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동시다발 에너지 습격 코스피 7% 폭락
중동발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
이란 “호르무즈 통과 땐 불태울 것”
사우디 정유·카타르 LNG시설 공격
셧다운 장기화 땐 유럽·아시아 타격
코스피 5800 깨져, 낙폭 역대 최대
미국·이스라엘에 전면 보복을 공언한
이란의 포문이 중동 곳곳의 석유·가스
시설로 향하고 있다. 전쟁이 무력 충돌
에서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로 번졌다.
세계경제 불확실성도 커졌다. 3일 코스
피가 전날보다 452.22포인트(7.24%) 내
린 5791.91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낙
폭은 역대 최대였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중동의
핵심 에너지 자산(Key Energy Assets)
이 공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에
너지 자산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대표 산유국의 에너지 인프라
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
변인은 2일 오전 동부 해안 라스 타누라 (Ras Tanura)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려
던 드론 2대(이란 공습 추정)를 격추했
다고 밝혔다. 드론 잔해가 떨어지며 화
재가 발생했고, 일부는 가동을 중단했
다. 이곳은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처
리할 수 있는 중동 최대 규모 아람코 정
유시설이 있다. 이곳이 타격을 입으면
아시아·유럽행 원유 선적에 즉각 차질
을 빚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같은 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 액화천연가스 (LNG) 플랜트도 가동을 중단했다. 카
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국
도 카타르 LNG에 의존한다. 사울 카보
닉 MST 마퀴 에너지 리서치 총괄은 FT
에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거나 인프라
가 손상될 경우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
하는 가스 공급을 중단한) 2022년보다
더 큰 가스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노림수가 있다. 미
군기지를 직접 타격하려면 촘촘한 요격
망부터 뚫어야 한다. 대신 세계경제의
혈관인 에너지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국
과 유럽·아시아 우방국을 압박하는 방
식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위협 도 거세졌다.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 이 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
은 이란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김기환·박유미 기자
3면에너지 쇼크로 계속, 관계기사 2,4,5면
오세훈“시장 이기는 정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3일 “정부가 시장을 못 이 긴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지방선
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 관계기사 6면

하노이 노딜 굴욕, 김정은 손은 알고 있었다 >> 16면


그날 사표 썼다 AI로
펼쳐진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바둑 인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설립한
중공업사관학교를 1기로 입학했다.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 약속되
는 탄탄대로 코스였다. 열여덟살 고졸
공채 입사 후 선박 설비 부서 등에서
꼬박 4년을 근무했다.
그러나 그날, 정확히 2016년 3월 9일
인생의 항로를 틀었다. TV 화면 속에
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 면서다. 당시 22세이던 유도진(32)씨 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왠지 모를 짜릿 함을 느꼈다. ‘앞으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겠구나.’ 이듬해 사표를 썼다. 2년간 독학으 로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 명지대 융 합소프트웨어학부 19학번 신입생이 됐다. 유씨는 “소프트웨어가 만들 임 팩트의 크기가 커질 거라는 확신이 들 었고, 4년 동안 충분히 공부해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몇몇 정보기술(IT) 기 업에서 경력을 쌓은 유씨는 2024년 말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에 입사해 신사 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그 대 국을 보지 않았다면 조선소를 그대 로 다녔을지, 거기서도 뭔가를 바꾸려 고 노력했을지 상상이 잘 되지는 않는 다”며 “소프트웨어 업계도 10년 전과
업계라고 생각해 선 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팔란티어 연구: 최종회
‘우크라 실험실’서 괴물이 됐다
하메네이 죽자 7% 뛴 팔란티어
21세기 ‘죽음의 상인’은 살상무기를 팔
지 않습니다. 미사일·탱크를 파는 무기상
들보다 시총도 높죠. “전쟁은 시작하기
도 전에 승패가 결정된다.” 전쟁을 설계
하는 AI 기업, 팔란티어입니다.

연금 고수의 선택: 첫 회 “임계 4년만 하면 수익률 60%” 65~68년생, 연금 계속 부어라
만 60세가 넘어도 국민연금을 내는 ‘임
의계속가입(임계)’ 가입자 중 최고 소득
구간(월 637만원)은 2%도 안 됩니다.
원래 저소득층을 위한 설계라 그렇습니 다.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할까요?
머니랩 현대차, 로봇 가치 반영 안 됐다
2028년 이전을 노려라
주선희의 ‘얼굴 경영’
못생긴 유해진? 그는 잘생겼다 김혜수도 홀렸던 ‘왕사남 도끼눈’ 오늘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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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미 방공망 뚫은 한 발 ‘스쿼터’노리는 김정은

