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 일보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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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324호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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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경제? 드리우는 역성장 공포 캐나다 10월 GDP 성장률 0.3%··· “예상 밖 선전” 11월엔 마이너스 전망··· 금리 25bp 인하 가능성
캐나다 경제가 지난 10월 제조 업과 석유 및 가스 채굴 산업의 강 세에 힘입어 예상 밖의 성장을 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 은 캐나다의 10월 실질 국내총생 산(GDP) 성장률이 전월 대비 0.1% 증가한 0.3%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0월의 지표는 경제 전문 가들이 예상한 전망치(0.2%)를 상 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경제 12 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서 성장률 을 보였다. 통계청은 석유 및 가스 추출(+3.1%) 산업의 호황이 경제 성장을 크게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일샌드 생산량은 5.1% 증가하여 2020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채굴 및 채석 부문은 구리, 니켈, 납, 아연 광석 채굴의 증가로 0.8% 증가했 다. 이외 제조업도 비내구재 판매 가 급증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
○ 기업도 가계도 지갑 닫았다 는데 GDP ‘깜짝 성장’··· 이제 내리막 차례?
에서 벗어나 10월에 0.3% 증가를 보였다. 도매 판매도 0.5% 증가하 며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이중 자 동차 및 자동차 부품 도매는 자동 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3.3% 성장 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도 0.5% 증가 하여 6개월 연속 월간 성장률을 보
였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성장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 판매 증 가가 전체 부동산 및 임대업의 성 장을 주도했다. 10월 거래 활동 수 준은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 록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앤드류 디 카푸아(DiCapua) 수석 경제학자는 “캐나다 경제가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 모 멘텀이 유지된다면 캐나다 중앙은 행의 1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쳐 새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 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 다. 통계청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 면 11월의 실질 GDP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정치대로라면 GDP는 올해 처음 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의 경기 둔화는 △광업, 채석, 석유 및 가스
추출 산업 △운송 및 창고업 △금 융 및 보험업의 감소에 따른 것으 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감소분 은 △숙박 및 외식 서비스 △부동 산 및 임대업의 증가로 일부 상쇄 될 것이란 예상이다. 비록 예비 추정치이지만 11월 의 경기 위축에 4분기 GDP 성장 률은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10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제시한 성장 률 전망치인 2%를 밑도는 수치다. CBIC이코노믹스의 앤드류 그랜 섬(Grantham) 경제학자는 “캐나 다 경제가 여전히 장기적인 잠재 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완화는 필요할 것”이라 며 “다음 1월 금리 결정 회의에서 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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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조은주 동화작가, 韓 아동문학상 수상 영예 ‘비로와 호랑할배’ 제2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 “어린이 사랑하며 삶 다할 때까지 동화 쓸 것” 사우스 써리에 거주하는 조은 주 작가(사진)가 한국의 권위 있 는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 를 안았다. 한국의 3대 문학사로 꼽히는 문 학과지성사는 제21회 마해송문학 상 수상작으로 조은주 작가의 ‘비 로와 호랑할배’를 선정했다고 19 일 밝혔다. 마해송문학상은 한국 창작동화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 생(1966년 작고)의 업적을 기리고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 해 2004년에 제정한 수상식이다. 조은주 작가는 지난 약 15년 동 안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 거주하 고 있는 동화작가로, 지난 2019년 26회 MBC창작동화대상 중편부 문 대상, 국민은행 주최 KB 창작 동화 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한 경 험도 있다. 조은주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 해 “책보다 가볍고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를 보면 고맙다 고 인사를 하고 싶은데, (이것이) 재미없는 사람인 제가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싶어 안달하는 이유” 라며 “이 행운이 한 번 따면 평생 쓰는 운전면허가 아님을 알고 있 기 때문에, 삶이 다하는 날까지 어 린이를 사랑하며 한 줄 한 줄 즐겁 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해송문학상의 심사위원 인 이경혜 작가는 “‘비로와 호랑할 배’는 이 시대의 동화들 사이에서 허를 찌르고 솟아 나온 작품”이라 며, “어린 독자들을 위한 ‘재미’가 말초적인 웃음 코드나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진지한 주제로도 가 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 서도 반갑고 고마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황선미 서울예대 문예학 부 교수는 “등장인물이 많은 편인
데도 인물 개성이 선명하여 집중 도를 높인 점, 할아버지가 사실은 호랑이였다는 황당한 설정을 설 득력 있게 풀어내는 감각 또한 남 달랐다”고 했고, 최나미 작가도 “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판타지 라는 점과 작가가 안전한 지점에 머무르지 않고, 어쩌면 무모해 보 일 수도 있는 모험을 감행했다”고 평했다. 마해송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 작 지원금 1000만 원과 볼로냐 국 제아동도서전 참관 혜택이 주어 진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축축한 성탄절··· 하루 종일 ‘물폭탄’ 오늘 강풍 동반한 큰 비
올 성탄절은 ‘화이트 크리스마 스’ 대신 ‘축축한 크리스마스’가 리치몬드 캡스탄 역 공식 개통 리치몬드 캡스탄웨이(Capstan Wy.)의 이름을 딴 ‘캡스탄 역’이 공사 3년 만인 지난 20일 공식 개통 됐다. 캡스탄 역은 YVR 공항과 밴쿠버시 다운타운을 잇는 스카이트레인 노선 캐나다 라인(Canada Line)의 애버딘 역과 브릿지포 트 역 사이에 위치한다. 트랜스링크는 추후 이 지역에 1만6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주 평일 약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리치몬드-브릭하우스 노선 구간을 이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될 전망이다. 24일 오전 기상청은 광역 밴쿠 버, 광역 빅토리아를 비롯한 밴쿠 버 아일랜드 등 BC주 남부 해안가 지역에 기상경보를 발령하고, 25 일 늦은 오전부터 밤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 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노스쇼어와 코퀴틀람 북부 지역, 메이플릿지 에는 25일 오전부터 다음날까지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
Merry ChristMas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대 시 속 100km의 강풍으로 인해 나무 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발생하고 야외 장식물이 파손될 수 있다. 빗줄기는 25일 밤부터 약해지 겠지만, 박싱데이인 26일에도 최 대 2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온은 예년보다 따뜻해, 밴쿠 버 지역의 25, 26일 예상 최저기온 은 영상 6도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독자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