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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2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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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nekorean.or.id haninnewsinni@gmail.com

한인뉴스 후원사로 초대합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

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적

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 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

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

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김종헌 배상

후원문의: 한인뉴스 편집부

전화: 021-521-2515

이연화 복주머니 작가의 <춘삼월>

봄이 가장 봄다운 시간.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틔워낸 색색의 복주머니들이 봄꽃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렸다. ‘봄이 가장 봄다운 시간’인 3월을 맞아, 이연화 작가는 한국 전통의 미감이 담긴 복주머니를 통해

생동하는 봄의 생명력과 희망을 시각화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작은 주머니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만개할 풍성한 복 (福)을 상징한다.

08 [신성철 논설위원 칼럼] 한국을 사랑한 인도네시아 영부인 아니 유도요노

1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2026년 이사회 정기총회 개최

13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자카르타서 거행 “3.1 정신 계승해 한인 미래 열 것”

15 [한인회 이모저모] 김종헌 한인회장, 동성케미컬 인도네시아

정덕우 법인장과 면담

16 [한인니문화연구원] 제95회열린강좌

<불멸의 테이블>로 만나는 꼬따뚜아

17 [디카시 풍경 25]

바다 너머 산이 있었네 | 김주명 시인

18 월간 뉴스 브리핑

20 [특별 인터뷰]

제7대 코참 이강현 회장, 팀 코리아의 결속과

소프트 파워로 여는 상생의 시대

편집장 이영미 | 편집위원 최인실, 조은아, 김영섭, 송기섭, 노병진, 송호진, 고광희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 인쇄 알림인도

25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함께하는 무비힐링’ 무료 영화

상영회 개최

27 라티 쿠말라의 대작 《시가렛 걸》,

배동선 번역으로 한국 독자와

만나다

28 [법창 비화] 제 조카를 징역 살게

해주십시오 | 이승민 변호사

30 [조연숙의 인도네시아 천 개의 이야기]

재의 수요일과 초승달 사이

33 [김재훈의 ‘세무 TALK’]

3월 31일 개인소득세 신고,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

34 퇴근 후, 나는 또 다른 나로 산다:

한국에서 찾은 나의 작은 무대

| 하신타 루이샤

36 [서상영의 한방칼럼 35]

약초꾼 이야기 3화 - 설화(2)

2026. 3. 통권 357호

38 [OKTA] 2026 옥타 자카르타 지회

차세대위원회, 자문·고문단 상견례

통해 공식 출범

40 [손상현의 자카르타의 아침]

성과는 계절처럼 오고, 신뢰는

토양처럼 남는다

43 수구레국밥 1박(泊) 2일(日)

여정(旅程) | 어윤수 마산용마고 교장

45 인도네시아-한국 초등학생, 국경 없는 배움 속 글로벌 인재

성장기 | 라하유 술리스티야니

48 [KOSA] 자카르타 ‘K-기업가정신

로드’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구축

50 [행복에세이]

두 번째 걸음마 | 장원정

52 [권영경의 열두 달 식물칼럼 시즌 2]

비워내는 달, 피어나는 시간

100에서 0으로 또는 0에서 100으로

전화 (021) 521-2515, 0812-1960-308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55 [취미부자 열정고수]

문장의 여백을 아라베스크로

채우는 삶 | 이옥순

58 자카르타 남부의 숨은 커피 아지트, 로스터리 누즈카브 | 유영

60 [ASEI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녹색혁신협력센터(GICC)’ 개소

62 [한인니문화연구원] 제94회 열린 강좌 와스트라 누산따라, DIOR의 이름으로 피어나다

64 김정옥의 TMII 문화 산책 - 2

65 [아증의 코-인사이드 9] 통역은 기세니까요!

66 [인도네시아법 해설 355회] 인도네시아 토지법 (Hukum Pertanahan) (4)

68 생활정보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논설위원칼럼

한국을 사랑한 인도네시아

영부인 아니 유도요노

논설위원 신성철

인도네시아 제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의 부인 아니 유도요노 여사(본명 크 리스티아니 헤라와티, 1952~2019)는 단순한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 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정서적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다 보면, 개인의 사랑 이야기와 국가 간 인연이 어떻게 맞물려 확장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니 여사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은 아버지 사르워 에디 위보워 장군의 외교관 경력에 서 시작된다. 사르워 에디 장군은 1974년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했고, 아니 여사

는 당시 의대 3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선택했다.

당시 서울은 산업화의 초입에 있었지만 도시 전반에는 강한 역동성과 근면함이 흐르고 있었

다. 남산 인근 이태원 관저에서 생활하며 바라본 서울의 풍경, 개발이 한창이던 거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던 도시의 공기는 젊은 유학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1년 반 남짓한 서울 생활 기간 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몸소 체득했다. 시장

을 찾고, 사람들을 만나고,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며 한국 사회의 생활 리듬을 이해해 갔다. 무

엇보다 국가 재건을 향한 한국인의 집념과 자립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훗날 그는 한국에

서의 경험이 인생의 시야를 넓혀 주었고, 국가 발전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이 시기 형성된 ‘친한(親韓) 정서’는 이후 영부인 시절까지 이어진다.

서울에 첫발을 내디딘 아니 여사는 자서전에 다음과 같이 썼다.

“마침내 우리는 서울로 이주했다.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리는 남산 언덕 인근의 꽤 큰 집에서 살게 되었다. 집 주변의 경치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넓은 마당에는 아름다운 식물 들이 가득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파랑, 빨강, 노랑, 주황색 꽃을 피운 장미 군락이었다. 곳곳에 꽃이 어우러져 있어 눈을 사로잡았다. 그 임대 주택은 이전에 베니 무르다니 주한 인도

네시아 총영사가 거주했던 집이었다. 서울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였고,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은 막 성장 단계에 접어들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지 런히 발전하고 있었다. 도시 풍경은 현대식 건물과 전통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활기를 띠고 있 었다. 문화적 색채도 뚜렷하게 느껴졌다. 나는 도착한 첫날부터 이 도시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국은 또 한편으로 그의 사랑이 무르익은 공간이기도 했다. 당시 군 장교였던 SBY와의 관 계는 이른바 ‘장거리 연애’로 이어졌다. SBY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두

사람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나눴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훗날 “아내가 보내온 편지 덕분에

설악산과 판문점을 가보지 않았어도 가본 듯했다”고 회상했다. 장인 사르워 에디 장군이 “

한국을 닮아라”라고 조언한 말 역시 그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두 사람은 1976년 결혼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정치사에서 중요한 가문을 이룬다.

1976년 7월, 자카르타 시내 중심의 랜드마크인 호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니와 SBY의 결혼식은 친언니와 친여동생도 동시에 결혼하는 합동결혼식으로 열려 자카르타가 떠들썩했 다. 해외 근무라는 물리적 여건을 고려해 사르워 에디 대사는 혼기가 찬 딸 셋을 한 번에 출가 시킨다는 기발한 발상을 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주인공들의 가족과 고관대작은 물론 한 국인들도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사르워 에디 대사는 한국의 공예 전문가가 만든 황동 소

재 재떨이를 결혼 답례품으로 하객들에게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영부인이 된 이후 아니 여사

의 역할은 조용하지만 실질적

이었다. 그는 소아마비 예방

접종 캠페인, 이동식 도서관

‘모빌 삔따르(Mobil Pintar)’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

동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 사회

적 기여를 확대했다. SNS를 통

해 국민과 소통하며 영부인의

공적 역할을 현대적으로 확장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

동은 인도네시아 사회 내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의 존재는 양국 관계에도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최초 직선제 대통령

으로 유도요노가 당선된 이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협력은 외교·안보·경제·방산 전반으로 확대됐다. 물론 국가 협력은 구조적 이해관계 위에서 작동하지만, 지도자의 정서적 친연성 역

시 외교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 경험을 공유한 영부인의 존재는 양국 간 심리적 거 리를 좁히는 중요한 요소였다. 아니 유도요노 여사의 삶은 한 여성의 개인사에 머물지 않는다. 외교관의 딸로 한국을 경험한 청년기, 군 장교와의 사랑, 영부인으로서의 공적 역할까지 이 서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단 순한 협력 파트너를 넘어 정서적 기억을 공유하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국가 간 관계를 움직이는 것은 양국 간 조약과 교역량만이 아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기억, 사랑, 그리고 경험이 두 나라 사이에 오래 남는 다리를 놓는다. 아니 유도요노 여사는 바로 그 다리를 건넌 인물이자, 동시에 다리를 놓은 인물이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2026년 이사회 정기총회

개최

-‘재인도네시아 한인 총연합회’ 발족 필요성 제기 및 공감대 형성 - 최태립 부회장, 한인회관 건립 기금 10억 루피아 현장 즉석 기부 - 정관 개정안 가결 및 한인회 통합 플랫폼 구축 보고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김종헌)가 2월 5일,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Sheraton Grand Jakarta Gandaria City Hotel)에서 ‘2026년도 이사회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동포 사회의 도

약과 대통합을 위한 핵심 의안들을 확정했다.

격조 높은 의례와 정예화된 성원 보고

이번 정기총회는 재적 임원 144명 중 현장 참석

43명과 위임장 제출 53명 등 총 96명의 임원이 뜻을 모으며 성사됐다. 이는 한인 사회의 주요 현

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핵심 인사들의 집

중도 높은 참여가 돋보인 결과로, 실제적인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정예화된 회의 운영이

눈길을 끌었다. 회의는 성원 보고와 개회 선언을

기점으로 국민의례를 통해 동포 사회의 뿌리와 정

체성을 되새기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미래 100년 향한 위상 재정립... “혁신과 봉사로 교

민 곁에 다가갈 것”

본격적인 의안 심의에 앞서 진행된 소감 발표에 서 김종헌 회장은 “이번 총회가 한인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종희 수석부회장은 그간의 활동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2026년에

는 한층 더 높은 열정으로 교민 사회에 먼저 다가 가 봉사하는 한인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내외 홍보와 사회복지의 질적 향상을 강조한 양태화 수석부회장은 “올 상반기 내에 한인회 통

합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실무적인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으며, 이정호 수석부회장은 대

외협력과 각종 행사를 위해 헌신한 임원진과 사무 국, 청년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지완 수석부회

장은 지난해 한글날 성과 등을 공유하며 올해도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선배

이사진의 지속적인 지도편달을 당부했다.

총연합회 발족 필요성 공감 및 최태립 부회장 ‘10억

루피아’ 즉석 기부

의안 심의 과정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여러 한인

단체의 역량을 결집하고 대외적 대표성을 강화하

기 위한 ‘재인도네시아 한인 총연합회’ 발족 필

요성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이루어졌다. 임원

들은 급변하는 현지 환경 속에서 한인 사회의 목

소리를 일원화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

를 형성했으며, 향후 시간을 두고 각계각층의 의 견을 수렴하며 신중하게 방향성을 검토해 나가기

로 뜻을 모았다.

이어진 정관 개정안 심의에서는 한인회관 건립

기금의 운용 방식에 대해 전향적인 의결이 있었

다. 기존의 엄격한 기금 사용 규정에 유연성을 부

여하는 단서 조항(이사회 결의 시 타 용도 사용 가 능)이 가결된 직후, 최태립 부회장이 한인회관 건

립을 위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10억 루피아를 쾌

척해 눈길을 끌었다. 최 부회장의 전격적인 기부

는 한인회관 건립이라는 숙원 사업에 새로운 활력

을 불어넣었으며, 공동체를 위한 솔선수범을 통해

지지부진했던 건립 논의를 가시화하는 중요한 전 환점을 마련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교민 편의 혁신, 통합 플랫폼 구

축 박차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교민 사회의 편의를 혁신할

한인회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의 진행 현황도 상

세히 공개됐다. 보고를 맡은 한인뉴스 편집장은

실무 검토를 거쳐 확정된 6대 핵심 기능을 발표했

다. 해당 플랫폼은 실시간 안전 알림, 지역별 분권

형 커뮤니티, 한인 업체 디렉토리, AI 챗봇 기반의

디지털 중재 및 행정 상담 센터 등을 포함하며, 1

분기 내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한인회의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교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허브가 될 전망이다.

화합과 전진의 2026년 청사진... “각계 역량 모아 대

동단결할 시기”

한인회는 2026년 한 해 동안 동포 사회의 화합

과 차세대 육성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한

다. 상반기에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한인 청소년 기업견학 프로그램

이 예정되어 있으며, 하반기에는 한인 사회의 나

눔 문화를 확산시킬 자선 골프대회와 건강한 에너

지를 나누는 그린런 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임원 간의 결속을 다지는 인도네시아 한인회 임원 친

선골프와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한인회 송

년의 밤을 통해 교민 사회의 유대를 공고히 할 계

획이다.

산하 단체들의 활동도 더욱 전문화된다. 한인뉴

스는 정보 전달의 적시성을 높여 소통의 중심 역할

을 수행하고,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는 다양한 문

화 행사를 통해 동포들의 정서적 함양에 앞장선다. 한인청년회는 차세대 네트워크 활성화를, 한인니

문화연구원은 열린강좌와 북클럽 등을 통해 양국

문화 교류와 이해 증진의 가교 역할을 지속한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현장에서는 손한평 고문에 대한 깜짝 전수식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

다.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수상자로 선정된 손 고

문은 지난 대사관 신년 하례식 당시 고국 체류 일

정으로 표창을 직접 받지 못했으나, 이번 총회에

서 동료 임원들이 준비한 특별한 축하의 순서를

통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예고 없이 마련된 뜻

깊은 자리에서 손 고문은 선후배들이 일궈온 터

전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겸허

한 감사의 소회를 전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

하게 만들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종헌 회장은 “동포사회의

참여와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각 분야의 역

량을 하나로 모아 대동단결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

다” 는 당부로 총회를 마무리했다. 모든 의사일

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기념사진 촬영 후 오찬을

함께하며 결속을 다졌다.

한인뉴스 편집국

제107주년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을 기리는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2월 27일 (금) 오전 10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강당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박수덕 공사, 김종헌 한인회

장, 함정한 주아세안(ASEAN) 대표부 대사대리, 이정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장, 신기엽.박재 한 한인회 명예회장, 김우재 한인회 명예고문, 김

태화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회장, 자카르타한

국학교 재단 김경국 이사장을 비롯하여 한인 사회

각계 인사와 동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

해는 3월 1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행사를 앞

당겨 진행함으로써 더 많은 동포가 참여해 3.1운

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본식에 앞서 진행된 식전 공연에서는 재인니 한

인 음악협회의 피아노 5중주가 울려 퍼졌다. 홍난

파 작곡의 ‘고향의 봄’과 슈베르트 피아노 5중

주 ‘송어’의 선율은 참석자들에게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뜨거운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

기념식의 시작을 알린 독립선언문 낭독은 예년과 같이 최태립 한인회 부회장이 맡았다. 최 부회장은

독립운동가인 증조부 최영순 선생과 독립유공자인

큰할아버지 최종순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후손으

로서,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로 107년 전의 격문을

낭독하며 장내에 비장함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한

구절마다 귀를 기울이며 자유와 평화를 향한 선조

들의 불굴의 의지를 다시금 가슴에 새겼다.