조기경보위성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주목하는 이란 섞어쏘기
“요새화 된 작전센터 뚫고 들어왔다” 미 국방, 스쿼터에 미군 사망 시인
탄도미사일 상승단계 탄도미사일 중간단계
이란 협력해온 북, 미사일·드론 집중 “한국 방어망 미국과 유사, 경계 필요”
“우리는 놀라운 방공망을 보유하고 있지
만 불행하게도 아주 드물게(every once in a while) 이를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이를 스쿼터(squirter)라고
부른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지
난 2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미사일 반격으로
미군이 사망했다고 설명하면서 소수의
스쿼터가 피해로 이어진 사실을 시인했
다. “그게 요새화된(fortified) 전술작전
센터(TOC)를 타격했다”면서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댄 케인 미 합동참모





































본부 의장은 “수백 개의 이란 탄도미사 일을 막아냈다”고 자부했지만, 막지 못 한 한 발이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란 스쿼터의 ‘가성비 위력’은 북한
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란과 수십 년
간 미사일 협력을 지속해 온 북한 역시
대량의 드론,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을 섞어 쏘는 포화공격(saturation)
태세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
어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이 어 두 번째 ‘테스트 베드(test-bed)’를
획득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미국의 방공망이 놓친 한 발이 준 피해는 적지 않았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슈아이
바 민간 항구에 마련된 미국 임시 TOC
를 이란이 공격한 건 1일 오전 9시 직후였 다. 대피 경보를 울릴 새도 없이 순식간 에 발사체가 건물 중앙을 직접 타격해 폭 발이 일어나고 건물은 불길에 휩싸였다. 보통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은 리커





(leaker)라고 부르는데, 헤그세스 장관 이 이를 스쿼터로 칭한 것도 눈길을 끈 다. 스쿼터는 통상 공습 등 작전 직후 목 표 지점에서 도망치는 적군을 의미한 다. 헤그세스가 스쿼터라는 단어를 쓴 건 운 좋게 방공 체계의 틈을 뚫은 예외 적인 돌발 상황이었다는 뜻으로 읽히는 데, 그만큼 미국이 예상치 못한 한 발이 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이는 북한에도 시사점이 될 수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으로선 일단 한 발이라도 한·미의 주요
표적을 때리면 되는 해볼 만한 가성비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물론 ‘요격률 100%’란 건 존재하지 않 는다. 90% 이상만 돼도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전투의 추세는 적의 방어 망 역량을 초과하는 다수의 공격 자산 을 동시에 퍼붓는 포화공격 양상을 띤다.
100발이 쏟아질 때 90%의 요격 성공은
10발의 피해를 남기지만, 날아오는 발사 체가 1000발이 되면 90%를 잡아내도 100 발은 고스란히 맞아야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공 체계 구축 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등급 외 피해자도 대상, 월내 법 처리
피해 없었다면 받을 소득까지 보상
김성환 장관 “구제시스템 보완할 것”
새 질환 인과관계 규명 땐 추가 배상
박창연(59)씨는 2007년 근무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겪고 응급실에 갔다. 중환
자실 등을 거쳐 10일 간 입원한 그는 급
성 천식 진단을 받았다. 2년 전부터 가
습기살균제를 썼던 게 원인이었다. 이후
그는 정부로부터 가장 낮은 ‘등급 외’ 피
해 판정을 받았다. 그가 받은 지원은 치
료비 200여만원이 전부였다. 박씨는 “등
산처럼 숨 차는 운동을 전혀 할 수 없을
만큼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나이
가 들수록 폐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어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박씨처럼 등급 외 판정을
받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도 위자료
등 경제·정신적 피해에 따른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후에너지
환경부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국가로 확대
하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전부개
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를 통과했으며 이달 내 국회 본회의 의
결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을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국가의 책
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존에 지원했던
치료비에 ‘일실이익’(逸失利益·사고가
없었을 경우 피해자가 장래에 얻었을 이
익), 위자료까지 배상 범위를 넓힌다. 피
해자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병에 걸
리지 않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소득까지
배상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오랫동안 지속
된 사회적 난제다. 2006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폐 손상 환자가 발생하기 시
작했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2011년 판매가 중단됐다.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는 1000만 병 넘게 팔렸다. 이후 피해 보상 문제를 놓고 오랜 갈등을 겪
은 끝에 15년이 지난 뒤에야 국가 책임 이 명문화됐다.
피해자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등 급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별로 배상액이 산정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후부 산 하 피해구제위원회가 피해 등급을 ‘초
고도’부터 ‘등급 외’까지 총 6가지로 분
류해 구제급여를 지급해왔다. 올해 1월
까지 5971명이 피해가 인정돼 지원을 받
았으며, 총 2080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까다로운 등급 심
사 탓에 피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 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25일 기후부 가 개최한 가습기살균제 간담회에서도 피해자들은 “인과관계를 더 넓게 인정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정 부에서 등급을 매겨 1·2등급만 피해자 로 인정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가가 책임 있는 보상을 하겠다고 한 만큼 적 극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 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무총리 소속
개인별 배상 심의에 나설 계획이다. 배상액은 심의가 끝나야 결정될 예정이 나, 2022년 사적 조정 당시 9240억원으 로 추산된



