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 JU LEE (Financial Professional)
인생에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기쁜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리고 누구든지 받아들여 야 하는 것 입니다. 장례 문화가 한국
과 달라서 많은 분들이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르고, 기본 정보조차 이해
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미국에서 사망을 하게 되면, 장의사로 옮겨야만 합니다. 장소
에 따라서 형식은 다를 수 있지만, 특히 병원이나 양로 시설에서 돌아가
시면 조속한 시간 안에 고인을 옮기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정된 장의가 없으셔서 당황하게 되고, 장례에 필요한 비
용도 생각지 못 할 만큼 많이 들고 일시불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더
큰 부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비용이 목돈으로 처리한다
는 것이 슬픈 와중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장례의 절차가 고
인을 장의사로 모셔서 방부처리, 냉동보관, 샤워, 꽃단장, 장례준비, 사 망증명서 발급, Permit 신청, 장례식, 화장터 이동, 화장 예식 매우 복잡
하고 하나하나가 모두 비용인데, 문제는 매년 오르는 물가상승에 비례
하여 이런 비용들도 동반 상승하다보니, 지금 현재 준비를 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 버립니다.
특히 장례보험료는 연세에 따라서 불입하시는 금액의 차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문가와 무료 상담을 통하여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주법에 따라서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거
나 배를 타고 일정 지역에서 뿌리게 되어있습니다. 납골당을 구입하거
나 배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지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지금 물가
가 너무 많이 오른 상태에 많은 분들과 장례 상담을 하면서 쉽사리 가격
표를 보여주지 못 할 정도로 인상되어서, 가끔 나오는 할인가격으로 귀
뜸해드리고 할인 가격으로 계약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 스스로 준비를 하여서 나의 배우자나 자녀들이 훗
날 정신적인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을 갖지 않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
다. 가는 사람은 말이 없지만,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뒷감당한다는 것
이 쉬운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전문가로서 말씀드립니다. 슬픔과 고 통에 휩싸인 가족들이 일하다말고 장례 상담을 하러다니고, 묘지를 구
입하러 다니고 상상을 해 보셨나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자녀분들이 계시다면 여러분들께서라도 부모님을 위한 플랜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
러 가지 경험을 접하다보니 진심으로 알려드리는 것이고, 막상 닥치게
될 상황에 마음 편하게 준비하시고 가시는 분에게도 최대한으로 쓸쓸
하지 않게 예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무료 상담과 함께 세미나가 준비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내용
이나 플랜에 대해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참여하시고 연락하셔서 좋
은 정보들 얻으시기 바랍니다. 고국 방문을 하시거나 비즈니스로 자주



분들을 위해서도 여행자 보험 Membership을 통하여 $499 단 한번으로 혹시라도 타지에서 사망시 운구절차를 해 드리는 서비스 도 있습니다. 모든 경비와 절차를 도와드리면 미국에 있는 지정된 장의 사까지 모셔오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프로그램도 있으 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는 장례 플래너도 많이 부족 하기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배우면서 나의 새로운 전문 커리어로 만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도 연락 주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Han Ju Lee CA Lic.#0K41143 , 213.321.8787 , carlitos3840@gmail.com




라카나다 검도 아카데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통 검도 교육 제공

라카나다 지역에서 전통 무예인 검도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La Canada Kendo Academy(라카나다 검도 아카데미)’가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수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라카나다 검도 아카데미는 검도를 통해 집중력 향상, 예절 교육, 자신감 함양을 목표로 하는 정통 검도 교육기관으로, 초보자는 물론 과거 운동 경험이 있는 성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

고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신체 단련뿐 아니라 인성
교육과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카나다 검도 아카데미 관계자는 “검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예의
와 절제를 배우는 무도”라며 “대학 진학 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꾸
준한 활동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은 La Canada Flintridge에 위치한 도장에서 진행되며, 경험이 없는
입문자도 단계별로 안전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며, 정기 수련을 통 해 체력 향상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
를 기대할 수 있다.
주소: 4490 Cornishon Ave, La Canada Flintridge, CA 91011, 전화: 213-393-1131,
웹사이트: www.lcka.org
이메일: lckateam@gmail.com





