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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10월 Vol.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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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 무렵 2026년 09월-10월│Vol. 162


2026년 09월-10월│Vol. 162

COVER STORY

Contents 4 기획

주일설교│주현신 위임목사 철들 무렵

6

철이 든다는 것은

8

‘산 일번지’의 소망

10

시인으로 철들게 하신 예수님

14

철이 덜 든 편

16

철따라 베푸시는 은혜

20

진짜 철들 무렵

포토에세이

22

맥문동

여름, 철들다

24

모두가 빛났던 2026년 사랑부 여름수련회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32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34

30일의 땀, 헌신, 눈물이 3일의 은혜로

38

수련회 단상

선교

40

보르쉬 한 그릇의 은혜

나눔

44

하루가 기적이다

하늘초대석

46

나의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ㅣ최영숙 은퇴권사

갬성에세이

52

결국 은혜가 없는 날은 없었다

새가족

54

다시, 그 노래를 부릅니다

문화이야기

56

떠나고 돌아오며

교회소식

58

지나간 소식 / 다가올 소식

60

하늘행복소식지팀 모임 후기

62

하늘 크로스 퍼즐

이벤트

2025. 9. 영산포 남향주


주일설교

무엇을 보느냐? 예레미야 1장 4절~12절 2026년 8월 9일 2부~4부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다. 그리 외치다 배척당하고 투옥되고. 그럼에

역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무엇

도 “하나님이 구원하신다. 희망이 있다.” 겨울

을 보았을까요? 본문 4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

같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게 임하니라.” 9절,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말씀에 사로잡힌 예레미야는 하나님시선으로

두었노라.”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름 받고 세

세상을 바라보았다.

움 받는 순간입니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11절,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무엇을 보느냐? 본문 10절, “보라 내가 오늘 너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본

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

다’는 히브리말은 ‘라아’(raah)입니다. 유심히

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살펴보다. 또, ‘라아’를 넓게 해석하면, 꿈과 비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심판을 가

전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리킵니다. 남유다왕국은 결국 바벨론제국에 의해 패망합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지요.

살구나무는 히브리말로 ‘샤케드’(Shaqed)입니

이어지는 말씀,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다. 샤케드는 봄이 다가온 것을 가장 먼저 알

하나님 깊은 뜻이 완전파국에 있지 않고 치유

려주는 나무입니다. ‘가지’는 히브리말로 ‘마

와 회복에 있음을, 예레미야는 일찍이 깨달았

켈’(Maqqel)입니다. 지팡이 막대기, 징계와 심

습니다.

판을 상징합니다. 내가 마켈! 하나님심판을 보 나이다! 오늘 본문에 이어지는 ‘끓는 가마 환

이윽고 바벨론 포로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합

상’이 임박한 심판을 실감나게 묘사하지요. 그

니다.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며 새로운 공동체

러나 바로 그 심판의 마켈! 심판 그 너머 구원

를 세워갑니다. 예레미야가 본 것이 부분적으

으로 이끄시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보나

로 실현되었지요. 하지만 ‘샤케드 환상’이 결정

이다.

적으로 성취된 것은 그이가 부름 받은 지 600 년 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십자가와 부

예레미야는 남유다왕국이 멸망으로 치닫는 암

활로 모든 죄악권세 사망권세 지옥권세가 정

울한 시대를 살았지요. 무도한 정치 타락한 종

복되었다. 예레미야가 그토록 간절히 꿈꾸었던

교 부패한 사회를 맹렬히 비판하며 경고합니

참된 하나님나라가 힘차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4


본문 12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여러분에게 어떤 꿈이 있습니까? 거룩한 하늘비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

전을 품으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여호와의 말씀

루려 함이니라.” ‘지킨다’는 히브리말은 ‘쇼케

이 내게 임하니라! 하나님말씀이 내 존재를 뚫

드’(Shoqed)입니다. 살구나무로 번역된 ‘샤케

고 들어와야 합니다.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드’(Shaqed)와 유사하지요. 말 뿌리도 같고 발

두었노라! 성경을 통해 무엇을 들려주시고 보여

음도 뜻도 비슷합니다. 쇼케드는 깨어 지켜보

주시는지, 말씀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다,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는 하나

헛된 꿈에 가려 보이지 않던 샤케드! 주님의 희

님말씀에 대하여 샤케드! 일찍이 깨어있고, 하

망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되도록 쇼케드! 끝까지 깨어 지켜보겠다.

온갖 세상유혹에 시선을 강탈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신앙적 역사의식과 예언자적 통찰력

예레미야가 ‘샤케드 환상’을 보았다면, 에스겔

이 있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2절, “너희는 이

은 ‘마른 뼈 환상’을 봅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

포로살이 10년 만에 예루살렘 도성이 완전히

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파괴되었다는 참담한 소식을 들었을 때, ‘마른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5절,

뼈 환상’을 보게 됩니다. 마른 뼈는 생명력을 잃

“내가 모태에서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

은 지 아주 오래된 당시 포로민들 모습이지요.

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다.” 하나님 그 렇게 우리를 불러 세우십니다. 세상나라 한복판

포로살이 그 절망골짜기를 향하여 이사야가 희

에서 하나님나라 살아내며 보여주는, 나는 하나

망을 노래합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죄악의

님의 사람이다. 주께서 나를 세우신다. 주께서 나

사함을 받았느라. 하나님영광을 보리라.” 예레

를 통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우신다.

미야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죄악의 뿌리를 뽑 아버리라. 그 무너진 터에 하나님나라를 건설

단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 남은 날들에 대

하며 그 절망골짜기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라.”

하여 무엇을 보느냐? 바벨론제국 죄와 사망 권

에스겔 역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너희 마른 뼈

세 아래 고통당하며 죽어가는 생명들에 대하여

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가 생기

무엇을 보느냐? 하나님시선으로 진실을 마주해

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

야 희망이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우리 시선이

리라.” 37장 6절,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하나님말씀에 집중될 때, 내 눈길 닿는 곳 어디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

나 해맑은 빛이 흐른다. 예레미야 29장 11절, “너

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패망한 이스라엘이

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건되는 희망입니다. 포로살이에서 해방되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꿈, 믿음의 예루살렘이 회복되는 꿈입니다.

것이니라.” 5


기획|철들 무렵

철이 든다는 것은 조성아|편집부

눈부시게 아름다운 9월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

다’라고 합니다.

가온 듯 선선한 가을바람도 불어옵니다. 파란 가을 하늘처럼 쾌청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

‘철’이란 말은 두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

니다.

는 사람이 자라면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게 되 는 ‘분별력’, 또 하나는 한 해를 봄·여름·가을·겨

6

이토록 가을을 기다렸던 적이 있었던가요. 올여

울로 나누는 ‘계절’입니다. 농경사회에서는 각 계

름은 뜨겁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절(철)에 맞춰 씨를 뿌리고 추수할 때를 아는 것

하지만 제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결국은 가을

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철이 든다’라는

에게 자리를 내주고 맙니다. 뜨겁고 혈기 왕성했

말은 사계절의 변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땀

던 청춘도 지나기 마련이지요. 봄이 가면 여름이

흘려야 가을에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자연의 때’

오고, 가을이 지나면 반드시 겨울이 온다는 당연

를 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지금이 어떤 때인

한 이치. 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세월의 무게와

지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

삶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때, 비로소 ‘철이 들었

합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때를 아는 것’으로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진 가을의 눈으로 세상과 나를 바라보게 되는 과

가을에는 수확해야 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정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책임을 배우는 것’으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할 줄 아는 마음입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철이 들었을까요? 나이는

니다.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 내 안에는 아직 어린아

마지막은, ‘익어가는 과정’으로 벼가 고개를 숙이

이가 살고 있는 듯합니다. 아직 밀린 여름방학 숙

듯 내면이 깊어지고 차분해지는 성숙의 단계입

제를 끝내지 못한 아이처럼 가을을 맞이하지 못

니다.