최가온·신지아 “장학금
정부, 이민정책 21년만에 전면개편 “저숙련 노동자 위주 정책 재정립” 인구감소지역 특화 비자도 신설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
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를 만들기로 했
다. 현재 지역특화형(F-2-R) 외국인 고
용 기업은 3개월 이상 고용된 내국인이
1명 이상이어야만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인구감소지역 특성상
내국인 고용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사
업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설정한 특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성호(사진) 법무부 장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 이민정책 미래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21년간 상황
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지만, 향
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내
산업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
도록 정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반도체·인공지
능(AI)·로봇 등 8개 첨단
산업의 기업체 인력에만 한정됐던 ‘톱티 어(Top-Tier) 비자’ 발급 대상을 과학기 술 분야 교수·연구원까지로 확대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우외환(內 憂外患)’이다. 밖으로는 최근 지지율 상
승세의 민주당 출신 정원오 성동구청
장, 안으로는 오 시장과 대척점에 선 장
동혁 대표 때문이다.
3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한 오 시장은 최
근 여론 추이에 대해선 “남은 90일 동안
산 넘고 물 건널 일이 여러 번 생길 것”이
라고 일축했다. 다만 당내 갈등에 대해선
“‘윤 어게인’를 따르는 듯한 상황을 짊어
지고 전장에 임할 수 없다”며 장동혁 지
도부의 노선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공
법은 공급 확대인데, 정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에 속도가 안
붙도록 장애물을 설치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최근 여론조사 상승 기류인 정원오 구
청장이 ‘성수동 발전에 오 시장이 숟가락을
얹는다’고 했다.
“제 입장에서 보면 서울시가 레일을
깔아놓고 성동구가 그 위를 신바람 나
게 달린 것이다. 정 구청장이 취임하고
나서 주도한 정책이 2015년 젠트리피
케이션 방지 조례다. 이미 사람도 많고
(임대료가) 폭등하는 등 성수동이 과
밀화 경향을 보이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나선 것 아닌가. 성수동 활황
시기에 구청장이 되고 나서, 그 토대를
닦은 서울시장에게 숟가락을 얹었다
고 하는 건 심하지 않나. 제가 섭섭한
것은 정 구청장이 성수동 책을 여러 권
냈던데 서울시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없어서다.”
-4선 서울시장인데 ‘이명박 청계천’처럼
뚜렷한 치적이 없다, 혹은 보여주기식 사업 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없다 공급이 부동산

“솔직히 제가 만든 것도 적지 않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둥둥 섬, 한강 르네상스, 서울 둘레길 등. 하 지만 그런 하드웨어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정말 가치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120 다산콜센터다. 전화 한 통화로 모
든 민원이 해결되도록 시스템을 디자
인했다.”
-논란이 컸던 한강버스가 지난 1일 운항
을 재개했는데, 국민의힘에서도 패착이라
는 지적이 나온다.
“DDP나 세빛둥둥섬 만들 때도 똑같
았다. 초기에는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
은 서울 랜드마크 아닌가. 재정적으로
도 흑자다. 한강버스 역시 지금은 시끌
시끌하지만, 2~3년 지나면 현재 DDP가
받는 평가를 그대로 받을 것이다.”
-근거가 있나.
“2월 하순에 런던 템스강 클리퍼스, 뉴욕 허드슨강 NYC페리를 운영하는
부동산 수요 억제책은
구청장의 평가절하
책임자가 와서 한강버스를 타보고 엄 청 놀라고 갔다. 1999년부터 운항한 클
리퍼스는 2015년에야 보조금을 안 받 기 시작했고, NYC페리는 지금도 보조 금을 받는다. 하지만 한강버스는 운행
료보다 여덟 군데 선착장에서 하는 식 음료 사업이 주 수입원이다. 3년 뒤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버스라고 부르기엔 너무 느리고, 출퇴근 시간엔 운행도 안 한다.
“해외에선 ‘레저 버스’라고 한다. 배 는 대중교통이 아니다. 어떻게 배가 지 하철보다 빠르겠나. 또 템스강이나 허
드슨강에서도 1년에 400건 정도씩 크고 작은 사고가 난다. 자연 기후나 지형 조 건을 극복해야 하는 배의 숙명이다. 초 기 시행착오를 중계방송하는 건 선거 철이라서다. 타보신 분들은 만족도가 80~90%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넘어갈 수 없 다. 당이 절연해야 할 것은 절연하고, ‘윤 어게인’으로 비치는 행보는 하지 말
아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선거 때 지원 연설을 온다면.
“지금 스탠스 같으면 도움이 안 된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단체장 의 용퇴론을 꺼냈는데.
“이 위원장이 말한 건 ‘당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지자체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지금 제 여론조사 가 과연 당 지지율보다 떨어지는지는 수 치로 알 수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당권에 도전할 거라 고 하는데. “저는 여전히 서울시에 꽂혀 있다. 제
아직 쓸 만하지 않나. 박원순 전 시장 때 밀려난 도시 경쟁력, 시민 행복도, 창 업하기 좋은 도시, 금융 도시 순위 등을 전부 끌어올렸다.” -서울시 최대 현안은 부동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압박을 연일 내놓고 있 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 수요 억제책은 단기 처방이 다. 정공법은 공급 확대다. 공급을 늘리 려면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이 유일한 해법이다. 그런데 10·15 대책은 대출을 꽁꽁 묶어 사실상 재개발·재건축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재개발·재건축만 해 도 서울에 8만7000여 주택이 순증한다. 1·29 대책에서 내놓은 서울 3만 공급량 보다 2.5배 이상 많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정부를 이길 수 없 다’고 했다.
“정반대다. 정부가 시장을 못 이긴다. 규제책으로 두세 달 영향은 있겠지만, 지방선거 끝나고 7월에 들어서면 한계 에 이를 것이다. 특히 민간 임대사업자 를 옥죄어 전월세 가격을 가파르게 올 리는 게 심각하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을 캄캄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리=하준호 기자



