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nnekorean.or.id haninnewsinni@gmail.com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
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적
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 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
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
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김종헌 배상
후원문의: 한인뉴스 편집부
전화: 021-521-2515
투명한 물빛에 담긴 꿈의 약속, 뉴질랜드 블루 스프링.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블루 스프링(Blue Spring)은
뉴질랜드산 생수의 70%를 공급할 만큼 뛰어난 수질을
자랑한다. 물속 수초들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하여 태초의
투명함을 유지한다. 가족 여행 중 마주한 이 맑은 물줄기
앞에서 “신은 당신이 이룰 수 없는 꿈을 마음속에 심지 않는다.”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블루 스프링의 맑은 물빛처럼,
피어나길 소망한다. 사진 제공 및 글: 배선묵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 발행인 김종헌 | 편집인 양태화
|
07 [디카시 풍경 26]
안타까운 봄 | 김우재 시인
08 [신성철 논설위원 칼럼]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과 KF-21 양산 1호기 출고
10 [한인회 이모저모]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켐핀스키 호텔, ‘코리안 비즈니스 게더링’으로 협력 기반 확대
11 [한인회 이모저모] 한-인니 의원친선협회 대표단 방인, 재인니 한인회와 동포 사회 현안 논의
12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발리 분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청사 이전’
14 ACT Group이 제안하는 인니 한인기업 탄소중립 생존전략
18 월간 뉴스 브리핑
20 [PT Agro Putra Pratama]
적도의 도심에서 한국 딸기를 피우다
조은아, 김영섭, 송기섭, 노병진, 송호진, 고광희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 인쇄 알림인도
24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딸기를 키우는
소프레시(SooFresh)의 도전기
26 자카르타 도심에서 피어난 한국
딸기의 혁신 소프레시(SooFresh)
29 [김재훈의 ‘세무 TALK’]
세무 관련 데이터 및 정보의 종류와 제출 절차에 관한 규정
30 [조연숙의 인도네시아 천 개의 이야기]
안장 위의 권력: 말발굽 소리에서
엔진 소리까지, 흰 옷을 입은
영웅들의 귀환 ― 디포네고로에서
프라보워까지
32 콩알만 한 기적 | 이경진
34 [서상영의 한방칼럼 36]
약초꾼 이야기 3화 - 설화(3)
36 [자필묵연] 필묵(筆墨)의 정(情)
으로 잇는 보름달 아래 잔치
2026. 4. 통권 358호
39 고려독립청년당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40 [손상현의 자카르타의 아침] 투어 프로의
43 [반려동물 랜선집사 27]
46 인도네시아 그림책 <우리 아빠는
아시아
48 [행복에세이]
목표는 군것질? | 장원정
50 [손상현의 자카르타의 아침]
당신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53 [JIKS]
JIKS 중등 학부모 연수 및 총회 개최
전화 (021) 521-2515, 0812-1960-308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54 [JIKS] 이문성 교장이 그리는 ‘글로벌 K-교육’의 미래
58 [Michelle’s Hyaang the Yoga 15]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슈누, 나를 지탱하는 팔꿈치: 플랭크 (Plank)
60 [아증의 코-인사이드 10] 2026년 르바란 휴가
61 김정옥의 TMII 문화 산책 - 3
62 [한인니문화연구원] 『불멸의 테이블』
출판 기념 강좌를 다녀와서
64 [인도네시아법 해설 356회] 형사소송법
66 2026 임원회비 납부명단
68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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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봄
洪史 김우재
봄은 생명을 잉태하고
눈부신 새싹을 잉태한다
이때쯤 봄꽃들이 나비를 유혹하고
길벗을 초대한다
올해 봄은
가을보다 더 쓸쓸하다
안타까운 봄날
봄이 오면 생각나는 그 노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아!
고향의 봄은 꽃망울도 터트리지 못한 채
대형 산불로 불꽃으로 대신한다
안타까운 봄날
아지랭이와 새들과 꽃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 부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아름다운 이 강산
속히 회복시켜 주소서!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과 KF-21
양산 1호기 출고
논설위원 신성철
한국이 첫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의 출고식이 지난 3월 25 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렸다. 시의적절하게 KF-21의 유일한 공동 개발국
이자 KF-21의 첫 수출국이 될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3월 말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방한 기간 중 양국은 KF-21 16대 도입을 위한 수출 계약 체결과 특별 전략적 동
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교역·투자 및 국방·방산 협력 고도화를 비롯해 AI 등 첨
단 기술, 인프라, 조선, 원전, 에너지 전환, 문화 창조 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방위 산업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장기적 산업 협력 모델로 진
화해 왔다. 한국은 1970년대 군화와 같은 경공업 기반의 군수품 수출을 시작으로, 중공업을 넘
어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 공동 개발 단계에 이르렀다. 이 과정은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국가 간 산업 역량 구축이라는 맥락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출발점은 소박했다. 1970년대 중반 효성물산은 인도네시아에 정글 부츠, 판초 우의, 방풍 모자, 야전 점퍼 등 개인 장구류를 수출했다. 이후 1980년 초 코리아타코마(Korea Tacoma)가 인도 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전차 상륙함(LST) 6척을 수주하면서 양국의 방산 협력은 해군 장비로 확 장됐다. 이는 진정한 한국 방산 제품의 첫 해외 진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시기에는 장비
이전과 운용 경험 공유 단계로 발전했다. 한국이 보유하던 Tacoma급 전차 상륙함이 인도네시아 에 이전되면서 협력의 성격이 단순 수출에서 군사 자산 공유로 발전했다. 이 시기가 양국 간 신 뢰가 형성된 시기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양국의 방산 협력 전환점은 2000년대 항공 분야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KT-1 기본 훈련기를 처음 구매한 국가가 인도네시아이다. 2001년 인도네시아의 KT-1 10대 도입은 단순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 논의로 이어졌다. 이어 2011년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을 도입 하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 항공기 수출의 첫 번째 핵심 고객이 됐다. 같은 시기에 잠수함 협력 사업도 시작됐다. 장보고급(209급, 1400톤) 잠수함 수출은 단순 납품이 아니라 현지 건조와 기 술 이전을 포함한 ‘패키지형 방산 모델’을 정착시켰다. 이는 한국 방산의 특징적인 수출 방식 으로 자리 잡았다.
이 흐름은 다시 업그레이드돼 2010년대 중반 이후 질적으로 변화한다. KF-21 전투기 공동 개 발 사업은 인도네시아를 단순 구매국에서 공동 개발 파트너로 끌어올렸다. 개발비 분담과 기술 참여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구조다. 양국 협력의 특징은 ‘상호 보완성’이다. 한국은 설계와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인도네 시아는 시장과 생산 거점을 제공한다. 2000년대 초 CN-235 수송기 사례처럼 인도네시아가 생 산한 항공기를 한국이 도입하는 구조도 형성됐다. 즉, 한국의 KT-1 기본 훈련기 및 군용 차량
수출과 연계된 카운터 트레이드(Counter Trade) 형식이다. 이는 일방향 수출이 아닌 상호 교환 형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나토(NATO) 회원국 및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중동 전쟁에서 K-방산의 성능과 가성비를 입증해 안 보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적 도구로 방산 협력을 활용하고 있다.
국가 간 방산 협력은 안보·산업·외교가 결합된 장기 전략 파트너십이다. 첫째, 안보 협력 강 화이다. 무기와 군사 기술을 함께 개발·운용하면서 군사적 신뢰와 동맹 수준의 관계가 강화된 다. 단순한 무기 구매보다 더 깊은 전략적 협력으로 이어진다. 둘째, 산업·기술 발전이다.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을 통해 국방 기술력과 산업 기반이 동시에 성장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자국 방산 역량을 키울 수 있고, 기술 보유국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셋째, 경제·외교적 영향력 확 대이다. 방산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수출, 일자리, 외교 영향력까지 함께 확대된다. 무기
거래는 장기 유지·보수·개조(MRO)까지 이어져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만든다.
4.5세대 쌍발 엔진 초음속 전투기로 저피탐(스텔스) 기술이 적용됐으며 AESA(능동 전자 주 사)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 장비 상당수가 국산화된 KF-21의 양산 1호기 출고와 인도네시아의 KF-21 16대 도입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공동 개발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동 개발 양산 수출로 이어지는 방산 생태계가 완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은 비교적 명확하다. 첫째, 공동 개발 확대다. KF-21 이후에도 항공, 해양, 무인 체 계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현지 생산과 MRO 중심 협력이 강화될 것으 로 보인다. 최근 방산 시장은 단순 구매보다 ‘운용 능력 확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동 진출 가능성이다. 한국 방산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패키지형 솔루션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생산 기반과 지역 네트워크
가 결합될 경우, 아세안과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KF-21 사업에서 나타난 분담금 문제처럼, 재정과 정책 변수는 협 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또한 기술 이전 범위와 산업 보호 정책도 양국 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 이다. 이 점에서 방산 협력은 단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정치·외교 변수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한 인도네시아 방산 협력은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 어나 공동 개발과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 라,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의 형태다. 결국 이 협력의 핵심은 ‘함께 만드는 방산’이다. 한국은 기술을 수출하는 국가에서 협력을 설 계하는 국가로, 인도네시아는 구매국에서 산업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다. 이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양국 방산 협력은 아세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가 능성이 있다. [끝]
한인회 이모저모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켐핀스키 호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김종헌)와 재인도네
시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강현)는 3월 9일( 월) 호텔 인도네시아 켐핀스키(Hotel Indonesia
Kempinski Jakarta)가 주최한 '코리안 비즈니스
게더링(Korean Business Gathering)'에 참석해
현지 주요 기관과의 협력 및 교류를 한층 강화했
다.
자카르타의 역사적 상징이자 대표적 랜드마크인
켐핀스키 호텔 측은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핵심
적 역할을 수행해 온 한인 기업인과 동포 사회를
예우하고자 이번 행사를 특별히 기획했다.
자카르타 시내 파울라너 브로이하우스(Paulaner
Bräuhaus)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종헌 한인 회장과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
장을 비롯해 배도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고문, 구
형회 신한인도네시아은행장, 양태화·이지완 수
석부회장, 임성필 사무총장, 이주한 부회장 및 한
인회 사무국, 그리고 현지 한인 비즈니스 리더들
이 참석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호텔 측
은 켐핀스키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서비스와 시
설을 소개하는 한편, 한인 사회와의 지속적인 파
트너십 및 비즈니스 협력 확대에 대 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종헌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자 카르타의 대표 호텔인 켐핀스키가
한인 기업인을 위한 뜻깊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게더링을 계기로
한인 사회와 글로벌 호텔 그룹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기대한
다며, 한인 기업들이 현지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회가 가교 역
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참석은 한인회와 상공
회의소가 현지 주요 경제 주체와의
협력 채널을 공고히 하고, 동포 기
업의 대외 위상을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인회 이모저모
한-인니 의원친선협회 대표단 방인, 재인니 한인회와 동포 사회 현안 논의
한-인니 의원친선협회 대표단(단장 김기현 의
원, 권영진·엄태영 의원)이 지난 3월 12일 인
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양국 의회 간 협력을 강화
하고 현지 동포 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2026년 양국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
에 현지 동포 및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
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표단은 먼저 인도네시아
의회(DPR)에서 라빈드라 아이르랑가(Ravindra Airlangga) 의회간 협력위원회(BKSAP) 부위원
장 및 인니-한 의원친선협회 관계자들을 면담하 며 의회 외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김종헌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열린 동포 간
담회에서 한인회는 교민 사회의 권익 보호와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종헌 한
인회장을 비롯하여 장윤하 한인중소벤처기업협의
회(KOSA) 회장, 이정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 회장, 강진호 재인도네시아 한
인회 이사(재인니 외식업협의회 회장) 등 주요 동
포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인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확인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 자들도 동석하여 현지 실무 현안에 대한 심도 있 는 논의를 뒷받침했다.
간담회에서 한인회는 재외동포청 신설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 체계 강화와 동포들의 해묵은 과제 인 국적 관련 고충 해소를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현지 교민들의 안전 확보와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국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입법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현 단장은 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아세안 지
역에서 보여주는 모범적인 결속력을 높이 평가하
며, 이날 제시된 건의사항들이 본국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인회를 필두로 한 동포 사회의 목 소리가 정치권에 직접 전달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양국 민간 외교의 핵심 거점으로서 한인회의 위상 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발리 분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청사 이전’
주발리분관 조순극 실무관 제공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발리 분관 전경 및 입구
인도네시아의 보석 발리에서 우리 교민과 여
행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주인도
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발리 분관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청사로 이전하였습니
다. 새롭게 단장한 발리 분관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더 넓고 현대적인 공간으로의 변화
발리 분관은 증가하는 민원 수요에 부응하고
한-인도네시아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 해 새로운 공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번 이전
은 우리 국민의 편의 증진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으로 고려하여 진행되었습니다.
1층 민원실 전경
1층 민원실 전경
3층 접견실
4층 다목적홀(문화 행사 공간)
넓은 공간을 활용해 한인 사회의 행사, 문화 강
좌, 세미나 등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 로 기대됩니다.
발리 분관 이용 안내
주요 업무: 여권 발급, 재외국민 등록 및 공증, 사 건·사고 대응 등
이번 신청사 이전은 단순한 장소 이동에 그치지
않고, 발리 내 우리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며 한국 홍보와 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서 기능을 강화하
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발리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발리 분관이 되겠습니다.”
3층 접견실
발리 분관 주소: Jl. Bypass Ngurah Rai No. 243
Benoa, Kec. Kuta Selatan Kabupaten Badung, Bali 80361
대표 전화: +62-361-9588-040
ACT Group이 제안하는 인니 한인기업 탄소중립
ㅡ RE100·CBAM 직격탄,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공급망에서 밀려난다
납품 계약이 무산됐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2023년 5월, 한 유럽 완성차 기업은 국내 전기
차 섀시·모터 부품 제조사에 “2025년까지 모
든 부품을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하라”고 통보했
다. 해당 기업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막바지 단계였던 납품 계약은 최종 무산됐다.
BMW도 한국 복수 협력사에 ‘RE100 실천’과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출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 공급망의 탄소중립을 선언
하고 수십 개 한국 협력사를 직접 압박하고 있다.
RE100은 이제 윤리적 구호가 아니다. 글로벌 공
급망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입장권이 됐다.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둔 우리 기업들도 예
외가 아니다. 현지에서 만들어 유럽·미국·일본
으로 납품하는 순간, 그 공장의 탄소 배출량이 글
로벌 바이어의 레이더 위에 그대로 올라간다.
RE100 못 따라가면 수출이 먼저 끊긴다
현재 전 세계 430여 개 기업이 RE100에 참
여
중이며, 이들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570TWh
를 넘어선다 - 한국의 2023년 총 전력 소비량
(546TWh)을 초과하는 규모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 한국 기업 36개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은 겨우 9%에 불과하
다. 글로벌 평균 50%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더 냉혹한 경고도 있다. 2040년까지 RE100
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40%, 반도체는 31%, 자동차는 15% 감소할 것으
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둔 우리 기업
들이 이 흐름을 방관한다면, 10년 후 경쟁력을 스 스로 내어주는 셈이다.
CBAM 확정기간 개막 - 배출량 기록은 지금, 인증서
구매는 2027년 2월부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전환기간
(2023~2025)을 마치고 올해 1월 1일부터 확정 기간에 들어섰다. 철강·알루미늄·비료·시멘 트·수소·전기 등 6개 품목 수출기업은 이제 내 재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측정·기록해야 한 다. 다만 EU 옴니버스(Omnibus I) 개정으로 실제 CBAM 인증서 구매·판매 시점은 2027년 2월 1 일로 조정됐다. 2026년 수입분 전체 배출량에 대 한 인증서 제출 기한은 2027년 9월 30일이다.
시간이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함정이 있다. 지금 배출량 데이터를 쌓지 않으면 2027년에 인증서
계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한국의 EU向 CBAM
대상 품목 수출액은 연간 51억 달러(전체 EU 수 출의 7.5%)이며, 그 중 철강이 89.3%를 차지한
다. 더 충격적인 것은,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아
직도 CBAM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 실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여 EU 시장
으로 향하는 제품이 한 품목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시 배출량 측정 체계를 갖춰야 한다.
