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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9, 2026

<제637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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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9일 토요일

8월 29일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 탄신 150주년에 다시 읽는 ’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

뉴욕일보 시론(時論) ②

이길주 박사

<버겐커뮤니티갈리지 미국사 교수>

1948년 2월, 백범(白凡) 김구 (金九) 선생(이하 백범)은 남북회 담을 제안하며‘삼천만 동포에게 泣告(읍고)함’이란 글을 발표했 다. 8월 29일, 그의 탄신 150주년을 맞는 오늘 이 예언자적 글을 다시 읽어볼 필요를 느낀다. 당시 이승만 박사(이하 존칭 생략)와 한국민주당, 또 미군정이 추진한 남한 단독 정부 수립 가능 성 앞에서 고뇌한 백범의 이 글은 제목에서부터 깊은 의미가 담겨있 다.“삼천만 동포” 는 우리 민족을 아우르는 통일 의식과 의지의 표 현이다.“5천년 역사” ,“삼천리 금 수강산” “삼천만 , 동포”모두 민족 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본능적인 인식이며 고백이다. 이런 비교가 가능하다.“우리 집안은…”하는 표현이 있다. 글자 로는 가족 구성원 또는 선대(先 代)를 지칭하지만, 단순한 혈연을 넘어 집안의 가풍(家風), 전통, 사 회적 역할 등을 아우르는 함축된 표현이다. 백범은 이 글의 제목에 서 민족의 첫째 조건은 분열되지 않은 하나 된 공동체임을 강조했 다. 이 민족이 두 개 정부로 갈라 져서는 안 됨을 호소했다. ◆ 선지자의 광야의 소리 ‘삼천만 동포에게 泣告(읍고) 함’ 은 평생을 조국 독립에 바친 일 흔 노인의 선지자적 외침이다. 당 시의 정치 상황에서는‘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소리’ 에 가까웠다. 백 범은 우리 민족사의 아픔과 도전 을 정확히 내다봤다. 첫째, 그는 우리 민족이 진정한 ‘해방’ 을 맞이했나를 묻는다.“우 리가 기다리던 해방은 우리 국토 를 양분하였으며 앞으로는 그것을 영원히 양국 영토로 만들 위험성 을 내포하고 있다.” ‘

“마음속 38선 무너지고야 땅위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8선을 넘어 북으로 가는 백범(白凡) 김구 (金九) 선생(가운데). 왼쪽은 비서 선우진, 오른쪽은 아들 김신이다.

이 경고가 지금 점차 현실이 되 고 있다. 2024년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북남관계가 더이상 동 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 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완전한 두 교전국 관계” 라고 규정 했다. 남한을“미국의 식민지 졸개 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 이라고 칭한 그는 남북이 단일 민족으로 서 통일을 지향한다는 생각은‘면 사포’ 로 가려진 거짓 민족 현실이 라고도 했다. 백범은 이런 지금의 민족 현실 을 내다보았던 것 같다.“현시에 있어서 나의 단일한 염원은 삼천 만 동포와 손을 잡고 통일된 조국 독립의 달성을 위하여 공동분투하 는 것뿐이다. 이 육신을 조국이 수 요한다면 당장에라도 제단에 바치 겠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 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에 구차한 安逸(안일)을 취하 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 하지 아니하겠다.” 그는 분단된 한반도가 처할 현 실을 우려했다. 일본의 재부상과 민족이 냉전에 휘말릴 것으로 보 았다. 백범에게 일제 강점은 완전 히,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해 방된 한반도는 나치스 손아귀에서 벗어난 독일이 아니었다. 미군정 에게 역사 바로잡기는 중요한 어 젠다가 아니었다. 미국은 전범국 일본을 제대로 응징하지 않았고, 일본 군국주의와 식민 압제의 가 장 큰 피해자인 한국을 재건해 침 략성 강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등 또는 견제국으로 만들지도 않았다. 백범에게 패망한 것으로 보이 는 일본은 재부상을 노리고 있었 다. 다시 일어서는 방법은 전쟁이

