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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3일 화요일
지난해 북한 등 ‘스파이 체포’ 급증
G7 핵심광물 회의
FBI, 북한 숙련된 IT인력 활용 ... 사이버 범죄로 무기개발 재원 마련
중국 희토류 패권에 맞서 미국 이 소집한 G7(주요 7개국) ‘핵심 광물 회의’에 한국이 참석하는 것 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가국 중 호주는 희토 류·안티몬·갈륨을 중심으로 12 억 호주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전략 비축 제도를 올해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고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12일 저녁 워싱 턴에서 열리는 핵심광물 회의에 G7 회원국 미국·일본·영국·캐나 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외에도 한국과 인도, 호주, 유럽연합, 멕시 코 장관이 함께 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 참가국의 공통점은 핵심 광물 주요 소비국이라는 점 이다. 이들의 수요를 합치면 전 세계 핵심 광물 수요의 60%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체포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 스파 이 숫자가 전년 대비 35% 늘어났 다고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최 근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케이티 밀러의 팟캐스 트에 지난 달 17일 출연, FBI의 성 과에 대해 “대규모 단속과 대규모 체포가 대테러 및 방첩 분야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은 그러면서 “올해 (2025년) 외국의 적대 국가 스파이 들을 작년(2024년)보다 35% 더 많 이 체포했다”고 말했다. 밀러가 체포된 스파이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는 질문에 파텔 국
장은 “북한, 러시아, 중국”을 차례로 언급했다. 작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1년간 전임 조 바이든 행 정부의 집권 마지막 해였던 2024년 보다 더 많은 적성국 스파이 체포 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만 파텔 국장은 전체 스파이 체포 숫자나 국적별 비중은 언급하 지 않았다. 또 북한 국적 스파이를 체포했다는 것인지, 북한을 위해 활동한 미국 또는 제3국 스파이를 체포한 것인지 등도 분명치 않다. 미국은 북한이 IT 인력을 해외에 서 위장 취업 시키는 등의 방식으 로 내부 정보 탈취와 해킹 등 사이 버 범죄를 저지르고, 그 수익을 핵·
캐시 파텔 FBI 국장.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 고 있다. FBI는 이달 8일 북한 정찰
‘시위 확산’ 미네소타 법집행인력 추가 파견 놈 장관 “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은 분명한 법 집행 작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 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요 도시에서 반발 시위가 확산하 는 가운데 국토안보부가 11일 미네 소타에 법 집행 인력을 추가 파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 는 오늘과 내일 더 많은 요원을 보 낼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일하는 ICE 요원들과 국경 순찰 요 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도 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그들(시위대)이 우리 의 작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범죄 이며 우리는 그 결과에 대해 그들에 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부 터 미니애폴리스에 이민 단속 요 원을 증원하며 집중 단속을 벌여 왔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복지
뉴욕 맨해튼에서 11일 진행된 이민정책 반발 시위.
지원금 부정 수급 사기에 다수 소 말리아인이 연루된 점을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다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 에서는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 네 니콜 굿(37)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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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법 집행 방해자 에 대한 ICE 요원의 ‘정당방위’였다 는 입장이지만, 이를 비판하는 쪽 에서는 무리한 단속과 공권력 남용 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 부의 반(反) 이민 정책에 반발하는
총국과 연계된 해킹그룹 ‘김수 키’(Kimsuky)가 QR 코드를 통한 새로운 해킹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시위도 확산하고 있다. 놈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 서 “이것은 분명히 법 집행 작전이 었다”며 “(총을 쏜) 요원은 그녀의 차량에 치였고 그녀는 차량을 무기 화했다. 요원은 자신과 동료들의 생 명, 시민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 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연방 의원들 이 사전 통보 없이 ICE 구금시설 을 방문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 를 도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총격 사건 바로 다음 날인 8일 놈 장관은 의원들이 ICE 시설에 방 문하기 전 최소 7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했으며, 이 같 은 내용의 문서를 법원에도 제출 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의원들은 ICE 구금시설을 사전 통보 없이 방문할 권리를 갖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DC의 연방지방법 원도 의회가 편성하는 일반적인 예 산으로 운영되는 시설에는 이 같은 의원들의 방문 권리가 적용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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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가 요망된다며 별도의 안내문 을 내기도 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김수키 그룹 해 커들이 최근 미국 내 비정부기구 (NGO), 싱크탱크, 학계 등의 외교 정책 전문가들로부터 ‘퀴싱’ 수법 으로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 포착됐다. ‘퀴싱’은 ‘QR 코드’와 ‘피싱’을 합성한 말로, QR 코드 내에 악성 URL을 심어놓는 해킹 수법을 가 리킨다. FBI는 지난해 7월에는 블록체인 업체에 원격으로 위장 취업한 뒤 가 상화폐를 탈취한 북한 국적자 4명 에 대해 수배령을 내리고 최대 500 만달러의 보상금을 내건 바 있다.
한국도 참석 계획
국립박물관 잇달아 탄핵소추 삭제 워싱턴 DC의 국립초상화박물 관에 전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초 상화가 교체되면서 초상화 설명 문안에서 집권 1기때 트럼프 대통 령이 두차례 탄핵소추를 당했던 사실에 대한 언급이 삭제됐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초상화박물 관은 역대 대통령 초상화를 전시 하는 ‘미국의 대통령들’ 섹션에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교체하면서 초상화 옆의 벽에 적 어 놓은 트럼프 대통령 소개 문구 도 바꿨다. 종전 문구에는 트럼프 대통령 이 집권 1기(2017∼2021년)때 연 방 대법관 3명을 임명한 사실, 코 로나19 백신 개발을 촉진한 사실, 2024년 대선을 통해 “(대통령으 로) 역사적 복귀”를 했다는 등의 내용 등과 함께, 집권 1기때 두차 례 탄핵소추 당했던 사실이 기록 돼 있었다.
국립초상화박물관의 트럼프 초상화.
이번에 대체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설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45대, 47대 미국 대통령이며, 그 가 1946년에 태어났다는 내용만 적시됐다. 이에 앞서 작년 7월 워싱턴 DC 의 국립미국사박물관도 상설전시 에 포함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 탄 핵소추 2건에 대한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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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다시 깨어난 ‘천 년의 울림’…“성덕대왕신종 보존 안정적” 국립경주박물관, 지난해 조사 결과 “주파수·맥놀이 큰 변화 없이 안정적”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인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9월 성덕대 왕신종의 타음(打音) 조사 결과, 종의 음 향·진동 특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는 점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에밀레종’이라는 이름 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혜공왕(재위 765∼780)이 집권하던 771 년에 완성됐으며 화려한 문양과 조각 수 법, 신비로운 소리가 어우러져 통일신라시 대 예술혼이 집약된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박물관은 종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자 지난해 고해상도 사진으로 유물을 촬영하 고, 종을 직접 쳐서 소리를 확인하는 현장 을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그 결과 고유 주파수는 1996년, 2001∼2003년, 2020∼2022년 등 과거 조 사에서 측정한 수치와 비교해 ±0.1% 이내 의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박물관은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라 자 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
명했다.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진동수가 다른 두 개의 소리가 만난 결과, 규칙적으로 소 리의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는 현 상) 역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관계자는 “맥놀이의 경우, 과거 와 동일한 패턴 및 주기를 유지하고 있었 다”며 “진동 음향 특성을 조사한 이래 30 여년간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외부 오염이나 표면 부식 여부를 파악하 기 위한 정밀 점검에서도 눈에 띌 정도의 특이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다만, 박물관은 ‘천 년의 울림’을 보존하 기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 서 박물관은 신종관(神鍾館) 건립을 추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은 다변적인 기 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전시 환경에 놓 여 있는 만큼 장기적인 보존 안정성을 위해 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 안정적인 환경 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9월 성덕대왕신종의 타음(打音) 조사 결과 종의 음향·진동 특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2 일 밝혔다. 사진은 맥놀이 조사 모습.
