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1, 2025
<제613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25년 10월 11일 토요일
“내가 전쟁 8개 끝냈다니까…” …트럼프 노벨상 꿈‘다음 기회에’ ▶ 관련기사 5[미국]면 재집권 첫해에 노벨평화상을 거머쥐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의 꿈이 좌절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 아 코리나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 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 천된 338명(단체·기관 포함) 가 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진영의 핵심 인물로 떠오 른 마차도가 영예를 차지했다. 노벨평화상을 향한 트럼프 대 통령 본인의 거듭된 구애가 일단 올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 화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 가는 사실 많지 않았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미국 우선주의” 가알 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 새겨진 노벨평화상의 이념과 정면충돌한 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없었 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노벨은 1895년 작성한 유언장 에서“국가 간의 우애, 상비군 폐 지 또는 감축, 평화 회의 개최 및 증진을 위해 가장 많은 또는 가장 훌륭한 일을 한 사람” 에게 노벨평 화상을 수여하라는 뜻을 남겼다.
노벨상 메달에 트럼프 얼굴 합성한 피켓 든 이스라엘 시위자
이런 노벨의 유지에 따라 노벨 위원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 제 질서를 중시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 우며 이런 질서를 해체하는 데 주 력해왔다는 점에서도 수상 가능 성이 매우 희박했다고 로이터통 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의 주인이어야 한다 는 주장을 꾸준히 설파해왔다. 수 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본인의 수상 가능성을 묻자“역사 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 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 며“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 며 평화 중 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스라엘-이 란, 파키스탄-인도 등 간에 벌어 진 7개의 무력충돌을 자신이 끝냈 다고 공언해왔다. 여기에 더해 전날 발표된 이스 라엘-하마스 간 가자 평화구상 1 단계 합의도 자신의 성과에 포함 해 8개의‘전쟁’ 을 끝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2009년 핵확산 방지 및 중동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취 임 첫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 던 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 벨위원회)은 상을 줬다” 고 깎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유엔본부 연설에서“내가 노벨 평 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다들 그런 다” 고 했고, 같은 달 군 장성들 앞 에서는“(미국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큰 모욕” 이라 고 주장하며 노벨상을 향한 욕심 을 드러내 왔다. 그럴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전세계 각지의 전쟁 다수 를 끝냈다는 주장을 자격의 근거 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논란의 여 지가 적지 않다. 가령 트럼프가‘끝냈다’ 고주 장하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경 우 미군의 무력 개입이 결정적 계 기가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형 벙커 버 스터 폭탄 투하 작전을 승인했다. 인도-파키스탄 충돌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했지만, 파 키스탄과 달리 인도는 트럼프 대 통령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 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 사업체 입소스가 진행한 여론조 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 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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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 했다.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 기에 2기 행정부 출범 자체가 늦 었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수상자 에 대한 공식 추천 마감일은 트럼 프 정부 출범 약 열흘 뒤인 1월31 일이었다. 수상자 발표 당일 나온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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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합의 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일정 부분 인정된다는 평가가 많지만, 올해 수상자 선정에 영향을 끼치 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에 노 벨평화상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 는 게 많은 전문가의 관측이다.
노벨평화상에 독재 맞선‘베네수엘라 민주화 불씨’마차도 자유선거·대의통치 옹호…마두로 철권통치 맞서 현지투쟁 지속 “권위주의 확산은 세계적…민주주의 위기에 수호자 인정해야” 노벨 유지 받들었다 평가…명예 노골적 눈독들인 트럼프 수상 불발 올해 노벨평화상은 독재에 맞 서 위험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근 본 가치를 옹호해온 베네수엘라 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 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베네 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 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 한 공로로 마차도를 2025년 수상 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 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자유로운 선거와 대의 민주 주의 제도를 부르짖고 있는 정치
인이다. 그는 2024년 마두로 대통령의 대항마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정 적들에 대한 탄압 속에 선거에 나 서지 못했다. 마두로 정권의 폭압 때문에 야권 지도자들은 거의 모 두 국외로 탈출했으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 남아 은신하며 민 주화 운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전 해진다. 노벨위원회도“지난 한 해 동 안 마차도는 은신 생활을 해야 했 다” 며“생명에 대한 위협이 심각 한데도 그는 자국(베네수엘라)에 남아 있었으며 이 선택이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줬다” 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이유로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에 대해“용감하고 헌신적 인 평화의 수호자” 라며“짙어지 는 암흑 속에 민주주의의 화염이 계속 타오르도록 한 여성” 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노벨위원회는“마차도가 민주주의의 도구가 평화의 도구 이기도 함을 보여줬다” 고 강조했 다. 그러면서 마차도 덕분에 시민 의 기본권이 보호되고 시민의 목 소리가 전해지며 다른 미래를 향 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벨위원회는“총알(bullets) 보다 투표용지(ballots)를 선택한 것” 이라는 마차도의 발언을 인용 하면서, 그가 요구한 자유선거가 한때 분열했던 베네수엘라 야권 을 통합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마차도가 통합의 핵심적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권위주의 확산과 함께 민주주의 규범이 흔들리는 현재 지구촌에 노벨위원회가 보내는 메시지이기 도 하다. 노벨위원회는“민주주의는 지 속적인 평화의 전제조건” 이라면
올해 노벨평화상은 독재에 맞서 위험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옹호해온 베네 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사진, 58)에게 돌아갔다.
서“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후 퇴하고 점점 더 많은 권위주의 정 권이 규범에 도전하고 폭력에 의 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고 우려 했다. 그러면서“국민에 대한 베네 수엘라 체제의 억압은 세계에서 유일한 게 아니다” 며“우리는 통 치자들이 법치를 유린하고 자유 로운 언론에 침묵을 강요하며 사
회를 권위주의 통치, 군사화로 몰 아붙이는 이런 똑같은 추세를 세 계적으로 목격하고 있다” 고 설명 했다. 노벨위원회는 권위주의자들 이 권력을 장악할 때 일어나서 저 항하는 용감한 자유 수호자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마차 도 수상에 더 넓은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