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이광형)이 차세대를 위해 동참했다. 또 한 큰손 기부로 알려진 메틱에어 조성호 대 표, 키보스시(대표 서보균), 헌팅턴모기지(대 표 정욱), H-마트, 갤러리아수퍼마켓, 한인합
1993년부터 서른세 해의 시간을 지나오며,
당시 도화지 앞에 앉았던 어린 참가자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손을 잡고 참가
하는‘세대 공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년 캐나다한국학교협의회 교사들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인 교육계의 소 중한 연례행사로 사랑받고 있다.
"경쟁 대신 피크닉"… 풍성한 후원과 경품 본 행사는‘경쟁’보다는 자연 속에서 가족 과 함께하는‘추억 쌓기 피크닉’에 초점을 맞 췄다. 이를 응원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후원도 풍성하다.
매해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후원하는 터치
캐시(대표 김소일), 올해는 한카자선재단(이
단, 주최 측은 대회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학부모와 지도교사들에게 각별한 당부 를 전한다. 행사 관계자는“서툴더라도 아이 들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 요하다”며“어른들의 입김이나 인솔 교사의 도움 없이, 아이들의 순수한 솜씨가 그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뒤에서 응원해 주 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안내 및 신청 일 시: 2026년 6월6일(토) 오후 1시 ~ 5시 장 소: G. ROSS PARK PICNIC SITE-04 (4801 Dufferin St. North York, M3H 5T3)
참가비: $20(결제방법: E-transfer) acct@ koreatimes.net/Message란에 영 문이름과 학년 기입 (예: Kim Gildong, G4)
참가 부문: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온라인 시상식: 7월2일(목) 오후 7시 (줌 (Zoom) 진행) / 개별 공지 “33년
창단(음악감독 서이삭) 등이 후원한다.
행사 말미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풍성한 경
품 추첨이 진행된다. ▲LG 프라임코가 제공
하는 고급형 비데(2대) ▲200불 상당의 어린
이용 게임기(5대) 등 고가의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주)농심은 학생들에게 간식 제
공, ▲캐나다신한은행에서는 아동용 연필과
지우개를 선물한다.
공정한 심사와 시상… "아이들의 순수함 지
켜주세요"
작품을 완성한 모든 학생들에게 참가상 메 달이 증정되며, 입상자(대상 및 각 부문 금· 은·동상)들에게는 부상으로 인디고(Indigo) 상품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준비물: 화 판, 크레파스, 수채화 등 개인이 선 호하는 재료 (도화지 제공), 개인간 식, 물 등 문의: gm@koreatimes.net
416-787-1111 (208)
■ 입상 발표 및 시상식 일정 결과 발표: 6월12일(금) 오후 5시 본보 웹사 이트 / 6월13일(토)자 본보 인쇄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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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동부 여행의 거점 도시를 취리히,
중부 여행의 거점 도시를 베른 혹은 루체
른이라 한다면 서부 여행의 거점 도시는 보 (Vaud)주의 주도 로잔이다. 남쪽으로는 레만 (제네바) 호수를 접하고 동쪽으로는 알프스
산맥과 철도로 이어진다. 프랑스어 문화권
스위스 주요 관광지와 철도로 빠짐없이 이어
져 있어 로잔을 중심으로 자연, 중세도시, 와 인 등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여행 동선을
기획할 수 있다.
알프스에 둘러싸여 스키, 설상 트레킹 로잔 인근에는 알프스 산맥의 주요 봉우
리 24곳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명소가 있다. 그슈타트(Gstaad)의 글래시어3000, 이 름 그대로 해발 3,000m에 마련된 설상 휴양 지다. 해발 1,500m 베이스캠프에서 대형 케 이블카만 두 번 나눠 타야 정상에 오를 수 있 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알프스가 펼쳐 진다. 직선거리로 50㎞ 이상 떨어진 마테호 른도 선명한다. 현지에서는 스키장으로 유명 하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만년설 위를 내 려오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야말로 스위스 인의 특권이다. 스키를 타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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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열차로 즐기는 스위스 기행
☞12면 '차창에 새겨진 깊숙한 풍경' 에서 계속
케이블카 정거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에는 기
념품 가게와 음식점도 입점해 있는데, 벽면이 통
창으로 돼 있어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알프스 만년설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귀한 기회이니 한끼경험해보는것을추천한다.
로잔에서 글래시어3000까지 가는 방법은 여 럿이지만,몽트뢰에서출발하는‘골든패스’열차 를권한다.스위스에서가장유명한열차중하나 인‘빙하특급’과 같은 파노라믹 열차다. 제네바 호수부터 베르너 오버란트까지 달리면서 스위 스의 목장과 산악 지형을 끊임없이 지난다. 차창 이 넓고 시원하게 뚫린 덕에 답답하거나 지루할 틈이없다.구불구불한산길로난철로를천천히
오르며 작은 마을까지 순회해 스위스의 목가적
인매력을한껏느낄수있다.
오리엔트 특급에서 영감을 받은‘벨에포크’
열차 시간을 맞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골든패스
벨에포크 열차는 일반 골든패스 열차와 같은 경
로를 운행하고 추가 요금도 없지만, 호화로운 특
별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고급스러운 목재 위주 객실은 시간을 거슬러 벨에포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에도 포함된 노선이라 추 가요금없이탑승할수있다.벨에포크디자인의 정수는 1등 객실에 응축돼 있으니 가능하면 1등 석이용권을구매하는편이좋다.
스위스3대치즈‘그뤼에르치즈’의고장 한국인들은 흔히‘스위스 치즈’하면 구멍이 송송 뚫린 에멘탈 치즈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 보다 치즈를 많이 섭취하는 서양에서는 그뤼에 르치즈의위상도이에못지않다.두치즈와아펜 젤러 치즈까지가 흔히‘스위스 치즈’로 지칭된 다.로잔에서기차로1시간여거리에그뤼에르치 즈가 만들어지는 그뤼에르가 있다. 다사다난한 역사를지닌그뤼에르성아래로아름다운중세 마을이남아있는곳이다.
그뤼에르 성은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일대 를 다스린 백작 가문의 본성이다. 초기엔 전형적 인군사요새로지어졌다.널찍한안뜰과망루구
조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15세기에 대대적인 증 축을 거치며 현재의 외형을 갖추게 됐지만, 증축 여파로 가문이 파산하며 성이 통째로 지방 정부 에 넘어갔다. 200여 년간 지방 행정관 관저로 사
용된후다시민간에매각돼부호가문의여름별
장이 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서 지방 정부가
재매입해박물관으로탈바꿈했다.
손이바뀔때마다소유주의취향과목적에맞
춰 내외부가 바뀌면서 성에는 공간마다 다른 역
아있다.화려한벽화가잔뜩그려진연회장나무 벽면아래엔그전에그려진다른벽화가감춰져 있다. 중세의 투박함과 르네상스 및 근대의 화려 함이공존하는성이다.
성이굽어보는그뤼에르마을은주도로양변 에늘어선건물몇채가전부일정도로작고소박 하다. 작은 규모의 음식점과 숙박업체가 대부분 이나‘에일리언의 아버지’로 유명한 H. R. 기거 박물관이마을에있다.스위스쿠어태생화가로 리들리스콧감독의영화‘에일리언’(1979)에서 외계 괴물을 디자인한 기거는 인간의 원초적 본 능과 공포를 형상화한 그로테스크한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다. 기거는 생전 그뤼에르 마을을 좋 아해박물관입지를직접정했고본인묘지도이 마을에마련했다.
사의층위가켜켜이쌓여있다.르네상스시대이 후등장한프랑스식정원둘레에13세기중세군 사식 담장이 둘러쳐 있다. 19세기 부호의 별장으 로 이용되던 시기 성에서 열렸던 예술 모임의 결 과로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가 그린 벽화가 남
그뤼에르역 바로 앞에는 그뤼에르 치즈를 만 드는메종드그뤼에르목장이있다.그뤼에르치 즈를 만드는 목장 중 내부 관람이 가능한 가장 큰목장이다.스위스트래블패스로무료관람이 가능하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입장권 대신치즈세조각이들어있는‘치즈티켓’을주 는데,조각마다숙성기간이달라본인의치즈취 향을알아볼수있다.
로잔·그슈타트·그뤼에르·몽트뢰·에이글=
지난해 말 로토맥스 8천만 달러<4월 23일
자 온라인판>에 당첨된 복권을 판매한 곳은 한인업소였다.
온주 런던의 해피데이스 미니마트 업주는 지난달 24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첨
된 분들은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라며 "당첨 후에도 꾸준하게 복권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1등 복권이 나온 이 업소는 온주복권공사 (OLG)로부터 소정의 보너스를 받았다.
보너스에 대해 업주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
히지 않고 "그리 크지 않다"고만 말했다.
이어 "조만간 복권공사가 (1등 복권 판매업 소) 배너를 걸어주는 기념식을 가질 것"이라
며 "그러면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복권공
사의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4년 전에도 1등 당첨 복권이 팔
렸지만 이번처럼 큰 액수는 아니었다.
당시 라이트닝 로토 1등에 당첨된 복권을 판매했는데, 당첨금은 40만 달러였다.
해피데이스 미니마트 단골인 런던 시니어 2명(그렉·크리스)은 지난해 12월30일에 있
큰소리치던
었던 추첨을 통해 로토맥스 8천만 달러에 당 첨됐다.
이들은 지난달 9일 복권공사에서 당첨금 을 수령했다.
1990년대 유럽에서 각각 이민한 이들은 캐 나다 정착 후 영어교실에서 만나 친구가 됐으 며 오랜 기간 꾸준하게 복권을 함께 구입하다 가 대박을 터뜨렸다.
“3년치미납 수도요금 3만1천 불 내라”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청구서를 받는 사례 가 이어졌다.
CTV 방송에 따르면 토론토 웨스턴 로드 (Weston Rd.)의 8세대 아파트 건물을 소유 한 만짓 두가씨는 최근 약 3만1,702달러 규모
의 미납 수도 요금을 통보받고 충격을 받았 다.
이 건물은 주상복합 구조로, 반려동물 미
시는 수도 계량기는 정상 작동했으나 데이
터를 전송하는 장치가 고장 나 약 3년간 과
거 사용량을 기반으로 요금이 추정 부과됐
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동 검침을 통해 실제
사용량이 확인되면서 차액을 반영한 일회성
정산 요금이 부과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사가 개입하자 시는 이곳을 다
시 방문, 전송 장치 외에 계량기에도 이상이
토론토시가 향후 3년에 걸쳐 47만 개의 수 도 계량기 송신 장치(MTU)를 교체하는 작
업에 착수한다.
이 장치들은 배터리로 작동하며 수도 사
용량을 시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장치가 예상보다 빨리 고장나면서 실제 사용
량이 아닌 추정치로 요금이 부과되는 문제
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과거
용실과 이발소, 주거 유닛 등이 포함된 곳이 다.
두가씨는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관 공을 고용했으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토론 토시 수도국에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시 대변인은 이 사례와 관련해 직원들이 건물 소유주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제공했다
고 밝혔다.
있음을 발견했다.
결국 시는 약 3만1,702달러였던 청구액을
약 1만2,403달러로 조정했다. 또한 납부 부담
을 고려해 분할 납부 계획도 지원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토론토시는 기존 장치 고장으로 인해 유사
한 추정 청구 사례가 발생할 경우 311을 통
해 요금을 확인하거나 계량기 관련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식물많은윈저최악 해밀턴2위 좋은곳1위는세인트존스
윈저가 2026년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
람들에게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오타와에 위치한 에어로바이올로지(Aerobiology) 연구소는 최근 발표에서 윈저가 주
변의 울창한 초목과 기후 조건, 자작나무, 참
나무, 돼지풀 등 알러지 유발 식물의 풍부함
등의 조건으로 인해 꽃가루 농도가 짙은 시기
가 더 길고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의 약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800만에서 1천만 명이 나무, 풀, 잡초에서 발생하는 꽃가루의 영향을 받고
있다.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천식, 피부염
등의 질환이 나타나며,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눈 가려움 및 눈물 등의 증상이 동반된
다.
이번 순위는 꽃가루가 발생하는 시기의 길
이와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거나 매우 높 은 날의 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꽃가루 알러지 환자가 가장 살기 힘든 도시
1. 온주 윈저
2. 온주 해밀턴
3. 온주 배리
4.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5. 온주 킹스턴 꽃가루 알러지 환자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세인트존스
2. 뉴브런스윅주 세인트존
3. 사스캐처완주 리자이나
4. 뉴브런스윅주 몽튼
5.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온주 고교 졸업금융 시험도입
실생활 역량 강화 교육과정 개편 추진
온타리오주 고등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금
융 문해력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제도가 도 입된다.
폴 칼란드라 온주교육장관은 학생들이 돈
관리와 예산 편성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실
용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융 문해력 교육은 이번 학기 초부
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교사들의 준비 시
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일부 교육과
정 개편과 함께 일정이 보류됐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금융 문해력 내용
은 기존처럼 10학년 수학 과목에 통합되지
않고 10학년 진로 탐색 과목에 유지되며, 여
기에 필수 시험이 추가된다.
온타리오 공영교육기관 TVO가 학습 모
듈과 시험 문항을 개발하며, 학생들은 최소
70%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교육부는 1차와 2차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시험에 응시하기 전, 추가 수업 과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티켓매스터 캐나다가 이번주부터
요건 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17년 제정된 티켓 판매법(Tickets Sales Act)의 개정에 따른 것으로, 재판매 가격 상한은 개 인과 재판매를 중개하는 모든 플랫폼 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온주 당국은 이번 정책이 과도한 가 격 인상을 통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티켓매스터측은 이번 법안을 보다 투명한 재판매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하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 상한제 가 오히려
2년 만에 4집 앨범‘개화’발표
이찬혁의 빼어난 작사^작곡^편곡과
이수현의 맑고 처연한 노래 돋보여
타이틀 곡인‘기쁨, 슬픔$’가사에
“암 치료 중 위로”“다시 살 힘 얻어”
청소년^중년 등 다양한 사연 줄이어
디지털 차트서 2주 연속 1위 차지
좌절 겪은 동생과 2년간 합숙 생활
“슬픔과 고통에도‘좋음’이 있어요”
“정규 3집‘항해’(2019)를 내고 1년 후
다음 앨범 제목을‘개화’로 지었어요.‘항해’
를 떠나왔는데 바다에서 계속 살 순 없잖아 요. 어딘가 정착해 우리의 것을 일구는 시기 가 펼쳐지는 거죠.”
남매 듀오 악뮤의 이찬혁은 최근 가수 이
소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달 7일 발 표한 정규 4집‘개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 다. 미니앨범(EP)‘러브 에피소드’이후 2년
만의 새 앨범이고, 정규 앨범으로는‘항해’
이후 7년 만이다. 이전 소속사 YG엔터테인
먼트에서 독립해 기획사‘영감의 샘터’를 설
립한 뒤 낸 첫 앨범이기도 하다.
이찬혁의 솔로 활동과 이수현의 슬럼프라
는 여정 끝에 당도한 정착지에서 악뮤는 화
려하게 개화했다. 타이틀 곡‘기쁨, 슬픔, 아
름다운 마음’은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사
이트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을 종합해 순
위를 매기는 서클차트의 디지털 차트에서 2
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앨범 발표
에 앞서 공개한‘소문의 낙원’도 최근 차트(4
월 12~18일) 2위에 올랐다.
포크 성향의 발라드‘기쁨, 슬픔, 아름다
운 마음’은 소설가 한강의 극찬으로 재조명
받은‘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
하는 거지’와 함께 악뮤의 대표곡으로 꼽혀
도 손색이 없다. 청춘을 치열하게 통과하는
이찬혁의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사고를 통해
탄생한 가사는 한 편의 시다.‘기쁨 뒤에 슬
픔이 오는 건 / 아름다운 마음이야’‘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시린 날도 / 끼우고 나면 다 퍼즐이 될 거야’
같은 가사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담은 선
율을 통해 대중의 마음에 가닿는다. 이찬혁
의 빼어난 작사와 작곡, 군더더기 없는 편곡
에“찰랑찰랑거리는 상태에서 살짝만 건드
려도 울컥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으
로 노래했다는 이수현의 맑고 처연한 가창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곡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댓글에는“항
암 치료 중 큰 위로를 받았다”는 40대 중년
의 댓글부터“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노
래를 듣고 다시 살아가려 노력해 보고픈
양한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이찬혁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곡에 대해“제가 정
말 좋아하는 순간을 돌이켜 보면 기쁜 순간
만 있지 않았다”며“슬퍼하고 고통스러운 순
간에도 그 안에‘좋음’이 있다는 걸 어느 순
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고소영이 유튜브 활동 중단 배경과 함께 자신을 괴롭혔던 각종 루머를 털어놓
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고소영’에는‘
고소영이 유튜브 영상 전부 내린 이유(심경 고백)’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고소영은 업로드 중단 이유에
대해“일주일에 한 번씩 올려야 한다는 강박
에 쫓겼다”며“내가 왜 이렇게 갇혀서 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이 폭넓은 사
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남매의 2년
여 삶이 담겨 있기 때문. 2017년 이찬혁의 군
입대 후 이수현은 솔로 앨범을 준비했으나
녹음까지 마치고도 발매가 취소되는 좌절
을 겪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무기력증
과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괴로워 죽을 것 같
은 상황”이 이어졌다. 매일 폭식을 반복하면
서 체중이 30㎏ 늘며 2년간‘히키코모리’처
럼 고립된 삶을 살았다.