RE100 이행, 중요한 것은 ‘투명한 증빙’
존 데이비스 ACT 아시아퍼시픽(APAC) 부문 대표는 “RE100은 목표 선언이 아니라 검증 가
능한 실행”이라고 강조한다. 탄소감축 목표 달성 의 핵심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빠르게 선
택하고, 이를 공신력 있게 증빙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처럼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재생
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에
서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에너지 속성 인
증서(EAC) 활용이 현실적인 해법이다. 그 중
I-REC(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Certificate)은 자국 내 표준화된 에너지 추적 시
스템이 없는 국가에서도 사용 가능한 국제 표준 인
증서로, RE100·SBTi·CDP·GHG Protocol
등 모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 1 EAC = 1
MWh, 즉 재생 가능 전력 1메가와트시당 인증
서 1매가 발행된다. ACT Group은 태양광·풍
력 I-REC을 직접 조달하고 사용증명서 발행까지
일괄 처리한다.
Suite50 - 탄소 데이터에서 감축까지, ACT Group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탄소중립 이행에서 중소·중견기업이 맞닥뜨리는
최대 장벽은 전문 인력 부재와 복잡한 조달 절차다.
국내 기업의 94%는 RE100 참여가 장기 경쟁력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하지만, 재생에너지 조달 제도가 효율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단 4%에 그쳤다.
ACT Group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Suite50’ 플랫폼을 운영한다. 세 가지 모듈로
구성된 원스톱 솔루션이다.
Account50은 탄소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
Scope 1·2·3 및 제품별 탄소발자국(PCF)을
ISO14064/GHG Protocol 기준으로 수십 개 사업 장·법인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산정한다. AI가 청구서·명세서를 읽고 배출 데이터로 자동 변환 하며, CDP 제출용 리포트도 즉시 다운로드 된다.
Engage50은 공급망 참여 솔루션으로, 협력사에 게 탄소 관리 툴을 무료로 지원하여 추정치가 아닌 실측 Scope 3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 캠페인 설
계·교육·온보딩까지 ACT Group이 대행한다.
Act50은 재생에너지 조달 플랫폼으로, 40개국 이상에서 RE100·GHG Protocol 적합 EAC를 단일 플랫폼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다. 협력사의
EAC 구매로 Scope 3을 최대 9~20%까지 감축 할 수 있으며, Retirement Statement 자동 발행 으로 감사·검증에도 즉시 대응 가능하다.
ACT Group, 숫자로 증명된 실력
ACT Group은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서 설립, 현재 암스테르담(글로벌본사)·싱가포 르(APAC본사)·런던·뉴욕·마드리드·마이애 미·파리·상하이·도쿄 등 9개 거점에서 700명 이 상의 글로벌 기후·에너지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FY25 기준 성과를 보면 규모가 실감된다. 연간
재생에너지 조달량 200TWh 이상 - 한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연간 탄
소 크레딧 공급량 1,300만 tCO₂e 이상 - 승용
차 300만 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 에너지
효율화로 달성한 절약량 4.5TWh 이상 - 중형 석
탄화력발전소 2기를 통째로 멈춘 것과 같은 효과
다. 전 세계 1,200개 이상의 환경 프로젝트를 지
원하며, 연매출 45억 유로(약 7.5조원)에 달한다.
CDP Gold 2025 공인 파트너이자 국제 배출권
거래 협회(IETA) 이사회 및 운영 위원회 구성원
으로서, 글로벌 탄소 시장의 기준 자체를 함께 만
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탄소크레딧 포트폴리오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메랑(Sumatra Merang) REDD 프로젝
트가 직접 포함되어 있다. 인증서 중개를 넘어 인
도네시아 현지 기후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운영
하는 파트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네거티브
목표 달성을 위해 ACT Group과 함께 바이오차
(Biochar)를 활용한 탄소 격리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실행하고 있으며, ZF는 수백 개 공급업체
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ACT Group의 디지털 플
랫폼으로 일괄 관리했다. 전 세계 9,000개 이상의
기업이 ACT Group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목 표 달성을 함께 실행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세 가지
첫째,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부 터 꺼내라. 고객사가 RE100 이행 증빙을 요구하
든, CBAM 대응을 위한 배출량 신고가 필요하든,
시작점은 같다. 내 공장이 1년에 전기를 얼마나 쓰
는지 아는 것. Scope 2 산정은 그것만 있으면 된다.
둘째, I-REC 조달 옵션을 확인하라. 인도네시아
내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과 I-REC 가격·물량은
ACT Group 전문 상담 한 번으로 파악 가능하다.
셋째, 단기(현물 구매) → 중기(선물 헤징) → 장
기(프로젝트 직접 투자)로 이어지는 ACT Group
의 3단계 조달 전략으로 규모와 예산에 맞는 현실
적인 경로를 찾아라.
요구 받은 후 움직이면 이미 늦다. 지금의 발 빠른
실행이 향후 10년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다.
[ACT Group 문의]
인도네시아 사업장 탄소중립 전략, I-REC 조달, Suite50 플랫폼 도입, Scope 3 공급 망 관리 등 상세 문의.
김동현 매니저 (Luis Kim), ACT Group
+65 8139 4359
Lkim@actcommodities.com
www.actgroup.com
ACT ON IT!
위한 다음 단계, ACT Group과 함께 시작하십시오.
☞ 편집자 주: 본 기고문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인 기업들의 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행 을 돕기 위해 ACT Group의 자료 협조 아 래 작성되었습니다.
한인뉴스 편집국
정치
사회
월간 뉴스 브리핑 년 3월
유가 급등에 인니 등 동남아 국가 ‘재택근무 카드’ 재부상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국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재택근무
(Work From Home·WFH) 정책을 다시 꺼내 들
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확산됐던 원격근
무가 연료 수요를 억제하는 현실적 수단으로 재조
명되는 흐름이다.
3월 2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
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상회하며 상
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예
산 기준 유가(7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각국 정부가 연료 수요 관리와 경제 안정 유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교통 부문은 연료 소비의 핵심 영역으로, 이동 자
체를 줄이는 정책의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온라인 수업 재도입과 함께
주 1회 재택근무 시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를
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원격근무를 통
해 출퇴근 수요를 줄일 경우 국가 연료 소비를 최
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흐릴 라
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역시 재택근무
를 에너지 안정 확보를 위한 종합 대응책의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다양한 시나
리오를 점검하며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
재택근무 시행 시점 등 구체적인 관련 정책은 아
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정책 시행 기간은 국
제 유가 상황과 중동 분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네시아에 국한되지 않는
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도 유사한 정책을 잇따
라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다.
베트남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
제공: 데일리인도네시아
성상 유가 상승의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
난달 말 기준 휘발유 가격은 32%, 디젤은 56%, 등
유는 80% 급등하며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주
유 대기 행렬이 발생했다. 정부는 기업들에 재택근
무 도입을 권고하는 한편, 연료 사재기 단속과 함
께 쿠웨이트·카타르·UAE 등과 대체 공급망 확
보를 추진 중이다. 또한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4
월 말까지 연료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철폐했다. 태국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 기관에는 가능 한 범위 내 전면 원격근무 전환이 지시됐으며, 에
어컨 온도 26도 유지, 간소 복장 권장, 공무원 해
외 출장 제한 등 전방위적인 소비 절감 정책이 병
행되고 있다.
필리핀 역시 유연근무제 확대에 나섰다. 정부 지
침에 따라 공공기관은 대면 회의와 출장 축소, 차
량 운용 효율화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비(非)교원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
제와 금요일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다만 교육 차
질을 우려해 학교 수업은 대면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택근무 재도입 흐름이 단기적
인 에너지 대응을 넘어, 향후 도시 교통 구조와 노
동 방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
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이동 감소’를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
작했다는 점에서, 원격근무는 다시 한 번 구조적
정책 옵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이란 전쟁, 국가경제에
세 가지 경로로 타격”
인도네시아는 진행 중인 이란 전쟁으로 인해 무
역, 금융시장, 재정 안정성 등 세 가지 주요 경로
를 통해 경제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푸르바
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 현지 언론
경제
비즈 니스
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
고, 한때 배럴당 11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유
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지만, 여
전히 분쟁 이전 수준보다 약 40% 높은 상태를 유
지하고 있다.
푸르바야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11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유가 급등이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
아가 여전히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푸르바야 장관은 “무역 경로를 통해 보면, 유
가 상승은 석유와 가스 수입 비용을 늘리고 인도
네시아의 무역흑자와 국제수지에 부담을 줄 수 있
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 위험
이번 전쟁은 세계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높여 투
자자들이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
로 자금을 이동시키도록 만들었다.
푸르바야 장관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인도
네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
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 그는 “금융시장 경로
를 통해 보면, 세계적 불확실성은 자본 유출을 유
발해 주식, 채권, 루피아 환율에 압박을 가하고 자
금 조달 비용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재정 압박
이 분쟁은 인도네시아의 재정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가계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 해 사회복지 프로그램, 보조금, 기타 인센티브를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국가예산 의존도
를 더 높여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르바야 장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재정 압박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저급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0,000
루피아, 경유 가격을 리터당 6,800루피아로 유지
하기 위해 에너지 보조금으로 381조 루피아(226 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 보조금에는 취사용 가스 와 가정용 전기요금도 포함된다.
이 보조금 예산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라 는 가정을 바탕으로 산정됐다.
분석가들은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보조금 지
출이 최대 150조 루피아까지 늘어나 국가예산에
상당한 부담을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격 상승의 반사이익
다만 위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분쟁으로 촉 발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에 이 익이 될 수도 있다. 푸르바야 장관은 석탄, 팜원유 (CPO), 니켈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인도네시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바야 장관은 “정부는 현 상황을 면밀히 모 니터링하면서, 재정 수단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도 록 하고, 신중한 재정운용을 유지해 정책 대응이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경제 안정과 구매력이 보전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대미 무역흑자 배경 가운데 하나로 상대적으로 낮
은 노동비용을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
면서도 “필요하다면 효율성을 더 높여 대응할 것
이며, 미국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무역 전망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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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그테크의 프론티어, 소프레시(SooFresh)가 여는
자카르타 수직농장의 새 장(章)
열대의 도심 한복판, 3층짜리 딸기 농장
자카르타 서부 단 모곳(Daan Mogot). 교통 체
증으로 악명 높은 이 도심 한복판에 3층 규모의 실
내 수직농장이 서 있다. 간판에는 ‘SooFresh’
라고 적혀 있다. 자칫 ‘소프레시’로 읽기 쉬우
나, 이는 ‘무척(So~) 신선하다(Fresh)’는 의
미를 담아 ‘소~ 프레시’로 발음되도록 의도한
네이밍이다. 그 안에서는 한국 전남 담양군이 개
발한 프리미엄 품종 ‘죽향(竹香)’ 딸기가 LED
조명 아래 사계절 내내 익어간다.
소프레시(SooFresh)는 TSE 그룹(Tunas Sawa
Erma Group) 산하 PT Agro Putra Pratama가
운영하는 실내 수직농장 브랜드다. TSE 그룹은
2021년 4월 코린도 그룹에서 계열 분리되어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춘 기업으로, 본업은 파푸아 기반의
팜오일 사업이다. 그 그룹이 자카르타 도심에 첨단
수직농장을 세우고 한국 딸기를 재배한다는 것 자
체가 주목할 만한 사업 전환이다.
한인뉴스 취재팀이 학생기자 두 명과 함께 농장
을 방문했다. 방역복을 입고 에어샤워를 거쳐 들
어선 재배동 안은 밖의 35도 폭염과는 다른 세계
였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 정밀하게 제어되는 광
량 속에서 딸기꽃이 피고, 연구원의 손끝에서 수
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K-딸기, 인도네시아를 사로잡다
소프레시의 등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딸기
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인
도네시아 국영 안타라(ANTARA) 통신에 따르
면, 자카르타 시(市)와 한국 충청남도 논산시는
2025년 2월 코타 카사블랑카 몰에서 ‘논산 딸기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했다. K-POP 커버 댄스
대회와 연예인 공연까지 함께 열린 이 행사는 자
카르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2026년
2월에는 부지사 라노 카르노가 직접 개막식에 참
석한 가운데 2회차 페스티벌이 열렸다. 안타라 통
신은 자카르타 시민들의 한국 딸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 기관 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실내 농업 시
장 규모는 2025년 약 6,268만 달러에서 2030년 약 8,256만 달러로 연평균 5.66%씩 성장할 전망
이다. 도시화에 따른 경작지 감소, 건강에 민감한
중상류층의 증가, 무농약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주요 동인으로 꼽힌다. 소프레시는 바로
이 교차점에 서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선두주자 오이시이(Oishii)와 나란히
실내 수직농장에서 프리미엄 딸기를 재배하는 사 업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는다. 대표적인 선
례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오이시이(Oishii)다.
일본인 창업자 히로키 코가가 2017년 설립한 이
회사는 일본 품종 딸기를 LED 수직농장에서 무농
약으로 재배해, 6개입 한 팩에 50달러(현재 20달
러로 인하)에 판매하며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 했다. CNBC는 오이시이의 딸기가 일반 미국산 딸 기보다 당도가 2-3배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이
시이는 현재 뉴저지에 약 22,000제곱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 실내 딸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프레시는 오이시이의 동남아시아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점은 오이시이가 일본 품종을 사용 하는 반면 소프레시는 한국 담양군의 ‘죽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이시이가 미국 소비자 전반을 타깃으로 하는 반면, 소프레시는 인도네
시아 상류층과 화교 사회, 그리고 ACS Jakarta,
BSJ, JIS 등 국제학교 커뮤니티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죽향(竹香), 담양에서 자카르타까지
죽향(竹香)은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가 7년
간의 연구 끝에 2014년 품종 등록을 완료한 프리
미엄 딸기 품종이다. 당도와 향기, 경도가 모두 우
수해 한국 내에서도 백화점 전용 고급 딸기로 유
통된다. 딸기 부문 최초로 지리적표시 등록(제70
호)을 받은 담양 딸기의 간판 품종이기도 하다. 유
럽과 동남아 수출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홍
콩 야타백화점 등 프리미엄 마켓에 수출되고 있으 며, 미국 시장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일본 품
종보다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
소프레시는 3년에 걸쳐 설향, 죽향, 매향, 흰딸 기, 금실 등 다섯 가지 품종을 직접 재배하며 테 스트했다. 현지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 죽향이었다. 인도네
시아 소비자들이 신맛에 민감한 만큼, 달콤한 향 과 풍부한 과즙의 죽향이 적합했다. 소프레시 측
은 담양군에 직접 제안서를 보냈고, 블라인드 테
스트 결과를 포함한 이 제안에 담양군이 해외 품
종 수출의 기회로 판단해 호응, 불과 6개월 만에
MOU를 체결하고 전용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현
재는 현지 대학 연구팀들과 조직 배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종묘의 현지 자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일 수확·당일 배송, 도심 유통의 재정의
소프레시의 핵심 경쟁력은 ‘유통 시간의 단 축’이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딸기는 수확 후 소 비자 손에 닿기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 60-70% 정도 익었을 때 일찍 수확해 항공 운
송으로 보내야 하므로, 비행기까지 옮기는 데만 2-3일이 소요된다. 가격은 높아지고 신선도는 떨 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프레시는 다르다. 자카르타 도심 농장에서 딸 기를 90%까지 완숙시킨 뒤, 하루 만에 소비자에 게 배송한다. 한국의 마켓컬리 전략을 열대 도심
농장에 적용한 셈이다. 완숙에 가까운 딸기는 향
이 진하고 당도가 높다. 실제로 포장을 열면 딸기 고유의 향이 퍼지는데, 수입산에서는 경험하기 어 려운 품질이다.
