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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4, 2017

<제374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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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4일 월요일

백인우월주의자 대규모 폭력시위 차량돌진·헬리콥터 추락 3명 사망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샬러츠빌 … 비상사태 선포

맑음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장에 승용차 1대가 돌진 해 차량 3대가 추돌하고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만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 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 다. 이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휴 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 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버지니아의 테러’ 로 규정 했다. 샬러츠빌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 부로 불리는 수도 워싱턴DC에서 그다 지 멀지 않은 곳이어서 체감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천 명까 지로 늘어나면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단체 등 흑인 민 권단체 회원들 이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 적 충돌이 곳곳 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 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 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폭 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 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갔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 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피 와 영토’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 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 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 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쿠 클럭 스 클랜(KKK)’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 됐다. 군중 속에서“누구도 우리를 대체 할 수 없다” ,“다양성은 집단 사기” 라는 구호가 들렸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흑인생명도 중 요하다(Black Lives Matter)’캠페인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 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 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 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 으로 규탄한다” 고 말했다. 이어“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 면서“우리는 애국 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증 오와 분열이 멈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외교위기 자초… 北에 핵개발 명분 제공” “단어 몇개로 세계 비상사태… 강경발언은 핵 지키려는 김정은에게 필요한 것” 외신들, 지적 북한을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 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북 한에 핵무기 개발 명분을 주는 외교위기 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북한 핵무기

는 십 년 넘게 곪아온 문제지만 단어 몇 개로 이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바꾼 것 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을 향해 도발을 멈추지 않 으면‘화염과 분노’ 에 직면하게 될 것이

라고 경고한 사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북한은‘괌 포위사격 검 토’ 로 맞대응했다. 신문은“국제사회 위기가 전쟁이 되 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미국 국무부의 핵심 임무인데, 국무부는 지금 자체 위 기로 발버둥친다” 며 북핵 위기 심화에

제 역할을 못 하는 미국 국무부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책임이 있다고 강조 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 문제로 시끄러웠 던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 조언을 듣고 그가 사용 가능한 군사 옵 션을 참고했다는 흔적은 없다고 가디언

맑음

8월 15일(화) 최고 84도 최저 71도

맑음

8월 16일(수) 최고 88도 최저 71도

8월 14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139.00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

8월 14일(월) 최고 83도 최저 7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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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07

1,150.10

1,127.90

1,152.66

1,126.93

◆ 차량돌진·헬리콥터 추락 3명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설 곳은 없다” 면서“모두 하나로 망 =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 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 뭉치자” 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 시위장 안팎에서 3명이 숨지고 35명이 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시위 현장에는 승용차 1대가 돌진해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차량 3대가 추돌하고 사람들이 공중으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만 지금까지 1 인물이며,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 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졌다. 경찰은 운전자인 오하이오 주 출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 신 남성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 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었다고 미 언론들 ·사진)를 검거해 그를 2급 살인 혐의로 은 전했다.‘유나이트 더 라이트’ (Unite 기소했다. the Right)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지역 사 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법원의 집 무소와 버지니아 주 검찰이 샬러츠빌 시 회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위 현장 차량돌진 사고에 대한 수사에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침해당했다” 고 주장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샬러츠빌 버지니아대학은 폭력사태 “샬러츠빌의 폭력과 죽음은 미국 법과 를 우려해 모든 학내 일정을 취소했다. 정의의 심장을 공격한 것” 이라며“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행동이 인종적인 편견과 증오에서 비롯 도 영부인 공식 트위터 계정 된다면 이는 우리의 핵심 가치를 배신하 고 밝혔다. (@FLOTUS)에“우리나라는 연설의 자 며 용인될 수 없다” 아울러 시위 안전을 지원하던 버지니 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우리 마음의 증 오 없이 소통하자. 폭력으로부터 어떤 아 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 선도 나올 수 없다. 해시태그(#) 샬러츠 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빌” 이라고 적었다.

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 전직 고위 관료 맥스 버 그먼은 국무부‘공동화’현상을 두고 “대통령 본인 말고 대통령을 위해 믿을 만한 말을 하는 사람이 없어 지금의 위 험을 악화시킨다” 며“미국은 북핵 위기 를 다룰 외교적인 준비가 안 됐다” 고가 디언에 밝혔다. 또 AP통신 초대 평양지국장 출신 진 리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은 이날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은 북한이 주민 보호 를 구실로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할 명분 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북한 내에서는 크고 나쁜 미국 이 우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리 지도자 김정은이 우리를 보호하려 고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선동이 모든 곳 에 있다” 고 전했다. 이어“트럼프 대통 령은 나라가 굶주리는데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키려는 김정은이 필요한 것을 위협을 통해 정확하게 줬다” 고강 조했다. 아울러 리 연구원은“김정은은 미국의 공격 위협을 북한 주민들의 결속 을 강화하는 데 이용한다” 며“그는 국가 주의와 애국심을 자극하는 게 침략 위협 이외에는 별로 없다는 걸 안다” 고 덧붙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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