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금요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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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문협 기고

딱 익기좋은 나이 문밖의 손님

쁘다. 아마도 수컷인가보다. 어쩌자고 저러

지를 틀어 알을 낳고 새끼를 쳤다가 불상사

옥련나무 잎에 바람이 설렁대는 아침이

다. 아파트 뒤뜰이라 해가 비치기에는 이

른 시각에 주방창 앞에 새가 한 마리 날아

들었다. 새는 힐끔거리며 경계를 하는 듯했

다. 아침마다 하는 일로 핸드밀에 커피콩을

넣고 가는 중이다. 커피 향이 코끝에 감도는

이 순간이 좋아서 커피 맛도 제대로 모르며

아침마다 거룩한 예식을 하듯 커피콩을 간

다. 내가 커피 향에 취해 커피를 내리는 동

안 새는 여전히 두리번거리며 유리창으로

나를 관찰한다.

비둘기다. 잿빛 머리에 초록과 보라색

의 목 털을 두른 새가 부리를 들고 나를 본

다. 눈이 빨갛다. 새도 불면으로 새웠나 종

종걸음으로 방향을 바꾸고 나무를 올려다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어디론 지 날아

가 버린다.

나는 조간신문을 펴 들고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상쾌하게 여는 중이다. 하루가 커

피만큼만 감미롭다면 노인의 시간은 살아

있는 것. 이만한 평화, 이만한 안정 감사한

일. 바로 그때 푸드득 새가 날아들었다. 좀

전에 온 새가 아니다. 덩치도 더 크고 날개

도 커서 작은 창문 반을 가릴 정도다. 이 새

는 올라선 자리가 불편한지 자주 몸을 움

직이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심 잡기에 바

나, 새는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나를 쳐다보

기도 하고 불안한 눈빛이다.

아침을 준비한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가

지나물을 볶는다. 장밖에는 어느새 새가 바

뀌어 암컷이다. 새는 입에 가느다란 나뭇가

지를 물고 있다. 아뿔싸 저기에 집을 지으려

나 보다. 새는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저 꺼

칠한 노인 네가 짓궂지나 않는지. 노인네 말

고 다른 사람은 없는지 심사숙고하는 모양

이다. 나는 새에게 ‘거기는 위험해, 너무 좁

아서 안 돼’ 조용조용 이른다. 말벗 하나 생

겼다. 코로나19로 고요 적적하던 집에 말벗

이 생겼다는 것은 독백일지라도 반가운 일

이다.

사람들은 애완견을 기르라 한다. 아무도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수 없으니 강아지라

도 곁에 있으면 말벗이 될 거라고. 체온이

라도 나눌 수 있다고. 고마운 말이지만 결

단을 내리지 못한다. 내 몸 추단도 힘이 드

는데 강아지 한 마리를 책임질 일이 아득

해서다. 씻기고 먹이고 배설물 처리하랴, 병

이 나면 동물병원에 데리고 다니랴, 번거로

움이 겁이 나서다. 거기까지는 조금 무리하

면 가능하다. 강아지가 주는 위로며 기쁨

을 생각하면 번거로움이 대수랴. 강아지 수

발드는 일로 운동도 되고 말동무도 생기는

데…. 그보다 더 겁나는 게 있다. 바로 이별

이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두 마리가 부산하게

들락거리더니 조용하다. 도대체 얘들이 뭘

보고 여기에 둥지를 틀려고 하나 싶어 창문

을 가만히 열었다. 창턱이다. 넓이라야 3, 4

센티미터 정도 목련 나무 가지로 보면 중간

층이다. 말하자면 로열층. 나는 이 듬직한

목련 나무로 봄을 맞고 보내던 터다. 그러 나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득하다. 만약에 둥

가 생겨 아래로 떨어지면 끝장이다. 위험 부

담을 알고는 나는 갈등한다. 둥지 트는 것을 묵살하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목련 나무 품새도 넉넉할 텐데, 그 건너편 벚나무