지상군까지 꺼낸 트럼프 “큰 파도 아직
대이란 장기전 불사 시사
“4~5주 예상했는데 더 지속될 수도”
미 국무부, 중동지역 자국민 대피령
미국민 60%는 지상군 파병에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지난달 28일 감행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임무를 계속하겠다”며
장기전 불사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큰 파도
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 행정부에서 “24
시간 내 공격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입
장이 나온 가운데, 미 국무부는 중동 지
역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
행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앞서 ‘장대한 분
노(epic fury)’ 작전으로 명명된 이란 공
습과 관련해 “당초 (군에선)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은)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장기
전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훈장 수여식
에 앞서 진행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선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이 없
다”고 했고, CNN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
차 하지 않았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
나지도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인적·물적 피
해를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다. 압도적
제공권을 활용한 공습에서도 벌써 6명
째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지상전
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 때문에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60%는 지상군 파병에 반대했다. 찬성
응답은 12%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요한 건
여론조사가 아니다”며 “여론조사 지지
율이 낮든 높든 미치광이들이 통치하는
나라인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란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급속히 성장시
켰다”며 “머지않아 미국 본토에 도달할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을 핵으로 직접
위협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이를 차단
해야 했다는 의미다.
핵심 참모들도 단일한 메시지를 발신
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
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核)
추구는 자명하다”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협하면 지구상 어디든 사과나 망설임
없이 추적해 제거(kill)할 것”이라고 밝 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곳(이란)은 이
라크가 아니고, 우리는 멍청하지 않다. 20만 병력을 동원해 20년간 주둔할 필
요는 없다”며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
년을 끈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에 빠
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러면서도 지상군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
통령은 미 국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
큼 나아갈 것임을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
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연방의회에 출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
직 오지 않았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에 따르면 이틀간 진
행된 이란에 대한 공격에서 1000여 곳
이상의 목표물에 투하된 미사일과 폭탄
은 ‘수만 발’에 달한다. 케인 의장은 특히
“(중부사령관) 쿠퍼 장군은 오늘 추가 병
력을 받을



“테헤란 CCTV 수년 해킹” 모사드, 하메네이 동선 다 보고 있었다
지능(AI) 기술로 더욱 고도화된 정보전
능력이 뒷받침되며 개별 지도자 단위
타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
네이 제거 작전 성공의 배경에는 미국·
이스라엘이 전개해 온 대(對)이란 정보
전의 승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기간 축적된 인적·기술적 정보망과 인공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
간) “이스라엘은 수년간 이란 수도 테헤
란의 교통 카메라를 해킹하고 하메네이
의 경호원을 감시해 왔다”고 보도했다.
12개 이동통신 기지국도 교란했다. 이 스라엘 정보 관계자는 FT에 “예루살렘 에 대해 아는 것만큼 테헤란에 대해 알
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호원의 근무시간, 출근 경로 등 생활 패턴을 수집해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 으로 하메네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는 것이다. 암살 직전에는 집무실 인근
이를 주도한 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비밀 사이버 정보부대 유닛 8200이다. 이들은 감시·살해 목표를 식 별하기 위해 수십억 개의 데이터를 수집 했고, 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했다. 여기 에 미국이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로 수 집한 정보)도 제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보전의 핵심 은 지도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라며 “카메라가 급증한 데다 AI 기술도 발전해 정보기관은 이 같은 능 력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분석했 다. 그러면서 “이런 표적화 능력은