야외 종각에 전시하던 종을 건물 안으 로 옮기고, 평소에는 종 걸이에 매달지 않 고 바닥으로 내려 종의 무게를 분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박물관은 2029년까지 해마다 종을 직접 치면서 변화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전용 전시 공간 건립을 위한 검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Ramen 아닌 Ramyeon…옥스퍼드사전에 K단어 2년 연속 올라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료를 축적하 고,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한 보존 관리 체 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등재 효과 울산암각화박물관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영어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 문화에서 온 단 어 ‘라면’(ramyeon), ‘해녀’(haenyeo), ‘선 배’(sunbae) 등이 새로 올랐다. 옥스퍼드영어사전(OED) 한국어 컨설턴 트 지은 케어(한국명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7일 ‘빙수’(bingsu), ‘찜질방’(jjimjilbang), ‘아줌마’(ajumma), ‘ 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 ‘오피 스텔’(officetel) 등 한국 문화 관련 8개 단 어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달고나(dalgona)’, ‘막 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 가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 는 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은 현재는 바 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 영되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한국 관 련 단어는 드물게 오르다가 2000년대 들 어 한류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 에는 ‘대박’(daebak), ‘오빠’(oppa) 등 26개 가 무더기로 올랐다. 이번에도 한류의 영향으로 사용빈도가 크게 높아진 단어들이 추가됐다. ‘라면’과 ‘해녀’도 여기에 해당한다. 일본어에서 온
제주 해녀가 나온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라멘’(ramen)과 일본 해녀인 ‘아마’(ama) 는 그보다 앞서 올라 있었다. 케어 교수는 “몇 년 전에도 해녀를 올 리려 했지만, 영어로 된 연구나 자료가 많 지 않아 여의찮았다”며 “최근에는 해녀 소 재 드라마로 해녀에 대한 인지도와 영어권 언급이 많아지면서 수월하게 오르게 됐다” 고 설명했다. ‘찜질방’, ‘빙수’도 K-컬처 인기로 언급이
늘어나면서 포함됐다. 영어권 ‘시니어’(senior)와는 의미가 다 른 ‘선배’도 올랐다. 영어권에 없는 호칭이 나 관계를 가리키는 말은 ‘누나’, ‘막내’, ‘형’ 등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이 사전에는 이미 ‘갈비’(galbi), ‘삼겹 살’(samgyeopsal), ‘불고기’(bulgogi)가 올 라 있지만, 이번에는 영어로 ‘코리안 바비 큐’가 올랐다. 관련 기록으로 1938년 하와
이 일간 호놀룰루스타뷸레틴 속 “코리안 바비큐 저녁이 제공됐다”는 문장이 제시 됐다. 영어에서 쓰이는 과거와 현재의 50만 개 단어 및 구문이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실려 있다. 예시로는 소설이나 논문, 언론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실제 사 용된 문장이 들어간다. 언어로서 영어가 다양한 뿌리를 가진 말들을 수용하고 발 달시켜온 역사가 사전 안에 담겨 있는 셈 이다. 실제로 영어를 쓰는 사람이 많이 사용 하는 영어 단어가 사전에 오르는 것이므로 한국 문화에서 온 단어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사용자들이 주로 어떻게 쓰는지를 따 른다고 케어 교수는 설명했다.. 케어 교수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 번 들어간 단어는 시간이 지나 단어가 쓰이 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 며 “글로벌 언어인 영어에 흔적을 남기는 게 후대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류가 오랫동안 영향을 주 려면 영어권에서 서적 출판과 연구 발표가 많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 관람객 1만명 돌파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울산 소재 ‘반 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 유산에 등재된 지난해 7월 이후 울 산암각화박물관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월평균 7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월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 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2008년 개관 이 후 누적 관람객 수가 156만명을 돌파 했다. 외국인 관람객 수도 2024년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관람객 증가에 발맞춰 오는 2월 28일까지 특별기획전 ‘세계유산: 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 각화’를 개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세계유산 반구천 의 암각화가 지닌 역사적·예술적 가치 를 널리 알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 께 즐기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 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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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 바다의 햇살을 품은 맛, 삼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 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 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 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 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 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 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 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 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 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 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 했습니다.
서울 종로 뒷골목, 점심시간이 되면 허 기진 직장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향 이 있다.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삼 치 냄새다. 달궈진 석쇠 위에서 기름이 튀 며 퍼지는 그 향은, 고단한 일과 속에 작 은 위로를 건넨다. 삼치 한 점의 고소한 맛 에는 긴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삶이 배 어 있다. 삼치는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하는 바닷 물고기로, 고등어·꽁치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등푸른생선이다. 조선시대 전국 대부분의 바닷가에서 삼치가 잡혔으 며, 서유구의 ‘난호어목지’는 삼치를 ‘등은 청흑색으로 기름을 문지른 듯 윤기가 있 고, 맛이 극히 좋다’고 했다. 그는 또 ‘북쪽에서는 마어, 남쪽에서는 망어라 부른다’고 했다. 삼치의 또 다른 이 름 ‘망어’(亡魚)에는 죽음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 있어 조선의 양반은 꺼렸으나, 서민은 겨울철 반찬으로 즐겨 먹었다. 삼치는 봄에 내만으로 들어와 산란하 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살에 기름이 차 오른다. 늦가을 찬 바람이 불면 삼치의 배 쪽 살에 은빛 기름이 번들거린다. 이 때가 바로 최고의 맛을 내는 계절이다. 그래서 여수나 추자도에서는 ‘삼치는 찬 바람에 살찌고, 기름에 향이 오른다’고 한다. ◇약선으로 본 삼치 약선에서 삼치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며, 비경(脾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 다. 온중(溫中)·익기(益氣)·보혈(補血)·이 수(利水)의 효능이 있어, 기허(氣虛)나 혈 허(血虛)로 인한 피로, 식욕부진, 빈혈, 신 경쇠약 등에 좋다고 한다. 또한 삼치는 양기를 북돋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보신장양’(補腎壯陽)의 작용 이 있어 기력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 다. 다만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 하다.