2026년 캘리포니아에서 알아두어야 할
새로운 운전 관련 법규
2026년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교통 및 교통안
전과 관련된 수많은 새로운 법률이 발효된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캘리포니
아 차량국(DMV)에서 발표한 개빈 뉴섬 주지사
가 서명한 새로운 법률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전기 자전거 안전: 이제 전기 자전거는 사용
시 항상 후면에 빨간색 반사판 또는 내장형 반
사판이 있는 고정식 또는 깜박이는 빨간색 후
미등을 장착해야 한다. 이전 법률에서는 어두울
때만 의무였지만, 이제는 항상 적용된다.
또 다른 전기 자전거 관련 법률은 전기 자전거,
전동 이동 장치 및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 기
준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법률에
따라 이러한 장치와 구성 요소(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 포함)는 공인된 실험실에서 특정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안전
규정을 준수함을 나타내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
다(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 이러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전기 자전거 및 관
련 장비를 유통, 판매 또는 임대하는 것은 불법
이며, 이는 화재 위험 및 전기적 오작동과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보행자 안전: 2031년 1월 1일부터 학교 구역의
제한 속도가 시속 25마일에서 20마일로 낮아진 다. 그전까지는 지방 자치 단체에서 조례 또는 결의안을 통해 학교 구역의 제한 속도를 시속
20마일로 낮출 수 있다.
및 안전 :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은 고정식 또는 이동식 레이더 또는 레이저 시스템 을 사용하여 과속 차량을 감지하고 차량 번호판 사진을 촬영하는 작업 구역 속도 안전 시스템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다. 위반 차량의
등록 소유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유사 하게, 새로운 법률에 따라 지방 정부는 대체 자
동 카메라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신호 위반을 단
속할 수 있다. 또 다른 새로운 법률은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변경하라(slow down and move over)"는 법률을 확장하여 모든 프리웨이 유지 보수 차량 또는 깜박이는 비상등이나 경고 장치
를 사용하는 모든 정지 차량에도 적용한다. 이 러한 차량에 접근하는 운전자는 정지 차량에서 한 차선 떨어진 차선으로 이동하거나, 차선 변
경이 불가능한 경우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이제 프리
웨이의 제한 속도를 시속 5마일 낮출 수 있다.
제한 속도가 낮아진 후 처음 30일 동안은 실제
과태료 부과 대신 경고장이 발부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차량 과실치사 : 새로운
법률에 따라 음주운전 중 차량 과실치사 또는
중과실 차량 과실치사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의 보호관찰 기간이 2년에서 3~5년으로 연장된다.
번호판 위조 또는 방해 : 캘리포니아에서 번





News GK
호판의 시각적 또는 전자적 판독을 가리거나 방
해하는 제품 또는 장치를 제조하는 것은 1,0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경범죄다. 이 새로운
법률은 운전자가 통행료 징수를 회피할 수 있도
록 하는 불법 번호판 커버 사용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한 것이다.
강화된 소비자 보호 : ‘캘리포니아 자동차 소
매 사기 방지법(CARS Act)’이 2026년 10월 1
일부터 발효되어 자동차 구매자를 위한 더 많은
소비자 보호 조치가 시행된다. 자동차 딜러는
광고, 판매 관행 및 추가 제품 판매 방식에 있어
더욱 엄격한 요건을 준수해야 하며, 판매, 임대
또는 금융 관련 정보를 허위로 표시할 수 없다.
광고 및 가격 견적에는 차량의 총 비용이 명확
하게 표시되어야 하며, 사업체는 광고, 계약 및
추가 제품 관련 모든 기록을 최소 2년 동안 보
관해야 하므로 위법 행위를 더 쉽게 모니터링하
고 시정할 수 있다. 또한, 중고차 구매자(차량 가
격 5만 달러 미만)는 구매 후 주행 거리가 400마
일 미만이고 손상되지 않은 경우 3일 이내에 중
고차를 반환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 재발급 : 운전자는 주소 변경 후
DMV에서 운전면허증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
다. 기존 법률은 면허증 분실, 훼손 또는 파손된 경우, 또는 새로운 정식 이름이 필요한 경우에 만 재발급을 허용했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 특정 음주운전 위반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 전역 음주운전 방지 장치 시 범 프로그램이 2033년 1월 1일까지 연장되었다.
주차 위반 티켓 : 새로운 법률에 따라 지방 정 부는 주차 위반 벌금을 납부할 수 없는 사람에 게 벌금을 면제하거나 감면할 수 있으며, 요청 시 분할 납부 계획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저소 득층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벌 금 증가, 차량 견인 및 압류 판매를 방지하기 위 한 것이다.
글렌데일 경찰국, 전기 자전거 및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계도 활동 지속 글렌데일 경찰은 최근 던스모어 공원 부지 훼손 과 관련하여 지역 주민들의 우려에 대응했다.
글렌데일 경찰 교통국은 항공 지원과 함께 던스