유통에는 아스트로(Astro)와 같은 퀵커머스 플
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아스트로는 자카르타 기반 의 퀵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콜드체인을 갖춘 15 분 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신선도 유지 에 최적의 파트너다. 자체 배송도 병행하며, 토코 페디아(Tokopedia) 등에서의 무단 재판매는 오 피셜 채널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수경재배·천적 활용·스트레스 제어, 기술의 삼각편대
소프레시 농장은 A동, B동, C동으로 분리 운영
된다. 이는 공기 중 곰팡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구조적 방역 설계다. 출입 시에는 지정 복장, 마스
크 착용, 에어샤워를 의무화하며, 외부인의 무단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농약 사용량은 한국 기준의 10분의 1 수준이
다. 엽채류는 이미 100% 무농약 재배에 성공했
고, 딸기도 궁극적으로 ‘농약 0%’를 목표로 하
고 있다. 핵심 전략은 천적 활용이다. 딸기에 가
장 까다로운 해충인 응애를 박멸하기 위해, 천적
인 이리응애를 배양하는 프로젝트를 보고르 농과
대학(IPB University) 연구팀과 협업해 진행 중
이다. 흙 대신 인공 토양을 사용하는 수경재배 방
식으로, 물 사용량은 일반 노지 재배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적용 중인 핵심 기술은 스트레스 제어 시
스템이다. 딸기는 환경이 좋으면 줄기(런너)로 번
식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종자 보전을 위해 열
매를 맺는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 소프레시는 이
원리를 활용해 온도, 질소 비료 농도, LED 광량
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딸기 생성을 유도한다.
정전과 단수에도 대비해 두었다. 자체 발전기를
완비하고, 설계 단계부터 일주일치 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열대 지역 인프라의 불안
정성에 대응하고 있다.
적상추에서 시스템 수출까지, 넓어지는 사업 영역
소프레시 공식 웹사이트(soofresh.co.id)에서
는 레귤러(250g)부터 점보 사이즈, 기프트 패키
지까지 6종의 딸기 상품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후기에는 “여러 딸기를 먹어봤지만, 이건
차원이 다르다. 자연 그대로의 달콤함”, “임신
중 입맛이 까다로워졌는데, 소프레시는 신맛 없이
달아서 중독성 있다” 등 프리미엄 품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딸기 외에도 한국 적상추를 생산해 한식당에 납
품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구할 수 없던 식재
료였기에, 3년간 인내한 끝에 재료의 질에 민감한
식당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
주 40kg 규모로 공급 중이며, 수익성보다는 브랜
드 홍보 채널로서의 역할이 크다. 좋은 재료를 쓰 는 식당의 이미지가 역으로 소비자들의 자발적 관
심을 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다.
소프레시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딸기 판
매만이 아니다. 열대 기후에서 작동하는 실내 수
직농장 시스템 자체를 완성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종 사업 목표다.
이미 해외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소프레
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버려지는 딸기 잎의 항산화 성분에 주목해 코스
맥스 등 화장품 기업과 원료 활용 미팅을 진행 중
이며, 사용 후 배출되는 물의 재활용 시스템 구축
도 장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프로젝트 총책임자 최윤석 이사
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는 최윤석 이사다. 고려
대학교에서 농생물학과 환경생태공학을 전공하 고, 토양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농업 전문가
다. 박사 과정을 마친 뒤 파푸아에서 TSE 그룹
R&D 사업부의 토양 분석 업무를 5년간 수행했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ODA 컨설팅 업체에서 개발
도상국 농민 교육과 국제농업 프로젝트를 기획하
며 K-스마트팜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2017년 TSE 그룹 내 유휴
부지 활용안으로 도심형 식
물공장을 제안했고,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프로젝
트가 본격 가동되었다. 엽채
소로 시작했으나 시장성의
한계를 느끼고 딸기로 전환, 2-3년간의 시행착오를 거
쳐 상업화에 성공했다. 농장
도면부터 전기 소켓 배치까
지 직접 설계하고, 안전상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 한 뒤 경영진을 설득해 바닥 공사부터 원하는 스
펙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딸기 전용 배지도, 농약도, 수
분에 필요한 벌도 없었습니다. 프론티어에게 돌아
오는 말이 ‘사기꾼’일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
록 내 이름을 걸고 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타올
랐습니다.”
현지 직원들은 보고르 농과대학 출신으로 수
경재배 경험은 있었지만 한국 딸기와 실내 재배
는 처음이었다. 최 이사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가?’를 지속적으로 묻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
고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교육 기법으로 팀을 키웠
다. “100을 할 수 있으면 120을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농장의 조직 문화가 되었다.
AI 시대, 농업의 미래를 묻다
스마트팜 업계에서 AI와 자동화는 빠지지 않
는 화두다. 그러나 소프레시 측은 신중한 입장이 다. 매일 잎의 상태를 관찰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감’을 AI가 어떤 지표로 대체할 수 있을지 아
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로봇 수확의 경우, 유럽산
딸기는 과육이 단단해 로봇 수확이 가능하지만, 한국과 일본 딸기는 부드럽고 꼭지를 남기지 않아
야 하는 특성상 현재 기술로는 적합하지 않다. 다
수분 작업을 대신할 로봇은 조만간 등장할 것
으로 보고 있으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5년 뒤 비전에 대해 소프레시 측은 신선한 채소 와 과일 등 기호식품의 재배 방식을 주도하는 리
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로봇화와 자동화
를 적극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 화하는 스마트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
다. 중산층까지 한국 딸기를 맛볼 수 있도록 대중
적인 한국 품종을 들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
격에 맛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 토 중이다.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송 과정에서도 전기 트럭 기반 콜드체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TSE 그룹 수 석 부회장이 넷제로(Net Zero) 환경에 강한 관
심을 갖고 있는 만큼, 환경 보호 노력이 프리미 엄 브랜드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는 판 단이다.
K-Farm의 적도 전진기지, 소프레시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딸기 사업을 검토하던 이들
은 고지대에 온실을 짓는 방식을 구상했다. 그러나
환경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 소프레시는 실내에 서 환경 변수를 제어하는 길을 선택했고, 그 선택 이 옳았음을 증명해가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서 실내 농업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소프레시
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한국인이 세운 한국계 기업이, 한국 품종으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열대의 도심에
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다. 이 스토리 자
체가 소프레시의 가장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다.
소프레시 공식 웹사이트에는 “좋은 의도에
서 시작된 음식이 최고의 음식이라 믿는다(We believe that the best food begins with good intentions)”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그 믿음이
자카르타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 LED 불빛 아래
조용히 익어가는 붉은 딸기로 증명되고 있다.
s
한
인
뉴 스
학
생
기 자
열대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딸기를 키우는
소프레시(SooFresh)의 도전기
소프레시(SooFresh)는 열대기후에서의 딸기
재배라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과제에 도전해
온 개척자다.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 쌓아온 그
들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
Q1. 어떤 방식으로 딸기를 재배하나요?
스마트팜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방식인 수경
재배를 활용하고 있어요. 까다로운 딸기의 특성
상, 온도·습도·빛을 실내에서 모두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스마트팜의 강점이죠. 물 사용량도 일
반 농지에 비해 훨씬 적고, 같은 면적에 층을 높이
쌓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인
도네시아 고지대에서 딸기를 재배했던 사례들은
환경 통제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스마트팜
기술이 바로 그 부분을 보완해주는 거죠.
Q2. 수경재배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곰팡이 확산이
나 바이러스 감염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수확 주기가 짧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은 크
게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곰 팡이 확산인데, 현재 시설을 A동·B동·C동으로
나누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곰팡이에 대비한 철저 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두고 있습니다.
Q3. 인도네시아에서 딸기를 키운다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경험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팜
학생기자 남윤주 | ACS Jakarta G10
기술로 딸기를 재배하는 게 처음인 만큼, 필요한
기자재 자체가 없었습니다. 딸기용 배지도, 농약
도, 수분에 필요한 벌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하
찾아내고 테스트해야만 했죠. 지금도 연구
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수분 작업을 하고 있습니
다. 기술 협력을 위해 계약했던 한국의 한 업체는
실제로는 딸기 재배 경력조차 없는 회사였어요.
돌아오는 대답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을 때
정말 막막했죠. 불가능하다고 했던 걸 가능하게
만들어 보이겠다며 나선 저희에게는 결코 순탄하
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지금도 저희의 기술과 품
질은 계속 발전하는 중이에요.
Q4. 다양한 딸기 품종 가운데 한국의 ‘죽향’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본 딸기와 한국 딸기를 비교하면, 한국 딸기 가 홍보 효과가 더 좋아요. 금실, 흰 딸기, 설향, 죽향 등 총 5가지 품종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대다수가 죽향
을 선택했습니다. 죽향은 한국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품종인 만큼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있어
요. 가장 흔히 접하는 설향보다 키우기 까다롭고
예민해서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그만큼 가치 있 는 품종이죠. 한국 담양군에 직접 메일을 보내 죽 향 모종 수입을 제안했고, 약 6개월 뒤 성공적으 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는 정기 수입 대신 현
지 대학 연구팀들과 조직 배양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Q5. 소프레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싶나요?
가격에 대한 불만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운영
비를 감안하면 프리미엄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
어요. 저희가 재배하는 ‘죽향’이 프리미엄 딸
기라는 인식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기도 하고
요.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 모두를 위한 제품
은 아닌 게 사실입니다. 저희가 집중하는 건 가
격보다 품질과 신선도예요. 인도네시아 도심 한
복판에서,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신선한 한국 딸
기를 맛볼 수 있다는 건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
이죠. 그 경험을 드리는 것이 저희의 기술력이라
고 생각합니다.
Q6. 무농약을 강조하시는데, 실제로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무농약이라는 개념에도 여러 층위가 있어요. 핵
심은 안전한 양을 사용했는지, 어떤 종류의 농약
을 사용했는지, 신체에 해로운 살충제를 사용했는
지입니다. 엽채류는 이미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
지만, 딸기는 아직 노력 중인 단계예요. 현재 딸
기 재배에 사용하는 농약량은 한국 기준의 10분
의 1 수준으로, 한국보다 더 안전한 수준이죠. 현
지 대학교와 협업해, 딸기에 가장 까다로운 해충 인 응애의 천적 곤충을 배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하고 있습니다.
Q7. 스마트팜이 친환경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는 소비 전력이 상당하잖아요. 현재 딸기 재배 방식이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팜이라고 해서 모두 친환경인 건 아닙니 다. 현재 저희가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
도 하죠. LED나 온도 조절을 유지하려면 많은 전
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에요. 지금은 임대 시설이 라 제약이 있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계획하
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딸 기 배송에는 가능한 한 전기 트럭을 사용하려 하 고 있고, 물 사용량 절약에도 힘을 쏟고 있죠.
Q8. 딸기를 수확하고 남은 잎이나 줄기는 어떻게 처리 하나요? 방치하면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는 데, 대응 시스템이 있나요?
딸기는 과채류이기 때문에 열매를 따도 식물 자
체를 뽑는 게 아니에요. 토마토와 같은 개념이죠.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 딸기가 열리는 구조라 기 본적으로 버릴 게 거의 없어요. 오래된 잎은 어쩔
수 없이 폐기 처리하지만, 그것조차 아까워서 활용 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현재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 할 수 있는지 외부 기업과 미팅을 진행 중입니다.
Q9. 마지막으로,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
는 가운데, 5년 뒤 인도네시아 스마트팜 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소프레시의 기술이 식량 위기의 대안
이 될 수 있을까요?
현재 기술이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여러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한 단계씩 발전해왔습니다. 그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소
프레시가 하나의 흐름의 시작이 되어, 인도네시아에 서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면 인프라도 확충
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s
한 인
뉴 스
학 생
기 자
[탐방리포트]
자카르타
도심에서 피어난 한국 딸기의 혁신
소프레시(SooFresh)
자카르타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의 프리미
엄 딸기가 자라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카르
타 도심에 위치한 애그테크(Agri-Tech)의 선두
주자 소프레시(SooFresh) 딸기 농장을 한인뉴스
편집장과 학생기자 두 명이 방문했다. 이번 방문
은 단순히 농장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첨단 기술
이 어떻게 열대 기후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신선식
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소프레시의 가장 큰 강점이자 색다른 특징은 다
른 딸기 산업처럼 산지가 아닌 자카르타 도심 단
모곳(Daan Mogot) 내에 농장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이점은 유통 과정을 획기적으
로 단축하여 ‘오늘 수확, 오늘 배송’을 가능하 게 하고 고객 만족도를 확실히 확보한다. 수입산
박승헌 학생기자 | ACS Jakarta G11
딸기처럼 장거리 운송으로 인해 가격은 높은 반면
신선도는 떨어지는 현지 상품들과는 달리, 소프
레시는 도심 농장에서 90%까지 익힌 딸기를 하
루 만에 배송하여 최상의 향기와 맛을 보장한다.
Part 1. 비전 및 브랜드 스토리
Q1. 현재 인도네시아 신선식품 시장은 로컬 브랜드와
수입산 딸기 사이의 경쟁이 정말 치열하잖아요. 소프레
시가 다른 공급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경쟁력 은 무엇인가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수입 딸기는 주로 한
국산과 일본산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K-POP의 영향으로 한국 딸기에 대한 인기가 매 우 높습니다. 수입산과 비교했을 때 소프레시의
압도적인 경쟁력은 ‘유통 시간의 단축’입니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딸기는 유통 과정이 길어 가
격은 높아지고 신선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우리는 도심 농장에서 딸기를 90%까지 익
혀 수확한 뒤 하루 만에 배달합니다. 짧은 유통 시
간이 딸기 본연의 진한 향기와 맛을 보장하는 증
거이자 우리만의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Q2. 한국의 다양한 딸기 품종 중에서도 특히 ‘죽향’을
선택하셨는데요.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실 때 죽향이 가
진 상업적 가치를 어떻게 보셨나요?
지난 3년간 설향, 죽향, 매향 등 다양한 품종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실험을 거쳤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죽향이 현지 고객들의 취향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설향이 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우
리는 담양군과 협업하여 희소성이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죽향을 선택해 ‘백화점 프리미엄 딸기’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죽향은 재배
조건이 매우 예민해 키우기 어렵지만, 3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쳐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현재는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Q3. 소프레시를 이끄시는 리더로서, 올해 안에 꼭 달성
하고 싶은 목표와 5년 뒤에 그려보고 계신 소프레시의
미래 모습은 어떤가요?
5년 뒤에는 소프레시가 신선한 채소와 맛있는 과일 등 다양한 기호식품의 재배 방식을 주도하
는 리더가 되길 기대합니다. 현재 AI 농업은 인간
의 ‘감’을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향후 로봇화와 자동화를 적극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팜
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Part 2. 기술 및 운영 (Agri-Tech)
Q4. 농장이 산지가 아니라 자카르타 도심인 단 모곳 (Daan Mogot)에 있다는 게 신기해요. 도심 한복판에
서 직접 농장을 운영할 때 얻는 비즈니스적 장점은 무 엇인가요?
가장 큰 장점은 고객에게 최상의 신선함을 곧바 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시 농장이기에 가능한 ‘당일 수확, 당일 배송’ 시스템은 소비
자에게 가장 맛있는 상태의 딸기를 전달할 수 있 는 핵심 비결입니다.
Q5. 무농약으로 1년 내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재배 과정에서 가장 까다롭 게 관리하고 계신 리스크는 어떤 건가요?
가장 큰 리스크는 해충 관리입니다. 안전한 딸 기 생산을 위해 천적(이리응애 등)을 활용한 박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 기준의
10분의 1 수준으로 농약 사용을 억제하고 있으
며, 최종적으로 ‘농약 0%’를 목표로 대학팀들 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흙 대신 인공 토양을 사용하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가치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인도네시아는 가끔 정전이 되기도 하잖아요. 실 내 농장은 전력이나 시스템 관리가 생명일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한 소프레시만의 대응 매뉴얼 이 있나요?
다행히 아직 정전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만 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체 발전기를 완비하고 있습 니다. 전력보다 더 잦은 문제는 단수인데, 설계 단 계부터 일주일치 물량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 추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Q7. 실내 농장은 전기료나 시설 유지비 같은 운영비가 꽤 많이 들 것 같은데요.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소프레시만의 비결이 있을까요?