삼치
삼치 김치찜
음식궁합에서 삼치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감초와도 궁 합이 나빠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무, 파, 생강, 마늘 등과 배합하면 비위를 돕고 냄새를 잡아주는 좋은 궁합 이 된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삼치는 DHA와 EPA 가 풍부해 뇌세포의 노화를 막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D는 고등어보 다 두배가량 높아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기여한다. 삼치의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을 예방한다. 또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빈 혈 개선, 피로 해소, 면역력 향상에도 도 움이 된다. 한국의 어촌에서는 삼치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렀다. 여수와 추자도에서는 지금 도 ‘삼치가 들면 겨울이 온다’는 속담이 있 다. 기름 오른 삼치는 구이뿐 아니라 회·조 림·매운탕으로 즐겼으며, 삼치회를 ‘혀끝 으로 녹인다’고 표현했다. 조선시대 어부는 삼치가 가을 바다에서 기름을 채워올 때 ‘삼치의 기름은 바다의 햇살을 품은 것’이라 했다. 그만큼 기름이 맑고 고소했다. 삼치의 좋은 조리법은 지방이 많아 고온 의 직화구이보다 약불의 조림이나 찜이 영 양 손실이 적다. 특히 무와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부족한 단백질 음 식을 보완해준다. 삼치를 소금에 절였다가
구우면 기름이 빠지고 단백질이 응축돼 맛 이 더욱 깊어진다. ◇손자병법으로 적용한 삼치요리 삼치를 손자병법 행군의 장(行軍의 章) 에 비유해 철학적 깊이와 음식의 생명력 을 연결해 본다. 이 장은 움직임과 멈춤, 길 과 지형, 군의 기운과 적의 징후를 다룬다. 즉, 어떻게 머물고, 언제 나아가야 하는가 를 다루는 병법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기에 삼치는 살이 오르고 지방이 차오른다. 손자는 무 작정 싸우지 말고, 때와 장소에 맞게 머물 거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삼치의 삶 또 한 이와 같다. 수온이 떨어지면 머물고, 조 류가 바뀌면 움직인다. 자연의 흐름을 읽 는 본능으로 생존하는 것이다. 삼치회는 정중동(靜中動)의 병법이다. 회는 불을 쓰지 않는다. 즉, 움직임을 멈 추고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다. 그 자체로 고요 속의 힘, 즉 정중동 을 상징한다. 삼치는 살이 부드럽고 기름이 많아 회 로 먹기 쉽지 않다. 그러나 겨울 초입, 수온 이 차가워질 때 잡은 삼치는 살이 단단하 고 지방이 응축돼 있어, 얇게 썰면 입안에 서 은은한 단맛과 바다 향이 어우러진다. 손자가 말한 ‘형세를 살피고 기세를 다스 리는 정지의 지혜’에 해당한다. 삼치구이는 진군(進軍)의 병법이다. 불은 움직임이며 병법에서의 진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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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의 지방은 불과 만나 향으로 승화된 다. ‘지형을 이용해 승세를 만든다’(因地制 勝)는 손자의 말과 통한다. 삼치의 지방은 불과 만나면 향이 강해진다. 겉은 바삭하 게, 속은 촉촉하게 익으며 고소함이 극대 화된다. 삼치의 지방은 전장에선 불리할 수도 있 는 ‘무거움’이지만, 불이라는 환경을 만나 면 그것이 오히려 승리의 요인이 된다. 삶 에서도, 음식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 무 엇을 버리고 무엇을 살릴 것인가의 선택 이다. 삼치 조림은 유영(有容)의 병법이다. 약불로 천천히 조리하며, 전투 후 군심을 안정시키듯 긴장을 풀어주는 음식이다. 삼치 조림은 간장과 무, 고추, 생강의 향 이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음식이다. 조림 은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불을 약하게 해 천천히, 꾸준히 조리한다. 즉, 전투 후의 회복식이다. 삼치 조림은 병사에게 있어 ‘ 정비의 시간’과 같다. 삼치 매운탕은 응변(應變)의 병법이다. 고춧가루와 된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강 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이는 ‘지형에 따 라 병력을 변화시켜야 한다’(因地制變)는 뜻을 닮았다. 삼치 매운탕은 행군 중 만난 비바람 같 은 요리다. 맑은 국물 속에 고춧가루, 마늘, 파, 된장과 같은 강한 재료가 함께 끓어오 르며 복잡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즉, 매운 탕은 행군 중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응변
추자도 삼치회
의 요리’인 셈이다. 삼치의 생애는 ‘움직임의 예술’이다. 끊 임없이 헤엄치며, 조류를 거슬러 오르고, 계절에 따라 남과 북을 오간다. 손자는 군 이 피로하면 쉬게 하고, 굶주리면 먹이고, 뜻이 흔들리면 위로하라고 했다. 이 말은 단지 군사학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음식에 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리하면 삼치회는 고요한 정지의 병법, 삼치구이는 진군의 병법, 삼치 조림은 유 지의 병법, 삼치 매운탕은 응변의 병법이 다. 또한 손자는 ‘최상의 병법은 싸우지 않 고 이기는 것’(上兵伐謀)이라 했다. 음식 또한 그렇다. 불필요한 자극과 과 한 욕심을 버리고, 제철의 재료를 가장 알 맞게 다루는 것이 곧 승리의 밥상이다. 자연의 흐름을 읽고, 때를 기다리며, 움 직임 속에서도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 지 혜를 밥상에 올릴 때, 우리는 비로소 손자 가 말한 ‘지형을 아는 자가 천하를 제패한 다’(知地者勝)는 뜻을 깨닫게 된다. 오늘도 누군가는 냄새에 이끌려 식당 문 을 연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치살을 젓가락으로 떼어내어 하얀 밥 위에 올리면, 그 순간 따뜻한 기운이 몸속을 돈다. 한 점의 삼치 에 담긴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지혜, 그것 이 곧 손자가 말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밥 상’일 것이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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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우리는 성(聖)과 속(俗)의 극명 한 대립을 본다. 종교의 신성함과 삶의 범속함이 이방인 의 눈에도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사실 인간 내면에 하나로 통일돼 있다는 것이 태국을 이해하 는 첩경이 아닐까. 늦가을 방콕과 치앙마이를 둘러봤다. ◇물에 비친 낭만, 짜오프라야강 짜오프라야강변의 불빛이 화려해졌다. 자타공인 동아시아 관광 허브인 태국 방 콕. 황금빛 왕궁과 장엄한 불교 사원 등 전 통적인 관광 포인트에 업그레이드된 초대 형 쇼핑센터와 다양한 먹거리로 매력은 한 층 커졌다. 여기에 최근 타이비엣젯항공의 인천∼ 방콕 노선 신규취항으로 항공편 선택 폭 이 확대되고 가성비도 좋아졌다. 아낀 돈은 풍족한 쇼핑으로 이어진다. 방콕에서 가봐야 할 곳이 늘어났다. 방콕 도착 시간이 오후라면 짜오프라야 강에서 즐기는 디너 크루즈로 여행의 첫 단추를 끼워 보는 건 어떨까. 그 화려함에 압도돼 첫눈에 방콕을 사 랑하게 될 수도 있고 강을 따라 펼쳐진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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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왕궁 ‘더 그랜드 팰리스’ 안에 있는 ‘두싯마하프라삿 왕좌 홀’. 왕이나 왕비의 유해를 안치했던 곳이다. 2 순금이 칠해진 프라스리라타나 체디 불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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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불
궁과 사원 등 볼거리들을 미리 점찍어둘 수도 있다. 2시간 동안 짜오프라야강의 빛나는 야 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화이트 오키드 리버
크루즈’는 각종 태국 요리와 맥주가 무제한 으로 제공되고 선상 무대에선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흥겨운 음악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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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맡기고 싶다면 무대 앞 테이블 앞을 지키고, 로맨틱한 강변의 밤 풍경을 온전 히 즐기고 싶다면 테라스로 나가면 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방콕의 밤은 떠들썩하
고 호화롭지만, 한편엔 종교적 명상과 수 행을 떠올릴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함께 있 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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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마 든 농장’의 이 가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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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앙마이 도이수텝 산 정상에 있는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 2 치앙마이를 관통하는 핑강(Ping River).
