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수요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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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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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1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4192호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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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이후 처음··· 금리 인하 기대감 ↑ 기름값 하락이 큰 요인··· 주거비 안정은 아직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 승률이 7개월 만에 2%대로 내려 왔다. 연방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 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 승했다. 이는 전월인 12월의 3.4% 상승 률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로, 지난 해 6월 2.8% 상승률을 기록한 이 래 첫 2%대 진입이다. 이번 물가 지표는 시장 전망치였던 3.3%도 밑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CPI는 식품을 포함한 8개 항목 중 5개 항 목에서 가격 상승 둔화 흐름을 보 였다. 특히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 이 전년 대비 4% 하락한 것이 이 번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

○ 캐나다 물가 2%대 진입 성 공··· 금리인하 앞당겨 질 지 는 지켜볼 문제.

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12월의 4.7% 대비 1월에 연간 3.4% 상 승하며 둔화폭을 키웠다. 육류 (+2.8%), 유제품(+1.5%), 베이커리 제품(+4.0%), 신선 과일(+1.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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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BC 중산층 주택 공급 지원한다

캐나다 소비자물가 2%대 진입 의 제품이 1월 전년 동월 대비 가 격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 1월 항공료는 한 달 동안 무려 23.7%나 폭락했고, 같 은 기간 의류와 신발 가격은 3.2% 나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생 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임의 소비 재(discretionary items)에 대한 큰 폭의 할인이 소비자 수요를 더욱 줄어 들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의사결 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른 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여전히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 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휘발유를 제외한 헤드라인 CPI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로 둔 화되어 12월(3.5%)보다 하락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다. 앞 서 중앙은행은 다음 3월 정책 결정 이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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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앙은행의 입장이다. TD은행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 면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도 전은 주택 시장이다. 제임스 올랜 도(Orlando) 경제 전문가는 보고 서에서 “중앙은행이 올해 언제 금 리 인하를 시작하든 2024년도 주 택 가격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약 6%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 수 중 주거비(Shelter) 항목의 가 격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 월 주거비 상승률인 6.0%보다 확 대된 수준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주 주택·의료난 해결에 집중한다 BC 개원 연설··· “발전 있었지만 아직 할 일 많아”

켄 심 밴쿠버 시장(왼쪽부터),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저스틴 트뤼도 총리 (BC Government Flickr)

중산층 주택 융자에 최대 20억 달러 투자 5년 내 임대 주택 최대 1만 호 공급 기대 중산층을 위한 임대 주택을 확 대하겠다고 밝힌 BC주가 연방정 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다. 20일 오전 저스틴 트뤼도 총리 는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켄 심 밴쿠버 시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BC주의 중산층 주택 공급 확대 를 위해 최대 20억 달러를 지원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는 중산층이 감당할 만한 주택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공공 토지를 사용하는 더 저렴한 주택을 더 빨리 건설하고 건축 비용을 절감 함으로써, 교사, 간호사, 건설 노 동자 등의 중산층이 본인이 일하

는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BC 정 부는 잘 활용하지 않는 주정부· 지자체·원주민·비영리 단체 소 유의 공공 토지에 지어질 임대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 로 중산층에게 제공한다는 ‘BC Builds’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 다. 당시 이비 수상은 이 프로그 램을 통해 9억5000만 달러가 투 자되고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저렴한 융자가 제공될 계획이라 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연방정부가 ‘BC Builds’ 프로그램에 사용될 융

자에 최대 20억 달러를 지원하 겠다고 약속하면서, 향후 5년 내 로 BC주 전역 20곳 부지에 최소 8000호에서 최대 1만 호의 임대 주택이 지어질 전망이다. 또한 개 발 프로젝트의 승인 과정을 간소 화함으로써, 주택 기획부터 건설 까지 걸리는 기간이 약 12~18개 월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비 수상은 “지금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BC Builds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으로 우리는 주민들이 감당할 있 는 주택을 더 많이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한편 이날 주정부는 BC Builds 프로그램을 통해 임대 주택이 들 어설 네 번째 부지를 발표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560 데이비 스 트리트, 1210 시모어 스트리트에 개발될 이 임대 주택은 112세대 가 입주할 9층 콘도로 지어지며, 최소 20%의 세대는 시세보다 약 20% 낮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 공사는 올해 여름에 시작 될 전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단기 보유 양도소득세 도입··· 부동산 투기 방지 BC주의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 가온 가운데, BC NDP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주택난 해결과 의료 서 비스 강화, 재정난을 겪는 개인 및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0일 자넷 어스틴 BC주 총독은 빅토리아 주의사당에서 개원 연설 을 하며, 제42대 BC주 의회 마지막 회기의 시작을 알렸다. 자넷 어스틴 BC주 총독 (BC Government Flickr)

▶A3면에 계속

尹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 “28번 만나 설득, 집단행동 안돼” 【한국】윤석열 대통령은 20 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일 부 전공의와 의대생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필수 의료, 중 증 진료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 고, 사법 리스크를 줄여 여러분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책 임지고 만들겠다”며 집단행동 중 단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2000

명 증원은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 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서 “대한민국 의료 역량은 세계 최 고지만 환자와 국민이 지역에서 마주하는 의료 서비스 현실은 너 무나 실망스럽고 비참하기 짝이 없다”면서 “의료인들은 의료 개혁 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 령은 “그동안 정부는 28차례나 의 사단체와 만나 대화하며 의료 개

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며 “특 히 필수 의료 분야 인력은 더 현저 하게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지역 필 수 의료도 함께 붕괴됐다”고 했다. 필수·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 등 의료 개혁을 더 는 늦출 수 없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들에 대한 정당 한 보상과 사법 리스크 경감 방안 추 진 등도 거듭 약속했다.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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