운영비 중 인건비와 전력비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 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 단계에서
는 고품질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여 사업 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Part 3. 시장 확장 및 지속 가능성
Q8. 소프레시 딸기를 가장 좋아하
고 자주 찾는 핵심 고객층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현재 주 타깃은 프리미엄 식재
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 상
류층과 화교 사회입니다. 한국
인 고객분들의 의견도 적극적으
로 반영하고 있으나, 최상의 품
질 유지를 위한 비용 때문에 일
부 비싸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
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품질 타협 없이 프리미엄
시장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9. 현재 개인 고객 판매 외에도 한식당이나 아스트로 (Astro), 토코페디아(Tokopedia) 같은 곳에서 소프레
시를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개인 판매와 기업 납품 중
어디의 비중이 더 높은가요? 앞으로 호텔이나 고급 레
스토랑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 계획도 있으신가요?
신선도를 유지하며 배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
기 때문에, 자체 배송 외에도 아스트로(Astro)와
같은 퀵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토코페디아 등에서의 무단 재판매는 오피셜 채널
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
를 유지할 수 있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
획입니다.
Q10. TSE 그룹이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이나 환경적 책
임이라는 가치가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시나요?
수직농법은 일반 밭 재배보다 물 사용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자원 절약에 효과적입니다. 현재는
전력 소모가 많지만, 향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배송 과정에서도 전기차 콜드체인을 도입할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환경 보호 노력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제성을 더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Part 4. 조직 관리 및 리더십
Q14. 농장을 관리하다 보면 직원들 사이에 의견 차이 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갈등이 생겼 을 때 리더로서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기억에 남는 에 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은 한국 딸기나 실내 농
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기에 초기에 어려움이 많 았습니다. 이럴 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를 묻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교
육 기법을 사용합니다. 생소한 작업에 대해 “못 한다”고 하기보다 시도해보도록 격려하고, 성과 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며 조직의 역량 을 키웁니다.
Q15. 애그테크는 기술 변화 속도가 정말 빠른 분야잖
아요. 최근에 공부하신 기술이나 트렌드 중에서 소프
레시 농장에 실제로 적용해 보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 해 주세요.
식물의 성장 방식을 조절하는 스트레스 제어 기
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온도와 질소 비료 농도, LED 광량을 조절하여 식물이 환경에 따라 줄기
로 번식하거나 열매(딸기)를 생성하도록 유도하
는 정밀 제어 시스템을 운영 중압나다. 또한, 버려
지는 잎을 분석하여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 부산물 자원화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재훈의 세무 TALK
세무 관련 데이터 및 정보의 종류와 제출 절차에 관한 규정:
인도네시아 재무부장관령 제8호(2026년)
지난 2월 27일부터 인도네시아 재무부장관령 제
8호(2026년)가 시행되었다. 본 규정은 기존 재무
부장관령 제228호(2017년)를 개정한 것으로, 세
무 관련 데이터 및 정보의 수집과 활용 체계를 대
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최근 일부에서 “국세
청이 신용카드 고객 정보를 직접 들여다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 규정의 본질은 개
인 소비 내역의 직접적인 수집보다는 사업자의 매
출 및 소득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데이
터 기반 행정의 확대라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데이터 제출 의무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 었다. 정부기관, 금융기관, 카드사, 협회 등 다양 한 기관이 국세청(DJP)에 세무 관련 데이터를 정
기적으로 제출해야 하며, 제출되는 데이터의 종류
또한 기존보다 구체화되었다. 특히 카드사 및 결
제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가맹점 매출 데이터는
향후 사업자의 매출 신고와 비교·분석하는 데 활
용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국세청의 데이터 수집 권한이 강화되었다.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국세청은 기존에 확보된 데
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특정 사건이 나 거래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데이터를 직접 요청 할 수 있다. 해당 요청을 받은 기관은 원칙적으로
1개월 이내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는 사실상
세무 당국의 정보 접근 권한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실무적으로는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대 한 리스크 분석이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데이터 활용에 대한 통지 제도가 도입되었
다. 국세청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 지 해당 기관에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데이
김재훈 세무사 | Indonesia Tax Court Attorney
터 활용의 투명성을 일정 부분 확보하려는 시도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집에 그치
지 않고 데이터 기반 세정 운영 체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규정이 실무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
다. 특히 음식점, 유통업, 서비스업 등 카드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카드 매출과 세무 신고
매출 간 차이가 있다면 그 불일치가 더욱 쉽게 드
러날 수 있다. 과거에는 일부 누락되었던 매출도
이제는 데이터 기반으로 비교·분석이 가능해지
면서 세무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한인 기업도 본 규정
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본사 보고용 매출
과 현지 신고 매출 간의 차이, 이전가격 조정 과정
에서의 매출 인식 문제 등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세무조사 시 중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재무부장관령 제8호(2026년)
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경이 아니라, 인도네시
아 국세청이 데이터 기반의 세무 관리 체계로 본
격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
라고 할 수 있다. 납세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신고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 검증 중심’ 환 경에 대비해야 하며, 특히 매출, 비용, 자산 관련 데이터의 일관성과 정합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향 후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카드
매출과 세무 신고 자료 간의 정합성 점검, 내부 회 계 자료와 세무 신고 자료 간의 일치 여부 확인, 그
리고 데이터 기반 세무조사에 대비한 사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조연숙의 인도네시아 천 개의 이야기
안장 위의 권력: 말발굽 소리에서 엔진 소리까지 흰 옷을 입은 영웅들의 귀환 ― 디포네고로에서 프라보워까지
조연숙 |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인도네시아 정치 풍경을 떠올리면 먼저 소리가 겹쳐진다. 어딘가에서는 말발굽 소리가 울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엔진이 돌아간다. 그 사이로 전통 마차가 천천히 지나간다. 권력은 늘 눈에 보 이는 형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움직임으로, 때로는 소리로 스스로를 드러낸다.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자신의 글에서 어린 시절 수카르노를 처음 마주한 기억을 언급한다. 계
단 위에 서 있던 지도자, 흰 옷을 입고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 그 기억은 개인적 체험이면서 동
시에 정치적 기원이 된다. 그가 흰색을 선호하게 된 이유, 그리고 자신이 창당한 정당의 색을 선 택한 배경도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가문이 자바 전쟁 시기의 인물들과 연결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다만 이 계보는 단일한 영웅 서사라기보다 서로 다른 진영이 교차
하는 복합적인 역사에 가깝다. 그럼에도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계보의 정확성보다는, 그것이 어
떻게 이야기되는가에 있다.
이 이야기의 출발점에는 디포네고로가 있다. 19세기 자바 전쟁을 이끈 이 인물은 단순한 반란
지도자가 아니라, 이후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재구성된 존재다. 그는 역사 속 인물인 동시에 기억 속 인물이다. 자바인들에게 그는 한때 메시아적 존재로 받아들여졌고, 그 이미지는 오랫동안 변형되며 살아남았다. 말 위에 올라선 그의 모습 역시 엄밀한 사료라기보다 후대가 덧 입힌 상징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반복되고, 더 넓게 공유된다.
수카르노에 이르면 이 상징은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다. 독립을 선언한 지도자는 단순한 영웅을
넘어 국가 그 자체를 대표하는 존재가 된다. 프라보워의 회고에 따르면, 1946년 국군(TNI)의 날 행사에서 수카르노가 말을 타고 사열에 나섰다. 하루 동안 승마를 익혀 행사에 임했다는 대목은 사실 여부를 떠나 하나의 장면으로 남는다. 이 장면이 실제였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신생 국가가 스스로의 힘을 어떻게 보여주려 했는지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프라보워는 이 기억과 상징을 다시 현재로 끌어온다. 2014년 대선 유세에서 말을 타고 등장한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언처럼 읽힌다.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의미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높은 위치, 느린 움직임, 흔들림 없는 자세. 말은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 위에 올라탄 사
람의 위치를 규정한다. 군중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
으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리, 권위는 그
간격에서 형성된다.
그의 정치에서 승마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016년 조코위와의 회동에서 함께 말을 타던 장
면, 2022년 푸안 마하라니에게 승마를 권하던 모
습 역시 단순한 여가 활동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서
로 다른 정치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같은 높이에
서 균형을 맞추는 장면은 일종의 은유처럼 읽힌다.
속도를 내기보다 보조를 맞추는 행위, 경쟁보다 조
율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그와 달리 조코위는 전혀 다른 방향을 택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그는 오토바이
를 타고 등장했다. 교통 체증을 뚫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영상은 현실적인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좁은 길을 지나고,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인다. 그 장면이 실제인지 연출인 지에 대한 논쟁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따로 있었다. 대통령이 국민과 같은 도로 위 에 있다는 인상이다.
오토바이는 말과 다르게 작동한다. 높지 않고, 빠르며, 무엇보다 도로에 밀착되어 있다. 그것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움직이는 감각을 만들어낸다. 조코위가 보여준 장 면은 권위를 강조하기보다 접근성을 강조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향해 바로 이동하는 리더의 이미지, 기다림보다 통과를 선택하는 속도다.
그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전통을 다뤘다.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푸르와카르타의 전통 마차 ‘키 자 가 락사(Ki Jaga Raksa)’를 활용한 것이 그 사례다. 이 마차는 2015년부터 국기 운반에 사용 되기 시작했는데, 특정 지역의 문화가 국가 의례의 일부로 편입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의 카 리스마가 아니라 제도와 의례를 통해 전통을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천천히 움직이는 마차는 그 자체로 속도를 늦추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장치가 된다.
이렇게 보면 말과 오토바이는 서로 다른 시대의 도구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다른 정치 언어다. 하나는 과거를 불러오고, 다른 하나는 현재를 통과한다. 하나는 거리를 유지하며 권위를 만들고, 다른 하나는 거리를 좁히며 친밀함을 만든다. 둘 사이에는 단절보다 변환이 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정치에서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말을 탄 정치인과 오토바이를 탄 대통 령. 그 장면들이 겹쳐지면서 권력은 단순히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나타나는지’ 의 문제로 바뀐다. 같은 공간 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말이다. [끝]
콩알만 한 기적
이경진
아나스타샤 | 자카르타 성요셉 성당 4년 차 주일학교 교사
그날따라 유독 잠투정을 하던 딸을 방에 두고 나
는 거실 소파에 혼자 몸을 눕혔다. 잠시 후, 내 마
음도 아이의 마음도 가라앉았는지 어릴 적 젖을
빨 때 나던 ‘딱딱딱’. 작고 규칙적인 소리만이
집 안에 남아 있었다. 이대로 잠들까 하다가 어디
선가 들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유방암은 수시
로 자가 진단을 해 보아야 한다고. 천천히 조심스
럽게 더듬던 손끝에 그동안 없던 콩알만 한 멍울
이 닿았다.
나는 그 지방종이 왠지 낯설고 귀엽게 느껴졌다.
콩알만 한, 그러나 결코 작지 않은 신호였다.
자카르타 현지 병원에서 찍은 초음파 결과를 한
국 의사 선생님께 보여 드렸다. 그때까지도 나는
내 오른쪽 가슴에 자리 잡은 작은 하트 모양의
‘그것’을 그저 신기해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지
체 없이 말씀하셨다.
“당장 한국으로 가세요.”
“선생님, 저 12월에 아이 방학이라 한국에 가는
데 그때 가면 안 될까요?”
그때가 10월 중순이었다.
“아니요, 바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평소 유난스러운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
모든 과정이 그저 민망하고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때는 몰랐었다. 하느님께서 의사 선생님의 입술
을 빌려 나를 부르고 계셨다는 것을.
씁ㅡ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뼛속까지 시린 게 한국이
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검사와 촬영이 시간의 감
각을 지워 갔다. 그리고 마침내 들은 말.
“암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주 초기입니다.”
‘아...... 내가 생각한 ‘그것’이 지방종이 아니
라 암이었다니......’
축 처진 내 어깨의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 갑자기
내 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힘이 솟아올랐다.
살고 싶은 힘, 살아야만 하는 힘.
“선생님,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죠?”
허리를 곧게 세우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무엇
보다 아이의 얼굴이 눈앞을 떠나지 않았다. 병원
문을 나서며 히터로 달궈진 더운 공기와 차가운 바
깥 공기가 맞닿는 그 짧은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하느님, 저 아직은 안 돼요. 아이는 너무 어리 고 저 남편에게 더 잘해줘야 해요. 그리고 제가 없
는 저희 부모님은...... 부모님은 어떡해요.”
눈물을 닦는 속도가 흐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며칠 후,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대학 병
원 수술 예약이 주일학교 선생님을 통해 기적처럼
빠르게 정해졌다. 그 순간 나는 세상 누구보다 특
별히 돌봄받고 있다는 이상한 확신에 사로잡혔다.
역시, 이 모든 것을 예언하신 듯 하느님은 나의 부
족한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 주셨다. 자카르타도 그렇지만 서울의 교통체증도 늘 시
간을 가로막았다. 수술 시간은 다가오고 신랑의
도착 시간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두려움이 밀려 왔다.
‘사랑하는 내 가족들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으 면 어쩌지.’
신랑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병동에서 자카르타
에서부터 써 오던 필사 노트를 펼쳤다. 임만희 신
부님의 『기도』. 문장 하나하나가 레이저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졌다. 요동치던 마음은 잔잔
한 호수처럼 가라앉아 갔다.
마침내 그 기도는 나를 바꾸고 있었다. 가장 두
렵고 불행해야 할 때, 나는 오히려 평안했고 가장
행복했다. 처음으로 그분의 현존하심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혼자 수술대에 올랐다.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리고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붙잡듯 두 손
을 꽉 쥐었다. 그때 내 곁에 하느님이 계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지금 너와 함께 있다.”
그리고 그분은 그렇게 말없이 나를 어루만져 주
셨다. 흐르는 눈물에 두 뺨은 차가워졌지만, 마음
만은 서서히 데워지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감사였다. 평소와 다른 잠투정으로
이 모든 시작을 열어 준 아이, 단호하게 한국행을
재촉해 주신 의사 선생님, 수술의 길을 열어 준 주
일학교 선생님, 매일 마음 졸이며 기다려 준 남편 과 부모님. 조용히 묵주알을 굴리며 내 이름을 불
러 주신 모든 분.
이 모든 것을 이어 주신 분은 오직 하느님이셨다. 그분을 만나기 전의 나는 그저 수많은 사람 사이 에 흘러가던 작은 점 하나인 줄 알았다.
이제는 안다. 내가 얼마나 특별히 지어진 존재
인지, 얼마나 깊이 사랑받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인지. 그분은 나를 특별한 꽃으로 만들어 주셨다.
나에게는 세상도, 사람도 달라졌다. 흑백 세상이
예쁜 색깔로 물들어 갔고, 식어 있던 마음 한켠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따뜻함이 내려앉았다. 늘
그 자리에 있었기에 무감각해졌던 깊은 사랑과 희
생을 천천히 헤아려 보게 되고, 부모님과 가족이
라는 이름이 마음 깊은 곳에서 이전보다 더 크게, 더 따뜻하게 울렸다.
나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살아 계심을 알
게 해 주신 나의 하느님, 그 사랑으로 내 이름을 불 러 주신 기적의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난 호에 이어
약초꾼 이야기 3화 - 설화(3)
2000년도 새해를 맞이한 아침, 문을 열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설악산 능선은 은빛으로 물
들었고, 나무들은 고요한 침묵 속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홉 번째 맞는 설이다.
설악산에서 맞는 설날은 해마다 비슷하다. 엄마와 아빠는 전날부터 떡을 빚고 부침개를 만드시느라 분주 하다. 아침이 되면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고, 더덕과 도라지, 산나물로 만든 반찬들을 올리신다. 우리는 옷 을 갈아입고 세배를 올리면, 엄마는 덕담을 건네며 떡국을 내어주시고 아빠는 웃으며 세뱃돈을 건넨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빠지지 않고 한방 건강차를 마신다. 인삼, 황기, 당귀, 감초를
우려내어 가족의 일 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것이다. 낮이 되면 연을 날리고, 팽이를 치고, 잣치기를 하
며 아래 동네 아이들과 신나게 논다. 아빠는 엄마 곁에서 물을 길러오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집안을 따뜻 하게 데우신다. 집 안은 음식 냄새와 장작 타는 향이 뒤섞여 설날의 기운으로 가득 찬다. 저녁이 되자 텔레 비전에서는 설날 특집으로 해외 영화를 방영했는데, 금이 오빠는 이 시간을 가장 기다렸다는 듯 화면 앞에 앉아 눈을 반짝인다. 설악산의 설날은 화려하지 않지만, 늘 같은 모습 속에서 변치 않는 따뜻함을 품고 있다.
