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 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 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전라도와 남·서해 바다를
빼앗기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은 일본을 막
아낼 수 있었다.
침략자 일본에 맞선 방어전에서 조선이 승리할 수 있었던 교두보였던 호남과 이순
신을 보호할 수 있었던 데는 진주성 전투 의 영향이 컸다.
◇임진왜란 3대첩의 현장, 진주성
1592년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벌어진
1차 진주성 전투인 진주대첩에서 조선은 3 천800여명의 군사로 약 2만명의 일본군을
맞아 격퇴함으로써 대승리를 거두었다.
1592년 4월 13일 700여척의 배를 이끌
고 부산포를 통해 침략한 일본이 20여일
만에 한양에 도착하는 등 파죽지세로 북
상할 때 진주대첩은 조선이 육지에서 일
본군을 무찌르고 승리를 거둔 최초의 주
요 전투였다.
이듬해 1593년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 동안 전개된 2차 진주성 전투는 조선 군의 패배로 끝난다.

일본군 10만여명을 맞아 관군, 의병, 양 민 등 7만여 명이 숨지거나 학살되는 참사 가 빚어졌다. 하지만 일본군도 수만 명의 사상자를 내 는 등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고, 결국 호남
진출을 포기하게 된다.
2차 진주성 전투는 비록 패배로 끝났지 만, 일본군에 치명타를 가해 1차 진주성 전 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서진을 저지했다.
“진주가 없으면 호남도 없다.” 2차 진주 성 전투에 참여했다가 일본에 패하자 아들 김상건과 함께 남강에 투신해 순사한 김천 일 장군이 했던 말이다.
김천일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에서 최초 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이다.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호남 출신 의병 들의 참전과 순사가 많았다. 그만큼 당시에 호남을 지키기 위해서는 진주를 방어해야 한다는 전략적 인식이 강 했다.
◇무명용사와 백성이 지킨 진주성 1차 진주성 전투 승리는 진주 목사 김시 민의 체계적인 지휘, 전라도의 최경희·임계 영, 경상도의 곽재우·윤탁·최강이 이끌었 던 의병 3천∼4천 명의 후방 지원이 있었 기 때문에 가능했다. 병사들은 포를 쏘거나 불화살을 날렸 고, 백성들은 기어오르는 일본군에게 돌을 던지거나 뜨거운 기름을 쏟아부었다. 진주대첩은 군과 백성이 함께 이룬 것 이었다.
일본이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2차 전투에서 동원한 병력은 1차 전투 때의 5 배에 가까웠다.
조선군은 이때도 백성들과 힘을

2026년 3월 19일
성이 함락되자 조선 군과 백성은
일본군에 살육당하거나 남강에 투
신해 순절했다.
경상우도를 대표하는 큰 고을이
었던 진주는 일본군이 호남을 점령
하려면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될 전
략적 요충지였다.
진주성 전투에서 조선군이 승리
할 수 있었던 데는 진주성이 천혜
의 요새라는 점이 작용했다. 진주
성은 남쪽에 남강이 흐른다.
서쪽은 나불천이 흐르거나 절벽 이다. 북쪽에는 대사지라는 큰 연
못이 있었고 동쪽에도 해자가 있 었다.
일본군은 물을 건너지 않아도 닿
을 수 있는, 북쪽과 동쪽의 일부 성
벽으로만 성을 공략할 수 있었다.
진주성의 성곽 길이는 내성만 약
1천700m이고, 외성을 합하면 약 4
천m였다.
일본은 강점기에 진주대첩의 패
배를 잊고, 진주의 저항정신을 말
살하기 위해 진주성의 존재를 없애
려 했다.
성곽을 허문 뒤 성돌들을 대사지
연못 속에 수장했다.
시민들이 성돌을 건져 올려 성을
복원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연못을 매립한 뒤 매립지에 경찰서, 우체국, 학교 등을 지었다.
진주성은 현재 내성의 전 구간이
복원돼 있다.
외성은 내성과 연결된 석축 수십
m만 복원돼 있다.
대사지에 매립된 성돌을 찾아내
외성을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없지 않다.
진주성을 아끼는 진주인들의 사 랑과 긍지는 대단하다.
한국전쟁으로 촉석루가 불에 타
자 시민들은 진주고적보존회를 만
들어 1956년부터 복원 사업을 추
진했다.
시민 성금에 국비·도비·시비가
더해져 촉석루 복원은 1960년 완
료됐다.
전쟁 직후의 가난과 혼란을 고
려하면 진주성에 대한 진주 사람
들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다.
현재 진주성은 진주 제일의 시민
휴식처인 동시에 관광지이다.
그만큼 시민에게 가까이 있고,
풍광이 아름답다. 느긋하게 흐르는
남강 수면에 비치는 진주성의 야경
은 사진작가들을 매혹한다.
◇국보였던 촉석루
논개의 의열을 상기하는 의암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한국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는 진주성의 남쪽 벼랑 위에 우뚝
솟아 있다.
고려 고종 24년(1241)에 처음 지
어진 후 몇 차례 불탔고, 여러 차례
고쳐 지어졌다.
조선 초 영의정 자리에 올랐던
하륜이 쓴 ‘촉석루기’는 ‘강 가운
데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지은 까
닭’이라고 누각 이름의 유래를 밝
히고 있다.
한자 ‘곧을 직’(直) 자가 3개 모
인 ‘촉’(矗)은 ‘곧추 솟았다’는 의미
를 갖고 있다.
촉석루는 전시에는 전투를 지휘
하는 본부였고, 평화 시에는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였다.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남장대’
라고도 불렸다.
장대는 장수가 올라서서 명령,


