. 향사 때 불릴 예정인지 도산십이곡 악보 가 행사 준비물 속에 포함돼 있었다. 도산 십이곡은 후학이 학문에 정진하기를 바라 는 마음에서 퇴계가 지은 연시조이다. 고인도 날 못 보고 / 나도 고인 못 뵈 / 고인을 못 봐도 / 녀던 길 앞에 있네 / 녀던 길 앞에 있거든 / 아니 가고 어쩔꼬. 12곡 중 9곡으로, 앞서간 성현의 가르침을 기필 코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퇴계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였던 성리학 을 집대성한 인물로, 그의 학문은 중국, 일 본에까지 국제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또 훌륭한 제자들을 키워내 큰 스 승으로 추앙받는다. 그가 길러낸 제자는 정승급 인물이 10여명, 판서·참판 급 인물 이 3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출세를 마다하고 지행합일 의 삶을 살아 임금이 내린 이런저런 벼슬 을 70여 차례 사양했다. 환갑을 바라보던 당대 석학 퇴계가 30대 초반의 고봉 기대승과 8년 동안 편지를 주 고받으며 벌인 ‘사단칠정’ 논쟁은 한국 유 학사의 주요 학문적 논쟁으로 지금도 여러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다. 퇴계 묘소는 예던 길 3코스에 있었다. 태 백산맥 줄기인 건지산 자락에 있다. 조촐한 묘소와 묘비에 새겨진 ‘퇴도만 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 이라는 짧은 비명에서 겸양의 정신을 느 낄 수 있다. 퇴계는 관직과 여타 존칭을 쓰지 말라며 묘비명을 직접 지었다. 퇴계 묘소 아래쪽

에 며느리 봉화 금 씨의 묘소가 있었다. 아들이 사망하자 퇴계가 개가시킨 며느 리이다. 금 씨는 죽어서라도 퇴계를 정성껏 모시고 싶다며 그의 묘소 가까이 자신을 묻어줄 것을 유언했다. 퇴계의 어질고 자애로운 성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수령 500년 왕버들과 키 큰 회양목의 건재를 빌며 예던길 2코스에는 퇴계 유적 외에도 안 동호반자연휴양림, 한국문화테마파크, 경 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등이 있었다. 지나치기보다 머물며 둘러보고 쉬고 싶 은 곳들이었다. 휴양림은 건강측정실, 음파·온열·수압 치유실 등을 갖춘 종합 휴양시설이었다. 산림과학박물관은 산지가 많은 경북의 산림 사료 보존과 학술연구를 위해 건립된 산림문화학습장이었다. 뭇 생명이 저마다 사연을 가졌다. 외적 간섭으로 인해 위엄을 잃는 일 없이 자연 수명을 누리는 나무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2코스에서 좀 떨어져 있는 한국국학진 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 들러 보면 한국 유 학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사료를 접할 수 있다. 예던길에서 귀한 나무 몇 그루와 마주 쳤다. 도산서원 마당의 왕버들, 도산서당 앞 회 양목, 퇴계종택의 미선나무다. 왕버들은 도산서당 시절부터 있었던 듯, 퇴계가 지은 ‘시내 버들’ 시가 나무 아래 안 내판에 적혀 있었다. 안동댐 조성 때 수몰되는 것을 막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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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오렌지색 기와로 붉게 물든 도시의 지붕 밑을 떠돈 다. 잿빛으로 속속들이 반질반질해진 골목길. 거리에 나선 여행자는 가스등이 불을 밝혀도 돌아갈 줄 모 른다. 꿈에서, 상상에서 본 듯한 풍경, 인간세계를 다스 리다 지친 신들이 쉬었다 갔음직한 장소들. 크로아티 아에 딱 맞는 수식어는 ‘신들의 휴양지'다.

두브로브니크의 로브리예낙 요새.

◇천국이 있다면… 성벽에 올랐다. 몇 계단 오르니 바다가 보인다. 카 메라를 꺼냈다. 조금 더 오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다 시 찍었다. 성벽은 높은 곳으로 이어진다. 몇 발짝 못 가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경계를 그린다. 가슴이 두근거리 기 시작한다. 또 찍을 수밖에.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픽셀로 저장하는 무 한반복의 여정.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을 걷는 뭇 여행자들의 눈에 는 오렌지빛의 지붕이, 뭉클해진 가슴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새겨진다. ‘내가 사는 곳이 천국’이라는 말이 구호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순간 지구상에 천국이 있다면 바 로 여기라고 생각해 버린다. 1979년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무대인 두브로브니크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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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에서 이어집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너무 많은 사람 이 같은 생각을 했다. 대표적으로 아일랜드 출신의 극 작가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말도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이미 해버렸다. 도대체 무엇이 이 도시를 ‘천국’과 동급으로 만들었을까. ◇중세로 향하는 문 라구사(Ragusa) 공화국. 이름도 낯선 이 공화국은 14∼19세기 아드 리아해를 따라 길게 이어진 달마티 아 지역에 실존했던 작은 국가다. 해상 무역이 번성했고, 15∼16 세기 베네치아 공화국과 경쟁했다. 1808년 나폴레옹에 의해 멸망했 다. 이 공화국의 수도 라구사가 바 로 지금의 두브로브니크다. 도시는 높이 25m, 길이 2㎞의 거대한 성벽 안에 라구사 공화국 당시의 중세 구시가지를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필레 문 앞 에 섰다.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 조각상이 문 위, 견고 한 돌 틈 사이에서 문을 지나는 사 람들을 감시하듯 내려다본다. 신비롭게도 필레 문은 여행자를 올드 타운이라는 공간뿐 아니라 아득한 중세로 데려다준다. 문을 들어서니 탑이라고 하기엔 너무 낮고 건물이라고 하기엔 너 무 작은 돔 모양의 조형물이 나타 난다. 15세기에 지어진 오노프리오 분수다. 16개의 수도꼭지에 모두 다른 모 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다. 딱 봐도 여긴 만남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 구시가지 안에서 반드시 들어가 봐야 할 곳을 두 개만 고르라면 프 란체스코 수도원과 렉터 궁전을 꼽 고 싶다. 1360년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 으로 지어진 수도원의 어두운 회 랑을 걷다 보면 기둥 뒤로 수도사 와 수녀가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중세 수도원의 전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엔 1317년에 설립돼, 현재도 운영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고 2만권이 넘는 책을 소 장한 17세기 도서관도 있다. 약국에선 수도사들이 200년 된 레시피로 만든 장미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을 살 수 있다. 렉터 궁전은 라구사 공화국의 최 고 통치자인 ‘렉터’들이 살던 장소 다.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을 그대 로 엿볼 수 있다. 렉터들의 재임 기간은 놀랍게도 딱 한 달이다. 독재 방지를 위해 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입구