[건강 꿀팁] 온 가족을 위한 한방 건강차의 효능 인삼(원기 회복), 황기(면역 강화), 당귀(보혈 및 순환), 감초(약 재 조화)의 조합은 겨울철 기력을 보강하고 추위를 이겨내게 돕는 최고의 보양차입니다.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아이들과 석산 씨는 저녁부터 내일 석청꿀을 따러 간다고 분주하다. “산타할아버지보다 큰 자루에 석청꿀을 가득 채워서 돌아올게.”
연이가 들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금이는 “그전에 벌이 머리에 큰 혹을 선물할걸” 하며
연이를 놀린다. 연이는 씩씩거리며 서 있다가 이내 내 품으로 달려와 분을 삭인다.
“금아, 벌에 쏘이면 얼마나 아픈 줄 알잖니. 농담이라도 그러면 못 써.”
백이가 연이에게 다가와 방긋 웃으며 말한다.
“걱정 마, 연이야. 이 오빠가 너한테 덤비는 벌들은 모조리 혼쭐을 내줄 거니까!” 그 말을 듣고서야 연이는 폴짝 뛰며 분주히 나설 채비에 동참한다. 깊어가는 밤, 하늘에 밝은 달 옆으로 검푸른 구름이 흩어져 지나간다. 오늘따라 날이 일찍 저물고 가랑비에 길도 미끄러울 터라, 석산 씨와 아 이들이 걱정되어 밖으로 마중 나왔다.
‘노심초사할 필요 없어. 여느 때처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거야.’
스스로에게 속삭이며 불안감을 떨쳐보려 했지만, 심장은 오히려 쿵쾅쿵쾅 다급히 뛰고 숨이 막히는 느낌 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러지?’ 순간 가슴팍이 막힌 듯이 조여오면서 점점 눈앞이 새까맣게... 새까맣게...
서상영 | 미르한의원 원장
[메디컬 체크] 흉통과 호흡 곤란의 전조 증상 가슴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은 심장 질환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과거 심장 수술 이력이 있다면 무리한 활동 후 나타나는 흉통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내가 깨어났을 때 아이들과 석산 씨가 곁을 지키고 있었고, 모두들 피곤한 안색으로 물끄러미 나를 쳐 다보았다. 그때 백이와 금이가 “깨어났어요!” 연거푸 소리치며 방 안을 깨운다. 연이는 다가와 울먹이 며 “엄마, 다시는 안 깨어나는 줄 알았어”라며 끊임없이 흐느낀다. 석산 씨는 아무 말 없이 방구석에 서 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안도하는 표정과 걱정 섞인 복잡미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백이가 가까
이 다가와 말했다.
“어머니, 꼬박 이틀 동안 고열로 사경을 헤매셨어요. 아버지가 탕약을 달여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셨어요.” 그 말을 듣고 문득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설악산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나의 가족들과 옛 집...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부모님을 만나 뵈러 가야 해.’
이때부터 서울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친 시점, 석산 씨를 뒤뜰로 불렀다.
“석산 씨, 그동안 고마웠어. 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석산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애써 마음을 추스르고 덤덤히 대답하려 했다.
“그래, 알았어. 그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힘없이 늘어진 어깨가 석산 씨의 심정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날 이후 석산 씨는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 처럼 넋을 놓고 지냈다.
봄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설악산의 깜깜한 새벽. 달빛에 의지해 짐을 싸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아이들이 눈에 밟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엄마가 잠시 떠나는 거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거라, 얘들아.’
‘석산 씨, 애들을 부탁해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지만 내 마음 헤아려 주리라 믿어요.’
가슴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눈물을 이끌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고속버스 정류장에 도 착하자 기운이 다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정신을 붙들어야만 했다. 버스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소 리가 요란한 가운데, 정겨운 설악산을 뒤로하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립고 그리운 설악산아, 내 다시 올 날이 언제인지 기약할 수 없지만 가족과 네가 있는 이곳에 다시 오 리. 사계절을 화사하게 뽐내고,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들의 보금자리. 조건 없이 자연을 내어주는 감 사한 우리 강산. 모든 것을 가슴 한편에 묻고, 새기고, 그리고 발을 뗀다. 그립고 그리울 설악산아, 내 언 제고 다시 오리.
필묵(筆墨)의 정(情)으로 잇는 보름달 아래 잔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예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잇고 현지 사회와 소통하는 특별한 잔 치가 열렸다. 인재(印齋) 손인식 서예가가 이끄는 ‘자필묵연(자카르타에서 필묵으로 맺은 인연)’
의 정월대보름 잔치가 그 주인공이다. 2007년부
터 시작된 이 행사는 단순한 동포 모임을 넘어 현
지인과 함께하는 나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 손인식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와 발자취를 정리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예로부터 한국인이 가장 성대하게 기
리는 절기 중 하나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21대 소지왕이 경주 남산에 거동했을 때 쥐
와 까마귀, 한 노인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뒤, 왕이
은혜를 갚기 위해 매년 음력 1월 15일을 오기일 (烏忌日)로 정하고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 약밥과 찰밥이 오늘날 오곡밥의 원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정월대보름은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둥글
고 밝은 달을 보며 풍년과 건강,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장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올해(2026년) 정월대보름은 양력 3월 3일이었다.
정월대보름 잔치는 지난 2007년, 손인식 작가와 함께 서예를 공부하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시작됐 다. 타국 생활에서 느끼는 동병상련을 달래고, 서
예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 보자는 취지였다.
자필묵연은 2005년 창립해 2010년 사단법인으
로 설립 허가를 받은 한국서예협회(이하 한국서
협) 인도네시아지회를 겸하고 있는 만큼, 우리 민
족의 세시풍속을 함께 즐기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행사 장소는 초창기 자카르타 슬
라딴의 서당(작업실)에서 시작해 자카르타 한국
문화원을 거쳤다. 2013년 손 작가가 센툴에 서원 형식의 가옥인 ‘산나루(山羅樓)’를 지어 이주 한 뒤부터는 줄곧 이곳에서 잔치가 치러지고 있다.
잔칫상에는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들이 빠짐없 이 올라온다. 오곡밥은 찹쌀,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한 해 모든 곡
식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 또한
오곡밥은 이웃과 나누어 먹을수록 복이 들어온다
고 여겨, 세 집 이상 성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운
수가 좋다는 속설도 전해 내려온다.
부럼은 땅콩, 호두, 밤, 잣 등의 견과류
를 본인 나이만큼 깨물며 치아를 튼튼
하게 하고 일 년간 종기나 부스럼이 나
지 않기를 기원하는 풍속이다. 부럼을
깨는 행위는 단순한 풍속이 아니라 잡
귀를 물리치고 질병을 예방하는 주술
적 의미가 있었으며, 단단한 껍질을 깨
뜨리며 한 해의 장애와 액운을 함께 부수는 상징
으로 여겨졌다. 이밖에 막걸리에 약재를 넣어 달
인 모주와 수육, 잡채 등 풍성한 음식이 회원들의
정성으로 차려진다.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윷놀이 토너먼트가 열기를 더하며, 서예 회원들이
한데 모여 붓을 잡는 ‘합동휘호’는 단체의 색깔
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서다. 산나루 잔디마당에 서는 직접 떡매를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이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끈다. 인절미는 찹쌀밥을 찐
다음 떡메로 쳐서 쌀알이 으깨어져 떡 반죽이 되
면 모양을 낸 뒤 고물을 묻혀서 만드는데, 절구에
찧는 것보다 떡메로 쳐서 만든 것이 더 쫄깃쫄깃
하고 맛이 좋다.
무엇보다 자필묵연의 정월 대보름 잔치가 특별 한 이유는 ‘나눔’에 있다. 자필묵연은 지난 십
수 년 간 센툴 지역의 가난한 이웃과 고아, 편모 가정 학생 12~15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해왔
다. 아울러 이웃들을 위해 음료와 과자를 함께 담
은 도시락 50개와 어르신들을 위한 용돈 봉투를 준비해 온정을 나눈다.
올해 행사에는 총 26명이 참석했다. 때로는 초청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 의사 부부 등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 이웃들도 함께해 한국의 민속놀이 와 음식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인 식 작가는 “회원들과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 는 만큼만 준비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코 로나19와 같은 극한 상황이 아니면 앞으로도 이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필묵연과 한국서협 인니지회는 대보름 잔치
외에도 매년 회원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한
국 내 유명 공모전 참가 및 5년 주기 귀국전, 인
도네시아 중국계 서예 단체와의 교류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국 땅에서 해마다 보름달이 뜨면, 산나루에
는 먹향과 인절미 고소한 냄새, 그리고 윷가락 소
리가 어우러진다. 손인식 작가와 자필묵연 회원
들이 19년간 지켜온 이 잔치는, 그 자체로 이국
땅에서 한국인의 혼을 지키는 살아있는 문화축재
다. 2019년 산나루 정월대보름 축제 현장은 아래
링크 또는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유
튜브 영상을 통해 생생한 축제를 확인할 수 있다.
손작가의 창작 포인트 유튜브: @-7780 https://www.youtube.com/watch?v=S_mSk5c6-OQ
한인뉴스 편집국
고려독립청년당 기념사업회
경북 안동의 노암마을엔 시집(詩集)으로 가득
한 '시집작은도서관 포엠'이라는 사립 시집 전문
도서관이 있다. '시문학의 거점지대'를 표방하는
한적한 이 공간에서 지난 1일 '고려독립청년당 기
념사업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고려독립청년당은 1942년 9월 일본의 연합
군 포로감시원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에 군속으로
강제동원된 조선 청년 1,400명 중 일부가 2년 뒤
인 1944년 12월 일본의 패전에 대비해 결성한 항
일운동 비밀결사조직이다.
조직 구성은 군사부장 김현재, 조직부장 임헌근,
스마랑 지구 책임자 이상문, 암바라와 지부장 손양
섭, 부지부장 조규홍, 자카르타 지부장 문학선, 부
지부장 백문기, 반둥지부장 박창원, 부지부장 오은
석 등이 선임되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인원을 포
함하여 당원은 총 26명(이억관, 김현재, 임헌근, 이
상문, 손양섭, 조규홍, 문학선, 백문기, 박창원, 오
은식, 신경철, 지주성, 박승욱, 변봉혁, 한맹순, 금
인석, 송병기, 김춘식, 김민수, 김규환, 김선기, 신재
관, 김인규, 노병한, 민영한, 안승갑)이었다.
2022년 7월에 발간된 『소설 암바라와』에서 고려독립청년당과 암바라와 의거 등 자세한 내용 을 다루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쓴 이태복 사산자 바문화연구원장이 이들의 정신을 후대에게 알려
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작년 10 월,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이태복 사
산자바연구원 원장이 꿈꾸었던 '고려독립청년당 기념사업회'를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
창립총회를 연 것이다.
고려독립청년당기념사업회는 일제강점기 이국 땅 인도네시아에서 독립 투쟁에 온 몸을 바친 고 려독립청년당의 업적을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 여 미래 세대들에게 나라사랑에 대한 현창사업을
창립총회 개최
김주명 사무국장 |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 자리 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위발 기념사업회 이사
장은 앞으로의 사업내용을 밝히며, “저희 기념사업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
는 사업 내용입니다. 암바라와에 전시관 운 영 ,역사문화제 개최, 추모 및 보훈행사, 유적 지 역사 탐방, 학술 심포지엄, 간행물 발행 등 의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회원과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먼 저 자문위원으로는 “적도에 묻히다”를 번역, 감
수한 김경남 경북대학교 교수, 해외한인문학을 연 구하고 있는 강회진 전남대학교 교수, 해외 한인 문화사와 인도네시아 한인정착사를 연구하는 엄 강심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 그리고 한국어학 과에서 한국역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암바라와 의거’를 논문으로 다룬 로스티뉴 인도네시아국 립대학교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연구를 계속해 나 가기로 했다.
암바라와 항일 투쟁지를 다녀온 대경작가회의 회원 중에 권서각 시인, 장옥관 시인, 공광규 시인, 박승민 시인, 권선희 시인등 20여 명이 이사로 추 대되었다. 사무국에는 인도네시아 업무는 김주명 사무국장, 한국 측 업무는 김균탁 사무차장이 선 임되어 역할을 분담하였다.
자카르타의 아침
[자카르타 골프장] 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Lido 투어 프로의 시선으로 걷는 코스
해외에서
손상현 |‘자카르타의 아침’블로거
사진 출처: Trump International Lido 홈페이지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골프는 단순한 여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사람을 만나
고 생각을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말 오 후의 산만한 분위기보다 가끔은 플레이 자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코스를 꿈꾸기 마련이다. 자카르타 인근에 40여 개의 골프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골프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곳으 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리도 (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Lido)를 추천하고 싶다.
흔히 ‘리도 골프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남부 자카르타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
인 보고르 인근 고지대에 위치한다. Cigombong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Mt. Pangrango 산자
락을 10여 분가량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보고르 방향으로 전망이 탁 트인 곳에 다다른다. 도
착과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도심과는 전혀 다른 맑은 공기와 시원한 기온이다. 해발 600m에
서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이 연중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살락산(Mt. Salak)과 팡
랑오산(Mt. Pangrango)이 마주 보며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은 자연 그 자체가 코스의 일부가
되는 웅장한 풍경을 선사한다.
리도 골프장은 현재 프라이빗 클럽(Private Club)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시로 사용 중인 프
라이빗 하우스 형태의 클럽하우스는 조용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움 덕분에 소음이나 혼잡함이 거의 없었다. 체크인부터 라운드 종료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골퍼를 단 순한 ‘손님’이 아닌 ‘회원’으로 대우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대규모로 지어지는 신축 클럽하우스는 현재 공사 중이며, 완공까지는 최소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여유 있는 티오프(Tee-off) 간격이다. 뒤 팀에 쫓기거나 앞 팀을 의 식하지 않고 한 샷 한 샷 충분히 집중할 수 있어 플레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주말 골퍼라 면 누구나 바라는 이런 운영 방식은 마치 투어 프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며, 라운드 전 체의 품격을 높여준다. 기상 조건만 허락된다면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 도 큰 장점이다.
사진 출처: Trump International Lido 홈페이지
코스 설계는 남아프리카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이자 디자이너인 어니 엘스(Ernie Els)가 맡
았다. “골프는 자연과 대화하는 게임이며, 코스는 그 대화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는 그의 철학이 이곳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무작정 길거나 자극적인 난이도를 내세우기보다 티샷의 위치 선정, 세컨드 샷의 각도, 그린 공략 루트까지 모든 샷에 분명한 ‘전략적 이유’를 요구 한다. 페어웨이에서 다음 샷을 고민할 때 가야 할 길은 명확히 보이지만, 그 선택을 실행에 옮 기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초보자에게는 배울 점이 많고, 상급자에게는 끊임없이 도전 의식 을 자극하는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리도 골프장의 잔디 구성을 살펴보면 페어웨이와 러프에는 조이시아 계열 (Zorro Zoysia)
잔디가 식재되어 한국 골퍼들에게 익숙한 타구감을 준다. 볼이 잔디 위에 잘 떠 있어 안정적 인 라이를 유지해 주므로 샷 메이킹에 집중하기 좋다. 반면 그린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버뮤 다 잔디 (TifEagle Bermuda)로 조성된 그린은 스피드가 빠르고 결의 영향이 뚜렷하다. 퍼 팅 시 거리감뿐만 아니라 라인과 터치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방문 당시 그린 스 피드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던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카르타 수바르나 골프장 과 동일한 잔디를 사용한다.)
