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2026년 5월 6일 수요일 A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2026년 5월 6일 수요일
제5777호
트럼프 작전동참 요구, 한국은 신중검토 <호르무즈 선박 해방>
트럼프, 한국 콕 찍어 참전 압박
“이란, 전쟁 무관한 한국 화물선 공격 한국, 호르무즈 해방 작전 합류할 때”
집회와 시위의 도시, 서울
청와대“원인규명 수일, 확인뒤 조치” 여권선“해협 외곽 지원은 유력 대안”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의 ‘탈 출 작전’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전 개시일인 4일(현지시간) 한국을 특정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됐 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 월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해 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한 국만 콕 집어 압박을 가한 건 개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작전) 에 따른 선박 이동과 관련해 한국 화물 선을 포함해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 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이제 한국 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 선박을 제외하 고는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는 ‘한국 선박을 향한 공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 었고, (해방 작전의) 호위를 받는 선박 이 아니었다”며 “한국 선박을 겨냥한
세종대로 1㎞ 시위로 통제땐 혼잡비용 83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비 그랜드포이어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영자 초청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을 직접 거명하며 호르무즈해협 선박 해방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에 합류할 것을 요구했다. [AP=연합뉴스]
다수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 ‘나무호’ 는 미국의 호위 대상이 아니었고, 한국 만 타깃이 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자 구책 차원에서라도 군사작전 참여를 결 정해야 한다고 압박한 말로 해석된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인근 아랍에미리
트(UAE)의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뒤 전 문 인력을 현지로 즉각 파견해 안전검사 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강훈식 대통 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대책 회의 직후 “원인 규명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 상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단정하
지 않으면서 객관적인 사고 원인 조사를 명분으로 미·이란 사이에서 시간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폭발 과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 중이 며, 확인되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윤지원·심석용 기자 >> 3면 트럼프로 계속, 관계기사 2, 4면
이홍구 전 국무총리 1934~2026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향 년 92세. 1934년 경기도 개성시 남산동에서 태어 난 고인은 53년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이듬해 자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목사님 도움으 로 에머리대에 장학생으로 올 수 있
을 것 같다”는 사촌 누님의 말에 시작한 도 전이었다. 에머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68년 귀국해 이듬해부터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친 고인은 한국정치학회장 을 지내는 등 20년 동안 서울대 교수로 재 직했다. 국제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
은 80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럽정치학 연구소에서 민주화에 대한 토론의 시간 을 가졌다. “냉전 종식의 시간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감지한 그는 86년 민주화에 대 비하자는 데 뜻을 함께하는 교수들과 ‘서 울국제포럼’을 만들었다. 허진·오소영 기자 >> 12면 이홍구로 계속
지난달 18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대로 동 화면세점 앞.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 운동본부가 개최하는 ‘광화문 국민대 회’로 왕복 12개 차로 중 5개 차로가 가 로막혔다. 집회 신고 인원은 5만 명이 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큰 목소 리로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만난 프랑스인 카린느(52)는 “딸들과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려 했는데 아 무래도 힘들 듯하다”며 “나와 딸 모두 BTS 팬이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한국 여행을 왔는데 너무 시끄럽고 걱정도 돼 일단은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화면세점에서 덕수궁 대한문 인근까지 도로 통제가 이뤄지면서 일대 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이 무정차 통 과하거나 우회 운행했다. 도심 교통은 사실상 마비됐다. 현장을 압도한 것은 소음이었다. 참가자들이 노래 ‘멸공의 횃불’을 부를 때 휴대전화 앱으로 측정 한 소음은 최대 107데시벨(㏈)까지 치솟 았다. 헬리콥터 이착륙이나 도로를 드 릴로 뚫는 수준이다. 길 가던 시민과 관 광객들은 귀를 막고 얼굴을 찡그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집회·시위가 서울 도심에 집중되면서 시민 불편을 비롯해 사회적 비용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에서 경찰력이 동원된 집회·시위는 1만 9800건에 달한다. 5일 변지혜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동 화면세점 앞부터 대한문까지 약 1㎞ 구 간의 세종대로를 전면 통제할 경우 최대 83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하는 것 으로 추산됐다. 한은화·김민욱·문희철 기자 >> 8면 집회도시로 계속
제18599호 43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