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값, 오죽했으면
초유의 미 구두개입
베센트 “원화약세 과도”이례적 발언
정부 “베센트에 별도 요청한 건 아냐”
원화값, 오르다 다시 떨어져 1469원
전문가 “한국 투자매력 낮아진 결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연합작전도
원저(低)의 불씨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오후 미국 달러당 원화 가치는
하루 전보다 7.8원 상승한 1469.7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하락). 전날보다
12.5원 오른 1465원에 개장한 뒤, 장 초
반 한때 1457.5원까지 갔다. 간밤에 스
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국내 외환시
장을 겨냥해 이례적인 구두개입성 메
시지를 내놓은 영향이다. 구두개입은
외환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당
국자가 내놓는 성명이나 공식적 발언을
뜻한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최근 원화
평가절하는 한국의 견조한 경제 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 다.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외환시장에
공개적으로 개입한 건 사실상 처음 있
는 일이다.
덕분에 14일 야간 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구
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구
두개입과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움직이
지 않던 환율이 베센트 장관의 한마디
사공일 박사의‘남기고 싶은 이야기’ >> 8면
“20년 간격 경제국정 주도”
은퇴 없는 86세 경제학자
Week& >> 20·21면, 스포츠 >> B6·B7면
에 반응한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베센트 장관에게)
별도의 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고 했지
만, 시장에서는 한국 정부의 조치가 효
과를 내지 못하자 미국이 직접 ‘지원사
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으로는 한국의 3500억 달러 대
미 투자 계획이 꼽힌다. 한·미 전략적 투
자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원화가치
약세가 심화할 경우 연 최대 200억 달러
규모로 정한 대미 투자 금액의 조정을
미국에 요청할 수 있다. 한국의 대미 투
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에 원화 약
세는 미국에도 부담이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의 구두개입 효과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달러당 원
화 가치는 장중 한때 1470원대로 다시
내려앉으며 오전의 상승분을 반납하기
도 했다.
오전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1480원대 환율
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발언했고, 오후에
는 최지영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현재 환율은 과열된 수요가 주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시장에 통
하지 않았다.
최지영 관리관은 “국민과 금융기관
을 포함해 환율이 계속 절하될 것이라
는 믿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이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
환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상 정부가 시장의 기대심리
관리에 실패했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달러 사재기’ 열풍
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세종=김연주·남수현 기자, 박유미·김원 기자





‘소버린 AI’원조 네이버, AI 국대 선발전 탈락
‘소버린 인공지능(AI)’의 원조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논란의 벽을 넘 지 못하고 15일 국가대표 AI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NC AI도 탈락의 고배 를 마셨다.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며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을 이어간다. >> 관계기사 3면


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단식 소식 을 접하고 “조기 귀국해 공동 대응하겠 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는 전날 윤리위원회가 의결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재심의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 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최 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준규·양수민


국가대표 AI 선발전 1차 결과
네이버, 중국 AI 모델 차용해 개발
과기부“독자성 기준 충족 못했다”
LG·업스테이지·SK텔레콤 2차 진출
네이버“패자부활전 출전 검토 안해”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에서 네
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하고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3
곳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네
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의 독자성 논
란이, NC AI는 모델 성능 평가 결과가
발목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
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
다. 이번 평가는 벤치마크·전문가·사용
자 평가와 독자성 분석 두 축으로 진행
됐다. AI 모델이 얼마나 똑똑한지 분석
하는 테스트인 벤치마크 평가와 국내
전문가·사용자 평가에서는 LG AI연구
원이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반면에
NC AI는 이 세 가지 평가에서 낙제점
을 받아 탈락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모델의 경우 독자성 기준을 충
족하지 못했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프로
‘선사용 후보상’반발 커지자 진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
가 인공지능(AI) 모델의 저작물 학습에
대한 ‘선(先)사용 후(後)보상’ 방안을 두 고 창작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15일 저작
권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거
래 활성화를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젝트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8월 5개 정예팀을 선
발할 때만 해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유력
한 최종 생존 후보였다. 네이버는 한국
만의 독자적인 AI 모델 필요성을 가장
먼저 주장해 온 ‘소버린 AI’의 원조이자
국내 최초 생성AI 모델인 하이퍼클로
바 시리즈를 내놓은 저력이 있었기 때
문이다.
상황이 반전된 건 지난달 말 5개 팀
이 AI 모델의 1차 개발 결과를 공개한
이후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오디오 등 복합 데이
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
면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큐엔
(Qwen)의 ‘비전 인코더’를 가져다 썼다.
비전 인코더는 외부의 시각과 음성 정보
를 AI 모델 본체가 이해할 수 있게 데이
터 형태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산’ 비전 인코더를 사용한 것을
두고 독자성 논란이 일자 네이버클라우
드 측은 “비전 인코더는 언제든 자체 모
듈로 교체할 수 있고, 전체 프로젝트에
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
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당연한 것”이
라면서도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와 평
걸렸다
가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독
자성 기준은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앞서 AI 모델의 독자성 논란은 업스
테이지와 SK텔레콤에도 불거졌다. 하
지만 이들은 AI 모델의 독자성을 판단
하는 핵심인 AI 학습 과정에서 해외 오 픈소스 모델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정됐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AI 모
델 독자성을 가르는 핵심은 가중치(AI
가 판단을 내리는 데 사용하는 숫자 값) 를 스스로 만들었는지 여부”라며 “평가 단이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논란이 된
인코더가 가중치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패자부활전도 마련했다. 이번
에 탈락한 두 곳과 새로 지원한 기업 중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패자부활전
출전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고 밝혔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LG AI 연구원 등 3개 팀은 모델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최종 2개 팀을 선발한 뒤, 그래픽처리장
치(GPU)