⇬6면에서 이어집니다 크루즈에서 두 가지를 다 느껴볼 수 있다면 가장 성공적인 첫 단추 가 될 것이다. 크루즈 탑승 시간이 많이 남았 다면, 아니 한두 시간쯤 미리 가서, 승선장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쇼핑 몰 ‘아이콘시암’(Iconsiam)에 가보 자. 형형색색 온갖 화려한 조명과 장 식물로 치장된 몰 내부, 짜오프라 야강변의 수산물 시장을 오밀조밀 실내에 구현한 푸드코트에 들어서 면 누구나 오래도록 시선을 빼앗기 게 된다. 이곳에선 흥분한 나머지 남은 여 행 일정에 차질을 빚을 만큼 돈을 써버리거나, 크루즈에 탑승하기도 전에 뱃속을 채워버리지 않는 게 요령이다. ◇무조건 봐야 하는 그랜드 팰 리스 태국의 왕궁인 ‘더 그랜드 팰리 스’(The Grand Palace)를 보지 않 고 방콕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곳엔 태국의 역사·종교·예술 의 진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늘 혼잡한 만큼 시간 여유를 갖고 천 천히 음미하는 게 좋겠다. 태국에선 1782년 새 왕조가 시 작됐다. 쿠데타로 짜끄리 왕조를 세운 라마 1세는 수도를 지금의 방콕으로 옮기고 이 왕궁을 지었 고 왕궁은 지금까지도 왕실 주거 및 공식 행사장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곳에선 복장에 유의해야 한다. 태국에서 왕궁이나 사원은 신성한 곳이다. 반바지, 미니스커트, 민소 매 셔츠 등 어깨와 무릎을 드러내 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없다. 입구에 들어선 뒤 긴 회랑을 천 천히 걸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벽 화가 흥미롭다. 라마 1세가 왕조를 건설하며 구상한 신화가 178개 에 피소드로 그려져 있다. 신과 인간, 원숭이와 악마, 궁전 과 도시 안팎의 삶을 묘사한 이 빽 빽한 세밀화를 주마간산식으로 보 는 것이 미안했다. 회랑을 지나 처음 등장한 정사면 체 형태의 ‘쁘라삿텝비돈’의 양쪽 에는 황금빛 불탑이 호위무사처럼 솟아 있다. 역대 국왕들의 조각상이 안치된 이 건물을 중심으로 프라몬티안탐 홀, 프라비하라요드 불당, 프라낙 홀, 본당, 프라몬톱 등 화려하고도 장엄한 건축물들이 빼곡히 둘러싸 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눈이 부신다 고 해야 할 것 같다. 태양 빛 때문이 아니라 놀랍도록 정교한 태국 건축 예술의 화려함 때문이다. 본당 한쪽, 왕자쯤 돼 보이는 청 동 좌상의 주인공이 왕족이 아니라 약초 등 다양한 의술에 정통한 은
미적 감각까지 소홀함이 없는 세심 한 디자인이 놀랍다. 방콕 코리아타운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번화한 중심 가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높아진 한국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첨단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 에 자리 잡은 한국문화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정겨운 한글 간판을 단 식당과 상점 들이 빼곡하다. 코리아타운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벤자키티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빌딩 숲 한 가운데 있 는 큼지막한 인공호수와 왕궁 경내를 지키는 수호신인 야크(Yak) 조각상. 녹지에서 국제도시 방콕 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둔자의 것이라는 설명은 뜻밖이다. 그랜드 팰리스를 돌아본 뒤 배 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몬 넘 솟’(Mont Nom Sod)이라는 디저트 카페에 가보자. 1964년에 문을 연 이래 변함없 이 태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이 카 페에선 연유, 초콜릿, 땅콩버터, 태 국 밀크티 등 다양한 토핑을 얹은 토스트와 신선한 우유를 맛볼 수 있다. ◇방콕의 새 명소, 두짓 센트럴 파크 지난 9월 문을 연 대형 복합몰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 은 상점이 상당수임에도 이미 방콕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 지상 철도인 BTS 역에서 브릿지 를 통해 연결돼 있으며, 13만㎡ 규 모에 550개 이상의 상점과 레스토 랑이 들어섰다. 두짓 센트럴 파크 옥상에는 1만 1천㎡의 태국 최대 규모 스카이파 크가 있다. 5층 실내에서 옥외로 나가는 순 간,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 다는 데 감탄하게 된다. 빌딩 바로 앞에 룸피니 공원의 녹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가운 데 그 너머로 방콕의 마천루가 홍 콩 못지않은 근사한 야경을 선사 한다. 옥외 공원은 5층에서 끝나지 않 는다. 나무와 꽃, 작은 폭포와 분수 가 어우러진 램프 길을 따라 공원 은 입체적으로 옥상까지 이어진다. 빌딩의 절반가량을 깎아 녹지로 단 면을 장식한 듯한 구조다. 지하층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오 른 식당이 대거 입점해 있고 무엇 보다 방콕의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스트리트 푸드’ 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2층 브릿지 위는 이 쇼핑몰의 포 토존이다. 옥상까지 입체적으로 설 계된 X자형 에스컬레이터가 기묘 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기능성에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 치앙마이로 날아갔다. 태국 제2의 도시이자 13∼18세 기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치앙마이 는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에 걸맞 은 아름다움을 갖췄다.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여서인지 공항 밖에 발을 디딘 첫 느낌은 '방 콕보다 시원하고 덜 습하다'였다. 태국 여행에서 불교 사원은 결코 빠뜨릴 수 없는데, 치앙마이도 예 외가 아니다. 도이수텝 산 정상에 있는 ‘왓 프 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은 14세기에 건립된 사원이다. 태국인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사원 중 하나다. 시내에서 15㎞ 떨어져 있고 산 중턱까지 버스로 꼬불꼬불한 길을 긴 시간 올라가야 했지만, 정상에 서 내려다보는 치앙마이의 풍경, 황금색으로 빛나는 불탑, 그 밑에 서 수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을 보 니 어느새 이방인의 마음도 평온 해진다. 태국인의 깊은 불심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게 된다. 치앙마이의 자연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다면 깊은 산 속에 위치한 ‘마이 가든 오렌지 농 장’을 추천한다. 직접 오렌지를 따볼 수 있는 체 험형 농장으로, 계절에 따라 딸기, 포도, 찻잎 따기도 즐길 수 있다.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이어진 좁 은 산책로에는 아직 푸릇한 오렌지 향기와 탐스럽게 핀 푸른 수국이 남국의 정취를 뿜어낸다. 이곳에선 잠시 시간을 내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가져보자. 농장에서 힐링이 부족하다면 치 앙마이 구시가에 있는 전통 스파가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일행이 다녀온 ‘지라 스파’(Zira Spa)는 허브 찜질과 아로마테라피 로 ‘웰니스’가 무엇인지 새삼 깨닫 게 했다. ◇빠지지 않는 쇼핑과 미식 쇼핑과 미식에서도 치앙마이는
방콕이 부럽지 않다. 님만해민 거리 중심에 있는 ‘원 님만’(One Nimman)은 치앙마이 의 문화·경제 수준을 보여주는 최 고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높은 천장과 아치형 장식이 돋보 이며, 세련된 인테리어와 현대적 감 각이 살아있는 레스토랑과 상점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과 시 간을 빼앗는다. 이곳에선 미술품 전시, 라이브공 연, 팝업마켓 등 다양한 문화행사 도 열린다. 공항 가기 전 시간과 돈이 남는 다면 단연 공항 인근 쇼핑몰 ‘센트 럴 치앙마이 에어포트’가 좋은 선
택지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쇼핑몰 로 5층 건물에 500여개 매장이 밀 집해 있다. 맛으로는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 지않은 푸드코트에서 가성비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카페, 영화관, 콘서트장까지 있는 문화공간이다. 치앙마이에 레스토랑은 많지만, ‘둘도 없는’ 개성을 지닌 ‘오카주 (Ohkajhu) 야채가든’과 현지인들 이 주로 찾는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을 소개한다. 오카주 야채가든은 수십 가지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농장 이 식당 바로 옆에 있어 식사와 함
께 산책을 즐기며 식재료 재배 과 정을 구경할 수 있다. 오두막 스타일에 사면에 통창이 시원스러운 홀에서 다양한 샐러드, 태국식 볶음국수, 돼지고기 바비큐 등을 먹다 보면 맛난 음식은 역시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는 것을 실 감하게 된다.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은 30년 이상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 통 태국식 오리구이 전문점이다. 기름 없이 구운 바삭한 돼지고 기와 며칠간 정성껏 조리한 오리 구이, 딤섬, 죽순 요리, 절인 라임 오리탕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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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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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골든글로브 2관왕 ‘케데헌’…K컬처·K팝 품은 흥행작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 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 브 시상식 2관왕에 오르며 한국계 캐나다 인 매기 강 감독과 주제가 ‘골든’(Golden) 의 한국인 작곡가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 랐다. ‘케데헌’은 11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 든·Golden)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묵직한 트로피를 안고 무대에 오른 매 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 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 린다”고 말했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 가 이재도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 렸다.