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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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87호

2022년 2월 4일 금요일

“호주의 ‘유학생 일용품 취급’ 정책.. 이젠 중단되어야 ” 남호주대 낸시 아서 연구처장 “팬데믹 계기 제도 개선” 촉구 “비자 불확실성도 문제, 투자해야 호주에 남아” 2년간 호주 유학 반토막.. 캐나다·영국·미국 급증

팬데믹과 국경봉쇄의 여파로 호주 유학생의 수가 반토막이 난 작금의 상 황에서 호주가 유학생에 투자하지 않 으면 미래의 시민과 숙련 기술자를 잃 을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의 경고가 나 왔다. 낸시 아서(Nancy Arther) 남호주대 연구처장(dean of research)은 “팬데 믹 2년 동안 호주 유학생의 수가 절반 으로 줄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호주 경 제와 사회에서 유학생이 차지하고 있 던 중요한 위치가 확인됐다”고 지적했 다. 팬데믹 시작 전인 2019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은 호주 경제에 403억 달 러를 기여했고 약 25만 개의 국제 교육 분야에서 일자리를 지원했다. 지역사회와 기업체들은 유학생의 소 비력과 그들이 제공한 노동력이 그리 웠다. 호주는 국내 노동력만으로 인력난을 절대 해소하지 못했다. 정부는 유학생

의 근로시간 제한을 풀고 학생비자 신 청비를 환급해주는 단기 유인책을 내 놓기도 했다. 상황이 바뀌면 종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이 초래한 입학, 국경봉쇄, 검 역 요건 등에 대한 혼란과 불확실성은 예비 유학생이나 졸업생의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서 연구처장은 “유학생들은 고등 교육을 받고 기술을 갖춘 졸업생들을 구하는 다른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일 부는 이미 캐나다처럼 국경이 개방된 국가들로 넘어갔다”고 지적하고 “이 국가들은 취업 비자로의 전환에 대한 복잡성은 덜고, 확실성은 키워서 (유학 생에게) 양질의 국제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첼 연구소(Mitchell Institute)의 국가별 신규 학생 비자 발급 통계를 보 면, 2020년 9월부터 캐나다, 미국, 영 국의 유학생 숫자가 급상승했지만 호 주의 유학생 숫자는 꾸준히 감소했다.

5개 영어권국가 유학생 현황

여러 선진국들이 인재를 유치하려는 흐름은 외국인이 교육, 취업, 영구 이 주를 위해 어느 나라를 선택할지에 대 한 기회를 늘리고 있다. 아서 연구처장은 “호주를 포함한 많 은 국가가 낮은 출산율, 팬데믹에 의한 이민 감소, 숙련 기술자 부족을 해소하 기 위해 유능한 졸업생 유치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국인 유학생은 선호되는 이민자 그룹”이라고 설명했 다. 하지만 그는 “(호주에서) 유학생 들은 대학교육과 노동시장의 일용품

호주 해외관광객 전면 개방.. 언제쯤일까? 모리슨 총리 “조심스럽게 낙관” 불구 일정 제시 못해

작년 11월 1일부터 해외거주 호주인들의 귀국이 허용됐다.

“병원 대처 상태가 관건, 부활절 이전 희망” 거의 2년동안 국경을 꽁꽁 걸어 잠궜던 호주가 언제부터 외국인들 의 여행 규제를 없애고 자유 방문을 허용할까? 스콧 모리슨 총리는 1일 캔버라 내셔날프레스클럽(NPC) 초청 연 설에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cautiously optimistic)”고 말하 면서도 일정을 공개하지 못했다. 또 종전처럼 백신 접종률 80% 이상 등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부활절(4월15-18일) 훨씬 이전(well before Easter) 가 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번엔

투데이 한호일보

“규제 없는 자유 여행이 재개될 경 우, 병원(특히 중환자실)에 어떤 영 향을 줄지를 보건 당국이 예측해달 라고 요구했다. 빠르게 안전하게 개 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핵심은 병원의 대처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 위주로 답변했다. 지난 1월31일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 그룹 CEO는 “호주 의 현행 국경통제는 이치에 맞지 않 는다. 해외 입국자 감염보다 국내 감염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호주인 들의 출입국은 허용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금지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하 며 국경통제 규정 변경을 촉구했다. 호주는 작년 말부터 해외 거주 호 주인들의 귀국과 뉴질랜드, 싱가포 르, 한국, 일본 방문자의 입국을 허 용했다. 인력 부족난이 심각해지자 유학생과 기술이민자, 워킹홀리데 이비자 소지자 들의 입국을 권장하 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지금까지 (국경 통제 이후 개방 정책은) 매우 성공 적인 개방이었다. 다음 단계는 완 전 개방일 것인데 결정 전 병원 대 처 상황을 확신해야 한다. 큰 압박 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지금까지 매 우 잘 해왔다. 특히 NSW와 빅토리아에서 오미 크론 감염 확산의 정점을 보면서 이 제 전면 개방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 다.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의 ‘조심스런 낙관’이 언제일지에 대해 현재로는 알 길이 없다. 각주/준주 보건 당국은 해외 사례를 참조하면서 완전 개방에 대 비할 것인데 아직은 이에 대해 예상 조차 어렵다. 한편,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는 “호주에 있는 뉴질랜드인들은 이 번 달부터 귀국할 수 있을 것이고 관 광객들의 입국은 7월 전에 허용될 것”이라고 3일 발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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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dities) 취급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팬데믹 초반 스 콧 모리슨 총리는 잡키퍼를 제공하면 서 유학생들은 당연히 제외했고 이들 에게 서둘러 귀국을 종용했다. 이제는 부분적 유인책으로 호주 입국을 희망 하고 있다.

2년동안 유학생 체류 현황

요동치는 이민정책도 유학생이 호주 를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서 연구처장은 “유학생이 호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호주 경제와 사회에 그들의 많은 기여를 인정하고 그들의 잠재력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내외에서 학생, 피고용인, 미래의 동 료로서 그들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정부가 3월 중 발표한 2022년도 예산안에서 긍정 적인 유학생 정책을 포함할 지 확실하 지 않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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