지휘하던 곳이다.
촉석루는 한국전쟁으로 불타기
전까지 국보 제276호로 지정돼 있 었다.
복원된 뒤 2020년 경상남도 유
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촉석루 를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승격시켜 야 한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촉석루 앞 남강변에 있는 의암( 義巖)은 2차 진주성 전투 때 논개 가 순국한 바위이다.
진주성이 함락돼 성안의 민·관· 군이 순절할 때 논개는 의암으로 왜장을 유인해 그를 끌어안고 남강 에 투신했다.
‘의암’은 의로운 바위라는 뜻이 다.
촉석루 바로 옆에는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의기사가 있다.
영조 16년(1740) 경상우병사 남 덕하가 영조의 윤허를 얻어 지었다.
천민 출신 여성을 위해 사당을
짓도록 임금이 허락한 사례는 조선 시대를 통틀어 의기사가 유일하다.
◇국립진주박물관 진주박물관은 경상남도에서 처
음으로 건립된 국립박물관이다.
진주성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입 지의 역사성을 중시해 ‘임진왜란 과 동아시아’라는 주제에 특화돼 있다.
임진왜란 실이 별도로 설치돼 조 선과 명이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 운 7년 전쟁의 전개 과정과 영향을
당시의 무기와 여러 역사 기록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천자총통, 지자총통, 중완구, 비
격진천뢰 등 임진왜란 때 조선군이
사용했던 무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경남 지역 역사와 문화도 연구, 전시하고 있다.
역사문화홀은 경남 문화유산의
다채로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홀에서는 문화재 감상뿐 아니라
독서나 휴식도 할 수 있다.
두암실은 경남 사천 출신 재일교
포 두암 김용두(1922∼2003) 선생
이 일본에서 수집해 기증한 문화 유산을 전시한다.
보물로 지정된 서화, 도자기, 공 예품이 여러 점이다.
◇16세기 말 동북아의 운명을 바 꾼 국제 전쟁
임진왜란은 조선과 일본, 두 나
라 사이의 전쟁이 아니었다.
조선, 명, 일본이 벌인 동북아 국
제전이었다.
청일전쟁이나 한국전쟁과 마찬
가지로 강대국 사이에 낀, 혹은 국
제 역학관계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
쓸린 한반도가 전장으로 전락한 사
례였다.
전쟁이 끝난 뒤 중국에서는 명이
소멸하고 청이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이끄는 새 정권이 들어선다.
명·청 교체기에 떠오르는 강국과
지는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조선은
또다시 병자호란이라는 외침을 겪
게 된다.
한반도는 1592년부터 1598년까
지 지속된 긴 전화를 마침내 극복 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이름 없는 백성 들의 끈질긴 저항이었다. 진주성은



