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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8, 2014

<제283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 교황, 남북에“의심·대립·경쟁 사고방식 거부”당부 평화와 화해 미사 집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서울 명동성 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에서“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 이 용서하라” 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서로 간 무력충돌과 반목을 중단하고 진 심 어린 대화로써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날 미사 강론을 통해“주님은‘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 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 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 씀하셨다” 며“이 말씀은 화해와 평화에 관한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 낸다” 고 설명했다. 또“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 도를 바칠 수 있겠느냐” 고 물었다. 그는“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 해로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우리 에게 요청하신다. 우리의 형제들을 아무 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명령을 통해 예 수님께서는 전적으로 근원적인 무언가 를 하도록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은총도 우리에게 주신다” 고 강조했다. 이어“바로 이것이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 라면 서“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고, 그 화 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의 마음에 기쁘 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라” 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이제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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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살해 누명>

이한탁씨, 20일 석방될 듯 검찰, 마감시한 15일까지 보석신청에 이의제기 안한 듯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있다. 운 기회들이 샘솟듯 생겨나도록 우리 모 두 기도하자” 면서“또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 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 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 산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고 제안 했다. 그는“재난과 분열로 흩어졌던 백성 을 일치와 번영 속에 다시 모아들이시겠 다는 것이 하느님의 약속” 이라며“이 미 사에서, 우리는 당연히 하느님의 이러한 약속을 한민족이 체험한 역사적 맥락에 서 알아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지난 60 년 이상 지속되어 온 분열과 갈등의 체 험” 이라고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상기

시켰다. 교황은“저의 방문은 이 미사 집전을 통해 마지막 정점에 이르게 된다. 우리 는 이 미사에서 하느님께 평화와 화해의 은총을 간구한다. 이러한 기도는 한반도 안에서 하나의 특별한 공명(共鳴)을 불 러일으키게 된다” 며 미사 목적이 한반 도 평화와 화해를 향한 간절한 소망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생각해 볼 것도 주문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하느님의 부르

심은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를 이룩하 는 데에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얼마나 질 적으로 기여했는가, 불운한 이들과 소외 된 이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 번영 에서 배제된 이들을 위하여 과연 얼마만 큼 복음적 관심을 증언하는가 반성하도 록 도전을 제시한다” 고 말했다. 그는“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이제 의심과 대립과 경 쟁의 사고방식을 확고히 거부하고, 복음 의 가르침과 한민족의 고귀한 전통 가치 에 입각한 문화를 형성해 나가도록 요청 한다” 고 밝혔다. [관련기사 A8면]

박인비,‘LPGA 챔피언십’대회 우승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 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 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8일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 로 골프클럽(파72·6천717야드)에서 열 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8월18일(월) 최고82도 최저66도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린시 컴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왕관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3만7 천500달러. [상세한 내용은 B1, 3면에]

박인비가 17일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 째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이일희(오른쪽), 이미나(가운데), 재미교포 제니 신(왼쪽)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친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받고 25년간 복역해오다 최근 법 원으로부터 유죄평결과 종신형 무효화 판결을 받은 이한탁(79)씨가 이르면 20 일께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일보 8월11일자 2면-‘이한탁 씨, 25년만에 친딸살해 누명 벗는다’ 제하 기사 참조] '이한탁구명위원회' 손경탁 공동위 원장은 16일 이씨가 19∼20일께 보석으 로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씨의 보석신청에 대해 검 찰이 이의제기 마감시한인 15일 자정까 지 서류상으로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이의 제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중부지방 법원의 윌리엄 닐런 판사는 지난 12일 검찰에 이씨의 보석신청에 대한 이의제 기를 15일까지 완료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만약 검찰의 이의제기가 없었던 것 으로 확인될 경우, 법원은 이른 시일 내 에 이씨의 석방을 명령할 것으로 보인 다고 손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동안 이한탁씨 석방운동을 해 온 ‘이한탁 성도 구명위원회’김영호 목사 (미동부 생명의 전화 대표)도 16일“이 한탁 성도가 빠르면 20일, 또는 1주일 내 로‘자유의 몸’ 이 될 것 같다. 검사가 항 소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었던 15일 자정까지 항소했다는 어떤 자료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이므로 정상근무일인 월요일(18일) 연방판사가 출감명령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2006년 이한탁씨(왼쪽)를 면회 간 손경탁씨(오 른쪽). 손경탁씨는 이씨가 20일께 보석으로 석 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한인사회에“진실과 공의 가 밝혀지고 억울한 사람이 자유케 됨 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뜨겁게 간절히 기도할 것을 간청한다. 혼자로도 둘이 서도 할 수 없지만 둘과 둘이 모여 무릎 꿇고 기도하면 어떤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고, 사망으로 부당하게 끌려간 자 도 구해낼 수 있음을 믿는다” 고 당부했 다. 이한탁씨는 그동안 펜실베니아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이씨는 1989년 7월 펜실베니아 먼로 카운티의 한 수양관 화재사건과 관련, 방화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중부지법이 지난 8일 당시 검 찰의 제출 증거가 비과학적임을 인정, 유죄평결과 종신형 무효화 판결을 내리 면서 25년만에 석방을 눈 앞에 두게 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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