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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31, 2014 <제295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우리 함께 제야의 종을 치자, 마음속 어둠을 몰아내자 안녕… 2014년… 오늘, 12월31일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14년,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이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 밤 12시가 되면 고국의 보신각에선‘제야(除夜)의 종소 리’ 가 서른세번 울릴 것이다. 그 종소리 는 새 희망, 더 밝은 새해 2015년 을미년 (乙未年)을 부르는 갈구(渴求)의 외침이 다. 동서를 막론하고 종(鐘)소리는 어둠 과 사악함을 물리치고 밝음과 기쁨의 부 름을 상징한다. 시작과 끝을 뜻하기도 한다. 이 종을 제야에 33번 울리는 것은 어둠을 이기고 제석천(帝釋天, 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세상인 도리천(? 利天, 33천)에 들어가려는 희망의 몸짓 이다. 33천에 사는 사람들은 평화와 화 합 속에서 살며 무병장수 한단다. 새해 를 맞는 모든 사람들도 도리천 사람들처 럼 즐겁고 건강한 삶을 기원하며, 밝고 맑은 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합해 더 좋 은 세상을 만들자는 다짐과 기원을 담고 있다. 혼잡스럽던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 끝자락에서도 고국의 상황은 걱정스럽 기만 하다. 남북대치는 물론 세월호 참 사의 상채기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채 비 통의 울음이 계속되고 있고, 싸움과 사 리사욕 챙기기에 몰두하는 정계, 청와대 문서 파동,‘잘못 큰 재벌3세’탓에 어이 없이 터져버린‘땅콩항공 만행’ 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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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조심”… 주의보 발령 벌써 어린이 15명 사망, 노인 감염률 높아

모국‘보신각’에서 시민들이 힘과 지혜를 합쳐 제야의 종을 치고 있다. 우리도 모두 함께 제야의 종을 치자, 마음속 어둠을 몰아내자.

적 갈등과 불신은 도를 더 해가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도 어지럽기는 마찬가 지다. 참여·협력 보다는 무관심·방관 이, 화합·단결보다는 비난과 분열이, 원칙보다는 편법이, 공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더 큰 소리치는‘불합리’ 와 부정

(否定)이 여기저기서 설쳐대고 있다. 오늘 12월31일, 이제 곧 어둠을 깨고 떠오를 새 태양 앞에서 새마음과 새 행 동으로, 더 긍정적으로 밝게 살아가자. 착하게 무리지어 사는 양처럼 평화롭고 밝은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 새해를

맞이하자. 자, 우리 모두 함께, 정신과 마음속에 서‘제야의 종’ 을 치자! 온갖 어둠을 내 쫒고 새마음으로 새해를 맞자! 새해 새 날, 더 밝고 맑게 살아가자! <송의용 기자>

미국에서 올겨울 독감과 관련한 질 병으로 아동 15명이 사망함에 따라 질병 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ABC 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는 4세 미만 아동 과 고령층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 중동 부에 있는 테네시 주에서만 최소 6명의 아동이 사망하는 등 9개 주 15명의 어린 이가 독감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감염률도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가 CDC의 자 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의 최근 1주일간 독감 감염 확률은 10만 명 당 38.2명으로 2012∼2013 독감 시즌 때

“한인 폭행 맥도날드 상대 불매운동” 한인 4개단체 성명발표

1월 1일(목) 최고 37도 최저 31도

회,‘좋은 사랑방’등 한인단체들이 30일 또 다시 맥도날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플러싱 7번전철역 인근 맥도날드 매 선언했다. 장에서 지난 2월13일 일어난 60대 한인 이날 불매운동 성명을 발표한 한인단 노인 푹행사건의 CCTV 동영상이 28일 체들은“1월에 발생한 맥도날드 측의 차 공개되자 [뉴욕일보 12월30일자 A2면- 별 행위에 대해 즉각 항의와 함께 불매 ‘맥도날드 직원 한인폭행 동영상 공개’ 운동에 돌입한다는 성명을 발표함으로 제하 기사 참조] 한인사회가 분노하고 있 써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돼 해당 매 는 가운데,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으로부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 전개되고 있다. 력을 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인도적 차원 지난 1월2일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에서 불매운동을 철회했었다” 며“그럼 파슨블러바드 교차로에 위치한 맥도날 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한 지 채 한 드 매장에서 발생한‘한인노인 내쫓기’ 달이 지나지 않은 시기에 인접한 다른 사건에 대해 항의와 불매운동에 나섰던 맥도날드 매장에서 폭언을 넘어 빗자루 퀸즈한인회, 학부모협회, 노인유권자협 로 고객을 매질하는 폭행사태가 발생한

것은 다국적 기업인 맥도날드가 직원 교 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의 재발을 방지 하기 위한 노력이 전무했다고 볼 수 밖 에 없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공개된 CCTV 영상을 통해 가족 식당인 맥도날드에서 노인을 폭행 하는 등 비정상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행 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하고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며“그 행 위를 자행한 매니저가 아직도 근무를 하 고 있는 것은 세계적 대기업인 맥도날드 의‘도덕불감증’ 이 어느 정도인지를 극 명하게 보여주는 것” 이라고 밝히고“이 에 불매운동을 시작한다” 고 선언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

한인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불매운동 전개를 알리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한인 4개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용상 좋은사랑방 팀 장, 류제봉 퀸즈한인회장,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 임형빈 뉴욕노인유권자협회장, 라정 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

장은“매장에 오래 앉아있다는 이유로 경찰을 동원해 고객을 ’ 강제 퇴거’ 시킨 행위 등 인종차별과 인권무시 행위의 재

발방지를 위해 맥도날드 측이 적극적으 로 노력을 했을 것이라는 우리들의 기대 는 착각이었다는 것이 이번 CCTV 영상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명 가까이 늘었 다. 미국 50개 중에서 독감이 기승을 떨 치는 지역은 총 36개 주로 일리노이, 미 네소타, 위스콘신 등 5대호 인근 중북부 주를 비롯해 버지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동남부에서 남부 주가 모두 포함된 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주 등 서부 지 역은 독감 발병률이 낮은 편이다. CDC는 올해 독감 환자의 90%가 합 병증 유발 확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3N2)에 감염됐다고 전했 다. 전문가들은 2014∼2015시즌 독감 발 병률은 12월 말 정점을 찍고서 점차 감 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을 통해 증명됐다” 며“아시안 문화에 대 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고객을 대하는 맥도날드 측의 행위는 아시안 전체에 대 한 기만이고 인종차별이며 폭행범죄” 라 며“이와 같은 행위를 일삼는 맥도날드 에 대해 전 세계적인 불매운동에 나서 자” 고 촉구했다.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고객을 폭 행으로 대하는 대기업의 횡포는 이제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 며“이번 사태 는 단순히 한 두 개 매장에 국한돼 발생 된 것이 아니라 다국적 기업이 가진‘도 덕적 해이’ 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태라 생각한다” 고 말하고“기업은 이익을 추 구하는 것 뿐 아니라‘사회와의 관계 정 립’ 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경고하고 알 리는 것” 이라고 밝혔다. <3면에 계속·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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