었다.“지금에 있어서도 전쟁이 폭 발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자는 파 시스트 强盜(강도) 일본 뿐일 것 이다. 그것은 그놈들이 전쟁만 나 면 저희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고 믿는 까닭이다.” 한국전쟁이 그랬다. 전범국 일 본은 2백만 한국인이 희생된 한국 전쟁을 산소 주입기와 영양 주사 로 삼아 다시 일어섰다. 백범은 한 반도에서 전쟁이 나면,“동족의 피 를 흘려서 敵(적)을 살릴 것밖에 아무 것도 아니될 것” 이라고 했다. 이 경고는 현실이 되었다. 부활한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서의 발돋움에 나섰다. 미국에게 재무장하는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자 산이다. 미국은 한·미·일 군사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 한국 군대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 성(Strategic Flexibility) 개념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운명과 맞닥 뜨릴 가능성이 있다. ◆ 조국 분열의 심화 지금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 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했다. 북한 군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에 군사적 도움을 제공하면서 외교적 숨통을 트여주었다. 그 대가로 러 시아는 북한에 핵무기 관련 기술 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 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 하고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설 채비 를 차리고 있다. 북의 강경한 대남 배제론에 따라 남한의 역할을 제 한될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일종 의 갈라치기이다. 미국은 북한과 는 핵무기를 지렛대로 이용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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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토) 최고 81도 최저 6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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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일) 최고 84도 최저 7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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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월) 최고 81도 최저 7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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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위호‘유지필성’ (有志必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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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구로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지난 8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존 구도를 추구하고, 남한에게서 ◆ 백범의 눈물, 우리의 눈물 제81주년 광복절에서 제시한 마음 는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이는 투백범은‘삼천만동포에게 泣告 속의 휴전선 제거 방식은 백범의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남북 (읍고)함’ 에서 소련과 미국의 냉 사상이 살아있음을 증거했다. 땅 협력과 화해는 현재 미국의 이 시 전 관계 속에서 같은 민족이 둘로 위의 휴전선을 없애기 위해 필요 나리오에는 없다. 갈린 원수로 남아야 하는 형국을 한 일들을 말했다. 모든 것에 앞서 지금 세계는 미국, 중국, 러시 우려했다.“통일하면 살고 분열하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 아가 중심이 된 세계적 패권 경쟁 면 죽는 것은 고금의 철칙이나 자 존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 구도 속에 있다. 북한과 한국은 이 기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남 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추어야 구도 속의‘역전의 용사’존재한 북의 분열을 연장시키는 것은 전 합니다. 서로가 인식과 규범, 제도 다. 분단과 대결 구도가 낳은 현실 민족을 死坑(사갱-죽음의 구덩 에서부터 적대성을 하나씩 줄여 이다. 이)에 넣는 극악 극흉의 위험한 일 나가야 합니다. 남북이 평화 공존 지난 8월 15일 조국해방기념일 이다. 이와 같은 위기에 있어서 우 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앉 에 김정은은“나는 앞으로도 우리 리는 우리의 최고 유일의 이념을 기를 바랍니다. 이는 양보가 아닌 가 러시아와 조선 인민들의 복리 재검토하여 국내외에 인식시킬 필 공존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를 위하여 보다 정의롭고 진정한 요가 있는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삼천만 동포에게 泣告(읍고) 민주주의적인 세계질서를 수립하 “최고 유일의 이념” 은 하나 된 민 함’ 의“읍” 은 눈물을 말한다.“나 기 위하여 절박한 쌍무 및 국제문 족이다. 구체적으로는“자주독립 는 내 생전에 38이북에 가고 싶다. 제들에 관한 건설적인 공동의 사 의 통일정부” 를 말한다. 그쪽 동포들도 제 집을 찾아가는 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 통일에 대한 절대적 의지를 밝 것을 보고서 죽고 싶다. 궂은 날을 다” 고 했다. 북러군사동맹을 강화 히고 2개월 뒤 남북연석회의를 위 당할 때마다 38선을 싸고 도는 怨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군사동맹은 해 평양으로 간 백범에 대한 폄훼 卑(원비)의 곡성이 내 귀에 들리 군사력 강화와 같은 말이다. 상대 가 존재한다. 그는 이승만에 대한 는 것도 같았다. 고요한 밤에 홀로 를 더 강한 내 편으로 만들려면 더 정치적 열패감을 느꼈고, 공산 독 앉으면 남북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파괴적인 무기를 들려주어야 한 재하의 통일 정부를 세우려는 북 동포들의 원망스런 용모가 내앞에 다. 한에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비판이 나타나는 것도 같았다. 삼천만동 한편 한국에서는 주한 미군 사 있지만 결과론에 가깝다. 포 자매형제여! 붓이 이에 이르매 령관이 한국은 중국을 겨누는 비 백범은 북의 마음을 보아야 할 가슴이 抑塞(억색-억눌러 막음) 수라는 발언을 했다. 나아가 한국 필요를 느꼈다. 그는 우리 민족이 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어 말을 더 과 일본은“남중국해를 넘어 더 넓 화해와 공존을 위해 무엇을 제일 이루지 못하겠다. 바라건대 나의 은 해역으로 진출하려는 그들(중 먼저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 애달픈 고충을 명찰하고 명일의 국)의 야망을 가로막는 방패이자, 다.“계속한 투쟁을 중지하고 관대 건전한 조국을 위하여 한번 더 深 일종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하는 한 온정으로 임해 보자! 마음 속의 思(심사)하라.” 존재” 라고까지 했다. 주권국 한국 38선이 무너지고야 땅위의 38선도 백범의 눈물이 우리 민족 모두 의 군대가 미국의 대중 패권 경쟁 철폐될 수 있다.” 의 눈물이 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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