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38호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홈론 상환 불능’시한폭탄 “째깍째깍” 시드니 연체율 0.63%, 서부·남서부는 2.2~2.5% 위험수위 올해 80만가구 ‘고정 → 변동금리’ 전환 ‘모기지 절벽’ 직면 작년에 이어 올해 2월까지 9회 연속 이자율이 오르면서 올들어 모기지 상 환 불능 상태에 빠지는 가구가 상당수 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홈론 상환자 중 올해 약 80만 가구 가 고정금리 계약이 만료돼 이자율이 3% 이상 높아진 변동금리로 전환해 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1.99%의 낮은 이자율로 홈론 을 얻어 주택을 매입했다가 이제 6% 선의 이자율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의 모기지를 2%에 대출 받은 경우, 이자
부담이 연간 2만 달러에서 6만 달러 로 급증한다. 이른바 ‘고정금리 모기 지 절벽(fixed-rate cliff)’ 사태가 호 주 주택시장에서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신용위험 평가회사인 일리 온(illion)은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에서 특히 소득이 낮거나 중간 소득대 지역의 홈론 상환자들 중 일부는 급여 상승이 치솟는 물가와 이 자율 폭등 여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 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로 이자 율이 0.25%씩 오를 때마다 NSW에 서 약 5백 가구가 홈론 상환이 연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고 했다.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시드니에서 홈론 중 0.63%가 30일 이상 상환 연 체 상태에 있다. 일리온 통계에 따르 면 이자율이 0.25% 오르면 이 비율
이 0.66%로, 추가로 0.25% 오르면 0.69%로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시드니에서 모기지 상 환이 연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 역은 서부와 남서부다, 마운트 버논 (Mount Vernon), 올드 길드포드 (Old Guildford), 샬베이(Shalvey), 사우스 그랜빌(South Granville)은 연체율이 2.2%에서 2.5%로 가장 높 다. 일리온의 바렛 하셀딘(Barrett Hasseldine) 예측 책임자는 “특히 지난 4개월(작년 9월부터 12월) 사이, 홈론 상환 연체 사례가 증가했다. 연 체율 상승의 주요 이유는 급등한 생 활비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상환 부 담 가중을 급여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 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리온은 주요 은행들이 제공한 홈 론 등 대출 계좌의 월별 업데이트를
호주 최다 탄소배출 12개‘더티 더즌’ 쉐브론·쉘·에소·앵글로 아메리칸·BHP 우드사이드·산토스· 글렌코어석탄·인펙스 코노코필립스·사우스32 · 센테니얼석탄 호주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 하는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기업은 어떤 곳일까? 환경단체 기 후위원회(Climate Council)가 호 주에서 가장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 는 12개 대기업을 발표했다. 기후위원회는 6년 동안 2억 8,700 만 톤의 지구온난화 오염원을 배출 한 이 대기업들을 ‘더티 더즌(dirty dozen)’으로 지칭한다. 이들이 내 뿜은 양은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총배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막대 한 양이다. ‘더티 더즌’ 불명예를 받은 기업 은 쉐브론 오스트레일리아(Chevron Australia), 우드사이드 에너 지(Woodside Energy), 앵글로 아 메리칸(Anglo American), 산토 스(Santos), BHP, 글렌코어 석탄 (Glencore Coal), 인펙스(Inpex), 쉘 오스트레일리아(Shell Australia),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사우스32(South32), 에소 오 스트레일리아(Esso Australia), 센 테니얼 코얼(Centennial Coal)이 다. 스마트컴퍼니에 따르면, 기후 위원회의 제니퍼 레이너 박사(Dr Jennifer Rayner)는 “호주 국민들 이 뚜렷한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있 는데도 ‘더티 더즌’은 너무 오랫동안 오염시킬 수 있는 자유 통행권(free pass)을 가지고 있었다. 호주의 많 은 중소기업들이 그들의 탄소발자 국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반 면 이들 12개 기업은 그렇지 않다” 고 비난했다.
투데이 한호일보
△서호주 온슬로(Onslow) 인근의 쉐브론 휘츠스톤(Wheatstone) LNG 수출 시설
기후위원회의 이번 분석은 이러한 대규모 오염 기업들이 무한한 양의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을 구 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 계획 에 분노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현 정부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Safeguard Mechanism) 개편 법 안은 215개 호주 기업의 연간 배출 량을 4.9%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 한 기업에게는 막대한 벌금을 부과 한다.
다. 대기업을 대변하는 호주경제인 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BCA)는 지난달 성명에서 정 부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법안을 환영했다. BCA는 “이 메커니즘은 국제적으 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제의 탈 탄소화를 가속화하는 호주의 능력 에 있어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 다. 또한 BCA는 탈탄소화로 경제적
기후위원회, 오염 주범 기업 명단 전격 공개 6년간 2억8700만톤 배출, 사우디 절반 해당 정부 ‘탄소배출권 허용’ 법안 환경단체 반발 이 215개 기업은 호주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28%)을 내 뿜는다. 하지만 이 법안이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공 동의 책임에서 대기업을 벗어나도 록 허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레이너 박사는 “진정으로 배출량 을 줄이지 않으면 법으로 정한 배출 량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우리는 더티 더즌이 탄소상쇄권을 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
타격을 입을까 불안해하는 지역사 회를 정부가 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BCA는 “넷제로로의 전환은 일부 지역사회에도 어려운 일이 될 것” 이라며 “우리는 정부 기금(Powering the Regions Fund)을 통해 가 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자금과 지원을 배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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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율 9회 연속 인상으로 껑충 뛴 모기지 월 상환 부담(2022 년 5월 - 2023년 2월)
통해 연체 통계를 작성한다. 하 셀딘은 “또 많은 가구들이 코로 나 팬데믹 기간 중 저축(savings buffers)한 돈이 고갈된 점도 상 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약 한 달 정도의 가계 소득에 해당 하는 저축이 없는 가구들은 연 체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지적 했다. 지난 2년동안(팬데믹 기간 중) 신규 홈론 또는 재융자를 한 경 우, 이자율이 3% 이상 오른 상태 에서 홈론 상환이 가능한지를 점 검해야 한다. 통계국(ABS)에 따 르면 이자율이 8회 연속 상승한 작년 12월 재융자 액수는 191억 달러 상당으로 역대 두 번째 최 다 규모였다. 인플레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 준이기 때문에 이자율은 올해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작년 8회 연속 인상으로 이미 커진 재정적 압박이 더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대 지역에서
모기지 상환 불능 사례가 가장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팬데믹 기간 중 첫 내집을 장만한 젊은층 주택 상환 가구도 재정적 압박 고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홍수 피해 지역이 최대 타격을 받고 있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지방과 도 시 외곽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기지 연체율(rates of mortgage delinquency)을 나타낼 것 같다. 이 지역은 팬데믹 기 간 중 첫 매입자들이 많았던 곳 이다. 지방은 소득 수준이 도시 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직업 안정 성도 취약하다. 이 계층은 이자 율 상승 시기를 대비한 저축 여 유(a savings buffer)가 거의 없다. 고소득 지역도 모기지를 가지고 있지만 고정적 안정적 소 득과 저축 여유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