이수현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은 건
오빠 이찬혁이었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10
년 뒤에,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아서”였다.
이수현은 오빠에게 이끌려 병원 치료를 받
기 시작했고 남매는 2년간 합숙 생활에 들
어갔다. 경기 가평으로 3주간‘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우간다로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동생이
방에서 나와 커튼을 열고 햇빛을 보라는 바
람으로‘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
었다는 이찬혁의 설명처럼‘개화’는 이수현
을 살리기 위해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 이수
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다시는 내 시간과 젊음을 버리지 말자 다짐
하며 2년간 매일 스스로와 싸우다 보니 생
각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개화’는 느긋한 컨트리와 블루그래스, 포
크 계열의 곡들로 채워졌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안식처에 모여든 사람들을 노래하는‘ 소문의 낙원’처럼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어 우러지며 느끼는 즐거움이 담겼다. 가공하지 않은
귀결된다. ‘개화’는 솔로 앨범‘에로스’로 올 초 한 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차지한 이찬혁의 재 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앨범이라 할 만하 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이찬혁은 독 특한 시선을 귀에 쏙쏙 꽂히는 선율에 담아 내는 것이 강점”이라면서“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기민하게 포착하면서도 이를 단순히 레퍼런스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 관과 철학으로 고유의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이어 대중의 시선과 편견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CF만 찍어도 먹고살지 않
냐’는 말이 가장 속상했다”며“육아로 인해
잠시 쉬었을 뿐, 연기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
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영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루머
에 대해“주변에 남자 사람 친구들이 많은데
이를 짜깁기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열애
설을 내더라”라고 토로했다.
특히 자신을 괴롭혔던 출산 루머도 언급 했다. 그는“결혼 전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 가 돌았다”며“당시 1년 내내 광고 촬영을 하 고
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어느 날 어떤 아 주머니가‘애 낳았는데 왜 이렇게 날씬하냐. 언제 살을 뺐냐’하더라. 이 루머를 없애지 않으면 결혼을 못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 다”며“아이들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고소를 결심했지만 그 과정이 치욕스러웠다”고 회 상했다. 한편 고소영은 아내, 엄마로서의 책임감 도 고백하며“남편도
옥택연, 지난달 24일 서울 신라호텔 비공개 결혼식 진행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의 비공개
결혼식이 중국 커뮤니티 등에 유출돼 우려
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아내가 비연예
인임에도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사생활 노출
이라는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24일 진행된 옥택연의 결
혼식 현장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에
는 옥택연이 신부와 함께 바라보거나 팔짱
을 끼는 등 화목한 모습의 분위기가 담겼다.
다만 신부의 얼굴이 그대로 사진에 노출됐
다. 앞서 옥택연은 비연예인인 신부의 사생
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하
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옥택연은 예비 신부와 10년간의 교
제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옥택연은 지난
해 11월 자필 편지로 "오랜 시간 절 이해하
고 믿어준 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
속했다"라면서 결혼을 발표했다. 옥택연은 2022년 결혼한 황찬성에 이어 팀 내 두 번
째 유부남이 됐다.
결혼식 사회는 같은 그룹 멤버인 황찬성
이 맡았고 2PM 멤버들이 완전체로 자리
해 축가를 불렀다. 2PM은 내달 9~10일 양
지난달 26일 첫 방송‘소라와 진경’ 홍진경·이소라, 과거 회상 “너무 힘들어서 멀어져”
1세대 모델 홍진경과 이소라가 오랜만 에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MBC '소라와
일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2PM 일본 데뷔
15주년 기념 완전체 단독 콘서트 '더 리턴
진경'에서는 홍진경과 이소라가 15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홍진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친한 언
(THE RETURN)'에 참여한다. 우다빈 기자
니들 모임이 있었다. 돌아가신 진실 언니, 영자 언니, 정화 언니, 소라 언니, 선희 언
니, 그리고 막내인 저까지 자주 모였다"며 "그러다 다들 큰일을 많이 겪으면서 지쳤
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진경은 "사이가 안 좋거나 싸운 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멀어졌다"며 한동
안 이소라와 만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
다. 이소라 또한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이었
다"며 "다 같이 힘들어서 '여기에서 나오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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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 했다. 홍진경은 "우리가 다 같이 모여도 가 까운 사이가 따로 있었다. (이소라) 언니는 엄정화 언니, 나는 정선희 언니, 영자 언니 는 진실 언니와 가까웠다"고
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안정된 궤도를 이 탈했다. 아내의 든든한 지지 속에 사표를 던 진 그는 파스타 식당의 말단 요리사로 들어 갔다. 수입은 반토막이 났고 하루 종일 설거 지를 하며 몸은 부서질 듯 힘들었지만, 마음
만은 비로소 평온해졌다. 그러나 서른을 넘 긴 신입 요리사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많지 않았고, 그는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유학을 결심했다. 목적지는 신혼여행에서 강 렬한 인상을 받았던 스페인이었다. 2018년, 그는 아내와 함께 바르셀로나 인 근의 명문 호텔 조리학교‘EUHT St.POL(산 폴)’로 떠났다. 졸업 후에는 카탈루냐의 미슐 랭 스타 레스토랑‘모먼츠(Moments)’와‘ 티켓(Tickets)’등에서 수련하며 스페인 음 식의 최전선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길 대신 새로운 행보를 택했다.‘요리사라고 해서 반드시 주방 안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주방 밖에서도 요리사로서
스페인식
주키니 수프
■ 기본 재료 (2, 3인분 기준)
수 프: 주키니 호박(또는 애호박) 약 2/3개, 감자 1개(약 150g), 양파 2/3개(약 130g), 대파 흰 부분 5~7cm(약 50g), 마늘 1쪽, 육수(고기, 닭, 사골, 채소, 다시마 등 또는 물) 300ml, 올리브유 약간,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가니시: 하몽, 크루통, 견과류, 민트 등 선 택: 생크림, 크림치즈, 파마산 치즈 등
■ 요리 1. 감자와 호박은 한입 크기로,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마 늘은 다진다.
2. 예열한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넣어 중강불에서 투명 해질 때까지 볶는다.
3. 호박 , 대파, 소금을 넣고 수분이 거의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4. 감자와 소금을 넣고 호박이 충분히 부드러워지고 감자가 절반 정 도 익을 때까지 8~10분간 조리한다.
5. 다진 마늘, 소금, 데운 육수를 넣고 바닥을 긁어가며 잘 섞은 뒤 뚜 껑을 덮고 끓인다.
6.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고 중약불로 낮춰 모든 재료가 완전히 부드 러워질 때까지 10~12분 더 끓인다.
7. 중간에 2~3번 저어준 뒤 간을 보고 소금, 후추로 조절한다.
8. 취향에 따라 생크림 혹은 원하는 치즈를 넣는다.
9. 불을 끄고 한 김 식힌 후 믹서 또는 핸드블렌더로 곱게 간다.
10. 그릇에 담고 취향에 따라 가니시를 올린 뒤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민트를 뿌려 완성한다.
이상훈 셰프 겸 스페인 고메 대표
“풍부한 스페인 식재료
한국서 대기업 외식 마케터 퇴사 후
33세 때 파스타 식당 말단 요리사로
더 넓은 시야 위해 스페인 유학 떠나 ‘주방 밖에서 하는 일’로 정체성 확장
다양한 스페인 요리·문화 한국에 소개
“파에야 통해 사람 연결하는 음식 배워
주방 밖‘문화 전달자’활동하고 싶어”
☞24면‘접시 너머’세상 누비는 요리사에 서 계속
‘함께하는 요리’파에야의 매력
이 셰프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페인의 본
질은‘파에야(Paella)’에 응축되어 있다. 그
는 많은 한국 여행객이 관광지에서‘인증샷’
용 파에야에 집착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파에야는 원래 발렌시아 농부들이 새참으
로 먹던 향토 음식이다. 들판에 널린 오렌지
나무로 불을 피우고, 그 지역에서 나는 토끼 고기와 콩, 달팽이를 넣어 쌀과 함께 볶아내 던 투박한 요리다.
“파에야의 진정한 매력은 여럿이서 함께 하는 요리라는 점이죠. 야외에서 커다란 팬 을 걸고 불을 피우는 순간부터 파티는 시작 됩니다. 육수가 끓고 쌀이 익어가는 한두 시
간 동안 사람들은 팬 주위에 모여 맥주를 마 시며 수다를 떱니다. 육수가 부족하면 같이 부어주고, 무거운 팬을 함께 들어주는 과정
자체가 요리의 일부죠. 파에야는 둘이서 먹
는 음식이 아니에요. 최소 4~5명이 모여 그
긴 조리 과정을 공유해야 해요. 레시피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어떤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느냐는 것이죠. 파에야를 통
해 음식이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배
웠습니다.”
그는 파에야의 그늘에 가려진 스페인의
다른 쌀 요리들, 국물이 자작한‘아로스 멜
로소(Arroz meloso)’나 국밥처럼 든든한‘
아로스 칼도소(Arroz caldoso)’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는 오히려 이런 가정식 스타일이 더 깊은 위
로를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뒷이야기전달하고파”
접시 너머의 세상
이 셰프는 현재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요리사로서 업장에 대한 동경이 왜
없겠냐마는, 그는 지금 이 시기에만 가능한‘
아버지로서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페인 아빠들은 육아에 정말 진심이에 요. 저도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전국의 미
식 축제를 다닙니다. 아스파라거스 축제, 잠
두콩 축제 같은 곳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식
재료가 자라는 땅을 보여주죠. 비록 혼자 다 닐 때보다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아이들과
매가 말라가도 절대 인공적인 관개 시설을 설치하지 않죠. 조상 대대로 해왔듯 오직 하 늘이 주는 빗물과 자연의 힘으로만 키우겠 다는 뚝심입니다. 생산량은 줄어들지언정 땅 의 정체성은 지키겠다는 거예요. 그런 생산 자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요리사로서, 또 인 간으로서 깊은 경외심을 느낍니다.” 그는 세계적인 셰프 안도니 루이스 아두리 스가 운영하는 무가리츠(Mugaritz)의 실험 적인 요리에서도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맛 이 없다고 화를 내며
함께 느끼는 풍경과 맛이 저에게는 가장 큰 공부이자 인생의 축제입니다.” 그의 활동을 관통하는 철학은‘마스 아야
델 플라토(접시 너머)’다. 단순히 맛있는 접
시를 내는 것을 넘어, 그 식재료가 어떤 시간
을 견디고 어떤 사람의 손을 거쳐 왔는지를
추적한다. 그가 한국에 소개하는 올리브유
와 셰리 식초에는 그런 고집스러운 생산자들
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국립공원 안에서 100년 넘은 올리브 나
무를 키우는 친구가 있어요. 가뭄이 들어 열
요리사’라고
차 가보지 않은 오지의 마을과 축제를 찾아 다니며 데이터를 쌓았다. 북부 갈리시아의 투박한 해산물 요리부터 태양이 작열하는 남부의 차가운 아몬드 수프인 아호 블랑코 (Ajo Blanco)와 흰 생선 수프 가스파추엘로 (Gazpachuelo)까지, 그의 머릿속에는 스페 인 전역의 맛과 풍경이 지도로 그려져 있다. “요리사는 주방이라는 공간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스페인의 풍부한 식재료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한 국에 전달하는‘문화 전달자’가 되고 싶습니 다. 지금 쌓고 있는 이 경험치들이 결국 접시 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거라 믿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5년쯤 뒤, 작은 식당을 열고 싶다는 꿈을 수줍게 내비 쳤다. 스페인에서 배운 그 뚝심과 여유, 그리 고 한국적인 터치가 가미된 요리를 내놓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전까지 그는 여전히 스 페인의 길 위에서 시간을 요리할 것이다. 이 셰프와의 대화는 짧은 여행 같았다. 그 가 건네준 것은 레시피가 아니라, 삶을 대하 는 속도와 사람을 향한 환대였다. 말라가의 따뜻한 바람을 닮은 그의 이야기가 한국의 주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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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반, 그날도 윤태일(43)은 이 시간
에 집을 나서 조선소로 향했다. 비가 와도, 눈
이 와도 10년째 매일 같은 시간. 성실함은 일
종의 관성이었다. 열넷에 시작해 서른둘에 이
르기까지, 19년간 럭비선수로 살았던 시간이
그의 몸에 남긴 흔적.
중학생 딸아이의 아침을 준비하던 태일의
아내 김미진(43)은 남편이 조금 전까지 머물
렀던 식탁으로 향했다. 어김없이 작은 쪽지가
남아 있었다.“지수야, 아빠야. 오늘 겨울방학
식 하는 날이네? 이따 저녁엔 아빠랑도 시간
보내자.”태일이 평소 일기처럼 남기는 짧은
편지다. 엉성한 글씨체를 바로잡아보겠다고
손아귀에 힘을 실어 꾹꾹 눌러쓴 흔적이 선
연했다. 미진이 작게 웃었다. 그가 딸과 아내
에게 쓰는 편지는 대개‘미안해’로 시작해‘
사랑해’로 끝났다. 살 맞대고 사는 부부이지 만,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길어서였을까. 빚
진 사람처럼 늘 용서를 구했다. 태일은 주말마다 유니폼과 운동화를 잔뜩 구겨넣은 스포츠백을 메고 부산으로 향했다.
무보수로 한국해양대 럭비부 학생들을 가르
치는 일, 올해로 벌써 11년째였다. 미진은 주
말마다 집을 나서는 남편을 향해 아쉬운 소
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 럭비
공을 들고 내달리던 시절의 태일이 얼마나 빛
났는지 기억하니까.
그날 남편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중환자실을 지키던 미진을 향해 의사는 장기
기증 이야길 꺼냈다. 선뜻 동의할 수가 없었
다. 그때 외동딸 지수(14)가 말했다.“엄마, 아
빠는 운동장에서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잖아.
아빠의 일부가 아픈 사람들에게 가면 아빠
덕에 그 사람들이 운동장을 뛰어볼 수 있지
않을까.”그 말에 언젠가 태일이 넌지시 꺼내
놨던 담담한 부탁이 떠올랐다.“우리도 나이
먹으면 아프게 되겠지. 진아, 연명치료가 필요
한 순간이 오면 나는 지체하지 않고 떠나고 싶어. 가능하다면 남도 살리고 멋지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선택을 당신이 해줘.” 운전 중엔 옆자리에 앉은 아내가 놀랄까 경적조차 쉽게 울리지 못할 정도로 다정했던 남편, 집에서 가장 큰 안방을 딸에게 내줄 정 도로 하나뿐인 자식을 목숨보다 아꼈던 아 빠,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국가대표 로 출전했던 발군의 럭비선수, 2015년 삼성 중공업 구단 해체로 마지막 10년을 용접공으 로 살았던 윤태일은 지난 1월
패스는 삶을 건넸다
일러스트=송정근
젊은 날의 태일은 겁이 참 많았다. 바퀴벌
레 한 마리도 자기 손으로 못 잡는 건 그렇다
치자. 서른이 코앞인 성인 남자가 비행기가
이륙할 때마다 옆사람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그런‘쫄보 중의 쫄
보’가 오직 그라운드에서만 딴판이었다. 두
려움 같은 건 모르고 태어난 사람처럼 거침
이 없었다. 그런 태일을 보며 미진은 깨달았
다.“평생 럭비를 안 하곤 못 살 사람이구나.”
한건규(39)는 태일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증인이다. 연세대에서 1년, 국가대표팀에서
9년을 같이 뛰며 수많은 경기를 함께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경
기가 있었다.
“제가 연대 1학년, 형이 졸업반이었을 때
나간 2005년 정기 연고전이었어요. 그해는
고려대 선수들이 정말 셌거든요. 어떻게 해
도 절대 못 이긴다는 예측이 많았죠.”아니
나 다를까 점수를 족족 내줬다. 후반전 종료
20분을 남겨놓은 시점, 내내 기회를 엿보던
10번 태일이 단숨에 상대팀 진영을 돌파했 다. 럭비 경기의 꽃‘트라이(럭비 종목에서 의 골 개념)’를 찍으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저 형은 혼자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줄 아 는구나.’남몰래 감탄했다.
“형, 럭비 그거 내도 해볼란다”
운동에 대한 집념,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건 여섯 살 위의 형 태민(49)이었다.