프란체스코 수도원.

달짜리 실무형 총통을 유지했던 이 급진적 권력 시스템은 라구사 공화 국의 번영과 생존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1천600년 된 유해 두브로브니크에선 어딜 가나 성 블라이세 조각상을 쉽게 볼 수 있 다. 이름을 딴 성 블라이세 성당도 있다. 그에 대한 두브로브니크 시민 들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성 블라이세가 누구길래. 아르메 니아 주교였던 그는 316년 로마의 박해로 참수형을 당했다. 그로부터 600년이 흐른 10세기 두브로브니크의 한 신부의 꿈에 그가 나타나 베네치아의 공격 계 획을 알렸고 덕분에 도시가 무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12세기부터 그는 이 도시의 수호성 인이 됐다. 성 블라이세 성당 가장 높은 곳 에는 금빛 주교관을 쓴 성 블라이 세 조각상이 우뚝 서 있고, 시민들 은 그 앞에서 모두 이 조각상을 우 러러본다. 이 성당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 기 있는 결혼식 장소이기도 하다. 때마침 떠들썩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신부가 문 앞에서 입장을 기 다리고 있었다. 성당 안에는 4세기 순교 성인으

문어를 주재료로 한 페카(Peka).

로 전해진 성 실반 마르티르의 유 해가 제단 밑에 모셔져 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유해는 마치 어제 죽은 사람 같다. 1천600년 됐다는 설명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구시가지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 친 스르지 산(778m)은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두 브로브니크 여행의 정점이다. 눈부시게 푸른 옥색 바다와 오렌 지빛 중세 도시, 그 옆에 떠 있는 로 크룸섬까지. 이 모든 걸 내 발밑에 둘 수 있다. 라구사 공화국의 500

년 역사가 발밑에 있다. ◇‘천국’의 요리 페카 두브로브니크에서 맛볼 수 있 는 달마티아 지역 전통 음식은 많 지만, ‘천국’에서 신들이 먹었음 직 한 요리로는 단연 ‘페카’(Peka)가 아닐까. 철판 냄비에 양, 송아지, 문어 등 을 당근, 감자, 파프리카, 토마토, 올 리브유, 와인 등과 함께 넣어 뚜껑을 덮은 뒤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4∼5시간 화덕에 구워내는 요리다. 각종 재료의 맛과 향이 스며든

고기나 문어가 입에서 녹듯 부드 럽다. 또 한 가지, 페카를 먹기 전에 에 피타이저로 나온 크로아티아 프로 슈토의 맛도 잊을 수 없다. 천일염에 절인 돼지 뒷다리를 아 드리아해의 건조한 바람에 수개월 에서 수년간 말려 숙성시킨 생햄 이다. 이탈리아 프로슈토와 달리 훈제 향이 나며, 쫄깃하고 짭조름한 맛 이 일품으로, 얇게 썰어 치즈, 와인 과 함께 즐긴다. 저녁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날은 저물고 골목 구석구석 장식 등이 불을 밝혔다. 두브로브니크의 또 다른 모습이 보였다. 희미한 불빛은 중세 도시의 잿빛 건물 벽과 수많은 인파로 반 질반질해진 바닥에도 스며든다. 석조 아치와 돌계단, 레스토랑 의 천막, 테라스의 철제 장식, 가스 등… 그 사이를 유령처럼 배회하는 사람들. 두브로브니크의 진짜 매력은 단 하나도 똑같지 않은 좁은 뒷골목 풍경에 있는 것 같다. ◇유럽의 만리장성이 여기에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두브로브 니크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서쪽으 로 1시간쯤 가면 스톤(Ston)이라

는 작은 도시를 만난다. 스톤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길고, 전 세계에서도 중국 만리장성 다음 으로 긴 5.5㎞의 성벽을 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천일염 생산지로, 성벽은 소금 생산 지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됐다. 2천400여명의 주민이 사는 ‘마 을’에 가깝지만, 14∼15세기에 완성 된 요새 유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한가로이 염전과 마을 길을 걷다 보면, 한없이 마음이 평 화로워진다. 하루 이틀 묵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필히 하 게 될 것 같다. 스톤 인근에는 굴 양식업의 성 지로 이름난 말리 스톤(Mali Ston) 이 있다. 로마 제국 시절 이곳의 굴은 황제 에게 진상되는 최상급 식재료였다.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도 말리 스톤 의 굴을 찾을 정도였다고 한다. 갓 잡은 굴의 껍데기를 쪼개니 뽀얀 속살이 드러났다. 여기에 레 몬즙을 뿌려 한입에 넣으니 짭조름 한 바다향이 혀 안에 밀려온다. 물론 굴 한 입 다음엔 소주가 아 니라 크로아티아산 화이트와인 ‘포 십’(Posip) 한 잔을 곁들여야 한다. 이 페어링이 완성되는 순간, 로 마 황제도 나폴레옹도 단번에 이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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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JUCHOSUN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시원한 액션에 신기록 행진…부성애 품은 무법 중년 ‘김부장’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26일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방 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올 해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 했다. 넷플릭스로도 전 세계에 공개돼 2주 차 에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특수 요원 출신이지만 힘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 던 아빠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정체를 드러내고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딸을 찾는 아버지 김부장으로 등장한 소지섭은 전작인 넷플릭스 ‘광장’에 이어 또다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렬한 액션에 도전해 시선을 모았다. ◇소지섭의 빠르고 묵직한 한 방…’무법 중년’이 선사한 카타르시스