박수덕 공사는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결속 정

신이 우리 민족의 DNA에 깊이 새겨져 있음을 강

조하며, 특히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인청소년 및 차세대 교육지원 장학

사업’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1920년 장윤원 선

생으로부터 시작된 인도네시아 한인 역사의 자부

심을 되새긴 박 공사는,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인

회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정체성 함양을 위한

역사 탐방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

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어 김종헌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1운동

을 민족의 자주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한 위대한

선언이라 정의하며, 선열들의 희생과 전 세계 동포

들의 노력이 오늘날 한국의 위상을 만들었다고 강

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독립 정신과 우리의

3.1운동 정신은 깊이 통한다”고 전하며 한인회가

교민 사회의 화합은 물론 양국의 진정한 파트너십

을 위한 가교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다짐했다.

행사 중에는 한반도 평화 통일 기반 조성과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민주평통 의

장 표창 전수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기념식은 김

우재 명예고문의 선창에 맞춘 만세삼창으로 대미

를 장식했으며, 대강당을 가득 메운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은 참석자들이 한인 공동체의 화합

과 조국의 번영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뜨거운 울 림이 되었다.

김종헌 한인회장, 동성케미컬 인도네시아

정덕우

법인장과 면담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김종헌 회장은 지난 2월 6 일 한인회 사무국에서 PT Dongsung Chemical

Indonesia 정덕우 법인장의 예방을 받고, 현지 우

리 기업의 발전과 한인 사회의 상생 방안을 논의 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덕우 법인장은 최근 본격 가동

을 시작한 까라왕(Karawang) 폴리우레탄(PU)

공장의 현황을 설명했다. 동남아 최대 규모인 연

산 6만 7천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동

성케미컬의 고도화된 친환경 소재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인도네시아 내 우리 제조 기업의 기술적

위상을 높이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법인장은 2023년 취임 이후 까라왕 공장의 성

공적인 안착을 이끌어온 소재 분야 전문가로서,

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동성케미컬이 현지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데

있어 한인 사회의 지지는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포 사회와 함 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헌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 학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동성케미컬의 행

보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현지 경

영 활동과 더불어 한인 사회의 다양한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인회와 기업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내 한

인 동포들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과 권익 신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한인회

바다

너머 산이 있었네

산은 바다를 사랑했고

산은 바다를 따라 섬이 되었다네

섬에는 또 섬을 짓는 사내가 있었고

바다는 섬을, 섬은 바다를

유품처럼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네

나는 오늘도 섬을 만나러 바다로 간다네 이미지 | 사심

정치 사회

월간 뉴스 브리핑 년 2월

인도네시아 공군, 한국 T-50i

고등훈련전투기 2대 인수

인도네시아 공군이 최근 한국에 발주한 고등훈련

전투기 T-50i 2대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국방

부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 국방정보국장은 자국

공군(TNI AU)이 한국에서 항공 화물편으로 운송

된 T-50i 항공기 2대를 인수했으며, 해당 고등훈

련전투기는 현재 동부자바 마디운의 이스와휴디

공군기지에서 조립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코 국장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2대 항공기

는 국방부가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T-50i 신형

항공기 6대 도입 사업의 일환이다. 그는 또한 T-

50i 훈련전투기를 공항으로 운송하는 과정과 관

련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된 여러 영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항공기

부품들이 검은 천으로 덮인 채 여러 대의 운송 트

럭에 나뉘어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리코 국장은 이 같은 운송 방식이 관련 기준에 부

합하며 항공기의 품질과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는

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군수 및 군 장

비 이전 절차가 공식적이고 안전하며, 관련 규정

에 따라 수행했다”며 “이번 T-50i 2대의 도입

으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방공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단] 자카르타 당국, 유흥업소 영업 중단 명령

자카르타 당국은 이슬람 성월 라마단 기간 동안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바(bar) 등 성인 유흥시설

의 영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

이 보도했다.

자카르타 주정부가 새로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스팀배스(사우나), 마사지

업소, 성인 전용 게임장(수동·전자식 포함) 등은

라마단 시작 하루 전부터 금식월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 이둘피트리(르바란) 둘째 날 다음 날까지 영

업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4성급 및 5성급 호텔 내

시설과 일부 지정 상업지구에 위치한 업소는 예외

제공: 데일리인도네시아

가 적용된다. 단, 주거지역, 종교시설, 학교, 병원

인근에 위치하지 않은 경우에 한한다.

인도네시아에서 2026년 라마단은 2월 19일부

터 시작해 3월 19일 전후까지 1달간 계속되며, 이

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피트리는 3월 20일 또는

21일로 예상된다.

안디까 뻐르마따 자카르타 관광·창조경제국장은

라마단 기간 영업이 허용된 업소도 운영 시간이 제한

되며,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

전 1시 30분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 종료 최소 1시간 전에 ‘클로즈드 빌(closed bill)’로 불리는 정산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이와

함께 라마단 첫날, 꾸란 계시를 기념하는 ‘누줄룰

꾸란(Nuzulul Quran)의 밤’, 이둘피트리 예배 전

야 및 이둘피트리 1·2일차 등 특정 종교 기념일에 는 추가적인 영업 중단 조치가 시행된다. 주정부는

또한 음란물·선정적 콘텐츠 전시, 도박 및 마약 조

장 행위, 공공질서 교란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자카르타는 매년 라마단 기간이 되면 영업시간 조

정 등 운영 제한을 시행해 왔다. 무슬림들은 이 기간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음식과 음료 섭취를 금한다.

공급은 막히고 수요는 늘고…동쪽으로

이동하는 산업단지와 한국 투자벨트 재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산업용지 시장이 공급 제약 속에서 수요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핵심 산업단지의 가용 토지가 빠르게 줄어들

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입

지 선택은 수도권의 동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한국 기업 투자 지형도 맞물리며 산업지도

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연간 311헥타르 거래…신규 공급은 사실상 중단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관리 회사 콜리

어스(Colliers)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보고

서에 따르면, 2025년 자카르타 수도권 산업용

지 거래 규모는 311.85헥타르로 집계됐다. 이는

비즈

니스

2020~2023년 연평균 213헥타르를 크게 웃도는 경제

수치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는 주요 산업단지에

서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음에도 거래가 유지됐다.

제조업 중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미다.

공급 측면에서는 브카시 지역이 포화 단계에 근

접했다. 잔여 가용 토지는 약 100헥타르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부 확장 계획을 제외하면 단기 공급 확

대 여지는 크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수급 불균형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4분기

평균 산업용지 가격은 ㎡당 177.84달러 수준이다.

브카시에서 까라왕·수방으로…산업단지 축 이동

기존 핵심 거점인 브카시(찌까랑 일대)는 자바

베카, MM2100, 델타실리콘 등 주요 단지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됐다. 대형 제조 프로젝트를

수용할 수 있는 필지는 제한적이어서 기업 수요는

까라왕으로 이동하고 있다. 까라왕은 상대적으로

가용 토지가 남아 있어 자동차·물류·데이터센

터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동쪽으

로는 푸르와카르타와 수방이 부상하고 있다. 수방

스마트폴리탄은 대형 필지 확보가 가능해 섬유·

기계 산업 중심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산업단지 확장 흐름은 브카시 → 까라왕 → 푸르

와카르타 → 수방 순으로 단계적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제조업 중심 수요, 데이터센터가 변수

수요를 주도하는 업종은 자동차·섬유·중장비·

소비재 등 제조업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

해지며 산업단지 수요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물

류 수요는 제조업 공급망 보완 성격이 강하다. 2026

년 전기차 국산화 요건(TKDN) 강화도 산업단지 수

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수입 중심에서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정책 방향이 이동하면서 자동차 조

립, 부품, 배터리 산업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한국 투자벨트: 서부자바·반뜬주·중부자바로 분화

서부자바: 자동차·전자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부품 협력사들이 서부자

바 일대 산업단지에 진출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형

성하고 있다. 완성차 생산과 부품 공급망이 인접

지역에 배치되면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형태다.

찌까랑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생산거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협력 중소기업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다.

반뜬주: 철강·석유화학

대형 중화학 투자는 반뜬주가 중심이다. 반뜬주

찔레곤에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 합작 제철

소가 가동 중이며, 롯데케미칼도 대규모 석유화 학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철강과 석유화학 투자 가 집중된 지역이다.

중부자바: 소재·경공업

중부자바 바땅 산업단지에는 KCC글라스가 진

출해 판유리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임금 경쟁력과

정부 전략 산업단지 지정 효과로 소재·경공업 투

자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6년 전망: 수요 강세 속 공급 제약 지속

보고서는 2026년에도 강한 수요와 제한된 공급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시 개발 가능 한 토지 부족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 FDI 유 입이 이어지는 한 산업용지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환율 변동성은 단기 변수지 만, 구조적 공급 제약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산업단지 시장은 ① 공급 제약

② 동쪽으로 확장 ③ 제조업 중심 수요 ④ 한국 투

자벨트의 지역별 분화라는 네 가지 축 위에서 움 직이고 있다. 산업단지의 공간 이동은 단순한 부

동산 흐름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조 재

편과 외국인 투자 전략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한 국 기업의 다음 투자 결정 역시 이 지리 구조 속에 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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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제7대 코참 이강현 회장,

팀 코리아의 결속과 소프트 파워로 여는 상생의 시대

지난 2월 10일, 자카르타 시내 세노파티에 위

치한 한라 레스토랑(Halla Restoran)에서 제7대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이하 코 참) 회장으로 연임된 이강현 회장을 만났다. 삼성

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요직 을 거치며 9년간 코참 수석부회장으로 실무를 다

진 그는, 2022년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회

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그는 2028년까지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

한인 경제계를 이끌게 되었으며, 현재 정식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팀 코리아의 완성, 대기업과 토착 기업의 전략적 거버

넌스 구축

이강현 회장은 지난 6대 임기 중 가장 보람찬 성

과로 팀 코리아(Team Korea) 협력 체계의 실질

적 가동을 꼽았다. 과거 각개전투 방식에서 벗어

나 대사관(외교), 코트라·수출입은행(지원), 코 참(민간)이 정보를 공유하는 원스톱 컨트롤 타워

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50여 개에 달하는 부회장사를 현지 토착 기업과 한국 진출 대기업으로 균형 있게 포진시킨 것은 그의 큰 자부심이다. 인도네시아처럼 봉제, 신발, 섬유 등 전통 산업부터 첨단 대기업까지 전

방위적으로 비즈니스를 일궈놓은 곳은 전 세계적

으로도 드물다. 이러한 응집력은 개별 기업의 민

원을 넘어 정부 차원의 원자재 수입 규제 완화나

비자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는 원 동력이 되었으며, 지난해 한국 정부 차원의 우수

모범 사례로 선정되는 결실을 보았다.

2026년 재정 구조 변화와 차기 정부에 대한 전략적 혜안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고한 2026년 인

프라 예산 조정과 재정 구조 전환을 예의주시하

고 있다. 특히 무상급식 정책을 필두로 선군 정치

를 예고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기조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농업 선진화나 스마트 팜 등 차기 정부

의 우선순위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히 수주에 매달리는 시대를 지나 현지에 솔

루션을 제공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코

참 차원에서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는 신념은

코참과 한라 모두에 흐르는 핵심 가치다.

K-컬처의 소프트 파워, 종교의 벽을 허무는 한국의 맛

인터뷰 장소인 한라는 이 회장의 철저한 현지화

철학이 투영된 공간이다. 인도네시아 여성과 결혼

해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독실한 무슬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그는, 히잡(질밥)을 쓴 아내와 지인

들이 종교적 불안감 없이 편하게 한식을 즐길 공 간을 마련하고자 이 식당을 열었다.

한라는 한라산의 의미와 더불어 이슬람의 할랄

(Halal)을 직관적으로 연상시키는 애너그램이 다. 식당 건너편 다아룻 따우히드 모스크(Masjid

Daarut Tauhiid)에서 기도를 마친 무슬림들이 일

말의 종교적 부담 없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K-드

라마 속 소주 문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비

치한 무알콜 탄산음료 모지수(Mojiso)는 종교적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문화를 경험하게 하려는 세

심한 배려의 산물이다.

특히 한식당 방문을 꺼렸던 50대 이상의 보수적 인 무슬림 부모 세대들이 가족 단위로 대거 방문

하면서, 한라는 한국을 사랑하고 동경하는 ‘인도

네시아인들의 사랑방’이자 ‘한국 문화 전파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이는 K-푸드라는 소프트

파워를 현장 중심의 감각으로 풀어낸 결과이며, 손님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살피는 이 회장의 미시 적 고객 경험 경영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철저한 현지화와 시스템에 기반한 상생 모델

이 회장의 요식업 경영에는 확고한 철칙이 있다.

대규모 단독 투자 대신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지

분을 나누는 동업 방식을 지향하며, 한국인 전문

경영인이 중심이 된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했

다. 현지 매니저에게는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책임 경영을 실현하되, 전체적인 시스템은

정교하게 관리된다.

자카르타 알람수트라의 제주돈(Jeju Don)이 현

지인 시스템만으로 자생력을 갖췄듯, 한라 역시

청결과 맛의 정량화를 통해 셰프가 바뀌어도 변함

없는 품질을 유지한다. 또한 매주 수백 인분의 도

시락을 고아원과 사원에 기부하는 활동은 코참이

지향하는 CSR의 실천적 모델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자카르타를 넘어 지방 도시로부터 프

랜차이즈 문의가 쇄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

며, 수라바야 오픈도 앞두고 있다.

젊은 피 수혈, 미래를 향한 코참의 에너지

조직의 노후화를 막기 위해 이 회장은 사무차장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현재 20여 명의 젊은 엔터

프리너들이 사무차장으로서 활동하며 실무를 배

우고 네트워킹을 쌓고 있다. 이들은 실무 중심의

정보 공유와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미래의 한

인 경제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청년 기

업가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

련하는 것이 코참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

자라고 믿는다.

2026년 병오년, 거침없이 달리는 붉은 말처럼

이강현 회장이 이끄는 코참은 인도네시아라는 기 회의 땅에서 우리 상공인들이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든든한 날개가 되어줄 것이다.