태일은 1983년 경북 영주에서 삼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강원도 태백에서 유년기
를 보내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외가가
있는 경북 경산으로 이사했다. 중학교에 입 학한 형이 럭비를 시작했던 것도 그 무렵이 었다. “형, 럭비는 어떻게 하는 거야?”1991년,
형 태민이 대통령기 전국 럭비대회에서 우
승을 했던 해다. 대뜸 럭비를 알려달라 들었 다. 태민은 베개를 럭비공 삼아 들고 침대 위
에서 동생에게 시범을 보였다.“마, 한번 달
려와 봐라, 형한테 세게 부딪혀본나.”꼬맹이
의 가슴 한편에서‘언젠가 형처럼 되고 싶
다’는 꿈이 자라기 시작했다. 태일은 중학교
에 입학한 이후 럭비를 시작했다.
유니폼을 벗고 용접공으로
그러나 겨우 10년 남짓이었다. 태일이 눈
부신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시간은.
경산중고, 연세대를 거쳐 삼성중공업 실업팀
에 들어가기까지 그의 선수 인생을 내내 곁
에서 함께했던 이규득(42)은 그게 못내 안타
까웠다.“럭비를 그렇게 좋아했던 놈인데$
짧아도 너무 짧았십니더.”
2015년, 삼성중공업 구단이 해체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4년 인천 대회에도 팀의 캡
틴(주장)으로 출전해 같은 색깔 메달을 따내
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날벼락 같은 통 보였다.
당장 제 처자식 먹여 살릴 방도가 안 보이
는 마당에 그는 후배들에게 술부터 샀다. 입
단한 지 1년도 채 안 지난 막내들을 위로하 기 위해서였다. 술잔을 가득 채워주며 장담 했다.“형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
을 테니, 괜히 나쁜 생각은 하지 마.”당시 태
일의 나이도 고작 서른 둘이었다.
일은 한국해양대에서 무급 코치 일을 시작 했다. 규득은‘지극히 그다운 선택’이라 생 각했다. 태일이 해양대에서 가르쳤던 첫 제 자 김형규(31)는 자신이 직장인이 돼보고 나 서야 깨달았다. 밥벌이란 게 얼마나 고단한 것인지, 그토록 고단한 노동과 코치 생활을 병행해온 태일은 얼마나 강한 사람이었는지 를. “그땐 국가대표 출신이 우리를 가르친다 는 사실이 막연히
우여곡절 끝에 선수들 대부분이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 조선소에 보내졌다. 용접일
은 각오했던 것 이상으로 고됐다. 하필 그가
배치된 곳은 베테랑들조차 몸이 힘들다고
기피하는 부서였다. 태일에게 가장 힘들었던
건 이젠 더 이상‘돌아갈 구장’이 없다는 사
실이었다.
“럭비가 좋은 것보다 태일이 형이 좋았지”
“기본만 제대로 해도 절대 지지 않아.”선
수 시절 그가 팀원들에게 습관처럼 내뱉던
말이었다. 그가 삶이란 경기에 임하는 태도
도 다르지 않았다. 태일은 럭비라는 꿈을 끝
내 좌절된 상처로 남기지 않았다.‘낙천성’
이야말로 그가 섬기던 기본기였으니까. 구단이 해체된 후 1년쯤 지났을 무렵, 태
아까 한 말은 너무 오래 담 아두지 말라’면서. 혼날만 해서 혼났을 뿐인 데도 그렇게나 미안해했다. 맛있는 거 먹고 얼른 기운 차리라며 기프티콘까지 같이 날 아오면 괜히 쑥스럽고 부끄러웠다.
마지막 패스 태일의 장례식장은 사흘 내내 북새통이었 다. 진을 치고서 종일 술잔을 기울이는 남자 들만 수십 명이었다. 하루는 고대 럭비부 점 퍼를 입은 스무 살 남짓한 남자애들 여럿이 우르르 들이닥쳤다. 3년 전 태일이 청소년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여했을 때, 겨우 한 달 가르친 애들이었다. 그들은 홀쭉해진 각자의 주머니에서 만 원씩 모아 조의금을 냈다. 서 울에서 거제까지 오가는 버스비만 10만 원 은 족히 썼을 터였다. 남자애들은“이것밖에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태일이 떠난 후, 도통 잠을 못 자는 미진은 오늘도 깊이 잠들 날을 기다린다. 딸의 꿈에 도, 장모의 꿈에도, 친구들의 꿈에도 다녀갔 다는 태일이 자신의 꿈에만 오지 않은 게, 다 자신이
“AI
데이터센터를 우주로”머스크의상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월 세계다보스포럼에서 우주에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DC) 건설 포부를 밝히면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No-brainer)”이라 했다. 3년 안에 지상보다 저렴한 우주 DC를
만들겠다고 했다. 저궤도 위성에 태양광 패널
로 전기를 공급하고 그 위에 DC를 가동하겠
다는 계획이다. AI 연산 폭증으로 패권 경쟁
의 핵심이 전력난 해결에 있다면서다.
머스크의 구상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렵
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끌어오더라도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 우주
환경 자체가 DC 운영의 난제이기 때문이다.
전력난 심화에“3년 내 건설”포부
위성에 태양광 패널 전력 공급 구상
우주 절대 온도 낮지만 냉각 어려워
“냉방비 0”아닌 대규모 패널 써야
방사선에 취약한 GPU^HBM
비정상 작동하거나 망가질 수도
스페이스X“기술 검증되지 않아”
전기 공급^냉각 방법 등 연구 중
열은 어쩔 수가 없다?
열이 가장 큰 문제다. AI DC 서버와 네트
워크 장비, 전원 장치에 쓰인 전기는 전류 제
어(스위칭) 등을 거치면서 대부분 열로 빠져
나간다. 1메가와트(MW)급 DC가 1시간 쓰
는 에너지는 약 3.6×109줄(J), 열량은 86만
㎉다. 지상에선 이 열이 공기와 물이 있는 거
대‘열 저장고’에 넘겨져 처리된다. DC 서버
들이 공랭 내지 수랭식으로 열을 식히는 것
이다.
열용량(비열)식(Q=cmΔT)를 떠올려 보면
우주 DC의 난항 지점이 선명해진다. Q는 물
체가 주고받는 열량, c는 비열, m은 질량, ΔT
는 온도 변화다. 같은 열량 Q를 넣었을 때 온
도의 변화는 주변 환경이 얼마나 큰 열용량
(C=cm)을 갖느냐에 달렸다.
지상 DC는 공기와 물이 엄청난 질량과 비
열을 제공한다. 주위에 열용량 덩어리가 깔려
있어, 같은 열량이 방출돼도 온도 상승 폭이
작게 유지된다.
거의 완전한 진공 상태인 우주는 정반대다.
우주 배경복사 온도는 영하 270도여서 절대
온도는 낮지만 열을 대류 할 공기 분자도, 냉
각할 물 분자도 없다. 주변 환경의 열용량이 0
에 가까운 셈이다. 물체 스스로 적외선 형태
로 에너지를 내보내는 복사 말고는 열을 빼낼
방법이 없다.
복사는 단기간 많은 열을 빼낼 수 없다. 1㎡
방열판이 60도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1시
간 방출할 수 있는 열은 1MW DC가 1시간
뿜어낸 열량(86만㎉)에 크게 못 미친다. 이를 복사로 처리하려면 방열판 수천㎡가 필요하 다고 지적된다. 10MW급 AI DC라면 축구장 여러 개 면적의 방열판이 요구된다. 머스크 주장처럼 우주 DC‘냉방비는 0(비용)’이 아 니라, 대규모 전기 패널과 냉각 패널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에 가깝다. 열만 문제가 아니다. 지구 대기와 자기장 보호를 벗어난 궤도에선 태양풍과 우주선 (cosmic rays)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회로 일 부가 비정상 동작하거나 칩 자체가 망가질 수 도 있다. AI DC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 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나노 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 구조여서 방사선 에 취약하다. 이를 대비한 우주용 칩을 쓰는 경우 성능은 지상용
품 교체가 쉽지 않다.
우주 DC가 실시간 AI 서비스와 궁합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저궤도 위성과 지상국
사이 신호 왕복 시간(지연)은 수~수십 밀리
초(ms·1,000분의 1초) 수준까지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수치상 지상 통신과
엇비슷하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
크의 평균 지연 시간 범위(20~40ms) 수준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주 DC 서비스 경로는 사용자 기 기가 백홀(전송망), 지상국을 거쳐 우주 DC
로 연결된 뒤 역순으로 돌아오는 구조가 될
공산이 크다. 지상국과 우주 간 지연이 적다
해도 지상국과 백홀을 거쳐 사용자에게 도
달하는‘라스트 마일’지연을 감안하면 초
저지연 서비스에 알맞지 않을 수 있다. 우주
DC에 보낼 만한 건 수십~수백ms 지연을 감
당할 대규모 학습·배치 분석·특수 목적 연
산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 재사용 등 상
상을 현실로 바꿔온 머스크의 우주 DC 구상
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 태양
광으로 전기를 끌어오고, 히트파이프와 방
열판, 내방사선 칩으로 냉각을 쉽게 하고 방
“미소스,
“기존 기술로도 가능한 수준인데 과장된
측면이 있다.”“앤스로픽의 브랜딩 전략이 반
영된 결과일 뿐이다.”
“인공지능(AI)이 해킹 영역에서도 인간을
넘어섰다.”“‘자각을 가진 초지능 해커’의 등
장이다.”
앤스로픽에서 발표한‘미소스(Mythos)’를
바라보는 업계와 학계의 엇갈린 시각들이다.
30년 된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복잡한 체인
형 익스플로잇을 구성하는 등 기존 AI 모델
의 해킹 능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었다는 게
사선 영향을 줄이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근 미 증권거래
위원회에 낸 상장 등록 신고서(S-1)에
서“우주 궤도에 AI 컴퓨팅과
달·행성 간 인프라를 구축하
려는 구상은 초기 단계로, 기
술이 복잡한 데다 검증되지 않
아 상업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고서에는“(DC는) 가혹하고
예측이 어려운 우주에
서 오작동이나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 용도 실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진욱 기자
그래픽=챗지피티
의존 줄여야
내부 평가지만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평가의 스펙트럼과 별개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AI가 보안의 지형을 근본적
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기업
과 개인은‘바이브 코딩’을 넘어‘바이브 해
킹’단계에 진입했고, 해킹의 전 과정에 AI가
개입하면서 생산성과 속도가 인간의 한계를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 완전한 자동화까지 어
떤 기술적 장벽이 남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
지만,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
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변화의 초입을 지
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다. 만약‘프로젝트 글래스윙’과 같이 고성능 AI 모델이 제한적으로만 공개된다면 해당 모
델을 보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의 사
이버 보안 역량 격차는 구조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취약점 탐지와
보안 자동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설루션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미국의 상용 모델
이나 중국의 오픈 웨이트(가중치) 모델을 기반
으로 구축됐다. 즉, 응용과 최적화 역량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주도권은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다. 미소스와
같은 수준의 모델이 사이버 영역의‘핵무기’라
면, 독자적인 AI 모델 확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국가적 전략
관점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
현재 보안 시스템은“취약점은 드물고 탐지
는 느리다”는 전제 위에 설계됐지만, 이 가정
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AI는 이미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취약점을 탐지하고 생
성하고 있으며, 쏟아지는 취약점 리포트 속에 서 개발자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AI 슬롭(slop), 즉 AI가 대량으로 만 들어내는 저품질·잡음성 결과물까지 더해지 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이제는 해킹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인간이 아 닌 시스템과 AI 중심의 방어 체계로 전환해 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태풍이 지나간 뒤 바다가 한층 정화되듯 이 변화 이후 우리 의 보안 생태계 역시 충격을 겪겠지만 장기적 으로는 더 건강한 구조로 재편될 것이다. 다 만 그 과정에서 어떤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지 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진영^이념보다‘가스^우유값’이더
문법 바뀌는 인도
4월 초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외곽 지방선 거 유세 현장. 뜨거운 공기를 가르며‘여성 유 세단’이 선거판의 선봉에 섰다. 이들은 트리
나물회의당(TMC) 소속 마마타 바네르지 현
직 주지사 지지를 호소했다.‘여성 인권 최악
의 도시’라는 오명이 붙은 인도에서 여성이
선거의 중심에 선 낯선 풍경이다. 서벵골주는
지난달 23일 지방선거를 치뤘다.
여성 유세단은 바네르지 주지사의 대표 복
지 정책인‘락슈미르 반다르’(여신의 창고)
를 홍보하는 손팻말을 흔들며 표를 호소했
다. 이 정책은 서벵골주 저소득층 여성 2,100
만 명의 통장에 매달 1,500~1,700루피(약 2
만3,700~2만6,800원)를 이체해 주는‘현금
지원’제도다. 여성 유권자 슈프리야 고시(37) 는‘주정부에 더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영 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의 질문에“더 많은 지 원”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인도 여성‘킹메이커’로 등장
인도 정치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2024년
총선에서 여성 투표율은 65.8%를 기록해 처
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킹메이커’로 부상 한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정당들은 앞다퉈
맞춤형 정책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정책 경
쟁이 즉각적 현금 지원에 쏠리면서 여성의 실
성평등, 148개국 중 131위
향상 위한 장기적 정책 필요” ●
다. 인도국립은행은 보고서에서“여성의 투표
율 상승은 현금 지원을 포함한 여성 맞춤 복
지 정책의 결과”라고 했다.
원로 여성 저널리스트 루히 테와리는 여
성 유권자를 분석한 책‘여성이 원하는 것
질적 권리 확대보다 단기적 표심 확보에 집중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유권자는 후보 선택 기준부터 남성과
확연히 달랐다. 한 조사에 따르면 후보 선택
기준으로‘정치적 이념’을 꼽은 여성은 10%
도 되지 않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매체는“힌두교 수호, 이슬람계 이민자 유입
등과 같은 이슈는 남성 유권자를 자극할지
몰라도 여성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심은‘손에 잡히는 정책’에 움직이는 것
으로 조사됐다. 인도국립은행(SBI)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총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
년 총선에 참여한 여성 투표자는 2019년 대
비 1,800만 명 증가했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요인으로는 문해력 향상(450만 명) 고
용·금융지원(360만 명) 주거 소유(200만 명)
위생·화장실 지원(210만 명) 등으로 분석됐
다.
특히 2019년 이후‘여성 맞춤 복지’를 시
행했던 19개 주에서 여성 투표 규모가 평균
78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
은 정책이 없던 주는 25만 명이 느는 데 그쳤
(What Woman Want)’에서“남성 중심 사
회에서 매일 생존을 고민해온 여성들은 남성
보다 훨씬 선명한 생존 본능을 갖고 있다”며
“힌두 민족주의나 카슈미르 분쟁 같은‘문화
전쟁’혹은‘거대 이념’보다는, 당장 내 부엌
의 가스통 값과 아이들의 우유 값을 해결해
주는 구체적 복지 공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한다”고 했다.
주요 정당‘여심 잡아라’경쟁
인도 정치권도 이 같은 지점을 파고들었다.
‘여성 유권자’의 파워를 처음 간파한 정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
당(BJP)이다. 인도국민당은 2014년 총선에서
여성을 위한 취사용 연료 지급, 여성 경찰 확
충, 여성 교육 강화를 약속하며 여심 공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전체 543석 중 282석을 확 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후 인도국민당은 여성 공략에 더욱 박차 를 가했다. 2016년 저소득 가정 여성에게 취 사용 LPG 보조금을 지원하는‘우즈왈라
적용 시점은 인도 인구총조사가 완료되는
2027년 이후로 미뤘다.
여성용 현금 복지제도는 인도 전역으로 빠
르게 확산했다. 현재 28개 주 가운데 16개
주가 여성용 현금 복지제도를 운영 중인데, 2022년만 해도 2개 주에 불과했다. 바나티
스리니바산 인도국민당 여성위원장은 싱가
포르 CNA방송 인터뷰에서“인도국민당
이 집권한 후 모든 정당이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고 했다.
현금 복지제도는 여성의 기본적 인권을
향상하고 가정 경제를 떠받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도 재무부의 올해 1월 경
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제도는 여성 일
용직 노동자 월소득의 11~24%, 농촌 여성
월간 소비의 40~50%를 차지했다. 비영리
재단 프라티치 트러스트 조사에서는 여성
의 60%가‘현금 지원 정책이 가정 내 여 성의 위상을 높인다’고 응답했다. 87%는 ‘여성의 취업·창업에 도움을 준다’고 밝 혔다.
테와리는“정치권이 여성을 현금
으로 지원하는 건 순전히 선거용 계
산”이라면서도“정치권이 여성에게
직접 말을 건네고 있다는 사실 자
체가 큰 변화”라고 했다. 그는“여
성들은 현금 복지제도를 공짜나
뇌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삶의
공백과 수준을 높여주는 수단이
라고 여긴다”고 했다.
