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2025년 9월 26일 금요일 A
제5656호
5년 뒤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 태어날 아이도 없다 사상 최대 규모의 노동력 부족 연방정부 이민 축소로 충격 가중 합계출산율 1.25명 역대 최저
캐나다가 사상 최대 규모의 ' 은퇴 쓰나미'와 역대 최저 출 산율이라는 '이중고'에 빠지면 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 왔다. 로얄뱅크(RBC)는 2030년까지 베이비부 머 세대 전체가 은퇴하며 심각한 노동력 부 족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연방 통계청 은 캐나다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 어졌다고 발표해 캐나다 경제와 사회의 미래 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얄뱅크(RBC)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 르면, 2011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은퇴 물결은 2030년 마지막 세대가 65세가 되면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를 '캐나 다 역사상 가장 큰 은퇴 파도'라고 규정하며, 현재의 노동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몇 년
안에 구조적인 인력 부족 사태가 나타날 것 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최근 연방정부가 이민 문호를 축소 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노동력 부족을 메워주던 이민자 유입이 줄면서, 로얄뱅크는 정부의 새 목표치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이 거 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2024년에서 2030년 사이 노동 시장 참여율은 지난 14년간의 하락폭을 뛰어넘는 2%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은퇴 쓰나미'는 일부 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현재 캐나다 전체 노동 력의 21%가 55세 이상이지만, 농업, 제조업, 도매업, 비즈니스 서비스 등 일부 분야에서 는 이미 은퇴로 인한 인력 이탈이 심각한 수
준이다. 지역적으로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BC주, 퀘벡주, 대서양 연안 주들이 더 큰 충 격을 받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캐나다의 출산율은 역대 최 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4일 통계청이 발 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캐나다의 합계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25명으로 사상 최저 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합계출산율 1.30명 미만인 '초저출산' 국가 대열에 공식적 으로 합류하게 됐다. 현재 이 목록에는 한국 (0.75명), 싱가포르(0.97명), 일본(1.15명), 이탈 리아(1.18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BC주는 합계출산율 1.02명으로 캐나 다 모든 주와 테리토리 중에서 가장 낮은 수 치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 캐나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 역시 31.8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할 사람은 줄고 아이는 태어나지 않는 인 구 구조 변화는 캐나다의 의료 및 사회 서 비스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 망이다.
정부 '집 배달 폐지' 발표에 캐나다 포스트 총파업 연방정부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 진 캐나다 포스트(Canada Post)를 구 하기 위해 각 가정 우편 배달 폐지 등 고강도 개혁안을 발표하자, 우정 노조(CUPW)가 즉각적인 전국 총파 업으로 맞서면서 캐나다의 우편 대동 맥이 멈춰 섰다. 정부의 '대수술' 선언 과 노조의 '총력 투쟁'이 정면으로 충 돌하면서, 150년 역사의 캐나다 우정 서비스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 이 나온다. 정부가 칼을 빼 든 배경에는 캐나다 포스트의 심각한 재정난이 있다. 정부 는 캐나다 포스트가 올해에만 15억 달 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실상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조엘 라이트바운드 정부혁 신부 장관은 "연방정부의 반복적인 구 제금융은 더 이상 해결책이 될 수 없 다"며 구조 조정을 통한 생존 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진단은 지난 5월 발표된 윌
정부 "파산 막기 위한 조치" 노조 "생존권 위협하는 공격" "재정난은 핑계"라며 반발
리엄 캐플런 위원회의 보고서와 맥을 같이한다. 보고서는 캐나다 포스트가 배달해야 할 편지 수가 2006년 55억 통에서 2023년 22억 통으로 절반 이 하로 급감한 현실을 지적했다. 보고서 는 편지 우편의 감소가 되돌릴 수 없 는 추세이며,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분석하며 고강도 개혁의 필 요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각 가정 문 앞 까지 우편물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전 면 중단하는 것이다. 현재 이 서비 스를 받는 4백만 가구는 향후 9년에 걸쳐 점차 공동우편함(community
mailboxes)을 이용하도록 전환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4억 달러의 비 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994년부터 유지돼 온 농 촌 우체국 폐쇄 금지 조항도 31년 만 에 해제해, 도시화된 지역의 우체국을 통폐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우정노조는 정부의 개혁안을 '우편 서비스와 노동자에 대한 용납 못할 공 격'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총파업으 로 맞섰다. 노조는 캐나다 포스트의 재정난이 장기화된 노사 분쟁으로 인 한 불확실성 탓도 크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재정난을 핑계로 공공 서비스
를 축소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안정적 인 단체 협약 체결이야말로 재정 안정 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정부가 비용 절감에만 매몰되어 집배원들의 중요한 지역 사 회 역할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20년 경력의 한 토론토 집배원은 자 신이 담당 지역 노인들의 안부를 확 인하는 등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수 행해왔다며, 이러한 공동체 네트워크 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깊은 안타까 움을 표했다. 캐나다 포스트 노사 협상은 이미 1 년 반 넘게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노 조는 1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 면, 정부는 13% 인상안을 제시해 이견 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도 한 달 넘게 파업과 직장 폐쇄가 이 어지다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으로 겨 우 마무리된 바 있어, 올해도 연말 쇼 핑 대목을 앞두고 최악의 우편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