한인뉴스 편집국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함께하는

무비힐링’ 무료 영화 상영회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 제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이하 민주평통)는 오는 3월 7일(토)

오후 2시, CGV Pacific Place 6층 상영관에서 교민 및 현지 한인사회를 위한 무 료 영화 상영회 ‘함께하는 무비힐링’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인 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영작은 유쾌한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보스’로,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행사는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관람객들에게 는 팝콘과 음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번 영화 상영회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쉼을 제공하 고, 교민 사회가 함께 웃고 공감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

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정제의 간사(0811-8010-1004)에게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포스터에 안내된 QR 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신청 링크: https://forms.gle/5FssNb6jU7dqwzmZ8

한편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는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동포 사회의 화합

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라티 쿠말라의 대작 《시가렛 걸》, 배동선 번역으로 한국 독자와 만나다

인도네시아 현대 문학의 정수이자 넷플릭스 오

리지널 시리즈의 원작 소설인 라티 쿠말라의 《시

가렛 걸》(원제: Gadis Kretek)이 지난 2월 23

일 정식 출간되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동남

아시아문학총서 일곱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이 소

설은,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해 온 배

동선 번역가의 손을 거쳐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

되었다.

원작의 서사를 충실히 옮긴 번역과 해설

이번 한국어판 번역을 맡은 배동선 번역가는 자

카르타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며 현지의 역사와 영

화, 문학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작업에

서 라티 쿠말라 작가가 구축한 원작의 거대한 서

사를 훼손 없이 전달하는 데 매진했다. 특히 소

설의 배경이 되는 1960년대 인도네시아의 사회

적 맥락과 생소한 문화적 기표들을 한국 독자들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각주와 후기

를 통해 충실한 해설을 덧붙이는 데 공을 들였다.

배 번역가는 원작자가 의도한 문학적 함축을 살

리는 데 집중하는 한편, 드라마에서는 미처 다루

지 못한 소설 속의 묵직한 역사적 파편들을 독자 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력하는 데 주력했다.

‘정(Jeng)’과 ‘크레텍(Kretek)’에 담긴 문화적 해설

번역가는 원작에 담긴 인도네시아 특유의 문화

적 암호를 한국어 문맥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 했다.

첫째는 주인공을 지칭하는 호칭 ‘정(Jeng)’ 이다. 자바 귀족 가문의 여성을 존칭하는 이 단어

가 지닌 자부심과 사회적 위치를 살려내어, 작가 가 그려낸 주인공 정야(Jeng Yah)의 당당한 성품 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도록 했다.

둘째는 핵심 소재인 ‘크레텍(Kretek)’이다.

정향(Clove)이 타는 소리에서 유래한 인도네시

아 전통 담배를 뜻하는 이 소재가 단순한 기호품

을 넘어, 식당 가문의 자부심과 산업의 흥망성쇠

를 상징한다는 점을 해설을 통해 명확히 짚어주었

다. 작가가 묘사한 향기로운 연기 뒤에 숨겨진 시

대의 아픔을 독자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번역가의 역할이었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안내 소설의 중요한 분기점인 1965년 ‘9.30 사건’ 등 인도네시아 현대사의 격동기는 한국 독자들에 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영역이다. 번역가는 작가 가 배치한 역사적 사건들이 인물들의 운명을 어떻 게 뒤바꿔 놓았는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여성 주

인공이 개척해 나간 주체적인 삶의 궤적을 독자 들이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안내자 역할을 자처 했다.

출간을 기념해 원작자 라티 쿠말라가 직접 내한 하며, 3월 13일 서울(서울영화센터)과 3월 14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번역가의 성실 한 해설이 만난 이번 작품은 한국 독자들에게 인 도네시아 문학의 정수를 경험하는 귀한 기회를 제 공한다.

배동선 번역가 주요 이력

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 수상

저서《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코믹호러 누산따라(Komik Horor Nusantara)》

공저《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번역서《막스 하벨라르》(공역),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시가렛 걸》

한인뉴스 편집국

비 화

조카를 징역 살게 해주십시오 - 어느

숙부의 간절한 부탁

이승민 변호사 . 관재사 | YSM & PARTNERS 제공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사건이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경찰영사가 사전 약속 없이 아침 일

찍 사무실로 찾아왔다. 한국 청년 한 명이 살인 혐

의로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구속된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수사관의 신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

어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영사와 함께 지방경찰청 유치장을 찾아가

면회한 청년은 30세 정도로 보였으며, 다부진 몸

매에 의지가 굳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경찰영사는

구속된 청년에게 “이제부터는 변호사님이 도와

주실 것입니다”라고 간단히 소개만 하고 자리를

떴다. “왜 구속됐습니까?”라고 질문하니 그는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왜 기억

이 없느냐”고 묻자, “만취 상태여서 그날 밤 무

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라고 짧

게 대답했다. 나는 “그러시군요. 변호사의 도움

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라고 말하며 명함을 주

고 바로 일어섰다.

다음 날, 구속된 청년에게서 도와줄 수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나는 “예,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라고 짤막하게 답변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튿날 아

침 일찍 수사관을 찾아가 피의자에게 심경의 변화

가 보인다고 전하며 신문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

다. 정작 피의자는 면회하지 않고 돌아왔다. 오후

에 수사관으로부터 내일 오전 10시에 신문을 속

개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다음 날 신문이 속개되

었고, 나는 변호인으로 입회하여 통역을 수행했다. 피의자의 이름은 홍길동(가명), 나이는 30세였다.

전북 남원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의 5남 1녀 중 막

내로 태어나 고향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부산의 몰

딩 공장에 취직해 기술을 배운 숙련공이었다. 3년

전 땅어랑 공단의 한국계 몰딩 회사에 취업해 주로

신발 몰딩을 만들며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해왔다.

사고 당일, 홍 씨는 임직원 9명과 한국 식당에 서 회식을 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은 기숙사

로 바로 귀가했으나, 홍 씨를 포함해 술을 좋아하

는 이들은 가라오케에서 2차 자리를 가졌고 새벽

2시경 만취 상태로 기숙사에 돌아왔다. 홍 씨는 1 층 자신의 방으로 가지 않고 2층에 있는 동갑내기

사촌 매제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방문을 발로 걷

어차며 “너 나와, 나한테 계속 그러면 가만 안 둘 거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평소 홍 씨는 술과 유흥으로 돈을 낭비하는 사촌

매제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가족을 떠나 타국

에서 힘들게 번 돈을 저축해야지, 그렇게 낭비하면 되겠느냐. 그럴 거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며 자주

싫은 소리를 하곤 했다. 그날도 만취한 상태에서

술기운을 빌려 주정을 부린 것이다. 잠결에 일어난

사촌 매제는 홍 씨의 행패에 “또 지랄이냐, 가만

안 두면 어쩔 거냐?”라며 맞섰다. “그러면 너 나

한테 죽어”, “네가 나를 죽여? 그래, 한번 죽여봐

라!”라는 고성이 오갔다. 격분한 홍 씨는 1층 부

엌으로 내려가 식칼을 들고 돌아왔다. 사촌 매제는

배를 내밀며 “어디 한번 찔러봐라, 이 새끼야!”

라고 도발했고, 홍 씨는 “찌르라면 내가 못 찌를

줄 알아!”라고 외치며 그의 복부를 찔러버렸다.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매제의 모습에 홍 씨는 그

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는 경비원을 불러 매제를 부

축해 택시에 태우고 새벽 3시경 동네 의원을 찾았

다. 하지만 의사는 시설이 부족하니 큰 공립병원으

로 가라고 일러주었다. 새벽 4시경 군 공립병원에

도착해 매제를 내리려 상체를 안았을 때, 그의 몸은

이미 축 늘어져 있었다. 응급실 의사는 검진 후 이

미 사망했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홍 씨를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고발하고 대사관에 보고했다.

신문을 마치고 나는 수사관에게 간곡히 부탁했

다. “피의자는 만취 상태에서 언쟁 중 살의 없이

순간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며 진심으로 참회하고

있으니, 가장 낮은 형법 조항을 적용해 주시기 바

랍니다.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신문조서

에 서명한 후 자리를 나섰다.

2~3주 후,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가 사무실로 찾

아왔다. 그는 “수사 파일을 검토해 보니, 만취 상태

에서 고인의 모욕적인 언사와 도발에 흥분해 분별

력을 잃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사건 후 피

의자가 고인을 살리려 병원을 전전한 정황도 참작

된다. 불기소 처분을 내릴 수도 있는데, 반대급부를

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나는 “가족과 상의해 야 하니 연락받는 대로 다시 뵙겠다”라고 답했다.

즉시 홍 씨의 아내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검사의 제안을 전달했다. 이틀 뒤 홍 씨의 아내와

막내 숙부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볕에 그을린 얼

굴의 전형적인 농사꾼 모습이었다. 회의실로 안내

하자 숙부는 질부에게 “내가 변호사님과 상의할

테니 자네는 밖에 있게”라며 자리를 분리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숙부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

제 조카가 사람이 될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조카

를 징역 좀 살게 해주십시오.”

놀란 내가 “얼마나 살아야 사람이 되겠습니 까?”라고 묻자 숙부는 단호하게 답했다. “1년

만 살게 해주십시오. 결혼하고 딸도 하나 있는데 여전히 연로하신 부모님과 처자식 속을 썩이고 있 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철이 들어야 합니다. 제가 홍길동의 아버지인 큰 형님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 입니다. 조카가 사람이 되도록 꼭 징역을 살게 해

주십시오.” 숙부는 간곡히 부탁하고 이튿날 한국 으로 돌아갔다.

나는 담당 검사를 찾아가 가족들의 의사를 전달 하고 협조를 구했다. 구속 상태에서 공판이 시작 되었고, 검사가 1년 6개월(18개월)을 구형하자 현지 일간지들은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임에도 구형량이 낮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구형보다 높은 20개월을 선고했다. 선고 후 나는

숙부에게 전화를 걸어 “20개월은 너무 긴 것 같

다. 1년만 살도록 처리하겠다”라고 전했다. 인도

네시아는 독립기념일과 크리스마스 감형 제도가

있고, 모범수로서 형기의 3분의 2를 채우면 가석

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되었고, 홍 씨는 자카 르타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나는 교회 전도사님과 함께 면회를 가서 그를 격려했다. 성실히 복역하 여 모범수 심사를 통과하고 대사관의 신원보증을

받으면 남은 형기는 밖에서 보낼 수 있으니 희망

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도사님은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홍길동 씨는 교도소 안에서 9개월을 성실히 복

역하며 모범수로 평가받았다. 대사관 신원보증과

법무부 심사를 통과하여 나머지 기간은 외부 하숙

집에서 머물며 형기를 마쳤고, 마침내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들을 바르게 가르치려

했던 아버지의 참사랑과 숙부의 엄격한 애정 덕분

에 그는 성실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조연숙의 인도네시아 천 개의 이야기

[단편소설]

재의 수요일과 초승달 사이

조연숙 |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2026년 2월 17일, 자카르타(Jakarta)의 오후 공기는 아직 설날 분위기를 눅진하게 붙잡고 있 었다. 쇼핑몰 입구에는 붉은 장식이 남아 있었고, 길거리에는 “Gong Xi Fa Cai” 현수막이 느

슨하게 흔들렸다. 유숩 아궁(Yusuf Agung)은 캠퍼스 앞 노점에서 귤 상자를 옮기는 중국계 상

인을 잠깐 도와주고,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올해는 달이 바쁘네.”

상인이 웃으며 말했다.

유숩은 그 말이 달력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멈칫했다. 이슬람력(Islamic calendar)은 달의 리듬을 따르고,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은 해의 리듬을 따른다. 서 로 다른 박자인데도 올해는 겹친다. 설날 다음 날이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고, 그다음 날이 라마단(Ramadan) 첫날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캠퍼스에서 이미 돌고 있었다.

기숙사 로비에서 가현을 만난 것도 그날이었다. 그녀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이었고, 가톨릭 (Catholic) 신자라고 했다. 가현은 손에 작은 묵상집을 들고 있었는데, 표지 모서리가 조금 해져 있었다.

“내일이 재의 수요일이죠.”

가현이 먼저 말했다.

“사순절(Lent) 시작이에요.”

유숩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모레쯤 라마단 시작할 것 같아. 근데 무함마디야(Muhammadiyah)는 수요일 시작이라 고 벌써 발표했대. 정부는 이스밧(Isbat)에서 결정하겠지.”

“이스밧?”

가현이 되물었다. 유숩은 설명을 찾듯 천천히 말을 골랐다.

“시당 이스밧(Sidang Isbat). 달을 보고 시작일을 확정하는 회의야. 초승달(힐랄, hilal)이 보 이느냐가 기준이지. 하지만 요즘은 히삽(Hisab) 방식, 그러니까 천문 계산도 같이 써. 계산상 달

이 아직 지평선 아래면 못 봤다고 판단하고 다음 날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

“올해 라마단은 30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이둘피트리(Idul Fitri) 명절이 이어져. 명절 시작일은 샤왈(Syawal)월 초승달 관측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현재로서는 3월 21일 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해.”

가현은 잠깐 창 밖을 올려다봤다.

흐린 하늘에 달은 없었다.

“우리는 계산이 좀 달라요. 부활

절(Easter) 날짜를 먼저 정하고, 그 전 40일을 사순절로 지켜요. 정

확히는 재의 수요일이 부활절 46

일 전인데, 주일은 단식에서 빼서 ‘40일’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2026년 부활절이 4월 5일이라면,

사순절은 2월 18일 재의 수요일에

시작해 4월 4일 성토요일(Holy Saturday)에 마무리돼요.”

유숩은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

‘빼는 것’으로 숫자를 맞추는 방 식. 라마단도 매해 날짜가 움직인 다. 이슬람력은 태양력보다 1년에

열흘 남짓 짧아서 라마단이 계절

을 한 바퀴 돈다. 둘 다, 시간을 세

는 법이 믿음과 연결되어 있었다.

2월 18일, 재의 수요일. 가현은 아침 미사(Mass)에 다녀왔다. 이마에 재로 그린 십자가가 희

미하게 남아 있었다.

“사람은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간다.”

사제가 했던 말을 가현은 그대로 옮겼다. 기숙사 식당에서 가현은 고기를 피했다. 대신 템페 (tempeh)와 채소를 조금씩 먹었다.

“오늘은 단식재와 금육재를 같이 지키는 날이라서요.”

그녀는 어색하게 웃었다.

“어제까지 설날이라 많이 먹었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멈추려니 몸이 먼저 항의하네요.”

유숩은 그날 밤 모스크(mosque)에 갔다. 아직 본격 라마단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부쩍 늘었 다. 어떤 이들은 이미 예행연습처럼 금식을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준비 기도를 했다. 모스크 밖

에는 딱질(takjil)을 미리 파는 노점이 늘었다. 대추야자 꾸르마, 달콤한 꼴락, 띠문수리 음료가 얼음 속에서 반짝였다. 무심코 가격표를 본 유숩이 눈살을 찌푸렸다. 절제를 배우는 달이지만, 도 시는 오히려 더 많이 소비하는 쪽으로 기울곤 했다.

2월 19일 목요일, 정부가 발표한 라마단 첫날이 시작됐다. 전날 이스밧 회의 소식이 뉴스로 흘 러나왔다. 전국 관측 지점에서 힐랄이 확인되지 않았고, 히삽 계산도 이를 뒷받침해 목요일 시작 으로 확정됐다는 내용이었다. 유숩은 ‘보이지 않음’이 하나의 결론이 되는 순간을 생각했다.

