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20260901-1

Page 1

The  Korea  Daily 2026년 9월 1일 화요일 A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2026년 8월 31일 월요일

제5843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중국·네팔 국경검문소 2023년 4월

2026년 8월

2023년 4월 당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의 네팔 국경검문소 인근에서‘우정의 다리’를 걷는 행인의 모습(왼쪽 사진). 지난 29일(현지시간) 대홍수와 산사태로 흔적도 없이 파괴된 검문소 일대에서 수색대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부동산·세제, 그대로 간다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재경

이형일

법무

김승원

8·3 세제개편 설계자를 경제수장에

국방

강신철

국토

홍지선

국토장관엔 경기라인, 공급 속도전

중기

이소영

성평등 용혜인

현직 차관 승진시켜 정책기조 유지 청와대 “다시 신발끈 묶고 뛸 것”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이뤄진 이재명 정부의 첫 개각은 장관 6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 일 한성숙 국무총리 취임과 정성호 전 장관의 사표 수리로 공석이 된 중소벤 처기업부·법무부 외에도, 핵심 경제 부 처인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와 국방 부·성평등가족부까지 6개 부처 장관 후 보자를 한꺼번에 지명했다. 청와대 고 위 관계자는 “다시 신발 끈을 묶고 열심

히 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부총리 겸 재정 경제부 장관 후보자엔 이형일 재경부 1 차관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직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임명 돼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재경부 출범 뒤엔 석유최고가격제 도입과 최근 8·3 세제개편안을 주도했다. 기재부(현 재경부)에서 현직 차관이 장관으로 직 행한 건 20년 만이다. 대통령 지지율 부정 평가 1위로 꼽히 는 부동산 정책을 담당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엔 이른바 ‘경기 라인’으로 분류 되는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발탁했다. 홍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기본주택’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해 12월 차관 임명 직전까지만 해도 2급 지방공무원이었던 만큼, 9개월 만에 ‘2 급→차관→장관’ 초고속 승진이다. 당초 여권에선 이번 개각에 공석이던 중기부 장관을 제외하곤 경제 부처가 포함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았다. 그 만큼 이번 개각은 전격적이었다. 구윤 철 부총리가 미국 출장을 위해 이날 오 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자신의 교체 소식을 현장에서 접하고 한때 항 공권을 취소했을 정도였다. 오현석 기자 >> 3면 중폭 개각으로 계속, 관계기사 4·5면

결혼해야 출산? 작년 혼인 외 출생아 1만4000명, 역대 최대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전통적 공식이 깨지며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가 1만402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를 넘겼다.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이 맞물린 결과다. 덴마크에 서의 정자 기증을 통해 두 아이를 낳고 셋째를 준비 중인 30대 내과의사의 당당한 사연도 담았다.

>> 관계기사 10면

“내 동생 아직 발전소에 ” 전단지 든 누나의 절규 변민철 기자

네팔 대홍수 현장을 가다

구조기지 벽에 실종자 명단 가득 병원엔 가족 시신 찾는 사람 몰려 예상치 못한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자 리는 회색 진흙투성이였다.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찾아간 네팔 바그마티 주 비두르 여기저기엔 부러진 나뭇가지 들과 바위들, 건축물 잔해들이 널브러 져 있었다. 하늘에는 구조 헬기가 쉼 없 이 날아다녔다. 홍수로 트리슐리강이 범람하면서 마 을은 통째로 사라졌다. 홍수 발생 나흘 째인 이날, 주민들은 30도가 넘는 폭염 에도 그늘막 하나 없는 곳에서 멍하니 강물을 바라보거나 침수된 집이나 진흙 속에서 생필품을 건지고 있었다. 주민 락슈미(48)는 침수된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바지랑 티셔츠 한 벌씩만 가 지고 집을 겨우겨우 빠져나왔다”며 “아 버지와 딸아이 등 가족 6명이 지내는 집 과 내가 30년 동안 지낸 마을이 순식간

에 사라졌다”며 눈물을 훔쳤다. 비두르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 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어 차로 약 3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이곳 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한국인 직 원들이 실종된 어퍼트리슐리(UT)-1 수 력발전소 현장 등 피해가 큰 지역이 나 오지만, 도로가 유실돼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구조 거점인 트리슐리 군사기지 앞에 는 실종자를 찾는 사람 수백 명이 모였 다. 한쪽 벽면에는 이름이 빼곡히 적힌 실종자 명단이 붙어 있었다. 동생을 찾는 전단지를 들고 있던 프리야 카렐(36·여) 은 취재진에게 “Korean?(한국인)”이라 고 묻더니 이내 “내 동생이 두산이 짓는 발전소에 다니다 홍수에 실종됐다”고 울 먹였다. 그는 “내 동생이 아직 그곳에 있 다고 한국에 꼭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자를 찾는 인파는 수도 카트만두 의 대형 병원에도 몰렸다. 비두르·다딩·카트만두(네팔)=변민철 기자, 천권필 기자 >> 6면 네팔 르포로 계속

제18682호 43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20260901-1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