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과, 더블랙레 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 이상 IDO)·서정훈(24)·박홍준(테디)이 수 상자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유한 과 서정훈은 이재와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24 프로듀서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 로서 이렇게 큰 영화 시상식에 초대된 것 도 영광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DO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라며 “’케데헌’에 참여한 모든 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케데헌’은 외국 스튜디오가 만들었다고 해도 한국의 역사 나 문화, 정서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 라며 “소재와 배경 자체가 한국이고, K팝 의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 명했다.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 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악령 보이그 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 품으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큼 ‘ 골든’(Golden)과 ‘소다 팝’(Soda Pop), ‘유 어 아이돌’(Your Idol) 등 K팝 문법을 살 린 주제곡들이 삽입됐고, 컵라면과 김밥, 대중목욕탕, 한의원 등 한국인의 생활 방 식이 실감 나게 담겼다. 무속신앙과 저승 사자, 조선시대 민화에서 착안한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명동 거리, 남산서울타워 등 주요 관광지도 다채 롭게 활용됐다. 아울러 아이돌의 진지하고 진취적인 면 모를 담으면서도 이성에게 반하면 눈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수상을 수상했다.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주토피아2’·‘귀멸의 칼날’ 제쳐 김밥·무속신앙 등 한국적 요소 가득…OST는 ‘골든’ 등 K팝 장르
李대통령,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에 “韓문화 더 큰 사랑 받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2관왕에 오르자 “우리 문화가 앞으로도 세 계 무대에서 더 큰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케데헌의 2관왕 소식을 다룬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케데헌은 앞서 11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 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Golden)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팝콘이 튀어나오거나, 맛있는 음식에 정신 을 못 차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연령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았다. 애니메이션상을 두고 경쟁한 작품들이 ‘ 주토피아 2’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성편’ 등 화제작이었던 점도 주목할만하 다. ‘주토피아 2’는 지난달 31일 개봉 5주 만에 전 세계 흥행수익이 14억6천만달러 (약 2조1천100억원)로 집계되며 ‘겨울왕국
2’(2019)의 기록을 깨고 역대 디즈니 애니 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에 올랐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흥행 기록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영화 최초로 전 세계 흥행 수입 1천억 엔(약 9천440억원)을 돌파했다. ‘케데헌’의 경우 극장에선 제한적으로만 상영됐지만,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역대 흥행 1위 작품으로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입증했다. ‘케데헌’ OST 타이틀곡 ‘골든’은 ‘아바타: 불과 재’의 ‘드림 애즈 원’(Dream As One),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 ‘위키드: 포 굿’의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No place like home), ‘트레인 드 림즈’의 ‘트레인 드림즈’(Train Dreams) 등 을 누르고 주제가상을 받았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무대에 올라 K 팝 아이돌을 꿈꿨지만 좌절하고, 결국 K팝
을 다룬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나는 아이돌이라는 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 고 노력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 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해야 했다”며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 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 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매기 감 감독은 소외되고 혼란을 느끼면 서도 점차 신념과 용기를 키워가는 헌트릭 스 멤버들의 특성을 가장 잘 담은 곡인 ‘골 든’을 가장 작업하기 어려웠던 주제곡으로 꼽은 바 있다. 맥락상 중요도가 가장 크다는 판단에 최 종 버전을 찾기까지 7~8개 후보군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은 지난해 K팝 장르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빌보드는 ‘케데헌’ OST의 음원차트 돌 풍을 2025년의 상징적 순간 중 하나로 선 정하기도 했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에도 북미 비평 가 단체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 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 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골든’은 다음 달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 에서도 본상인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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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우즈 ‘드라우닝’, 멜론 연간차트 1위…BTS ‘봄날’ 9년연속 에스파·데이식스 각 6곡씩 최다 진입…해외곡 1위는 케데헌 ‘골든’ 음원 플랫폼 멜론이 집계한 지난해 연간차트에서 우즈의 히트곡 ‘드라우 닝’(Drowning)이 정상에 올랐다. 8일 멜론이 발표한 ‘2025 국내·해외 연 간차트 톱 100’에 따르면 2023년 발매된 ‘ 드라우닝’은 차트를 역주행하는 인기에 힘 입어 국내 연간차트 1위에 올랐다. ‘드라우닝’은 2024년 우즈가 군복을 입 고 이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영상이 큰 화제를 모은 것을 계기로 순위가 상승해 지난해 발매 2년 만에 처음으로 멜론 ‘톱 100’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연간차트 상위권에는 우즈를 비롯 해 남성 솔로 가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지드래곤은 빅뱅 멤버 태양, 대성과 함 께 부른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으로 2위를 차지했다. 황가람의 ‘나 는 반딧불’은 4위, 조째즈의 ‘모르시나요’는 5위를 기록했고 십센치는 애니메이션 주제 가 ‘너에게 닿기를’로 10위에 올랐다. 블랙핑크의 멤버별 솔로곡과 단체곡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로제의 글로벌 히 트곡 ‘아파트’(APT.)는 6위, 제니의 ‘라이 크 제니’(like JENNIE)는 11위를 차지했 다. 블랙핑크 신곡 ‘뛰어’는 27위에 자리 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아이 러 브 유(I LOVE YOU)’는 12위, 혼성그룹 올 데이 프로젝트의 ‘페이머스’(FAMOUS)는 23위를 기록하는 등 아이돌 그룹의 활약 도 눈에 띄었다. 77위에 자리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봄날’은 9년 연속으로 연간차트에 진입했다. ‘봄날’은 이미 멜론 연간차트 사 상 가장 오랜 기간 이름을 올린 곡으로 기 록돼 있다. 이 곡은 2017년 발매된 정규 2집 리패키 지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타이틀곡으로, 그해 연간 차트 1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매년 이 름을 올렸다. 2023년 발표된 BTS 멤버 정국의 솔로
곡 ‘세븐’(Seven)은 60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연간차트에 진입했다. 작년 연간차트에 가장 많은 곡을 올려 놓은 가수는 에스파와 데이식스였다. 에스 파는 3위를 기록한 ‘위플래시’(Whiplash) 를 비롯해 6곡을, 데이식스는 8위를 기록 한 ‘해피’(HAPPY)를 포함해 6곡을 진입시 켰다. 뒤를 이어 아이브와 지드래곤이 각각 5 곡씩 이름을 올렸고, 이무진의 노래도 4곡 이 진입했다. 해외 차트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 트랙(OST) ‘골든’(Golden)이 정상에 오른 것을 필두로 OST 8곡이 30위 안에 모두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소다 팝’(Soda Pop)이 2위로 뒤따랐 고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이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다
2025년 멜론 연간차트 공개.