합니다. 마음과 생각은 아직 여름성경학교에 머 물러 있는 듯합니다. 문득문득 ‘내가 벌써 이렇게

이처럼 가을은 모든 생물이 결실을 맺듯, 사람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또한 철을 배워

삶의 이치를 깨닫고 성숙해지는 계절입니다. 봄

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과 여름 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과를 마주하며 성 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아쉬움을 뼈저리게 느끼

철이 든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기도 합니다. 또한 화려했던 이파리를 떨어뜨리

번 호에서는 신앙과 삶이 풍성하게 무르익어가

는 나무처럼 삶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려

는 그 ‘철들 무렵’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생

야 하는지를 깨닫습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뜨겁

의 한 페이지인 이번 가을, 아름답게 철들어 가시

기만 했던 여름날의 치기를 지나, 차분하고 깊어

길 소망합니다.

7


기획|철들 무렵

‘산 일번지’의 소망

안계재 안수집사|11교구

며 만났던 한 노부부의 모습이 문득 뇌리를 스치 고 지나갔다. 85년 늦가을, 인천시 북구 계산동의 주택가를 조 사구로 할당받아 순조로운 조사 활동을 진행해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가구는 다른 주소 지와는 달리 ‘산 일번지’라는 생소한 곳에 있었다. 책장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전, 젊은 날에 써

결국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찾을 수 있

두었던 ‘산 일번지의 소망’이라는 글을 발견했

었다.

다. 마침 ‘하늘행복 소식지 9-10월 호’ 주제 ‘철 들 무렵’이 문득 떠올라 이 글을 옮겨 본다.

일말의 호기심으로 찾은 ‘산 일번지’는 말 그대로 산에 지어진 도시의 오막살이였다. 도시의 회색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고립된 개인은 자연

빛 차가움은 그림자까지 비끼어 가고, 오직 세상

의 질서가 요구하는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없

의 정겨움만을 모아 지은 듯한 ‘산 일번지’의 굴

다”고 한다. 인간(人間)이라는 단어가 ‘사람과 사

뚝에서는 뿌연 저녁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람 사이’를 뜻하는 것처럼 인간은 본디 부대끼며

있었다.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정이 살아 숨 쉴 수 있다. 그리고 그 살아있는 정이야말로 자유의지와 더불

시골에서 자란 탓인지 왠지 낯설지 않은 마음으

어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가치 있는 선

로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다. 아무런 경계 없이 따

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듯하게 맞이해 주시는 할머님의 모습은, 이전에 방문했던 현대식 주택의 굳게 닫힌 문과 차가운

그러나 부여된 자유의지를 오용하여 인간만이 소

경계의 눈빛에서 느꼈던 이질감을 눈 녹이듯 가

유한 고귀한 정을 스스로 한정 지을 때, 인간은 외

라앉혀 주었다.

로움, 고독감, 쓸쓸함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현 대사회의 여러 병리현상도 결국 이렇게 자유의지

그러나 따듯한 감동도 잠시, 대문 안으로 들어선

를 그릇되게 사용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순간, 직감적으로 와 닿는 적막감과 쓸쓸함은 막

싶다.

연히 상상했던 푸근한 정겨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곳에 사는 이는 고희를 넘긴 노부부뿐이었다.

어느 날, 인구·주택 조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 8

온기가 돌지 않는 방안은 따스한 웃음 대신 알 수


없는 쓸쓸함으로 채워져 있었고 노부부의 얼굴에

문밖까지 나와 멀어지는 발길을 못내 아쉬워하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는 차마 말하지 못할

는 두 분의 모습을 뒤로하며 나는 수없는 상념에

깊은 사연이 담겨있는 듯했다.

잠겨 내려왔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곳,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멀고 먼 이국땅에 있을 아들은

궁금증을 뒤로 하고 사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산 일번지’의 쓸쓸함과 전등불을 밝혀두고 마지

“함께 살고 계시는 가족은 없으신가요?” “아들 셋

막 소망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리움, 그리고

을 두었는데 첫째와 둘째는 6·25동란 때 잃고….”

‘산 일번지’를 매섭게 휘몰아칠 겨울바람을 생각

말을 잇지 못하는 할머님의 눈가에는 서글픔이

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가득 고여 있었다. “그럼 셋째 아드님은요?” “몇 해 전에 미국으로 이민 갔는데... 소식이 없어요.”

그날 밤, 나는 멀리 고향의 이른 새벽을 떠올렸다.

할아버님의 마른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예배당 차가운 마룻바닥에 엎드려 못난 자식의 장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실

할아버님은 한때 우체국장을 지내셔서 경제적으

어머님이 보였다. 나는 눈물을 삼키며 반성과 다

로도 여유가 있었기에 하나 남은 아들 뒷바라지

짐의 길고 긴 편지를 썼다. 그 밤의 기억은 지금도

에만 정성을 쏟으셨다고 했다. 대학원까지 졸업시

잊을 수 없다.

키고 훌륭한 짝을 지어 결혼도 시켰으니 이제 손 주를 안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설레셨다

돌이켜보면 막내아들이었던 내가 결혼하고 홀로

고 한다.

남겨질 어머님을 모시고 살기로 결심하고 실행 한 것도 그날 밤의 영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아들은 결혼한 지 수개월 만에 처가를 따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할 때마

라 미국으로 떠난 뒤 소식마저 없었고 할아버지

다 마음이 편하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는 그 충격 때문인지 병환으로 쓰러져 남은 재산

내 뜻을 받아 주었던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뿐

마저 병원비로 날린 채, 결국 구청에서 마련해준

이다.

임시 거처에 사시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노부부의 마지막 목소 ‘산 일번지’를 감싸고 떨어지는 낙엽은 더욱 쓸쓸

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맴돈다. “우리 아들은 꼭 돌

했고 바람은 몹시도 차가웠다. 두 아들을 전쟁에

아옵니다. 우리를 외면할 만큼 아들에게 소홀한

잃고 마지막 남은 아들에게 걸었던 기대마저 물

부모는 아니었어요. 아들을 믿어요….”

거품이 되었을 때, 두 분이 감당해야 했을 서러움 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노부모

이후에 아들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거나 혹은

를 두고 떠나야 했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따듯한 연락이 닿았다고 믿고 싶은 것은 각박한

그분들의 슬픔을 지켜보는 순간만큼은 아들의 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마음 한구석

남과 연락 없음을 이해하기 어려웠고 마음 아프

에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아픔이자 소망이기 때

고 안타까웠다.

문일 것이다. 9


기획|철들 무렵

시인으로 철들게 하신 예수님 신창현 은퇴안수집사|갈현교구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운다 이 장수 누군가? 찬송가 585장 2절

2018년 가을, ‘행복한큐티’를 신청하면서 행복지기 세 움터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 해 봄 ‘인생내비게이션’ 과정에서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고, 내 삶의 목적이 하나님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을 에 ‘건강한그리스도인’ 과정을 수료하고 ‘제자의길’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만 코로나가 발생했다.

2018년 가을, 정부의 과천시 아파트 건설 계획을 비 판하는 나의 보도자료가 문제가 되었다. 남태령 정 체를 해소하는 교통 대책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는 데, 야당에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고발했다. 국토위 소속 의원으로서 교통 대책이 없는 아파트 공급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인데도 파문은 한 달 동 안 계속됐다. 야당에는 정부를 공격할 기회를 주고, 정부에는 여당 의원이 정부를 비판한다는 서운함을 안겼다. 남태령 지하차도 신설 등 보완대책이 나왔 지만 재공천은 받지 못했다.

