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20241220

Page 1

The Korea Daily 2024년 12월 20일 금요일 A

‘BC청년 쟁탈전’ 앨버타 vs BC의 치열한 한판 승부 BC주민 6만8천명 '탈출'… 절반이 앨버타로 캘거리 부동산중개소 "BC 번호판이 절반" "앨버타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마세요. BC 와 함께라면 더 큰 미 래가 있습니다" 18일 밤 밴쿠버 도심.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눈길을 끄는 대형 전광판이 있다. BC주가 청년들의 대규모 이탈을 막고자 제작한 이 광고 는 데이팅앱 틴더를 패러디했다. "캘거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더 넓은 집, 더 많은 연봉…" 맞은편 전광 판에선 앨버타주의 유혹이 반짝인다. 캘거리 도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주차장은 BC주 번호판 차량으로 가득 하다. 중개인 스미스 씨는 "하루 평균 4-5쌍의 BC주 젊은 부부가 방문한다. 밴쿠버 집값의 절반으로 두 배 큰 집 을 보여주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계약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는 충격적인 수치를 보 여준다. 지난해 BC주를 떠난 인구는 6만7,944명. 이 중 3만7,650명이 앨버 타주행을 선택했다. BC주는 10년 만 에 처음으로 8,624명의 순유출을 기 록했다. 4년 전 캘로나를 떠나 에드먼턴에 정착한 제임스 브라운 씨(32)는 "앨버 타에선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 다. BC주였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라 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정비소를 운 영하는 마이클 윌슨 씨(35)는 "밴쿠 버의 아름다운 자연은 그립지만, 평 생 월세 사는 건 상상도 하기 싫었다" 고 털어놨다. BC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BC 경 제인협의회는 밴쿠버, 빅토리아, 캘로 나, 프린스조지 등 주요 도시에서 'BC 주와 함께하세요(Stay with BC) 캠페 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빅토리 아의 광고 기획자 앤더슨 씨는 "앨버 타는 데이트 앱의 일회성 매칭일 뿐이 고 BC주는 당신의 평생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승부를 걸었다"

고 설명했다. BCIT의 톰슨 연구원은 "단순한 광 고전이 아닌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환경과 높은 삶 의 질을 브랜드화하는 동시에 청년들 이 정착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 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 경제인 협의회는 장기 대책도 마련 중이다.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 출, 스타트업 지원 확대, 주거비용 절 감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앨 버타주의 공세는 더욱 거세진다. '앨버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Alberta is Calling) 캠페인에 이어 BC 주 곳곳에 투자유치 사무소까지 설립 했다. 올해 3분기에만 BC주에서 3,170 명이 더 유입됐으며, 2023-24년 동안 총 3만675명의 BC주 주민이 앨버타주 로 이주했다. 그 결과 1972년 통계 작 성 이래 최대 규모인 5만5천 명의 인 구 유입을 기록했다. BC주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7만 8천 명이 들어왔는데 이 중 7만 명 이 상이 해외 이민자다. 인구 감소를 걱 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 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SFU 도시계획학과 앤디 얀 교수는 "밴쿠버가 신규 이민자들의 관문 역할 을 하지만, 이들이 정착하면서 더 나 은 기회를 찾아 BC주를 떠나는 현상 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BC 청 년창업협회의 한 임원은 "청정 자연과 첨단 산업을 내세우기 전에 당장의 주 거비와 생활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 다. 젊은이들의 엑소더스를 막을 수 있 는 건 결국 실질적인 혜택뿐이다"라고 일침을 놨다. >>'앨버타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캠페인 포 스터(사진 위). BC주 교통시설에 등장한 'Stay with BC' 광고. BC 경제인협의회 가 주민 이탈을 막기 위해 제작했다(사진 아 래). [사진=BC 경제인협의회]

제5504호

BC산 생굴먹고 64명 식중독 증세 BC주에서 생굴을 먹은 64명이 노로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피해가 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당국은 주요 굴 생산지에 대한 채취 금지 조치를 내렸다. BC질병통제센터와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밴쿠버 코 스탈헬스, 프레이저헬스, 아일랜드헬 스 지역의 식당과 소매점에서 생굴을 섭취한 사람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 다. 현장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공통적 으로 해당 지역 식당이나 소매점에서 구입한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 다. 보건당국은 피해 식당과 판매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유통 경로 추적에도 나섰다. 연방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해 BC주 최대 굴 생산지인 덴만섬 서 쪽 베인스사운드 일대의 상업적 조개 류 채취를 전면 중단시켰다. 해당 조 치는 명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질 때까 지 유지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대부 분 설사, 구토, 복통 등 전형적인 노로 바이러스 증상을 보였다. 일부는 증상이 심각해 응급실을 찾 았으나, 다행히 현재까지 입원이 필요 한 중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BC 질병통제센터는 노로바이러스가 겨울 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며 각별한 주 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심각한 탈수 증상 을 유발할 수 있어 노인과 어린이, 면 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 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노로바이러스 에 오염된 굴이 외관상으로는 정상적 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맛, 냄새, 색상 모두 정상 굴과 구분 이 불가능해 소비자들이 감염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 안전한 섭취를 위해 서는 반드시 내부 온도 90도에서 90초 이상 가열해야 한다. BC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굴은 서 식지인 해양환경에 존재하는 노로바 이러스에 매우 취약하다"며 "특히 면 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면역력 저 하자들은 생굴이나 덜 익힌 굴을 절 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20241220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