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은 3 위,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
“매일 노래하는 게 좋다”던 김광석…30년 세월 이겨낸 음악의 힘 “광장서도, 방구석서도 듣던 김광석 노래”…무대 제단엔 생전 좋아하던 테킬라 “음악을 하다 보면 노래가 싫어질 때 가 있고, 피곤할 때도 있고, 감기에 걸려 서 목소리가 안 나올 때도 있죠. 하지만 직장인이 컨디션 안 좋다고 회사에 안 나 가나요? 저는 매일 노래하는 게 제일 좋 아요.” ‘영원한 가객’ 김광석(1964∼1996)은 생 전 절친했던 싱어송라이터 박학기에게 무 대를 향한 이 같은 신념을 말했다고 한다. 김광석은 실제로 음악적 ‘고향’ 같던 소 극장 학전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연하기로 유명했다. 어느 날 100일에 걸친 공연의 뒤 풀이를 끝내고 나오면 대학로 거리에 벌 써 다음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고 한 다. 동료 뮤지션들은 이를 보고 “또 해?”라 고 되묻곤 했고, 이 때문에 그의 별명은 ‘ 또해’가 됐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꼭 30년이 된 6일 저녁 박학기는 옛 학전이 재단장 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광석이 다 시 만나기’ 경연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들 려줬다. 박학기는 “지금의 대학로 KFC 앞 횡단 보도에서 저 멀리 광석이가 따님을 등에 업고 왔다”며 “당시 김광석이라고 하면 대 학로에서 완전 스타가 아니냐. 그런데도 태 연하게 아기와 함께 와서 저와 밥도 먹고
6일 가수 김광석 3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열린 대구 중구 김광석스토리하우스(기념관)를 찾 은 시민들이 김광석을 떠올리며 추모하고 있다.
차도 마셨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처럼 김광석과 각기 추억을 가진 동 료 뮤지션과 또 다른 김광석을 꿈꾸는 음 악 새싹들이 모였다. 총 일곱 팀의 참가자 들은 각각 김광석의 노래 1곡, 창작곡 1곡 으로 실력을 겨뤘다. 심사위원으로는 싱어 송라이터 권진원·정원영, 동물원의 박기영, 스타 작곡가 김형석 등이 참여했다.
박동수
무대 위에는 향을 피운 작은 제단이 차 려져 30주년 기일임을 실감케 했다. 김광 석이 생전 즐겨 마셨다는 테킬라 한 병이 장미꽃과 함께 놓여 눈길을 끌었다. 김광석 음악의 맥을 잇고자 바쁜 일정을 쪼개 함께한 뮤지션들은 저마다 가진 추억 을 풀어냈다. 김형석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가수에
게 곡을 준 게 광석이 형이다. 그게 1집 타 이틀곡 ‘너에게’였다”며 “형이 이후 2집을 내서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주게 됐다. 형 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 형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에 있음으로 써 영생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 했다. 정원영은 김광석의 음악을 가리켜 “시간 을 이기는 음악”이라고 되짚었고, 권진원 은 “매년 이맘때 이렇게 모여 신년회를 하 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찾는사람들로 데뷔해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데뷔했다. 1996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기까지 ‘사 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바람이 불어오 는 곳’,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가객’, ‘음유시인’으 로 불렸다. 김광석추모사업회는 기일이 있는 1월마 다 ‘김광석 따라 부르기’, ‘김광석 노래 부 르기’,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을 열고 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3년 뒤인 1999년 동료 가수들이 모여 연 릴레이 공 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약간의 자금이 모였 고, 이는 추모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 김광석추모사업회를 이끈 고(故) 김민기 (1951∼2024)는 “이 돈은 작은 돈이지만
제편’ OST ‘아이리스 아웃’(IRIS OUT)이 9 위를 기록했다.
세상의 어떤 다른 돈과 같이 논할 수 없는 돈”이라며 “이 돈이 씨앗이 돼 언젠가 광석 이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좋은 일에 쓰일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광석추모사업회 자금 규모는 30주기인 현재 약 4억원까지 늘어났고, 올 해 재단으로 전환해 또 다른 도약을 꿈꾸 고 있다. 이날 경연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회귀’, ‘너무 깊이 생 각하지 마’, ‘일어나’ 같은 김광석의 명곡을 자기만의 색깔로 불렀다. 특히 일곱 팀 가 운데 무려 네 팀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 로’를 선곡해 노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 다. 경연 결과 신예 싱어송라이터 윤소라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 자작곡 ‘우리 의 봄’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김광석상을 받았다. 그는 어머니의 암 투병과 이를 극 복하는 과정에서 느낀 진솔한 감정을 자작 곡에 녹여내 호평받았다. 윤소라는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 이라며 “김광석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기억 에 남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 혔다. “김광석의 노래는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 어요. 광장에서 불리던 노래부터 여자친구 에게 바람맞고 방구석에서 혼자 이어폰으 로 듣던 노래까지, 우리네 삶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그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에 1996년이든 2026년이든 김광석의 노래 가 갖는 존재감은 여전합니다.”(동물원 박 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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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인기에 풍성해진 내한공연 라인업…인디가수도 한국 찾는다 국내 내한 공연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 운데 올해는 유명 팝스타뿐 아니라 포크, 인디 등 다채로운 장르의 가수가 한국을 찾는다. 스트리밍이 보편화되며 관람객들의 취 향이 세분되고, K팝 인기를 타고 한국 시 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를 찾는 가수 들의 라인업도 풍성해지고 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미국 알앤비 (R&B) 싱어송라이터 기비온은 오는 18∼19일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 2018년 데뷔한 그는 2021년 저스틴 비버 의 히트곡 ‘피치스’(Peaches)를 피처링하며 이름을 알린 가수다. 다양한 국적의 인디 밴드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멘 아이 트러스트는 오는 24일 KBS아레 나에서 통산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개최하 며, 아일랜드 출신 포크 트리오 앰블은 다 음 달 2일 명화라이브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후지 록 페스티벌’ 등에 출연한 일본 인 디 밴드 벳커버는 부산 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6일 금사락에서 부 산 공연을 개최한 뒤 7일 서울 예스24원더 로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3월에는 일본 6인조 밴드 빌 리롬과 영국 출신 래퍼 센트럴 씨가 무대 를 펼치며, 6월에는 미국 래퍼 제이아이디 가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공연기획사들이 해외 인디 가수 들의 지역 공연까지도 추진할 수 있는 배경 에는 팬들의 탄탄한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서울 KT&G 상상마당 라이 브홀에서 열린 일본 인디 밴드 브랜디 센 키의 내한공연은 티켓 판매 24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알앤비(R&B) 스타 기비온 또한 이번이 첫 방한임에도 오는 18∼19일 이틀에 걸친 내한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2022년 결성된 신예 트리오 앰블의 내한공연도 소수의 좌 석을 제외하고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내한 공연에 대한 늘어난 수요는 통계를
지난해 열린 오아시스 내한 콘서트 사진.
기비온 내한공연 포스터
일본 인디밴드 벳커버 공연 포스터
R&B·포크·힙합 공연 줄이어…탄탄한 수요에 부산 공연도 추진 “K팝 알려지며 한국 공략 유인 생겨…스트리밍으로 수요 예측 용이”
앰블 내한공연 포스터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음악산업 백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음악공연 유료 관람 횟수는 2024년 평균 3.5회에서 5.4 회로 늘었다.