공천 탈락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혼자 있는 시 간에 예수님에 관한 책들을 읽었다. 헨리 나우웬, 팀 켈러, C.S.루이스, 필립 얀시, 맥스 루케이도, 토마스 아 켐피스, 디트리히 본회퍼, 토머스 머튼, 게리 채프 먼, 리 스트로벨, 스캇 솔즈, 게리 윌스, 노만 페린 등 의 책을 읽었다. 코로나 격리가 끝나고 2023년 ‘제자 의길’, 2024년 ‘리더십베이직’ 과정을 마치는 동안, 10


역사적 예수를 연구하는 예수세미나의 학자들이 쓴 책들을 읽었다. 마커스 보그, 월터 윙크, 존 쉘비 스퐁, 존 도미닉 크로산, 로버트 펑크, 리처드 로어, 잭 넬슨 폴마이어, 로빈 마이어스, 버나드 브랜든 스캇, 조너선 색스 등의 책을 읽으며 나사렛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 의 의미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책이 책을 소개하면서 매튜 폭스, 바트 어만, 티모시 프 리크, 니제이 굽타, 리처드 호슬리, 로드니 스타크, 스 캇 펙, 빅터 프랭클, 르네 지라르, 프란츠 알트, 댄 알랜 더, 안젤름 그륀, 알피 콘, 티머시 제닝스, 조지프 캠벨, 카렌 암스트롱, 로버트 어그로스, 표트르 크로포트킨, 칼 세이건 등이 쓴 바울과 제자들, 공동체와 교회, 기독 교와 영성, 우주의 신비와 생태계의 협력에 관한 책들 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다메섹 가는 길에 예수님의 환상을 본 바울이 부러웠 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쓴 로렌스 형제는 주방에 서 설거지를 하거나 신발을 고치는 허드렛일들이 하 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예수님 에 관한 책을 읽고 주일 설교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흐 르는 눈물이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었다. 새벽여행 설 교와 지거 쾨더의 그림들, 행복지기 세움터의 책들과 설교 동영상, 바울 선교지 영성순례 등도 임재 연습의 통로가 되어 주었다.

<마음의 씨앗 교육센터>가 진행하는 파커 파머의 ‘마 음비추기 리트릿’에서 함께-홀로, 침묵 속에서 내면의 교사를 찾는 신뢰서클 경험, 판단과 강요보다 느낌과 욕구를 듣고 말하며 공감으로 연결하는 마셜 로젠버 그의 비폭력대화 훈련도 도움이 되었다. 11


기획|철들 무렵

새벽기도회가 끝나고 대공원을 산책하면서 시편을 암송하는 습관이 생겼다. 산책길의 나무와 꽃들의 이름을 불러 인사하고 새 소리를 들으며, 시편 기자 들의 탄식과 간구, 감사와 찬양을 읊조리는 동안에 는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 않았다. 시편의 삼분의 일 을 외우게 되었다.

죽기 전에 철들라는 말은 철들려면 죽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내 안의 이기심과 교만이 죽고 이타 심과 겸손의 예수님이 내 안에 사시는 것이다. 내 힘으로는 나의 이기심과 교만을 이길 수 없다. 내가 쉬는 들숨과 날숨이 성령이 아닐까? 어둠을 비우는 것보다 빛으로 채우는 것이 더 쉽다고 예수님은 말 씀하신다. 시편 기자들이 하나님의 빛을 간구한 이 유일 것이다. 성령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만 있다. 내 눈과 귀, 입술과 마음까지 주관해 주시기를 기도하 고 있다.

‘제자의길’ 과정을 마치면서 주일 설교와 새벽여행 설교의 울림을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질문과 깨 달음이 감사와 찬양의 시가 되었다. 새로운 습관이 열매를 맺어 <부산기독교문인협회>가 공모한 기독 교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다.

나보다 더 고집이 센 아들을 보며 알게 된 아버지의 마음,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 팀 켈러의 「탕 부 하나님」의 울림이 시가 되었다. 나에 대한 하나 님의 마음을 알도록 하나님은 내 아들을 사용하신 다. 시냇가 하늘숲의 예수님은 선거 앞두고 표 얻으 러 온 나를 하나님을 사모하는 시인으로 철들게 하 셨다. 12


그림자

돌아온 아들 손에는 빈 주머니 남은 아들 눈에는 닳은 문지방 하나는 떠났고 하나는 머물렀으나 아버지는 문 앞에 서 있었다 붙잡지도 내쫓지도 못한 채 형과 동생은 한 하늘 아래서 서로 다른 굶주림을 배웠다

사랑은 늘 한 사람 몫이 모자란 식탁 어느 날은 떠난 아들이었고 어느 날은 남아 침묵하던 아들이었다 그의 발자국이 내 하루의 저녁을 늦춘다 13


기획|철들 무렵

철이 덜든편

이번 호의 주제가 <철들 무렵>이라고 들었을 때 나는 먼저 ‘철을 든다’는 말을 생각했다. 그런데 최진영 집사 님이 진짜 역기를 들어보고 글을 쓴다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감탄했다. 철이 든다는 말을 저렇게 바꿔 생각하다 니 멋있었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

황윤하|편집부(중등부)

직 어리니까 잘못 들면 다칠 수 있다며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럼 철분을 많이 먹어 볼까?” 하고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왜 어린애가 그렇게 뻔 한 말을 해?”였다. 나는 조금 억울했다. 뻔한 말도 내가 처음 생각했다면 나한테는 재미있는 말 아닌가?

이럴 때는 빨리 철이 들고 싶다. 철이 들면 지금 못 하게 하는 것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늦게까지 나 가 있어도 되고, 사고 싶은 것도 내 돈으로 사고, 무거운 역기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좀 이상 하다. 막상 철이 들면 해보고 싶은 일 자체가 줄어들 것 같다.

어른들은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이 더 많 아 보인다. 회사에 가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 고, 가족도 돌봐야 한다. 우리도 학교와 학원과 숙제가 많지만 어른들은 그 보다 더 바빠 보인다. 주말에 도 쉬면서 계속 무슨 일을 한 다. 역기를 들어보고 싶어도 시간이 없을 수 있다. 그러면 철이 든다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다 14

일을 다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뭘 먼저 할지 고르는 법을 배우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말을 안 들어 엄마가 속상해할 때면 외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신다. “걱정 마. 어차피 철들어.” 그 말이 재미 있다. 어차피 철은 들 거라니까 지금은 철이 덜 든 편도 괜찮을 것 같다. 철이 들기 전에는 별것 아닌 것도 궁금 하고, 쓸데없는 농담도 자꾸 생각나고, 언젠가 해보고 싶 은 일도 계속 생긴다. 어른들이 듣고 “그걸 왜 해?”라고 묻는 일도 아직은 한 번쯤 해보고 싶다.

나는 아직 무거운 철은 못 든다. 철분을 많이 먹는다고 철이 드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철 이 들 것이다. 어차피 들 거라면 그때까지는 조금 철없 는 생각을 많이 해두고 싶다. 나중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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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들 무렵

철따라 베푸시는 은혜 : 제철을 누리다, 감사를 나누다 최윤희 권사|여전도회협의회 사업부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재료로 차린 풍성한 식탁)을 모토로 좋은 먹거리

여전도회협의회 사업부는 로마서 12장 13절 “성

를 마련하고 선한 소비의 열매를 나누며 함께 하

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의 말씀을 실천하기

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 이것이 사업부의 미션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계절의 풍성한 먹거

입니다.

리를 정성껏 준비하여 성도님들의 식탁에 건강 과 기쁨을 전하는 섬김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

교회에 와서 장을 봅니다

니다. 더불어 하나님 공동체의 유익을 세워가는

주일과 금요일 격주로 교회 앞마당과 교회식당

소중한 역할을 합니다. 교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

앞에서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 하루마트와 은빛

한 선교와 구제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성

마트를 알고 계신가요? 이제는 교회에 와서 장

도님들께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소비의 기쁨을

을 보는 것이 많은 성도님들께 익숙한 하나의 문

드리며, 지역 교회와 생산자를 연계하여 협력으

화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부는 이마트, 쿠

로 선을 이루는 선순환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팡, 마켓컬리보다 더 좋은 품질, 더 합리적인 가

“계절미찬”(季節美饌 : 계절이 선사하는 귀한 식

격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부 마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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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김, 김치와 같이 계절과 관계없이 많이 찾으시는 상시 물품과 그 철에만 맛보시는 계 절물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지에서 식탁까지 사업부는 여전도회협의회 임원 들과의 회의를 거쳐 성도님들 의 필요와 높은 만족도를 위해 우수한 물품을 선정하고 높은 판매를 실현하기 위한 6단계의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 다. 1월의 계절미찬 제주 유기 농 감귤 300박스, 3월의 계절 미찬 남해 흑진주 쪽파 500단 도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성공 사례가 되었습니다. 사업부의 스테디셀러 고흥 생강차도 사 전 테스트 과정을 통해 당도 부 분을 개선하여 탄생하게 되었 구요. 또한 품질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산지에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사업부가 감당해야 하는

가서 발품을 팔고 운송까지 직접 하기도 합니

몫이니까요.

