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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A

제5723호

밴쿠버 최대 이민 사기극… 1천 여명 영주권 박탈·추방 <New Can 이민 사기사건>

중국인 이민자 수천 명 조사 왕쉰 주도 대규모 사기극 사기 행각 몰랐을 리 없어 5년 동안 입국 금지 처분 부유층 인사도 추방 명령

캐나다 이민 역사상 최 대 규모 사기 사건으 로 꼽히는 왕쉰(New Can 컨설턴트) 사건의 연루자들이 무 더기로 신분을 잃고 있다. 캐나다 법 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영주권을 취득 한 중국인 이민자 수천 명을 대상으 로 신분 박탈과 강제 추방 결정을 잇 달아 내렸다. 리치먼드에서 무면허 이민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던 왕쉰은 지난 8년 동 안 1,600여 명의 고객을 상대로 가짜 여권 도장과 허위 취업 기록을 만들 어 1,000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 다. 1997년 캐나다로 이민 온 상하이 출신 보험 중개인 출신인 왕쉰은 대규 모 이민 사기극을 주도한 혐의로 2015 년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이 조 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 고 객 1,677명 중 609명이 영주권을 박탈 당했다. 시민권을 잃을 처지에 놓인 인

원도 221명에 달한다. 자발적으로 신 분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최소 1,082명의 중국인이 캐나다 신분을 상 실했다. 법원은 이들이 왕쉰의 사기 행 각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 제3 자의 범죄에 가담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논리다. 사기 수법은 치밀했다. 5년 중 최소 2년을 캐나다에 실제 거주해야 하는 영주권 유지 요건을 조직적으로 조작 했다. 왕쉰은 고객의 중국 여권에 가 짜 출입국 도장을 찍어 캐나다에 계속 머문 것처럼 꾸몄다. 또한 위조된 급 여 명세서와 주소지를 제공해 고객들 이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법정에서는 구체적인 부정행위 사례 가 속속 드러났다. 50대 회계사 샤 씨 는 캐나다 거주 시간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밝혀져 영주권이 취소됐다. 웨 스트 밴쿠버에 700만 달러 상당의 저 택을 보유한 부유층 여성 이 씨도 거 주 기간을 속인 사실이 확인되어 두 자녀와 함께 추방 명령을 받았다. 유 령 회사인 '영 다이너스티'를 차려 자 금 세탁 방식으로 수입을 조작한 사업 가 양 씨의 항소도 기각됐다. 법원은 부정 취득자들에게 즉시 출 국 명령과 함께 5년 동안 캐나다 입국 을 금지하는 추방령을 발령했다. 다만

지난 2017년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이 공개한 왕쉰에게서 압수한 여권들.

부모의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던 미성 년 자녀나 캐나다에서 학위를 마치고 자리를 잡은 일부 성인 자녀에 대해서 는 인도적 차원에서 체류를 허가하는 예외를 두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캐 나다 이민 시스템의 공신력을 훼손하 는 부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 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다. 대행업체의 부정한 제안에 휘말릴 경우 수년이 지난 뒤에도 신분이 박탈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이민 서류 조작은 시효가 없는 범죄 다. 영주권을 취득한 지 10년이 지났 더라도 최초 신청 과정에서 허위 사실 이 드러나면 신분은 즉시 무효가 된다. 특히 무면허 컨설턴트가 제안하는 거주 기간 조작이나 허위 고용 기록은 수사 당국의 데이터 교차 검증을 피할 수 없다. 대행사를 선택할 때는 반드 시 캐나다 정부가 공인한 자격증 소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상식에서 벗어 난 편법을 제안한다면 즉시 거절하는 결단력이 요구된다. 한번 실추된 신용 은 캐나다에서 영원히 회복하기 어렵 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의 강화된 데 이터 추적 시스템은 과거의 기록까지 철저히 소급하여 검증하기 때문에 당 장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부정행위는 결국 평생을 공들여 쌓아온 이민 생활 전체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앨버타 BC주 제치고 캐나다 인구 3위 유력… 2075년 5,740만 명 앨버타주 인구 지도 핵심축 부상 임시 거주자 감축 정책 여파 뚜렷 비영주권자 급감 사상 최대 감소 앨버타주가 밴쿠버를 포함한 BC주를 제치고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2075 인구 전망 보고서'를 보면 향후 50년 사이 캐나다의 인구 지형이 서부 평 원 지대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보고서는 현재 4,170만 명인 캐나다 전체 인구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2075년 5,740만 명에 이를 것으 로 내다봤다. 이민 문턱을 높게 유지하는 저성장 시나리오에서도 인구는 4,400만 명 선 을 지킬 전망이지만 각 주별 인구 비 중의 변화가 눈에 띈다. 그동안 온타리 오주와 퀘벡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지 켜온 BC주의 위상은 앨버타주의 거센 추격에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의 예측 모델에서 앨버타주는 BC주를 앞지르며 캐나다 인구 지도의 핵심축 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역사적으로 낮은 출 산율과 연방 정부의 임시 거주자 감축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2025년

3분기 캐나다 인구는 7만6,000명가량 줄어들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 다. 비영주권자 수가 한 분기 만에 17 만6,000명 이상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 었다. 만료된 체류 허가는 33만9,303건 에 육박했지만 신규 발급은 16만3,026 건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영주권자 비중이 높았던 BC주는 정책 변화에 따른 인력 유출의 여파를 가장 먼저 맞고 있다. 앨버타주와 사 스카츄완주, 매니토바주 등 평원 지역 은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BC주 와 대서양 연안 주들은 비중이 줄어드 는 추세다. 인구 이동의 중심이 앨버 타주로 쏠리면서 서부 캐나다의 경제

와 정치적 주도권 역시 앨버타주로 옮 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2050년까지 인구 상위 지역으로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서부 지 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앨버타주가 BC주를 추월한다는 전망은 앨버타주 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 비용과 일 자리 기회가 인구 유입을 가속하고 있 음을 시사한다. 밴쿠버 등 BC주 주요 도시들이 높은 생활비와 인력난이라 는 과제를 안고 있는 사이 앨버타주가 캐나다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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