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토요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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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1층에 미용실, 2층에 예식홀과 폐 백실, 3층에 살림집을 품은 신신예식 장은 환갑이 낼모레였다. 짓고 거의

손보지 않아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지

만 간판 옆에 적힌 글자는 의기양양했

다. ‘완전 무료.’ 1967년부터 지금까지

1만5000여 쌍이 이곳에서 공짜나 다

름없는 결혼식을 올렸다.

“아버지(백낙삼·1931~2023)가

2022년 4월 뇌출혈로 쓰러지실 때까

지만 해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니가 아니면 누가 하노?’를 귀

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거든요. 정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저는 현실적

인 사람입니다. 솔직히 이 건물과 뒤

에 있는 땅을 팔아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버지가 투병을 시작하자 백남문 (55)씨는 하던 일을 접을 수밖에 없었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한 것”

“저는 이 예식장 생기고 3년 뒤인

당당하게”

외아들 백남문 아버지 쓰러지자 떠맡아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일”궧

가업이 된 무료 예식’

형편 어려워 식 못 올린

50~80대 부부 찾아와 “웨딩마치에 눈물바다”궧

예약을 받고 상담하고 결혼 식 날엔 사회를 보고 사진을 촬영했 다. 그 과정에서 ‘신신예식장이 없어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아들은 “이곳까지 찾아오는 분들의

이라며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라지만 우리 집이 없으면 식을 올리지 못할 신랑 신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백낙삼 대표는 2023년 4월 끝내 눈 을 감았지만 신신예식장은 사라지지 않았다. 가업을 백남문 대표가 잇고 있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나 손 님이 줄을 서는 냉면집이 아닌데, 돈 이 되지 않는 무료 예식장을 물려받 고도 아들은 표정이 밝았다. 그가 상 속받은 것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 돈 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었다. 백 대표 는 “신신예식장 100주년까지, 가난해 서 예식 못 올리는 분들이 없어지는 날까지, 아버지의 꿈을 지켜 나가겠 다”고 했다.

◇무료 예식 1만5000여 쌍 백낙삼씨는 지금의 건물을 사 1967 년 6월 신신예식장을 열었다. 사진 값 만 받고 식장 대여는 물론 드레스와 한복, 넥타이와 신발, 주례와 사회까 지 일체 무료. 메이크업(화장)도 봉사 하겠다는 분이 있었다. 예식홀(60~70 석)은 하나인데 많을 땐 하루에 30분 간격으로 17쌍이 식을 올렸다. 지금은 백남문 대표가 어머니 최필순(84)씨 와 운영 중이다. -몇 년생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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