선거 결과 흔들고 재정 부담까지
물론 현금 복지제도의 한계도 적지 않
다. 우선 여성 정책이‘매표용 정책’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타밀나
두주 집권당인 드라비다 무네트라 카자 감(DMK)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
성에게 가정용 전자제품 구매에 쓸 수 있
는 8,000루피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인도국민당은 케랄라주 선거에서 현재
월 2,000루피(약 3만1,600원)인 여성 사회
복지연금을 3,000루피(약 4만7,400원)로 인
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도 현금 복지가 좌우하는 분위 기다. 국민민주연합(NDA)은 지난해 11월
비하르주 선거 직전‘생계 지원’명목으로 여성 750만 명에게 1만 루피(약 15만8,000 원)를 입금했고, 243석 중 202석을 쓸어 담
았다. 2023년 마디아프라데시 주의회 선
거에서 인도국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
한 배경으로도 여성에게 1,000루피(약 1만
5,800원)를 지급하는‘라달리 베나’(소중
한 자매) 제도의 인기가 꼽힌다.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재무부 경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주정부들이 여
성 현금 복지에 쏟아붓는 예산은 연간 1조
7,000억 루피(약 26조8,700억 원)에 달한다.
이 제도를 운영하는 16개 주 가운데 절반(8
개 주)은 재정 적자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지출이 방만한 서벵골주의 주정부 부
채는 지역총생산(GSDP) 대비 38%로 역대
최고치”라며“락슈미르 반다르 정책만으로
도 주 세입의 10%를 소진하고 있다”고 지 적했다.
현금 지원 정책이 여성 삶의 장기적
개선에 필요한 정책을 밀어내고 있다
는 경고도 나온다. 주 정부가 현금 복
지에 쓰는 예산이 교육·보건 인프 라 신규투자 예산과 맞먹는 수
준이다. 인도 공산당 소속 딥시 타 다르 서벵골주의원 후보는 이코노미스트에“정치인이 바뀌면 언제든 사라질 선 물이 아니라 임금을 높 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 해 여성 생활 수준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 다”고 했다.
여성 입지는 처참하다. 세계경제포럼(WEF) 이 지난해 펴낸 글로벌 성평등 보고서에 따 르면 인도는 148개국 가운데 131위를 기록 했다. 여성의 경제 참여 기회 부문은 144위 였다. 2023년 기준 인도 여성의 노동 참여율 은 32%로 베트남(70%)의 절반에도 못 미친 다. 2023년 기준 여성 대상 범죄는 45만 건 으로 전년 대비 약 0.7% 증가했다. 남편·친 족에 의한 학대가 13만3,000건(29.8%), 납 치 및 유괴가 8만8,000건(20%)으로 1위, 2 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여성의 영향력도 미미한 수준 이다. 현재 인도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중은 15.1%로, 투표율(65.8%)과 격차가 크다. 정 당들이 여성 표를 탐내면서 권력을 나눠주 지는 않고 있다는 얘기다. 테와리는 카트만 두포스트
해결할 과 제는 여전히 많다”고 했다. 현금 지원 정책의 단기적 효과는 분명하지 만, 여성의 장기적 권리 향상을 위한 정책과 의 균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 재무부는 경제조사보고서에서“현금 지원 이 여성의 즉각적인 소득을 보전하고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은 부인 할 수 없다”면서도“고용 확대, 기술 교육 등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 없이 현금 복지만 급 격히 늘리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여성 주목은 의의, 해결 과제 여전히 많아” 실제 여성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달리 사회 전반적
▲ 지난달 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2026’ 샤오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 기반
기능을 갖춘 SU7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리자동차가 중국 최초로 공개한 로보 택시. AFP 연합뉴스·베이징=김경준
‘베이징 모터쇼 2026’현장 가보니
하드웨어보다‘지능화’경쟁 뚜렷
‘이동하는 거실’정의한 샤오미 車
식당 예약부터 집 가전제품 조작도
화웨이,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 구현
BYD‘제로백 2초’전기 슈퍼카 공개
운전석 아예 없는 로보택시도 등장
이징 모터쇼 2026’현장에서 외신 인터뷰 중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중국 자동차·정보기
술(IT)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들이 뛰어났다.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자율주행·인공지능
(AI) 기업들과 손잡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선언한 중국
올해 베이징 모터쇼는 단순히 신차를 출
시하거나 전동화 기술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
다. 세계 최대 규모 전시공간 38만㎡를 채운
1,451대의 차량이 가리키는 것은 AI와 자율
주행이 주도하는 모빌리티 산업의‘패러다임
“이건 단순한 전환이 아니다. 혁명이다.”
프랑수아 루디에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 (OICA)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
징 국제전람중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베
전환’이다. 모터쇼 공식 슬로건도‘지능의 미
래(Future of Intelligence)’다. 세계 최대 자
동차 시장인 중국이 더 이상 자동차는 하드
▲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2026’ 관람객들이 화웨이가 주도하는 스
마트카 연합 전시장 주변에 모여 있다.
베이징=김경준 기자
웨어가 아니라 지능화의 싸움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IT를 앞세워 중국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고 있는 샤오미는 차를‘이동하는 거실’로 정의 했다. 샤오미는 사람-차-집을 하나의 운영체
제로 통합하는‘하이퍼OS’의 진화된 버전을 적용한 신차들을 공개했다. 차에 탑재된 AI 는 운전자의 지시에 따라 식당 예약·커피 주 문·메모 정리 등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집에 있는 가전제품도 조작할 수 있다.‘샤오미 파 일럿’이란 자율주행·주차 시스템을 통해“쇼 핑몰 근처에 주차해 줘”라는 명령도 거뜬히 완수한다. 생체·환경 센서는 운전자의 스트 레스와 피로도를 실시간 감지해 귀가 시점에 맞춰 집 안의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설정 한다.
화웨이가 주도하는 스마트카 연합 전시관 에서는 18개 완성차 업체와
생 전기차 브랜드들이 화웨이와 손을 잡았
도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해 정체 구간
에서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고 신호를 감지한
다.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
을 높여 안전성도 강화했다.
BYD, 지리차 등도 AI 기술력 전면에
IT 기업들에 뒤질 새라 중국의 자동차 강
자들도 AI 기술을 과시했
다. 국내에서 돌풍
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1위 자동차
기업 BYD는 전시
관 하나를 자사 브
랜드로 꽉 채웠다. BYD
는 상대적으로 약점이라
지적받던 자율주행 분야
BYD의 슈퍼카 브랜드 덴자는‘세계 최
초 스마트 전기 슈퍼카’라며 덴자 Z(사진)를
처음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
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2초이고, 제원
상 정밀한 토크 제어로 코너 주행에서도 높
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차가 자동으로 드
리프트를 해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재미있는
기능도 갖췄다.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로 한국 시
에서 AI 기반‘신의 눈’이라는 시
스템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최대 세 개의
라이다로 인식 능력을 극대화해 고속도로
및 도심 내 자율 추월 기능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보급형 모델 시걸부터
럭셔리 브랜드 양왕까지 전 라인업에 적용
예정이다.
장을 두드리고 있는 지 리자동차는 지난
달 24일 중국
최초로 로보 택시 프로토 타입‘에바 캡’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업계 최초로 양
산 준비가 완료된 레벨 4급 주행 보조 소프
트웨어‘G-ASD 4.0’을 탑재했다. 100억㎞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자동차/집/상점/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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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실제 주행 데이터와 100만 건 이상의 사 고 데이터베이스로 훈련했다고 한다. 자율주 행 레벨4는 운전자가 잠을 자거나 책을 봐도 되는 수준이다. 그래서 에바 캡에는 아예 운 전석이 없다.베이징=김경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만기가 다가오는 분! ㆍ보험료가 비싸 고민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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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Andrew Suh
피아니스트
임윤찬 뉴욕 독주회
1년 만에 카네기홀서 세 번째 무대
슈베르트^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특유의 해석으로 관객들 몰입 높여
“10대처럼 보이는데 1980년대 거장들의
연주 같아.”“해맑은 인상인데 연주할 때는 완
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느낌이야.”“최고야,
생일 선물 같은 공연이었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 홀. 공연이 끝나고 밤이 깊어가는데도 상기된
얼굴로 감상을 나누는 관객들로 공연장 주변
은 한동안 북적였다. 지난해 바흐‘골드베르 크 변주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아니
스트 임윤찬(22)이 1년 만에 다시 가진 카네
기홀 세 번째 독주회 직후의 풍경이다.
이날 임윤찬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7
번 D장조(D.850)와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3·4번을 들려줬다. 대중적 인기곡 대신 해
석의 깊이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
들로 채웠다. 임윤찬이“시간의 흐름을 견디
며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오랜 시간 사랑해 왔고 동시에 외면하고 싶지
않았던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으로 구성했다”
고 밝힌 그 프로그램이다.
전반부 슈베르트는 임윤찬이 지금 어떤 음
악가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
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일본 작가 무
라카미 하루키는 소설‘해변의 카프카’와 음
악 에세이‘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에서
이 곡의 불완전성을 언급했다. 불완전함을 지
닌 곡이기에 인간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곡
그대로 매끈하게 연주해서는 예술이 되지 않
는다고 했다. 임윤찬은 첫 악장부터 이 작품
“1980년대 거장들 연주 같아”
의 비정형성을 약점이 아닌 서사의 원동력처 럼 그려냈다. 40분이라는 연주 시간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
크 남쪽 가슈타인 온천 지역 여행 중 느낀 대
자연의 감흥을 담아‘가슈타이너’로 불린다.
악장별로 활력과 서정, 유희적 성격을 거쳐
점차 변형과 확장이 축적되는 흐름으로 설명
되곤 하지만 임윤찬은 달랐다. 각 악장은 하
나의 정서에 머물지 않고 기쁨과 불안, 유머
와 비애를 동시에 품었다. 마지막 한 음까지
특유의 루바토(자유로운 템포 조절)로 예상
치 못한 타이밍과 음색으로 위트 있게 마무
리하자 청중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객
석의 몰입도도 높았다. 1악장이 장대하게 끝
나자 몇몇 관객이 박수를 치려 했지만 곳곳
에서“쉿”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며 금세 장
내는 정숙을 되찾았다.“매우 어렵지만, 그만 큼 숙련된 연주자에게는 큰 보람을 주는 작
품”(very difficult but very rewarding to a master hand)이라는 슈베르트 당대 평가를
소개한 음악평론가 해리 해스켈의 프로그램 해설 한 대목과도 묘하게 겹쳐졌다.
2부에는 임윤찬이 2022년 밴 클라이번 피
아노 콩쿠르 2라운드에서 연주, 최연소 우승
의 중요한 장면으로 각인된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번이 포함됐다. 임윤찬은 2·3·4번
소나타를 거의 끊김 없이 이어 연주했다. 개
별 작품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대곡처
럼 들렸다. 바다와 달빛의 몽환(2번), 영혼의
투쟁(3번), 그리고 마지막 변형과 확장 속의
고조(4번)가 한 작곡가의 음악적 변화 과정처
럼 펼쳐졌다.
커튼콜 사진 촬영이 허용된 카네기홀의 관
객들은 연주가 끝나자마자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들고 기립했다. 앙코르는 라흐마니노프 의‘보칼리즈’. 스크랴빈과 모스크바 음악 원 동기였던 라흐마니노프는 1919년 카네기 홀에서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 주하기도 했다. 앙코르 뒤에도 커튼콜이 네 차례 더 이어졌고, 긴 머리에 가려졌던 임윤 찬의 얼굴은 땀을 흠뻑 쏟은 2시간의 연주 후 선명하게 드러났다.
3월 홍콩에서 시작해 일본, 대만, 뉴욕을 거 친 이번 연주 프로그램은 이제 2년 만에 열리 는 한국 리사이틀 투어로 이어진다. 서울 공 연은 5월 6일 롯데콘서트홀, 12일 예술의전 당에서 펼쳐진다. 록스타급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카네기홀에서는 이번 가을 다시 연주한 다. 10월 21일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차르트
이에야스
보험
‘왠’과
분명 알고 있었는데 자꾸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 다. 신경 쓰지 않으면 틀리기 쉬운 말이 적지 않다. 이게 (웬일이야/왠일이야)?
미술관에서는 쌓아놓은 낙엽 더미도 (웬지/왠
정답은 '웬일이야, 웬만하면, 웬만큼, 왠지, 웬'이
여기서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로, '왜 그런 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 없이'를 뜻한다. 왠지 기분이 좋다거나, 왠지 어떤 예감이 든다고 입말 로는 익숙하게 사용하는데, 글자로 표기할 때면 ' 왠지' 머뭇거리게 된다. 발음마저
크다. 하지만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라는 점, 또 '웬지'라는 단어는 없다는 걸 기억하면 앞으로는 더 자신 있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웬'은 어떨까? '웬'은 '어찌된, 어떠한'이란 의미의 관형사로 '이게 웬
퀄컴의 전쟁<4>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가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이 없었다면 코
드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은 채택되기 힘들었을 것이고, 퀄컴 역시 세계적 기업으로 도
약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디지털 방식의 2세대 이동통신이 도입될 무렵 퀄컴은 약자였다. 미
국에서 2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퀄컴
이 개발한 코드분할 CDMA 방식은 '소수 의견'일 뿐이었다. TDMA의 견고한 성을 깨기 위해
퀄컴이 들고 나온 전략은 해외 공략이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부터 CDMA를 채택하
도록 만들어 세력을 넓히면 미국에서 CDMA를 표준으로 밀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
식민지'였던 이동통신 시장$
이동통신의 변방 국가였던 한국
지금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동통신 강국이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는
기술이 뒤처진 변방 국가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동통신 서비스는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통신 기술과 장비는 모두 외국산 일색
이었다. 우리나라는 그저 남의 기술로 서비스
만 제공할 뿐이었다.
정부 주도 아래 1988년 도입한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동통신은 공기업이었던 KT
산하의 자회사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했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이동통신 서비
스를 늘리기 위해 제2 이동통신사업자를 선
정했다. 그때 선경그룹(현 SK)이 뽑혔으나 노
전 대통령과 고(故) 최종현 회장이 사돈 관계 여서 정경 유착과 특혜 시비 논란이 일었다. 부담을 느낀
선경은 이동통신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공기업 민영화 를 추진하면서 한국이동통신도 매각 대상 에 올랐다. 다시 도전장을 던진 선경은 1994 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매각 입찰에 참여 해 4,271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들여 지분 23%를 획득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1997년 선경그룹 산하로 편입된 한국이동통신이 지 금의 SK텔레콤이다. 1세대 이동통신은 서비스 업체의 독과점 못지않게 통신장비의 심각한
었다.
이런 식이면 이동통신의 미래가 없 다고 보고 2세대 이동통신에서 자체 기술력 을 확보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퀄컴은 이 부분을 주목했다.
CDMA 상용화 앞당긴 한국 퀄컴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전 세계 기 업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CDMA 기 술 시연회와 세미나 등을 자주 열었다. 이런 행사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 하면서 국내에서도 CDMA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전까지 우리 정부도 미국, 유럽처럼 TDMA 방식을 2세대 이동통신으로 고 려했다. 그러나 TDMA 방식은 1세대 이 동통신 시절부터 장비를 공급해 온 해 외업체들이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었
다. 그때 퀄컴의 우선 순위에 든 국가가 한국이다. ◀ 1996년 4월 1일 이수성 당시 국 무총리가 CDMA 이동통신의 상 용화를 알리는 기념식에서 시험 통화를 하고 있다.
'변방→강국' 변신한 계기는?
다. 뒤늦게 우리나라가 끼어들어 봐야 얻을 게 없었다. 오히려 2세대 이동통신 또한 외국
업체들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퀄컴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 ETRI에 CDMA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공동개발하자고 제안 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이동통신 기술
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휴대폰부터 각
종 통신장비 개발에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 다. 1991년 ETRI는 퀄컴과 CDMA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기초 기
술은 퀄컴이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필요한 기
술을 한국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상
용화를 확신하지 못했다. TDMA가 주요 국
가에서 2세대 이동통신의 대세로 기우는 마
당에 CDMA를 선택했다가 잘못하면 전 세
계 기술표준에서 밀려나 외톨이가 될 수 있다
는 우려였다.
그때부터 국내에서는 2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놓고 정치권까지 나서 CDMA와 TDMA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정
부 부처 간에도 의견이 갈렸다. 당시 상공부 는 TDMA를, 정보통신부는 CDMA를 지지 했다.
퀄컴은 CDMA 기술을 알리기 위해 홍보
에 적극 나섰다. 특히 앨런 살마시 퀄컴 부사 장이 수시로 방한해 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CDMA 상용화를 설득했다. 살마시 부사장은
당시 국내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국이 CDMA 기술을 최초로 도입하면 미래
의 이동통신 강국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결국 정부는 1994년 CDMA를 2세대 이동
통신의 기술 표준으로 결정했다. 이어서 이듬
해 이동통신의 확산을 위해 도입한 개인휴대
통신(PCS)도 CDMA를 채택했다. PCS는 정
부가 이동통신업체를 늘려 경쟁체제를 만들
어서 비싼 통신요금을 낮추려고 시작한 디지
털 방식의 이동통신이다. 명칭과 주파수만 다
를 뿐 기존 이동통신과 다를 바 없다.