첫 금식날 새벽, 유숩은 사후르(sahur)를 먹었다. 밥과 계란, 약간의 닭튀김, 오이와 토마토. 낮 의 갈증을 견딜 준비를 하는 식사였다. 낮의 캠퍼스는 느렸다. 입안이 마르는 감각이 가장 힘들었 다. 가현은 낮에 커피를 참아 보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요.”

그녀에게 사순절은 고기를 끊는 기간이 아니라, 습관을 손질하는 기간이었다.

“나는 말을 줄이려고요. 판단하는 말, 불평하는 말.”

유숩은 금식의 핵심도 거기에 있다고 느꼈다. 음식뿐 아니라 거짓말과 분노를 절제하는 것. 결

국은 무하사바(muhasabah), 즉 자기 성찰이었다.

해 질 무렵, 아잔(azan)이 울렸다. 물 한 모금이 입안에 퍼졌다. 유숩은 모스크 앞 딱질 꾸러미 를 받아 가현에게 건넸다.

“지금은 해가 졌으니까. 이프타르(iftar), 같이 먹자.”

그날 밤 따라위(Tarawih) 예배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어깨를 맞대고 섰고, 꾸란(Qur’an) 낭송

이 이어졌다. 그는 자카트(zakat)를 떠올렸다. 선택한 배고픔과 선택할 수 없는 배고픔 사이의 거 리를.

가현의 사순절도 같은 질문으로 채워졌다. 십자가의 길(Via Crucis) 기도회, 보라색 제의, 나 눔 봉투. 단식으로 아낀 비용이 누군가의 식사가 되는 구조였다. 주말, 유숩의 어머니는 북버르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다고 했다.

“북버르(Bukber)는 ‘부까 뿌아사 버르사마(Buka Puasa Bersama)’의 줄임말이야. 단식 후 함께 먹는 저녁 모임.”

그는 웃으며 말했지만, 한편으론 약속 하나를 줄이기로 했다. 가현은 동티모르(Timor-Leste) 친구 이야기를 했다. 사순절 행렬, 금요일 금육 전통. 라마단이 전국의 리듬을 바꾸는 동안, 어떤 지역에서는 사순절 전례가 공동체의 중심이 된다.

며칠 뒤, 가현은 “광야” 이야기를 꺼냈다.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금식하며 시험 받았다는 이야기.

“비어 있음이 내가 붙잡은 걸 드러내는 것 같아요.”

유숩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마단도 그래. 아무것도 못 하게 되면, 남는 게 뭔지 보이더라.”

둘은 작은 실천을 정했다. 북버르 한 번 줄이기, 나눔 봉투 미리 채워 두기. 절제가 자기 통제에서

끝나지 않도록 방향을 바꾸는 연습. 르바란(Lebaran)과 부활절은 아직 멀었다. 그러나 기다림은 이미 시작됐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고, 관계를 다시 묶는 시간. 고난 끝에 희망을 확인하는 시간. 캠퍼스 저녁 하늘에 달이 얇게 걸렸다. 서로 다른 달력의 언어로 살지만, 둘은 같은 문장을 배우 고 있었다. 덜 먹고, 덜 말하고, 더 돌아보는 법. 광야가 비어 있는 곳이라면, 그 비어 있음은 결국

누군가를 위한 자리를 남기는 방식으로 채워질지도 모른다고. [끝]

3월 31일 개인소득세 신고,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

(Coretax 전환과 자산·부채 입력 강화에 주목)

인도네시아에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운영

하는 개인 납세자라면 매년 3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개인소득세 연간신고(SPT

Tahunan Orang Pribadi)다. 인도네시아 세법상

개인소득세 연간신고 기한은 과세연도 종료 후 3

개월 이내로, 일반적으로 매년 3월 31일까지 신고

를 완료해야 한다. 마감일은 매년 동일하지만, 올

해 신고 시즌에는 납세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변

화가 있다.

1. 신고 시스템의 전환

가장 큰 변화는 신고 시스템의 전환이다. 그동

안 많은 납세자가 DJP Online을 통해 신고를 진

행해 왔으나, 최근 국세청(DJP)은 세무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Coretax 시스템을 본격 도

입했다. 이로 인해 화면 구성과 제출 방식이 달라 졌으므로, 신고 후에는 반드시 전자접수증(BPE: Bukti Penerimaan Elektronik)이 발급되었는지

확인하고 저장해야 한다. 실무적으로 BPE가 발급 되지 않으면 신고가 완료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2. 자산 및 부채 입력 방식 강화

Coretax에서는 자산을 입력할 때 취득가(Harga Perolehan) 외에 시장가(Nilai Pasar)를 각각 기 입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국세청이 납세자의 자산 흐름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의도다. 시장

김재훈 세무사 | Indonesia Tax Court Attorney

김재훈의 세무 TALK 가를 정확히 맞추는 것에 매몰되기보다, 자산 증 가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3. 자산 증가 폭과 소명 요청(SP2DK) 실무적으로 세무서가 주목하는 것은 시장가 자 체보다 전년 대비 자산 증가 폭이다. 연간 소득 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은행 잔액이 급증하거 나 고가 자산을 새로 취득한 경우, 향후 소명 요청 (SP2DK)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 산 증가분이 소득, 저축, 부채(주택담보대출 등) 와 논리적으로 연결되는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4. 납부 및 신고의 유의사항 세금이 0원이라도 신고 의무는 별도로 존재하며, 기한 내 미신고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한 추가 납부(Kurang Bayar)가 발생하는 경우에 는 신고 전 e-Billing을 발급받아 납부하고, 납부

번호(NTPN)를 입력해야 신고가 최종 제출된다. 즉, 납부와 신고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유 의해야 한다.

3월 31일은 매년 돌아오는 마감일이지만, 올해 는 시스템 전환과 입력 항목 강화라는 변수가 있 다. 마감 직전에는 접속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3월 중순 이전에 신고

를 완료할 것을 권한다.

햐신타 루이사 (Hyacinta Louisa) | 현 한국 대우건설 본사 근무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인도네

시아 현지의 한국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익

숙하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한국 본사에서 겪는

직장 생활은 또 다른 세계였다. 나는 스스로의 실

력과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노 인플루언서, 일상을 콘텐츠로 빚다

바쁜 직장인의 삶 속에서 ‘취미’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독서와 문

화생활도 좋지만, 나에게 가장 큰 낙은 맛있는 음

식을 먹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다니는 일이다. 한

국의 숨은 맛집을 탐방하거나 색다른 체험을 하

며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개인 SNS에 기록하

는 일은 어느새 나의 가장 소중한 일과가 되었다.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다 보니 예상치 못한 기 회가 찾아왔다. 팔로워 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소소한 일상과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진정성을 인 정받아 ‘나노 인플루언서’(팔로워 1만 명 미 만)로서 다양한 협찬 제안을 받게 된 것이다. 별도 의 원고료는 없지만 맛집, 여행, 액티비티 등을 무

상으로 경험하고 이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과정은

직장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었다.

소녀시대를 부르며 이룬 어린 시절의 꿈

최근에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녹음 스튜디 오에서 커버곡 녹음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기 회를 얻은 것이다. 중·고등학생 시절 아이돌을

꿈꿨던 나에게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이 이

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날 나는 나의 롤모델이었던 소녀시대의 곡

<힘 내! (Way To Go)>를 불렀다. 홍보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조건으로 12만 원 상당의 액

티비티를 무료로 체험한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금

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뮤직

비디오 형식으로 완성된 영상을 보며 나는 다시

한번 나아갈 힘을 얻었다.

회사와 일상의 선순환, 사내 크리에이터로의 도약

이런 나의 활동을 응원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들

도 있다. 촬영을 도와주는 연인과 친구들뿐만 아

니라, 회사 역시 나의 대외 활동을 긍정적으로 지 퇴근 후, 나는 또

지해 주었다. 덕분에 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

널에서 ‘사내 크리에이터’로 발탁되어 인도네

시아 문화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할 기회도 얻게

되었다. 외국인 직원으로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깊이 느끼게 해 준 회사의 따뜻한 배려였다.

물론 영상 조회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속

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시 숨을 고

르고 다음을 계획한다. 즐거움에서 시작한 일이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회사 생활과 영상 제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나의 일상을 기록해 나갈 것

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퇴근 후, 자신만의 또 다

른 무대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햐신타 루이사 (Hyacinta Louisa) - 전 <한인뉴스> 칼럼니스트 ‘루이사의 힐링 공간’ 연재 - 한국 도서 인도네시아어 번역 작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인 도네시아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김 비서가 왜 그럴까》《말의 내공》《

봉순이 언니》 - 제2회 적도문학상 최우수상

한인뉴스

서상영의 한방칼럼 34

지난 호에 이어

약초꾼 이야기 3화 - 설화(2)

어머님은 나에게 약초꾼의 아내로서 살아가기 위한 여러 지식과 약초 다루는 법을 알려주셨다.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어머님의 진실된 마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어머님 과의 인연은 길지 못했다. ‘만났으니 헤어짐이 있다. 태어났으니 죽음이 있다.’라고 했던가. 무

심한 세월은 흘러가고 사람의 길고 짧은 명은 알 수 없는 법. 손주들이 결혼하는 것을 보기로 한

약속은 지키지 못하신 채, 함께한 설악산 10년 세월을 뒤로하시고 1991년, 평년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에 돌아가셨다.

‘석산 씨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찰나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이 스치며 ‘나는 떠나보낼 부모님이 있기는 한 걸까?’라는 속삭임

이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설악산 산골 마을에서 약초꾼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 지내는 것에 감사했으니.

눈 깜박할 사이에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산이 씨는 벌에 쏘인 사건 이후 한동안 산에 오르

지 않았다. 얼굴의 붓기가 가라앉고 기력이 회복되자, 마당에 쌓아둔 장작더미를 물끄러미 바라

보며 말했다.

“올해 눈이 일찍 올 것 같아. 장작을 더 패야겠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산이 씨와 백이는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기 시작했고, 금이와 연이는 함께 마

당을 쓸며 말린 약초를 정리했다. 그 사이 나는 김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어느새 금이가 다가와 일 손을 도왔다. 배추를 절이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다져 넣는 우리의 손길은 분주하면서도 정겨웠다.

“금아, 이건 산에서 캔 갓이야. 김치로 담그면 향이 더 살아나지.”

금이는 김치 속을 버무리며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건 우리 가족 김치니까, 특별한 맛이 나겠네요, 헤헤헤.”

정이 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설악산 산골 마을의 화목한 가정. 함께만 있어도 든든하고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돌며, 내면에서 울려오는 메아리.

‘행복하다.’

장작불이 타오르는 아궁이 앞에서 아버지는 오래된 약초 책을 펼쳐 보이셨다.

“이건 내가 예전부터 틈틈이 설악산에서 채집한 약초와 그 효능을 적어둔 노트야.”

나와 형은 책장을 넘기며 낯익은 이름들을 발견했다. 원지, 오미자, 백작약...

“이건 우리가 채집한 반하와 복령보다 더 깊은 산에서 채집하는 거 맞죠?”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다.

“그렇지. 깊은 산은 위험하지만, 그만큼 귀한 걸 품고 있어.”

[신비한 설악산 약초 노트]

원지: 심신을 안정시켜 건망증과 가슴 두근거림을 다스립니다.

백작약: 근육의 긴장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며 보혈 작용을 합니다.

서상영 | 미르한의원 원장

반하: 담을 삭이고 구토를 멈추게 하나, 전문가의 가공이 필수적인 약재입니다.

복령: 소나무의 정기를 받은 약재로 부종을 빼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이내 아궁이의 불은 활활 타올랐고, 방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뜨끈뜨끈한 방 안에서 형 은 조용히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고, 연이는 어머니 무릎 위에 고개를 기대어 잠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가 정리해두신 약초 책을 보며 말했다.

“나중에 이걸 정리해서 ‘신비한 설악산 약초’라는 책으로 만들어야지.”

옆에 앉아 계시던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이셨다.

“그럼 우리 가족의 설악산 이야기도 함께 넣으면 좋겠다.”

언제 깨어났는지, 연이는 방구석에 만들다 만 목각 인형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완성해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슥~슥~’ 아버지의 조각칼이 나무를 가르며 점점 선명한 모양이 만들어져 나갔다. 우리 모두 따뜻한 아랫목에 아버지 곁으로 모여 초롱초롱한 눈으로 재미있게 구경할 때, 어머니는 감자라도 삶아야겠다며 부엌으로 향하신다. 문틈으로 휑한 마당이 보이고 으스스한 겨 울바람 소리가 매섭다. 설악산은 온통 한기로 가득 차 꽁꽁 얼어붙었지만, 우리 집 방 안에는 따 뜻한 온기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다음 호에 계속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자카르

타 지회 차세대위원회가 지난 2월 20일 자카르타

에서 ‘제7대 차세대위원회 및 자문·고문단 상

견례’를 개최하고 2026년 활동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위원회를 필두로 자문·고문

단, 역외 지회 관계자 및 주요 외빈이 집결한 가운

데, 2026년 운영 비전 공유와 결속력을 다지는 네

트워킹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강원준 주인도네시아 대

한민국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가 현지 공동체와 상생하며 도약하는 데 있어

차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

조하며 위원회의 출발을 격려했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자카르타 지회 차세대위원회 제공

차세대 출신으로서 후배들을 찾은 임종순 옥타

자카르타 지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상견례가 차

세대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내딛는 확

실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에는 마닐라 지회의 이동원 대표, 서

피터 대외협력이사, 손영채 부대표를 비롯해 방콕

지회 송영인 대표, 타이베이 지회 서대원 부대표

등 인근 지역 지회장단이 대거 참석하며 지회 간

공고한 연대 의식을 과시했다.

제7대 옥타 자카르타 지회 차세대위원회는 노병

진 대표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 대표 출신인 하영

빈 위원장과 손현목 부위원장이 합류해 조직의 연

속성과 경험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송호진·홍윤

지 부대표, 김가람 수석총무, 김민재 재무총무, 홍

범선 대외협력팀장, 허영희 운영팀장 등 총 17명

의 정예 위원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위원회는 이러한 내부 리더십 구조를 바탕

으로, 기업 중심의 실무 경험을 갖춘 자문단과 옥

타 지회 중심의 조직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고문

단을 이원화하여 구성함으로써 차세대 활동을 입

체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자문단에는 심태용 자문(사무엘그룹 전무), 이

철웅 자문(롯데대홍기획 법인장), 김유나 자문

(KOSME 중진공 센터장), 이기훈 자문(STC 법

인장), 이규호 자문(아모레퍼시픽 법인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문단은 임종순 고문(퀵스 대표), 양태화 고문( 보성 인도네시아 대표), 이주한 고문(로얄수마트

라그룹 대표), 강수한 고문(채움디자인 대표), 송

기섭 고문(코스모스 인도잉크 대표), 박동목 고문

(스카이테이프 이사)으로 구성되어 든든한 버팀

목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진 차세대 대표는 “차세대가 단순한 친목 이나 행사 조직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인적 네

트워크 형성과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 혔다.