살락산을 정면으로 마주한 드라이빙 레인지는 이곳의 품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티오프 1시간 전쯤 도착해 가벼운 식사를 마친 뒤 천연 잔디 레인지를 경험해 보길 권한다. 융
단처럼 잘 관리된 잔디 위에서 마음껏 디봇을 내며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은 골퍼에게 큰 즐거움
을 준다. 타석이 낙구 지점보다 높은 곳에 있어 드라이버 샷의 궤적을 호쾌하게 감상할 수 있
으며, 웅장한 산세를 배경으로 하는 연습은 그 자체로 잊지 못할 경험이 된다.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이곳이 ‘어렵지만 도전적이고 아름다운, 골프다운 골프’를 경 험하게 해주는 곳임을 실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의 첫 라운드 당시 5번 홀(Par 4)에서 약 180m 거리를 4번 아이언으로 공략해 샷 이글(Shot Eagle)을 기록했던 터라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 코스가 선명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단순히 스
코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연, 설계, 잔디, 운영 시스템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하나의 ‘ 완성된 무대’에서 플레이했다는 충만함을 주기 때문이다.
Trump International Lido Driving Range
Trump International Lido Hole 5_Par 4_Shot Eagle
요즘 우리 엄마는 요가에 푹 빠졌어요. 그래 서 매일 요가하러 가는데, 가끔은 저도 엄마 를 따라가요. 요가원에서도 저는 아주 바빠 요. 이모랑 삼촌들이 운동은 잘하고 있는지, 집중해서 하고 있는지 제가 옆에서 지켜봐야 하거든요.
가끔 엄마가 인도네시아어 수업을 하실 때
도 따라가요. 수업 시간에는 얌전히 앉아 간
식을 먹으며 기다리기도 하고, 이모·삼촌들
에게 예쁨을 잔뜩 받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일하러 가는 날이 제일 좋아요!
(물론 엄마 생각은 저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요. 메롱!)
엄마가 쉬는 날에는 같이 놀며 애교도 부리
고, 엄마가 사진을 찍을 때 ‘특별 출연’을
하기도 해요. 그리고 엄마의 건강을 위해 산
책을 나가자고 일부러 떼를 쓰기도 하죠! 엄
마는 편히 쉬고 싶어 하실 때도 있겠지만, 사
실 저는 다 엄마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오늘 제 소개는 여기까지예요. 아직 한 번도 인도네시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인도네시아 를 정말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꼭 발리에 가 는 것이 제 목표예요!
인도네시아에 계신 이모·삼촌들, 항상 건 강하시고요. 언제나 저 호두를 기억하시면서 오늘도 파이팅하시길 바랄게요!
인도네시아 그림책 <우리 아빠는 어부>, 한국 정식 출간 - 제주 기반 출판사 ‘섬드레’, 아시아 문화 교류 가교 역할 자처
인도네시아의 자연환경과 가족애를 담은 그림책
<우리 아빠는 어부>(준다 저)가 한국어판으로 정
식 출간되었다. 준다(Junda)는 인도네시아의 신
진 그림책 작가로, 자국의 자연과 일상을 서정적
인 그림으로 풀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판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도서가 소개되는 사례가 매
우 드문 만큼, 이번 출간은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
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음의 들판에 심는 지식의 씨앗, ‘섬드레’
이번 한국어판을 기획한 ‘섬드레’는 제주에 뿌
리를 둔 아동 전문 출판사다. ‘섬’은 제주어로 마
음을, ‘드레’는 들판을 뜻한다. 마음의 들판에 지
식과 감성이라는 씨앗을 심고 가꾸겠다는 철학 아
래 2022년 제주 서귀포에서 출판 등록을 마쳤다.
섬드레는 현재까지 그림책, 동화, 에세이 등 총 44
권의 도서를 펴내며 개성 있는 출판사로 성장하 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그림책을 한국 독자들에
게 적극적으로 소개해 호평을 받았으며, 독창적인 상상력과 사회적 감수성을 중시하는 기획에 힘쓰
고 있다.
신순항 대표, 유통 전문가에서 출판인으로
섬드레를 이끄는 신순항 대표는 1994년 문학 출
판사 편집자로 출발해 베이징대학 유학을 거친 중 국 전문가이자 번역가다. 출판 저작권 에이전시에 서 16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2019년부터 독립 하여 ‘아루이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제주도의 자연 과 문화에 매료되어 출판사 설립을 결심했다. 현
재는 에이전시 업무와 출판 기획을 병행하며 제주 와 육지를 오가는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우리 아빠는 어부> 발굴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지난해(2025년) 10월 참
여한 ‘타이완 국제 아동 청소년 도서전(Taiwan
International Children & Youth Book Fair)’ 펠
로우십이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 그림책 문화에 주
목하던 신 대표는 독일 뮌헨 국제아동청소년도서
관의 ‘화이트 레이븐스(White Ravens)’ 선정
목록을 검토하던 중 준다 작가의 작품을 발견했다.
동남아시아 도서가 세계적 권위의 화이트 레이븐
스에 선정되는 일이 흔치 않다는 점에 주목한 신
대표는 작품의 가치를 확신하고 곧바로 계약을 추
진했다. 인도네시아 고유의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 간의 사랑을 담은 이 작품은 철저한 준비 과
정을 거쳐 올해 3월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양국 도서 교류 활성화 기대
현재 한국 내 인도네시아 도서 소개는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섬드레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 이 있다면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번역 지원이나 해외 출간 지
원 프로그램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출판사의 투자
부담이 줄어 우수한 작품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
을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섬드레는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도서전 참여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히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
는 문화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인뉴스 편집국
목표는
군것질?
장원정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
해외에서 그림을 그리던 때가 있었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월간 잡지들이 삽화를 연습
하는 학생들의 일러스트를 받아서 가장 적절한 그림을 기사와 함께 실어주는, 서로
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일이었다. 영어로 된 기사를 읽고 환경 문제, 사회 문제, 때로
는 소설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 투고했다.
머릿속에만 맴돌던 이미지를 내 손으로 표현해 낼 때의 재미란 마치, 어린 시절 방영 시 간을 손꼽아 기다린 만화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할까? 또 이방인인 내가 그린 그림을 본 그
땅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느끼고
쾌감은 보물찾기에서 진짜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주 작게 내 이름을 달고 출판되어 나온 몇 컷의 그림들을 서랍 속 깊이 넣어 두 고 육아로, 해외 이사로, 아이들의 입시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붓을 잡을 시간이 생겼을 때, 내 눈은 이미 30대 초반의 눈 과 달라져 있었다. 멀리 놓고 봐도 가물가물, 가까이서 들여다봐도 어른어른한 노안의 시
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목 디스크가 나를 괴롭게 했다. 그렇
게 나의 짧은 그림 활동은 허무하게 문을 닫았다.
닫혀 있던 서랍 속 그림이 떠오른 건 문학상을 받던 날, 어떤 분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전공
은 아니지만 그림도 그렸다는 이야기에, “아- 그림도 글과 관계가 있죠- 어쩐지 글의 장
면 장면이 그림처럼 보였어요.” 라는 말씀에 갑자기 깜깜한 서랍 안에 불이 켜지는 듯했다.
나는 왜 여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글도 그림처럼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 나인데, 왜 글과 그림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을까? 내 그림은 글로 이어지고 있었구나!
내가 그렸던 삽화들은 벽에 걸리는 거창한 그림이 아니라 관련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잡지 한구석의 손바닥만 한 작은 그림이었다. 그 그림들을 그릴 때 내가 피카소가 되기를 꿈꾸 지 않았던 것처럼, 처음 글을 일기장 밖에 내놓을 때도 나는 대작을 쓰고 싶다는 꿈을 꿔 본 적이 없다. 이 세상에는 거장의 그림과 글도 필요하지만, 소소한 낙서와 이야기들도 필
요하지 않은가.
나는 그때의 그 삽화들과 비슷한 글을 쓰고 싶다. 어려운 글보다는 지나가다 우연히 한 구
절 읽었을 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 관공서나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 기에 적격인 술술 읽히는 글. 읽다가 중간에 덮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가벼운 글. 바
쁜 일상 중에 아무 고민 없이 피식 웃을 수 있는 글. 부담스러운 코스요리 말고 군것질 같 은 글. 사는 데 꼭 필요하지 않지만, 삶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글.
내가 쓰는 글의 현재 목표는 영양가 있는 식사라기보다는 군것질거리 중에서 자주 손이 가는 심심풀이 땅콩이 되는 것이다.
혹시, 당신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신가요?
여덟 번째 이야기
당신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국 Kew Garden에서 보내는 편지 권영경 |『식물일기』 저자
르바란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나는 지금 영국에
와 있다.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
을 보내고 있을 이 계절에 조금 다른 길로 방향을
튼 셈이다. 그리고 지금은 옥스퍼드의 작은 강변
에 앉아 이 글을 쓴다.
누가 영국이 비만 오고 우중충하다 했는가?! 3
월 말이라 바람은 차지만 뜨거운 햇살에선 제법
봄 냄새가 난다. 잔잔한 물 위로 파스텔 맛 햇살이
부서지고 물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면 그에 맞
춰 노란 수선화들이 펑펑 터지며 소리를 지른다.
“자! 시작이에요! 봄이 문 바로 앞까지 왔다고요!”
어제 큐가든(Kew Garden)을 다녀왔다. 정원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런던의 대표적
인 왕실가든(Royal Botanic Garden)이다. 이 아름
다운 정원의 시작엔 한 왕비가 있다. 넷플릭스 브리
저튼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18세기를 살았던
샬롯 여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바로 샬롯
의 시어머니! 그러니까 조지 3세 왕의 어머니가 이
공원을 만들었다. 창시자는 그녀가 아니었지만 그
녀는 정원에 진심이었다. 그저 감상하는 것이 아니
라 수집, 연구에도 열을 올렸다. 그녀는 무엇 때문
에 그토록 정원에 공을 들였을까? 아마도 외로움이
었을 것이다. 화려한 왕관을 쓴 삶이었지만 그 안
의 고독함. 그 외로움 속에서 더욱 깊어졌을 내면의
세계, 어쩌면 그녀에게 정원은 취미가 아니라 자신
을 지탱해 주는 하나의 세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18세기의 큐가든은 왕가의 사적 정원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의 큐가든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는 단순한 학문에
머물지 않고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식량문
제와 같은 인류의 미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식물의 한 종을 이해하는 것은 곧 지구를
이해하는 일이며, 한 개의 씨앗을 지키는 일은 미래를 지키는 일과도 같다.
큐가든은 아름다움과 책임이 함께 존재하는 곳
이다. 꽃은 여전히 피고 지지만 그 뒤에서 보이지
않는 연구와 기록, 보호와 노력은 꾸준히 이어진
다. 공원 이곳저곳을 걸으며 이상하게 이런 모습
들에 위로를 받는다. 친구, 연인, 가족들이 찾아와
하염없이 걷고,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고, 해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꽃을 들여다보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속에서 뭉클함을 느낀다.
지금보다 더 나무와 꽃에 진심일 때가 있었다.
단순히 식물들의 이름을 외우는 게 아니라 그 존
재의 방식까지 이해하고 싶어 가드너가 되고 싶었 다. 비록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말이다. 만개한 매그놀리아(Magnolia)가
내뿜는 향과, 뺨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이 내 마
음에 경종을 울린다.
내가 왜 자연을 사랑했는지, 꽃과 나무, 그 속에
서 웃고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잊고
있던 생각들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언젠가 아이가 자라 혹 영국으로 대학을 오게 된
다면 나는 다시 정원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 식물 에 대해, 정원에 대해, 자연과 살아가는 삶에 대해
꼬마 아이들을 잔뜩 모아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
는 머리칼이 하얀 동양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렇
게 노년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 마치 샬롯 왕비
가 큐 궁전에서 말년을 보낸 것처럼 말이다.
여행은 늘 무언가를 남긴다. 르바란,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이슬람 사람들처럼.. 어쩌면 나도 2026
년 3월! 가장 반짝이던 나에게 돌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집으로 돌아가면 내 마음속 피어난 이 작은 꿈의
새싹들에게 자주 빛을 보여주고 마르지 않도록 물
을 줘야겠다. 그게 무엇이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자주 다독여 주면서.
만개했던 4월의 수선화와 동백, 벚꽃과 붓꽃이
지고 나면, 5월의 장미가 필 것이다. 그리고 그 장
미가 지는 6월엔 푸르른 녹음이 이 식물원을 가
득 채울 것이다. 꽃은 꽃이어서 좋고, 나무는 나
무여서 좋다. 풀은 풀이어서 좋고, 사람은 사람이
어서 좋다.
우린 모두 저마다의 시간을 살죠.
당신의 하이라이트는 이미 지났을지 몰라도
계절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오고, 꽝꽝 언 땅 속 구근들의 싹이 돋아나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 핀 꽃은 작년에 핀 꽃과 절대 같지 않으니
올해는 올해의 하이라이트가 있음을 기억하세요.
4월!
내 안의 나를 만나 당신만의 하이라이트를
만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큐가든에서 권영경 드림
JIKS 중등 학부모 연수 및 총회 개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대입지원관 초청, 교사·학부모 대상 맞춤형 강의 눈길
자카르타한국학교(JIKS)는 3월 31일 나래홀
에서 2026학년도 중등 학부모 연수 및 총회를 개
최했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 연수, 학부모 총회, 학
급별 모임, 학부모 대표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
회에서는 학교장 인사 및 교육과정 안내, 부장·
신규·담임교사 소개, 부서별 교육활동 안내, 청
탁금지법 연수 등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전북특별자치
도교육청 대입지원관 손선열·장한별 두 지원관
의 방문이다. 이문성 교장이 JIKS 학생들의 대입
준비에 실질적인 전문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 직접 섭외에 나선 결과다. 재외한국학교에 국
내 교육청 대입지원관이 찾아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월 30일, 교사 대상 생활기록부 분석 연수
손선열 지원관은 학부모 총회 하루 앞선 3월
30일, JIKS 교사를 대상으로 2시간 연수를 먼저
진행했다. JIKS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와 한국 내
우수 생활기록부를 나란히 놓고 비교 분석하며 강
점과 보완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어떤 항목에
서 차이가 나는지, 어떤 서술 방식이 대입에서 유
리하게 작용하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현장 교사들이 기록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장단점을 명확히 짚은 실전형 연수였다. 해외 한
국학교 교사들이 접하기 어려운 국내 입시 현장의
생생한 기준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3월 31일, 학부모 대상 JIKS 맞춤형 입시 강의 장한별 지원관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학점 제 시행 이후 대입의 주요 변화, 재외국민 특별전 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 등을 다뤘다. 약 한 달간 준비한 이 강의는 JIKS 학생들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내용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입시 설명회와 달리 JIKS의 교육 환경과 재외국민 전
형 조건에 맞춰 구성된 맞춤형 강의여서 학부모들
의 집중도가 높았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 서도 학부모들의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지며 자녀
대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문성 교장은 “JIKS에서 이러한 형태의 연수 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생님
과 학부모님께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판단
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해외 한 국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
는 일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연수
는 JIKS 중등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대입 준비 의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문성 교장이 그리는 ‘글로벌 K-교육’의 미래
ㅡ 교직원 공모로 탄생한 비전 “미래역량을 기르고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K-교육, JIKS”
ㅡ 제15대 교장 부임, 30년 경력 진로·진학 전문가 “선생님이 빛나야 학교가 산다”
ㅡ ‘반딧불이 자기주도학습(순공120)’·‘생기부 고도화’로 입시 경쟁력 극대화 예고
2026년 3월 1일자로 자카르타한국학교(이하
JIKS)에 제15대 교장이 부임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문성 교장은 교사와 교감, 교
육전문직을 거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관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을 교육 현장과 함께한 인물이
다. 특히 진로·진학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하며 학
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지원하는 교육 정책
을 직접 설계하고 추진해 온 전문가로, JIKS의 새
로운 50년을 이끌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자카르타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가 받은 인상은
활력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제도시라는 것이었
다. 학교를 처음 방문했을 때 학생들에게서 밝고 당
당한 에너지를 느꼈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연스
럽게 글로벌 감각을 키워가는 JIKS 학생들의 모습
은 학교가 가진 가장 큰 교육적 자산으로 다가왔다.