모어 공원에서 단속 활동을 벌였는데 그 결과
전기 오토바이 6대가 압수되었고, 난폭 운전 혐
의로 청소년 2명이 체포되었다.
전기 자전거(e-bike)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자전거이다. 자전거 회사들은 전기 자전
거를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과 2등 급은 최고 속도가 시속 20마일이고, 3등급 전기
자전거는 최고 시속 28마일까지 도달할 수 있
다. 전기 모터사이클(e-motor)는 시속 68~70마 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소형 전기 모 터사이클은 도로 주행이 불법이며, 사유지에서 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전기 자전거 또는 전 기 모터사이클을 탈 때는 헬멧 착용이 필수이 다. 경찰은 불법으로 전기 자전거와 전기 모터 사이클을 운행하는 가장 흔한 연령대는 13세에 서 16세사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운 대신 필링으로 해도 되지 않나요?”
치과 진료 중 환자분들께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꼭 크라운까지 해야 하나요? 그냥 필링(레
진)으로 메우면 안 될까요?”
치아에 이상이 생겼을 때, 누구나 치료를 최
소한으로, 그리고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어 하시니까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단순한
필링으로는 치아를 지탱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크라운(crown)을 권장
드리는 것입니다.
1) 필링과 크라운의 차이


필링은 치아의 손상된 부분을 메우는 치료이고, 크라운은 약해진 치아
전체를 감싸서 보호하는 치료입니다

2) 크라운이 꼭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필링만으로는 부족하고 크라운이 권장됩니다:
● 치아의 손상 부위가 너무 클 때
충치가 깊고 넓어서 치아의 벽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경우, 필링으로
채워도 그 자체의 지지력이 약해서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받은 치아
신경이 제거된 치아는 수분과 혈액 공급이 끊겨서 더 약해지고 부서지 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런 치아에 필링만 하면 파절 (fracture) 위험이 높기 때문에, 크라운으로 감싸주어야 치아를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 다.











● 치아에 금이 가 있는 경우(Crack Tooth)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미세한 균열이 있으면, 씹는 힘이 집중될 때 더 큰
파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이 균열 확산을 막아주는 보호 역 할을 합니다.
3)“지금은 괜찮은데요?”- 통증 없을 때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안 아프고 괜찮아요. 그냥 놔두면 안 될까요?”
하지만 크라운은 문제가 생긴 뒤에 하는 치료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막는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 크라운이 필요한 치아를 필링만 하고 방치할 경우:
● 치아가 세로로 쪼개지거나
● 충전물이 떨어지거나 새 충치가 생기고
● 결국 발치까지 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4) 결론: “무조건 크라운”도, “무조건 필링”도 아닙니다
치과에서 크라운을 권유드릴 때는, 단순히 더 비싼 치료를 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치아의 구조적 상태와 향후 위험성을 모두 고려한 진단입니다.
반대로, 치아 상태가 양호하고 필링만으로 충분한 경우라면 저희도 굳



이 크라운을 권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치아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을 듣고 결정
하는 것입니다.
궁금하시거나 걱정되시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저희는 항상 환자 한
분 한 분의 치아를 가장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예약이 필요하시면 818-688-7646 으로 전화주시면 친
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Rosemont Smile Dental, 로즈몬트 치과 (라크라센타)- 2607 Foothill Blvd. La Crescenta, CA 91214 (랄프몰 내), (818) 688-7646. www. rosemontsmile.com





Mt. Fuji
한국 방문길에 도쿄에 들러 보기로 했는데, 일본 여행은 처음이다. 도쿄
로 향하는 비행기 창가에 앉아,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여행의 감정이 마
음속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착한 나리타공항에서 벗어나 처음 발을 디딘 곳은 거리도, 관광지도
아닌 지하철 플랫폼이었다. 사방으로 뻗어 나간 노선도는 한눈에 들어
오지 않았고, 색색의 선과 빽빽한 역 이름들 앞에서 잠시 발걸음이 멈췄 다. 도쿄는 복잡한 지하철 노선이 얽혀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는 혼란스러울 것이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색깔과 번호 체계로 되어 있
는 지하철 노선도는 숙소를 기준으로 구글 지도를 활용하니까 경로와
환승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로 가는 것이 맞는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정확히 어디인지조차 확
신할 수 없었지만 마음은 불안보다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저녁 무렵에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놓아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조 금 출출해져서 우동 집에 들었다. 첫 일본 여행의 음식의 맛은 기대만큼 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우동 한 그릇과 숙소에서
고요한 사원이 공존하는 도쿄 는 대비의 도시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질서를 잃지 않는 거리, 작은 찻집에서 느껴지는 아늑함은 여행자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자는 도시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도시 안에 스며든 존재가 된 것 같았다.
다음 일정을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곳에 사람들은 익숙한 듯 바
쁘게 움직였고, 전동차는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들어왔다. 그 흐름 속에
나 역시 조용히 몸을 맡겼다.
목적지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괜찮았다. 이 복잡한 노선 어딘가에 내가
만나게 될 풍경과 시간이 분명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마음은 오히려 밝아졌다.
지하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하도를 벗어나 낯선 도시의 리듬,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복잡한 노선
도까지 모든 것이 여행자에게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길을 잘 모른다는 사실조차도 이번 여행에서는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 다.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것을 도쿄의 거리는 처음부터 알려주고 있었다.
후지 산 아래 마을에 가기 위해 미리 당일치기 투어를 예약했고 투어를 위해 모인 장소는 도쿄역 앞 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투어 팀들 이 한 둘이 아니었다. 색색이 다른 깃발이 보였는데 우리가 예약한 여행