한편, 2026년 차세대위원회는 ‘성장 가속’ 과 ‘커뮤니티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OKTA Korea-Indonesia Club’ 개설 등 지 회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의 아침

성과는

계절처럼 오고, 신뢰는 토양처럼 남는다

손상현 |‘자카르타의 아침’블로거

이 긴 라운드가 마지막이 아니라 삶의 과정임을 알기에, 나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결과에 도 연연해하지 않으려 한다.

스윙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공이 코스와 그린의 어디에 떨어질지를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한 그 누구라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다. 충분한 준비와 적절한 타이밍을 갖췄다 하더라도 비즈니스 상대의 마음, 시장의 반응, 유행의 흐름 등은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원하는 모습이나 결과로 바꾸려고 안간힘을 쓴다.

바람에 흔들리는 그린 위의 깃발을 바라보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 오후 햇살이 눈부시 게 흘러내리는 잔디의 결을 미리 읽어내려 애쓰지만, 결국 스윙의 순간에 할 수 있는 일

은 하나뿐이다. 셋업(Setup) 자세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호흡을 고르고, 스스로의 스윙 리듬을 믿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는 순간 리듬은 깨진다. 리듬이 무너지면 자신감도 함께 흔들리고, 결국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흔 한 실수는 샷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컨트롤 샷

(Control Shot)이다.

나는 속도를 낮추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 한 번 더 듣고, 한 번 더 기다리고, 한

번 더 생각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빠르게 결단

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빠른 결단보다 관계의 흐름에 맞게 천천히 신뢰를 쌓는 일

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다시 배우고 있다.

시간을 들여 맺은 돈독한 관계는 어떤 고난의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신뢰는

선언이나 ‘믿어 달라’는 말로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뢰는 반복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한결같은 태도로 사소한 약속도 지켜내는 그 단조로운 축적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 이다. 오늘 지켜낸 한 번의 약속이 내일의 신뢰가 되고, 내일의 신뢰가 모여 어느 순간 눈 에 보이지 않는 견고한 자산이 된다.

‘골프는 실수를 통해 여러 번의 올바른 샷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경기다.’

골프 스윙이 수만 번의 반복 끝에 자연스러워지듯, 사람 간의 관계 역시 시간 속에서만 견

고해질 수 있다. 매일 연습장에서 흘린 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실함은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확연히 드러난다. 준비가 부족하면 마음도 조 급해지고, 그런 마음은 쉽게 흔들리게 마련이다. 때로는 당장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이 오히려 기회를 남긴다. 눈앞의 이익보다 사람을 선

택하는 결정이 사업을 더 오래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의 거래로 끝날 관계라면 속 도가 중요하겠지만, 오래 함께할 관계라면 속도보다 방향이다. 아울러 그 방향을 잃지 않

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젊음과 열정, 패기로만 살아가던 시기에는 인생에서 속도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 믿었다. 남보다 빨리 결단하고 움직여 먼저 성과를 내는 것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회의는 짧을수록 좋고 결정은 빠를수록 유능하다고 여겼다. 지나 고 보니 다행히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자카르타는 내게 지금까지와 다른 삶의 방식 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두르는 사람이 반드시 앞서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의

속도에 흐름을 맞춰 함께 호흡하는 리듬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몇 번의 식사와 가식

없는 일상의 사소한 대화가 쌓

인 뒤에야 비로소 진짜 이야기

가 시작된다. 조급한 마음에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인간적

인 관계는 깊어지기 어렵다. 빠

른 성과는 빠르게 사라질 수도

있지만, 깊이 있는 신뢰는 조용

히 그리고 오래 남아서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위기

의 순간에는 가장 먼저 힘을 발 휘한다.

마지막 홀을 떠나면서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한 홀의 실수가 라운드 전체를 정의하지 않았음을, 한 번의 버디가 모든 것을 완성하지 않았음을. 스코어카드는 숫자를 남기지만, 그날의 기억에는 동반자의 태도가 더 인상 깊게 남는다. 공이 어디로 날아갔는지보다 그 순간 내가 어떤 표정으로 다음 샷을 준비했는지가 더 또렷하게 떠오른다.

인생도 사업도 골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몇 번의 실패가 나를 규정하지 않고, 몇 번의 지

연이 신뢰 관계를 모두 무너뜨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선택이다. 다시 클럽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고개를 숙이고 물러설 것인가.

리듬을 지키는 한 자신의 스윙에 대한 신뢰는 남을 것이고, 신뢰가 남아 있는 한 다음 라 운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자카르타의 더운 날씨와 숨이 막힐 듯한 습도 속에서 페어웨이는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제 그 길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길다는 것은 시간이 있다는 뜻이고, 시간이 있

다는 것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쌓인다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

라 관계와 의미의 축적이다. 작은 친절 하나, 지연에 대한 양해 한마디, 약속된 날짜를 지

키기 위한 노력이 결국 스스로를 설명한다.

오늘도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걷는다. 속도를 줄였다고 해서 뒤처 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방향은 더 선명해졌다. 빠르게 앞서가다 길을 잃는 것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길 위에 올바르게 서 있는 것이 낫다.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은 결국 원하는 목

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빠름은 방향을 잃게 하고, 느림은 길을 찾게 한다.’

이 긴 라운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리듬을 잃지 않을 것이

고 신뢰를 가볍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골프가 내게 가르쳐 준 삶의 지혜이고 인도네

시아가 남긴 태도이며, 사업을 이어가게 하는

가장 든든한 기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성과

는 계절처럼 오고 가지만 신뢰는 토양처럼 남

는다. 토양이 건강하면 계절이 몇 번 바뀌어도

다시 씨를 뿌릴 수 있다.

그리고 내일 아침, 나는 다시 티잉 그라운드

에 자신감을 가지고 설 것이다. 어제보다 조

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조금 더 깊어진 호흡

으로,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으

로. 겉으로는 같은 스윙이지만 그 안의 사람은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미묘한

변화가 결국 나의 방향을, 나의 관계를, 나의

사업을 조금씩 성장시켜 줄 것이다.

아마도 나는 더 이상 빨리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가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수구레국밥

1박(

泊) 2일(日) 여정(旅程)

'수구레국밥'을 한 번 들어 보았거나 먹어 본 사 람이 있는지요?

수구레는 소(牛)의 피하층(皮下層)에 있는 콜라

겐과 단백질, 지방 조직인데 소의 목덜미 밑에 많

이 있으며, 큰 소 한 마리에서 몇 킬로그램(kg)밖

에 나오지 않는 양(量)이라고 합니다.

수구레는 외국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식품으로

사용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소의

내장(內臟)과 꼬리 같은 것을 고급 식품으로 취급

해 왔습니다.

추운 겨울날 수구레국밥이 생각날 때면 시원(始

原)지인 창녕 이방면 장터에 가서 수구레국밥을

먹곤 하였습니다. 현직(現職)에 있을 때 장학(奬

學) 업무를 몇 년 하면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먹어

보았지만, 창녕 이방 장날 장터에서 먹었던 국밥

맛이 좋아 가족, 친지들과 몇 번 찾기도 했었답니

다. 그 후 현직을 떠났고 생활 근거지를 세종으로

옮겨 살면서 겨울이 되어도 수구레국밥을 먹기 위

해 먼 길 나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세종시에 살면서 재래시장(在來市場)인 조치원

시장은 자주 들르는 편인데, 식구들 따라 백화점에

들를 때면 다리가 아프고 지루하지만, 재래시장은

몇 바퀴를 돌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시골 장터 구경을 위해 강원도 정선시장에

서부터 부산 구포시장, 논산 강경시장, 경북 영천

시장은 물론, 제주도에 가면 동문시장과 서귀포시

등을 찾아 그 지방의 진한 국밥 한 그릇 먹으 며 진미(眞味)를 느끼고, 지역민들의 훈훈한 민심 (民心)도 느끼며 돌아오는 것을 참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몇 년 전 가족과 함께 조치원 시장을 찾았는데, 어느 가게에 수구레국밥 간판이 걸려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한 그릇 먹었으나 기대했던 그 맛 을 느낄 수

함께 한다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도 갖춰야 할 에티켓도 많아 복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맛집 을 찾을 때면 가깝고 만만한 친구들이 떠오르는 것이지요.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하면서 옛적에 은혜( 恩惠) 입고 고마운 이들의 면면(面面)이 떠오르기

도 합니다. 그중 몇 친구의 정의(情意)가 생각나고 그러한 추억은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나는 1981년 2월 진주시(晉州市)에 있는 한 예

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다시 거창 고향 집으로

와서 어른들 모시고 폐백(幣帛)을 드리고 잔치를

치르고 나니 어두워졌습니다. 신혼 첫날밤은 가까

운 해인사(海印寺)로 갔는데, 그날 눈이 많이 내

려 포장되지 않은 산 고갯길을 결혼식 사회를 본 절친(切親)이 운전석 옆에 앉아 끙끙거리는 기사 를 도와 고갯길을 겨우 넘었지요.

그때 친구가 동승(同乘)하지 않았다면 눈 쌓인

도로의 차 안에서 첫날밤을 보냈을 겁니다.

지금은 없어진 해인사 동백장 모텔에서 첫날밤

을 지냈는데, 다음 날 아침 이곳 해인사 농협에 근 무하는 친구로부터 모텔 인터폰으로 연락이 와 여 관촌 한정식 식당에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고

했습니다. 아내와 식당을 찾았는데, 큰 교자상 상

차림에 우리 신혼부부는 놀랐었답니다.

그날이 일요일이라 농협이 쉬는 날이긴 했지만,

친구는 종일 우리 부부와 여러 암자(사찰)를 돌며

카메라맨 역할까지 했으니 우리 부부에게는 기막

힌 인연(因緣)이며, 젊은 시절이긴 했지만 정(情)

과 의리(義理)가 넘치는 친구였습니다.

결혼식 사회를 본 후 고향 집에 들러 해인사까지

함께한 친구도 가야면(伽倻面) 출신이고, 첫날밤

후 아침 상을 마련해 준 친구도 가야면 출신으로

둘 다 저와는 고교 동창(同窓) 친구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야산(伽倻山) 해인사의 가피(加

被)와 이곳 벗들이 나에게 준 은공(隱功)은 너무

나 깊고 크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일본(日本) 오사카(大阪) 한국교육원장(韓 國敎育院長)으로 있는 큰딸이 그해 12월 5일 태

어났으니 허니문 베이비가 분명해서 우리 부부에

게는 그만큼 큰 복(福)이 아닐 수 없는 일이지요.

나는 이 친구들을 이방 장터에 초청해 수구레국

밥 한 그릇 하며 옛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요. 그

러니까 꼭 45년 만의 일입니다.

부산에 있는 친구 한 명을 포함해 다섯 친구가

이방면 장터에 모였습니다. 또한 이 지역 명문(名 門) 사립고(私立高) 교장(校長)을 역임한 교육계

의 선배이고 지역의 원로(元老)이신 평소 존경하

는 어른이 자리를 함께해 줘 분위기가 즐거웠고, 그 즐거움이 한층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식사 후

내가 값을 지불하려 했는데 이곳 어른께서 '그런

법 없다'며 틈을 주지 않아, 나와 친구들이 대접을

잘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과는 인연(因緣)이 올해로

육십 해가 되는데, 서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온 뜻

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알아차렸습니다. 점

심 식사를 끝내고 나는 세종으로, 또 한 친구는 부

산으로 떠나려는데, 가야면에서 조합장을 7번이

나 역임한 정(情) 넘치는 친구가 그냥 친구들과

헤어질 수 없다며 다섯 친구를 가야산 가야호텔

로 안내했습니다.

가야호텔에서 저녁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 온천

욕까지 하고 친구와 조반(早飯)을 들며 긴 이야기

나누고는 나를 경북 고령(高靈)까지 배웅해 줘 대

구(大邱)까지 편히 왔습니다.

대구 역전에서 사업하는 고향 마을 앞집 동생 같

은 후배를 만나 정월(正月) 보름 무렵 고향 떠나

흩어져 살고 있는 '들마인(人)'들 모임을 의논하

고, 나는 오후 3시 9분 무궁화 열차에 올라 6시 30 분 세종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수구레국밥 한 그릇 먹기 위해 먼 길에서 모여 옛

친구들과 정담(情談) 나누고, 또 정(情)을 쌓은 1

박(泊) 2일(日)의 정 깊은 나들이 여행은 일흔 중

반을 넘긴 나이에도 변치 않는 우정(友情)을 지님

에 흐뭇함과 마음에 큰 풍요(豊饒)로움을 느끼며 행복함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2026. 1. 30. 어윤수(魚允水) | 前 마산용마고 교장

※ 원작자의 문체와 의도를 살리기 위해 본문에 한자 를 병기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한국 초등학생,

ㅡ 비나 인사니 초등학교와 고산 초등학교의 국제 교류 프로젝트

2025년, 인도네시아 비나 인사니 초등학교

(Bina Insani Elementary School)는 한국 전

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고산 초등학교(Gosan Elementary School)와 ‘국제 교류 수업 프로젝

트’를 통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프로그램

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고산 초등학교의 이창근

교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활

동을 기획했다.

양국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문화, 글로벌

이슈, 문해력을 주제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는 첫

걸음을 뗐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의 만남은 실제

대면 교류로 이어지는 소중한 토대가 되었다.

라하유 술리스티야니(Rahayu Sulistiyani) 교사 | Bina Insani Elementary School

상호 방문을 통한 생생한 문화 이해 2025년 9월, 고산 초등학교 학생들이 먼저 인도

네시아를 방문했다.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친구들 을 직접 마주한 학생들은 기쁨을 나누었고, 우리 는 이들에게 인도네시아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환대했다.

이어 11월에는 비나 인사니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을 답방했다. 학생들은 문화 공연과 기념품을

정성껏 준비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

다. 고산 초등학교에 도착했을 때, 한복과 인도네

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유치원생 및 1학년 동생

들이 깃발과 풍선을 들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전

교생과 교사진, 학부모, 그리고 완주 교육지원청

교육장까지 참여한 환영식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학교 안팎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배움

고산 초등학교에서의 일정은 크게 세 가지 활동

으로 진행되었다.

문화 교류 공연: 학생들은 음악과 무용 등 양국

의 전통 공연을 자신감 있게 선보였으며, 이는 언

어와 국적을 초월하여 서로의 마음을 잇는 강력한

가교가 되었다.

문화 수업: 한국 수업에서는 김미숙 수석교사

가 ‘K-Pop 데몬 헌터’의 루미 캐릭터로 분장

하여 한국 그림책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었다. 인

도네시아 수업에서는 고산 학생들이 바틱(Batik)

의 미학을 배우고 직접 목재 바틱을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 체험의 날(Career Experience Day): 학

부모와 지역 공동체가 준비한 체험 부스에서 김

밥 및 김치전 만들기, 한국 전통차 체험, 로봇 및

AI 기술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

을 탐색했다.

