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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022(토)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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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하신 할아버지 떠올리며 소설 썼죠" 미주한인 작가 김주혜, 미국에서 인기 끈 <작은땅> 한국 출간

2015년 겨울, 김주혜 작가(35·사 진)는 미국 집 앞 공원에서 뛰고 있 었다. 인종차별에 지쳐 출판사 편 집자 일을 그만둔 직후였다. 소설 가로 제2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 은 때였다. 막막한 마음에 눈 쌓인 공원을 달 리는데, 어느 순간 설경 속 호랑이 사냥꾼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김 작가는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들 은 독립운동가 외할아버지의 호랑 이 같은 기개가 떠올랐다”고 했다. 집으로 뛰어간 그는 노트북 앞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한 첫 장편소설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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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야수들>을 지난해 12월 미국 에 내놨다. 미국에서만 3만 부 넘 게 팔렸다. 현지에선 ‘재미동포 여 성 작가가 쓴 한국 역사 소설’이란 점에서 ‘제2의 이민진’ ‘제2의 파친 코’로 부른다. 김 작가는 <작은 땅의 야수들> 한 국 출간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 자 간담회에서 “<파친코> 같은 세 계적 베스트셀러와 비교되는 것만 도 영광”이라며 “다만 <파친코>가 가족을 위한 생존 소설이라면 <작 은 땅의 야수들>은 나라를 위한 투 쟁 소설”이라고 말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직

후까지 한반도를 배경으로 그렸다. 가난 탓에 기생으로 팔려 간 ‘옥희’ 와 호랑이 사냥꾼 ‘경수’, 독립운동 군 ‘명보’ 등이 격동의 시대를 어떻 게 살아내는지 그린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아홉 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 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삼국유사 >와 <삼국사기>를 즐겨 읽었다”며 “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체 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게 한국 이야기를 쓰도록 부추긴 것 같다” 고 했다.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미술 사학을 전공했다. 2016년 영국 문학 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 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쓰는 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집필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배 고픔”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출판 사를 그만둔 뒤에는 99센트짜리 콩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 다고 했다. 톨스토이, 최인호의 책을 읽으며 작가를 꿈꾸던 김 작가는 이제 상 당한 팬을 거느린 소설가가 됐다. 김씨는 최인호씨의 작품 '세상에 서 가장 큰집'을 번역출판한 적도 있다. 그동안 미국과 프랑스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해 왔던 김씨의 부 모는 김학무씨(전. 현대전자 근무) 와 오레곤 한인회 부회장 김인자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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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일 (토)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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