뉴질랜드에서 다진 학문적 열정, ‘이방인 학생’의 시선
으로 소통
이 교장의 전문성 뒤에는 치열했던 해외 연구 경력이 자리한다. 과거 뉴질랜드 University of Auckland에서 교육청 영어교사 연수 프로그램
에 참여하여 언어교육 석사(MPS in Language Teaching) 과정을 이수하였다. 많은 과제와 높은 학업 강도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1년 만에 석
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경험은 그가 JIKS 학생들의 학습 고충과 다
문화 환경에서의 적응 문제를 남다른 시각으로 이
해하는 바탕이 됐다. “낯선 환경에서 이방인 학
생으로 지냈던 경험이 우리 학생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에 교육자로서의 진정성 이 드러난다.
교직원 공모로 탄생한 비전, 실천으로 보여준 민주적
리더십
부임 직후 이 교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성원
들의 목소리를 모으기였다. 학교장의 독단이 아닌
교직원 전체의 합의에서 비전이 나와야 한다는 신
념으로 전 교직원 대상 학교 비전 공모를 실시했
다. 이 과정에서 이 교장은 사비로 우수작을 시상
하며 소통의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했고, 교직원들
의 높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채택된 비전이 바로 ‘미
래역량을 기르고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K-교
육, JIKS’다. 이를 뒷받침할 4대 세부 교육목표
도 함께 수립됐다. ▲AI·디지털 기반의 미래역
량 중심 교육과정 운영 ▲영어·인니어 교육 및
국제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학년별
맞춤형 진학 로드맵을 통한 체계적 진로·진학 지
원 시스템 구축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품
격 있는 공동체 문화 조성이 JIKS 도약을 이끌 사
대 핵심 축이다
초등에서 고등까지 아우르는 성장 단계별 교육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영어와 독
서를 중심으로 기초 사고력을 키우고, 중학교에서
는 진로 탐색에 집중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개별 맞
춤형 진로·진학 지도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스
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턱 낮춘 교장실, ‘철학이 담긴 샤프펜슬’로 여는 소통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저서 《공간의 시
학》에서 문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닫힌 세
계와 열린 세계 사이의 긴장이 집약된 공간”이라 고 썼다. 이 교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실천한 것
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일이었
다. 인사는 서로에 대한 존경의 시작이라는 신념
아래 교장실 문을 항상 열어둔다. 고민이 있는 학
생이라면 누구든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문으로 벌
써 많은 학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민을 안 고 온 학생들에게 열린 교장실 문은 누군가 자신 을 반긴다는 신호다.
상담을 마친 학생들에게 건네는 샤프펜슬은 말
대신 마음을 건네는 이 교장만의 방식이다. 학교 가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공
동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앞으로 ‘교장과 의 대화’ 프로그램, 학급·학년 공동체 활동, 문 화·체육 행사 등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 고 상담과 생활지도를 강화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일궈갈 계획이다.
입시 전문가가 설계하는 전략적 진학 시스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관으로서 수능 성적
분석과 수시, 정시 지원 전략을 총괄해 온 이 교장
은 부임 직후 국내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 대입지
원관을 초빙해 JIKS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하
고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
개인의 강점을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보다 정교하게 대응하는 진학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모두 선생님들
께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정성껏 지도해 주신 덕
분”이라며 공을 교사들에게 돌리면서도, 학교 차
원의 체계적인 진학 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
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요소인 ‘세부능
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보다 충실히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해 교사 연수와 외부 전문가 컨설팅
을 정례화하는 등 학교생활기록부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스터디카페 수준의 학습 공간을
조성하고, 순수 공부 시간 120시간(순공 120) 달
성 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격려해주는 ‘
반딧불이 주기주도학습(순공120)’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문화를 강 화할 계획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3년·12년 특례 학생이 함 께 공부하는 환경을 고려해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별 개별 상담과 진학 전략 설계로 촘촘한 진학 지
도를 이어간다. 중앙대·동국대 등 주요 대학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외국민 전형 대응도 병 행할 방침이다.
전주영어체험학습센터 원장 경력이 녹아든 언어 교육 과 디지털 전환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어가 자연스럽게 공
존하는 환경은 JIKS만의 뚜렷한 강점이다. 이 교
장은 전주영어체험학습센터 원장 재직 당시 쌓은
체험 중심 언어 교육의 노하우를 JIKS에 접목할 계획이다. AI 번역 시대에도 언어는 사고와 문화, 관계를 이해하는 도구라는 철학 아래 교실 수업뿐 아니라 독서, 토론, 프로젝트, 문화 체험 등을 통한
몰입형 언어 교육을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 면에서는 팬데믹 시기 원격 수업에
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AI 시대에 맞는 스마트 캠 퍼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기술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감성과 윤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이 교장의 철학처럼 JIKS가 지향하는 디지털 교
육은 기술 활용 능력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가치
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미래 인재를 기르는 데 방
점이 찍혀 있다. 학습 집중도 제고를 위한 교내 핸
드폰 프리존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교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열린 교육·문화 플랫폼
JIKS는 교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학교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교육
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
(UI) 등 현지 대학 및 교육·문화 기관과의 교류
를 확대하고,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전
문가·문화예술인·연구자 등 교민 사회의 풍부 한 인적 네트워크를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재능기
부 참여도 적극 이끌어낼 계획이다. 교육은 학교
와 가정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신념 아
래 학부모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JIKS가 한인
사회의 신뢰 기반 교육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것이 이 교장의 다짐이다.
JIS·BIS와의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JIKS만의 강점
자카르타에는 JIS·BIS 등 여러 국제학교와 내
셔널플러스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이 교장이 꼽는 JIKS의 강점은 명
확하다. 우수한 교원 인적 자원, 교민 사회의 깊은
신뢰와 지지, 그리고 안정적인 진학 성과가 어느
학교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JIKS만의 자산이라
는 것이다. JIKS 교사들은 한국 교육과정을 기반
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장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
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교 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더해지면서 학 교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형
성되어 있다. 이 교장은 임기 동안 학생 중심 교육, 미래역량 교육, 글로벌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학
교로 JIKS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인도네시아 한
인 사회는 물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가
치를 증명하는 재외한국학교의 표준으로 세우겠
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임기를 마칠 때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
냐는 질문에 이 교장은 주저 없이 답했다. “항상
문이 열려 있는 교장실의 교장,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주었던 따뜻한 교장선생님으로 남고 싶
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
이 건넸던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
늘을 붙잡아라(Seize the Day)”처럼, JIKS 학
생들이 지금 이 순간의 배움과 도전을 소중히 여
기며 세계를 연결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문성 교장의 진심이 JIKS의 새로운 50년을 환
하게 밝히고 있다.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슈누,
나를 지탱하는 팔꿈치: 플랭크(Plank)
12억 힌두인이 숭배하는 3억 3천만 명의 신들 중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신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세상을 창조한
신도, 파괴하는 신도 아닌 바로 유지와 보존의 신, 비슈누 (Vishnu)입니다. 우주가 무너지지 않도록, 질서가 흐트러
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균형을 붙들고 있는 존재.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오래 버티는 힘, 그것이 바로 비슈누
의 에너지입니다.
플랭크 자세를 취할 때면 가끔 비슈누를 떠올립니다. 몸
은 일직선으로 뻗고 두 손은 땅을 밀어내며, 복부를 안쪽으
로 끌어당긴 채 버팁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내 안에서는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
습니다. 팔은 떨리고 어깨는 타들어 가며 허리는 자꾸만 땅
으로 꺼지려 합니다. ‘이쯤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 제 그만 내려갈까?’, ‘10분은 지난 것 같은데...’ 하지
만 시계는 3분도 채 지나지 않았음을 비정하게 알려줍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탱하는 것입니다. 떨림
과 힘듦을 인지하고 그저 가만히 머무는 것. 그것이 나의 질
서를 지키는 비슈누의 마음입니다.
유지와 보존의 에너지를 깨우는 동작
1. 아도 무카 스바나사나(Adho Mukha Svanasana) - 다운독
본격적인 동작 전, 몸을 정렬하는 간단한 준비 동 작입니다.
w 손바닥 밀착: 손가락을 넓게 펼쳐 바닥에 빨판처
럼 밀착시킵니다.
w 하체 정렬: 뒤꿈치를 바닥에 닿게 하고 무릎을 폅 니다. 만약 뒤꿈치가 닿지 않는다면 무릎을 살짝 구부려도 좋습니다.
w 코어 강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배를 납작하게 당겨 코어의 힘을 느낍니다.
w 어깨 이완: 어깨와 귀가 멀어지도록 어깨의 긴장을 풉니다.
※ 핵심 포인트: 손을 빨판처럼 밀착하고 바닥을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가장 중요합니다.
2. 팔라카사나(Phalakasana) - 플랭크
다운독에서 코어를 낮추며 플랭크 자세로 연결합니다.
w 직각 유지: 팔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도록 합니다.
w 어깨 정렬: 어깨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w 발가락 활용: 발가락을 꺾어 바닥을 지탱합니다.
w 수평 유지: 허리가 아래로 휘거나 엉덩이가 위로 들
리지 않게, 몸통을 판판하게(Plank, 판자처럼) 만듭 니다.
w 이 자세를 10초 이상 유지합니다.
※ 핵심 포인트: 다운독과 플랭크 두 동작을 연속으
로
10회 정도 천천히 반복해 보세요. 플랭크는 요가의 기본이며, 정확한 자세를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무너지지 않게 붙드는 힘 플랭크는 전신 근력을 키우는 데 탁월한 자세입니다. 두 손과 두 발로 지탱하지만, 무게는 온몸으로 분
산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코어가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하중이 손목에 쏠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목이 아픈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통증이 느껴지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 보세 요.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코어는 분명 단단해질 것입니다.
플랭크는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습니다. 거창한 것을 창조하거나 파괴하지 않아도, 그저 나의 중심을 지켜내는 시간입니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나 자신을 무너지지 않게 붙드는 힘.
비슈누의 에너지는 먼 신화 속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두 손으로 바닥을 밀며 견뎌내고 있는 당신의 떨리는 팔 위에 존재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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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루증 에라닝띠아스 (아증)
2026년
르바란 휴가
인애플 잼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쿠키라
통번역사 | System Ever Indonesia
기다리고 기다리던 르바란 휴가가 드디어 다가왔 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이슬람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모든 직장인, 특히 무슬림 직장인들이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휴가이기도 하다.
르바란(Lebaran)의 원래 명칭인 ‘이둘 피트리(Idul Fitri)’는 무슬림들이 라마단(Ramadhan) 한 달간의
금식을 마친 후 이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이슬람의 여
러 명절 중 가장 큰 축제이며, 이때가 되면 도시로 일하
러 나갔던 사람들이 대거 고향으로 향한다. 인도네시아
의 독특한 문화로 정착한 이 ‘귀성(Mudik)’은 아주
오래전부터 르바란을 상징하는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자카르타 같은 대도시는 대다수 시민이 고
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시내가 아주 고요해진다.
평소 차량으로 가득 차 정체가 심하던 거리가 마
치 텅 빈 도시처럼 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반면 내가 살고 있는 수카부미는 자카르타
와 주변 소도시들을 잇는 길목이라, 르바란 휴가
기간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차가 더 막히곤 한다.
일 년에 한 번뿐인 긴 휴가를 맞아 나도 고향인 롬복
으로 떠났다. 작년 9월에도 다녀왔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이끌려 다시 고향을 찾았다. 이번에는 10
일 동안 머물렀는데, 지난번에는 주로 친구들을 만
났다면 이번에는 온전히 가족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
냈다. 어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집밥은 평범한 달
걀프라이조차 고기보다 맛있는 최고의 성찬이었다.
명절에 지인이나 친구의 집을 방문하면 손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 두는 쿠키가 있다. 바로 ‘나
스타르(Nastar)’다. 나스타르는 르바란을 대표
하는 쿠키로, 작고 동그란 과자 속에 달콤한 파인
애플 잼이 가득 채워져 있다. 은은한 달콤함과 파
이번에는 집에서 직접 구워보았다. 파인애플 잼부 터 정성 들여 직접 만들었기에, 시장에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맛있다고 자부한다.
3월 21일 르바란 첫날, 어머니, 동생과 함께 외
할머니 댁으로 향해 온 가족 및 친척들과 한자리
에 모였다. 서로 인사하며 지난 실수를 사과하고
용서하는 것, 특히 자녀가 부모님께 용서를 구하
는 것은 르바란의 유서 깊은 전통이다. 이는 해묵
은 감정을 털어내고 마음을 깨끗이 비워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르바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THR (테하에르)’인데, 한국의 세뱃돈 문화와 비슷하
다. 보통 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는 문화다. 나도 동생과 사촌, 조카, 그리고 이 웃집 아이들에게 THR를 나누어 주었다. 큰 금액
은 아니지만, 작년 르바란부터 조금씩이라도 베풀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르바란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다시 모여 따
뜻한 온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이들이 결국 고
향의 부모님과 친척들을 다시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르바란이 지닌 깊은 의미일 것이다. 내년 르
바란에도 온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모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제95회 열린 강좌]
자카르타의 기억을 ‘불멸’로 새기다 _『불멸의
강좌를 다녀와서
자카르타 반현숙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역사 이야기
2026년 3월 7일, 한인니문화연구원(IKCS)에
서 열린 제95회 열린 강좌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
기억'에 대해 묻는 엄숙하고도 아름다운 제의와
같았습니다. 사공경 원장님의 시집 『불멸의 테이
블』 출판을 기념하며 열린 이번 강좌는 자카르타
역사의 오래된 중심지 '꼬따 뚜아(Kota Tua)'를
문학의 시선으로 다시 불러낸 소중한 자리였습니
다(순다끌라빠 → 자야카르타 → 바타비아 → 자
카르타).
도시의 기억을 불러내는 강의
무엇보다 큰 감동을 주었던 것은 사공경 원장님
의 투혼이었습니다. 건강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
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향한
원장님의 애정은 단단하고 뜨거웠습니다. 원장님
께서는 강연 내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들 을 하나씩 되살려 주셨습니다. 순다끌라빠 항구의
낡은 피니시(Pinisi) 배, 오래된 도개교, 파타힐라
광장, Toko Merah 등 그 뒤에 숨겨진 서사를 하
나하나 끄집어내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역사 설
명이 아니라, 도시가 간직한 기억을 다시 읽어내 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유적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 한 채 풍화되어 가는 현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하
시던 모습이 뇌리에 깊이 박혔습니다. 그 마음은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가 아니었 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을 향한 연민이자, 기록 되지 않으면 영원히 잊힐 역사에 대한 사명감이었
습니다. 사공경 원장님에게 자카르타의 낡은 유적
들은 단순한 돌과 벽이 아니라, 사라지기 전에 기 록해야 할 이야기들, 바로 ‘불멸의 테이블’ 위 에 놓인 풍성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시 낭송, 꼬따 뚜아의 바람을 부르다
강연의 백미는 네 분의 낭송자가 참여한 시 낭
송이었습니다. 정적을 깨고 흐르는 시구들은 꼬따
뚜아의 습한 공기와 바닷바람을 강의실 안으로 불
러들이는 듯했습니다. 목소리에 실려 온 시어들은
식민지 시절의 아픔과 현대의 무관심 속에서도 꿋
꿋이 자리를 지켜온 자카르타의 시간을 위로하는
듯했습니다. 눈을 감으면 순다끌라빠에서 파타힐
라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 식민지의 기억과 현재
의 시간이 겹쳐진 자카르타의 풍경이 마치 한 편
의 영화처럼 지나갔습니다.