다. 7월에 판매된 강원도 옥수수 2천 개가 이렇 게 공급되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주일 교회 내 판매 사역에 대한 일부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도 마주하게 됩니다.

사역의 이유는 ‘감사’입니다.

성도님들을 직접 대면해야만 가능한 이 사역의

사업부의 사역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준비하는

특수성을 설명하고 너른 이해를 구하는 일도 필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

요합니다. 한겨울 영하 15도의 매서운 추위와 한

고 몸을 쓰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좋은 물품을

여름 35도의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야 하는 자리

선별하고, 구매 욕구를 높이는 홍보와 기획을 거

이지만 그 속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그 무엇보

쳐 직접 물품을 운반하고 판매하며, 성도님들과

다 큽니다. 17


기획|철들 무렵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4월의 계절미찬 에피소

성한 계절의 선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계절을

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산채의 여왕’이라 불리

담고, 건강을 나누며, 감사를 경험하는 곳! 사업부

는 두릅의 관리 실수로 예정대로 물품을 공급해

는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철마다 베푸시는 풍성한

드릴 수 없는 큰 손해와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은혜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며 건강한 식탁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도님들과의 ‘신

행복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뢰’였습니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새벽부 터 평창에서 힘들게 구한 두릅을 가득 싣고 과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늦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여전도회협의회 사업부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저녁 식사도 거른 채 교우님들의 댁마다 직접 두

부를 대표해 말씀드렸지만, 이 모든 사역은 뒤에

릅을 배달해 드리는 과정에서 ‘여호와 이레’의

서 묵묵히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

은혜와 성도님들의 따스한 마음을 깊이 경험했

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사업부를 위해

습니다. 늦게까지 수고한다며 챙겨주신 스파게

전국을 누비며 제철의 좋은 먹거리를 발굴하고

티, 은멸치, 삶은 계란, 두유 등… 배송을 마치고

공급해 주시는 강수정 회장님과 고순영 사업부

함께 전달을 도와주신 집사님과 차 안에서 나누

차장님, 여전도회협의회 임원분들께 깊이 감사

는 푸짐한 만찬은 그 어떤 수고도 잊게 만드는

드립니다. 그리고 사업부의 완판 도우미 각 교구

큰 위로였습니다. 이렇게 날마다 채워주시는 하

여전도회 회장님들, 최강 도우미 남선교회, 안수

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과 나누는 따뜻한 티키

집사회 그리고 관심과 애정으로 기꺼이 구매해

타카가 있기에 오늘도 사업부는 감사로 사역을

주시며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교우님이 계

이어갑니다.

시기에 힘을 얻습니다.

계절미찬은 계속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가장 선한

이제 가을과 겨울 두 계절만 남았네요. 특히 가을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립니

은 수확의 계절이라 계절미찬의 라인업이 화려합

다. 세상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사역으로 이끌어

니다. 철원 오대 햅쌀, 당진 고구마와 평창 서리태

주시고 철마다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주

와 들깨, 포천 개성인삼 등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

님께 한없는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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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기획|철들 무렵

진짜 철들 무렵 최진영|편집부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하늘행복의 주제는 ‘철들

각할 것이 아니다. 소중한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무렵’이다. 아마 대부분의 교우님들은 ‘철들 무

내가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

렵’이라는 말을 들으면 삶의 깊어짐과 내면의 원

니, 어쩌면 정신적으로 ‘철이 드는 것’과 육체적

숙해짐 등 성숙의 계절인 가을의 이미지를 떠올

으로 ‘철을 드는 것’은 결국 크게 다른 것은 아닐

리시겠지만, 주제를 듣자마자 바로 ‘아, 그럼 진

수 있겠다.

짜 철을 들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편집위 원들이 모두 기꺼이 호응해주었고, 그래서 이번

그래서 철을 드는 운동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호에서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진짜 ‘철’을 드는

솔직히 말하면, 기사를 쓰기 위해 한 달 운동을

운동 체험을 하기로 했다.

하려고 피트니스 클럽을 결제하기는 내심 아까 웠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1년 장기 가입을 하기

예전 내가 한창 살이 올랐던 어느 날, 어머니께

에는 내가 계속할 수 있을까 겁이 나기도 했고.

서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도 이제

이것저것 재면서 난 아직 철들기엔 한참 멀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니, 철 좀 들어야지. 살도 좀 빼

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다가 익숙해지고 재미있

고,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 네 몸은 이제 너 혼자

어지면 그때 제대로 철들어보기로 하고 지금은

만의 몸이 아니라, 온 가족을 이끌어 가야 하는

일단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기로 했다. 다행

가장의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히 지난 겨울 동안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학생 들의 체육수업을 위해 교실 한 칸을 헬스장으로

삶의 분주함에 눌려 내 몸 하나 챙기는 것이 우

만들어 놓아서 운동하기에 제법 그럴싸한 공간

선순위가 되지 못하던 중에 이번 주제에 대해 어

이 있었다.

떻게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나에게 하셨 던 어머니의 이 말씀이 떠올라 계속 마음에 맴

하루 30분. 내가 정한 목표였다. 아무리 바쁘고

돌았다. 그래, 난 한 가정의 가장이니깐 나만 생

힘들어도 하루 30분은 꼭 운동을 해야지. 거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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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내가 살면서 실천하는 것

다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단기간에 들어 올리는

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헬스에서 가장 중요한

철의 무게가 쉽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좀

것은 자세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먼저 헬스 수

익숙해져 갔다.

업을 하시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나름 운동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 하나하나 직접 시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드는 것이 아픔의 과

을 보여주시면서 정확한 자세를 보여주셨는데,

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정신적으

운동기구가 많은 것은 아니라서 설명을 듣는 데

로 철드는 것이나 실제로 철을 드는 것이나 마찬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온라

가지인 것 같았다. 아프고 쑤시고 고단하지만, 익

인에서 유명한 강사들의 영상도 몇 개 찾아보았

숙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통해 몸도 마음도

는데, 그리 복잡한 것은 없었다. 그것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익숙하지 않더

반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였을 뿐이다.

라도, 온몸과 온 삶이 쑤시고 아프더라도, 그 어 려움을 극복할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

결과는 아마 충분히 예상 가능하실 것 같다. 이

을 것이다. 어머니께서 남기셨던 따뜻한 당부를

전 기사들을 통해 과천교회 대표 약골로 이미지

다시금 마음에 새겨본다. 진짜 철을 드는 것을

가 굳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한데, 거

넘어, 가장답게 마음도 철이 단단히 들기를 소망

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 고작 30분의 운동이었

해 본다.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몸과 맘

는데, 그게 뭐라고 몸이 많이 놀랐나 보다. 지난

을 돌보기를 미뤄두었던 분이 계시다면, 더 늦기

번 달리기 체험 때 하루 뛰고 병원 신세를 진 것

전에 함께 ‘철’ 들어보시길.

