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수요일 2024

Page 1

조선일보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A1

<밴쿠버 판>

제4189호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BC주, 중산층 임대 주택 공급 확대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사진= BC Government Flickr)

정부, 비영리·원주민 단체 소유 저활용 토지 활용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 주택 건축 기간 단축 기대 BC주가 공공토지를 적극 활용 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 주택 공급 을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은 새로운 주택 건설 프로그램인 ‘BC Builds’를 통해 9억5000만 달 러를 투자하고 최대 20억 달러 규 모의 저렴한 융자를 제공함으로 써, 주정부와 지자체, 원주민 및 비영리 단체 소유의 저활용 토지 (underused land)에 수천 호의 임 대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비 수상은 “괜찮은 수준의 임 금을 받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만 한 수준의 주택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간 주택만으로는 지금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저렴한 임대 주택을 더 많이

○ ‘시세 보다 낮은 임대료’라 니 꿈 같은 얘기. 2년 안엔 중 산층 세입자 숨통 트일 듯..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BC Builds’로 지 어진 대다수의 주택은 해당 지역 사회의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제공되며, 비영리 단체 및 원주민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 의 경우에는 최소 20%의 주택들

이 시세보다 20% 낮게 책정될 예 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득의 약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지 않는 중산층 가구를 대상으로 한 다. 신청 자격은 스튜디오와 원 베 드룸 유닛의 경우에는 연 소득이 8만4780달러에서 13만1950달러, 투 베드룸 이상의 유닛은 연 소득 이 13만4410달러에서 19만1910 달러인 가정이어야 한다. 이 주택

에 거주하기 위해 모든 가구는 소 득 심사를 받는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BC Builds’ 프로그램으로 정확히 몇 호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지 밝 히지 않았지만, 이미 BC주 전역에 서 최대 4000호의 임대 주택을 지 을 수 있는 약 20곳의 부지를 확 인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한 곳은 노스밴쿠버 이스트 세컨드 스트리 트에 위치한 노스밴쿠버시 소유의 토지로, 이곳에는 180가구가 입주 할 수 있는 18층 콘도가 지어질 예 정이다. BC주가 파트너십을 맺은 지자 체와 기관은 밴쿠버시, 노스밴쿠 버, 랭리, 켈로나, UBC, 빅토리아 대, 휘슬러 리조트 지자체, 버나비 의 사우스사이드 커뮤니티 교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대 주택 건설 프로젝트 의 평균 소요 기간을 기존의 3~5 년에서 1년 반 안으로 단축하는 것 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비 수 상은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고령화 과속’ BC주, 노인 의료 개선된다 연방정부, BC 노인 삶의 질 향상에 7.3억 달러 지원 재택 의료·요양원 서비스 향상… 완화 치료 접근성 강화 연방정부가 고령 인구가 급증하 고 있는 BC주의 노인 의료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12일 마크 홀란드 연방 보건부 장관과 애드리언 딕스 BC주 보건 부 장관은 BC주 노인들의 의료복

지와 삶의 질 향상에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총 7억3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을 통해 여러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 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

인들을 위한 재택 의료 서비스가 향상되며, 증상이 심각하거나 임 종을 앞둔 환자들 대상의 완화 및 임종 치료(palliative and end-oflife care)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숙련된 직원 채용 및 교육 강화와 적절한 치료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 요양 기관의 서비스도 향상된다. ▶A3면에 계속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캐나다 직장 내 괴롭힘, 2년 새 두 배 증가

남성 31%, 여성 47%, 괴롭힘 또는 성폭력 경험 이민자 여성 3명 중 1명도 직장에서 피해 토로 캐나다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가 지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 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캐나다 10개주 15세 이상의 노 동 인구 1만21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workplace harassment)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캐나다 여성 2명 중 1명(47%), 남성 10명 중 3명 (31%)은 직장에서 어떤 형태로 든 괴롭힘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가 정의하는 직장 내 괴 롭힘은 업무와 관련된 모든 일이 나 장소에서 개인이 겪은 불쾌하 거나 원치 않는 행동 또는 언행 을 말한다. 여기에는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 차별적 행동 및 성 폭력이 포함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캐나다 직

장 내 괴롭힘에 대한 통계청의 2018년 보고서 결과보다 증가한 수치다. 당시에는 여성의 19%와 남성의 13%가 직장에서 괴롭힘 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직장 환경 에서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을 경 험했다고 보고한 여성의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차별적 행 동(20%)과 성폭력(13%)이 그 뒤 를 이었다. 남성의 상당수도 직 장에서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 (29%)과 차별적 행동(9%), 성폭 력(3%)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연령별로는 25~34세 연령층 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폭 력을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 다. 25~34세 여성은 60%, 남성 은 39%가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경험한 비율이 각

각 57%와 37%로 가장 많았다. 최근 12개월간 직장 내 괴롭 힘이나 성폭력 경험(2019년 발 생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괴롭힘이나 성폭력 경험 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5~24세 였다. 이 기간 해당 연령층의 여 성 10명 중 4명 이상(43%), 남성 4명 중 1명(25%)이 직장 내 괴롭 힘이나 성폭력을 겪었다. 한편, 캐나다 이민자의 경우는 여성 3명 중 1명(34%)과 남성 5 명 중 1명(20%)이 직장에서 괴롭 힘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 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캐 나다 태생은 여성의 52%, 남성의 36%가 직장에서 괴롭힘이나 성 폭력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 원주민 또는 백인 으로 식별되는 유색 인종의 경우 도 여성 중 35%, 남성 중 20%가 직장에서 이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비유색 인종 중에서는 여성 51%와 남성 35%가 직장에서 괴롭힘과 성폭 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설문 조사 가 영어나 프랑스어로만 진행됐 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큰 이민 자와 유색인종의 경우엔 응답 수 치가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업 출산 장려금, 세금의 굴레 푼다 부영 1억 장려금, 세금이 42% 【한국】윤석열 대통령이 13 일 “기업의 자발적인 출산 지원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 한 지원 방안을 즉각 강구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기

업들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출산 장려금 지급 등 저출산 극복에 노 력하는 움직임을 보고받고 “상당 히 고무적”이라면서 이렇게 지시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밝혔다. 최근 부영그룹과 사모펀드 운용 사인 IMM이 직원들에게 자녀 1

인당 최대 1억여 원을 출산·육아 장려금으로 지급한다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세금 문제가 기 업들의 지원 효과를 반감시킨다 는 지적이 나오자 대책 마련을 주 문한 것이다. ▶A3면에 계속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