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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2일 (토) SAT.
한인할머니 덕에 50kg 감량,뉴욕셀럽 살린 <한식의 기적> 한식 먹었더니 114㎏→64㎏로 줄어…계란말이·미역국 가장 좋아해 "H마트에서 만난 한인할머니가 인생 바꿔"…미국과 한국서 책 출간
2007년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 터크림빵 여섯 봉지를 사려던 29세 수잔 엥고에게 몸집이 작은 한국 할 머니가 “자네는 너무 뚱뚱하다”고 말했다. 처음 보는 할머니였다. 할 머니는 빵집 사장에겐 “왜 얘한테 이런 빵을 주냐?”고 나무랐다. 엥고 는 당황했지만 할머니의 말에는 따 뜻함이 담겨 있었다. 부모님 고향인 카메룬에 갈 때 친척들이 건네던 그 런 걱정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엥고는 물었다. “그럼 저는 뭘 먹으 라는 건가요?” 할머니는 답했다. “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지!” 그렇게 둘의 기이한 인연이 시작됐다. 할머 니는 일요일마다 한인 마트인 H마 트에서 엥고를 만나 한식 재료를 골 라줬다. 엥고는 그걸로 김치찌개, 비빔밥, 된장찌개, 미역국 등을 만 들어 먹었다. 첫 달에 13㎏, 1년 만에 50㎏이 빠 졌다. 시간이 흘러 엥고는 한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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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이름을 ‘아 프리카 윤’(사진)으로 바꿨다. 이 같은 경험을 담은 책이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데 이어 최근 한국 에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파람 북)이란 제목으로 번역돼 나왔다. 현재 하와이에 사는 윤은 최근 한 국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 식은 제 몸만 아니라 마음에까지 큰 영향을 줬다. 할머니는 내 구원자였 고 한식은 내가 평생 먹어야 할 ‘인 생 푸드’가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 식은 계란말이와 미역국이다. 윤은 뉴욕 셀럽이었다. 유엔 대사 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12 세에 ‘에이즈에 대한 아프리카의 행 동’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엔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 활동가로 나섰다. 다 큐멘터리를 찍고, 캠페인을 벌이고, TV에 나와 유명 인사를 인터뷰했
다. 2003년 유엔에서 ‘뉴욕 에이즈 영화제’를 열었고, MTV 회장의 눈 에 띄어 ‘싱크 MTV’ 캠페인을 맡기 도 했다. 그러나 왕성한 활동 속에서 몸과 마음은 망가지고 있었다. 스트레스 와 우울증, 그로 인한 폭식과 음주 로 58㎏였던 몸무게가 114㎏까지 늘 었다. 한국 할머니를 만난 게 그 시 기였다. 윤은 현재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기업 블랙유니 콘도 세웠다. 페이스북에선 ‘코리안 쿠킹 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 다. 그는 몸이 안 좋을 때나 마음이 아플 때마다 한식의 도움을 받았다 고 했다. 쌍둥이를 두 번 낳고, 그중 한 아이가 죽었을 때, 산후우울증 에 걸렸을 때도 그랬다. 다시 한번 몸과 마음이 무너지려던 그를 한식 이 지탱해줬다. 이 책도 그래서 쓰 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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