이때 식별번호 016, 018, 019를 사용하는
PCS 업체 KTF, 한솔PCS, LG텔레콤이 등장 했다. 이들은 훗날 KT에 통합되거나 LG유
플러스로 바뀌었다. 또 PCS 업체는 아니지
만 경쟁체제 확대를 위해 017번호를 사용하
는 이동통신업체 신세기통신도 나타났다. 신
▲ SK텔레콤은 전신인 한국이동통신 시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합작한 CDMA 상용화로 2024
년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
하는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 이를 알
리는 기념판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
옥 외벽에 설치됐다.
▶ 1996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도 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이 시작됐다. 지
하철을 기다리는 승객이 휴대폰을 사용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세기통신은 2002년 SK텔레콤에 합병되면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1위업체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는 1996년 1월
한국이동통신에서 처음으로 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통했다. 이후 4월에 서
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9
개월 만에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를 두고 당
시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로
홍보했지만 기록을 보면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업체는 홍콩의 허치슨텔레콤이다. 허
치슨텔레콤은 우리보다 앞선 1995년 9월
CDMA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도시 단위
의 홍콩과 달리 국가 전체의 상용 서비스라면
우리가 앞선 셈이다.
CDMA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1997년 PCS 시작 전까지 PCS의 기술방식을
놓고 CDMA와 TDMA의 기술 논쟁이 꺼지
지 않았다. 그 바람에 당시 정보기술(IT)을 담
당했던 기자들은 연일 논문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이동통신 기술 기사를 써야했다. 30
년이 지난 지금도 CDMA와 TDMA 기술 이
정부가 CDMA 도입을 위해 설립한 신생기업 (스타트업)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은 CDMA에 확신 을 갖지 못했다. 미국이 TDMA 방식을 기술 표준으로 채택한 데 이어 유럽도 TDMA 기 반의 GSM 방식을 2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결 정한 것을 보고 중국 우정부는 차이나텔레콤 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GSM 방식으로 결정 했다. 다급한 상황에 놓인 퀄컴은 한국과 같은 방식을 중국에 적용하기로 했다. 즉 퀄컴이 원 천 기술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CDMA 기술
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은 그때 혹독하게
단련된 덕분이다.
"중국보다 한국에 기술사용료를 더 받았다"
$ 퀄컴과 ETRI가 벌인 소송
우리나라가 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
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면서 도입을 주저하
던 다른 나라들과 미국의 이동통신업체들도
CDMA 기술을 다시 보게 됐다. 특히 퀄컴이
최대 해외시장으로 꼽았던 중국이 움직였다.
중국에서는 군대가 CDMA 기술에 관심
이 많았다. 통신 내용을 암호화하는 CDMA
기술이 통신보안에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이
에 중국 정부는 이동통신 도입을 위해 1995
년 차이나텔레콤과 장성망공사 등을 설립했
다. 특히 장성망공사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우
장성망공사가 추진하던 CDMA 도입을 중국 의 2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이 넘겨 받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중국의 계 약 조건 때문에 퀄컴과 ETRI가 소송을 벌이 게 된 것이다. 퀄컴은 중국의 휴대폰업체들로 부터 휴대폰 가격의 2.65%에 해당하는 기술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전자, 맥슨 등 한국 휴대폰업체 들이 퀄컴에 지불하는 기술사용료의 절반 수 준이었다. 1997년 정보통신부 국정 감사 당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휴대폰 업체들은 국내 판매 가격의 5.25%, 해외 판매 가격의 5.75%를 퀄컴에 기술사용 료로 지급했다. 이는 퀄컴과 맺은 최혜국 대 우에 어긋났다. 또 퀄컴은 국내 판매분에 대 해 받은 기술사용료의 20%를 상용화 기술을 공동개발한 ETRI에 배분금으로 주도록 돼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결국 ETRI는 1998년 퀄컴을 상대로 국제상사중 재원(ICC)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퀄컴은 중국이 해외 수출하는 휴대폰에 대해 한국보다 높은 7%의 기술 사 용료를 내기 때문에 한국에 불리한 것은 아 니라고 맞섰다. 그러나 퀄컴은 소송에서 패소 해 ETRI에 2008년까지 약 2억7,000만
달랐기 때문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심플함과
다양한 소재
믹스로 완성한
부부의집이야기
다양한 소재로 믹스매치한 집
깨끗한 면 위에 다양한 소재를 믹스 매치
해 유쾌하게 풀어낸 유재학, 이은실 씨 부부
의 집. 공간마다 깔끔하지만 디자인적 재미
를 놓치지 않았다.
심플 디자인에 소재 믹스 매치
안주인 이은실 씨는 가정의 중심이자 가
족의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족
을 위해 매일 맛과 영양 만점의 밥상을 손수
준비한다. 보기 좋은 것이 먹기에도 좋다며, 음식마다 어울리는 그릇에 담는 것은 필수.
이은실 씨의 집은 그녀의 상차림과 닮았다.
정갈하지만 꽉 차게! 도담아이디의 권동혁
대표는“심플하되,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
을 듯한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어요”라며 깔
끔함을 중시하는 안주인의 요구사항에 맞춰
비우기부터 시작했다고. 천장의 조명은 매립
하고, 눈에 걸리는 소품들은 숨겼다. 또 방문
은 앞으로 빼내 아트 월, 침실 문, 주방 벽까
지 하나의 면으로 만들고 소재와 컬러를 달
리해 맛깔나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숨바꼭질하듯 숨긴 생활 가전
이은실 씨는 주부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집안일에 적
극적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직접 옷을 만
들어 입혔고, 가족을 위해 한식, 제과, 제빵, 푸드 스타일링까지 배우며 물심양면으로 신
경을 쓰고 있다. 밥과 반찬부터 쿠키와 마카
롱까지 직접 만들어 먹기에 다른 가정에 비
해 소형 가전이 많은 편. 음식에 따라 식기 와 커틀러리까지 달라지니 넉넉한 수납은 불
가결의 조건이다. 권동혁 대표는“주방 가구
에 최근 테이블 재료로 많이 쓰이는 페닉스 (Fenix) 소재를 사용했어요. 습기나 마찰에 도 강하고, 스크래치가 나도 열이 닿으면 원
▲기존 현관은 팬트리 공간이 자리를 많이
차지해 좁아 보였다. 이에 팬트리를 없애 고 장을 짜 넣어 넓어 보이도록 했다.
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고 내구성이 강해 고객
님처럼 요리를 많이 하는 가정에 적격이죠”
라며 언급했다. 무광 소재가 세련되고 테라
초 상판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은실 씨는
편리한 동선 덕에 주방에서 일할 맛이 난다
고 말한다.가족만을 위한 풋 살롱
이은실 씨의 취미는 족욕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부로서 가족을 위한 일을 했다 면, 밤에는 오로지 본인만을 위한 족욕을 하
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
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좋아하는 음악
을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이 그녀에겐 가장 달콤한 휴식이다. 그녀는 권동혁 대표에게“
▲ 거실 아트 월, 침실 문, 주방의 수납 벽까지 하나의 면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단, 자재와 컬러감을 믹스 매치해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
▼ 침대 헤드 뒤쪽으로 드레스 룸이 위치한다. 사이드테이블은 menu 제품.
① 낮에는 자연 조명으로, 밤에는 TV 조명만으로 생활하는 편이라 조명등은 최소화했다.
소파는 나뚜찌.
② 수납함 안 매립 콘센트 덕분에 소형 가전을 깔끔하게 배치할 수 있다.
③ 수납장의 서랍함 안쪽에 콘센트를 매립해 드라이어와 고데기를 편하고 깔끔하게 보관하
며 사용하고 있다. 모두 도담아이디 제작. ▲ 식탁은 Andersen, 의자는 menu와 Massproduction 제품. 조명은 라임라이트에서 제작 했다. 아일랜드 상판은 marazzi 제품. 2 1 3
욕조는 없어도 되지만 족욕기는 꼭 설치해주
세요”라며 당부했다. 기존의 화장실은 굉장
히 좁았기에 안방 베란다에 족욕기를 설치
해달라고 제안했는데, 권 대표는“겨울은 춥
고 여름은 더울 것”이라며 기존 드레스 룸을
욕실로 만들어 족욕 공간을 만들었다. 드레
스 룸은 넓은 침실을 분리해 마련했는데, 침
대 밑에도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 했다.
두 딸의 개성을 담은 공간
이은실 씨는 웃으며“지난 몇 년간 첫째 딸 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수험생처럼 생활했어
요. 첫째가 대학을 가고 이제 좀 쉬나 했더니,
둘째가 기다리고 있지 뭐예요”라고 행복한 푸
념을 했다. 사랑하는 두 딸에게 예쁜 방을 선
물하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을 알기에 권 대표
는 방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깔끔하게
붙박이장을 문 쪽으로 배치했다. 대학생 첫째
의 방과 고등학생 둘째의 방은 미묘하게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어, 감으로 누구의 방인 지 단박에 추리해낼 수 있다. 각 방은 상부장 과 히든 거울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다른
늘었다
3월 948건$ 작년 385건대비↑
광역토론토 신규주택 시장이 작년 대비 판
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대 3월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빌딩산업토지개발협회(BILD)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3월 광역토론토 내
콘도와 일반주택을 포함한 신규주택 판매가
총 94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 385건 대비 크게 늘어난 것
으로, 주로 일반주택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평균
인 2,659건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 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4월1일부터 확대 적용된 통
합판매세(HST) 환급 정책이 시장 회복을 촉
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이 정
책은 1년간 신규주택 구매자에게 통합판매
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로, 전문가들은 3월 이
후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CP통신 사진
협회에 데이터 소스를 제공한 알투스그룹
(Altus Group)의 에드워드 예그 연구 매니저
10년 평균에는 크게 못미쳐 ▲ 3월 광역토론토 신규주택 시장이 전년 대비 판매는 늘었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부진 한 수준을 기록했다.
는 일부 프로젝트에서 가격이 더 공격적으로
책정된 경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구매자들이 적절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관망
세를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기준 콘도 판매는 263건으로 10년 평
균 대비 86%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단독
주택은 685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10
년 평균보다는 12%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주택 재고는 1만9,733건으로
19개월 만에 2만 건 아래로 떨어졌으며, 현
재 재고 소진 기간은 29개월로 건강한 시장
수준으로 평가되는 9~12개월을 크게 웃돌
았다.
가격 측면에서 신규 콘도 기준 가격은
102만 달러로 사실상 최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단독주택 가격은 140만 달러
로 최근 12개월 동안 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4월 초
지하 침수 예방 보조금 2배↑
토론토시가 5월1일부터 지하 침수 예방 보
조금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토론토시가 지난달 28일 본보에 전달한 자
료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번 개편은 2024년 집중호우로 1천 가구 이상에서 지하 침수가 발생한 이후 진행된 검 토를 반영한 결과다. 토론토시는 주민
집중호우 증가에 대응해 주택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지원 규모가 기존보다 거의 2배
로 늘어났다.
주택소유주가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기존 3,400달러에서 6,650달러로 상향됐다.
토론토시는 역류 방지 밸브와 집수 펌프 설
치 보조금이 물가와 시장 비용 상승을 반영
해 28%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 배관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주택
배관 점검 보조금이 새로 도입됐고, 여러 하
수 연결을 가진 주택은 두 번째 역류 방지 밸
브 설치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집수 펌프
배터리 백업 시스템 설치와 개조에는 300달
러 보조금이 지급되며, 공사 완료 후 신청 기
한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다. 지난
해 11월12일 이후 공사를 완료한 주택소유주 도 이번 확대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주택보험료가 지난 2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와히(Wahi)와 보험료 정보 사이트 마이초이스(MyChoice)가 온주 지자 체 39곳의 2024∼26년 주택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에이잭스의 평균 주택보험료는
26% 올랐다. 이어 마캄 23%, 브록빌 21% 등
이 뒤를 이었다.
마이초이스는 에이잭스가 하천 범람 위험
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클 수밖
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에이잭스의 홍수 위 험도는 4.6(최고 5)에 달한다.
토론토는 홍수 피해로 2년 새 주택보험료 가 12%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보험료 는 1,875달러.
토론토는 2024년 여름 홍수로 1천 건의 지 하 침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의 홍수 위험도는
Mortgagee (대출기관, 담보인)
Mortgagee는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 돈을
대출받은 측, 즉 대출을 제공한 금융 기관 또
는 담보 대출의 실질적인 대여인을 가리킨다.
Mortgagee는 대출금을 대출자 (대출을 받
은 측) 에게 제공하고, 대출금의 상환을 요구
하며, 이를 담보로서 주택이나 부동산을 활
용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Mortgagee는 대
출을 제공한 금융 기관이나 담보 대출의 실
질적인 대여인을 나타낸다. 주택 모기지에서
는 Mortgagee가 대출을 제공하는 측이며, Mortgagee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받
는다.
Mortgagor (대출신청자)
Mortgagor는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 돈
을 빌린 측, 즉 대출을 받은 사람 또는 기업을
가리킨다. Mortgagor는 주택이나 부동산의
소유자로서, 대출금을 Mortgagee (담보 대
출을 제공한 금융 기관) 로부터 받아오게된
다.간단하게 말하면, Mortgagor는 대출을 받
는 측으로서 주택이나 부동산의 소유자를 의
미한다. 이 사람이나 기업은 Mortgagee에게
대출금을 상환하고, 그 동안 주택이나 부동
산을 담보로 제공한다.
Variable Rate (변동금리, 가변 이자율)
Variable Rate은 대출에서 사용되는 용어 로, 이자율이 특정 기간 동안 변동할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시장 조건이나 기타 지
수에 따라 이자율이 조정되며, 대출 상환액
이 변동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낮은 이자율
을 제공할 수 있지만, 시장 변동에 민감하므로
대출자는 변동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Fixed Rate (고정금리)
Fixed Rate은 대출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기간 동안 이자율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대출자가 대출
기간 동안 매월 동일한 이자 지불액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며, 금리의 변동에대한 예측 불
확실성을 줄여준다.
Term (계약 기간)
Term은 대출이나 계약의 기간을 나타낸 다.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는 대출이 유효한
부동산을 위한 중요한 금융 도구 중 하나이다. 모기지는 돈을 대출받아 주택을 구매하거나 재투자하는 데 사용되며, 이와 관련된 여러 용어와 개념이 있다. 이 글에서는 모기지와 관련된 주요 용어와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겠다.
기간 동안의 이자율이나 조건이 해당 기간 동
안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주택 모기지 대출에
서는 5년, 10년과 같은 긴 기간의 Term이 선
택된다.
Open Term (개방형 계약)
Open Term은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 사
용되는 용어로, 대출 계약의 종료일에 빠르게
추가적인 상환이나 조건 변경이 가능한 유연
성을 제공하는 대출 형태를 나타낸다. 이는
대출자가 일정 기간 동안 더 높은 이율로 대
출을 유지하거나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도 대
출을 일찍 상환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losed Term (폐쇄형 계약)
Closed Term은 대출에서 사용되는 용어
로, 특정 기간 동안 대출 조건이나 조건 변경
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 동안
에는 일반적으로 조기 상환이나 조건 변경에
대한 제약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이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IRD
(Interest Rate Differential, 이자율 차액)
IRD는 대출 계약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현 재의 이자율과 대출 계약에서 약정된 이자율 간의 차이를 나타낸다. 대출자가 고정 이자율
대출을 조기로 상환하거나 이자율을 변경할
거래에 필수적이다.
LTV
(Loan to Value, 대출금액 대비 가치 비율) “LTV (Loan to Value, 대출금액 대비 가치 비율)”은 모기지 대출에서 사용되는 금융 용 어로, 대출된 금액을 주택이나 부동산의 현 재 시장 가치에 대한 비율로 표현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LTV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LTV = (대출금액 / 주택 또는 부동산의 현재 시장 가치) x 100 예를 들어, 주택이나 부동산의 현재 시장 가치가 100,000달러이고 대출이 80,000 달러인 경우 LTV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LTV = (80,000 / 100,000) x 100 = 80% 일 반적으로 LTV가 낮을수록 대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간단히 말해, IRD는 대출 계약에 서 약정된 이자율과 현재 시장 이자율 사이
의 차이를 계산하여 조기 상환 시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인 손실이나 비용을 나타낸다. 일
반적으로 이는 대출자가 현재의 낮은 시장 이
자율을 활용하기 위해 고정 이자율 대출을
조기 상환하려는 경우에 발생한다. IRD는 금
융 기관이 이자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호
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
는 대출 조기 상환에 따른 금융 기관의 손실
을 상쇄하고 대출자가 일정한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된다.
Appraisal (감정)
Appraisal은 부동산이나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거나 측정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주로
부동산 거래나 대출 프로세스에서 사용되며,
독립적인 전문 감정가가 해당 자산의 현재 시
장 가치를 결정한다. 부동산 감정은 주택, 상
업용 건물, 토지 등의 속성에 대한 현재 가치
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감정은
시장 조건, 지역 특성, 건물 상태, 유지 보수 수
준, 비슷한 거래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부동산 감정은 주택 구매자나 판매자, 대출
기관, 보험 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감정은 부동
산거래나 대출 승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
며, 정확하고 공정한 감정이 부동산 시장의
수 있다. 높은 LTV의 경우 대출자는 더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 기관 은 이를 감안하여 대출 조건을 결정하게 된 다. LTV가 높을 경우 대출자는 추가적인 모 기지 부도 보험을 구입해야 할 수 있다. Conventional Mortgage (일반 모기지) “Conventional Mortgage”는 정부 보증 없이 은행이나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주 택 모기지 대출을 말한다. 주로 20% 이상의 계약금이 필요하며, 이자율은 대출자의 신용 스코어와 현재 금리 환경에 따라 다르며, 대 출 조건은 대출자의 신용 등급에 영향을 받 믐다. Conventional Mortgage는 신용이 뛰 어난 대출자에게 주로 유리하며,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을 수 있다.