‘김부장’의 매력으로는 빠른 이야기 전 개와 강한 타격감이 느껴지는 묵직한 액 션이 꼽힌다. 대부분 미니시리즈가 12∼16회로 구성 된 것과 달리, 이 작품은 10부작으로 제작 됐다. 줄어든 회차만큼 스토리는 단순해지 고 전개 속도는 빨라졌다. 평범해 보였던 중년의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봉인한 능력을 다시 꺼 내는 이야기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코만 도’, 리암 니슨의 ‘테이큰’ 같은 영화를 떠 올리게 한다. 부성애를 바탕으로 한 익숙 한 복수 서사가 드라마의 문턱을 한결 낮 췄다. 집에서 목 늘어진 티셔츠를 입은 채 캔 맥주를 홀짝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 모르던 중년 아빠의 반전은 짜릿한 카 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아재’나 꼰대’라 치부되며 고된 현실에 치이던 중년이 사실은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하는 엄청난 능력자였다는 판타지는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극 중 김부장은 남북이 모두 경계하는 전설적 인물이다. 북한 출신이지만 귀순 후 대한민국 최고의 블랙 요원으로 각종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 북한에서는 배신자로 일 급수배 명단에 올랐고, 대한민국에서는 존 재를 드러낼 수 없다. 이로 인해 김부장은 “민지 아빠로만 살 아달라”는 죽은 아내의 유언을 신념처럼 새긴다. 회사에서는 법인 카드를 유용하는 상사를 참아내고, 식당에서는 “뭘 봐?”라 는 불량배들의 시비에도 “불의를 봐도 잘 참는 중년”을 되뇌일 수밖에 없다.

한국판 ‘테이큰’에 공감대…지상파 접근성 기반 OTT급 장르물 시청률 20% 돌파, 올해 드라마 최고·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 수위 높은 폭력 장면에 “15세 맞아?”…SBS “심의 가이드 준수” 그러나 딸이 사라지고 난 후 상황은 180 도 달라진다. 아버지란 이름 아래 숨죽인 본능을 되살린 그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 는다. 딸을 찾기 위해서 “무법중년”을 선언 한 그는 주먹으로 얼굴을 짓이기고, 도끼 나 칼 같은 무기를 휘두르며 거침없이 폭 주한다. 잔혹한 액션은 아버지의 분노와 그가 숨 겨온 괴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치 다. 분노한 아버지가 된 소지섭은 날렵한 몸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웹툰 속 인간병기 같은 김부장의 면모를 되살렸다. 그의 절 제된 눈빛과 몸짓은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만나 파괴력을 보여줬다. ◇지상파가 구현한 OTT급 스케일…장르 적 쾌감 살려

‘김부장’은 지상파 채널의 접근성과 온 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주로 구현해 온

장르적 쾌감을 살린 작품으로 꼽힌다. 다양한 시청층이 볼 수 있는 지상파의 강점을 기반으로 OTT급 수위와 스케일로 강렬한 몰입감을 노렸다는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현란한 액션과 ‘사이다’로 불리는 통쾌한 전개는 OTT의 시청 경험을 개방성이 강한 지상파로 끌어오며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했다. SBS에 따르면 ‘김부장’ 4회는 해당 시 간대 30대 남성 시청자 가운데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1회 대비 6배 가까이 수 직 상승했고, 20대 남성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업계에선 전체 연령 중 30대 남 성이 TV를 가장 멀리하는 시청층으로 여 겨 이 같은 상승세가 유의미하다고 해석한 다. 또한 드라마 흥행의 핵심축이라 불리 는 3059 여성 시청층과 20대 여성 시청층 도 같은 회에서 최고 점유율 46%, 44%를 각각 나타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김부장’은 채널 파워가 있는 SBS와 고수위로 몰입 도를 높이는 넷플릭스의 강점을 섞은 작품 같다”며 “남북 관계, 공조, ‘힘숨찐’(힘을 숨 긴 진짜 주인공) 스토리 등 클리셰를 모아 쉽고 익숙한 맛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부장’을 제작한 홍성창 스튜디오S 대 표는 “콘텐츠만 재미있으면 시청자는 여전 히 TV 앞으로 모인다는 명제가 증명됐다” 며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 람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를 정공법 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이 여러 세대, 국내외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 성했다”고 분석했다. ◇잔혹한 폭력 장면엔 “15세 맞아?”…“심 의 가이드·법령 준수”

그러나 일각에선 액션이 지나치게 잔인 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의 두피를 뜯고,