밴드 콜드플레이
또한 오프라인 음악 공연 관람자 가운데 해외 가수의 오프라인 유료 콘서트를 관람 한 적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24년 9.5 %에서 2025년 15.9%로 증가했다. 업계는 음악 감상 방식이 음반에서 스트
리밍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관객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소비할 수 있게 된 것이 공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풀이한다. 공연기획사 역시 청취자 스트리밍 데이 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할 수 있게 되
면서 중·소규모 공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 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새 K팝의 영향 력이 커지면서 한국 시장을 대하는 가수들 의 인식이 달라진 만큼 내한공연은 앞으로 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이미 한국 시장이 규모가 큰 일본으로 가기 전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공략할 가치가 있는 주요한 시장으로 자리 를 잡았다고 말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음반 판매량 을 중시하던 과거에는 판매량이 일정 수준 을 넘기는 가수만 공연을 타진했다면, 스 트리밍이 보편화되고 팬들의 접근성이 좋 아지면서 더 다양한 공연을 추진할 수 있 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 입장에서도 K팝의 영향 력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한공연이 이득으로 작용한다는 계산이 서는 것”이라 고 덧붙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또한 “해외 음악 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면서 관객 들의 취향이 파편화됐고, 이에 발맞춰 중· 소규모 내한공연이 늘어나며 시장 자체가 달라졌다”며 “한국의 대중문화 수준이 알 려지면서 가수들 입장에서도 한국 시장을 고려할 유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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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들 사랑하게 해달라 기도”
“여배우 투톱물…한소희와 의기투합”
‘프로보노’ 소주연
‘프로젝트 Y’ 전종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에요. 가장 기 억에 남을 것 같아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소 주연은 전날 종영한 tvN 드라마 ‘프로보노’에 대해 “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서 1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고 생한 만큼 그에 비례하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소 감을 밝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 시청 률(전국 기준) 4.5%로 출발한 ‘프로보노’ 최종회(12 회)는 시청률 10.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 다. ‘프로보노’는 하루아침에 ‘국민판사’에서 공익 변호 사로 인생이 뒤바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 드 라마다. 정경호가 연기한 강다윗은 대법관을 꿈꾸던 출세 지향의 판사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공직에서 밀려 나 공익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소주연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도 ‘돈 안 되는’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두 동갑내기 여자가 한 밤중 검은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하는 이환 감독의 영화 ‘프로젝트 Y’ 의 주연 배우 전종서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 핵심 줄 거리를 압축한 이 한 줄의 로그 라인에 바로 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전종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두 친구 중 한 명인 도 경 역을 맡았고, 또 다른 친구 미선 역은 배우 한소 희가 연기했다.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종서는 “동 갑내기 여자 배우들의 투톱 물인 데다가, 이환 감독님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필체로 쓰인 대사들도 재밌어 서 단박에 뛰어들기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젝트 Y’ 촬영 전부터 친분이 있던 한소희와 는 서로 ‘뭔가를 만들어보자’며 용기를 주고 의기투 합했다고 한다. 전종서는 “재작년에 저희가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 시는 영화관이 유난히 안 되던 시기였다”며 “이걸(‘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진정성 다해”…시청률 10% 종영 공익 소송에 헌신하는 변호사 박기쁨 역으로 활약 했다. 특히 ‘프로보노’는 다른 드라마들이 다루지 않았던 대형로펌 공익 전담 변호사를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유기견, 장애아동, 외국인 여성 등 소외 계층 이야기를 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층을 넓혔 다. 소주연은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무엇보다 ‘진정 성’을 가슴에 새겼다. 그는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를 김성윤 감독에게 물 어봤더니 ‘진정성’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감독님 이) 기쁨이가 진정성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 각을 하셨는데 저와의 만남을 통해 주고받은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느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이었던 만큼 부담도 컸다. “감독님이 제게 ‘주연이의 첫 주연인데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정말 그런 마음으로 임했거든요.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그 진정성을 담아 엄청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는 이어 “거의 매번 촬영할 때마다 감정이 벅찼 다. 사연자들을 만나면서, ‘찐’으로 눈물도 많이 났다” 며 “제가 진짜 열심히 잘해보고 싶어서 (촬영 전) 매 번 찾아오는 사연자들을 제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 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면서 잤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촬영은 쉽지 않았다. 일단 생소한 법률용어 로 가득 찬 긴 대사부터 장벽이었다. 소주연은 “리딩과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 도 지독한 프로페셔널이라 정말 세세하게 봐주셨다” 며 “법정 드라마가 처음이라 힘들 거라고 생각은 했지 만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고 돌아봤다. 또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극본을 쓴 만큼 문 작 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소주연은 “초반에 공익 변호사들의 세계가 궁금해 서 한두분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사명감으 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이’스러운 면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분들 뜻에 진짜 누가 되지 않게 잘해야겠 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여느 법정물과는 다른 ‘프로보노’만의 차별점도 강 조했다. “인공지능(AI)의 시대라고 하는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했 어요. 그 이야기를 가장 값지게 표현한 작품이 ‘프로 보노’이지 않겠냐고 생각했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유기견과 동 물권을 다뤘던 1, 2부를 꼽았다. 소주연은 “감독님이 첫 미팅 때 ‘요새 뭐에 꽂혀 있 어요?’라고 물었을 때 동물권에 꽂혀있다고 했는데, 마침 1, 2부가 그 이야기였다”며 “반려동물을 키우 는 입장에서 관심 있는 분야를 연기하는 게 너무 좋 았다”고도 했다. 시즌 2를 방송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대해 그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런 반응이 나오니까 신기했다”고 말했다. 극 중 박기쁨과 자신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묻자 그 는 “지금은 99%”라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1%는 시 즌 2를 하게 되면 채워 넣겠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해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연극으로 관객을 만났던 그는 올해도 연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 했다. 그는 “혼자 법정에서 변론하면서 ‘1인극’ 같다는 느 낌을 받았다”며 ‘프로보노’를 촬영할 때 연극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연극 선배님들을 만나면 가족 같은 느낌 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날것 그대로의 시나리오…단박에 뛰어들기로 했죠”
프로젝트 Y’) 같이 해 보면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용기를 내봤던 것 같다” 고 말했다. 화류계 은퇴를 꿈꾸며 돈을 모으다가 한순간에 모 든 걸 잃고 궁지에 몰린 도경과 미선은 은닉된 범죄 수익을 챙겨 동네를 뜬다는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 실행해나간다. 두 주연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작품인 만큼 전종서
는 한소희와의 ‘케미스트리’를 위해 많은 대화 를 나눴다고 한다. 전종서는 “어딘지 모르게 데칼코마니처럼 닮 았고, 마치 한 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데 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인물은 성향과 특성이 완전히 반대 인 것 같으면서도 닮은 것 같은 묘한 균형감을 보여준다. 도경은 겉보기엔 터프하고 강인해 보 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든 깨질 것 같은 유약함 을 드러내고, 미선은 연약하고 섬세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강인한 행동파 성향을 보인다. 전종서는 “관람 후에 (도경과 미선 중) 누구 하나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해서 둘이 주고받는 호흡을 많이 고민했 다”며 “도경과 미선이 끝까지 손잡고 가는 느낌 으로 영화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 영했다”고 덧붙였다. 또 두 배우는 감독의 요청보다 더 과감한 연기 를 펼쳐 되레 감독이 만류하는 일도 있었다. 전종서는 “저희 둘이 자진해서 ‘이 장면에선 저희가 옷을 벗을게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드렸 더니 감독님이 ‘안 된다, 그냥 입으시라’고 했다” 며 “결국엔 옷을 벗고 찍었다”고 웃으며 촬영 뒷 이야기를 전했다. 전종서는 또 배우이기도 한 이환 감독의 연출 지 도에 대해 “배우의 시선에서, 감독님이 직접 연기를 하시는 것 같은 디렉팅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말 했다. 그는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프로젝트 Y’는 이환 감독님 특유의 날 것 그대로인 스타일이 특히 잘 어울리는 작 품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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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5일 목요일
