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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4억
인연들이 좋아서”
계몽 교육
고지혈 고혈당
기억하기 쉽게 외친다
“잔소리지만 효과 있어”
고부보건지소장은 평생 재직한 서울아산병원에서 마지막 임
정읍아산병원장을 맡았다가 임 기를 마치고 이곳에 눌러앉았다. 동네
사람들은 관성처럼 ‘원장님’이라 부른 다. 우리나라에 응급의학과를 만든 응
병원이 많았다. 마침 막내딸이 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생활비가 꽤 많 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보건지소장 월 급은 300만원. 그는 공보의 신분인 그 곳을 택했다. 이 취업으로 월 450만원
의 사학연금도 칼같이 끊겼다.
“정말로 생계 문제 때문에 첫 두 달
은 매일 ‘그냥 도망갈까’ 고민했어요.
아내와 친구들은 ‘이제 좀 편하게 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타박했습니다.
부부 싸움을 석 달 했지요. 이제는 아
내가 지쳐서 포기했나 봐요(웃음).”
고부보건지소는 녹두장군 전봉준
과 농민들이 고부 군수 조병갑의 횡포
에 맞서 봉기한 곳, 고부 관아 터(현재
고부초등학교)가 내려다보는 작은 마
을에 있었다. 젊어서는 누구 못지않게
바쁘고 열정적이던 의사. 칠순을 바라
보니 여유로운 삶을 누릴 법도 한데,
그는 왜 또 자갈밭을 걷는 것일까.
지난 10일 정읍에서 만난 임 원장
은 “평생 처음 와본 이곳에서 경험한
인심이 서울 토박이에게 스며들었다”
며 “나이 들어서 빠릿빠릿하지 않고 명의도 아니지만, 의사로서는 요즘이 인생의 황금기
5평 옥탑방에서 독거 공보의 월급은 300 빨래 청소 혼자 다해 “냉장고 꽉 차는 인심”

은 못 벌었어도 명예는 많이 누렸어요. 그런데 제가 주치의를 맡았던 기업 회
장님들이 사주는 고급 호텔 밥보다, 여 기 찾아오는 할머니들이 주섬주섬 꺼
내는 인절미 한 쪽이 금덩어리 같아요.
말 그대로 사람 사는 맛이랄까요. 저
오래 살 것 같습니다.”
◇‘쓰리고’를 외치는 원장님
여느 지방 소도시처럼 정읍에도 무 의촌(無醫村)이 많다. 임 원장은 젊은 공보의가 임기를 마친 고부보건지소 에 자원해 임명됐다. 정읍아산병원장 으로 2년 반 동안 지방 의료 현실이 얼 마나 열악한지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뭐가 가장 큰 문제입니까.

“전국 장애인 발생률이 5.1%인데 정읍은 두 배가 넘어요. 응급 환자 대 부분이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오는데, 그게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으니 치료 를 안 합니다. 고혈압·고지혈증·고 혈당, 저는 합쳐서 ‘쓰리고’라고 불러 요(웃음).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거든 요. 그러다 10년 안에 합병증이 오는 데, 병원이 머니까 결과는 즉사 아니 면 편마비예요.” -옆에서 잔소리하고 관심만 가져도 다를 텐데요. “보건지소에서 이 쓰리고를 조금만 관리해 줘도 응급실 들어가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어들 거예요. 그럼 열심히
일하고 세금 내야 할 50~60대가 안 아 프고, 응급실도 편해지고, 국고 손실·
보험 재정 낭비까지 줄일 수 있잖아 요. 장애인이 되면 의료비가 4배로 껑
충 뜁니다.”
임 원장은 ‘쓰리고’를 외치고 다니 는 시골 의사다. 이장 44명을 모아놓 고 계속 ‘계몽 교육’을 한다. “처음엔 고상한 말로 설명했더니 아무도 기억 을 못하는 거예요. 노름에 빗대서 ‘다 섯 가지를 기억하라’고 가르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