앞서 전략위는 지난달 발표한 ‘대한
민국 AI 행동계획’(액션플랜)에 저작권
법 개정 권고 내용을 담는 과정에서 사
전 허가를 받지 않고도 AI 학습에 저작
물을 활용할 수 있는 ‘선사용 후보상’ 방
안을 관계 부처와 검토한 것으로 확인돼
(중앙일보 2025년 12월 29일자 5면) 업계 에 논란이 일었다.

전략위는 문제가 된 선사용 후보상 원 칙이 저작권자가 명확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가 명확하고 기존 거 래 시장이 있는 경우에는 선사용 후보상 대신 합리적 거래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뉴스, 신문, 출판도서 및 문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장윤서 기자





“제명은 공멸” 반발 크자 장동혁, 한동훈 제명 일단 보류
한 제명 논란 속 단식 나선 장동혁 장 “소명하도록 재심 기회 주겠다”
친한계는 “제명 결정 재고가 먼저”
장측 “징계 불가피 인식 변함 없어”
한 전 대표가 전날 절차적 위법을 주장
하며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은 정
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
라고 주장한 만큼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겠다는 게 표면적 사유다. 재심 신청
기한은 징계 결정 후 10일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압박하는 동시
에 징계의 법적·절차적 정당성을 강화
하려는 의도라는 시선이 강하다. 친한
계는 전날 윤리위가 징계 결정문을 두
차례 수정한 걸 놓고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 측 인사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장 대표 인식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오전 비공
개 의원총회에선 의원 10여 명이 “장 대