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안 쓰던 근육들이 갑작스 런 철의 등장에 깜짝 놀란 것 같다. 얼마나 했다

덧붙이자면, 제대로 철들기에는 아직 너무 많이

고, 몸 구석구석이 쑤시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모자란가 보다. 7월 중순까지 나름 열심히 그리

번에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보기로 했다. 점심

고 꾸준히 잘 했었는데, 방학이 되었다. 2학기에

먹고 나서 바로, 또는 일과 끝난 후에 틈날 때마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21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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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철들다

모두가 빛났던 2026년 사랑부 여름수련회 이성임 권사|사랑부

2026년 여름, 과천교회 사랑부의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품 은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17년 넘게 사랑부 교사로 섬기며 해마다 수련회에 함께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조금 다르게 조별로 ‘야외학습과 수련회’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새로운 방 식으로 진행되었다. 목사님이 주신 특별 과제인 ‘조별 활동 준비와 활동 후 조별 발표’는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조장님들 사이에서 살짝 긴장과 당황이 있었다. 하지만 각자의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며 좋은 장소와 프로 그램을 찾는 과정에서 조원들은 한층 끈끈해지고 단합하는 힘을 키웠다.

내가 맡은 사랑1부 ‘화평조’는 야외활동으로 정하여, 6월의 막바지, 장미꽃이 만발한 서울대공원 장미원으로 떠나기로 24


결정했다. 출발 한 달 전부터 계획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 고, 학부모님들의 동행 여부도 세심히 확인했다. 최종적으 로 교사 3명, 사랑부 친구 6명, 학부모님 4명까지 총 13명이 팀이 되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함께하게 되어 설 렘과 책임감이 동시에 커지는 순간이었다.

계획 수립에는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했다. 교회차량 지 원과 개인차량 활용을 조화롭게 계획했으며, 이동 경로와 시간, 식사 장소, 활동 코스까지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미 리 점검하고 조율했다. 현장 답사 당일에는 장미원의 활짝 꽃 핀 풍경과 함께 아담한 동물원을 둘러보고, 현대미술관 내부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특히 미술관 내 레스토랑의 시 설과 메뉴를 세심히 확인하며, 우리 조 친구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인지 점검했다. 여러 공간을 직 접 경험하면서 사랑부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이 만족할 만한 최적의 코스를 결정할 수 있었다. 특히 장미원의 야외 특성 과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식사 장소를 현대미술관 내 레스 토랑 라운지디로 변경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조별 활동 당일 10시 예배에서 전승학 목사님의 축복 기도 가 끝난 후,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아버 지, 시작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주님이 함께하시어 평안 하고 안전하며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화평조 모두 설렘을 안고 출발! 버스 안에서 친구들의 이야 기가 쏟아지고, 방긋방긋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며, 마음속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두근거렸다. 대공원 입구에서 짝꿍 맞추기 시간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었다. 보호자와 함 께한 친구들, 교사들과 새로운 짝을 맞춘 친구들 모두가 서 25


여름, 철들다

“ 낯설고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서로 손을 잡고 함께한 용기와 애정이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되어 돌아왔다. ”

로를 응원하며 손을 맞잡았다. 나는 인솔자이

길을 걷고, 이후 가볍게 동물원과 미술관도 둘

자 사진작가 역할을 맡아 순간순간을 담으며

러보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충분한 휴식과 즐거

사랑부 친구들, 부모님, 선생님의 순수한 웃음

움을 누렸다. 장미원 활동을 마친 뒤에는 무더

과 따뜻한 교감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위를 피해 미술관 레스토랑 라운지디로 이동해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나눌 수 없었

장미원에 도착하자 ‘앨리스의 장미원 피크닉’

던 이야기도 풀어냈다. 가족, 친구, 교사 사이에

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분홍·빨강·하양·노랑

오고 간 따뜻한 대화들 덕분에 우리 마음은 더

장미가 어우러진 터널이 펼쳐졌다. 그 사이를

욱 가까워졌고, 편안한 쉼을 마련한 결정이 얼

지나며 친구들의 눈빛이 한층 더 반짝였다. 각

마나 옳았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포토존에는 동화 속 캐릭터들이 반겨주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조별 발표 준비를 위해 간단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짧은 대화 속에도

순간을 공유하였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장미

소중한 온기가 가득했다. 오늘 하루 함께 겪은

사이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와 따뜻한 미소

경험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사랑부 공동체를

가 장미원 전체를 밝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

잇는 튼튼한 연결 고리가 되었다. 낯설고 어려

기가 만들어졌다.

운 도전이었지만, 서로 손을 잡고 함께한 용기 와 애정이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되어 돌

화평조 친구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느긋하게 꽃 26

아왔다.


이번 여름 수련회는 하나님 앞에서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 축복 속 에 진행되어 특별한 감동으로 남았다. 최선을 다해 조별 활동을 준 비하고 이끌어 준 선생님들, 든든한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낌없는 사랑으로 함께해 준 사랑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빛 난 2026년 과천교회 사랑부 여름 수련회, 그 밝고 따뜻한 웃음과 감 동의 순간들은 앞으로도 우리 마음에 깊은 빛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27


여름, 철들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임정숙 집사|에바다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 이라’라는 주제로 에바다부 여름수련회가 열렸다.

처음 수련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선뜻 참석하겠다는 대 답을 하지 못했다. 에바다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였고, 수어 실력도 생초보였기에 수련회는 왠지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행사처럼 느껴졌다. “함께 가셔야죠?”라는 권유 를 받을 때마다 마음은 둔탁한 종소리처럼 무겁게 내려앉았 다. 하지만 에바다부에 하루이틀 머물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 는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속으로 작 은 용기를 내어 외쳤다. “도전!” 그 한마디가 이번 수련회의 시작이었다.

버스에 하나둘 모여드는 에바다부 식구들의 얼굴에는 여행 을 떠나는 설렘이 가득했다. 크고 작은 여행 가방만큼이나 기대도 커 보였다. 전승학 목사님의 기도로 여정을 시작한 우리는 온양을 향해 출발했다. 공주기독교박물관에서는 믿 28


음의 선배들이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독립기념관에서는 자신보다 나라와 겨레를 먼저 생각했던 선열들의 희생 앞에 그저 머리가 숙어졌다. 공 산성과 신정호, 외암민속마을을 거닐며 유구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바 라볼 때에는 사람과 나라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다시 금 묵상하게 되었다.

하나같이 인상적인 볼거리, 끼니때마다 탄성을 발하게 되는 먹거리, 도란도란 정겹고 편안한 잠자리, 짧은 일정 속에서도 이렇게 많은 곳 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주신 분 들의 수고 덕분이었다. 사전답사를 통해 빈틈없이 일정을 준비해 주신 목사님과 임원분들,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집사님, 그리고 여러 모습으 로 섬겨 주신 모든 분의 사랑의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온양농아인교회 에서 드린 저녁 예배는 이번 수련회의 가장 깊은 은혜였다. 조용한 시골 교회 에서 함께 드리는 예배는 평소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온 세상의 주인’, ‘우리가 구하는 것’ 잘 기경된 옥토와 같은 마음에 전경 수 목사님께서 손으로 전해 주신 말씀 은 깊이 스며들었다. 나를 지으시고 부 르신 분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가장 귀한 보배를 질그릇 같은 우리에게 주 셨는데, 내가 더 무엇을 구하며 살아가 29


여름, 철들다

“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몸된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

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예배 후에는 온양농아인교회 성도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 만 낯섦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으로 이어지는 대화 속에 웃음이 번졌 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삶을 나누게 되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깨달았다.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몸된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번 수련회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것 중 하나는 ‘그림묵상’ 미션이었 다. 무작위로 뽑은 한 사람을 하루 동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조용 히 섬기며 마지막에는 손 편지를 써 주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의 관심 이 되는 일도, 누군가를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일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 다. 그러나 상대를 더 자세히 바라보고 작은 필요를 살피며 하루를 보 내는 동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받 은 손 편지에는 요한3서의 말씀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정성스럽게 눌러쓴 글씨 속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전해졌고, 그 말씀 이 내 삶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마음 깊이 자리 잡았다. 30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에바다부 새내기라는 명찰은 이제 조금 떼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물론 수어 생초보라는 명찰은 아직 한참 더 달고 있어야 하겠지만, 함께한 교우들의 얼굴과 이름이 하나둘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름을 들으면 얼굴이 떠오르고, 얼굴을 떠올리면 따뜻한 마음 이 함께 따라온다. 돌이켜 보면 이번 수련회는 단순히 좋은 곳을 다녀 온 여행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통해 나를 한 걸음 더 가까 이 이끌어 주신 은혜의 시간이었다. 목사님과 임원분들이 정성껏 밑그 림을 그리고, 에바다부 모든 교우가 함께 색을 입혀 완성한 6월의 수채 화. 그리고 그 그림을 가장 아름답게 완성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 래서 이번 수련회를 돌아보며 다시 한번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31