2관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와 그래미에 이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
식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신드롬의 정점
을 찍었다.
작품의 흥행이 ‘케데헌’에 등장한 한식
과 전통문화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
서 K-컬처 저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데헌’은 15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
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
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 그
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
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
에 호명되며 K-팝 장르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했다.
‘케데헌’의 이번 애니메이션상 수상은 세
계적 권위의 영화 시상식에서 디즈니의 ‘주
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
쟁한 후보를 제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는 데 의미가 크다.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 싸우는 이야
기를 그린 ‘케데헌’은 K팝과 무속 신앙을
엮은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진정한
자아
찾기라는 메시지와 개성 있는 비주
얼, 이성에게 반하면 눈에서 팝콘이 튀어 나오는 코믹 요소 등이 작품에 매력을 더
했다.
‘케데헌’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6월 공
개된 이후 글로벌 누적 시청 5억회를 넘
기며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
록했다.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에 따르면 ‘케데헌’은 비평가가 매긴 점수
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가 91%,
일반 관객 점수인 팝콘 지수는 89%로 높
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케데헌’ 열
풍을 분석한 기사에서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 팀으로 변신하는 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는 코미디, 액션, 음악, 초
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인 보상
을 주며 재관람할 만한 가치를 크게 만들
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어를 가미해 K팝 문법을 충실히 구
현한 중독성 있는 노래와 군무도 대중을
매료시켰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타
이틀곡 ‘골든’(Golden)은 K팝 장르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석권했다. 극 중
그룹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도 사회관계망서비
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골든’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 을, 지난달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 수 노래)를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에서 도 K팝 장르 최초로 주제가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썼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골든글로브, 그 래미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것은 우리의 노래와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데 그치지 않 고 작품과 곡의 완성도까지 인정받은 의 미 있는 일”이라며 “콘텐츠의 다양성 측 면에서도 이 작품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케데헌’에 한국 문화의 여러 요소가 녹 아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K-컬처의 또 다른 성취라는 의미도 있다. 작품 속에서 헌트릭스 멤버들은 컵라면 과 김밥을 즐기고 국밥을 먹으며 속을 달 래고 목소리를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에 간
다. 무속 신앙 요소인 저승사자, 도깨비, 당 산나무 등을 비롯해 K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응원용 봉, 멤버들의 이름이 한국어 로 쓰인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등장했고 라면과 김 밥 등 K-푸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국 어를 배우려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UC버클 리, 아칸소대 등 미국 전역의 여러 대학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관련 강좌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데헌’에 나오는 남산 YTN서울타워 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케데 헌’ 속 캐릭터를 닮은 조선시대 민화의 까 치 호랑이 배지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상 품(‘뮷즈’)으로서 지난해 약 9만개가 팔리 는 등 작품의 인기는 국내로도 파급 효과 가 나타났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케데헌’은 로컬(지역) 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한 단 계 끌어올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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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
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인 5집 ‘아리 랑’(ARIRANG)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왔 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스윔’(SWIM)이
담긴 5집을 통해 ‘지금의 방탄소년단’의 이
야기를 풀어내고, ‘삶의 너울 속에서도 멈 추지 않고 나아가자’는 진솔한 메시지를 내
놓는다.
지난 2013년 힙합 아이돌로 데뷔해 K팝
간판 월드스타로 도약한 일곱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를 맞이한 시점에 대한
민국의 심장 광화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BTS, 문화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
소…‘러브 유어셀프’에 전 세계 감동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강렬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
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초 반항기 어린 거친 음악으로 힙
합 아이돌로 불리던 멤버들은 이후 ‘봄날’, ‘DNA’, ‘아이돌’(IDOL) 등의 히트곡을 잇따
라 내며 K팝 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
범 차트 ‘빌보드 200’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다이너마이 트’(Dynamite)와 ‘버터’(Butter) 같은 영어
히트곡을 내놓으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
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고, 까다롭기로 이름난 ‘그래미 어워즈’ 에서 3년 연속 후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를 통해 K팝을 글로벌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시키고, 나아가 한
국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15일 “올해는
1996년 1세대 대표 아이돌 H.O.T.가 데뷔
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글로벌 스타 방
탄소년단의 컴백으로 대한민국 서울이 세
계 음악의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을 맞게 됐다”며 “과거에는 우리 콘텐
츠가 외국에 수출될 때 언어 혹은 문화의
아리랑, 세계 시선 서울로

