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A
제5659호
'서머타임' 100년 관행 깨지나… 폐지 법안 추진 <연방의회>
오는 11월 2일 새벽 2시, 캐나 다 대부분 지역의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아가며 표준시로 복귀하지만, 100년 넘게 이어진 이 연례행사 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 고 있다. 시간 변경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방 의회에서 시간 변경 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를 시작하 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어서 해묵은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오타와 지역구의 마리-프랑스 라롱드 자유 당 하원의원은 2일, 전국적인 단일 표준 시간 대 도입을 위한 국민적 논의를 시작하는 내 용의 사적 의원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 혔다. 이번 입법 추진은 시간 변경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시간 변 경 직후 뇌졸중, 심장마비, 교통사고 발생률 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 르면서 폐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1908년 캐나다에 도입된 이래 시간 변경 폐지는 캐나다의 오랜 숙원이었다. 각 주 정부가 산발적으로 폐지를 검토했지만 번 번이 무산됐다. 미국과의 막대한 경제적 연관 성 때문에 인접 주의 시간대와 보조를 맞추
11월 2일, 캐나다 서머타임 해제 연방의회서 폐지 법안 발의 추진 건강·안전 문제로 폐지 여론 높아져 영구 서머타임: 긴 여름 저녁 장점 영구 표준시: 밝은 겨울 아침 장점
려는 '눈치 보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현재 캐나다 내 시간 정책은 그야말로 '각 개전투' 양상이다. 사스캐처원주와 유콘 준주 는 이미 시간 변경을 시행하지 않으며, BC주 내에서도 체트윈드, 크레스턴 등 일부 지역은 연중 표준시를 고수한다. 반면 BC주와 온타 리오주 등 다수 주는 미국의 특정 주가 시간 변경을 폐지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며, 앨버 타주는 2021년 주민투표를 통해 현행 유지를 결정하는 등 주마다 입장이 제각각이다. 라 롱드 의원의 법안은 이처럼 얽혀있는 실타래 를 연방 정부 차원에서 풀어보자는 첫 시도 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의회에 '햇빛 보호법
(Sunshine Protection Act)'이 계류되면서 캐나다의 논의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 다.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해 시간 변 경을 없애자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과 시간대를 맞춰온 캐나다 주들도 폐지 논 의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 어렵게 국가적 합의를 이루더라도 '어떤 시 간으로 통일할 것인가'라는 더 큰 난제가 남 아있다. 현재 다수 주가 선호하는 '영구 서 머타임제'(봄·여름 시간 고정)는 여름 저녁을 길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에 는 해가 너무 늦게 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수면 과학계는 이 것이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을 교란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 한다. 반대로 과학계가 권장하는 '영구 표준 시'(가을·겨울 시간)는 겨울 아침 건강에는 유리하지만, 여름 해가 지나치게 일찍 뜨고 저녁 시간이 짧아져 국민 다수의 선호도와 는 거리가 있다. 라롱드 의원은 법제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법안 발의를 통해 건강과 안전에 기반한 국가적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건설업계 '돈맥경화' 텅 빈 신축 콘도 2500세대 1년 만에 재고 물량 2배 24년 만의 최악 재고난 높은 건축비가 주요 원인 공급-수요 눈높이 안 맞아 구매자는 넓은 집을 원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완공 후에도 팔 리지 않고 텅 비어있는 신축 콘도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1년 만 에 두 배로 폭증하면서, 건설 프로젝 트 중단과 대규모 실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신축 미분 양 콘도는 약 2,500가구에 달한다. 지 난해와 비교해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개발 업계는 지난 10년간 급 등한 건설 비용이 현재의 미분양 사 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도시개발 연구소는 인건비와 자재비가 천정부지 로 솟은 데다, 3단계 정부(연방·주·시) 의 각종 규제 정책이 비용 부담을 가 중시켜 메트로 밴쿠버 주민 80%가 감 당할 수 없는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지 적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손해를 보 면서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는 없는 실 정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한 사전 분양 목표를 채우지 못해 구매자들에게 계약금을 돌려주며 프 로젝트를 포기하는 개발사들이 나타 나고 있다. 심지어 가격 상승기에 무 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파산 절차에 들어간 곳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 는 "잠재적인 폭풍이 다가오고 있으
며, 상황이 두려울 정도"라며 일부 기 업에서는 이미 직원 해고가 시작됐다 고 전했다. 밴쿠버의 부동산 개발사 '레니'에 따 르면, 콘도 시장의 침체는 2022년 3월
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1년 사이 상황 이 매우 심각해졌다. 개발사가 보유한 미분양 재고가 현재 수준에 도달한 것 은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이러한 판매 부진은 노동 시장에 큰 파급 효 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자들의 눈높이와 시장의 공 급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는 분석 도 나온다. 요즘 구매자들은 80만 달 러에서 120만 달러 사이의 예산으로 800~1,500 제곱피트(약 22.5~42평) 크 기의 넓은 공간을 원하지만, 개발사들 은 80만 달러에 450~500 제곱피트(약 13~14평) 크기의 소형 유닛을 공급하 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가격보 다 제곱피트당 200~300달러는 저렴한 700~900달러 선에서 공급이 이루어져 야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목소 리가 나온다.
현재 미분양 물량은 버나비, 코퀴틀 람, 그리고 써리 일부 지역에 집중되 어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신축 콘도보다 오히려 구축 콘도가 더 잘 팔리는 현 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구매자 들이 일부 신축 콘도의 비효율적인 평 면 설계나 주차 공간 부족 등에 불만 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개발사가 실거주자보다 '투자자'에게만 초점을 맞춰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싶 어 하지 않는 유닛들을 대거 공급한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자 개발사들은 완공된 유닛을 팔기 위해 갖가지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주차 공간이나 개인 창 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잔금 납부 시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까지 등장하 며 구매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