치아를 몽땅 뽑아낸 뒤 뜨거운 감자를 밀 어 넣는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은 불필요하게 가학적이고 잔혹하다는 것이 다. 일부 시청자들은 “15세 이상 시청가라 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수위 조절이 필요 하다”고 지적했다. 한 방송사 PD는 “‘모범택시’ 등 SBS 금 토드라마가 꾸준히 선보인 ‘사이다 다크 히어로’의 정수를 담은 작품”이라면서도 “ 더 큰 재미를 위해 대중의 말초적인 심리 를 자극하는 연출의 폭력성도 같이 커진 것 같아 한편으론 우려된다”고 말했다. SBS는 이러한 연출이 OTT 작품으로 안 목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는 “‘김부장’은 상황의 긴박 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장르 특성상 강 도 높은 액션 장면이 포함됐다”며 “직접적 인 묘사는 배제했으며 앵글, 조명, 편집 등 연출적 요소를 통해 시각적 잔인함보다는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 했다. 15세 이상 시청가로 결정된 시청 등급 에 대해서도 “방송사 자체 심의 가이드라 인과 관련 법령을 엄격히 준수해 결정됐 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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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구창모, 37년만에 새 앨범…히트곡·신곡 등 14곡 수록 타이틀곡은 송골매 히트곡 오마주 ‘또다시 마주친 그대’ 밴드 송골매의 메인 보컬 겸 솔로 가수 구창모(사진)가 14일 낮 12시 스페셜 앨범 ‘ 메모리 & 퓨처’(Memory & Future)를 발표 한다고 똘배엔터테인먼트가 13일 밝혔다. ‘메모리 & 퓨처’는 구창모가 지난 1989 년 5집 ‘슬픈연정’ 이후 37년 만에 발표하 는 공식적인 새 앨범이다.

신보에는 송골매 시절과 솔로 활동 당 시의 히트곡 12곡과 신곡 2곡까지 총 14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또다시 마주친 그대’는 송골 매의 대표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오마주한 속편이다. 넘실대는 펑크 리듬과 구창모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과

거의 향수와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선사 한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또 다른 신곡 ‘ 지구별의 연인’은 CCM(현대 기독교 음악) 을 연상케 하는 성악풍의 노래다. 구창모는 신보 발매일인 14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수와진TV에 출연해 신곡을 포함해 5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구창모는 지난 1978년 TBC 해변가요 제에서 블랙테트라 멤버로 참여해 ‘구름 과 나’로 인기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송골매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등을 히 트시켰다. 그는 솔로 가수로도 ‘희나리’, ‘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구창모는 지난 2022년 송골매 전국투어 제작발표회에서 “20대 때 가졌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열망을 지금 이 시대로 그대 로 가져와서 하고 싶다”고 여전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개봉 20주년 맞이한 ‘타짜’…유해진 “고광렬 연기 후 앞이 보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크…“조승우와 함께 한 기억 참 좋았다” “대표작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는데요, 어느 하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일 먼 저 생각나는 건 (‘타짜’의) 고광렬입니다” 11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타짜’ 메 가토크에 참석한 배우 유해진은 “안녕하세 요, 고광렬입니다”라는 첫인사로 등장해 극 중 역할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2006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20년 전에 는 극장에서, 이후엔 TV에서 방영하는 특 선영화로 숱하게 ‘N차 관람’을 했을 관객 들은 이날 부천시청 어울마당의 500여석 을 꽉 채워 영화를 관람했다. 유해진은 “’타짜’를 촬영했을 때가 서른 후반쯤이었는데, 배우로서의 위치 등 모 든 면에서 불안정했고 생활적인 면도 넉 넉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타짜’ 이후부터 ‘아 그래 도 좀 앞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라고 생 각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고광렬에 대 한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이 ‘타짜’에서 연기한 고광렬은 주인공 고니(조승우 분)와 짝을 이뤄 전국 의 도박판을 휩쓰는 인물이다. 화투를 치면서 끊임없이 입을 놀려 상대 의 멘탈을 흔들고,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 다’는 도박판에서 끝까지 고니와의 우정을 이어가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유해진과 함께 메가토크 행사에 참여한 최동훈 감독은 “원래 영화에선 주인공 옆 에 있는 인물이 중요하다”며 “유해진의 고 광렬은 말맛을 살리고, 온갖 임기응변으 로 사람(관객)을 삭 감는 캐릭터”라고 소 개했다. 고광렬이 이끌어가는 일부 장면들은 원 래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유해진의 제안 으로 추가됐다고 한다. 고니와 연락이 끊어진 고광렬이 정 마담 (김혜수)에게 고니의 소식을 걱정스레 묻 는 장면도 유해진의 아이디어로 추가됐다. 최 감독은 이 장면을 언급하며 “유해진

‘거제 야-호’ 이후 리센느 검색 65배↑ 멜론 내 전체 걸그룹 1위 씨가 그런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서, 시나리오를 써서 그다음 날 바로 찍은 것”이라며 “그런 장면이 없었다면 고광렬 의 휴머니티가 온전히 살아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유해진도 “(메가토크 행사에) 오면서 저 도 그 장면이 생각나더라”면서 “정 마담이 계셔서 그런지, 저한테 그 장면이 선명하 게 남아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속에서 형제애와 동지애를 나눈 배 우 조승우와의 호흡도 남다르게 떠올렸다. 유해진은 “현장에서 조승우와 거의 계 속 붙어 다녔던 기억이 참 좋았다”면서 “ 저는 이렇게 두 사람이 정을 나누고, 그러 면서 사람 사는 얘기가 담겨 있는 영화를 재밌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앞서 지난 1월 ‘왕과 사는 남 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박지훈과 촬영 현장에서 자주 함께 걸으 며 단종과 엄흥도처럼 돈독해졌다며 애틋 하게 언급한 바 있다. ‘타짜’ 이후 ‘전우치’(2009)와 ‘도 둑들’(2012), ‘암살’(2015), ‘외계+ 인’(2022·2024)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최동훈 감독은 현재 차기작 시나리 오를 집필 중이다.

