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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8, 2014

<제292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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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한인 미용재료상‘뷰티 월드’유리 외벽이 모두 깨지고 상품을 약탈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사진제공=이계송 세인트루이스 전 한인회장>

퍼거슨시 시위로 총 21개 건물이 불에 타고 수많은 상점들이 유리창이 깨지고 상품을 약탈당했다. 한 인업소 2곳은 완전히 불에 탔다. <사진제공=이계송 세인트루이스 전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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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3곳 전소, 7곳 파손·약탈… 재기 다짐

▶관련기사 A3·B5면 ◆ 이수룡 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장 증언 =“8월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 다. 추수감사절이 우리에겐 대목인데 참 …”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소요 사태가 일어난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뷰티 서플라이’ (미용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 업체 한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는 이 수룡(47)씨는 26일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회장은“지금까지 총 9곳의 한인 뷰티숍이 약탈과 방화 등으로 피해를 봤 다” 며“한 곳은 완전히 전소했다” 고전 했다. 퍼거슨 지역에서 있는 한인 상점은 약 20개.

뷰티숍 1곳과 휴대전화 가게 2곳 등 웨스트 플로리샌트 거리에 있던 세 곳의 한인 가게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 운티 대배심의 경관 불기소 결정 이후 분노한 시위대의 폭력 시위로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현재 이 거리는 경찰 당국에 의해 완 전히 봉쇄돼 접근할 수 없다. 나머지 뷰티숍 7곳도 창문이 파괴되 고 물건을 약탈당하는 등 크고 작은 손 실을 봤다. 이 회장은“불에 타 없어진 가게 한 곳의 피해액만도 70만 달러로 추정한다” 며“전체 뷰티숍 회원 가게의 피해액은 최소 200만 달러 이상” 이라고 말했다. 피해 상점 업주 중에서는 보험에 들

지 않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딱한 사 람도 있다고 한다. 가발, 구두 등 미용과 패션 관련 제품 을 취급하는 뷰티숍은 흑인 여성이 단골 손님이다. 이 회장은“뷰티숍을 운영하는 사람 이라면 추수감사절 연휴를 대목으로 삼 고 평소보다 많은 매상을 기대한다” 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로 지금 다들 한숨만 쉬고 있다” 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퍼거슨 사태 양상 이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당시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 한인 상점을 주된 공격 목표로 삼았 다면 퍼거슨에서는 여러 상점이 약탈 등

추수감사절 연휴 악천후… 항공편 550편 결항 미국 동부지역에 눈·비를 동반한 겨 울폭풍이 몰아닥치면서 추수감사절 연 휴를 맞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여행객들 이 곤란을 겪고 있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 오후 2시 현 재 55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고 수 천 편이 지연 출발하는가 하면 고속도로 등의 노면이 결빙돼 승용차 이용자들의 운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보스턴, 필라 델피아,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

주요 도시에 눈과 비, 진눈깨비 등이 섞 항공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여 내리면서 남쪽으로는 노스캐롤라이 ‘플라이트어웨어 닷컴’ 에 따르면 이날 나 주에서 북쪽으로는 메인 주 등 뉴잉 오전부터 기상이 악화하면서 550편의 항 글랜드 지방까지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공편이 취소돼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은 고 밝혔다. 여행객들의 발길을 묶었다. NWS는 대도시는 눈이 대부분 지상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공항과 뉴 에서 녹으면서 1∼2인치(3∼5㎝) 쌓일 저지주 뉴왁 리버티 공항, 뉴욕 라과디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뉴욕주나 뉴잉 아 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10% 이상 글랜드 지방의 산간 지역은 적게는 4인 의 운항이 취소됐고 보스턴 로건 공항과 치(10㎝)에서 많게는 8인치(20㎝)의 적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서도 결항·지 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 사태가 잇따랐다.

피해를 당한 와중에 우리도 당한 것” 이 라고 말했다. 시내 곳곳을 돌아보며 한인 뷰티숍의 피해를 파악한 이 회장은“그래도 많은 동포가 비관하지 않고‘살다 보면 이런 일이 있고 다시 시작하겠다’ 며 힘을 내 고 있다” 고 말했다. 주 방위군의 증파와 경찰의 강력한 진압으로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 으나 이 회장은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 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현재 시위가 웨스트 플로리샌 트 거리 등 북부 카운티 뿐아니라 남부 카운티에서도 산발적으로 진행 중” 이라 면서“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탈 시위대 중 일부가‘이번에는 이 가

항공 당국은 곳에 따라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까지 눈·비가 이어지면서 항 공편 운항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 로 우려했다. 특히 눈·비 또는 진눈깨 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야간 도로 운전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줄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긴급대 응센터를 가동하면서 주요 간선 도로에 눈이 쌓일 경우에 대비해 1천800명의 제 설 인력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연휴 기간 인 27∼30일 집에서 차를 몰고 50마일(80 ㎞) 이상 이동하는 여행객이 4천6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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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털자’ 라며 군중을 모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고 밝혔다. ◆ 이계송 세인트루이스 전(前) 한인 회장 증언 = 이계송(65) 전(前) 세인트 루이스 한인회장은 26일“지난 8월 시위 때 가장 큰 피해를 봤던 미용재료상‘뷰 티타운’ 과 휴대폰가게‘메트로 피시스’ 등 2곳의 건물이 완전히 불에 탔다” 며 “이들 건물은 퍼거슨 경찰서에서 이어 지는 대로(大路)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 다” 고 전했다. 이 회장은“나머지 5∼6개 업소는 모 두 미용재료상(뷰티서플라이)으로 이 가운데 1곳이 건물 일부에 화재 피해를 보았고, 다른 곳들은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내부를 훼손하고 상품을 약 탈해간 상황” 이라며“당국이 당분간 영 업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고설 명했다. 피해업소‘뷰티타운’소유주 김승연 씨는“대배심 결정이 나기 전 대규모 시 위를 예상하고 판자로 유리창을 막고 문 을 잠그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불을 지 를 줄은 몰랐다” 고 허탈해했다. 이계송 회장은“세인트루이스지역

퍼거슨시 한인 피해“최소 200만달러” <흑백갈등 폭력시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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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흑인들보다 외지 원정 시위대가 과격 시위를 주도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 다” 며“퍼거슨 지역에 주방위군과 경찰 이 추가로 투입되고 경계령이 강화되면 서 시위가 산발적 형태로 변화했을 뿐 수그러들지는 않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피해 대상이 주로 미용재료상인 데 대해“뷰티서플라이는 흑인 일상에 ‘월그린스’ (의약품 위주의 미국내 1위 편의점) 같은 존재다. 미용재료 뿐 아니 라 일상생활용품을 모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 학생들 등·하교길 걱정 = 세인트 루이스지역 한인 최희선(44)씨는“퍼거 슨 시까지는 고속도로로 20분 이상 떨어 진 백인 촌에 산다. 그러나 대배심 발표가 나온 24일과 25일, 딸아이 학교의 학부모 컨퍼런스가 모두 취소됐고 쇼핑몰들도 일찍 문을 닫 았다” 고 전했다. 최씨는“흑인 시위대가 흑인 업소에 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며“주방위군이 추가로 투입됐다는 소 식에 시위가 외부로 더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며 다소 안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

26일 뉴저지 뉴왁의 밀리터리 파크에 눈이 내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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