High Ratio Mortgage (고비율 모기지) High Ratio Mortgage는 주택 구매나 리 파이낸싱을 위한 대출 중에서 집 가격 대비 대출 비율이 80%를 초과하는 경우를 가리 킨다. 즉, 대출 금액이 주택 가격의 80%를 넘 는 경우를 나타낸다. 이러한 경우,
“요즘 가상사설망(VPN)들이 다 문제인 것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VPN, 정말 속터집니다.”
지난달 19일, 베이징 교민들이 모인 한 익명 대화방. 이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업체 불문
VPN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사용하는 VPN 업체에 따라 편차는 있
지만,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들 다수가 “4월 쯤부터 VPN이 불안정해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VPN은 해외 인터넷망에 우회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해외 인
터넷 서비스를 대부분
여겨진다. 이를 사용하지
▲ 중국의 한 VPN 서비스가 “불가항력적인
위한 ‘생활 필수
불법이지만 일상…‘회색지대’였던 VPN
매달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
르기까지 개인이‘사비’를 들여 불법인 VPN
통제 확대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해외 정
보에 대한 수요가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VPN 사용은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다. 정보
기술(IT) 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천모씨
는“불법인 건 알지만 농촌에 사는 고령층이
아니고서야 VPN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사용한다”고 말 했다. 그는 업무상 필요뿐 아니라 최신 학술
정보 접근, 해외 콘텐츠
사실상 필수 준비물로 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왜일까. 그건 중국이‘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악명 높
은 인터넷 통제 체계를 갖춰 해외 인터넷과
중국 내부 인터넷을 물리적으로 구분하고 있 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6년‘컴퓨터 정보 네트워크 국
제 연결 관리 잠정 규정’을 제정하며 해외 인
터넷 접속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2000년
대부터는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해
외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면서 통제 체계를
본격화했다. 현 규정상 중국 내에서 해외 인
터넷에 접속하려면 국가가 지정한 통신망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개인이나 기관이 임의로
다른 경로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중국 정부는“인터넷에도 국경이 있다”는 원칙 아래 외부 정보 유입을 관리해왔지만, 현실에서는 VPN을 통한 우회 접속이 광범위 하게 이뤄지며 일정 부분 묵인되는‘회색 지 대’로 남아 있다. 법적으로는 불법이지만 단 속은 선택적으로 이뤄졌고, 실제 처벌 사례 도 드물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규제로 받아들 여져 왔다. 그런데 이런 균형에 최근 미묘한 변화가 감 지되고 있다. VPN 프로그램 사용을 이유로 처벌을 받은 사례가 공개되면서다. 지난달 11 일 후베이성
시진핑 4연임앞‘만리방화벽’더높인다
사용이 일상화돼 있었고, 동시에 처벌 가능
성은 낮다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VPN 접속 장애가 보다 광범위하게 감지되면
서다. 최근 스레드 등 VPN을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SNS에서는 중국어 이용자들이 접속
불안정과 단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공유하
고 있다.
한 베이징 교민은 자신이 사용하는 VPN
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또 다른 VPN을 새로
결제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해당 VPN 서비
스는 공지를 띄워“불가항력적 요인의 영향
으로 일부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문제를 겪고
있다”며“3월 8일부터 정비 작업을 진행한
뒤,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그간 피해를 보상하
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불가항력적인 요
인’은 당국의 압력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수사로 사용된다.
사용하는 국제 연결 회선이다. 다만 두 방식
모두 해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
에서, 최근 당국의 관리 대상이 확대되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은 현재 국경 간 데이터 전용선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으며, 관련 책임자에게 자료
를 지참해 회의에 참석하고 기한 내에 피드백
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실 조치도 한층 강경해지고 있다. 장쑤성
쑤저우의 한 기업은‘국경 간 접속 행위 특별
정비’통지문을 받았는데, 위법 사항이 드러
날 경우 즉시 네트워크를 차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시성 일부 기업은 ‘해외 트래픽 전면 차단 및 우회 접속 업무 엄 격 금지’라는 통지문이 전달됐다고도 한다.
VPN 자체보다 생태계 차단… 법·기술 동
시에 조인다
먹통
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3월 한 베
이징 시민이 도로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
며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 2022년 10월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의 고
가도로 쓰퉁차오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트위터 캡처
中, 해외 인터넷 접속 정조준하나?
외부에서는 이번 흐름을‘단순 단속’을 넘
어 정부 차원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하
고 있다. 특히 해외에 기반을 둔 반중 성향 매
체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자유아시
아방송(RFA) 등은 이달 들어 잇따라 중국 당
국의 내부 문건이라며 유포된 통지문을 토대
로“중국공산당이 해외 사이트 접속을 엄격 히 제한하기 시작했다”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이 문건의 진위는 정확히 확인되
지 않는다.
RFA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검열 기 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3대 국유 이
동통신사는 최근 국경 간 네트워크 연결 관 리 강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핵심 의제로‘국 경 간 데이터 전용선’점검이 포함돼 있다.
개인
국경 간 데이터 전용선은 기업이 공식적으로
법·제도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
난 2월 중국 공안부는‘네트워크 범죄 방지
법’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네트
워크 범죄를 예방하고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
분을 내세웠지만 이외에도 승인받지 않은 국
제 인터넷 연결과 이를 지원하는 행위를 주요
단속 대상으로 제시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
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 법안의 특징은 VPN 사용 자체를 직접
금지하기보다, 서버·결제·기술 지원 등 이를
가능하게 하는‘생태계’를 겨냥한다는 점이
다. 불법 수익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벌금과
출국 제한 조치까지 가능해지면서 관련 사업
환경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
에는 속도 저하나 간헐적 차단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VPN 연결 자체를 실시간으로 식별
해 차단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일반적으로 VPN은 특정한
데이터 전송 패턴을 보이는데,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이 이러한 트래픽 특성을 분석해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
츠워치의 알리쿤 울루얄 연구원은“이 법안
은 디지털 및 물리적 공간을 제한하려는 시
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방면의 노력을 반영
하며, 국가 안보 기관이 국경을 넘어 사회 통
제를 확대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며“온라인 익명성을 더욱 약화시키고, 표현 의 자유를 억압하며,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4연임 결정 앞두고 여론 단속?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고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해외 정보 접촉 경로를 사전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2022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도 베 이징 쓰퉁차오에서 시 주석과 방역 정책을 비 판하는 현수막 시위가 발생한 이후 온라인 검 열이 대폭 강화됐고, 일부 VPN 접속이 제한 된 바 있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 정책은 외부에서 구체 적인 작동 방식이나 적용 범위를 확인하기 어 려운 영역이다. VPN 자체가 불법과 묵인 사 이에 놓인 회색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감지 되는 변화가 어디까지 의도된 흐름인지 단정 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개인을 넘어 기업 네 트워크와 데이터 인프라까지 관리 범위가 확 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인터넷 통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 하다.
유가오르자유럽서수요급증
기본형 565불
스웨덴의 '가구 공룡' 아이키아(IKEA)가
유럽에서 태양광 패널 판매를 개시했다.
벨기에 매체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아이
키아는 22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컨센트에 꽂
아 사용하는 방식인 플러그인 태양광 패널과
다른 에너지 저장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아이키아는 스웨덴의 태양광 에너지기업 '
스베아 솔라'와 손잡고 발코니나 테라스 등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설비 위주로 판
매를 시작했다. 배터리가 없는 기본형 태양광
패널 판매가는 약 350유로(약 565달러)다.
아울러 캠핑용 휴대용 태양광 패널과 배터
리도 아이키아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이
키아는 이 제품들을 일단 매장이 아닌 웹사
아이키아,
태양광
이트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아이키아가 가구 판매를 넘어 태양광 패널
에까지 손을 뻗은 것은 중동 전쟁으로 에너
지 가격이 치솟자 유럽에서 재생에너지에 대
한 관심이 뜨거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키아는 신제품 판매는 고객들의 요구
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도시 지역
에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
격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럽 전역에서
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 관련 기
업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은 현재 유럽 전체 발전 설비의 약 3
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신규 설
치 증가 속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
으나 지금과 같은 추세면 올해 태양광 수요는
급상승 곡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당국평균726불지급
10일이내신청해야
지난해 도로 팟홀로 차량이 손상된 운전자
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이 50만 달러를 넘었 다.
토론토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는 총 2,272건의 보상 청구가 접수됐고 이 가
운데 709건이 승인돼 평균 726달러씩 총 51
만4,734달러가 지급됐다. 일부 청구 건은 여
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에는 1,151건의 청구가 접수돼 564
건이 승인됐으며 평균 지급액은 679달러
였다. 반면 2023년에는 4,128건이 접수되 고 2,339건이 승인돼 건당 평균 703달러, 총
164만4,317달러가 지급됐다. 이는 그 전년도
지급액 38만2,956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였다.
토론토시 측은 연도별 청구 건수 차이에
대해 겨울철 기상 조건과 그 강도에 따라 변
동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겨울철
영향으로 청구가 급증해 통상 90일이던 처
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료는 토론토시의 연례 클레임 공 개 보고서를 통해 2월에 발표됐으며 온라인
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준이 충족된 경우 시의 책임이 인정되 지 않아 대부분의 청구가 기각된다. 실제로 2023년에는 1,714건, 2024년에는 456건, 2025년에는 787건의 청구가 거부됐다. 시 당국은 차량 수리를 신속히 진행하려면 자동차 보험사를 통해 별도로 청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이미 청구를 제출했 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별도의 양 식을 통해
인한 차량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서는 사고 발생 후 10일 이내에 온라인 청구
양식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보상 한도는 최 대 2천 달러이며 시의 보험 조사관이 도로
유지 관리가 온타리오주의 최소 유지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검토해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1,378,000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할 좋은 '파트너'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본사 416.223.3535 6321 Yonge St. North
美‘메이븐 스마트 시스템’플랫폼
정보 통합 분석 몇 분 내 타격계획
AI가 본격 설계^주도한 최초 전쟁
AI 방산 생태계 팽창 최대 문제는
참혹한 작전 실패, 윤리 논의 실종
알고리즘 고도화 활용에 머물러
AI 무기 국제적 규범 논의는 답보
앞장서야 할 미^러 등 강대국들
무기 시스템 주도권 선점만 몰두
‘킬 체인’을 장악한 알고리즘
미군은 2017년 드론과 정찰자산이 수집한
방대한 영상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공격 대
상을 식별하는‘프로젝트 메이븐’을 도입했 다. AI를 군사작전에 도입한 최초 사례였다. 구글이 내부 반발로 이듬해에 계약을 포기하
며 흔들렸지만, 이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를 중심으로 정교하게 진화했다. 이번 공습에
서 AI는 정보 수집, 표적 식별, 타격 우선순위 결정, 공격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킬 체인’
의 전 과정을 주도했고, 인간의 역할은 승인 버튼에 한정됐다. AI가 본격적으로 설계하고
주도한 첫 전쟁이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메이븐 스마트 시
스템’이었다. 팔란티어가 미국 전쟁부와 13
억 달러(약 1조9,245억 원)에 계약한 이 플랫
폼은 위성이미지, 레이더, 인간정보원 데이터,
드론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정
보요원들이 길게는 수일에 걸쳐 수립하던 타
격 계획을 몇 분 만에 완료한다. 여기에 자연
어 인터페이스로 연동된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방대한 이란 관련 데이터를 스캔 해 타격 후보를 생성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이스라엘군이 AI 표적 선정 시스템‘라벤
더’와‘하브소라’를 실전에 공식 투입한 건
2023년 가자지구 침공 때이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AI 자율살상무기체계전면 등장$
미국·이스라엘은 이란 공습 첫날인 2월 28일 하루에만 1,000여 개의 표적을 타격했
다. 단시간에 이란 최고위층 40여 명의 목숨을 빼앗고 주요 군사시설을 무력화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었다. 속도·규모·효율성 측면에서 정보의 취합과 분석과 판 단의 전 과정이 과거 전쟁과는 전혀 달랐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겨냥해 처음 활용한 치명적 자율살상무기체계(LAWS)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쳐 이번에
사실상 전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살상무기 시대’의 상징은 그러나 오폭의 참혹 함과 알고리즘의 냉혹함을 통해 각인됐다. 사망자 165명 대다수가 어린 학생인 이란 미나브시 여자초등학교 오폭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10년 전 데이터의 입력이 꼽혔다. 그사이 군사시설 건물이 학교로 바뀐 사실을 알 리 없었을 AI 시스템에 이 비극은 다 음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Loop) 등이다. 메이븐 시스템과 라벤더는 휴 먼‘인’더루프를 지향했다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휴먼‘온’더루프로 궤도를 수정했는데, 실제로는 완전자율을 용인한다는 지적을 받 는다. 미군의 자폭형 자율 드론‘루카스’는 휴먼아웃오브더루프의 대표 사례다. 빅테크와 방산의 경계 해체 AI 열풍과 군사화의 교차점에서
초안에 AI 살상무기 자율 시스템 분야에만 134억 달러를 배정했다. 전 쟁부는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분석 및 머신 러닝 조달 계약 발주도 예고했다. 실리콘밸리 는 황금시장이 된 AI 방위산업 선점을 위한 전쟁터가 됐다.
AI 자율방어 운영체제‘래티스’로 전쟁을 ‘설계’하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즈는 미국 AI 방산의 또 다른 상징격이다. 이 회사는 드론, 감시 타워, 잠수정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며, 인간의 역할은 시 스템 온오프에 국한된다. 지난해 305억 달러 이던 기업가치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600억 달러로 치솟았다.
지난해 방산·테크 스타트업에 유입된 벤 처자금은 사상 최대치인 49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순수 군사분야로 한정하 면 같은 기간 73억 달러에서 179억 달러로 145%나 폭증했다. 투자자들은 전쟁이 계약 을 만들어내고 해당 기업은
의 검토 시간은 평균 20초다. 이스라엘군은“
최종 결정은 지휘관이 독립적으로 내린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AI의 결정에 대한 형식
적 추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많다.
AI 살상무기 시스템의 자율성은 세 단계로
시스템은 수천 개의 타격 대상을 자동 생성 해 우선순위를 매기는데, 이에 대한 정보장교
구분된다. AI의 표적 판단·선정 과정 전반을
인간이 관장하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AI가 표적을 선정하되 인간이 필
요시 개입·수정하는 휴먼온더루프(Humanon-the-Loop), 인간의 개입 없는 완전자율
의 휴먼아웃오브더루프(Human-out-of-the-
<사망 165명 이란 초등학교 참사>
명 피해는 참혹한 전쟁을 끝내야 할 윤리적
계기가 아니라 다음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
이기 위한 피드백 데이터다. 인간의 죽음을
가장 유용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간됨의 최저선에 대한 질문
2024년 12월 유엔총회에서 LAWS 규제 논
의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AI 살상무기를
둘러싼 국제적 규범 논의는 답보 상태다. 무
엇보다 논의를 주도해야 할 미국·중국·러시
아 등 강대국들이 AI 살상무기 시스템 구축
을 통한 주도권 선점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보듯 AI 살상무기의 경우 아직까지
는 냉전 당시 핵 군비 통제를 이끌어낸 상호 확증파괴(MAD) 같은 공포의 균형이 손에 잡 히는 상황이 아니다.
AI 살상무기에 핵무기의 우라늄 농축 시설
이나 화학무기의 특정 전구체 물질 같은 물리
적 통제 대상이 없다는 점도 난제다. 전 세계 에 산재해 있고 개인도 접근 가능한 코드와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로 만들 수 있는 데다
챗GPT와 표적 선정 AI 간 실질적인 기술적 경계도 없다. 인간이 최종 결정권을 갖거나 판단력을 개입시킬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도 규범 제정을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딥러닝 기
반 AI의‘블랙박스 특성’ 상 의사결정 과정을 완벽 히 추적하는 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미국·이
A국이 B국으로부터 AI 기반 드론 시스템을 구매하면 A국의 군은 표적 식별 기준, 위협 분류 방식, 우선순위 결정 논리 등에서 B국( 혹은 B국 기업)의 알고리즘으로 전장을 인식 한다. 단순한 무기 의존을 넘어 전쟁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군사 AI 경 쟁이 결국은 컴퓨팅 파워 싸움임을 감안하면 미국의 고성능 AI반도체 대중국 수출 통제는 미중 패권 경쟁의 한쪽에 AI 살상무기 시스 템 경쟁이 있음을 보여준다. K방산의 성공 서사에 힘입어 우리도 이 경 쟁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 육성, 연 매출 1,000억 원 이 상 방산 벤처 30개 육성 등을 계획 중이다. 다 만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한국판 안두 릴’을 키우겠다는 목표가 더 정확하게 타격 하는 AI를 더 많이 수출하는 것인지, 그 AI가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표적으로 삼을지를 통 제할 수 있는지. 차제에 여야 의원 33명이 발 의한 국방AI법안 논의 과정에서 LAWS의 규 범적 정의, 전력화에 따른 책임소재, 국회의 통제 방안 등을 충분히 담아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미나브
과 집속탄금지협약(2008년)이 하나의 경로 일 수 있다. 프로젝트 메이븐에 대한 구글 직 원들의 반발, 앤스로픽의 무제한 군사 활용 요구 거부 등도 인간됨의 최저선을 지킬 수 있는 해법의 또 다른 단초다.