“잘되면 이슬람공화국 2.0 안되면


NYT 프리드먼이 본 이란의 미래
미·이란 전쟁, 신중동 vs 구중동 싸움
내전, 극심한 혼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전 쟁이 중동 질서 재편을 두고 벌이는 일
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왕정국가에 더
해 이란까지 포함하는 친미 연합을 꿈
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 (新)중동(New Middle East)’과 헤즈볼
라 등 대리 세력으로 이 지역에 자신들
의 이슬람 혁명 신정 체제 확산을 꾀해 온 ‘구(舊)중동(Old Middle East)’ 이란 간의 싸움이란 평가다.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의 이란 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How to Think About Trump’s War With Iran)’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란 성직자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트럼프의) 노력
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이란에서 자 국 국민과 주변국을 향한 위협이 훨씬 덜한 ‘이슬람공화국 2.0’이 탄생할 수 있
진단했다. 프리드먼은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
명 이후 시리아·레바논·이라크·예멘을
장악하기 위해 친이란 대리 세력을 육 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슬람 종파 간 분 열을 조장해 이들 국가에서 자유주의 개혁 세력을 약화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2년간 미국과 이 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변화를 맞이했 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크게 줄면서다. 시리아에선 친이란 아사드 정 권이 2024년 무너졌고, 레바논에선 헤 즈볼라의 지지를 받던 총리가 지난해 실각했다. 프리드먼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 이 두 지역에서 환영받는 것도 이란 영 향력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평가 했다. 프리드먼은 이란 내에서도 반정부 시위대의 인기 있는 구호가 “가자지구 도, 레바논도 아니다. 내 생명을 이란을 위해 바친다”라며, 반미를 내세우며 대 리 세력에 자원을 낭비하는 정권에 국 민이 분개한다고 전했다. 프리드먼은 이번 전쟁으로 트럼프 대 통령이 구상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통 한 새로운 중동 질서가 수립될 수 있다고 봤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 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등 이 체결한 외교관계 정상화 협정이다. 여 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까지 끌어
들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공격 ‘장대한 분노’ 이후 이란이 주변
국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서는 과정
에서 국산 지대공 요격 체계 천궁-Ⅱ (M-SAM2·사진)가 처음으로 실전 가 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랍에
미리트(UAE)는 지난달 28일부터 시
작된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는
데 실전 배치된 대공 요격 체계를 가동
하고 있다.
천궁-Ⅱ는 UAE 요격 체계의 핵심 자
이와 관련,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
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UAE, 쿠웨이트, 요르 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포
대들도 전투에 참여했다”며 천
궁-Ⅱ를 도입한 UAE의 방공
산 중 하나로, 군 당국도 천궁이 가동됐 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망이 가동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UAE 정부는 2022년 35 억 달러(약 4조원) 규모로 천궁-Ⅱ를 도 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UAE 측에 따 르면 천궁은 지난해부터 아부다비 남 부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됐다. 배치된 건 2개 포대라고 한다. UAE 군 당국은 천궁 으로 몇 발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는 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UAE 국방부가 “이란의 적대 적 위협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밝 힌 점을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우리
“AI(인공지능) 시대 핵심 인터페이스는 음성이 될
것입니다.”
홍범식(사진)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
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평균 5분가량 통화하는데, 그 안
에서 수많은 감정 교류가 일어난다”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과 사 람을 연결하는 전화보다 더 좋은 방법 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유플러 스는 음성을 사람들을 연결하는 본질적
수단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자체 개 발한 AI 콜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소개했다. 익시오는 통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협을 사전에 경고하고, 의심
스러운 스팸 신호를 식별하는 AI에이전트 다. 지난해 구글과 협업을 통해 통화 중 생성 AI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탑
재한 로봇으로 빨래를 개고, 빵을
옮기는 모습을 시연해 큰 호응을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익시오가 서비스 충성도
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시오가 범용 AI 비서로 도약하기 위해선 힘을 합 쳐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음성 통 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이며 ‘모두를 위한 AI’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어환희 기자
얻었다. 행동을 직접 지시하지 않 아도 “갑자기 출장 일정이 잡혀 준비 할 시간이 없다”는 통화 내용만 듣고 로봇이 알아서 짐을 꾸리는 식이다. 홍 CEO는 “지금까지 AI는 사람이 명령한 일을 수행했다면 이젠 대화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 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는 “익시오 이용 고객의 이탈률은 기존의 5분의 1
하늘에 닿은 통신 ‘6G 시대’를 엿보다