여름, 철들다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홍현화 권사|영아부

올해 처음 영아부 부장을 맡으면서 부족한 마음과 걱정이 많았습 니다. ‘내가 이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사랑(영아부·유아부·유치 부)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전도 사님들과 각 부서 부장님들, 그리고 모든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서로 격려하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오리고, 자르고, 붙 이며 준비했던 모든 손길에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기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단순히 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 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드디어 성경학교가 시작되자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웃음소리로 예배당이 가득 찼습니다. 영아부는 부모님의 품이 가장 편안한 아 이들이기에 부모님과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찬양하며, 함께 활동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울던 아이 도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조금씩 예배에 참여했고, 찬양에 맞춰 율동하며 작은 목소리로 “아멘”을 따라 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활동 시간에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기 쁨을 표현했습니다. 말랑말랑한 솜을 뭉쳐 그 안에 삑삑이를 넣고 소리를 내며 신기해하는 아이도 있었고, 지압 방석을 조심조심 밟 는 아이도, 씩씩하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터널 을 지날 때는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용기를 내어 통과한 뒤 수박공을 치며 즐거워하는 아 32


이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까지 웃음 짓게 했습니다. 또 부모님과 함께 볼 풀공을 모으고 빙빙 도는 활동에서는 까르르 웃는 아이도 있었고, 무서워 엄마를 꼭 끌어안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웃 음과 눈물, 용기와 도전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으로 자라가게 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아부 아이들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성장의 은혜를 느끼 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기 바구니에 누워 예배를 드리던 아이가 어느새 기어다니고, 혼자 앉고, 간식을 먹으며, 서툴지만 율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한 생명 한 생명을 얼마나 귀 하게 자라게 하시는지 다시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하 나님의 사랑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고, 부모님과 교회가 함께 다 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워 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우 리의 작은 섬김과 사랑을 통해 전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 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아이들과 부모님, 교사 모두가 웃으며 성경학교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감사였습니다. 이번 성경학교를 통해 가장 큰 은혜는 행사를 잘 마친 것이 아니 라,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 는 것을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그 은혜가 성경학교 모든 시간 가 운데 흘러갔고, 부모님과 아이들, 교사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사 랑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붙드시고 끝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 니다. 또한 사랑으로 함께 섬겨 주신 전도사님들과 모든 선생 님, 그리고 함께해 주신 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늘사랑의 모든 아이들이 ‘하나님 사랑 하이하이!’ 를 외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믿음으로 건강하게 자라가기 를 기도합니다. 33


여름, 철들다

30일의 땀, 헌신, 눈물이 3일의 은혜로 장영미 전도사 | 어린이1부

하늘생명 여름성경학교가 은혜롭게 마무리되었

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매년 그래왔

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니 3일이라는 시간이 참

듯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30일 동안 이어진 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찬양

레이 기도, 한 사람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면, 다음

으로 시작해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서

사람이 그 기도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준비

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마

모임때마다 각자의 기도를 넘어 모두가 함께 모

지막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

여 마음을 모아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

간 뒤 조용해진 공간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니다. 그렇게 30일 동안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

었습니다.

해 기도하며 성경학교를 준비했습니다.

‘3일을 위한 땀, 헌신, 눈물’ 우리의 여름성경학교 준비는 3일보다 훨씬 전인, 30일 전부터 시작되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세요.”

었습니다. 올해도 선생님들과 함께 여름성경학교

“모든 예배와 준비한 모든 것을 통해 예수님의

34


용서와 사랑을 알게 해 주세요.” 그리고 성경학교 준비모임이 이 어졌습니다. 선생님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필요한 물 품을 하나하나 챙겼습니다. 교재 와 활동을 준비하고, 공간을 꾸미 고, 간식과 식사를 준비하고, 아 이들의 안전을 살펴야 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다시 확인 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갔습니다. 누군가는 눈에 보이는 일을 했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일을 했습 니다.

우리는 성경학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모든 과정이 하 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 임을 나누며, 모두가 최선을 다했 습니다. 선생님들은 회사에 월차 와 휴가를 내고 섬김의 자리를 지 켰습니다. 몸이 아픈 선생님, 마음 이 아픈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그 의 나라와 의를 위한 일에 우선순 위를 두며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모든 일 가운데 선생님들의 하나 된 마음이 있었 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여름 성경학교를 만들어 갔습니다. 35


여름, 철들다

드디어 여름성경학교 첫날이 되었 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교회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 웃음소리와 뛰어다니는 발 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모든 것이 이제 아이들의 눈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 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선생님. 아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 아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선생님. 아 이들이 잘 참여하고 있는지 살피는 선생님. 아이들이 혹시라도 소외되 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는 선생님.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는 선생님. 무더위에 불 앞에서 간식을 준비하 는 선생님.

아이들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지 금 눈앞에서 함께 웃어주는 선생님 을 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선생님을 봅니다. 넘어졌을 때 손을 잡아주는 선생님을 봅니다. 그 리고 그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 랑을 경험합니다.

두 번째 날에는 사랑의 절정의 시 간을 경험했습니다. 사랑의 세수 식 시간에 선생님들은 대야에 물 을 준비해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36


손을 닦고 안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 어린 시절 한가운데에 자신을 위해 기도해

손을 잡아 주시고 닦아 주시며 사랑해 주시는

준 선생님들이 있었다는 것, 자신을 위해 시간

예수님의 손길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

을 내준 선생님들이 있었다는 것, 자신을 사랑

간이 가장 좋고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해 주

해 주고, 함께 웃어주고, 손 잡아 준 선생님들

었습니다.

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하나님 의 사랑을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3일이 흘렀습니다. 마지막 날, 모든 일 정을 마치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돌아갔습니

30일간의 수고, 땀, 눈물이 3일의 은혜로 이어

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 텅 빈 공간을 보며 생

진 여름성경학교. 그 모든 여정에 함께해 주신

각했습니다. 우리가 뿌린 씨앗이 언제 싹을 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울지, 아이들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그 귀한 수고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아이들

광을 올려드립니다.

37


여름, 철들다

수련회 단상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부 1학년 강예원입니다. 이번 여름수련

강예원|고등부

니다.

회 어떠셨나요? 저는 제 기대보다 재밌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

사실 저는 이번 수련회에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공부 부담과 스트레스도 많이 커지고,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었던 것 같 습니다. 하지만 요즘 공부라는 핑계로 교회도 자주 빠지고, 힘 들 때만 하나님을 찾는 제 모습을 보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 신앙생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고 싶었고, 또 친구들 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도 싶어 이번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 습니다.

이번 수련회 때 너무 덥기도 하고 벌레도 많았지만, 이런 불편 함들을 잊을 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38


날 기도집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기도집회를 시작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 이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하 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는다는 게 정확히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 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위로받고, 다시 힘이 생기고, 마음이 한결 편 안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면 서 이것도 은혜받는 것의 일부이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또 둘째 날 찬양집회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 함께 찬양하고 뛰던 찬양집회가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제가 왜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녀왔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 기간 기도하며 다짐했던 제 마음을 잊지 않고, 일상으로 돌 아가서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 가고 싶습니다. 또 앞으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싶습 니다.

좋은 수련회를 준비해 주신 선생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9


선교

보르쉬 한 그릇의 은혜 박종인 선교사|우크라이나

누군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친척민 족”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9세기 키예프 공국(루 스)을 공유했다. 그러나 13세기 몽골제국의 침략 이 후 둘은 갈라졌다. 러시아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연합의 서유럽 문화로 가까워졌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여러 주변 강대국들에게 침략당하여 나라의 서쪽은 폴란 드가, 동쪽은 러시아가 지배하곤 했다. 20세기 들어 와서 여러 우크라이나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지 면서 독립국가를 꿈꾸었지만 번번이 힘(군사력)이 모자랐다. 1991년에 와서야 구소련의 붕괴로 8월 24 일 독립하였다.