표도, 한 전 대표도 법이 아닌 정치로 해
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5선
윤상현 의원은 “당내 갈등을 제명과 단
죄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분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는 게 리더십”이라고 했다.
권영진 의원은 ‘제명 철회’를 주장하면
2026년 1월 3일 토요일
서도 “한 전 대표도 당원과 국민들께 송
구스럽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면에 친한계 박정훈·정성국 의원은 “제
명 결정 재고가 먼저”라는 취지로 주장
했다고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제
명은 곧 공멸”이라고 적었고, ‘대안과 미
래’ 의원들은 장 대표를 만나 “징계 수 위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도 “정치로 풀 어야 한다”고 고언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단식 카드
를 꺼내 든 건 일종의 돌파구 마련을 위 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 는 “장 대표 예상보다 반발이 커서 제명 을 하루 만에 밀어붙이기는
강성층, 계엄사과·이준석 연대 불만 장, 지지층 반발 무마 위해 칼 빼
평소 “걸림돌 확실히 잘라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파국 직전에 잠
시 멈춰섰지만, ‘한동훈 제명’의 후폭풍
은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 최고위
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
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 기간까지 최고위에서
의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재충
돌은 시간의 문제라는 평가다.
이번 제명은 당 지도부와는 독립된
윤리위의 결정이지만, 장 대표의 큰 그
림이었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다. 국민
의힘 관계자는 “외연 확장 전 걸림돌은
확실히 잘라내자는 게 장 대표의 일관
된 뜻, 즉 플랜A였다”고 했다. 우발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뺄셈이 웬 말이
냐”(영남 중진)는 당내 의구심도 적잖
다. 실제로 6·3 지방선거가 140여 일 앞
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은 적신호다. 당 주류는 아니지만 합쳐
서 20~30여 명 안팎인 친한계와 소장파
가 집단행동에 나서면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왜
제명이란 초강수를 둔 걸까.
먼저 장 대표가 자신의 버팀목인 강
성 보수층의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
었을 거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옛 친윤
계 의원은 “강성 보수층이 말만 들어
도 경기(驚氣)를 일으키는 세 가지가 있
다”며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이준석 그리고 한동훈”이라고 했
다. 그런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계엄에
대해 사과했고, 13일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
표와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 한 전 대표
징계까지 미적댄다는 인상을 주면 강성 보수층의 반발에 직면할 상황이었다.
실제로 강성 보수층은 윤리위 제명 결 정 뒤 반색했다. 14일 보수 유튜브 ‘고성 국TV’에서 강용석 전 의원은 “장 대표의 진심을 확인할 가장 좋은 방법이 한동훈 을 어떻게 하느냐였는데 (제명 결정은)
다행”이라고 했다. “장 대표를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반
대로 제명을 보류한 15일엔 “우유부단하 다, 또 속았다”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또한 당권파는 제명에 따른 실보다는
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지도 부 인사는 “장 대표는 이미 이 대표와 연 대 신호탄을 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통합을 조율하며 외연 확장 중”이라며 “반면에 한 전 대표가 계속 당에 있으면 지지를 거두겠다는 당원들이 상당하다” 고 했다. 장 대표 시각에선 한 전 대표와 애매한 동거를 이어가느니, 결별하고 지 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 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대표의 플 랜A가 통할진 미지수다. 한 중진 의원은 “전현직 대표의 극한 충돌이 당에 짐이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국희 기자



국방부 조사, 노쇼 사기용 이름 1위
“실제 군인 이름, 이미지와도 맞아
같은 이름 사용, 경제성 높다 여겨” 국방헬프콜센터서 군 신분확인 가능
경기 지역에서 배터리 판매업을 하는 최
모(50)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후 5시32분
쯤 자신을 ‘박찬용 대위’라고 밝힌 이로
부터 “부대에서 사용할 군용 랜턴 배터
리 500개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최씨가 본인이 운영하는 상점엔 군용
랜턴 배터리가 없다고 하자 박 대위는
“해당 물건이 S상사라는 업체에 있으니
거기서 물건을 받아 납품해 달라”고 안내
했다. 이후 박 대위는 최씨에게 문자메시
지로 공무원증과 주민등록증, 명함을 보
냈다. 종종 군부대와 거래를 했던 최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S상사에 전화를 걸어
군용 랜턴 배터리를 주문하면서 100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돈을 입금한 뒤부
터 박 대위, S상사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이처럼 최씨에게 1000만원을 가로챈
‘박찬용 대위’는 군인 사칭 노쇼(Noshow) 사기 범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해 5~10월
국방헬프콜센터 내 ‘군인 진위여부 확
인 창구’로 상담이 접수된 사례를 분
석한 결과다. 이 기간 총 1479건이 접수
됐는데 이 중 222건(15%)이 ‘박찬용 대
위’를 사칭한 노쇼 사기였다. 이어 정영
훈 중사가 89건(6%), 김우정 중사 35건 (2.4%), 김정환 중사 31건(2.1%), 김찬호
대위 30건(2%)으로 뒤를 이었다.
1479건의 상담 사례 중 실제 돈을 송금
한 피해사례는 99건, 피해액은 72억4000
만원에 달했다. 노쇼 사기는 초기엔 음식
점과 철물점 등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
라 비교적 피해 금액이 적고 수법이 단순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소방용품판매
업, 금속가공업체 등으로 대상이 다양해
지고 금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
신을 국방부 군수과에 근무하는 ‘김우정
중위’라고 밝힌 이에게 질식소화포 450 개 구매 요청받은 김모(건물위생관리업)
씨의 경우 피해액이 9400만원에 이른다.
‘박찬용 대위’나 ‘정영훈 중사’ 같은 이
름이 자주 사칭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
들은 실제 복무 중인 군인이면서, 이름
에 거부감이 없고, 군인 이미지와도 어
울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명의 이
름을 반복적으로 사칭한 건 여러 이름
을 돌아가며 쓰는 것보다 나름 경제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한다.
민간 사기에는 ‘김미영 팀장’이 많이 쓰
이는 것도 비슷한 경우다.
예컨대 범죄 조직들은 노쇼 사기 ‘시나
리오’를 만들면서 실제 군인 ‘박찬용’을
사칭할 이름으로 정한다. 이후 군부대 공
문을 구해 박찬용이란 이름을 넣어 가짜
공문서와 신분증을 만든 뒤 사기 범죄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
과 교수는 “공신력이 뒷받침되는 군인·정
치인 등을 사칭하고 공문을 보내 이를 믿
게 하는 이른바 ‘포장지 효과’를 사기범
들이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헬프콜센터 공태호 소령은 “신분
이 의심스러우면 국방헬프콜센터를 통
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공문서에 적힌 부대 전화번호가
사기범들 전화번호인 경우가 많으니 주
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운영
되는 국방헬프콜센터는 국번 없이 1303
번으로 전화해 군인 신분 여부를 실시간