입구에 들어서자 휴머노이드가 붓을 손
에 쥐고 붉은 종이판 위에 ‘福’(복) 자를 흘림체로 써내려갔다. 완성된 글씨가 관
람객 손에 건네지자 박수가 터져나왔
다. 복잡한 한자를 한 획, 한 획 거침없이
써내려간 로봇은 중국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 부스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다.
차이나 모바일은 전시장 뒷편에선 로봇
들이 식재료를 나르고 요리를 하는 ‘로
봇 식당’을 운영하며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 역량을 과시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6’ 현장에는 통신기술과 인
공지능(AI)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 혁신
기술 사례들이 공개됐다. 일본 통신사
KDDI는 식당 주문 및 예약을 돕는 로
봇을 부스 전면에 세웠다. 이들의 목적
은 로봇 하드웨어 자체를 보여주려는 것
은 아니었다. 로봇을 통해 각사가 구축
한 AI 기반 서비스 또는 네트워크 성능
과 실제 활용 사례(use case)를 보여주
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데
있었다.
국내 통신사들도 로봇을 실제 비즈
니스와 연결하는 인프라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현실 공간을 그대로 복제 해 움직임까지 반영하는 실시간 디지 털 트윈 기술을 선보였고, KT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이라도 에이전트끼리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플랫폼 ‘K RaaS(케이 라스)’를 공개했다. 통신업
계 관계자는 “작년이 AI를 ‘말하던’ 해
였다면, 올해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로봇·모빌리티·XR(확장현실) 기기
가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상호작용하려
면 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가 필수
다. 이를 가능하게 할 차세대 통신 기술 6G(세대)가 이번 MWC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 구소장은 “2년 전만 해도 5G도 수익화 가 충분치 않은데 왜 6G를 논의하느냐 는 회의론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통신 사들이 연합해 6G 표준 논의에 적극 의 견을 내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고 말했다. 실제 이번 MWC 개막 전후로 거대 반 도체 업체 중심의 6G 연합 출범이 잇따 랐다. 엔비디아는 SKT와 소프트뱅크·T 모바일·에릭슨·노키아 등 굵직한 업체 들과 AI-네이티브 기반 6G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퀄컴이 꾸린 ‘6G 연 합’엔 LG전자가 이날 합류하기로 했다. KT도 ‘6G 네트워크’ 청사진을 공개하 며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통합 통 신망 구축 구상을 밝혔다. 어디서든 통 신이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는 의미다. 6G 시대, 통신이 끊기지 않으려면 지 상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한계를 하 늘에서 깨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도 소



개됐다. 개막식 키노트(기조연설) 무대 에는 일론



여당이 강행한 4
청와대, 노태악 후임에 김민기 추천
대법 “김의 남편 헌재 재판관” 반대
아내 판결 남편이 뒤집을 수 있어
조희대 “사법개혁, 법관 악마화 안돼”
3일 퇴임한 노태악 대법관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헌법상 대법관 제청권이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청와대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양측의 물밑 조율이 안되고 있
다고 알려졌다. 청와대가 원하는 대법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재판소원법(헌
법재판소법 개정안) 강행으로 되레 어
려운 입지에 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 1월 21
일 추린 4명의 후보자 중 청와대는 “이재
명 대통령 첫 대법관은 여성으로 하자”
는 명분으로 김민기 수원고법 판사(55·
사법연수원 26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
러나 대법원은 대법관의 저연차화 등을
우려해 1순위에 여성인 박순영 서울고법 판사(60·25기), 2순위 윤성식 서울고법 부
장판사(58·24기)를 역제안했다. 법원에서
는 “원하는 대로 여성으로 1순위를 제안
했는데도 청와대가 협의에 제대로 임하 지 않는다. 불통이다”는 말이 돈다.
이런 가운데 한 고법판사는 “여당이
강행한 재판소원법 통과로 김 고법판사
를 제청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
망했다. 김 고법판사의 남편은 오영훈
헌법재판관이다. 아내가 대법원에서 내
린 판결을 헌재에 있는 남편이 뒤집을
수 있는 기이한 모양새가 됐다. 법원 내
부에선 추후에 설사 오 재판관이 해당
재판 회피신청을 할 수 있더라도 이런
구조 자체를 판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
겠냐는 반발이 있다. 또 김 고법판사가
진보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
신인 점도 대법원 제청 대상에서 제외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재판소원법>
남은 후보자는 박 고법판사와 윤 부
장판사인데 대법원과 청와대 간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양측이 합의를
보더라도 복잡한 계산식을 풀어야 한
다. 박 고법판사는 2021년 3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지명으로 중앙선관위원이 됐
다. 박 고법판사가 대법관이 되면 선관
위원에 대법관이 2명이 되는 상황이 생
길 수 있다. 대법원이 노태악 선관위원
장 후임으로 천대엽 대법관을 선관위원
에 내정했기 때문이다. 관례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은 대법관 출신이 맡아왔다.
선관위법 등에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법관과 선관위원 병행시 업무 과중
등을 고려했을 때 박 고법판사가 선관
위원에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법원 내부 의견이다. 이 경우 조 대법원
장이 선관위원을 새로 지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윤 부장판사는 현재 속해있는 서울고
법 형사1부가 내란전담재판부를 맡게 된
점이 변수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
포방해 사건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
다. 한 고법판사는 “윤 부장판사를 대법
관에 추천해 해당 재판부에 새롭게 사람
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인사가 마무
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이젠 제비뽑기가
아니라 콕 집어 보낼 수밖에 없다”며 “또
다른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
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사법개혁을 명분
으로 법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증
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비판했다. 조 대법
원장은 ‘사법 불신’ 때문에 제도를 개편
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갤럽
조사에서 법원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은
35%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47%”라며
“너무 우리 제도를 근거 없이 폄훼하거
나 법관들의 개별 재판을 두고 악마화해
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심사숙고 해달라”고 말했다. 김보름·최서인 기자