또한 한국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를 함께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며, 국립무형유산원(NIHC)

을 방문해 전통 부채와 불교 미술을 배우며 문화

유산 보존의 가치를 일깨웠다. 완주미래행복센터

에서의 웹툰 그리기와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한국

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성장과 작별

일정 마지막 날에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대사관 방문은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이해하고 외교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며, 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예

술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깊은 아쉬움

을 표했다. 참여 학생들은 이번 여정을 통해 한국

의 문화와 언어뿐만 아니라 질서, 청결, 시간 엄수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법

을 배웠다”라고 울먹이며 소감을 전했다.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을 꿈꾸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감과 독립

심, 타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여주며 학업 이

상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배움이 교실 벽을 넘

어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비나 인사니 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한국 학교들

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교

류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 간의 공동

프로젝트는 물론, 교사 간의 온라인 공유 세션을

통해 교수법과 커리큘럼 혁신을 논의하며 교육 협

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KOSA, 자카르타

ㅡ 진주시의 상징성과 KOSME의 정책 인프라 결합

ㅡ 강병인 서예가 필치로 한국의 혼 새겨

재인도네시아 한인중소벤처기업협의회(KOSA, 회장 장윤하)가 주도하여 인도네시아 자 카르타 프레지던트 대학교(President University) 주변 도로를 ‘K-기업가정신 로드 (K-Entrepreneurship Road)’로 공식 선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글로벌 비즈니스 자산으로 브랜드화하고, 양국 청년들을 위한 혁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추 진되었다. 삼성·LG·GS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를 배출한 진주시의 역사적 상징성을 결합 하여,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이식한다는 역사적 명분을 확보했다.

‘K-기업가정신 로드’ 선포,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의 출발

지난 2일 진행된 선포식은 KOSA와 인도네시아 최

대 산업단지 운영사인 자바베카 그룹, 프레지던트 대 학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사되었다. 이 자리에 는 장윤하 KOSA 회장을 비롯하여 김종헌 재인도네 시아 한인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S.D. 다르모노(S.D. Darmono) 자바베카 그룹 회장, 프레지던트 대학교 총 장, 인도네시아 내무부 관계자가 참석해 역사적인 순 간을 함께했다.

이번 로드 지정은 K-기업가정신을 엔진으로, K-문화를 연료로

삼아 전 세계 38개국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공간의 출발을 의미한다.

붓끝에 담긴 기업가 정신... 강병인 작가의 역동적인 필치

3일 오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Global Business

Center에서 캘리그라피의 거장 영묵 강병인 작가의 퍼포먼스가 이 어졌다. 충칭 임시정부 김구 선생 집무실에 걸린 ‘문화의 힘’ 작 품으로 상징되는 한국 글씨 예술의 대가인 강 작가는, 한글의 조형

미와 창제 원리를 한국 기업가정신과 결합하여 시각화했다.

특히 ‘Dream Big Together, Start Small Today, Move Fast Forever’라는 슬로건을 강렬한 필치로 완성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며 우리 기업인들과 현지 청년들에게 혁신과 도전의 메시

지를 던지는 강력한 매개체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동행하며 현장을 지켜본 '꿈켈리 아카데미' 오순옥 작

가는 강연과 퍼포먼스의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글 서예가이신 강병인 작가님과는 두 번째

만남이라 더 반갑고 의미 있었습니다. 강병인 작가님이 펼치신 퍼

포먼스는 한 획, 한 호흡마다 집중과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예술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귀한 캘리그라피 강연은 한글이 과 학적이고 조형적 아름다움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금 되새기는 계

기가 되었습니다. 행사를 동행하며 작가님께서 걸어오신 발자취와

캘리그라피에 대한 큰 애정과 가르침을 받아 큰 감동이었습니다.”

“Bersatu, Berjaya!” 함께 만드는 가치

장윤하 KOSA 회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

은 현실이 된다”며 “세계 38개국 학생들이 재학 중인 프레지던 트 대학교에서 양국 청년들이 이 길 위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를 꽃피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OSA는 이번 로드 선포를 기점으로 ‘Bersatu, Berjaya(함께 하면 성장한다)’의 가치를 실현하며,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들 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인뉴스 편집국

두 번째 걸음마

장원정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 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온몸이 늙어간다고, 예전과 같은 하루를 보내도 힘이 들

다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등산, 골프, 수영, 헬스… 내 또래 사람들은

이미 운동 하나씩은 하고 있었다. 나도 이렇게 누워만 있을 때가 아니었구나 싶어 몸을 일 으켜 세웠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운동으로 걷기를 선택했다.

어떤 이들은 걷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걷기는 그 정도로 쉬운 운 동이지만, 그렇게 쉽기에 ‘배우기 어려워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날씨가 좋지 않아 서…’ 등등 하기 싫을 때 가져다 붙일 어떤 핑계도 통하지 않는 운동이다. 그렇게 나는 처 음 걸음마를 뗀 후로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었던 근육들을 사용해서 걷는 것 을 운동으로 삼아보기로 했다.

헬스장의 트레드밀 위를 타박타박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걸으니, 기운이 나고 생기가 도는 느낌에 신이 나서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5km를 걷고 나니 뭔가를 해낸 듯이 뿌듯한 기분 이 들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것도 아니고, 마라톤 완주를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작은 일 에 가슴 가득한 뿌듯함이라니! 나 자신을 비웃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매일 5km씩이면 일주일이면 35km, 한 달이면 150km다. 150km면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는 반둥까지, 서쪽으로는 안예르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일 년을 걸으면 어디까지 가게 될까. 1,825km 는 서울에서 도쿄를 넘어서는 거리고,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거리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나게 먼 거리다. 그 대단한 여정의 첫 5km라고 생각하자 나 자신이 대견해졌다. 비록 내가 쳇바 퀴 속의 다람쥐처럼 제자리에서 걷고 있었지만 말이다. 매일 운동을 목표로 걷기 시작한 지 첫 3일째가 가장 힘들었다. 두 번째 날 시작된 근육통 이 그다음 날이 되자 더 아파져서 온몸이 천근만근인 상태였다. 그만할까, 오늘 하루만 쉴 까, 건강을 위한 운동인데 이렇게 아픈데도 하는 게 맞는 걸까 온갖 핑계를 가져다 붙이다 가 ‘그래도 걷자’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걷자. 잠깐이라도 걷자. 천천히라도 걷자. 그 렇게 휘적휘적 걸어보니 걷기 전보다 찌뿌둥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5km를 목표로 걷다 보면 처음 2km를 걷는 동안이 제일 힘들고 목표 삼은 거리가 너무나

도 멀게 느껴진다. 그런데 희한하게 3km를 넘어서면 내리막을 걷듯이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기 시작한다. 걸을 만하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걷고 있자면 내뱉은 말이 무색하게 4km 쯤 다시 고비가 온다. 그렇게 내가 걷는 건지 다리가 스스로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는 넋이 나간 상태로 움직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목표 지점이 다가온다. 어떨 때는 끝난 줄

도 모르고 멍하니 계속 걷고 있을 때도 있다. 인생도 걷기와 비슷하다. 고난이 닥쳐왔을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멍하니 하던 대로 일상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새 그 힘든 순간이 지나갔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숨 통이 트이면 또다시 기운을 내어 다음 날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것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보니 이제야 보인다. 언제나

다. 힘에 부쳐 비틀거릴지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걷자. 앞으로 가자.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자.

보고르 식물원

비워내는

달, 피어나는 시간

100에서 0으로 또는 0에서 100으로

“해야 할 일을 쭉 적어 두고 하나씩 지우는 것과

빈 종이에 해낸 일을 하나씩 채우는 것, 이 둘 중 어느 쪽이 더 뿌듯할까?”

해야 할 일이 쭉 적힌 미니 달력을 물끄러미 바

라보는 아이에게 내가 물었다.

우리는 대개 지워가는 방식에 익숙하다. 끝낸 일, 해결해야 할 일, 성취한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 두

고 하나씩 지워간다. 그리고 지워진 흔적이 하루

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처럼 뿌듯해한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해 놓고도 차마 못다 한 일들에 또 신 경을 쓴다.

아이는 내 질문에 “엄마! 나는 뭘 하지 않았는 지 확인하는 것 보다, 뭘 했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더 뿌듯한 것 같아!” 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내 텅 빈 모니터를 바라본다. 그렇

다! 글을 쓰는 일은 후자다.

빈 종이 또는 텅 빈 화면이 글자로 채워지고 비

로소 만족감이 찾아오니까.

2026년 1월 개화를 시작한 Kebun Raya Bogor의 Bunga Bangkai - 출처:

2026년의 라마단 금식 기간이 시작되었다. 해가

있는 동안 음식과 물을 멀리하고, 욕망을 다스리

고, 마음을 비우고, 기도로 하루를 채운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먹지 않고 비우는 시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그 수련은(나에겐 그리 보인

다) ‘비움이 축적되는 시간’이다. 내려놓음을

채우고, 타인의 허기를 이해하는 마음을 채우고,

무엇보다 신과 가족을 향한(너무 커서 텅 빈 것처

럼 느껴지는) 마음을 채우는 시간.

며칠 전 보고르 식물원(Kebun Raya Bogor)

에서 붕아 방카이(Bunga Bangkai)가 개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명은 Amorphophallus titanum,

수마트라가 원산지인 이 식물은 아이들의 학습만

화에 라플레시아와 함께 자주 등장한다. 일명 시체

썩은 냄새가 난다 하여 “시체꽃”이라고도 불리

는데 라플레시아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꽃차례를 가진 식

물이라 알려져 있고 높이는 1~3m, 무게는 최대

100kg까지도 나간다. 중앙의 기둥 모양 구조를

스파딕스(spadix)라 하고 이를 감싸는 주름진 잎

부분을 스파타(spathe)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

가 보는 거대한 형태는 하나의 꽃이 아니라 수많

은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구조다.

이번에 개화한 꽃은 1992년 9월 수마트라 잠비 (Jambi)에서 가져와 심어졌다. 2001년에 첫 개

화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한다. 마지막 개

화가 2014년이었으니 12년 만의 개화인 셈이다.

세상에!

꽃이 피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년이라니!

이 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시간’에 있다. 어린 개체의 경우 첫 개화까지 7년 이상이

걸리기도 하고, 한번 피고 나면 다시 그만큼의 시

간이 흘러야 다음 꽃이 핀다. 그렇게 오랫동안 꽃 피우길 준비해 놓고, 막상 피고 난 후 3~5일이 지

나면 시들어 버리는 신기루 같은 식물이다. 보통

48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서히 오므라들며 시들 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다. 우리가 보는 건 꽃이 핀 장면 하나지만, 사실 이 개

2026년 2월 5일 완전히 개화 – 출처: Kebun Raya Bogor

체의 삶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 있다. 이

얼마나 인간적인 모습인가. 우리들의 매일도 눈에

띄는 성취나 화려한 개화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것이 가치 없다는 뜻

은 아니다. 저마다 조용히 에너지를 모으고 있을

테니까. 우리는 모두 각자의 괴경(땅속에서 둥글

게 부풀어 오른 줄기: 양분을 저장한다) 속에서 무

언가를 모으고 있다.

개화 소식을 식물원 SNS에서 봤지만 결국 직

접 가서 보질 못해 아쉽다. 12년 만에 피었다 는

데... 꿈보다 해몽이니 나는 그저 기다림 끝에 개

화한 그 1년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찾아봄으로써

100%를 채우려 한다.

무슬림의 한 달 간의 금식기간도 어쩌면 이 꽃의

보이지 않는 시간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빛도 박수도, 관심과 카메라도 없는 곳에서 차곡

차곡 쌓아온 개화의 시간은, 과잉을 덜어내는 금

식의 시간과도 닮아 있다. 기도와 인내가 녹아 비

로소 완성되는 기쁨은, 긴 시간을 응축해 짧게 피

고 져버리는 시체꽃처럼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

다. 아마 양쪽 모두 허기 대신 감사로 충만하겠지.

문득, 아이에게 해야 할 일로 가득 찬 달력을 내 미는 일을 그만두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100에

서 0이 아니라, 매일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0에서 100으로 채우는 삶이 반복된다면 그것만큼 뿌듯 한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

비워내는 달이 결국 가장 깊이 채워지는 달이 되듯, 긴 침묵 끝에 꽃이 피어나듯, 이번 3월은 우리 그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식물언니가 알려주는 식물 상식>

붕아 방카이는 ‘시체꽃’이라는 뜻이죠. 라플

레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이 꽃 역시 파리나 딱정벌

레 같은 수분 매개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생존 전

략으로 시체 썩은 냄새를 풍기는 겁니다. 특히 개

화 초기 약 24~48시간 동안 냄새가 가장 강하며

스스로 발열을 해 냄새를 더 퍼뜨린다고 하네요.

이번에 핀 꽃은 140cm였습니다.

붕아 방카이는 서식지 파괴와 꽃 자체가 위험하

다는 오해 또는 미신으로 잘 훼손되곤 한답니다.

가장 크게는 삼림 벌채로 개체 수가 감소해 현재

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위기종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꽃의

개화는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고 18개국 90개 이

상의 식물원에서 보전 목적으로 재배 중이라고 합 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보고르, 치보다스, 리와 식물원에 심겨 있습니다.

문장의 여백을 아라베스크로 채우는 삶

이옥순 | 까라와치 거주

인생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박자로 흐른다. 누군 가에게 취미는 그저 남는 시간을 때우는 소일거리

일지 모르나, 나에게 취미는 흩어진 삶의 조각들 을 하나의 문장으로 꿰어가는 기록이다.

바(Barre) 위에서 시작되는 첫 문장

발레를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반. 어린 시절, 형 편이 여의치 않아 마음속에만 접어두었던 동경의 대상이었다. 책과 영화 속에서만 만났던 발레 용

어들이 내 몸의 근육을 타고 흐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선 택한 운동이었지만, 이제는 내 인생의 박자를 결

정짓는 취미가 되었다.

사실 나는 혼자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의지

박약의 소유자다. 하지만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다 보면, 고통스러운 근력 운동도 클

래식 선율 속에 녹아든다. 남편이 사랑하는 클래

식 선율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고통은 사라지고

오롯한 문장 하나가 내 몸에 남는다.

발레의 순서가 글의 구조와 닮았단 사실을 아는 가. 바에서 몸을 풀고 센터로 나아가는 그 일련의 흐름은 마치 기승전결을 갖춘 한 편의 소설 같다.

조만간 발레 동작의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새로

운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창작의 욕구가 꿈틀

대는 이유다.

