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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0, 2015

<제300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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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화요일

“美, 日의 역사수정주의에 경각심 가져야 日의도‘日=피해자, 美=전범’만드는 것” 동아시아전문가 주장 현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가 군 위안부나 난징대학살을 출발점으로 삼 고 있지만, 그 끝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 령, 즉 세계 제2차대전 직후의 미국 정부 를 전쟁범죄자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미 국의 동아시아문제 전문가가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SAIS)의 데니스 핼핀 연구원은 9일 외 교안보 전문지‘내셔널 인터레스트’ 에 기고한 글에서“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 주의 논리는 일본이 연합군에 의한 전쟁 피해자라는 전제를 중심으로 삼고 있 다” 며 이같이 밝혔다. 핼핀 연구원은“역사 수정주의가 신 나치주의자들의 전유물인 유럽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사회 지도층 인사와 정 치인, 언론인들 중에서도 수정주의자가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이런 일본 인사들이 현재 부정 하고 있는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범죄 행위는 역사를 판단하는데 필수적” 이라 며“군위안부나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에 침묵한다면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를 만든 논리를 모조리 무 너뜨리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난징대학살 때 최소 20만명 의 중국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는 점이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기록돼 있고, 따라서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 를 추모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유대인 43 만7천명을 학살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추모하겠다는 것과 동격”이라고 날을

한때 비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 인 사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국제 세미 나가 9일 뉴욕에서 열렸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국제 NGO인 ‘휴먼라이츠 나우’는 이날 낮 맨해튼 ‘아메리칸 컨벤션센터’ 에서 100여 명이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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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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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45년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자 항복했다. 데니스 핼핀 연구원은“일본의 우익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한 트루먼 전 대통령 을 전범으로 몰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군위안부나 난징대학살 부정하는 일본에 침묵한다면 2차대전 후 세계질서 만든 논리 모조리 무너뜨리게 될 것” 세웠다. 마쓰이 이와네는 난징대학살 당시 중국 주둔 일본군 사령관이었고, 그의 위패는 현재 다른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보관돼 있다. 독 일 나치정권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 학살)를 기획·실행한 아이히만은 1961

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핼핀 연구원은“미국은 1941년 진주 만 기습을 당한 뒤 나치 독일이나 파시 스트 이탈리아가 아닌 제국주의 일본에 전쟁을 선포했었다” 며“동아시아 과거 사 문제와 미국이 별 관계가 없다고 생 각하는 이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고

“일본군 위안부 실상 전세계가 알아야한다” 뉴욕서 NGO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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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가운데‘위안부의 진실과 정의’ 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 사는 뉴욕에서 전날 일주일 일정으로 개 막한‘여성 지위에 관한 NGO 회의’ 의 부대행사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일본과 중국의 NGO 인사들은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2차대전의 전쟁 범죄이 자 인권 침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 시켰다. 특히 아시아권 외에는 이 문제

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덜한 점을 고려 해,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영상을 통해 이 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데 주 력했다. 와타나베 미나 일본‘여성을 위한 전 쟁과 평화 자료관’사무국장은 주제 발 표를 통해 지난 1991년 한국의 김학순 할 머니(1997년 작고)의 첫 증언을 신호탄 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피해자 증언들이 잇따랐다면서“일본군이 있는 곳에 거

충고했다. 나아가 그는“일본의 원폭 피해에 대 한 가책을 표현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그 런 행동이 트루먼(전 대통령)을 전범으 로 몰려는 일본의 우익 수정주의자들에 의해 오도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의 위안소가 있었을 정도로 위안부는 ‘성노예 제도’ 였다” 고 비판했다. 대만에서 피해자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수화‘타이베이 여성구조재단’ 사무국장도“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 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후세대에 교육 시키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에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국제 전환기적 정의센터’ 의 켈리 머 덜 국장은 기부금을 통한 피해자 지원 등은 배상으로 볼 수 없다면서“일본 정 부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피해자에 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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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리더와의 만남의 밤’에 참석한 안호영 주미대사가 한미경제연구소 도날드 만줄로 회장과 함께 했다. 왼쪽부터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안호영 주미대사, 도날드 만줄로 회장.

“日, 고이즈미 담화 계승해야” 안호영 주미대사,‘한미동맹 강화’강조 안호영 주미한국대사가 퀸즈 한인사 회를 찾았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9일 퀸 즈칼리지 콜든센터에서 그레이스 맹 연 방하원의원(민주, 뉴욕 6선거구) 주최 로 열린‘한인사회와 미국의 관계’ 에대 한 연찬회의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연찬회를 주최한 그레이스 맹 의원 은“미국 전체 연방하원 지역구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인 4만1,077 세대의 한인들 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 퀸즈 지역의 한인사회 리더들의 역할과 비전 에 대한 토론을 위해 안 대사를 초청했 다” 고 소개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한미관계에 있 어 2015년은 2차대전이 종전한 지 70주 년이 되는‘광복 70주년’ 의 해로 한미관 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해이다. 지난 70 년간 국제 상황은 급격한 변화가 있었 고 그 사이 한국은 세계가 놀랄만한 성 장이 함께 했다” 고 말했다. 안 대사는“6·25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선 한국은 전후 60여년이 지나면서 경제적 발전, 미국과의 관계 발전, 미주

한인사회 발전의 3가지 중요한 발전을 이룩했다. 미주한인사회는 이 3가지 발 전을 통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인사회 리더는 미 주류사회와의 협력 을 통해 미주 한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안 대사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 본의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일본은 과 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 다. 10년전인 2차대전 종전 60주년 당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의 침략행위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했던 것을 계승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안 대사는‘리퍼트 주한미대사의 피 습사건’ 에 대해“참으로 안타까움을 금 할 수 없다” 며“ ‘함께 갑시다’ 라고 한 리퍼트 대사의 용기와 의연함에 경의를 보낸다” 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100여명의 한인사 회 단체 리더들이 참석해 강연에 나선 안 대사를 환영하고 한미관계와 한인사 회단체들의 역할에 대해 대화를 가졌 <임창규 기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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