3일 필리핀 마닐라를 국빈방문한 이재 명 대통령은 말라카냥궁에서
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협력 양해각서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 라고 밝혔다. 바탄 원전은 필리핀에 있는 유일한 원 전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여파 등으 로 1980년대 중반 공사가 중단됐는데, 필리핀은 올해 이 원전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기존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필리핀의 신규 원전 도입 과정 등에서 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체결된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차 전지
경찰서 내 ‘코리안



업무보고 때 “숙고만 몇년째” 질타
식약처 “법률 명시돼야 허가 심사”
낙태죄 헌법불합치 후 입법 공백
불법유통 활개, 5년간 2971건 적발
정부의 국정 과제인 임신중지 약물(낙
태약) 도입 절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
타(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드러났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결
정을 내렸지만, 정부와 국회가 후속 조
치를 미루면서 제도 공백이 7년째 이어
지면서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
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
르면 임신중지 약물(낙태약) 도입 절차
는 관계 부처 간 입장 차이로 제도 논의
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성평등가족부·
보건복지부는 “여성 건강을 위해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물에 의
한 임신중지 허용 여부와 허용 기간이
법률로 정해져야 허가 심사가 가능하
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부처들은 지난해 9~10월 회의를
열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
후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성평등부
는 “여성의 안전·건강을 위해 최대한 빨
리 도입해야 한다”며 서두르지만, 의약
품 허가 주무 부처인 식약처가 “약물에
의한 임신중지 허용 여부와 임신중지 허
용 기간이 법률로 정해져야 한다”고 맞 서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낙태가 허
용되는 임신 주수가 법률에 명시돼야
유해성 평가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외부 법률 자문을 수차례 받은 결과 “모자보건법
개정과 무관하게 약사법 체계에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답변이 우
세했다. 남 의원은 “낙태죄의 효력 상실 로 품목 허가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음에도 허가를 거부하는 것은 식약처
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성평등부 업무보고
에서 “(약물 도입을) 정부는 모른 척하고
방치하고 그런 상태죠?”라고 물었다. 원
민경 장관이 “여러 부처가 함께 숙고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숙고를 몇
년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입법도 지지부진하다. 22대 국회에는
관련 법안 4건이 발의됐지만, 상임위 문 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21대 국 회에서 정부 안이 제출됐지만, 임기 만 료로 폐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 간 입장이 다른 데다 국회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말 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 관은 “입법 책임이 있는 국회가 역할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법원, 회생절차 기한 2개월 연장 업주는 매출 정산금 연기 등 손해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
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5월 4일까지로 두 달 연장
한다고 3일 밝혔다. 채무자회생법에 따
르면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는 회생 절
차 개시일로부터 1년 내 결정하게 돼 있
으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대 6
개월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의 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가 긴 급운영자금(DIP) 일부를 마련한 점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MBK는 전날(2 일) 가결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 서 오는 4일까지 500억원, 11일까지 500 억원 등 총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DIP)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결 기간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손실을 감수하겠 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 개 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
졌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
상화를 위해 3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조달에 난항
을 겪어 왔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한 연장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용식 세 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어 려울 것”이라며 “MBK가 새 인수자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물색하는지가 홈 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 망했다. 홈플러스 입점 상인들은 이미 손님이 끊긴 상황에서 불확실성만 더 커졌다며
입법·행정 공백 속에 낙태약 불법 유 통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불법 유통 으로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 682건, 최 근 5년간 2971건이다. 엑스(X)를 통해 접촉한 한 판매자는 기자에게 “18만원 을 주면 택배로 보내겠다”고 했다. 임신 중지 약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불만을 호소했다. 서울 홈플러스 월드 컵점에 입점한 점주 이 모 씨는 “홈플러 스 측이 최근 일부 점포
공 문을 보내 이달 3일까지 지급하기로 했 던 1월 매출