“얘들아, 시험 땐 못봐” 부모가‘쇼츠
부모는 자신의 계정(감독자 계정)에 연동된 자녀 계정의 쇼츠 시청 시간을 15분부터 2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설 정한 시간이 끝나는 순간 그날은 쇼츠 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자녀는 부모 몰래 이 제한을 끄거나 바꾸지 못한다.
보호 기 능을 업데이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에도 자녀의 유튜브 이용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은 있었지만, 쇼츠 시청 시 간까지 설정하는 기능이 나온 건 이번 이 처음이다. 유튜브는 자녀의 쇼츠 피 드 이용 시간을 ‘0분’으로 설정해 아예
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춘천=박진호 기자 유튜브, 청소년 보호기능 업데이트
차단하는 기능도 곧 내놓을 방침이다.
0분 설정 기능까지 도입되면 상황에 따 라 시험 기간에는 0분으로 설정하고, 주 말에만 일정 시간 쇼츠를 볼 수 있게 설 정할 수도 있다. 유튜브는 해당 기능을 숏폼(짧은 동 영상)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롱폼 영상 은 한 편 단위로 시청이 끝나는 구조지 만, 쇼츠는 한 번 시작하면 영상 추천이 끊기지 않는 ‘무한 스크롤’ 방식이라 이 용 시간을 관리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스 그레이엄
인 라운드테이블에서 “부모들이 가장 우려를 표하는



정청래 “검찰개혁 우리끼리도 분분,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15일 의
원총회에서 정부의 검찰 제도 개편 법안
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회의장
밖에선 강경파 주도의 법안 수정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정청래 대표는 의총이 시작되자 “기
소는 검사에게, 수사는 경찰에게 (맡기
는 것이) 수사·기소 분리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법예고안으
로 의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이 문
제는 이재명 정부의 정체성과도 연결된
문제로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국민과 함
께 대토론회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
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은 거
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겸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정부가 지난