최 감독은 “차기작 시나리오를 1년 4개 월째 쓰고 있다”며 “장르는 저도 잘 모르 겠지만 ‘추리, 첩보, 하드보일드 드라마’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저는 드라마 속에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차기작은) 그런 유의 스토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객과 한데 어울려 20년 전에 개봉한 영화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최 감독은 친근한 현장 분위기에 젖은 듯 영 화 결말 부의 뒷이야기도 꺼내놓았다. 고니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 수화기를 드는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영화 팬들 사이에선 상대방이 누군 지 의견이 분분하다. 최 감독은 “다들 고니가 마지막에 누구 한테 전화하는 거냐고 물어본다”며 “원래 는 이분한테 하는 것”이라며 옆에 앉은 유 해진을 가리켰다. 이어 “그 부분(고니가 고광렬에게 전화 하는 부분)을 빼니까 불완전한 엔딩 같아 서 더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어 “어쩌다 20년이 흘렀는 지 저도 잘 모르겠다”며 “타짜를 뛰어넘 는 영화를 꼭 찍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 력하겠다”고 전했다.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걸그룹 리센느를 검색한 이용자 수가 이들의 유행어 ‘거제 야-호’가 탄생한 이후 6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멜론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멜 론에서 리센느를 검색한 이용자 수는 ‘거제 야-호’가 포함된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된 지난 3월 20일 대비 6천550% 증가했다. 리센느는 미나미, 리브, 제나, 원이, 메이 5인으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2024년 3월 데뷔했다. 이들의 대표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은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사운드 와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가 특징인 곡으로 발매 9개월 만인 지난해 5월 멜론 일간차 트 6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중소 기획 사 소속으로 100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은 치열한 가요계에선 눈에 띄는 성과였다. 이후 서서히 내림세를 그린 이 곡이 두 번째로 차트 역주행을 한 것은 올해 3월 리 더 원이의 유튜브 채널이 계기가 됐다. 일 본에서 유행한 패션 스타일인 ‘갸루’(Girl· 걸의 일본식 발음) 콘셉트의 영상에서 거 제 출신 멤버 원이가 “너 이러고 거제 가 면 거제 시민들에게 혼나 진짜”라고 하자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거제 야호!”라고 외

친 한마디가 올봄 최고의 밈(Meme·온라 인 유행 콘텐츠)으로 부상했다. 이후 ‘러브 어택’은 다시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올려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리센 느는 데뷔 2년 4개월 만에 이 곡으로 지난 8일 멜론 ‘톱 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멜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러브 어 택’의 스트리밍량은 리센느 유튜브 개설 채 널 시점인 2월 대비 2천19% 증가했다. 같 은 기간 청취자 수는 977% 늘어났다. 리센느는 또한 멜론의 실시간 소통 서비 스 ‘뮤직웨이브’에서 지난 8일 진행된 라이 브 채팅 이벤트로 동시 접속자 수 기준 전 체 걸그룹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가수 전체 가운데에서는 7위였다. 멜론은 “뮤직웨이브에서 재생되는 음악 은 멜론 차트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이 라이브 채팅 이벤트는 ‘러브 어택’이 8일 오후 10시 ‘톱 100’ 차트 1위를 처음으로 밟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고 분석했다. 지난 9일까지 리센느 뮤직웨이브 채널 에서 발생한 누적 스트리밍 건수는 약 56 만에 달한다. ‘러브 어택’은 13일 오전 9시 현재 멜론 ‘ 톱 100’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걸 그룹 카라의 동명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신 곡 ‘프리티 걸’(Pretty Girl)도 6위로 최상 위권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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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영혼체인지에 덕업일치…안방극장 휩쓴 ‘오피스물’의 변신

tvN ‘최애의 사원’ 포스터.

tvN ‘내일도 출근!’ 속 서인국과 박지현(왼쪽부터).

평범하고 딱딱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일 터가 최근 안방극장의 단골 무대로 부상 하고 있다. 직장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 드 라마’들이 연달아 흥행하며 시청자들을 사 로잡고 있다. 특히 작품들은 단순한 사내 연애나 권 력 투쟁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판타지 적 설정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채로운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직장인 들의 현실적인 사내 연애를 섬세하게 그 려내며 ‘오피스 로맨스의 정석’이라는 호평 을 받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 품은 번아웃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 지윤(박지현 분)과 까칠한 상사 강시우(서 인국)가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을 담아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tvN은 ‘내일도 출근!’의 흥행 기세를 이 어갈 후속작으로 역시 웹툰 원작의 ‘최애 의 사원’을 낙점했다. 내달 3일 첫 방송을 앞둔 이 드라마는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장면 일부.

익숙한 직장 배경으로 사내 연애, 권력 암투 등 상상력 더해 성 역할 반전·로맨스 탈피 등 변주…“차별화 시도 계속될 것” 아이돌 덕후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설 립한 패션 회사에 입사하며 벌어지는 독특 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김혜준과 강훈이 주 연을 맡아 이른바 ‘덕업일치’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최고 시청률 9.7%로 종영한 tvN ‘은밀한 감사’도 올 상반기 인기를 끈 대표 적인 오피스 로맨스물이다. 신혜선과 공명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대 기업 감사실을 배경으로 사내 비리와 풍기 문란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극의 재미를 선 사했다. 특히 최연소 여성 임원과 연하남 사원의 로맨스를 결합해 기존 사내 연애물 의 문법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맨스의 비중을 줄이고 직장인의 갈증 해소에 집중한 ‘판타지 오피스 활극’도 강 세다. 지난 6일 종영한 이준영·이주명 주연의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20대 청 년의 몸에 빙의한 70대 재벌 회장이 대기