디즈니 ‘라푼젤’ 실사판에 백인 배우 캐스팅…팬들 ‘갑론을박’ 티건 크로프트 출연…흑인 인어공주·라틴 백설공주 논란 후 이번엔 원작 닮은꼴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라푼 젤’이 실사영화로 재탄생한다. 이번 에는 원작 속 캐릭터 그대로 금발 에 흰 피부를 지닌 백인 배우가 주 연을 맡았다. 7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SNS 를 통해 “티건 크로프트와 마일로 맨하임이 디즈니 ‘라푼젤’의 실사 영화 속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 역 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라푼젤을 연기하게 된 티건 크로 프트(21)는 호주 출신 배우로, 2016 년 영화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데 뷔했다. 대중들에게는 DC 유니버 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타이탄’에서
레이븐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금발에 백인 배우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푼젤과 머리카락이나 피 부색이 비슷하다. 앞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지지 하디드가 오디션에 도전했다 고 밝혔고, 이외에도 가수 사브리 나 카펜터, 블랙핑크 리사 등이 후 보로 거론됐지만, 신인 배우가 라 푼젤 역할을 맡게 됐다. 디즈니가 ‘라푼젤’ 실사영화에 백인 배우를 기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간 디즈니는 ‘정치적 올바 름’(Political correctness)을 내세 워 2023년 실사영화 ‘인어공주’에
흑인 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를 아리엘로 캐스팅했다가 논란을 불 렀고, 지난해에는 라틴계 배우 레 이철 제글러를 내세운 ‘백설공주’ 로 흥행 참패를 맛봤다. 이 가운데 티건 크로프트 캐스 팅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X 계정에 “디즈니가 마침 내 깨어있으려다가 망하는 데 지쳐 버린 것 같다”고 평했고, 또 다른 팬은 “디즈니가 ‘백설공주’ 논란 속 에서 배운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X 이용자는 “우리
배우 티건 크로프트(좌)와 마일로 맨하임(우)
모두 라푼젤과 배우 캐스팅이 일치 해야 함을 아는데, 티건 크로프트 는 녹색이 아닌 푸른색 눈을 가졌 으니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 아니 냐?”며 이마저도 완벽한 캐스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동명의 그림형제 동화가 원작으로, 2010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 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탑 속에서 자라났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소녀 라푼젤과 매력적인 도둑 플린 라이더의 모험 을 선보여 당시 5억9천250만 달러 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 10년만 정규앨범 발매…‘더 로맨틱’ 9일 앨범 수록곡 선공개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10년 만에 솔로 정규앨범을 내놓 는다. 음반사 워너뮤직코리아는 브루 노 마스가 다음 달 27일 네 번째 정 규 앨범 ‘더 로맨틱’(The Romantic)을 발매한다고 8일 밝혔다. 마스가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
는 것은 2016년 공개한 3집 ‘24K 매직’(24K Magic) 이후 10년 만이 다. 2021년에는 팝스타 앤더슨 팩 과 실크 소닉을 결성해 앨범을 발 매했다. 마스는 지난 6일 자신의 엑스 (X·옛 트위터)에 “내 앨범이 완성 됐다.”(My album is done.)이라는 글을 올려 솔로 앨범 소식을 발표 한 바 있다. 마스는 오는 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앨범 수록곡 중 한 곡을 싱글 로 선공개한다. 마스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 래미 어워즈에서 16차례 수상한 영 향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 듀서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는 총 9곡의 노래를 정상 에 올렸다. 2010년 발매한 데뷔 앨범 ‘두 왑스 앤드 훌리건스’(Doo-Wops & Hooligans)는 미국 빌보드 메
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현재 까지 761주째 머무르고 있으며, 지 난해에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 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1억5천 만명을 돌파한 최초의 가수로 기 록됐다. 국내 팬들에게는 블랙핑크 로제 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잘 알려져 있다. ‘아파트’는 빌보드 ‘ 핫 100’ 최고 2위를 기록했고, 애 플뮤직 연간 결산에서는 ‘2025년 톱 100 : 글로벌’ 등 4개 차트 1위 에 올랐다.
브루노 마스 ‘더 로맨틱’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또 거부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결정 환영…인수합병 신고서 제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파라마운트 스카 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측의 수 정된 인수 제안을 또다시 거부했 다. 7일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방 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너브러 더스 이사회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 낸 서한에서 파라마운트의 주식 매입 제안을 거부하고 넷플릭스와 의 기존 계약을 고수할 것을 만장 일치로 권고했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 운트의 최신 제안이 넷플릭스와 720억달러(주당 27.75달러)에 워너 브러더스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 업을 거래하기로 한 기존 계약보다 “열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사회는 특히 파라마운트의 인 수 자금 조달에 500억달러 이상의 차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 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 (LBO)가 성사될 수 있을지 불확실 하다고 우려했다. 이사회는 “넷플릭스 합병안의 확실성과 비교할 때, 파라마운트 의 제안은 특히 막대한 차입 규모 와 기타 조건들로 인해 거래가 성 사되지 않을 위험을 높인다”며 “파 라마운트의 재무 상태 변화나 산 업·금융환경 변화는 이런 자금 조 달 계획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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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ೱীࢲ݅ ࣻࠅݍ חౠ߹ೠ ݍ 지난달 초 워너브러더스 이사회 는 자사를 인수하는 제안에 대한 경쟁 입찰에서 넷플릭스를 거래 대 상으로 낙점했다. 당초 넷플릭스보다 먼저 인수에 나섰던 파라마운트는 경쟁에서 밀 리자 적대적 인수·합병 개시를 선 언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 대로 주당 현금 30달러에 주식 공 개매수를 시작했다. 이에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 라마운트의 제안이 넷플릭스 조건 보다 낫지 않고 자금 조달 방안도 우려된다며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 혔고, 다시 파라마운트 측은 데이 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인수 자금의 일부인 404억달러를 개인 보증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는 내용의 수정안을 냈다. 언론은 파라마운트 측이 수정안 에서 인수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 도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요인 중 하나라고 전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브러 더스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넷플릭스는 “독립적인 재무·법 률 자문사와의 포괄적이고 엄격한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넷플릭스와의 거래가 주 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결 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또 인수·합병 신고서 를 당국에 제출했으며, 미 법무부 및 유럽위원회를 포함한 반독점 당 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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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키스 어번, 공식 이혼…19년 결혼 마침표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과 컨트리 가수인 남편 키스 어번(58)이 19년여 결혼 생활 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테네시주 내슈빌 법원의 스테파 니 윌리엄스 판사는 6일 두 사람에 대한 이혼 결정을 내렸다고 AP 통 신이 보도했다. 윌리엄스 판사는 두 사람의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 합의가 원만하 게 이뤄졌다며 이혼을 허가했다.
윌리엄스 판사는 “양 당사자 간 에 혼인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해 소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허가 사유를 설명했다. 키드먼과 어번은 이날 법정에 직 접 출석하지는 않았다. 앞서 키드먼은 지난해 9월 “해소 할 수 없는 차이와 혼인 생활의 어 려움”을 들어 어번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결별 소식은 팬들에게는
갑작스러웠지만, 두 사람은 소 제 기 당시 이미 자녀 양육권과 재산 분할에 대한 합의를 마치는 등 이 혼과 관련한 조율을 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두 딸의 주 양육권은 키드먼이 가지며, 양 당사자 모두 상대에게 양육비 등 을 청구하지 않고 공동 자산은 거 의 균등하게 나누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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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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