사 이름조차도 정확히 모른 채 그곳에서 투어 팀을 찾기가 힘들었다. 복
잡한 마음을 가다듬고 이 메일로 다시 여행사 이름을 찾고 여행사 팀도
찾게 되었다. 하지만 함께 갈 투어 팀에 사람들이 거의 모인 것 같았지만
정작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았다.
투어버스에 오를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사람들은 난감해 하고 여행사에
전화하는 사람 그냥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 기분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
작했고 사람들도 점점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고 투어 하는 일행 중 한사람이 전
화 통화가 연결 되었는데 여행사 측에서 다른 가이드가 대신 가고 있다 고 했다. 후지 산 구경은 날씨 변화가 심해서 그곳 날씨에 상황에 맞춰
여행 일정을 정했고, 후지 산 여행은 후지 산이 보이냐 안보이냐를 확인 해야한다. 단순히 날씨가 좋다고 끝이 아니라 후지 산이 구름에 덮어 버
리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후지 산 풍경은 너무 평범한 별 볼일 없는 풍경
이라고 한다. 그래서 떠나기 전 라이브 웹캠까지 확인했다. 어렵게 비교
적 맑은 날을 정했는데 자칫하면 후지 산 구경을 못할 수 있을 것 같았 다. 다른 투어차량이 하나 둘씩 출발하고 있는데 기다렸던 여행가이드 가 나타났다. 모두가 안도하며 투어 차량에 오르고 사람들은 다시 즐거
운 표정이 되었다.
약 1시간 반 정도가 지난 후 가이드가 창밖에 보이는 후지 산을 가리켰 다. 모두가 조용히 바라보며 조용히 환호를 했다. 후지 산은 일본에서 가
높은 산이자 일본 사람들한테는 그냥 산이 아니라 상징 그 자체였다. 후지 산은 우아했다. 능선은 여유 있게 보이고 산자락은 단정하다. 정상
부는 많이 쌓여있지 않았지만 흰 눈과 함께 우아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주변에 다른 산이 없기 때문에 홀로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듯했다.
후지 산은 지폐, 미술 작품, 교과서까지 안 나오는 데가 없다. 영상으로
도 보아왔지만, 실제로 마주한 후지 산은 ‘보는 풍경’이 아니라 ‘느 끼는 존재’에 가까웠다. 조용히 서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그 모습은, 마
음을 잠시 그곳에 머물게 만들었다.
가는 길에 오시노 핫카이라는 작은 마을을 들렀는데 오시노 핫카이는
후지 산과 함께 일본 전통 마을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도쿄 근교
여행지 중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오시노 핫카이는 일본 야마나시현 오시노 마을에 위치한 여러 개의 연
못으로 이루어진 장소로 후지 산에서 녹아 내려온 눈과 빗물이 오랜 시 간 지하로 흐른 뒤 샘들로 솟아난 곳이라고 전해진다. 물이 유난히 맑고
깊어 옛날 사람들은 그곳을 단순한 연못이 아니라 바다처럼 신성한 존 재로 여겼고 일본 사람들에게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후지 산 신앙과 연 결된 특별한 장소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곳곳에 연못을 바라보니 크기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연못 주변으로 일본식 전통 초가지붕과 목조 가옥이 남아 있어 멀리 보이는 후진산과 함께 일본 전통 마을 풍경을 자연스럽게 즐