업 내 권력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신 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피스물에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소재를 결합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이 작품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13.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내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인 서인 국·정수정 주연의 tvN 드라마 ‘운명을 보 는 회사원’은 타인의 사주를 읽는 초능력 을 가진 직장인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 내며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 예정 이다. 전문가들은 직장이라는 극 중 배경 자체 가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회 구성원이자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20∼50 대 사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기에 최 적화돼 있다고 분석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나라 드 라마는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두

고 시청자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는 흐름이 크다”며 “직장은 시청자들이 생활하는 삶 의 한 축이자 온갖 애환이 벌어지는 공간 이기 때문에 이를 묘사한 오피스물은 과거 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사라질 수 없는 장 르”라고 설명했다. 과거 오피스물과 최근 작품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성 역할의 반전’과 ‘로맨스 만능 주의 탈피’ 등 다각도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오피스 로맨스물이 대개 재벌 2세 혹은 엘리트 남성, 그리고 여성 신입사원 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반복해왔다면, 최 근 작품들은 여성 상사와 남성 부하직원 의 연상연하 로맨스나 여성 재벌 2세를 전 면에 내세우며 ‘클리셰’(진부한 표현)를 비 틀고 있다. 로맨스를 과감히 배제하고 직장 내 부조 리를 타파하는 사이다 복수극이나 판타지 서사에 집중해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청량

감과 대리만족을 안기는 작품도 늘었다. 실제 ‘신입사원 강회장’의 경우, 영혼 체 인지로 청년의 몸에 들어간 아버지가 막내 딸과 공조하는 설정을 취했다. 남녀 주인 공의 로맨스 전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 것이다.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 남녀 주인공이 부녀 관계라는 설정 자체가 새롭다”, “남녀 간의 사랑보다 부성애를 강 조한 서사가 오히려 더 뭉클했다”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직장이라는 익숙 한 공간을 무대로 다채로운 상상력을 더 해 서사의 스펙트럼을 넓힌 오피스물들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하 평론가는 “과거에는 여성이 직장 내 에서도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피동 적인 캐릭터로 자주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극을 끌어 나가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아예 로맨스 를 걷어내고 직장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 사하거나, 판타지적 전개 등 차별화된 요 소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흐름도 계속 나 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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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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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호프’, 감당할 자신 있나

“나홍진의 집요함이 축복

자문 끝에 도전했죠”

사명감 갖고 임했죠”

‘호프’ 조인성

‘호프’ 정호연

“고생스러운 촬영일 텐데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몸 상태는 충분한지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어요. 결국에 는 도전하는 쪽이 올바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호프’에서 마을 청년 성기 역으로 과격한 액션을 도맡은 배우 조인성은 액션의 강도 탓에 출연을 고심했다고 한다.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인성은 “제 가 몸을 사리면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질 게 분명하고, 만일 하겠다고 한 뒤에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작품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고민의 순간을 회상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항구마을 호포항에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 은 작품이다. 조인성이 연기한 성기는 마을 청년들과 함께 총을 가지고 마을 북쪽의 숲을 탐색하며 미지의 존재를 쫓다 외계인과 마주쳐 극한의 대결을 펼친다.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님 전작들을 보고, 어떤 에 너지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지를 통해 작업 방식을 유 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의 힘은 현장에서의 감독님의 확고함” 이라며 “촬영에 들어갈 때마다 쉽게 끝날 것이라 생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지난 5월 칸국제영화 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처음 상영할 당시, 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던 장면 중 하나는 순경 성애(정호연 분) 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을 비롯해 호포항 마을 사람 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수세에 몰릴 때, 경찰차를 타고 총으로 무장한 채 나타난 성애는 전세 를 역전시키며 극의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배우로는 당시 ‘오징어 게임’(2021)과 ‘디스클레이 머’(2024) 등 시리즈 두 편에 출연한 게 다였던 정호연 에게 영화의 중요한 순간을 어깨에 짊어진 배역은 부 담이 됐을 터. 특히 나 감독 작품의 현장은 힘들기로 이름난 만큼, 첫 영화 작업이 고됐을 법하다.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호연은 ‘호 프’ 촬영 현장을 힘든 곳보다 배울 점이 많았던 곳으 로 기억했다. 그의 말에는 시종일관 유쾌함과 밝은 에 너지가 넘쳤다. 정호연은 “제 경험에 비해 같이 하는 선배님, 감독 님, 스태프 모두 베테랑이셔서 제가 극 중 외계인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두렵기도 했다”면서도 “이

“나홍진 확고함이 영화의 힘…한순간도 긴장감 놓치지 않아” 각하지 않았고, 쉽게 끝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성기가 달리는 말 위에서 몸을 자유자재로 돌려가 며 사냥용 총을 쏘는 장면이나, 자기 몸의 몇 배나 되 는 외계인과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 등은 이런 다짐을 거쳐 탄생했다. 조인성은 촬영 중 나 감독과 영화 전체의 ‘무드’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성기와 마을 청년 일행이 마을 북쪽 숲에서 침입자 의 흔적을 찾으려 돌아다니는 장면만 해도 이 ‘분위 기’를 유지하기 위해 수없이 여러 번 촬영했다. 조인성은 “감독님께서 영화의 전체적인 무드와 긴 장감을 계속 요구하셨고, 호흡을 유지한 채로 정말 많 이, 오래 찍었다”며 “한순간도 그 호흡과 분위기를 놓 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 떠올렸다. 이후 성기가 숲에서 외계인과 조우하고 홀로 싸우는 장면은 긴장감과 공포심이 극대화되는 장면 중 하나다. 외진 곳에 몸을 숨긴 성기는 숨소리마저 죽인 채

