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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A

BC주 대학 소멸 위기… 알고도 덮은 정부 보고서 논란 유학생 정책 전 변화 무관 문건서 지원모델 한계 지적 고액 학생 의존 심화 확인 수상교체로 우선 순위 밀려

BC주 정부가 대학 재 정 지원 체계의 문제점 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개선 작업을 중단해 현재의 위기를 키 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방 정부의 유학생 비자 제한 조치로 대학들이 재 정난에 빠지기 전 선제 대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내부 문건 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BC 학생 연합이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고등교육 부는 이미 공립 대학 자금 지원 모델 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었다. 2022년 정 부는 20년 넘게 방치된 지원금 산정 방식이 대학 간 불평등을 초래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지만 2024년 돌 연 중단을 통보했다. 정부는 연방 정부의 유학생 정책 변

화와 팬데믹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이 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문 건상 검토 작업이 보류된 시점은 2023 년 초로 연방 정부의 유학생 제한 발 표보다 1년 가까이 앞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연방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주 정부 스스로 개혁 의지를 접었다는 해 석이 가능하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돈 라이트 씨의 내부 메모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다. 정부 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학 재정의 빈틈 을 메우기 위해 고액 등록금의 유학생 유치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됐다는 진 단이 이미 내려져 있었다. 라이트 씨 는 운영비 증액, 검토 연기, 또는 조용 한 폐기까지 여러 선택지를 제시했지 만, 주 정부는 구조적 개편 대신 ‘검토 중단’이라는 가장 소극적 방안을 택했 다. 이후 라이트 씨는 이 프로젝트에 서 물러났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2년 전 시스템을 손볼 결정적 기회를 스스로 흘려보냈다고 지적한다. 당시 조사 결 과에 맞춰 정비에 나섰다면, 지금 BC 전역에서 벌어지는 80여 개의 폐강·중

제5683호

주 의사당에 '태극기 휘날리며'

단 사태의 충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수십 년간 누적된 구조적 재정 부족이 결국 오늘의 취약 한 제도를 만들어냈다는 비판을 피하 기 어렵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2022년 존 호건 전 수상 에서 데이비드 이비 수상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학 재정 문제가 자연스럽게 국정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보고서 일정 이 늦어진 배경 중 하나로도 이 ‘수상 교체’가 지목됐으며, 실제 예산 증액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지 내부 에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학생 급감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 학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정 지원 모델 마련이 시급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역 사 회 노동력 공급의 핵심인 대학 프로그 램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 제 타격도 우려된다. 관련 단체들은 중 단된 검토를 투명하게 재개하고 즉각 적인 구제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하 고 있지만 고등교육부는 기존 검토 내 용을 정책에 일부 참고하고 있다는 원 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밴쿠버 월드컵 숙소 대란 경고… 방 없어 손님 못 받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밴쿠 버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맞이할 준 비도 전에 심각한 숙소난이라는 암초 를 만났다. 35만 명에 달하는 방문 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턱없이 부족한 숙박 시설 탓에 국제적 망신 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 광 및 부동산 개발 업계는 특단의 대 책 없이는 월드컵 기간 밴쿠버가 숙 소 대란의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호텔 객실 부족은 어제오늘의 문제 가 아니다. 시 당국 추산에 따르면 현 재 밴쿠버 내 호텔 객실 수는 약 1만 3000개 수준으로 지난 10여 년간 제자 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

호텔공급 정체로 객실부족 월드컵기간 7만박 부족예상 단기임대규제 대체 수요차단

다. 개발 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콘도미 니엄 건설에 치중하면서 호텔 신축이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까다로운 인허 가 절차와 급등한 건축비까지 겹치며 신규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등 대형 행사 때마다 숙소 대란이 반복되는 이유다. 최근 딜로이트 분석 보고서는 월드 컵 기간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서 약 7 만 박 규모의 객실 부족 사태를 예고

했다. 공급 부족은 가격 폭등으로 이 어져 평소보다 200% 이상 치솟은 1 박당 9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다. 살인적인 숙박비에 방문객들이 지 갑을 닫거나 방문 자체를 포기할 경 우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관광 수입 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 이 나온다.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주 정 부의 강력한 단기 임대 규제가 꼽힌 다. 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소 단속 강 화로 대체 숙박 옵션이 대폭 줄어들었 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수주 간 이 어지는 월드컵 특수성을 고려해 규제 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 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빅토리아에 위치한 BC주 의사당 앞마당에서 태극기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힘차게 게양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BC주 역사상 처음으로 10월이 ‘한국문화유산의 달’로 공식 제 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였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과 법안을 발의 한 최병하 주의원, 견종호 주밴쿠버 총영사를 비롯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인 동포와 정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태극기가 게양되는 역사적 순간 을 엄숙하고 벅찬 표정으로 지켜봤다. 뒤편으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의사당 건물과 늦가을의 정취를 담은 단풍 나 무들이 어우러져 행사의 품격을 더하고 있으며,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거나 휴 대전화로 이 순간을 기록하며 한인 이민 역사가 BC주 주류 사회의 당당한 일부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나누고 있다. >>관계기사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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