길 수 있어서 좋았다. 산책로를 따라 지역 특산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 매하는 상점들이 이어져 있었는데 군것질을 하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투어버스는 SNS에서 사진 스팟으로 유명하지만 차와 인파가 너무 많아 복잡한 거리를 지나치고 대신 LAWSON 이라고 커다란 글씨가 보이는 편의점에 도착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광고에서는 로손 편의점이 여러 번 등장하거나 협업이 있었는데, 스튜디오 지브리가 로손을 배경으로 한 광고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어, 애니풍 광고라면 일본 내에서 꽤 화제
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로손 앞에 서자, 간판 너머
반짝이는 후지의 눈 덮인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나가던 여행자들도 하나둘 카메라를 꺼내 인증 샷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주변에 대형 관광버스가 오가고 사진을
찍기 어려운 장소였다. 길 건너 사진을 찍어 볼까 해서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니까 그곳에서도 다들 후지 산이 보이는 로손 편의점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고 열정적이었다. 사람들 틈에서 간신히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편의점 앞에서 이렇게 까지 할일인가 생각했지만 홀로 거대하게 우뚝 솟은 봉우리의 후지 산은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은 것 같 았다.
다시 버스는 커다란 호수가 인근이 보이고 후지 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

오는 곳으로 향했다. 저 멀리 보이는 후지 산의 모습이 간간이 구름이
걸려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능선에 구름이 걸린 후지 산의 모습은 그
나름 멋있어 보였다.
후지 산 투어 일정 중, 잠시 숨을 고르듯 들른 곳인 Mt. Panoramic
Ropeway 탑승장에서, 설렘과 기대가 동시에 밀려왔다. 곤돌라 문이 닫히고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자, 아래로는 호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호수 위를 스치
는 햇살, 잔잔한 물결, 그리고 점점 시야에 들어오는 후지 산의 실루엣.
불과 몇 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일상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느낌이었다.
정상에 도착하자 ‘파노라마’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바라본 후지 산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후지 산은 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고, 그
웅장함 앞에서 자연스럽게 카메라보다 눈으로 더 오래 담고 싶어졌다.
전망대 한쪽에는 작은 종과 포토 스폿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은 저
마다 소원을 빌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바람은 찼지만, 그 바람마저 상
쾌하게 느껴질 만큼 풍경은 완벽했다.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오며 창밖을 바라보니, 올라올 때와는 또 다
른 풍경이 펼쳐졌다. 위에서 내려다본 가와구치코 마을은 아기자기했
고, 그 속에 잠시 머물렀던 나 역시 이 풍경의 일부가 된, 기분이 들었다.





Mt. Panoramic Ropeway 투어를 마치고 마을에 있는 말차(抹茶)로 유명
한 곳에 잠시 머물렀다. 말차(抹茶)는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만든 가루차
인데, 일반 녹차처럼 우려내는 방식이 아니라, 가루 상태의 찻잎을 물에
풀어 차 잎 전체를 그대로 마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향과
맛이 더 진하고,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함께 느껴진다. 일본에 서는 전통 다도(茶道)에 사용되며, 요즘은 말차 라떼, 디저트, 아이스크
림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기고 있다. 깊은 초록빛과 차분한 향 덕분에 마음
이 차분해지는 차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곳에서 맛 본 말차는 선명한 초
록빛 말차는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남았다. 화려하지도, 과하


지도 않은 맛이 후지 산의 묵직한 풍경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창밖에 보
이는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후지 산, 손끝에는 따뜻한 찻잔, 그리고
마음속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요함이 스며들었다.
해가 기울 무렵, 투어버스는 조용히 도쿄역 앞에 멈춰 섰다. 하루 동안 후지산과 가와구치코의 풍경을 가득 담고 돌아온 뒤, 다시 도시의 중심 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도쿄 역은 단순한 교통의 거점이 아니라, 일본 여행의 시작과 끝을 상징 하는 공간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마루노우치 역사는 오래된 유럽 건
축을 닮아 있었고,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수많은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이곳에서, 여행자와 일상이 자연
스럽게 교차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역을 바라보니, 아침에 출발했던 순간과는 전혀 다른 마
음이 들었다.
여행의 시작은 어느새 익숙한 추억으로 바뀌어 있었고, 설렘은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었다. 후지 산의 웅장한 풍경, 로프웨이에서 내려다본 호수, 편의점 앞에서 마주한 소소한 일본의 일상까지 짧은 투어였지만, 그 하루는 사진보다 마음속에 더 선명하게 남았다.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질 즈음, 다음날의 또 다른 여행 속 이야기를 기 대하면서 도쿄의 하루는 마무리되었다.

유니스 홍, 사진: 브라이언 홍 valley_maga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