외계인을 지켜보는데, 떨리는 눈동자와 온몸에 흐르 는 긴장감이 관객들에게 미지의 존재를 마주한 공포 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조인성은 “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 존재 (외계인)가 어떤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전달 되는 것”이라며 “그 장면을 공포감 있게 표현해보려 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호프’는 나 감독이 애초 후속작 제작을 염두에 두 고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 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을 외계인 역으로 캐스팅한 것 도 후속편 제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 감독은 속편 이 제작된다면 이들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될 것이라 고 예고했다. 조인성은 “이 작품이 잘 돼야지만 감독님 머릿속에 있는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관 측하면서도 “속편이 나온다면 저도 참여를 안 할 이 유는 없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앞서 지난 2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를 통해 관객과 만났고,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 가능한 사랑’도 연내 공개를 앞뒀다. 올해만 굵직한 세 작품에 출연하는 조인성은 “은 유적으로 말하자면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농담 처럼 토로했다. 그는 “제가 출연한 작품이 올해 세 편이 나오니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해도 책임감이 생기 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며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올 해를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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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떨리게 하는 유쾌한 영화…국민 모두 보셨으면” 런 분들과 같이하며 배울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도 있 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경험은 부족할지언정 저의 기세와 자신감은 잊지 말고 현장에 잘 서 있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전작 ‘디스클레이머’를 촬영한 경험도 ‘호프’ 작업에 도움이 됐다. 정호연의 첫 등장 장면을 찍을 당시 연 출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틀에 걸쳐 30번이 넘는 테이크(촬영)를 진행했다고 한다. 집요하기로 소 문난 나 감독 작업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은 셈이다. 정호연은 “(쿠아론 감독의) 집요함에 놀랐다. 관객 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장인의 자세를 현장에서 배웠다”며 “나홍진 감독님의 집요함이 제게는 축복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호 프’는 마을 사람들이 외계인이라는 미지의 존재와 맞 서 싸우는 과정을 배우들의 강도 높은 액션으로 풀 어냈다. 정호연은 도로를 높은 속도로 질주하고, 미끄러지 듯 회전하는 차량 액션을 주로 소화했다. 그는 “드리 프트(차가 미끄러지듯 조종하는 기술)를 하기 위해 수동 운전 면허를 새로 따고 훈련받았다”며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 즐거움을 느끼고 재미있게 했 다”고 말했다. 차와 말을 활용한 영화 속 액션은 큰 스릴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촬영 당시에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을 법 하다. 정호연은 두려웠던 때가 있었지만, 사명감이 앞

섰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저희도 이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서 관객에 게 보여줘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액션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용기 내서 달려왔다” 고 했다. 그렇게 배우들의 헌신과 나 감독의 집요함이 만들어 낸 영화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여러 순간을 빚어냈다. 정호연은 “저희가 만들었지만, 이 정도로 심장을 떨 리게 할지는 몰랐다”며 “나 감독님의 집요한 후반 작 업의 결과물 같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즐 겁고 유쾌·통쾌한 액션 스릴러 블랙코미디 SF 영화” 라며 “15세 이상인 대한민국 국민이면 한 분도 빠짐 없이 다 보셨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정호연은 먼저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2013년 예능 프로그램 ‘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에서 준우승한 뒤 활발한 활 동을 이어갔고 2018년 세계적인 모델 랭킹 사이트 ‘모 델스닷컴’이 선정한 ‘톱 모델 50인’에 선정됐다. 정호연은 모델과 배우 일 모두 놓치지 않고 자신만 의 경력을 쌓아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더 탐구하고 싶은 일은 배우여서 작품을 많 이 하고 싶지만, (두 가지 일을)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 요. 둘 중 하나만 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 요. 아이유 선배님도 가수와 배우를 같이 하며 커리어 를 채워나가고 계시잖아요. 저도 선배님들 보면서 저 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런 욕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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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돌아온 ‘팝의 여왕’ 마돈나, 7년 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정규 15집 ‘컨페션스 II’로 통산 10번째 ‘빌보드 200’ 정상 ‘팝의 여왕’ 마돈나가 정규 15집 ‘컨페 션스 II’(CONFESSIONS II)로 7년 만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 했다. 빌보드는 12일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마돈나의 새 앨범 ‘컨페션스 II’가 메인 앨 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마돈나가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9년 발표한 ‘마담

X’(Madame X) 이후 7년만이며, 통산 10 번째 1위 기록이다. 마돈나는 지난 1985년 발매한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으로 첫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뒤 ‘트루 블루’(True Blue), ‘뮤직’(Music), ‘컨페션스 온 어 댄스 플로어’(Confessions on a Dance Floor) 등으로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 지 꾸준히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는 “마돈나는 2020년대에 ‘빌보

드 200’ 1위 앨범을 기록한 가수 중 다 른 세 번의 시대(1980·2000·2010년대)에 도 1위를 차지한 최초의 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 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 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 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컨페션스 II’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3 만4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 고, 이 중 11만4천장이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다. SEA는 1만9천장이고, TEA 는 미미한 수치였다. 마돈나의 신보는 지난 2005년 발매한 ‘ 컨페션스 온 어 댄스 플로어’(Confessions on a Dance Floor)의 연장선에 있는 후속 작으로, 레이브 문화(90년대 클럽·파티 문화)를 재해석한 앨범이다. ‘아이 필 소 프리’(I Feel So Free), ‘브 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 등을 비 롯해 총 16곡이 앨범에 실렸다.

