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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2, 2022

<제51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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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2일 목요일

상원,‘낙태권 입법’일단 실패 찬성 49표·반대 51표로 표결 무산 중간선거 앞두고 공방 가열… 바이든, 민주 지지 호소 성명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 태권을 보장한‘로 대(對) 웨이드 판결’ 을 폐기하는 것을 다수 의견 으로 잠정 채택한 가운데, 미 상원 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입법을 통 해 보장하려던 시도가 일단 무산 됐다. 상원은 11일 본회의에서 여성 의 낙태권한을 보장하는‘여성의 건강 보호법안’ 에 대한 표결을 시 도했으나 표결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집계돼 법안에 대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서는 50명의 공화 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도 그간 주요 의제마 다 반기를 들어온 중도 성향 조 맨친 의원이 반대에 가세해 찬성 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법안에 대한 심의를 종결하고 표결을 강행하 려고 했으나, 필리버스트(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요구하는 공화당의 조직 적인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 원에서 필리버스터를 피해가기

흐림

5월 12일(목) 최고 69도 최저 58도

5월 13일(금) 최고 67도 최저 59도

5월 14일(토) 최고 67도 최저 5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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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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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5월 1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미 의회 앞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시위…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로 대(對) 웨이드 판결’ 을 폐기하는 것을 다수 의견으로 잠정 채택한 가운데, 미 상원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입법을 통해 보장하려던 시도가 일단 무산됐다.

위해선 60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 하다. 이로써 1973년 이후 사실상 50년간 미국에서 법과 같은 역할 을 하며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해 온‘로 대 웨이드’판결을 연방대 법원이 공식적으로 폐기하기 전 에 여성의 낙태권을 연방 법률에 명문화해 보장하려던 민주당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여성의 낙태권 문제는 수십년 간 미국에서 진보 대 보수를 가르 는 논쟁적 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연방대법원이 낙태 가능 기 준을 임신 15주로 좁힌 미시시피 주의 법률을 심의하면서 최근‘로 대 웨이드’판결을 뒤집는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에서는 낙태 논쟁이 다시 뜨겁게 불붙었다. 민주당의 입법화 시도가 성공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진작부 터 예견됐던 일로,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쟁 점화하기 위해 표결 강행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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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측면이 강하다. 을 통해“여성의 결정권을 보호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기 위해 유권자들은 11월 중간선 낙태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오는 거에서 이를 지지하는 후보를 선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석 출해야 한다” 며“우리는 여성의 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며 출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계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초안 공개 이후 각종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낙태권 지지가 압 “이번 표결은 민주당이 향후 낙태 도적으로 높을 정도로 이 문제에 권과 관련해 취할 첫 걸음이자 상 대한 여론 지형이 민주당에 우호 징적 제스쳐” 라면서도“민주당이 적이어서 실제로 중간선거에 어 아직 대중의 분노를 끌어들여 중 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간선거에서 표를 확보할 전략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원에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고 서 입법 시도가 무산된 직후 성명 지적했다.

“푸틴 씨, 제발 이 잔혹한 전쟁을 멈춰 주세요” 질 바이든, 우크라 방문 뒤 CNN 기고…“그들에게서 웃음 사라졌다” “전쟁터를 방문해 변화를 겪 지 않고 돌아올 수는 없다.” 11일 CNN 인터넷판에 실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 든 여사 기고문의 첫 문장이다.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 해 최근 동유럽을 거쳐 우크라이 나 국경 마을을 깜짝 방문한 바이 든 여사는 이날 기고문을 통해 당 시 목도한 전쟁의 참상에 대한 소 회를 공개했다. 바이든 여사는“가슴으로 느 낄 수 있기 때문에 슬픔을 눈으로 볼 필요조차 없다” 며“슬픔은 연 무처럼 내려와 얼굴을 뒤덮고, 어 머니들의 눈에서 눈물은 마를 날 이 없다” 고 기술했다.

이어“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은 용감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들 의 굽은 어깨에는 숨길 수 없는 감정이 드러났고 긴장감은 온몸 에 감돌았다” 며“무언가가 사라 졌다. 여성의 일반적인 언어인 웃 음” 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여사는“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머니들은 그들이 겪은 참상을 토로했다” 며“많은 사람 이 음식도 햇빛도 없이 지하 피신 처에서 수일을 보내야 했다” 고전 했다. 한 우크라이나의 젊은 어머니 는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러시아 군인

들이 총격을 가했다는 사연을 소 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24일 러시 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피난민이 신발도 없는 상태로 수 백㎞를 걸어서 국경을 넘었고, 공 포에 질린 그들은 무방비 상태로 어떤 대비도 없이 고향을 등졌다 고 바이든 여사는 전했다. 또 11살배기 소년은 손바닥에 가족들 연락처만 적은 채 혼자서 피난길에 오르기도 했다고 그가 현장에서 들은 전쟁의 참상을 소 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서 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에서 볼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던 일도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젤렌스카 여 사는 나에게 그의 나라와 국민을 도와달라고 했다” 며“그는 나에 게 음식, 의류, 무기를 요청하지 않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인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 들을 위한 심리 치료를 부탁했다” 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젤렌스카 여 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과 아이들 이 강간당했고, 사람들이 총에 맞 아 죽거나 집이 불타는 광경을 많 은 아이가 목도했다” 며“나는 그 에게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에 대 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질 바이든 여사와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최근 동유럽 을 거쳐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깜짝 방문한 바이든 여사는 이날 기고문을 통해 당시 목도한 전쟁의 참상에 대한 소회를 공개했다.

왔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 바이든 여사는 작가 칼릴 지브 란을 인용,“슬픔이 깊을수록 더 많은 기쁨도 얻게 된다” 며“내가 만난 어머니들이 그렇기를 희망

하지만, 이는 이 전쟁이 끝나야만 가능하다” 고 했다. 이어“푸틴 씨, 제발 이 무의미 하고 잔혹한 전쟁을 끝내달라” 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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