나는 독립한 지 겨우 15년이 지나던 해에 우크라이 나에 왔다. 수도 키예프(키이우의 러시아어 명칭)로 40


오지 않고 크림반도 심페로폴로 파송 받았다. 당시만 해도 그곳은 모두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크림반도는 넓은 들판에 일조량이 많아 밀, 포도, 수박, 양파, 감자 등 밭농사가 잘 되었다.

흑해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휴양도시로 유명한 얄타, 러시아 흑해함대 가 즐비하게 주둔해 있는 세바스토폴이 그렇다. 특히 세바스토폴은 자치도시인데 70% 이상이 러시아인이었다. 러시아의 현 대통령의 방문이 잦았다. 그는 흑해함대 가 있는 이 도시를 무척 사랑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우리는 심페로폴에서 좀 떨어진 시골에서 선교를 시작했는데 3년쯤 섬겼더니 교회 가 자리잡혀 갔다. 도시선교를 두고 기도하던 중 세바스토폴로 와서 교회를 시작하 도록 주께서 열어주셨다. 처음 1년 동안은 아무도 오지 않고 돌만 날아들었다. 토요 일 깊은 밤엔 꼭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다. 한 번은 새벽 2시에 화염병을 던져 유리창 틀에 불이 붙기도 하였다. 자고 나면 대문 앞에 비둘기 사체, 개 사체를 놓아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 그것은 우리를 저주하는 것이었고 빨리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께서 참고 인내하고 견디게 하시더니 때가 되매 아이들이 올 수 있는 기 회를 열어주셨고, 그들의 부모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그곳에서 작은 공동체인 주사랑교회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있 었다. 우크라이나에 온 지 8년 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 한 채.

당시 크림반도에 K-pop이 유행했는데 “오빤 강남스타일”을 길 가다가도 듣곤 했 다. 얼마 후에는 어학원 원장이 집을 찾아와 학원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어를 가르치 고 있는데 와서 한국어 원어 발음을 들려 달라고 하기도 했다. 한국인이 우리밖에 없던 때였다.

크림 합병 후 우리는 키이우로 사역지를 옮겼다. 이후 다시 8년이 되는 해인 2022 년에 우-러 전쟁이 발발했다. 5년째이나 끝이 안 보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동네마 다 스피커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사이렌이 울린다. 드론이나 미사일이 우크라 이나로 날아오니 대피하라고 주의하라는 경고다. 주로 새벽 2시나 3시에 울린다. 41


선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낮인데 막 소리가 또 울린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긴장하며 대피했 으나 이제는 아무도 요동하지 않고 그냥 일상 생활을 한다.

얼마 전에 협력교회 목회자 두 분을 만났다. 그 전에는 전혀 전쟁 때문에 힘들다는 내색 을 하지 않았는데 그날은 얼굴에 수심이 가득 하고 이제는 정말 힘들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 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다만 주의 은혜로 산다고 말한다. 성도들과 백성들이 얼마나 지쳐있고 힘들까 생각하니 맘이 짠하다.

라디오에서는 오전 9시와 정오 그리고 오후 6 시에 국가(國歌)를 내보낸다. 나라를 위해 기 도하는 시간이다. 특히 오전 9시에는 시내 차 들을 경찰이 모두 세워 국가 “우크라이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가 연주되는 1분 30초 동안 기도한다. 많은 운전자는 문을 열고 나와 서 서 기도한다. 교회들은 예배시간에 무릎 꿇고 나라를 위한 기도 시간을 꼭 가진다. 주중에 도 요일별, 부서별로 모여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환난 가운데에서도 교회들은 여름 행사, 캠프와 성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우 리도 협력하는 교회들을 찾아가서 함께 예 배하고 성경학교를 같이 돕고 재정으로 도 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내가 맛있는 K-food인 불고기, 비빔밥, 김치, 라면, 국수, 잡채 등으로 한국의 맛을 선보이기도 한다. 42


맵다면서도 모두 맛있게 잘 먹어준다.

사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이 음식 먹고 겨울을 잘 났다고 하는가 하면 이것 먹고 아픈 곳이 나

3년 전 겨울이 시작되려는 어느 날, 주께서 늘

았다는 분도 있었으니, 주님의 은혜였다.

보고 만나는 길거리 노숙하는 분들을 향한 긍휼 의 마음을 충만하게 부어주셨다. ‘주님! 환난을

이 외에 지극히 작은 자를 돌봐야 할 일이 많아

만난 이분들을 어떻게 섬길까요?’ 추운 날에 따

졌다. 전쟁고아가 많이 생겼다. 전쟁 과부와 상

뜻한 국이라도 마시게 하고픈 마음을 주께서 허

이용사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나누고 전해야 한

락하셔서 길거리 무료급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 무엇보다 전쟁 트라우마 치료가 급선무다.

마25장의 말씀도 주셨다. “...여기 내 형제 중에

전문적인 지식과 진료, 상담을 요하는 부분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다. 한인 선교사들도 트라우마가 있다. 남편이

것이니라”

자다가 발로 자신을 찬다고 하는 여선교사가 있 었는데, 한국에 가서 정신, 심리 치료를 받았더

이후 독거노인분들도 빈 그릇을 들고 오더니, 군

니 이것이 전쟁 트라우마라고 했다.

복 입은 휠체어를 탄 전쟁 부상자도 눈에 띄었 다. 점점 고객이 늘어 우리 가족의 힘으로는 감

우리도 한국에서 앰뷸런스 소리만 들어도 깜짝

당하기 어려울 상황까지 이르러서 우리가 준비

놀라고, 쿵! 하는 큰 소리만 들려도 미사일 포격

한 급식이 소진되면 미안하다고 하고 얼른 철수

소리인 줄 알고 놀라면서 ‘아직 내가 우크라이

할 때도 있었다. 아내가 끓인 우크라이나 전통

나에 있나?’ 하곤 한다. 우리 셋째는 자다가 창

수프 보르쉬가 맛있다면서 별명도 붙여주었는

문이 흔들릴 정도의 포탄 소리가 들리면 엄마

데 “한국-우크라이나식 수프”였다. 고객 중 여러

곁으로 달려온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분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자꾸유!)를 배워 인

왜 여기 있지?’하고. 43


나눔

하루가 기적이다 윤호열 안수집사|10교구

1986년 3월 1일 봉급쟁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6년 2월 28일, 정확히 만 40년 14,610일의 직장생활을 마쳤다. 돌아보니 인 생은 40년이라는 세월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14,610번의 기적 같은 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오늘의 나 를 만들었다.

공자는 『논어』에서 “성상근야 습상원야(性 相近也 習相遠也)”라고 말했다. 사람의 본성 은 비슷하지만 무엇을 익히며 살아가느냐 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는 뜻이다. 서양에서 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정리한 윌 듀 런트가 “탁월함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반 복되는 삶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 한 문장을 덧붙이고 싶다. “반 복되는 루틴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루를 가장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세우는 삶의 질서”이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 시는 선물이고, 삶의 질서는 그 선물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삶의 질서가 바로 서면 하루가 충실해지고, 충실한 하루 가 쌓이면 큰 성취로 이어진다. 결국 인생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가 모여 만 들어진다.

그 질서는 평생 같을 수 없다. 학생과 직장 인의 하루가 다르고, 창업자와 경영자의 책 임이 다르듯 은퇴 후의 삶도 달라진다. 사명 이 바뀌면 삶의 우선순위도 달라져야 한다. 44


나는 그것 또한 인생혁신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천은 결국 좋은 성과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함께

님께서 맡기신 새로운 사명에 맞게 삶의 질서를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 퇴임

새롭게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할 때 동료들이 수요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 어 선물해 주었을 때, 기록은 글을 남기는 일이

성경과 역사를 보면 위대한 사람들은 특별한 환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임을 새삼 깨달았다.