K팝 연간 총 음반 판매량이 2년 연속 감 소하고, 수출도 정체된 상황에서 간판스타
차이로 그 가치가 깎여서 전달된다는 ‘문
화적 할인’(디스카운트) 이론이 통용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후 이는 옛말
이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는 노래와
춤 외에도 꾸준히 이어온 ‘러브 유어셀
프’(LOVE YOURSELF·자신을 사랑하라)
등의 메시지가 꼽힌다.
노래 한두 개가 아니라 10여년간 많은
앨범과 노래로 엮은 이 메시지는 전 세계 ‘
아미’(팬덤명)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
작용했고, 일곱 멤버에게 아이돌 그룹을
넘어선 차별성을 부여했다.
이지영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 사회
비판적인 가사에 이어 ‘러브 유어셀프’라
는 메시지를 냄으로써 동시대 사람들의 ‘
개인적인’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사회·경제
적인’ 차원으로도 이야기를 확장했다”며 “
데뷔 이래 13년간 이러한 메시지를 차곡
차곡 쌓고, 응축하고, 연결해 왔기에 이들
본다” 고 분석했다.
◇신보에 한국 보편 정서 담아냈나…가요
성장 ‘돌파구’로 기대 방탄소년단이 20일 선보일 ‘아리랑’으
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관
심사다.
이들은 지난 13일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1896년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아리 랑을 녹음하는 일곱 청년과 멤버들의 모습
을 교차해 선보였다. 당시 미국 워싱턴에서
최초로 아리랑이 녹음됐다는 기록에서 영 감을 얻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2026년의 방탄소년단을 조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이 신보에서 민 요 자체를 차용하기보다는 아리랑이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과도 같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의 보편적인 감성을 녹여냈으리라고
관측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역시 아리랑에 녹아 있는 ‘한국 고유의 감성’에 공감할 수 있기 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섭 교수는 “아리랑은 우리에게는 보 편적이면서도 세계인에게는 특별한 소재” 라며 “가장 한국적인 감성과 상징으로 작 용하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 교수는 “아리랑은 민중이 구전으 로 전승해 온 노래다. 많은 사람이 함께 불 러 완성한 노래라는 것”이라며 “방탄소년 단은 신보를 통해 ‘아미’들과 다시 연결되 고, 험난한 세상에서 ‘함께 나아가자’ 혹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 같은 메시지를 낼 듯하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민중이 모이던 광화문이란 공간에서 컴백 쇼가 열리는 점도 이러한 추측의 한 근거” 라고 설명했다. 가요계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복귀에 거 는 기대가 크다.
국의 간판 랜드마크이자, 우리의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대표 공간”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



아카데미 작품상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오스카
감독상·남우조연상·각색상 등 받아
앤더슨 감독 “훌륭한 여정이라 기뻐”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
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15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
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폴 토마스 앤더슨), 남우조
연상(숀 펜) 등 6개 부문 수상작으
로 호명됐다.
작품을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
슨 감독은 “이번에 훌륭한 영화들
이 많았다. 후보작들과 동료 감독들
과 함께 훌륭한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리어나도 디캐
프리오, 테야나 테일러, 숀 펜 등 함
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작품
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외에도 각
색상, 편집상, 캐스팅상까지 오스카 트로피 6개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한때 지하조직 일원 으로 활동한 밥 퍼거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 위기에 처한 딸 샬린(채이스 인피니티)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 터다.
이민자 등 소수자를 향한 연대와 사랑을 외친 작품은 강경한 이민자 정책을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맞아 주목받았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추격전 장 면 등이 호평받았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이에 힘입어 지난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디미 부문 작 품상, 지난달 영국 아카데미 시상 식에서 작품상 등을 받으며 오스 카 작품상의 유력 후보로 꼽혔다.

전해졌다. 그는 전날 로스엔젤레스(LA)에 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겸 감독 숀 펜이 시상식
대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것으
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AFP통신에 “숀 펜이 우크라
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숀 펜의 방문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 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숀 펜은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 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키이우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다. 현재 젤렌스키 대
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공동 연
출하고 있다. 숀 펜은 이날 오후 젤렌스키 대 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체류 기간 동부 전선도 방문할 계획인
남우조연상을 받았지만 시상식 에는 불참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한 숀 펜.

이란 전쟁 와중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전쟁 종식과 평화, 표
현의 자유에 대한 발언들이 쏟아
져 나왔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15일 로
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아카데 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국
제영화 부문 시상자로 나서면서 “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
라며 짧지만 강한 목소리를 냈다.
가슴에는 스페인어로 ‘전쟁 반
대’(No a la Guerra)라는 문구가
적힌 배지까지 달고 등장해 분명한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교육 현장
의 모습을 담은 다 큐멘터리 부 문 상을 받은 ‘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 람’의 주인공이자 공
동 감독인 파벨 탈라킨
도 러시아어로 반전(反







오르지 못한 것을 (트럼프 대통
두고 화낼지도 모른다”고 덧
붙였다. 소수인종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를 강조하는 수상소감도 이어졌다. ‘씨너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