낡은 슈즈와 첼로 현 사이, 가장 정직한 울림

6년째 첼로 활을 켜고 있지만, 나는 화려한 장

비나 겉모습에 연연하지 않는다. “프로는 장비에

기대지 않는다”는 말처럼, 예쁜 발레복보다는 내

몸에 딱 맞는 활동복이 편하고, 소모품에 투자하

기보다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는 편이다.

이런 외유내강의 태도는 과거 이스탄불 한글학

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간에서 비롯되었을

지도 모른다. 미혼 시절, 단기 선교로 떠난 그곳에

서 열악한 환경의 선교사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

치며 ‘나눔’과 ‘감사’의 본질을 배웠다. 그때

의 울림은 지금 내 곁에서 예쁘게 자라준 딸 은유

를 향한 감사함으로, 그리고 첼로의 깊은 저음으 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하는 딸 은유와 34일을 산 뉴욕에 남기고 온 밑

줄들

가장 오래된 취미는 역시 글쓰기다.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함께 현지 문화를 소재로 글을 썼던 경

험은 비록 공모전 낙선이라는 쓴 잔을 안겨주었지

만,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

는 자산이 되었다.

지금 나는 은유와 함께 누빈 34일간의 뉴욕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있다. 미술관의 정적과 공연

장의 열기, 아이의 눈동자에 맺혔던 이국적인 풍

경들을 휘발되지 않게 문장으로 붙잡아둔다. '브

런치'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공개될 이 기록들

은, 내가 세상을 향해 건네는 가장 다정한 인사가

될 것이다.

자카르타 남부의 숨은 커피 아지트,

로스터리 누즈카브

유영 | 찌부부르 거주, 인도네시아 거주 16년차

인도네시아 거주 16년 차인 나는 커피를 좋

아한다. 눈 뜨자마자 아라비카 한 잔을 내

려 마시는 것이 하루의 루틴이며 남편과 평소 카

페 데이트를 즐긴다. 우리 부부는 지인 소개로 알

게 된 품질 좋은 원두를 왓츠앱으로 주문해 마셔

오다 커피 관련 이야기가 직접 들어보고 싶어 자

카르타 남부 따만라자 아파트 근처(성당 쪽)에 위

치한 로스터리 사무실 누즈카브(Noozkav Kopi

Indonesia)를 방문했다.

지인의 초대로 찾은 누즈카브는 원두를 연구 하고 볶는 투박하고 작은 사무실이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다루 한도조(Daroe Handojo) 대표는

CQI(Coffee Quality Institute) 인증을 받은 Q 아라비카·로부스타 그레이더(Grader)로, 인도

네시아 커피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국제 시장

에 알리는 전문 심사관이다. 직접 만나 본 다루 한

도조 대표는 풍부한 커피 지식을 바탕으로 인도네

시아 커피의 품질 기준을 세우는 멋진 분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외출도 소

중하지만, 가끔은 남편과 단둘이 갖는 대화의 시

간이 필요하다. 평소 카페 데이트를 즐기는 우리

부부는 전문가의 안내로 색다른 시간을 즐겼다.

시음 과정은 커피의 풍미를 정교하게 감별하는 커

핑(Cupping) 방식을 따른다. 스푼이 컵 바닥에 닿

지 않게 주의하며 같은 방향으로 세 번 저어 향을

깨운 뒤, 한 스푼을 떠서 입안 전체로 강하게 흡입

한다. 향과 맛을 동시에 확인하는 이 과정을 거치

면 커피 온도가 낮아지며 선명해지는 원두 본연의 풍미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시음한 여러 원두 중에서도 마라고지페 (Maragogype)가 유독 인상적이었다. 일반 원

두의 두 배도 넘는 크기 때문에 ‘코끼리빈’이

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맛도 훌륭했다. 가공

방식에 따라 커피 맛이 확 달라졌다. 풀 워시드 (Full Washed)는 과육 제거 후 물로 세척해 발효

시킨 뒤 깔끔하고 정제된 맛을 내며, 와인(Wine Process)은 체리를 통째로 장시간 발효해 와인

특유의 산미와 깊은 풍미를 구현한다.

누즈카브는 직접 시음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

는 원두를 세심하게 고를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

전 사전 예약을 하면 15만 루피아 정도의 비용으

로 전문적인 시음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름: Noozkav Kopi Indonesia

주소: Jalan Buncit Raya, Pejaten Baru, Pasar Minggu, Jakarta

카페가 아닌 로스터리 사무실이라 예약은 필수

매일 마시는 익숙한 커피가 아니라 고

품질 원두의 진수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과정을 추천한다.

ASEIC(아세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녹색혁신협력센터(GICC)’ 개소 - 친환경·기후테크 지원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새 출발 -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제공

(재)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이하 ASEIC, 이사장 정광천)는 2026년 2월 11

일(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녹색혁신협력센터 (Green Innovation Cooperation Center, GICC)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아리프 사무총장, 인도네시아 협동조합부

아흐마드 자바디 사무총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한종호 상무관, 중소벤처기

업부 손민국 사무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 유관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GICC의 출범을 축하했다.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아셈(ASEM) 회원국 간 녹색 협력을 상징하는 GICC는 지 난 2011년부터 우리 중소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그린비즈니스센 터 (GBC)를 계승해 출범했다. GBC는 약 100여 개 기업을 지원하며 1,228만 달러의 투자 유치와 6,709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하는 등 중소기업의 현지 안착을 적극 뒷받침해 왔다.

GICC는 기존의 폐쇄형 운영에서 벗어나, 친환경·기후테크 분야 기업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사무 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 간 교류와 협업,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기후테크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ICC는 인도네시아 중기부 및 각국 대사관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인 메가꾸닝

안(Mega Kuningan) 지역으로 이전하여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 화할 예정이다.

정광천 이사장은 개소식 환영사를 통해 "GICC는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닌, 중소기업

지원 방식의 전략적 전환"이라며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을 통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녹색 성장은 혼자가 아닌 연대를 통해 완성된다"며 "GICC가 ASEM과

ASEAN이 함께 지속 가능한 녹색 미래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협력 거점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는 GICC를 통해 현지 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아세안을 넘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제94회 열린 강좌]

와스트라 누산따라, DIOR의 이름으로 피어나다

ㅡ 인도네시아의 영혼, 세계적 울림이 되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2026년 2월 10일, 제94회 열린 강좌가 따만 미

니 문화홍보대사 김정옥 선생님의 강의로 문을 열 었다. 이번 강좌는 약 1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

어진 인도네시아의 전통 직물, 와스트라 누산따라 (Wastra Nusantara)가 어떻게 세계 패션의 정점

인 Christian Dior의 런웨이 위에서 예술로 다시 태어났는지를 조명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인도네시아인에게 직물은 단순한 옷감이 아니다.

임신 7개월 의례에서부터 출생, 결혼, 장례에 이르

기까지 삶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공

동체 안에서의 지위와 소속을 드러내는 시각적 언

어다. 장인들은 문양을 새기기 전 기도와 금식으 로 마음을 정화하며 직조에 임했다. 그렇게 완성

된 한 장의 천에는 조상의 지혜와 영적 가치가 스

며 있다. 이것이 와스트라 누산따라의 정체성이다.

와스트라 누산따라는 짠딩(Canting)을 사용한

방염 기법의 바틱(Batik)과 전통 베틀에서 날실 과 씨실을 교차해 짜는 뜨눈(Tenun)으로 크게 나뉜다. 바틱은 2009년 10월 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같은 해 10월 2일을 ‘국가

바틱의 날(Hari Batik Nasional)’로 지정하였 다. 당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은 바틱을 인도네시아 문화 의 상징으로 적극 홍보하였으며, 2011년 스나얀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서밋 바틱 개막식에서는 바틱을 외교와 우호 관계 구축의 수 단으로 삼으라고 강조한 바 있다.

1879년에 태어난 여성 해방 운동가이자 민족 영

웅인 라덴 아젱 까르티니(R. A. Kartini)가 고안 한 ‘부케탄(Buketan)’ 문양 역시 중요한 문화

유산이다. 작은 꽃다발과 나비, 새와 잎사귀 등 자

연 친화적인 소재의 문양은 여성의 자각과 민족

적 자긍심을 상징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완 띠르따(Iwan Tirta)는 전통 직물 바틱

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세계적 오뜨 꾸뛰

르(Haute Couture)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바틱

의 거장(Maestro)’이다. 그는 바틱을 현대 예술

의 언어로 확장시켜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데 평

생을 바쳤다.

숨바(Sumba) 지역의 힝기(Tenun Hinggi)는

남성들이 두르던 전통 이깟(Ikat) 직물로, 사회적

지위와 부, 그리고 영적 보호를 상징하는 문화유

산이다. 이 직조 문화는 현재 세계 여러 직물 및 민

속 박물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발리의 엔덱(Tenun Endek)은 발리 힌두 문화

의 정수를 담은 직물로, 2020년 파리 패션위크에

서 공개된 2021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가 이끄

는 Christian Dior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세계

적 관심을 받았다. 해당 컬렉션에서 엔덱은 총 9

개의 룩에 활용되었다. 또한 Christian Dior 측은

발리 주정부(Pemerintah Provinsi Bali) 및 지역

직조 장인 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장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함으로써 문화적 협

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시장과 이웃의 일상 속에서 흔히 보아온 바틱과

뜨눈이 하이패션의 우아한 실루엣과 만나는 순간,

와스트라 누산따라는 DIOR의 이름으로 다시 피 어났다. 그것은 단순한 차용이 아니라 전통과 현

대가 서로를 존중하며 만난 하나의 번역이었다.

한 땀 한 땀 실을 잡고 천연 염색을 고집하는 장

인들의 손길이 프랑스 오뜨 꾸뛰르의 정신과 맞

닿아 있다는 설명은 교민으로서 현지 문화에 대

해 가졌던 막연한 존중을 깊은 경외심으로 바꾸

어 놓았다.

돌아오는 길, 거리에서 마주친 바틱 문양이 더 이

상 예사롭지 않았다. 그 속에 담긴 수천 년의 이야

기와 영적 가치가 이제는 DIOR라는 프리즘을 통

해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번 강좌는 인도네시아의 영혼이 세계적 울림으

로 번져가는 장면을 함께 목격한 시간이었다. 그

리고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한 직조처럼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무늬로 완성되기를 조용히 소망한다.

통역은 기세니까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로 살아가는 통번역사의 이야기 9] 윌루증 에라닝띠아스 (아증)

통번역사 | System Ever Indonesia

수카부미라는 외곽 지역에서 회사 프로젝트에

투입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처음 취업 소식

을 들었을 때는 마냥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ERP(전사적자원관리)나 MES(제조실행시스템)

같은 시스템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모든 것은 나에게 새롭고 신기

하기만 했다. 한국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

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괜찮아, 도전해야 성장할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물론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었다. 그중

에서도 첫 회의를 맡았던 날은 아직도 기억에 생

생하다. 한국인 주재원분들과 현업 담당자들 사이

에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야 했던 그 자리는 나

에게 마치 인생의 시험대와 같았다.

주재원님이 나에게 “현업 분이 뭐래요?”라고

물으셨을 때, 나는 온몸을 덜덜 떨며 내가 들은 말

을 그대로 전달하려 애썼다. 하지만 전문적인 내

용이 깊어질수록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생

각에 당황하게 되었고, 침묵이 점점 길어지기 시

작했다. 그때 주재원님은 “네가 들은 걸 한 문장

통역해 봐요”라며 나를 믿어주는 눈빛을 보내 주셨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서툴지만 차근 차근 통역을 이어갔다. 회의가 끝난 후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한 주재

원분이 다가와 “아증 씨, 고생했어요!”라고 웃

으시며 내 어깨를 두드려 주셨다. 1시간 30분 동

안 느꼈던 압박감과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며 안 도감이 밀려왔다. 그 이후로도 끝없는 회의와 교

육을 거치며 나는 시스템 화면이나 운영 방법, 그

리고 신발 공장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들을 차근

차근 습득해 나갔다. 이제는 현업 담당자가 질문 을 하면 직접 답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주재원분께 칭찬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가 너무나 뿌듯하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통역은 기세”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통역이란 단순히 언어 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 용기를 내 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복잡한 직장 생활 속에서 그저 주말만 기다리 고 외출할 생각만 하던 때도 있었다. 이제 프로젝

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긴장이 풀리며 마음

도 조금씩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외출은 한 달에 한 번씩뿐이었지만, 나갈 때마다 맛있는 것을 먹

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최근에는 수카부미 시

내로 내려가 한 카페를 찾았다. 원래 카페에 잘 가

지 않는 편인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편 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찾게 된다. 아직 어른들처

럼 커피를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처

럼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인도네시아법 해설(355회)

인도네시아

토지법(

Hukum Pertanahan) (4)

지난 호에 이어

14. 부동산 매입 시 확인해야 할 사항

14.1. 토지(부동산)에 대한 권리 등기 증서

(Sertifikat Hak atas Tanah) 확인

14.1.1. 토지 권리 등기 증서상에 기록된 소유자

명의와 매도자의 명의가 상이할 경우,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14.1.2. 토지에 대한 권리 종류를 확인한다. 건축

권(HGB)이나 사용권(HP)인 경우 권리 기한이

정해져 있으므로 잔존 기간 확인이 필수적이다. ( 단, 연장 및 갱신은 가능하다.)

14.1.3. 도시계획안 확정 이후 발급된 등기에는 도시계획선이 등기에 표시되어 있다.

14.1.4. 권리 등기 증서 원본을 공증인이 시/군 토 지사무소에 제출하여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

14.2. 건축허가서(IMB/PBG) 오래된 건물은

IMB를 체크하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은

PBG를 확인한다.

14.3. 재산세 납부 고지서(SPTPBB) 및 납부 영 수증(STTSPBB) 재산세 납부 고지서 확인이 더

중요하다. 재산세는 대물세이므로 등기상 명의와

재산세 납부 고지서상의 명의가 다를 수 있다. 상 이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14.4. 배우자의 매각 동의(개인 매도 시) 재산 분

리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부의 재산은 법적으

로 공유재산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부동산 매입 시 매도자 배우자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14.5. 법인 정관 확인(법인 매도 시) 매도자가 회

사인 경우, 설립 정관 및 변경된 정관 전체를 검토 해야 한다. 정관상 적법한 권한을 가진 자가 매도

증서에 서명하는지, 부동산 매각에 관한 주주총회

승인서가 있는지 확인한다.

15. 등기 권리 증서가 없는 부동산의 매입

인도네시아에는 등기 증서가 없는 부동산이 여전

히 많은 실정이다. 고급 아파트를 등기 권리 증서

없이 개발회사와 매입자 간에 체결한 매매 약정

서(PPJB)만으로 거래하거나, 주택 단지의 가옥

도 등기 없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철저한 확인

이 필요하며, 등기 권리 증서가 없다면 매도자에 게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확실히 이해한 후에

매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5.1. 등기 권리 증서 부재 시 확인 사항 문의 시 대부분 “이미 신청하여 수속 중”이라고 설명한 다. 이때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15.1.1. 신청을 담당한 공증인의 연락처를 요구 한다.