는 잎이 무성해 아늑할 텐데 왜 하필이면 까

막진 아파트 작은 창 앞을 택했을까. 그렇다면 새들은 왜 급박하게 여기에 집 을 지으려 하는가. 새의 세계를 알지 못하는

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거라 유추할 뿐이다. 여기는 아파트 단지, 시골 마을이 라 소음이나 단속도 거세지 않다. 새가 둥지 를 트는 것은 알을 낳기 위해서다. 알을 낳 아 암수가 번갈아 품어 부화시키는 것. 그것 은 암컷의 본능일 터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는 종족 번성의 자연의 법칙. 얼 마나 다급하면 3cm도 안 되는 문턱에 둥지 를 틀려고 하나. 아침을 천천히 먹으며 신문을 뒤적인 다. 혼자가 되고부터 생긴 나쁜 버릇이 다. 앞면부터 큰 활자를 더듬어 가다가 구

곧 한 해가 간다

꽃같이 곱든 내 인생에

불현듯 찾아온 코로나로 정신이 혼미한 체

허둥거리며 살아간 시간들

어제는 코로나에

이 야기다.

*전문은 www.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영 표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숨도 못 쉬고

오늘은 코로나로 가게 문 닫고

참 소중했든 내 나이의 한 해가 속절없이 다 간다

이젠 다 비우고

다 버리고

다 잊자

또 한 해가 온다 언젠가 봄이 오고

파랗게 새순이 자라나듯

봄바람 따라 다가올 중년의 멋진 느낌

스쳐 간 인연으로 아파하지 않아도

충분히 족할 인생의 이력 지나간 삶의 무게로 힘들지 않게

익어 가기 딱 좋은 시간의

한 해가 또 온다

이젠

다 잘 될 거야

다 괜찮아

다 좋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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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을 할 땐 한 세트당 동작을 10~15번 반복하는 게 보통이다. 중량을 높 여 이보다 적게 반복하거나 중량을 낮춰 이

보다 많이 반복하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기 라도 하는 걸까?

10~15번보다 적게 또는 많이 반복한다고

운동이 덜 되는 건 아니다. 운동 효과가 달

라질 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강기용 건

강운동관리사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

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연구와 사례를 종

합하면 이론적으로 한 세트에 동작을 5번

이내로 반복할 때 근 파워, 6~20번 반복할

때 근 부피, 20번 이상 반복할 때 근지구력

향상에 특히 도움된다”며 “물론 운동 유형

이나 사람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다”고 말

했다.

근 파워는 근육이 한순간 최대로 낼 수

있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근지구력은 근육

이 일정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 는 능력이다.

횟수뿐 아니라 들어 올리는 중량도 달리 해야 한다. 5회 이내로 들어 올리든 20회 이 상 들어 올리든 한 세트를 마치고 나면 몸

이 지쳐야 한다. 운동 횟수를 줄였다면 들

어 올리는 중량을 늘리고, 횟수를 늘릴 땐

중량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한

번에 최대로 들 수

무게의 50~60%에 달하는 무게가 몸

3번만 반

최대로 들 수 있는 무게의 80%, 20번 이상 반복하겠다면 30~50%로 설정한 다. 직접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무게를 찾 아도 된다. 이처럼 횟수와 중량을 달리했을 때 운동 효과가 달라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근육 부피가 커지려면 근육에 미세한 손상을 준 후에 이를 회복해야 한다.

커피 섭취와 뇌졸중 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병 력(고혈압 등) ▲식단 ▲신체활동 ▲흡연 등 뇌졸중 위험 요인에 대한 설문지를 작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하루에 차 나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는지 조사했다.

하루에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얼그레이 등 홍차를 네 잔 섭취하면 뇌졸중 발병 위 험이 29% 낮아졌으며 녹차를 섭취한 경우 에는 발병 위험이 27% 감소했다.

연구팀은 두 음료 간 카페인 함량 차이 가 이런 결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커피는 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으며, 종이컵 한 잔 기준으로 카페인이 각각 80~100mg, 50mg 함유돼 있다.

참여자들 중 45%는 차만 마셨고 20%는 커피와 차를 둘 다 마셨으며 20%는 음료 를 전혀 마시지 않았고 15%는 커피만 마 셨다. 분석 결과, 하루에 네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마시지 않을 때보다 전체 뇌졸중 발병 위험이 37% 높아졌고 혈전으로 인 한 뇌졸중 발병 위험이 32% 높아졌다. 하 루에 커피를 세 잔 이하로 마시는 경우에 는 뇌졸중 위험과 무관했다. 하루에 차를 네 잔 이상 마시면 마시지 않을 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19% 감소했으며 차 종류에 따라 위험 감소 효 과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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