12일 공개한 공소청법 및 중대범죄수사
청(중수청) 법안을 설명한 후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정부안이 공개된 후
여권 일각에선 중수청 인력의 이원화 구
조와 수사 범위,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을 두고 “제2의 검찰청을 만드는 것”
이란 반발이 터져 나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의원들은 정부안 에 담긴 중수청의 ‘수사사법관’과 ‘전문 수사관’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 다. 사법경찰관 신분인 전문수사관과 달 리 ‘변호사 자격을 가진 자’가 맡게 되는
수사사법관은 검사와 유사한 역할을 맡 게 된다. 이 때문에 의총에서 일부 강경 파 의원들은 ‘검찰 구조의 변형이 아니 냐’며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고 한다. 이 에 추진단은 이 구조가 “지휘-종속 체 계가 아니다”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일부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 였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논란이 된 보완 수사권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임박했다.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3월 5일)을 앞두
고 출마 예정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
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새 얼굴을 채
워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강원지사 출마
를 위해 조만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우상호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홍익표(사 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3선(19·20·21대) 이력의
홍 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책
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최근엔 서울시장 도전
설이 돌았었다.
홍 전 의원은 과거 김근태계 의원들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
장을 지냈고,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인 ‘더좋은미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홍 전 의원은 2022년 민주 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지만, 이낙연 전 국 무총리가 신당을 창당
할 때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갈라섰다.
홍 전 의원은 2024년 3월 박광온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확
인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후 임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김병욱 정무비서관 후임에는 재선 (20·21대)을 지낸 고용진 전 민주 당 의원이 거론된다. 고 전 의 원은 이 대통령이 2022년 대
선에 나섰을 때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지 냈다. 2024년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구 3 개 선거구가 2개로 개편되면서 옆 지역 구(서울 노원을)였던 우원식 국회의장과 서울 노원갑 경선을 치른 끝에 낙천했다. 이러한 이력 탓에 민주당 안에서는 1 기 정무라인과 비교해 여권 내 탕평 인 사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 계자는 “친명 그룹의 핵심이 아니었던 이들을 중용하는, 나름의 통합적 의미가 있다”며 “두 명 모두 다년간 당 대변인 경험이 있는 만큼 대야·대언론 소통에 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무비서관의 경우 고 전 의원과 함께 복수의 후보군이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트럼프 공격 임박했나 미 항
트럼프 “군사작전, 신속·단호하게”
견고한 이란, 군사력 막강
베네수엘라와 달리 직접 공격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중동 지역 일대 긴장이 고조되
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군이 항모전
단을 중동에 전진 배치 중인 것으로 파
악됐고, 이란은 돌연 자국 영공 폐쇄에
들어가 미국의 군사작전 대비용 아니냐
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항
모전단을 미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 (AOR)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항모전
단은 핵추진 항공모함(USS) 에이브러
햄 링컨호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이동엔
약 1주일이 걸린다. 중부사령부 작전책
임구역은 이란을 비롯해 중동·중앙아 시아·남아시아·북동아프리카 21개국을
관할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
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이란에 대
한 군사작전을 행할 경우 ‘신속하고 단
호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전진배치, 이란은 영공폐쇄

NBC 보도도 나왔다. “몇주 혹은 몇 달
이 걸리는 장기전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군
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후 미군 항모
전단 움직임이 파악되자 공격이 임박했
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카
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 직원들에게 이날
저녁까지 철수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
고 보도했다. 영국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고, 이탈리아·스 페인 등도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이란이 갑자기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란 정부는 15일 국제 항공 고시를 통해 자국 시간으로 오전 1시
45분부터 4시(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부터 9시30분)까지 ‘공중 임무’를 이유 로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후 영공 폐쇄를 자국 시간 오전 7시30

텅빈 이란 영공, 비행기 우회 운항 이란이 영공을 폐쇄한 15일 미국의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항공기 들이 이란 영공을 피해 운항하고 있다(왼쪽 사 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 간)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없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분까지로 3시간 반 연장한다고 다시 공 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측(이 란) 매우 중요한 소식통으로부터 통보 를 받았다”며 “그 소식통은 (시위대) 살 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 통령의 발언은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이란 상황과는 배치된다. 따라서 이란 측이 미국의 군사 개입 명분이 될 수 있
는 유혈사태가 진정 국면이라는 메시지 를 미국에 보냈고, 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
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과 행정명
령에 서명했다.
자동차 등에 적용된 품목별 관세의 근
거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제시하며, 관
세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국의 대미(對美) 3대 수출 품목인 반
도체가 품목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
섭본부장은 귀국 일정을 미뤘다.
허용하는 대신, 대중 수출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또 중국에 부 과한 관세를 국고로 환수하도록 했다.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겨냥한 이
번 조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즉각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포고문 은 엔비디아의 H200과 AMD의 MI325X 등 첨단 AI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어 공개한 팩트시트 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 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그 파생 제품 수입 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 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도체 관련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 있다.
기자 방미 여한구, 귀국 미루고 상황 점검
향후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를 명분 으로 반도체가 다수 포함된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 등에도 관세가






15일 시장지표
코스피지수
▲ 4797.55(+74.45)
코스닥지수
▲ 951.16(+8.98)
환율(달러당 원)
▼ 1469.70(-7.80)
금리(국고채 3년물, %)
▲ 3.090(+0.094)

Today’s PICK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지난해 75.6% 상승하며 주요 46개국 증시 가운데 최고 성
적표를 받은 코스피가 새해 들어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13.8% 올랐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은 2.3%, S&P500은 1.2% 상
승했다. 영국 FTSE100(2.5%), 프랑스 CAC40(2.2%), 독일 DAX(3.2%) 등 유럽권 국가도 2~3%대 상승세다.
아시아에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니케이(7.5%), 대만 가
권(6.4%) 등 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만 증시 상승분의 대
부분은 TSMC의 몫이고, 일본 증시도 반도체 기업의 급
등 영향이 컸다”며 “한국 역시 D램 가격 급등
에 따른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코스피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오천피’