15.1.2. 등기 권리 신청 접수증을 확인하고, 누구 명의로 신청되었는지 체크한다.

15.1.3. 실제 등기 발급 가능 여부를 공증인을 통 해 토지사무소에 문의한다.

15.1.4. 주택 단지 가옥이나 아파트는 처음에 회 사 명의로 모등기(Sertifikat Induk)가 발급된 후, 매입자 명의로 분할하여 등기한다.

15.2. 관습법으로 인정받는 부동산(Tanah Hak Milik Adat)의 경우

15.2.1. 구 지방건설세(현 재산세) 관계 서류인 기릭(Girik)을 확인한다.

15.2.2. 리/동사무소에 비치된 대장을 확인한다.

15.2.3. 매도자 명의와 기릭(Girik)상 명의의 일 치 여부를 확인한다.

15.2.4. 기릭 보유 명의자가 사망한 경우, 상속권

자 전원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

이승민 변호사 관재사 | YSM & PARTNERS yisngmin@gmail.com

15.2.5. 기릭 상태의 부동산이 PPAT(토지문서 작성관) 혹은 Camat(면장·동장)을 통하지 않고 당사자끼리 거래된 이력이 있다면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16.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하는 세금

16.1. 부동산 매매 시 세금

16.1.1. 부동산 양도세: 세율 2.5%, 매도자 부담.

16.1.2. 부가가치세(VAT): 신규 부동산 거래 시 11% 부과.

16.1.3. 고급 주택 특소세: 시가 Rp.200억 이상일 경우 세율 20%.

16.1.4. 고급 아파트 특소세: 시가 Rp.100억 이상

일 경우 세율 20%.

16.1.5. 부동산 취득세(BPHTB): 세율 5%, 매

입자 부담.

16.2. 부동산 임대차 시 세금 부동산 임대소득세

로 임대비의 10%가 발생한다.

17. 토지 문서 작성관(Pejabat Pembuat Akta Tanah/PPAT)

부동산 매매 증서(Akta Jual Beli, AJB)는 반드

시 토지 문서 작성관이 작성해야 한다. 당사자 간

에 임의로 체결한 계약서로는 명의 변경이 불가

능하다. 대부분의 PPAT는 공증인(Notaris) 업

무를 겸하고 있다. Camat(면장)도 PPAT 업무

를 수행할 수 있으나 수수료가 더 비싼 편이다. 다

만, 등기 증서가 없는 관습법 토지(Girik)를 매입

할 때는 해당 토지의

이력을 잘 아는 Camat을 이

용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8. 부동산 매매 약정서(PPJB)

등기 권리 증서가 없거나, 당장 매매 증서(AJB)

를 체결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 권리와 의무

를 약정하는 매매 약정서(PPJB)를 먼저 체결한

다. 대금을 완불했다는 내용으로 PPJB를 체결하 고 소유권을 넘겨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 매입자 가 PPJB를 근거로 매도자를 대리하여 AJB에 서 명하고 권리를 인수한다. PPJB에서 AJB로 이행 할 경우 공증인(PPAT) 비용이 중복 발생할 수 있

으며, 통상 매도인과 매입인이 50%씩 부담한다.

19. 부동산 중개사

19.1. 법령상 자격증 보유자 및 부동산중개사협회 (AREBI) 회원(내국인)만 업무가 가능하나, 현실 적으로 무자격 중개인도 적지 않다.

19.2. 현지 중개 회사는 정보는 많으나 서비스 면 에서 외국계 회사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미국계 및 호주계 중 개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19.3. 법규상 외국인의 부동산 중개업은 불허되므 로, 활동 중인 외국인은 광고 및 중개 업무 시 각별 히 조심해야 하는 현지 실정이다.

20.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도네시아 관습상 중개 수수료는 매도자 또는 임 대자(수령 측)가 부담한다. 다만, 외국계 중개 회

사는 매입자나 임차인에게도 수수료를 받는 경우 가 있다. 한국과 달리 수수료를 지불하는 쪽의 입

장을 더 대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

다. AREBI 가이드라인에 따른 수수료는 매매 시 거래액의 2.5%, 임대차 시 임대비의 5% 내외다.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발리분관(당직폰) 0811 3831 3659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 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꿈나무학교 5579 4407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묵향 민화협회] 민화 화실 <벼루> 회원 모집

자카르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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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목: 10:30am - 1:30pm

문의: 0812-8605-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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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SWA BSD 0812 8689 2897

SWA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4497/7203 356

사랑유치원 835 1540

하나유치원 844 5283

꿈나무유치원 5576 7509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G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DAMAI INDAH [BSD] 537 0290

DAMAI INDAH [KAPUK] 588 2388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400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EDATON 590 9236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85 319

MODERN 552 9228

PADANG GOLF HALIM 800 5762

PALM HILL 8795 4888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2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1212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IVER SIDE 867 1528

ROYAL JAKARTA 8088 8999

SEDANA 0267)644 730

SEDAYU 5020 8088

SENTUL HIGHLAND 8796 0266

SUVARNA 0811 1586 873

TAKARA 549 6371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PT. SSA(종합건설) 0812 1956 0188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자카르타 명상센터 0821 7777 9972

땅그랑 명상센터 0821 7777 9973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미용실/피부관리

Jasmin Hair Salon 1 7280 0019 0811 956 2500

Jasmin Hair Studio 2 7278 0255

Jasmin Hair Studio 3 7278 6530

레르아뷰티샵 0858 5111 1222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선스파 021-2793-3625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5959

P.A.K. 변호사사무실 797 6254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7153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3271

법무법인 인도양 527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미르한반병원 0856 9453 7974

Central Clinic 2709 9272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New Seoul Dental Clinic 0857 1917 9388

슈퍼마켓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1565 988

무궁화 빈딴점 0812 6664 8989

무궁화 PIK점 0813 8839 6190

무궁화 반자르마신점 0811 5595 777

무궁화 가딩세르퐁점 0813 1630 5312

무궁화 빨렘방점 0813 9067 0995

무궁화 뽄띠아낙점 0812 5623 112

무궁화 꾸닝안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끄본주룩점 0813 8610 8800

무궁화 아마르따뿌라점 0815 9977 689

무궁화 롯데에비뉴: 0811 870 386

무궁화 쯤빠까마스점 0818 839 846

무궁화 뽄독삐낭점 0811 8822 891

무궁화 솔로점 0858 0375 3035

무궁화 메단점 0813 7634 2842

무궁화 발릭바판 0821 4861 0000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무궁화 끄망점 021 722 7214

무궁화 찌뿌뜨라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라베뉴점 0852 8279 9647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Q MARKET(구 한일마트) 7212 0299

한일마트(땅그랑) 0813 1620 0225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한나 아시안 슈퍼마켓 085313645332

식당

가야성 725 7373

감미옥 5579 4612

강촌 5579 3681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깜닭 4584 5837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경복궁(찌부부르) 021 3885 3040

다온 코리안 그릴 & 다이닝 3825 0900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도마 식당 0858-5555-6510

대가 8459 2871

대가야 547 5511

대감집 723 3315

마포 7279 2479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루 짬뽕전문점 0851 8277 2578

미스터 박 5140 1142

방앗간(분식, 케이터링) 0813 8521 1474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Bornga) 739 6229

본가(족자카르타) 0274 2831440

본가(Wolter Monginsidi) 0811 1880 826

본가(Blok M) 0811 9896 897

본가(Kelapa Gading) 0812 1989 7004

본가(Lippo Mall Puri) 0811 9312 868

본가(Gading Serpong) 0813 8719 1373

본가(Cikarang) 0813 8723 0639

본가(PIK) 0858 8163 0122

본가(Central Park) 0811 8000 3637

삼원가든 2988 9505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상하이 5573 5550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산들 5579 5821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까북 3005 16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서라벌 3825 0401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새마을식당(Saemaeul Sikdang)

새마을식당(PIK) 0811 9000 1051

새마을식당(SCBD) 0859 7257 4412

새마을식당

(Gading Serpong) 0852 1506 121

소래포구 8990 5051

수하루 5577 8585

숙달 0821 4007 7256

아랑진사갈비 0857 8263 7072

아리수 0254-781 0059

양대팔 0856 9226 9933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다움 021 5081 3656

용대리 (SCBD) 021 5150 7734 0812 5723 7627 (WA)

(Kelapa Gading MOI) 021-2245 0964 0811 887 5705 (WA)

우리들 552 4047

유가네 2221 3392

연안수산 0811 8880 1374

우다움 세노파티 0811 1001 3571

예원 021-7212-0533

이차돌 0811 1838 310

정원 레스토랑 0852 1158 0507

주막 0821 7210 0452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지원갈비 021-7212-0436

쭈꾸미도사 085775245314

찬찬 0812-1060-4848

청기와 0858 1377 3388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2 1372 2793

청해수산 527 8721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토박 725 113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옥(자카르타) 0812 1119 1991

한옥 0254-385 588

한마당 5577 6770

하나 0254-393 2146

하누 021 722 2365

한남동 0819 9994 0995

한상 (PIK) 0812 8881 1532

홍대포차 726 4999

홍콩반점 0812 8787 4928

글로벌 케이터링 8977 4174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0812 1004999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옵틱무티아라안경원 5793 796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투어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 155 652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9283

센다이 이주화물 8770 6361

아네카 트란스 520 4181

트란스 우따마 829 6218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021 526 5512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3838

CARGO PLAZA 831 7779

DHL 7919 6677

FIRSTINDO EXPRESS 5296 0024

PANTOS LOGISTICS 8998 2855

HAES IDOLA CARGO 8591 8488

HANINDO EXPRESS 252 5123

KORNET LOGISTICS 8379 3455

QCN 7834 1190

Wings Global 4585 8053

ZIMMOAH 2937 5670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OK컨설팅 0852 8185 5551

가람투어 & 컨설팅 021 5573 1236 0821 1010 3647

종교 단체

<기독교>

가나안 교회(이병우) 021-8911-7591

0821-1837-9995

꿈이 있는교회(김현준) 0821 2507 9069

땅그랑 교민교회(김재봉) 0815-1980-5788

사랑의 교회(이명호) 0815-7453-7254

자카르타소망교회(김종성) 021-739-6487

0813-1104-3000

의의 나무교회(이의덕) 0813-8181-5570

예사랑 교회(박병삼) 0815-1041-9991

인도네시아 열린 교회

(김용구) 0878-0844-5537

자카르타 늘푸른 교회 (정형진) 0811-813-7529

자카르타 동부 교회

(김정우) 0815-1016-5670

자카르타 믿음 교회

(조광용) 0811-194-8291

자카르타 주님의 교회

(김완일) 0811-192-7255

자카르타 중앙 교회

(어성호) 0813-8103-9768

자카르타 한마음교회 (고형돈) 0812-8983-1433

자카르타 한인 안디옥교회

(김종근) 021-750-9548

자카르타 한인 연합교회

(정효진) 0822-9898-0191

찌뜨라라야 은혜교회 (고재천) 0811-841-312

찔레곤 늘푸른 교회 (고재일) 0822-1361-2537

참빛교회(박윤길) 0813-1488-1753

한인열방교회(송광옥) 0811-951-762

반 둥

반둥 반석 교회 (박성규) 0813-2039-8285

반둥 아름다운 교회 (박성훈) 0813-2233-0119

반둥 한국인 교회 (이제우) 0811-2233-1515

반둥 한빛 교회 (김정래) 0821-1920-3495

스마랑/족자 스마랑 한인교회 (윤성득) 0812-134-1932

족자카르타 사랑의 교회 (서인석) 0856-4366-6891

족자카르타 우리 교회 (김성태) 0812-2450-2126

한뜻교회(살라티가) 이기호

0298) 311 905 0812-1538-8515

수라바야 수라바야 한인교회 (박유신) 0811-3020691

수라바야 선교교회 (박명수) 0812-3537-3054

메단&발리 메단 한인 교회 (조원동) 0813-6120-1305

발리 한인 교회 (유호종) 0812-3676-8029

발리 세움 교회 (정문교) 0821-4764-8665

깔리만탄 발릭파판 한인교회 (이성헌) 62-8115400-863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798 1234

BIRD

하숙

블루하우스 게스트하우스 0812 8051 3637

KAKAOTALK ID : theblueid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항공

대한항공 (시내) 021 300 250 4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31 1030 (공항지점) 8082 2291~2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환전

굿-머니 5793 9990

그린환전소 0815 1423 0114

끌라빠가징 453 1166

사강머니체인저 5290 0233

위나머니체인저 7278 0929

뚜나스신암 797 6105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1158

환전 712 8556

반둥 (지역번호 02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발리지역의 문의는 당분간 발리한인회로 연

락 주시기 바랍니다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서중일고(박광호) 0817 46 1111

광주 금호고 0811 176 184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건우) 0815 1902 4123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중고(김태영)...........0811 1092 690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서울 영동고(최성욱) 0811 1920 121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희)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12 6666 3338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이종헌) 0811 151 7181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류재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류성윤) 0855 1212 148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서울시립대(이승수) 0811 869 302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최재혁) 0811 87 0386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이동현) 0812 2336 6772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허정록) 081218645977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재인도네시아

지역한인회

번호 지역한인회 직 위 성 명 휴대폰

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 0812-1960-308 ]

2 땅그랑반튼한인회

3 찌까랑 한인회

4 보고르 한인회

5 수까부미한인회

회장 김 종 헌 0811-837-386

사무국장 최 인 실 0812-9881-6816

회장 박 성 대 0811-126-323

사무국장 김 예 형 0821-8166-6137

회장 한 준 석 0812-1006-0965

사무총장 송 영 한 0812-902-6148

회장 (공 석) 총무 (공 석)

김 흥 기 0811-980-337 부회장 최 종 섭 0811-114-2163

6 반둥한인회 회장 이 동 진 0811-218-604

7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 024) 7648-2020 ]

8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 031) 568-8690 ]

9 족자카르타한인회

10 즈빠라한인회

회장 권 양 회 08122-8000-654

사무국장 유 성 0811-277-7490

김 태 현 0818-321-332

부회장 최 효 순 0812-303-5940

회장 박 헌 두 0821-3595-5522

총무 정 찬 식 0815-8414-1495

회장 박 형 기 0857-4706-9713 사무총장 우 원 필 0812-283-2238 11 발리한인회 [ 0822-1996-3355 ]

0811-397-4551

김 성 희 0811-398976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매년 Rp. 5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동포여러분!

인도네시아 한인 행려병자의 병원치료비와

한국 귀국에 필요한 항공편을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어려

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및 생활보호대상자를 후원하는 등

여러분의 개인회비는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

는 도움이 필요한 한인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김종헌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200-913-783689

220-200-5949

BANK IBK INDONESIA 0100-005848-20-001

KB BANK 100-0063823

BANK SHINHAN INDONESIA

700-001-848533

YAYASAN

WARG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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