호르무즈


세계 에너지 대동맥 경화 우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원유
한·중·일·인도가 4분의3 수입” 강달러 가속, 안정 찾던 환율 악재 금융위 “100조+ 시장안정화 조치”
>> 1면 호르무즈에서 계속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치다. 바클레이즈는 “2 일 유가는 최악의 상황
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란의 수출 차
질과 해협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브렌트
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장기간 봉쇄에 따른 전망 상단 을 배럴당 150달러까지 제시했다.
<배럴당>
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 글로벌 증시에도 악재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만약 에 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제 피해가 확인 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 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 까지 내려오며(원화가치는 상승)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 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14.2원
중소 수출기업 물류 부담 커질 듯 하늘길도 막혀, 두바이 노선 등 결항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물류·에너
지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018년 대이란 제재 이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동산 원
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 69.1%. 이
중 95%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구
조다.
정유사들은 남미·동남아 등으로 공
급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
다.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분의 비축유
와 가스를 확보해 단기 수급에는 문제
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호르무
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원유 도입
차질에 더해 운임·보험료 상승이 겹치
며 에너지 비용이 오를 전망이다.
해운협회와 국내 선사들은 비상체계
에 돌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긴급 수
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열고 오만 살랄
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육상 운
송 등 우회 경로를 논의했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
장은 “우회 운송이 현실화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운송 기간도 3~5일가
량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중소 수출
기업의 물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 했다.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 종은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철강업계는 고로(용광로)에 투입되는
원료탄과 해상 운임 변동의 영향을 받 을 수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도 안
심하긴 이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
는 특수가스는 린데·에어리퀴드·에어
프로덕츠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늘길도 막혔다. 대한항공은 인천~
두바이 노선을 오는 5일까지 사전 결항 조치했다. 카타르·에미레이트·에티하드 항공 등 중동 주요 항공사들도
조정했다. 박영우·고석현 기자 해운업계,
이는 정유·석유화학 등 원유 의존도 가 높은 업종의 원가를 직접 자극하고, 운송·에너지 비용을 올려 제조업 전반 의 부담을 키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 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경 우 전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은 0.6~0.7%포인트가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수석 분 석가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4개국 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 의 4분의 3을 수입한다”며 “이들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 글로 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 달 러 강세가 가속할 수 있다. 호주 커먼웰 스은행(CBA)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 국은 순(純)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 서 유가 상승의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 다”며 “미 달러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 통화 대비 강세
풀 계획이 없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내 부에서도 유가 급등의 위험성이 제한적 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하면 ‘100조원 +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신속 히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 “미국, 후안무치 불량배” 김정은, 핵 집착 강해질 듯
미국 “이란, 핵 포기 거부” 전격 공습
마두로 이어 하메네이까지 축출
트럼프, 이란 국민에 “정부 접수하라”
김정은도 언제든 같은 신세 될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미국의 대화 제안에 응답
하지 않고 ‘몸값 올리기’에 나섰던 김정
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민이 더 깊어
질 전망이다. 불법 핵 개발국인 북한 역
시 언제든 이란과 같은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김
정은의 집착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당일인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트루
스소셜에 올린 8분 분량의 영상 연설에
서 이란 공습을 “고귀한 임무(a noble mission)”라고 표현하면서 이란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와 장거
리미사일 체계를 추구해온 점이 군사행
동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고, 최근 협상에
서도 핵 포기 합의를 거부했다”면서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의 이유
로 핵 개발 저지를 내세운 만큼 향후 북
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도 거세질 것이
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입장에선 노
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미국과의 협상 결렬 시 즉각적인
군사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런 상황이 김
정은의 핵 집착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과의 협상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작다
고 보고 핵무력 증강에 주력하는 방향
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
정은이 이란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자신
들의 핵 보유 정당성을 강화하는 논리
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달 20일과 21일
진행된 9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 핵무력은 나라의 안전과 이익, 발
전권을 믿음직하게 보장하는 기본 담보
이고 강력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입장에선 트럼프가 연설에서
민중 봉기 유도를 암시한 대목도 눈엣가
시로 여겨질 수 있다. 트럼프는 이란 국
민을 향해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
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촉구한 뒤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쳐 여러
분의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
다. “미국은 압도적인 강함과 파괴적인
힘으로 당신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다.
미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기회 삼아 이란
국민들이 하메네이 신정 체제 전복에 나
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미 성향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이란
에서 ‘수뇌부 참수작전’에 이어 ‘민중 봉
기’까지 가시화된다면 북한에도 ‘실사
판 악몽’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이 핵무기
보유를 결심하게 된 건 리비아의 무아마
르 카다피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민
중 봉기로 축출된 후 비참한 최후를 맞
은 걸 반면교사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한편, 북한은 1일 저녁 외무성 대변
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
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
한 어조로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행동은 그
성격에 있어서 철두철미 불법무도한 침
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
해”라면서다. 이는 전통적인 우방국인
이란을 두둔하는 동시에 불법 핵 개발
국인 자신들 역시 언제든 이란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섞인 반
응으로 풀이된다. 윤지원·심석용 기자

로 접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
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테헤란
곳곳에서 주민이 눈물을 흘
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반대
로 일부는 손뼉을 치고 음악
을 틀거나 휘파람을 불
기도 했다. 이란 남부


갈레 다르에선 주민들이 하메네이 조각 상을 무너뜨리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주민들이 식료 품점과 주유소로 몰리며 물과 식품 사 재기, 도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향 해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자체 대중 봉기를 통한 체제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 만, 권력 공백이 생긴 이란에 자연스럽게 친미 성향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하메네이 가 이끌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될 가능 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당장 3인의 임시 지 도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지도자 선출 절
차에 돌입했다. 조만간 ‘하메네이의 오른 팔’로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현 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이란의 정치
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하메네이 를 이은 성직자가 최고지도자에 올라 신 정 체제에서 보복 공격을 이어가는 것(확 률 35%). 둘째, 혁명수비대 내부 파벌이 권력투쟁을 벌이는 것(30%). 셋째, 이란 시민 봉기에 따라 민주 정부가 수립되는 것(25%). 마지막으로 이란 붕괴(10%)다. 김기환 기자,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