에 위임할 것인지가 본질이라는 것이다. 현재
로선 강대국 합의에 의한 구속력 있는 조약
은 기대난망이다. 중견국 연대, 시민사회의 국
제적 압력, 인도주의적 피해 증거 등이 지구
촌 여론을 끌어낸 대인지뢰금지협약(1999년)
전쟁범죄의 개념마저 무력화시키는 이 유다. AI 살상무기 규제 논의의 틀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가 아니라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기계
양정대 선임기자
“이럴
땐 어떡하지?” $ AI 조언 구하는
주택 유지, 보수, 수리, 렌트비 인상과 관련, 건물주와 세입자간 갈등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분쟁이 일어날 경우 양자간 갈
등을 조정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
으로 법적 대응은 피하고 싶은 절차로 여겨
진다. 최근에는 건물주와 세입자간 분쟁 해
결 수단으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오히려 법
적 분쟁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 됐다.
AI에 조언 구하는 건물주 증가
부동산 임대 관리 플랫폼‘어베일’(Avail)
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규모가 작은 개인 건
물주들 사이에서 세입자와의 분쟁을 해결하
기 위한 목적으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물주들은
챗GPT와 같은 AI 플랫폼을 단순 임대 주택
관리 업무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입
자와의 갈등 해결에 필요한 조언부터 지역 임
대업 관련 규정 조사, 임대 계약서 문구 해석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상담 창구’
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법 전문가들은 단지 법률 비
용을 절약하거나 단순 편의를 위해 AI 플랫
폼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건물주와 세입
자 간 분쟁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 AI 플랫폼이 참고 도구로는 유용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사실 확인 절차가 필요
하고, 특히 법적 분쟁의 경우 부동산법 전문 변
호사의 역할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건물주·세입자 규정’해석 가장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택 임대 건물주
들 사이에서 AI 플랫폼 사용이 빠르게 증가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대 경력이
짧은‘초보 건물주’일수록 AI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도구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
타나고 있다.
어베일이 개인 건물주들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7.4%가 임대업
규정 해석 의뢰 많아 법적 책임은 결국 건물주가
부동산 변호사 조언이 안전
경력 3년 이하로 나타났다. 이처럼 임대 경력
이 짧은 건물주 일수록 경력이 많은 건물주와
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임대 경력과 관계없이도 전
체 건물주의 약 75.7%는 이미 AI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
고 답했다.
특히 챗GPT와 같은 AI 플랫폼이 부동산
임대업‘전문 컨설턴트’역할로 활용되는 경
우가 많았다. 조사 결과 건물주들이 가장 많
이 활용하는 분야는 복잡한 건물주·세입자
규정과 지역 법규 해석(21.2%)이다. 법적 효
력이 있는 통지문 작성이나 임대 계약서 문
구 작성(14.7%) 용도가 두번째로 많았다. 이
밖에도 건물주들은 신규 세입자 유치를 위해
AI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았는데, 전체 건물
주의 약 11.2%는 매물 설명 문구 작성에 AI
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법 전문가에게 부탁해야 AI가 여려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발생할 경우 우선 비공식적인 해결을 시도하 라고 조언한다. 만약 분쟁이 지속되거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조기에 전문 변호사 의 자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분쟁
있지만, 주택 임대업과 같이 법적 판단이 필
요한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
베일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한 건물주는“AI
를 자주 사용하지만 항상 어느정도 의심을
AI 답변을 참고하는 편”이라며“다양한 분야
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범용 AI 모델은 부동
산 전문가가 아니기에, 지역이나 사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부동산법의 특성상 정확한
조언을 제공하기 어렵다”라고 자신의 사용 경
험을 나눴다. 그는 또“각 지역 주택 임대 시
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부동산법 전문가의 검
증된 정보가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법률 전문가들 역시 주택 임대 관련 조언
은 법적 책임이 발생하는 법률 자문의 성격
을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I 플랫폼의 답
변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
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
히 챗GPT와 같은 범용 AI의 경우 법률 정보
측면에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존재
하지 않는 판례나 법 조항을 만들어내는‘환
각’(Hallucination)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AI플랫폼이 제공한 잘못된 조언으로 문제
가 발생하더라도 법적 책임은 건물주에게 돌
아온다는 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동
산법 전문가들은 건물주와 세입자 간 분쟁이
줄 수 있 다. 그러나 세입자와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서는 기술적인 도움보다 사람 간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 분쟁의 심각성과 관계없이 명확하 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경우, 건 물주와 세입자가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번지 는 상황을 상당 부분 미리 피할 수 있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임대 계약서를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간단한 전구 교체 부터 냉난방 시설 필터 관리까지 각 사안의 책임 소재가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을 경우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 가장 흔한 분쟁의 원인인 렌트비 인상 문제 도 마찬가지다. 렌트비를 소폭 올리더라도 충 분한 사전 통보와 투명한 설명이 없으면 세입 자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픽션 시리즈‘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동명소설 원작
여자란 이유로 재산^권리 다 뺏긴
가상의 전체주의 국가‘길리어드’
소녀들 각성과 해방의 여정 그려
넷플릭스‘나를 믿으라: 가짜 예언자’
미성년자 포함 여성 수십명 성착취
美 사이비종교 지도자 주변 잠입
다큐 촬영 명분으로 생지옥 민낯
선정적 연출 없이도 긴장감 넘쳐
● 증언들 장르:
체이스 인피니티, 루시 할리데이
구성: 10부작 로튼토마토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구축한 디
스토피아의 정점,‘길리어드’의 서늘한 풍경
을 담은 드라마가 다시 돌아왔다. 가상의 전
▶ 디즈니플러스 시
리즈 '증언들'의 주인공
애그니스(체이스 인피
니티)는 전체주의 국가
길리어드에서 예비 신부
로서 순종적인 삶을 강요
받으며 자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체주의 국가인 이곳에서 여성은 모든 재산 과 권리를 빼앗기고 출산을 위한 도구로 취급 된다. 더 끔찍한 건 지옥 같은 길 는 점이다. 디즈니플러스 픽션 시리즈‘증언 들(The Testaments)’과 넷플릭스 논 픽션 다큐멘터리‘나를 믿
● 나를 믿으라: 가짜 예언자 장르: 범죄 다큐멘터리 감독: 레이첼 드레친 출연: 크리스틴 마리, 톨가 카타스 등 구성: 4부작 로튼토마토 지수: 100%
의 드라마‘핸드메이즈 테일’(2017~2025)
의 결말로부터 4년 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 프다. 두 작품 모두 애트우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2019년 출간된 소설‘증언 들’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공 동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드라마 핸드 메이즈 테일 역시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온 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최초로 받은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에미상 15관왕을 휩 쓸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길리어드 세계관의 여성들은 지배계급인 사령관의 아내,
으라: 가짜 예언자 (Trust Me: The False Prophet)’
를 통해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통제 시스 템과 균열의 과정을 들여다봤다.
빼앗긴 줄도 모르던 소녀들의 각성 지난달 8일부터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중
인 드라마‘증언들’은 엘리자베스 모스 주연
무엇을 잃었는지 조차 알지 못한 채 자라난 소녀들의 각성에 주목한다. 특정 신념이 절대적이라고 교육받 으며 세뇌된 사람들이 서서히 진실을 마주할 때 밀려오는 혼란, 두려움, 수치심, 해방의 여 정이 화면 위로 펼쳐진다. 주인공은 두 10대 소녀 애그니스(체이스 인피니티)와 데이지(루시 할리데이)다. 최고 위 사령관의 수양딸로 길러진 애그니스는 리 디아 이모의 학교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 이상 많은 고위급 사령관의 아내가 되기 위한 신부 수업을 받는다.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달 력을 가질 수 없고, 글 읽고 쓸 수 없다. 그저 월경이 시작하는 날만 기다리며 수예나 차 따르기 등을 연마한다.‘진주 소녀’(개종한 이방 소녀를 뜻하는 말)를 가장해 학교에 들
저항과 연대
는 역할을 맡게 되며 두 소녀는 점점 가까워
진다. 동시에 애그니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
일한 삶의 방식인 길리어드 체제에 의문을 품
기 시작한다. 회차와 시즌을 거듭할수록 소녀
들의 깨어남과 연대, 체제에 대한 저항이 본
격화할 전망이다.‘핸드메이즈 테일’에 이어
‘증언들’의 각본을 맡은 쇼러너 브루스 밀러
는 이같이 예고했다.“길리어드는 길리어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여성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은 친구가 되고 자신만의 도덕적 기준을
갖는 등 길리어드가 금지한 모든 것을 해냈
죠. 애그니스는 길리어드를 완전히 짓밟아 버
릴 겁니다.”
잠입 취재가 무너뜨린 현실판 길리어드
길리어드가 가상의 지옥이라면 4부작 다
큐멘터리‘나를 믿으라: 가짜 예언자’는 현
실의 지옥도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미성
년자를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일부다처 사이비 종교‘FLDS(The Fundamentalist Church of Latter Day Saints)’분파 지도자, 새뮤얼 베이트먼의 검거 과정을 따라간다. 기존 지도
자인 워런 제프스가 유사한 범죄로 종신형
을 받고 사라지자 스스로 그를 계승한 예언
자라 주장하며 유타주의 작은 공동체 쇼트
크리크 안에서 세를 모아온 인물이다.
‘나를 믿으라’는 사이비종교 전문가인 크
리스틴 마리와 그의 남편 톨가 카타스가 쇼
트 크리크로 이주한 뒤 베이트먼 주변에 잠
▼ 가짜 예언자 행세를 하며 미성년자를 포 함한 스무 명의 아내를 착취한 새뮤얼 베이 트먼. 넷플릭스 제공
입해 촬영한 영상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다큐
속 다큐 형식인 셈. 베이트먼은 부부의 다큐
멘터리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
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촬영에 적극 협
조했지만, 가까이서 그의 범죄를 보고 듣게
된 부부는 조용히 영상과 증언을 모아 미 연
방수사국(FBI)에 건넸고 수사의 핵심 증거
로 활용됐다. 사이비종교, 성 착취 등 자극적
인 소재를 다룰 때 흔히 동반되는 선정적인
연출은 하나도 없다. 부부의 첩보 활동을 보
는 것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베이트먼은 스무 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다
녔다.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FLDS 신도들
조차 경악게 하는 규모로, 그중 상당수는 미
성년자였다. 남성 추종자들은 재산은 물론
사촌과 딸, 아내들까지 베이트먼에게 바쳐 충
성심을 증명하려 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아
홉 살 남짓의 어린아이도 많았다. 베이트먼은
이들을 외부인은 물론 가족들과도 단절시킨
뒤 좁은 집에 몰아넣고 불복종을 영적 죄악
으로 규정하며 끊임없이 억압했다. 노동 착
취, 성 착취도 일상이었다. 극심한 세뇌 속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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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위협받는 아내들은 베이트먼이 예언자
이자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관문이라고 굳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
베이트먼 집단의 신뢰를 얻은 크리스틴과
톨가는 그 신뢰를 배신함으로써 아내들을 구
해낸다. 피해 여성들도 용기 내 연대함으로써
베이트먼의 몰락을 견인했다. 남편의 강요로
딸들을 베이트먼에게 보내야 했던 엄마 줄리
아는 비밀리에 크리스틴과 접촉해 범죄 목격
담을 전했고 베이트먼의 공범인 남편의 자백
을 이끌었다. 한때 베이트먼의 가장 헌신적
인 아내였던 나오미와 미성년 피해자들은 법
정에서 베이트먼의 유죄를 한목소리로 증언 했다.“베이트먼의 옆을 지키던 그 소녀(자신)
가 제3자처럼 보인다. 그건 완전한 공포였다” 는 게 나오미의 고백이 다. 미국의 가장 폐쇄 적이고
가상화폐, 투자해도 될까?
가상화폐의 대명사인 비트코인은 지난 2
월, 6만 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한때 12만 6
천 달러를 기록했던 가격이 반 토막 난 것이
다. 숫자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더 불안한 것
은 가격보다 시장의 분위기다.“이번에는 다
르다”혹은“이번엔 정말 끝일 수 있다”는 비
관론이 다시 시장을 휘감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공포를 개인 투자자가 아닌, 월가의 상징
적인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쥐약의 제곱’이라 비판해 왔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단 순하다. 진정한 투자란‘생산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국면이다. 암호화폐와 일부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수익 기회만큼이나 감정의 동요도 커지기 마련이다. 투기는 양날의 검과 같 다.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자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역사는 증
명해 왔다. 투기는 과도한 보상심리나 상승장에 매몰된 과욕에서 비롯되며, 이는 투자 실패
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적인 자산’을 사는 것이다. 농장을 사면 곡식
이 나오고, 건물을 사면 임대료가 발생하며,
기업 주식을 사면 이익과 배당이 돌아온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만들
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주기만을 바라는 대상일 뿐, 내재적인 현금흐름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 보다 투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의 파트너였던 고(故) 찰 리 멍거 역시 비트코인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자산이라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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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예금, 보험 등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했
다. 두 거물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가치의
근거가 오직‘믿음’에만 의존하는 자산은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경 고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 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 먼 회장도 비슷한 맥락에
서 비판을 이어
왔다. 그는 비
트코인을‘애완용 돌(Pet Rock)’에 비유했다. 한
때 유행했던 장난감
처럼 일시적 열풍일
뿐, 본질은 돌멩이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은‘제도적 뒷받침’
이다. 달러는 미국 정
부의 조세 시스템과 법
적 강제력을 기반으로 하
지만, 비트코인은 전적으로 자
발적 합의에 의존한다. 이 합의
가 약해지면 가격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 재정 관리사 CFP, CIM kenny.shin@ipcc.org
늦은 밤 아파트 창
문 너머로 어둠을 가
르며 달리는 기차가 보
인다. 번쩍이는 불빛이
한줄기 바람처럼 빠르
게 지나가면서 긴 여운
을 남긴다. 커튼을 내
리고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눈
을 감으니 처음으로 기
차를 탔던 기억이 오래
된 그림책을 보듯 정겹
게 떠오른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부모님
을 만나기 위해 할머니
와 30리 길을 걸어서‘
소정리’라는 작은 시
골 기차역에 도착하였
다. 차표를 사자마자“
서두르라”는 안내원의
재촉에 뛰다시피 개찰
기차가 지나간 자리에서
구를 빠져나오니, 커다란 증기기관차가“
칙칙 푹푹”큰소리를 내며 검은 연기를 뿜
어내고 있었다. 그 거대한 소리에 가슴이
쿵쿵 뛰었다. 기차를 처음 본 나는 호기심
과 두려움으로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매캐한 냄새 속에 할머니의 손을 꼭 잡
고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딪쳐가며 가까스
로 차에 올랐다. 기차 안은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서로 밀고 밀리며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앉자 쇠바퀴가 덜컹덜컹 소리를 내
며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창밖으로 크고
작은 산과 논밭이 스쳐 지나가고 철로 저 편에서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 였다. 모든 풍경이 신기하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기차가 너무 빨리 달려 창
밖의 정경을 눈에 담기도 전에 지나가 버 렸다. 기차가 어느 정도 달리자 상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삶은 달걀을 파는 아주머니, 알루미늄 통에 담은 식혜와 땅
콩을 파는 아저씨, 그 외에 각종 생필품
을 파는 할아버지 등등 기차 안은 금세
장터가 되었다. 그들은 노래 가락을 부르
듯 구성진 목소리로 자신들의 상품을 선
전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나에게 삶은 달
걀과 땅콩을 사 주셨는데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잊을 수가 없다. 천진했던 유년
의 추억이 서늘한 가을밤 따뜻하게 나를
감싸준다.