임박한 코스피 올해 상승률 ‘세계 1위’ 외국인·환율이 관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 오른 4797.55에 마감했 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추 세라면 내일(16일)이라도 ‘오천피(코스피 500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최근 일부 대형주를 중 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점은 변수로 꼽힌다. 지난 8일부 터 14일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로, 코스피에서 2조7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질 경우 전체 지수 상승도 둔화할 수 있다. 내림세를 이어가는 원화 가치도 외국인의 순매도 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으로 소폭 상승(환율은 하락) 했지만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지영



쿠팡 5만원 쿠폰 지급
사용처 한정에 기한도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보 상안으로 제시한 5만원 상당의
‘보상 쿠폰’을 15일부터 지급했
다. 이 쿠폰은 쿠팡(종합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팡
이츠(배달) 5000원, 쿠팡 트래
블(여행) 2만원, 쿠팡 알럭스(패
션·뷰티·명품) 2만원 등 총 4장
이다. 보상 대상은 개인 정보 유
출 통지를 받은 3370만명이며
전체 보상 규모는 1조6850억원
이다.
쿠팡 쿠폰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개인 정보 유출 통지 연
락을 받은 3370만명에게 자동
으로 지급되며, 쿠팡 앱 쿠폰함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탈퇴한 사
람도 쿠폰을 받을 수 있지만, 기
존에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
로 재가입해야 한다.
최현주 기자
>> B2면 쿠팡 쿠폰으로 계속
노원


“신고가(10억원)로 올려도 매수하겠다
는 사람이 나타나자, 매도인이 1억원을
더 올렸어요. 매수 의향자가 고민하는
사이, 다른 매수자가 나타나 다음 날 바
로 거래됐죠.”(서울 노원구 월계동 A 공
인중개사)
노원구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이른바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의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지난주 11억원
신고가로 가계약된 과정이다. 같은 면
적 기준으로 지난달 11일 9억4500만원
으로 손바뀜한 지 한 달 만에 값이 1억
5500만원 뛰었다. 15일 현재 미미삼 59 ㎡ 호가는 12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2028년 7월 입주하는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역시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
이다. 인근의 B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분
양가 11억6500만원인 전용 72㎡ 아파트
의 분양권이 최근 2억8500만원 웃돈이
붙은 14억5000만원에 가계약됐다. 본계
약이 체결된 거래만 따져봐도, 지난 9
일 국민평형(84㎡) 분양권(분양가 12억
7000만원~14억1400만원)이 14억88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고공행진이다.
노원구 상계동의 C 공인중개사는 “물건
이 나오면 일단 문의가 쇄도한다”며 “지
난주엔 물건 하나를 보러 하루에 세 팀
이 찾아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고강
도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실소 유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상 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대출 규제 영향
이 적고 학군 인프라를 갖춘 데다
대단지가 많은 이 지역에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난해 1~12월 서울 아파트
승률(월간 기준)이 8.98%로 집계됐다. 월간 통계 작성 기관이 부동산원으로 이관(2013년)되기 전 KB부동산 통계까 지 따져보면, 지난해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23.46%) 후 19년 만에 가장 높다. 당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쏟아부 은 유동성과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2000년 초반부터 집값이 치 솟던 때다. 김준영 기자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 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후 오른 노원 구 부동산의 인기는 통계로도 확인된 다. 토지거래 신청에서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약 2주)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1일 부터 지난 1일까지 두 달간 서울에서 이 뤄진 토지거래 허가 내역을 서울부동 산정보광장에서 집계한 결과, 서울 25 개 자치구 전체 9017건 중 노원구(827 건·9.2%)가 1위였다. 지난해 전국 최고 ‘불장’이었던 송파구(721건·2위)보다 100여 건이 많았다. 실제 상계동의 포레나노원과 상계주 공3단지는 84㎡ 기준, 지난달 각각 12억 4000만원과 1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 다. 중계동 학원가 인근 청구3차 84㎡ 역 시 지난 8일 13억3500만원으로 신고가 를 세웠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혜훈 비망록, 당시 무슨 일이
당시 경찰은 기부금을 받도록 주도한 보
좌관 2명과 돈을 건네준 상가연합회 회
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
다. 또 ‘이혜훈 의원 총선을 돕기 위해 기
부금을 냈다’는 상가연합회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해 이 후보자에 대한 수사
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 후보자를 입건조차
하지 못했다. 검찰이 2017년 2월과 8월, 9월 등 세 차례나 ‘보강수사가 필요하
다’며 입건을 막았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기 전이었던
2017년에는 검찰이 ‘입건지휘’ 절차를
통해 경찰 내사 사건의 입건에 대한 의
견을 낼 수 있었다. 경찰이 사건을 정식
수사하기 전에 검사에게 정식 수사 착수
(입건) 여부를 묻고, 그에 따라 입건 여
부를 결정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
시엔 검찰이 입건하지 못하게 지휘하면
따르는 게 통상적이었다. 경찰이 아무리
수사 의지가 있어도 검찰이 마음먹으면
있는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충
분히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소위 ‘이혜훈 비망록’에는 입건이 막
힌 과정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적혀 있다. 날짜별 메모
형식으로 기록돼 있는데, 대부분이 이
후보자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구체
적 내용이다.
2017년 9월 19일 기록에는 “변호사가
검찰에 들어갔다 오더니 내일 입건지휘
내릴 듯. 방법 없다. 입건지휘 내리면 그
때 대응 방안 강구하자⇒이런 소리 할
거면 비싼 변호사비 왜 받나?”라고