책이 케이크가 된 순간 강의가 끝난 뒤, 또 하나의 특별한 장면이 기다
리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불멸의 테이블』
시집 표지를 그대로 재현한 케이크가 등장한 것입
니다. 표지 그림이 케이크가 되어 나타나자 참가
자들은 놀라움과 웃음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함께 나누었고, 책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어우러진 작은 축제가 되었습니다. 인문창작클럽
에서 준비한 이 케이크는 문학을 조금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었고, 사람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을 더
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모인 사람들, 이어지는 기억
한국에서 보내온 옛 문화 탐방 회원들의 축하
화분과 회원들의 꽃다발, 그리고 서로 반가운 인
사를 나누는 모습도
이날의 또 다른 감
동이었습니다. 마
치 오래된 테이블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
앉은 것처럼, 연구
원의 시간과 기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었습니
다. 도시의 골목을 함께 걸으며 쌓아 온 시간들이
이제 시가 되어 다시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불멸의 테이블』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강좌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이라는 두 문화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깊은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원장 님의 헌신적인 강의를 통해 우리는 자카르타를 단 순한 거주지가 아닌, 우리가 함께 보존하고 사랑해
야 할 '삶의 터전'으로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지키는 일
우리에게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신 사공경 원장
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원장님이 뿌
려놓은 이 시적인 씨앗들이 우리 한인 사회 안에
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
는 큰 나무로 자라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쩌면
그날 우리가 만든 것은 출판 기념회가 아니라 또
하나의 ‘불멸의 테이블’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형사소송법(Kitab Undang-Undang Hukum Acara Pidana/KUHAP)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23
년 1월 2일 신 형법(Kitab Undang-Undang Pidana/KUHP) 법률 2023년 1호를 공포하고, 3
년 후인 2026년 1월 2일 발효시켰다. 이어 2025
년 12월 17일에는 신 형사소송법(Kitab Undang-Undang Acara Pidana/KUHAP) 법률 2025년 20호를 공포하여 2026년 1월 2일 함께
시행에 들어갔다.
신 형법의 내용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행위가 범죄이며 범죄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내려
야 하는지를 규정한 기존의 강제 조치에 벌금형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였으며, 징역형을 벌금형
으로 교체하거나 형량 협상을 가능하게 했다. 또 한 기소 유예 협정 제도를 도입하고 판사의 사면
권 및 회복적 사법 절차 등을 포함했다. 범죄의 종
류에 따라 경제적 능력이 있는 범죄자는 징역 대
신 벌금이나 원상 복구 및 피해 배상으로 죗값을
치를 수도 있다. 이는 일각에서 자본주의 형법이
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큰 변화다.
정부는 신 형법 및 신 형사소송법과 더불어 형사
조정법 2026년 법률 1호를 2026년 1월 2일 발
효시켜, 기존 여러 법률에 산재해 있던 수백 개의
형사처벌 조항을 실효시키고 신 형법 체계로 통합 했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신 형사소송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다.
1. 신 형사소송법의 구성
신 형사소송법은 총 23장 369조로 구성되어 있다.
1.1. 제1장: 총칙
1.2. 제2장: 내사 및 수사
1.3. 제3장: 공소
1.4. 제4장: 회복적 사법 절차
1.5. 제5장: 강제 조치
1.6. 제6장: 피의자 및 피고인의 권리
1.7. 제7장: 증인, 피해자, 장애인, 여성 및 고령
자의 권리
1.8. 제8장: 변호사 및 법률 지원
1.9. 제9장: 조서
1.10. 제10장: 서약
1.11. 제11장: 법원의 재판권 1.12. 제12장: 연관 재판 1.13. 제13장: 손해배상, 복권, 반환 및 배상
1.14. 제14장: 손해배상 사건과 합병 재판
1.15. 제15장: 공판 조사 1.16. 제16장: 일반적 구제책 1.17. 제17장: 특별 구제책 1.18. 제18장: 법인 혹은 비법인 단체 사업자 범 죄 처리 1.19. 제19장: 판결 집행 1.20. 제20장: 판결 집행 감독 1.21. 제21장: 정보통신기술 재판 제도 1.22. 제22장: 경과 규정
이승민 변호사 . 관재사 | YSM & PARTNERS yisngmin@gmail.com
2. 형사소송법의 주요 용어 정의
형사소송법에서 사용하는 핵심 용어의 정의는 다
음과 같다.
2.1. 수사관(Penyidik)은 인도네시아 국가경찰 소
속 수사관, 일반 공무원 수사관 또는 법률에 따라
수사 권한을 부여받은 특정 수사관을 의미한다.
2.2. 경찰 수사관(Penyidik Kepolisian)이란 법
률에 따라 수사를 수행할 권한을 부여받은 인도네
시아 공화국 경찰 소속 공무원을 의미한다.
2.3. 일반 공무원 수사관(Penyidik Pegawai
Negeri Sipil/PPNS)은 법률을 근거로 수사를 수
행할 권한을 부여받은 일반 공무원을 의미한다.
2.4. 특정 수사관(Penyidik Tertentu)은 국가경
찰이나 일반 공무원(PPNS) 이외의 기관 소속 공
무원으로서, 개별 법률에 따라 수사 권한을 부여
받은 자를 의미한다.
2.5. 수사(Penyidikan)는 수사관이 범죄의 진상
을 밝히고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증거를 찾고
수집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2.6. 부수사관(Penyidik Pembantu)은 인도네시
아 공화국 경찰청 소속 공무원으로서 수사를 수행
할 수 있는 특별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2.7. 내사관(Penyelidik)은 경찰관 혹은 법률에
따라 임명된 기타 공무원으로 내사를 수행할 권한
이 있는 자를 의미한다.
2.8. 내사(Penyelidikan)란 범죄 혐의가 명확하지 않은 단계에서 정식 입건 전 범죄 행위로 의심되는
사건을 확인하여,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
를 판단하기 위해 취하는 일련의 조치를 의미한다.
2.9. 검사(Jaksa)는 법에 따라 형사 사건 기소 및
법원의 판결을 수행하는 특별한 직무를 맡은 일반
공무원을 의미한다.
2.10. 기소관(Penuntut Umum)은 피의자를 기
소하고 판사의 판결을 집행할 권한을 가진 검사
를 의미한다.
2.11. 기소(Penuntutan)란 검사가 형사 사건을 관할 지방 법원으로 이송하여 판사가 심리하고 판 결을 내리도록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2.12. 판사(Hakim)는 형사 사건을 접수, 조사, 재판 및 판결할 권한을 부여받은 사법 공무원을 의미한다.
2.13. 재판(Mengadili)은 판사가 자유, 공정성, 공평성의 원칙과 법정 절차에 따라 형사 사건을 접수, 심리, 판결하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2.14. 강제 조치(Upaya Paksa)란 법 집행을 목적
으로 체포, 구금, 수색, 압수, 문서 검사, 도청, 출 국 금지 등의 형태로 수행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2.15. 수사적법심사(Praperadilan)는 수사관의
수사 행위 또는 검사의 기소 행위에 관하여 제기된 이의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지방 법원의 권한이다.
2.16. 형량 협상(Plea Bargain)은 피고인이 유죄 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을 줄이 는 법적 장치를 의미한다.
2.17. 기소 유예 협정(Deferred Prosecution Agreement)은 검찰이 기업을 가해자로 지목한 사건에서 피고인에 대한 기소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의미한다.
2.18. 법원 판결(Putusan Pengadilan)은 공개 법정 심리에서 이루어지는 유죄, 무죄, 석방, 사면 등을 포함한 판사의 공식 발표를 의미한다.
2.19. 판사의 사면(Putusan Pemaafan Hakim)
이란 피고인의 유죄가 입증되었으나 범죄의 경중 과 상황을 고려하여 형벌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 했음을 발표하는 선언이다.
2.20. 법적 구제(Upaya Hukum)란 판결에 불복하 여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소, 상고할 수 있는 권리 및 사법 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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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인뉴스 기부금 명단
2026 개인회비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명단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발리분관(당직폰) 0811 3831 3659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 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꿈나무학교 5579 4407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꿈캘리 아카데미
0812 9249 0707 oso321827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SWA BSD 0812 8689 2897
SWA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4497/7203 356
사랑유치원 835 1540
하나유치원 844 5283
꿈나무유치원 5576 7509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G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DAMAI INDAH [BSD] 537 0290
DAMAI INDAH [KAPUK] 588 2388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400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EDATON 590 9236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85 319
MODERN 552 9228
PADANG GOLF HALIM 800 5762
PALM HILL 8795 4888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2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1212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IVER SIDE 867 1528
ROYAL JAKARTA 8088 8999
SEDANA 0267)644 730
SEDAYU 5020 8088
SENTUL HIGHLAND 8796 0266
SUVARNA 0811 1586 873
TAKARA 549 6371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TK Golf Academy 0811 1377 720/81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PT. SSA(종합건설) 0812 1956 0188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자카르타 명상센터 0821 7777 9972
땅그랑 명상센터 0821 7777 9973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미용실/피부관리
Jasmin Hair Salon 1 7280 0019 0811 956 2500
Jasmin Hair Studio 2 7278 0255
Jasmin Hair Studio 3 7278 6530
레르아뷰티샵 0858 5111 1222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선스파 021-2793-3625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5959
P.A.K. 변호사사무실 797 6254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7153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3271
법무법인 인도양 527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미르한반병원 0856 9453 7974
Central Clinic 2709 9272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New Seoul Dental Clinic 0857 1917 9388
슈퍼마켓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1565 988
무궁화 빈딴점 0812 6664 8989
무궁화 PIK점 0813 8839 6190
무궁화 반자르마신점 0811 5595 777
무궁화 가딩세르퐁점 0813 1630 5312
무궁화 빨렘방점 0813 9067 0995
무궁화 뽄띠아낙점 0812 5623 112
무궁화 꾸닝안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끄본주룩점 0813 8610 8800
무궁화 아마르따뿌라점 0815 9977 689
무궁화 롯데에비뉴: 0811 870 386
무궁화 쯤빠까마스점 0818 839 846
무궁화 뽄독삐낭점 0811 8822 891
무궁화 솔로점 0858 0375 3035
무궁화 메단점 0813 7634 2842
무궁화 발릭바판 0821 4861 0000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무궁화 끄망점 021 722 7214
무궁화 찌뿌뜨라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라베뉴점 0852 8279 9647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Q MARKET(구 한일마트) 7212 0299
한일마트(땅그랑) 0813 1620 0225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한나 아시안 슈퍼마켓 085313645332
식당
가야성 725 7373
감미옥 5579 4612
강촌 5579 3681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깜닭 4584 5837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경복궁(찌부부르) 021 3885 3040
다온 코리안 그릴 & 다이닝 3825 0900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도마 식당 0858-5555-6510
대가 8459 2871
대가야 547 5511
대감집 723 3315
마포 7279 2479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루 짬뽕전문점 0851 8277 2578
미스터 박 5140 1142
방앗간(분식, 케이터링) 0813 8521 1474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Bornga) 739 6229
본가(족자카르타) 0274 2831440
본가(Wolter Monginsidi) 0811 1880 826
본가(Blok M) 0811 9896 897
본가(Kelapa Gading) 0812 1989 7004
본가(Lippo Mall Puri) 0811 9312 868
본가(Gading Serpong) 0813 8719 1373
본가(Cikarang) 0813 8723 0639
본가(PIK) 0858 8163 0122
본가(Central Park) 0811 8000 3637
삼원가든 2988 9505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상하이 5573 5550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산들 5579 5821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까북 3005 16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서라벌 3825 0401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새마을식당(Saemaeul Sikdang)
새마을식당(PIK) 0811 9000 1051
새마을식당(SCBD) 0859 7257 4412
새마을식당
(Gading Serpong) 0852 1506 121
소래포구 8990 5051
수하루 5577 8585
숙달 0821 4007 7256
아랑진사갈비 0857 8263 7072
아리수 0254-781 0059
양대팔 0856 9226 9933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다움 021 5081 3656
용대리 (SCBD) 021 5150 7734 0812 5723 7627 (WA)
(Kelapa Gading MOI) 021-2245 0964 0811 887 5705 (WA)
우리들 552 4047
유가네 2221 3392
연안수산 0811 8880 1374
우다움 세노파티 0811 1001 3571
예원 021-7212-0533
이차돌 0811 1838 310
정원 레스토랑 0852 1158 0507
주막 0821 7210 0452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지원갈비 021-7212-0436
쭈꾸미도사 085775245314
찬찬 0812-1060-4848
청기와 0858 1377 3388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2 1372 2793
청해수산 527 8721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토박 725 113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옥(자카르타) 0812 1119 1991
한옥 0254-385 588
한마당 5577 6770
하나 0254-393 2146
하누 021 722 2365
한남동 0819 9994 0995
한상 (PIK) 0812 8881 1532
홍대포차 726 4999
홍콩반점 0812 8787 4928
글로벌 케이터링 8977 4174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0812 1004999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옵틱무티아라안경원 5793 796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투어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 155 652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9283
센다이 이주화물 8770 6361
아네카 트란스 520 4181
트란스 우따마 829 6218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021 526 5512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3838
CARGO PLAZA 831 7779
DHL 7919 6677
FIRSTINDO EXPRESS 5296 0024
PANTOS LOGISTICS 8998 2855
HAES IDOLA CARGO 8591 8488
HANINDO EXPRESS 252 5123
KORNET LOGISTICS 8379 3455
QCN 7834 1190
Wings Global 4585 8053
ZIMMOAH 2937 5670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OK컨설팅 0852 8185 5551
가람투어 & 컨설팅 021 5573 1236 0821 1010 3647
종교 단체
<기독교>
가나안 교회(이병우) 021-8911-7591
0821-1837-9995
꿈이 있는교회(김현준) 0821 2507 9069
땅그랑 교민교회(김재봉) 0815-1980-5788
사랑의 교회(이명호) 0815-7453-7254
자카르타소망교회(김종성) 021-739-6487
0813-1104-3000
의의 나무교회(이의덕) 0813-8181-5570
예사랑 교회(박병삼) 0815-1041-9991
인도네시아 열린 교회
(김용구) 0878-0844-5537
자카르타 늘푸른 교회 (정형진) 0811-813-7529
자카르타 동부 교회
(김정우) 0815-1016-5670
자카르타 믿음 교회
(조광용) 0811-194-8291
자카르타 주님의 교회
(김완일) 0811-192-7255
자카르타 중앙 교회
(어성호) 0813-8103-9768
자카르타 한마음교회 (고형돈) 0812-8983-1433
자카르타 한인 안디옥교회
(김종근) 021-750-9548
자카르타 한인 연합교회
(정효진) 0822-9898-0191
찌뜨라라야 은혜교회 (고재천) 0811-841-312
찔레곤 늘푸른 교회 (고재일) 0822-1361-2537
참빛교회(박윤길) 0813-1488-1753
한인열방교회(송광옥) 0811-951-762
반 둥
반둥 반석 교회 (박성규) 0813-2039-8285
반둥 아름다운 교회 (박성훈) 0813-2233-0119
반둥 한국인 교회 (이제우) 0811-2233-1515
반둥 한빛 교회 (김정래) 0821-1920-3495
스마랑/족자 스마랑 한인교회 (윤성득) 0812-134-1932
족자카르타 사랑의 교회 (서인석) 0856-4366-6891
족자카르타 우리 교회 (김성태) 0812-2450-2126
한뜻교회(살라티가) 이기호
0298) 311 905 0812-1538-8515
수라바야 수라바야 한인교회 (박유신) 0811-3020691
수라바야 선교교회 (박명수) 0812-3537-3054
메단&발리 메단 한인 교회 (조원동) 0813-6120-1305
발리 한인 교회 (유호종) 0812-3676-8029
발리 세움 교회 (정문교) 0821-4764-8665
깔리만탄 발릭파판 한인교회 (이성헌) 62-8115400-863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798 1234
BIRD
하숙
블루하우스 게스트하우스 0812 8051 3637
KAKAOTALK ID : theblueid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항공
대한항공 (시내) 021 300 250 4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31 1030 (공항지점) 8082 2291~2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환전
굿-머니 5793 9990
그린환전소 0815 1423 0114
끌라빠가징 453 1166
사강머니체인저 5290 0233
위나머니체인저 7278 0929
뚜나스신암 797 6105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1158
환전 712 8556
반둥 (지역번호 02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발리지역의 문의는 당분간 발리한인회로 연
락 주시기 바랍니다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서중일고(박광호) 0817 46 1111
광주 금호고 0811 176 184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건우) 0815 1902 4123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중고(김태영)...........0811 1092 690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서울 영동고(최성욱) 0811 1920 121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희)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12 6666 3338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이종헌) 0811 151 7181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류재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류성윤) 0855 1212 148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서울시립대(이승수) 0811 869 302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최재혁) 0811 87 0386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이동현) 0812 2336 6772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허정록) 081218645977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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