생각해 보니 기차와 우리 인생은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기차가 철로 위를
달리듯 우리도 보이지 않는 궤도를 따라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기차가 종착역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면 인간도 죽음이라
는 종착역을 향하여 시간의 선로 위를 달
려가고 있다. 기차에 여러 승객이 타고 내
리듯이 우리 인생도 만남과 헤어짐이 늘
반복된다. 때로는 기차가 어둠이 가득한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창밖
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듯 텅 비어 있다. 그러나 그 터널은 끝이 있고 그 끝 을 빠져 나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밝은 빛 속을 달려간다. 우리가 겪는
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차는 이미 깔려있
는 레일 위를 똑같은 방식으로 변화 없
이 달리고 있지만 우리 인생길은 다르다
는 것이다. 부모님이나 누군가가 깔아준
길 위를 걸어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 한 다양한 길을 가
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자주 어떤 길을 택
하여 걸어갈까를 생각하고 고민한다. 내
가 원하는 길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 나
이와 환경에 맞게 의미를 줄 수 있는 길이
면 족하다. 그 길 위에서 누군가와 작은 친
절을 나누며 서로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나는 기차로부터 인생을 배운다. 기차
는 전혀 멈추지 않을 것처럼 속도를 내어
달려가다가도 작은 역 앞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늦춘다. 잠시 쉼표를 찍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빠르게 달려가던 걸
음을 멈추고 삶의 간이역에서 잠시 휴식
을 취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어 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멈출 줄 모르고
Chat GPT 생성 이미지 고길자(문협회원) kilja44@hotmail.com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한국서화 지도교 사/선시화집 1,2,3권 출간/캐나다 불교인회 회 장 역임/캐나다 수선회(한국 조계종 산하 참선 단체) 회장
달 리는 동안, 창밖에 비쳤던 순간들이 아름 다웠음을 알아차리고 감사하는데 있지 않을까! 기차가 지나간 자리에서 멀리 떠 나는 친구를 배웅하듯 흘러간 나의 시간 에 손을 흔든다.
과목 강사
수학
과학
영어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 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현직 대학 강사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G7-12, IB,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AP, IB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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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1일(수)~5월15일(금)
2026 April 1st to May 15th
한국일보 사업국(The Korea Times DAily) gm@koreatimes.net 416-787-1111 (208)
▲ 1976년에 탄생한 이글스(Eagles)의 <호텔 캘리포니아> 음반은 전 세계에서 4,200 만 장이나 팔렸다. 나무위키
du), 한남동 '하얏트 호텔' (JJ Mahoney's) 같
은 호텔 클럽이 있었지만, 워낙 문턱이 높아
서 나 같은 젊은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 기였다.
무교동의 '코파카바나'와 '월드컵', 영동(강 남) '엠파이어' 등이 있었지만, 청년들이 이용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나마 주머니 사정
이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신촌 로터리의‘
우산속’과 '에뜨랑제'가 해방구이자 성지였 다. 무교동‘월드컵’과‘코파카바나’가 조금
더 전문적인 그룹사운드와 성인 중심이었다
면, 신촌의 나이트클럽은 훨씬 더 젊고 자유
로운 열기가 있는 곳이었다.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보컬 겸 기타에 조용필, 리드 기타 곽경욱, 베이스 김택용, 키보드 김정수, 드럼 이건태. 이들은 단순한 세션이 아니라, 각자가 독주 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파였다.‘오늘 조용 필이 월드컵에 나온다’는 소문만 돌아도 젊 은이들이 몰려들어, 입구에서 손님들을 가려 받아야 할 지경이었다.
당시의 최신 팝송과 디스코 음악을 아주
빠르게 들려주었고,‘좀 논다’는 대학생들 사
이에서는 소위‘물 관리’가 잘 된 곳으로 알
려졌었다.
무교동 나이트클럽이‘실력파 밴드의 향
연’이었다면, 신촌은 조금 더 풋풋하고 뜨거
운 젊은 밴드들이 활동하던 곳이었다. '활주로
(배철수)', '블랙테트라(구창모)' 같은 그룹사
운드나 아마추어 밴드들이 출연했었다.
신촌을 누비던 젊은이들의 로망은‘무교
동’에 가보는 것이었다. 당시 무교동‘월드컵’
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라는 밴드가
있었다. 1970년대 중반 대마초 파동 이후 활
동 금지에 묶여 있던 조용필이 1979년 규제
에서 풀리면서,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을 모아
올스타 팀을 꾸렸다.
목 소리는 악기를 뚫고 클럽 끝까지 시원하게 뻗 어 나갔다. '고고(Go-Go)' 열풍이 가라앉고 '디스코 (Disco)'가 막 상륙하던 과도기적 시절, 신나 는 댄스 곡 뒤에는 반드시‘블루스 타임’이 있었다. 그때 조용필과 곽경욱(리드 기타)이 < 호텔 캘리포니아>의 그 긴 기타 연주를 다정 하게 어깨 동무하듯 서로 주고받던 모습은 최 고의 구경거리였다. 곽경욱이 까랑까랑하고 날카로운 화려한 테크닉으로 허공을 가르면, 조용필은 그 선율 위에 정열적인 감성의 리듬을 덧입혔다. 스무 손가락이 빚어내는 완벽한 화음을 앞세워 두 사람이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올 때의 모습은‘ 월드컵’의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이 불멸의 곡 <호텔 캘리포니아>는 북미의 수많은 록 밴드들에 의해 다시 피어나고 있 다. 다가오는 5월 10일(일요일), 이곳 토론토 에서도 이글스(The Eagles)의 음악을 완벽 하게 재현한다는 헌정(Tribute) 밴드 'Hotel California'의 공연이 열린다. 1986년에 결성 된 이들은 이글스의 단순한 모방을 넘어 원 곡의 정교한 보컬 화음과 기타 연주를 고스 란히 살려낸다고 알려져 있다. 장소는 오샤와(Oshawa)의 <리젠트 극장 (Regent Theatre)>이다. 무교동의 어두운 나 이트클럽에서 들었던 그 선율이 캐나다에서 는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까? 그 멜로디들이 벌써부터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흔히 소박한 채소로 여겨져 왔지 만, 이러한 열풍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는
평가다.
예일대 의과대학과 예일 뉴헤이븐 헬스의
어빙·앨리스 브라운 티칭 키친에서 요리의학
프로그램을 이끄는 네이트 우드 디렉터는“
양배추는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고 맛이
좋으며 포만감까지 주는 채소지만, 오랫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양배추가 장내 미생
물군, 즉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수조 개의 박
테리아와 기타 미생물 군집에 상당한 이점
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녹색, 적색, 보라
색 양배추는 물론 배추, 사보이 양배추, 청경
채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를 선택하더라도
영양학적으로 크게 잘못될 일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양배추가 영
양 측면에서 왜 이렇게 주목받는 식품인지 살
펴보자.
양배추의 재발견$ ‘소박한
2026년을 맞아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을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양배추가 트렌드로 떠 오르며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핀터레스트는 올해 의 ‘잇(it) 채소’로 양배추를 지목하며, 양배추 스테이크와 김치 칵테일 등 양배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레시피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셜미디어서
공급
식이섬유 풍부 생 양배추 한 컵에는 약 2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많은 양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
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권장 섭취량인
28g(2,000칼로리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
는 만큼, 이 정도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공인 영양사 매디 파스콰리엘로는“식이섬
유를 한 끼 식사에서 몰아서 섭취하기보다는
하루 동안 여러 끼니에 걸쳐 다양한 식재료
를 통해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설명했다.
우드에 따르면 양배추에 포함된 식이섬유
의 대부분은 불용성 식이섬유로, 대변의 부피
를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 활동을 원
활하게 돕는다. 또한 위에서 공간을 차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와 함께 양배추에는 수용성 식이섬유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는 장 내에서 액체와 결
합해 젤 형태를 형성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많지 않거나 섭취 후 장 불편을 겪는 경우라 면 특히 그렇다.
파스콰리엘로는“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 등 소화 불편을 유 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배추 섭취 후 가스가 찬다면, 소량으로 시작해 몸 상태를 확인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추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며 포만감을 높이
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배추의 일부 식이섬유는 프리바이
오틱스로 분류된다. 이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가 되어 이들의 성장과 증식을 돕는다. 결과
적으로 건강한 장 점막을 유지해 소화를 돕 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며 미네랄 흡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발효에 적합한 식재료
사우어크라우트와 김치와 같은 발효 형태
의 양배추는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의 훌륭 한 공급원이다. 장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공
인 영양사 아만다 소세다는 이 같은 점을 강
조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은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면역력 강화와 소화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건
강상의 이점과 관련이 있다. 우드는“발효된
양배추를 섭취하면 유익균과 함께, 생양배추 에 존재하는 프리바이오틱스까지 동시에 섭
취하게 된다”며“상호 보완적인 긍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과 마찬가지
로, 발효 양배추를 갑자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식이섬유 섭취가
비타민 C, 비타민 K, 비타 민 B6, 엽산 등 다양한 미량영양소가 풍부 하게 들어 있어 인체 여러 기능을 지원한다. 생 양배추 한 컵에는 약 36mg의 비타민 C 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여성 하루 권장 섭취 량(75mg)의 절반에 가까우며 남성 권장량 (90mg)의 약 40%에 해당한다. 또한 다른 식물성 식품과 마찬가지로 항산 화 물질도 포함돼 있다. 이는 세포 손상을 억 제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일부 암과 뇌졸중, 황반변성, 심장질환,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다. 수분 함량이 높은 점도 장점이다. 파스콰 리엘로는“양배추는 자연적으로 수분이 풍 부하고 나트륨, 지방, 칼로리가 낮아 샐러드나 수프, 스튜, 곡물 볼 등에 활용해 부피를 늘리 기에 적합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양배추 섭취 방법
양배추는 다양한 요리와 식단에 활용할 수 있다. 양배추를 즐기는 사람은 물론, 다시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간단한 양배추 슬로를 만들어 생선 타코, 풀드포크 샌드위치, 햄버거
채소’ 에서 건강 식탁의 중심으로
들여 새콤한 풍미를 더한다.
▲직접 발효 양배추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전통 사우어크라우트나 배추 김치 레시피를
참고할 수 있다.
▲오븐에 구워 간단한 사이드 요리로 활용 한다.“양배추를 쐐기 모양으로 썰어 올리브
유와 좋아하는 양념을 뿌린 뒤 오븐에 구우 면 된다”고 파스콰리엘로는 설명했다. 병아리
콩과 토마토를 곁들인 구운 양배추 요리도 대 안이 될 수 있다.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원한다면
적양배추를 조림 형태로 조리해보는 것도 방 법이다.
▲청경채를 미소버터와 함께 구워 먹거나
두부와 채소를 넣어 볶아 먹는 것도 좋은 선 택이다.
전문가들은 양배추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다시 한 번 시도해볼 것
을 권한다. 다양한 종류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만으
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현재의 인기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식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eth Krietsch
▶ 녹색, 적색, 보라색
양배추는 물론 배추, 사
보이 양배추, 청경채 에 이르기까지
모두 영양 면
에서 훌륭한
채소다.
Adobe Stock
“감기
인체에 세균이 침입하면 몸의 면역 시스 템이 작동하면서 백혈구가 세균과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죽은 세균과 백혈구, 조직 찌
꺼기가 섞여‘고름(농)’이 만들어지는데, 이
고름이 몸속에 덩어리처럼 갇힌 상태를‘
농양’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간농양은 간에
고름 덩어리가 생긴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
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 간농양 원인은.
“원인균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화농성 간농양’은 세균 때문인데, 대장균
이나 클레브시엘라균 같은 세균이 간으로
들어와 생긴다. 담석증이나 담낭염처럼 담
즙이 지나가는 길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 흐
름이 막히면서 세균이 증식해 농양이 생길
수 있다.‘아메바성 간농양’은 이질아메바
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
생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덜 익힌 음식
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 나타나는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처럼 시작되는 경
우가 많다. 발열과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보이며, 특징적으로 오른쪽 윗
배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양
상이 조금 다른데, 젊은 층에선 갑작스러
운 고열과 뚜렷한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령층에선 미열이나 식욕 저하, 기
력 저하만 생기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컨디 션 저하로 오해하기 쉽다. 2023년 한 해 1만
1,000명 이상이 간농양으로 병원을 찾았 고, 클레브시엘라균에 의한 간농양이 비교
적 많은 편이다.” - 방치할 때 위험성은.
“간농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점점 커지 거나 터질 수 있다. 세균이 혈액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상태다.
또한 고름이 복강으로 퍼지면 복막염이 생
기고, 폐 쪽으로 퍼지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료의 핵심은 세균을 없애고,
고름을 제거하는 것이다. 화농성 간농양은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보통 4~6주 이상
사용한다. 초음파를 보면서 가느다란 관을
넣어 고름을 빼내는 배액술도 함께 시행한
다. 이 과정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대부분 입원이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드물게 농양이 이
미 터졌거나 배액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이 필요하다.” -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한데,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담석증 같 은 담관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손 씻기를 습관화하고, 음식 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해 외여행 가서는 물과 음식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간농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 료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갑 작스러운 고열과 오른쪽 윗배 통증이 있다
토론토시가 빌리비숍공항 확장과 관련해
온타리오주정부의 공항 인수 계획에 반대하
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사안은 온타리오주정부가 빌리비숍
공항 확장을 위해 활주로 연장과 제트기 운
항 허용 등을 포함한 빌리비숍공항건설법
(Building Billy Bishop Airport Act)을 주의
회에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정부는 토론토시
와 토론토항만청, 연방정부 간 3자 협약에서
시가 맡아온 역할을 넘겨받고 공항 관련 시
소유 부지를 인수하게 된다. 여기에는 에이런
퀘이(Eireann Quay) 인근과 리틀노르웨이 파크(Little Norway Park) 일부 부지도 포함 된다.
온주정부는 공원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시 소유 토지 편입에
대한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 을 밝혔다. 또한 공항 현대화와 장기 확장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은 이 법안을 민
주적 절차를 무시한 과도한 권한 행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차우 시장은 시의회 발언을 통해 주정부
가 동의 없이 시 소유 토지를 가져가고 공원
을 주차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지역 개발 결정에 시민
과 시 정부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
다. 또한 이번 조치가 도시 전역의 공원과 지
역 사회 공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온주 신민당(NDP) 대표 매릿 스타일스는
주정부가 주거비와 의료, 일자리 문제 해결보
해안가 주민의 안전과 지역 환경을 위협한다 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노제트TO(NoJetsTO)도 반대 입
장을 밝혔다. 해당 단체 노름 디 파스콸레 위
원장은 시민의 토지와 공원을 뺏는 것이라며
공항 확장 추진이 지역 사회 논의를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항만청 측은 공항 현대화에 동의하
면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리틀노르웨이파 크의 공원 면적이 기존과 같거나 더 넓어지
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원의 역사적 요소와 상징성을 보존하겠다고 설명 했다.
다 불필요한 갈등을 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
다. 그는 투명성 없이 시 소유 토지와 공공 공 간을 일방적으로 인수하려는 시도가 토론토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주택 • 비지니스 • 상업용 건물
웨스트젯이 위탁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23일
부터 적용됐다.
웨스트젯은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부칠 경우 두 번째 수하물까지 각각 10달
러씩 요금이 인상되며, 사전 결제 시에는
각각 5달러씩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인상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캐나다 국내 기준으로 가장
저가인 울트라-베이직(ultra-basic) 요금제
를 이용하는 승객은 첫 번째 수하물에 대
해 60달러에서 93달러 사이, 두 번째 수
하물에 대해 75달러에서 111달러 사이의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스탠다드 이코노(standard econo) 이
용객의 경우 첫 번째 수하물 요금은 45달
러에서 81달러 사이, 두 번째 수하물 요금
은 60달러에서 99달러 사이로 인상된다.
아시아나 유럽 노선의 경우 울트라-베
이직 기준으로 수하물 1개당 85달러에서
123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
초과 중량이나 규격 초과 수하물 요금
도 크게 인상돼 최대 50달러가 인상됐으 며, 일부 경우 초과 수하물 비용은 최대 168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웨스트젯 측은 이번 요금 인상이 업계 전반의 추세와 현재 글로벌 환경의 영향 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캐나다는 이와 유사한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에어캐나다는 캐나다 국내 및 미국, 멕시코, 카리브해, 중앙아 메리카 노선의 이코노미 베이직 승객에 대해 첫 번째 수하물 요금을 35달러에서 45달러로, 두 번째 수하물 요금을 50달 러에서 60달러로 인상했다. 또한 에어트랜잿과 웨스트젯 모두 일 부 예약에 대해 유류 할증료를 도입하거 나 운임을 조정하고 있으며,
SUN PRINCESS
왕복 항공권, 팁, 기항지 선택 관광비, 스페셜식당, WIFI 별도 4월 29일 현재 요금으로 실시간으로 요금이 변동될수 있습니다 (3인1실/2인1실/싱글/오션뷰/ 발코니/ 스위트 요금 문의요망) 일정 : 2027년 1월 17일 캐리비안 동쪽 7박 8일 크루즈 포트러더레일, 플로리다
CATALONIA YUCATAN BEACH 6/04 4* $1209 VIVA MAYA BY WYNDHAM
작은 보조 배터리는 2개까지만 휴대가능하며 (조건 충족시) 기내에서는 사용이나 충전이 금지됩니다. 머리위 선반에 배터리를 보관할수 없으며, 큰용량 배터리는 반드시 항공사 승인이 필요합니다. (성인 4인1실 기준 / 인 사이드 + 세금 포함된 1인 크루즈 비용으로 룸 업그레이드시 추가 비용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