벌어준 하나님 감사”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채 전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해서 “내가 속한 법무법인 서평에서 해당
이, 2017년 불법 정치자금 의혹
윤석열 지검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경찰의 수사착수 요구 3번 다 막아
채동욱, 총장 때 윤 댓글 수사팀장에
채“법인서 수임, 윤에 전화 안 해”
이“채동욱 변호사로 선임한 적 없어”

‘특수통’ 라인으로 친분이 두터웠 다. 채 전 총장이 검찰총장이던 2013년 4 월에 윤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댓글 수
사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9월 21일 기록에는 “A변호사가 18:34
에 연락 옴. 검찰 왈 내일 지휘 내린다. 입건 허락은 아니고 수사 보강지시 내린 다 시간 벌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
다”란 내용이 들어 있다. 실제 당시 검찰 은 이 시기에 이 후보자에 대한 경찰의 세 번째 입건지휘 요청에 대해 ‘보강수 사하라’고 입건을 허가하지 않았다. 법조계와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 찰 내사 사건의 입건을 세 번이나 막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해 당 사건은 당시 경찰 최고위층이었던 이 철성 전 경찰청장과 김정훈 전 서울경찰 청장이 직접 나서 “곧 입건하겠다”고 수 사 의지까지 밝혔었다. 하지만 첫 단계 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결국 수사는 동 력을 잃었다. 당시 해당 사건 관련 경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전이라 특 히 정치인 사건은 검찰에서 허락을 안 해주면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할 수