초호화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뉴욕市 허가 비용만 2억원 지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 시의 비공개 결혼식을 위해 스위프 트 측이 2억원이 넘는 돈을 뉴욕시 에 지불한 사실이 확인됐다. AP통신은 10일 조란 맘다니 뉴 욕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 위프트는 해당 행사와 행사 대응 을 위해 16만 달러(약 2억4천만원) 이상을 허가 비용으로 지불했다”며 “허가는 행사가 열리기 며칠 전에 확정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3일 뉴 욕 한복판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에서 열렸다. 결혼식 외에도 전날 리허설 디 너,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파 티 등으로 사흘 가까이 인근 도로 가 통제됐다. 현장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수백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이와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 고, 이날 맘다니 시장에게도 경찰

의 초과수당을 스위프트가 지불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가 나오자 허가 비용을 밝힌 것이다. 뉴욕시에 지불한 돈은 결혼식 총 비용 가운데 일부에 불과할 것으 로 보인다. 포브스는 결혼식 비용이 2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전문 가 의견을 인용해 3천만 달러가 들 었을 것으로 봤다. 웨딩기업 더 놋 월드와이드의 에 스더 리는 페이지식스에 “장식과 꽃에만 최소 500만 달러가 들었을

저스틴 비버, BTS와 한 무대 선다

것이고, 총비용은 2천만∼3천만 달 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1천명 넘는 하객을 부른 만큼 이 들을 위한 케이터링과 관리 비용이 250만∼300만 달러, 의상 및 엔터 테인먼트 비용은 200만 달러가 소 요됐을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결혼정보업체 브라이드 북닷컴도 이 결혼식의 비용이 2천 만∼2천500만 달러 사이일 것이라 며 “전 세계 결혼식 평균 비용의 거 의 1천배”라고 언급했다. 결혼식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 행됐으며, 하객들의 일부 증언을 통해서만 세부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방탄소 년단(BTS), 마돈나, 샤키라와 같 은 무대에 오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저스 틴 비버와 버나 보이가 19일 뉴 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 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비버는 “월드컵은 전 세계를 다 른 누구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 나로 묶어준다”며 “하프타임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미 BTS와 마돈나, 샤키라 등 이 하프타임쇼 공동 헤드라이너( 간판 출연자)로 나서기로 했으며, 여기에 콜드플레이와 지휘자 구

스타보 두다멜, 초등학생으로 구 성된 P.S. 22 합창단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동 프로그램인 ‘세서 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콜드플레이 멤버인 크리스 마 틴이 선정한 인물들로 구성된 이 쇼는 총 11분간 진행되며 전 세계 에 생중계된다. 하프타임쇼는 통상 미국프로풋 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에서 진행되던 공연 형식이었지 만,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에도 도입됐다. 이번 쇼를 통해 1억 달러를 모 금하고, 이를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과 축구 훈련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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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 영국 가수 보니 타일러 별세 1980년대 히트곡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잘 알려진 영국 웨일스 출 신 가수 보니 타일러가 75세를 일 기로 별세했다고 BBC 방송 등이 9 일 보도했다. 타일러의 공식 웹사이트는 이날 “보니의 가족과 팀은 간밤에 보니 가 포르투갈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 났음을 슬픔 속에 발표한다”는 공 지를 올렸다. 타일러는 지난 5월 포르투갈에 서 응급 장 수술을 받은 이후 혼수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에는 타일러 의 대변인이 그가 혼수상태를 벗어 났으나 상태가 아주 좋지 않고 중 환자실에 있다고 전했다. 1951년 웨일스에서 태어난 타일 러는 웨일스 스완지의 한 클럽에 서 발탁돼 1977년 ‘로스트 인 프랑 스’(Lost in France)를 내놨고, 같 은 해 ‘이츠 어 하트에이크’(It’s a

보니 타일러가 2013년 유로비전에 출 전했을 때 모습.

Heartach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빌보드 핫 100’ 3위까지 올 랐다. 최대 히트곡은 1983년 짐 스테

인먼이 작곡한 ‘토털 이클립스 오 브 더 하트’로 미국과 영국 차트에 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한 첫 웨일스 가수 로도 기록됐다. 이 곡과 ‘패스터 댄 더 스피드 오 브 나이트’(Faster Than the Speed of Night), ‘히어 쉬 컴스’(Here She Comes)로 그래미상 후보에 세 차 례 올랐다. 스테인먼이 작곡하고 타일러가 부른 영화 ‘자유의 댄스’(Footloose) 사운드트랙 ‘홀딩 아웃 포 어 히어 로’(Holding Out for a Hero)는 나 중에 ‘슈렉2’에도 들어갔다. 2013년엔 유럽 국가 대항 가요 제 유로비전 송 테스트에 영국 대 표로 출전했고 2023년 문화 발전 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 (MBE)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50여년간 함께한 남 편 로버트 설리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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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해외에 알린 영국 평론가 토니 레인즈 별세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영 국의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사 진)가 8일 별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사회관 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의 별세 사실을 알리며 “한국 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앞 서 세계에 알려온 토니 레인즈가 별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도사를 전했다. 1948년생인 토니 레인즈는 영국 영화협회 매체 ‘사이트 앤 사운드’ 의 영화평론가와 런던영화제, 밴쿠 버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를 지속해서 발굴해 해 외에 소개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단편 ‘지리 멸렬’을 1994년 밴쿠버영화제와 홍 콩영화제에 초청하며 해외 관객들 에게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1996년 부산국제영 화제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자문위 원으로 활동하며 영화제의 초기 모 습을 잡아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012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서 ‘토니 레인즈와 한국 영화 25년’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상영 됐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첫 ‘한국 영화 감사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연으로 고 인과 교류해 온 김동호 전 부산국 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

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매우 큰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타 계한 것을 굉장히 애석하게 생각하 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5년여 전 영국을 찾아 고인을 문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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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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