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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6, 2014 <제282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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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6일 수요일

백악관·국무부,‘위안부’할머니 공식면담 두 할머니“우린 곧 죽을 것, 반드시 해결돼야” 백악관“늦지않게 서둘러 이 문제 주시하겠다” 뉴저지 유니언시티에 4일 세워진‘군 위안부 기림비’제막식에 맞춰 미국을 찾은 이옥선(87), 강일출(86) 두 할머니 가 백악관·국무부 관계자들과 연쇄 회 동했다. 미국 정부의 최고기관인 백악관과 국 무부가 잇따라 군 위안부 할머니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 이다. 따라서 이번 면담을 계기로 미국 정부의 군 위안부 관련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두 할머니들에게“더 늦지 않게 서둘러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팔 로업)하겠다” 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 다. 두 할머니의 방미 활동에 정통한 소 식통들은 이날“이옥선, 강일출 두 할머 니가 미국 백악관·국무부 인사들과 이 틀간 연쇄 회동했다” 면서“미국 최고 권 력기관 관계자들이 군 위안부 할머니를 처음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 가 있다” 고 밝혔다. 두 할머니와 백악관 관계자의 면담은 7월30일에, 국무부 인사들과의 만남은 다음날인 31일에 각각 2시간30분가량 진 행됐다. 면담에는 미국 내에서 한인 풀 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벌이는 시민·사 회단체인‘시민참여센터’ 의 김동석 상 임이사도 배석했다. 이례적인 이번 면담 에서 두 할머니의 발언을‘적확하게’미 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통역자는 시민 참여센터측에서 주선한 인사가 참여했 다. 백악관측과의 면담에서 두 할머니는 “우리는 곧 죽는다. 군 위안부 문제를 반 드시 해결해야 한다” 며 미국 정부의 관 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면담에 참 석한 백악관 내 시민·사회 문제 책임자 는“더 늦지 않게 서둘러 이 문제를 주시 하겠다” 고 화답한 뒤 이례적으로 두 할 머니와의 사진 촬영까지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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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앞줄 왼쪽부터), 강일출 할머니가 7월30일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폴렛 애니스코프(Paulette Aniskoff) 부보좌관 겸 공공업무국장을 면담한 모습이 5일 오후 공개됐다. 뒷줄 왼쪽부터 애니스코프 백악관 공공업무국장,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이름이 확인되지 않 은 백악관 관계자,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이튿날 이뤄진 국무부와의 면담에서 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문제를 다 루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 다. 당초 두 할머니와 백악관·국무부와 의 이례적 면담에 두 기관은‘비공개’ 등의 단서를 달지 않았지만, 연쇄 면담 에 관여한 미국 연방의회 고위관계자들 이“논의의 진척을 위해 당분간 면담 사 실을 비밀에 부치자” 고 제안했다는 후 문이다. [관련기사 A3면] 이번 면담에 관여한 소식통들은“미 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군 위안부 할머니 를 잇따라 만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이 라며“이번 면담을 계기로 미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책방향에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고 기대했다.

백악관과 국무부가 처음으로 군 위안 부 할머니를 만난 것은 미국 내 한인사 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군 위안부 문제 공론화 작업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미 국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특히 2007년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이 통과된지 7주 년을 기념해 7월30일 워싱턴DC에서 열 린‘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 에 는 미국 연방의회의 내로라하는 인사들 이 대거 참여했다. 이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시민참여 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백악관으로 서는 의회의 거물들이 군 위안부 문제를 계기로 열린 한인행사에 대거 참석하자 무시할 수 없는 큰 부담을 가졌을 것” 이 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물론 행정부

뉴욕서 에볼라 의심환자…불안감 확산 언론들“감염 의심으로 검사받은 환자 더 있다” 뉴욕에서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 는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에볼라에 대한

8월6일(수) 최고88도 최저66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 이 에볼라 감염이 아닌 것 같다는 발표

를 했지만 지난주에 에볼라 의심 환자가 더 있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불안 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은 4일 오전 에볼라에

에서도 군 위안부 문제가 이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중요 현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1월 연방하원은 국무부로 하여금 일본 정부에 지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독려하는 세출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 법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미국 국무부가 법안 통과에도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취 하지 않고 있다” 고 비판하고 있는 점에 비춰 미국 정부가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두 할머니를 잇따라 면담했을 가능 성이 크다. 이 법안은 지난 1월 15일과 16 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다 음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식으로 서 명했다.

감염된 증상을 보여 마운트 시나이 병원 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은 남성이 에볼라 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발표했 다. 그러나 감염 여부를 최종 판정하기 까지는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이 걸리 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다. <A3면에 계속>

미국을 방문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5일 뉴저지 유니언시티에 새로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 비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명숙 전총리 유니언시티 위안부 기림비 방문 동포들과‘재외동포처’신설 추진 간담회 미국을 방문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 1993년 제정된 점을 상기시키며“앞으로 리는 5일 뉴저지 유니언시티에 새로 세 는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이런 기림비 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했 를 만들어 국민과 한국을 찾는 온 세계 다.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꿈꿀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인 한 상징물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고 전 총리는 동행한 새정치연합 미주 지 강조했다. 역 관계자 및 지지자 10여명과 함께 기 한 전 총리는 이날 뉴욕에 도착했으 림비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안식 며 일주일여 미국에 머물며 뉴욕, 워싱 을 기원했다. 턴DC, 샌프란시코, 산호세, 로스앤젤레 한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이 문제는 스에서 재외동포처 신설을 추진하는 동 앞으로 인류 역사에서 다시 있어서는 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안 될 참혹한 성노예 문제” 라며“이것이 “재외동포처나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한국 여성이 가 느 곳에서도, 어느 세대에게도 우리의 장 먼저 외쳤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얼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고 우리의 문 한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화를 계승하는 끈을 만드는 것이 중요 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법이 지난 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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