제1야당 전·현 대표 정면 충돌
장, 오늘 최고위서 한동훈 제명할듯
초재선 모임 “반헌법·반민주적”
원외당협위 “선거 위해서는 필요”
중진들 “파국 안돼” 양측 자제 촉구 >> 1면 한동훈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윤리위 결정은 윤석열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두 동강이 났다. 이날 오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시당위원
장인 배현진 의원이 “우리는 오늘 최대치
의 뺄셈 결단을 내렸다”고 발언하자 한
전 대표 지지층은 박수를, 장 대표 지지
층은 “내려와라, 시끄럽다”고 고성을 냈
다. 당내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
안과 미래’는 “제명은 반헌법·반민주적
행위”라는 성명을 냈지만, 국민의힘 원
외당협위원장 운영위원회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환부를 도려내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제명 찬성 성명을 냈다.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자 다선 의원들
은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양측의 자
제를 요구했다. 조배숙(5선) 의원은 “정
당의 윤리 징계가 분열의 종착역이 돼
의혹 제기한 전 보좌관 2명 조사 “의원님이 받는 혐의 대부분 사실”
경찰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에 대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
명 처분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김 전 원
내대표를 상대로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선 안 된다.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한
다”고 했고, 권영세(5선) 의원도 “제명
처분은 과한 결정이다. 최고위가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하고, 한 전 대표도 적극
소명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외려 속도전
을 펼 가능성이 크다. 15일 최고위원회
의와 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최고위를
연 뒤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최고위 결
정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 구성원 9인 중 제명에 공
개 반대한 이는 양향자·우재준 최고위 원 둘뿐이어서 현재로선 최종 제명 처 분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한 전 대표 또한 법적 다툼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도 있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 청구 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 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최고위에 서 징계 결정이 나면 당연히 가처분 (신 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는 제명 확정 전 탈당 가능성엔 “당을 떠나 싸울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내부에선 징계 처분에 대한 가
처분 신청 등 법정 공방이 불리하지 않 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배 의원은 “윤리 위에서 바보같이 두 번이나 (윤리위 결 정문을 정정했다). 가처분이 인용될 거 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가 게시 글을 작성했다고 판단” 이라는 제명 결정문 문구를 “한 전 대 표 가족 명의로 추정되는 게시 글”이라 고 수정한 걸 두고 “징계 사유 짜맞추기”
라고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친한계는 이 밖에도 당무감사위 조사 결과 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원내대표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차남의 주거지, 측근 이지희 동
작구의원의 자택과 동작구의회 사무
실 등 총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
고 당시 동작구의원인 전모씨와 김모씨
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가 이후 반환한 혐의 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일과 9일 전씨 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했다. 경찰은 이날 전씨와 김씨를 포함 해 김 원내대표와 그의 배우자, 이지희 구의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
관련 비위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관
A씨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번이 2차 출석이다. A씨 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의원님이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받고 있는 범죄 혐의는 대부분 사 실”이라며 “충분히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선우(무소속) 의원이 공천 을 대가로 김경 서울시의원에게서 1억원 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5일 김 시의원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이 미국 체류 중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엔 “1억원 전달 당 시 현장에 강 의원과 그의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정(CPTPP)에 가입할 뜻을 다카이치 사
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전했다
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일본 오
사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
을 하고 “(전날 정상회담에서) CPTPP 논의도 있었다”며 “우리가 (가입을) 추
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밝
혔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은 2021
년 9월에 CPTPP 가입을 공식적으로 신
청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일
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의 해결을
한국의 가입 선결조건으로 일본이 내세
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와
관련해 “한국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충분
한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일본 측은 밝
혔다.
당초 정상회담을 앞두고 CPTPP 가
입과 관련한 내용이 공동 언론 발표에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지만 결국
담기진 않았다. 양 정상이 CPTPP와 일
본산 수산물에 대한 각자 입장만 밝혔
을 뿐 이견을 좁히진 못한 것으로 보인
다. 위 실장은 “이 문제는 서로 좀 더 실
무적인 부서 간 협의를 요하는 문제”라
고 설명했다. 과거사 논의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 가받는 한·일의 조세이(長生) 탄광 수 몰 피해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
市早苗)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奈
良)현에 위치한 호류지(法隆寺)를 함께
방문했다.
일본 방문 이틀째인 이 대통령이 이
날 오전 호류지 남문 앞에 도착하자 미
리 도착해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반갑
게 웃으며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
이치 총리와 악수한 뒤 “손이 차네요”라
고 말하며 웃었다. 두 정상은 주지 스님
의 안내를 받으며 호류지의 중심인 금당 (金堂)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탑
인 오층목탑, 고대 한·일 교류의 증거인
백제관음상을 관람했다.
호류지는 607년 세워진 사찰로 세계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이며 백제 불교
문화가 일본에 미친 영향이 뚜렷하게
남아 고대 한·일 교류를 상징하는 장소
다. 일본은 평소 관람이 제한되는 수장
고를 개방해 금당벽화 원본을 볼 수 있
게 했다.
첫날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두 정상
은 둘째 날 다시 만나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
(호류지)에 자주 와보시나. 어릴 때 소풍


도 다니고…”라고 말을 건넸고, 다카이 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를
보고 “어제도 이걸 신으셨죠”라고 했다. 두 정상은 친교 행사를 마친 뒤엔 선 물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록밴드를 결성해 드러머로 활 동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 브랜드 (마커스드럼) 드럼과 드럼스틱, 홍삼, 청 국장 분말·환 등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 이 건넨 드럼스틱은 목·칠 공예 전문가 인 장준철 명장이 나전칠기 장식으로 한 국 전통의 미를 가미해 특별 제작했다.
두 정상은 첫날엔 함께 드럼을 연주했다. 이 대통령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다카이치 총리의 배우자 야마모 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을 위해선 유 기 반상기 세트와 삼성 갤럭시워치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