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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7, 2016

<제336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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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화요일

<세계3대 문학상> <제2의 노벨문학상>

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수상 수상작‘채식주의자’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 비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 밤 영 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채식주의자’ 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 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 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 다. 이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 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강은“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 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 자 노력했다” 며“나의 질문을 공유해줘 서 감사하다” 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인디펜던 트 문학 선임기자인 보이드 턴킨은“맨 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할 충분한 가 치가 있는, 잊혀지지 않는 강력하고 근 원적인 소설” 이라며“압축적이고 정교 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 는찬 사를 보냈다. 그는“간결하고 아름답게 구성된 이 야기는 한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집과 가족, 사회를 묶는 모든 관습을 거부하 는 과정을 그린다. 서정적이면서 동시

소설가 한강이 16일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영어권에서 최 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 로 꼽힌다. 사진은 한강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어권 최고 권위… 노벨상 작가 파무크ᆞ중국 거장 옌렌커 등 제쳐 에 날카로운 스타일의 이 소설은 독자 들의 마음 속이나 꿈 속에 오래도록 남 을 것” 이라고 평했다. ▶ 관련 기사 A9 면(특집-‘한강,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 가에게 주는 상(Man Booker Prize)과 영 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 상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한 강은 지난 3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 문 후보(longlist) 13명 중 한 명으로 선 정된 데 이어 지난달 6명의 최종후보 (shortlist)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 크, 중국 거장인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 트 제탈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 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채식주의자’ 는 한강이 2004년 발 표해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 이지만, 해외에서는 작년 1월 처음으로 소개됐다. 어릴 때 육식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

트럼프 외교정책 발언에 비판 이어져 킹 의원 “中지렛대 원한다면서 어떻게 미군철수 얘기하나” 게이츠 전 국방 “정책 일관성없고 푸틴 존경 태도도 걱정” 뉴욕 롱아일랜드를 선거구로 두고 있는 공화당 소속 피터 킹 연방하원의 원은 15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인 도널드 트럼프의‘미군 철수론’ 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인 킹 의

원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나는 우리 당의 대선후보 지명자인 트럼프 를 지지한다” 면서“그러나 국가안보 이 슈에 관한 한 여전히 현실적인 의문을 품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트럼프의 아시아 정책은

일관성이 없다” 면서“중국과 무역전쟁 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북한을 압박 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하겠다는 전략 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중국을 대북 지렛대로 활용하길 원하 면서 어떻게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 고지 적했다. 킹 의원은“우리가 미군을 직접 보 내는 것이 그곳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5월 17일(화) 최고 57도 최저 49도

5월 18일(수) 최고 67도 최저 47도

구름조금

5월 19일(목) 최고 71도 최저 48도

가는 이야기다. 한강 자신은 이 작품을 5월 17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이 과연 완전히 결백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 문을 던져본 작품” 이라고 설명한 바 있 1,172.00 1,192.51 1,151.49 1,183.40 1,160.60 1,186.06 1,159.86 다. ‘채식주의자’ 는 해외에서 출간되자 마자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 일 간지로부터“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 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 다” “미국 ,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또 맨부커상 최종후보 선정 뒤 아일 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타임스(IT)가 한 강을 맨부커상의 주인공으로 꼽는 칼 럼을 싣고 미국의 해외문학 소개 전문 지인‘WLT’ (World Literature Today)가 메인 인터뷰로 다루는 등 관심이 쏠려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맨부커상은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 가에게 공동으로 수여한다. 상금 5만 파운드(한화 8천600만원)를 나눠 갖는 시민참여센터, 뉴저지 한인유권자 등록서류 전달 다.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6월7일에 열릴 뉴저지 예비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17 스미스는 문학적 뉘앙스를 잘 살린 일을 하루 앞둔 16일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파트리샤 디코스탄조 선관위 수준 높은 번역으로 이번 수상에 큰 역 장에게 한인 유권자 등록 서류를 전달했다. 시민참여센터는 6월7일 예비선거 투표에 많 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채식주의 은 한인들의 투표를 당부했다. 유권자 등록 및 각종 투표· 선거 관련 질문은 시민참여센 자’ 를 읽고 매료된 그가 번역본 일부를 터 선거핫라인(347-766-5223)을 통해 할 수 있다. 사진은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파트리샤 디코스탄조 위원장에게 한인 유권자 등록서류를 전달하는 장성관 시민참여센 영국 유명 출판사 포르토벨로에 보내 터 코디네이터(왼쪽) <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출간이 이뤄지면서 영국을 비롯한 해 외에 한강의 이름을 알렸다. 한강의 수상 소식에 국내 문학계도 상은 제2의 노벨문학상” 이라며“한국 의 팬들과 누리꾼들도 트위터 등 SNS ,“자랑스럽다” ,“진심으 크게 환호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문학이 도약할 수 있는 커다란 발판, 도 에“대단하다” 라고 내다봤다. 한강 로 축하한다” 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성곤 원장은“대단한 쾌거다. 맨부커 약대가 될 것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을 트럼프가 도 대체 알고나 있는 것이냐. 미군을 철수 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의 지렛대만 약 해진다는 것을 트럼프가 알고나 있는 것이냐” 고 반문했다. [뉴욕일보 4월30일자 A1면-‘주한 미군 철수하면 미국은 지렛대 잃는다’ 제하 기사 참조] 트럼프는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 동 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의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 에 대해서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 고 수차례 공언해왔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 장관도 같은 방송에서“중국과 무역전 쟁을 하면서 그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 한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는 일” 이라고 거들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트럼프가 블 라디미르 푸틴(러 시아 대통령)을 존 경하는 듯한 그의 태도도 약간 걱정 된다” 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4일 CNN 방

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를 묻는 말에“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관계는 나쁘지 않게 시작했다” 고 말하는 등 푸 틴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호의적 태 도를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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