경보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질서를 지녔다. 모세 는 왕궁과 광야에서 서로 다른 사명을 살았고,

요즘에는 ‘연주대(戀主臺 - 주님을 사모하며 오

바울은 긴 전도여행과 감옥에서도 기도와 편지

르는 곳으로 재해석) 가는 길’이라는 이름으로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

관악산을 오르며 만난 사람들, 자연 속에서 얻는

에도 『난중일기』를 남겼고, 다산 정약용은 유배

깨달음, 그리고 감사의 순간들을 가끔 페북에 남

지에서도 500여 권에 이르는 저술을 남겼다. 그

기고 있다.

들을 붙든 것은 강한 의지만이 아니었다.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삶

이제 나는 인생 3막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이었다.

지난 40년이 조직과 책임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하나님과의 동행, 가족, 건강, 독서

나에게도 그동안 이어온 삶의 질서, 루틴이 있다.

와 글쓰기, 그리고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을 삶

쓰고 기록하는 일이다. 그 시작은 COVID-19 팬

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려 한다. 오늘 새벽도 교

데믹이었다. 사람을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시기,

회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책상 앞에서 한 편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 mRNA 백신 생

글을 읽고 쓰며, 때로는 연주대(戀主臺) 가는 길

산이라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었다. 동료 임직원

을 걸으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과 하루를 생각

들과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매주

한다.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은 어느새 나의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이후 부임한 전남바이오진흥원

돌아보면 하나님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

에서도 이어져 지난 3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수

루를 통해 나를 빚어 오셨다. 40년, 14,610일은

요편지’를 쓰며 조직의 비전과 현장의 이야기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 하

나누었다. 개인 SNS에는 ‘새벽단상’과 ‘윤원장일

루를 붙들어 준 것은 삶의 질서였고, 그 삶의 질

기’를 이어 가며 삶의 조각을 기록했다.

서 속에서 하나님은 오늘의 나를 빚어 오셨다.

그것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이

기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다. 하나님

겨 내는 힘이 되었고, 맡겨진 일을 끝까지 감당

과 함께 살아낸 하루, 그 하루하루가 마치 기적

하게 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하루하루의 작은 실

같다. 45


하늘초대석

나의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

철이 든다는 것, 성숙해진다 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최영숙 은퇴권사 취재 심소라 | 편집부

말이 아닌 삶으로 답해주실 수 있는 귀한 분을 모셨습니 다. 이번 하늘초대석에서는 은빛+교구 최영숙 은퇴권사 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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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권사님 반갑습니다. 처음에 권사님 사진을 보고 ‘정말로 90대이신가?’하고 깜짝 놀 랐었어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1935년생이니까 올해로 92살이 되었어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저희 집 안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예수를 믿었죠. 1987년 과천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우리 교 회에 다녔으니 40년이 다 되어가네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고난도 참 많았지만, 인생을 돌아보며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우리 하나 님이 정말 공평하신 분이라는 거예요.

Q. 밝고 건강해 보이셔서 평탄한 삶을 살아오신 줄로 생각했는데, 삶에 큰 어려움이 있 으셨군요. 먹구름이 가득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던 시절을 지나왔죠. 제 삶에 큰 시련이 닥친 게 50대 무렵이었어요. 둘째 딸이 기독교 방송국 아나운서를 하다 대한항공 조종사이 던 사위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큰 손 녀가 3살, 작은 손녀가 백일이 막 지날 무렵이었죠. 당시는 의사조차도 유방암이 뭔 지 잘 모르던 시절이었어요. 세브란스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던 도중 심정지가 왔 고, 그렇게 허망하게 딸을 떠나보냈어요. 딸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남겨진 손녀 둘을 애지중지 키웠는데, 사위가 재혼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딸과의 이별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정들었던 손녀들과 또다시 헤어져야 한 다는 사실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눈물로 밤을 지새운 날들이 많았죠.

그러던 중에 미국 국무부에 근무하던 시동생이 상심한 저희 부부를 위로하고자 저 희를 미국으로 초대했어요. 한 달 일정으로 여행했는데,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구경 하고 내려오던 길에 그만 사고가 나서 차가 이름 모를 사막으로 굴러떨어졌어요. 저 는 갈비뼈 골절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남편은 머리를 크게 다쳐 뇌수술을 받았고, 끝 내 회복하지 못한 채 40일 만에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죠. 이 모든 일이 3년 만에 일

제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들이 아니었는데도 왜 그렇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던지요. 교회는 물론이고 집 밖으로도 나가지 못한 채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김찬종 목사님 이 심방을 와주셨어요. 그게 왜 부끄러운 일이냐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셨죠. 덕분에

하늘초대석

어났어요.

다시 교회에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47


하늘초대석

Q.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가운데, 사랑부 봉사에 헌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90년대 초반 하재영 장로님, 김종열 장로님, 장정숙 전도사님이 주축이 되어 우리 교회에도 발달장애인 부서가 꼭 필요하다고 목사님께 건의드렸어요. 사랑부가 만 들어지던 그 시기에 제가 창립 멤버로 함께하게 되었죠. 사랑부 아이들을 우리 아이 들이라고 부르곤 했는데요, 제가 우리 아이들을 참 많이 아꼈어요. 예전에 아이들이 예배드리던 장소가 단독 주택 2층이었는데, 여러 부서가 함께 쓰면서 정리정돈이나 청소가 잘 안되어 있고, 화장실도 지저분하고 변기가 막혀있을 때도 자주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장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속상해서 매주 토요일 혼자 가서 청소를 했어요. 수련회나 모임을 할 때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걸 먹이고 싶어서, 제일 비싸고 좋은 재료를 사서 식사를 준비했고요. 새벽 4시면 일어나 아침 부터 저녁까지 삼시세끼를 해서 먹였어요.

Q. 어떻게 그렇게 섬기실 수 있었나요? 사랑부에 있으면서 자녀의 장애로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엄마들을 참 많이 만났어 요. 자녀 모두가 심한 자폐가 있는 경우도 있었죠. 세상에 고통이 없는 삶이란 없더 군요.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믿음으로 살아가는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많 은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사랑부를 만나서 오히려 제가 큰 위로를 받았고 아픔을 이겨낼 힘을 얻었죠. 16년간 섬기며 제가 받은 은혜가 더 컸는데, 70살이 되어 은퇴 할 때 엄마들이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감사패, 표창장, 금반지까지 선물해 주었 어요.

Q. 사랑부 봉사가 권사님을 붙들어 주었군요. 혼자 계실 때는 어떻게 그 아픔을 견디셨어요.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며 욥기를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욥은 사고로 열 남매를 한꺼 번에 잃었고, 재산과 건강까지 다 무너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마

하늘초대석

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았죠.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나중에 큰 축복을 받았잖아요. 욥기를 읽고 또 읽으며 신앙 안에서 고난을 잘 이겨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좋은 것 으로 갚아주신다는 믿음을 가졌어요.

Q. 하나님께서 권사님의 삶에 어떤 축복을 부어주셨나요? 92살인데 치매에 걸리지 않고, 이렇게 제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또렷이 기억하 고 증거할 수 있는 것부터 큰 축복이죠. 지팡이를 짚지 않고 내 발로 걸어서 교회에

48


1994년, 사랑부(당시 소망부) 교사로 봉사하던 시절

다닐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요. 육군 대령이었

운영하는데, 생활비도 챙겨주고 볼만한 공연이

던 남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금 생활을 할 수

있으면 늘 제일 좋은 자리로 초대해 줘요. 제가

있게 해주셨고, 최근에는 하나님께서 보훈처 특

이사할 때는 새 아파트에 어울리게 살림살이를

별 분양으로 깨끗한 새 아파트를 마련해 주셨답

싹 새로 맞춰주기도 했고요. 저 살기도 바쁠 텐

니다. 좋은 집에서 평안히 살다 오라는 하나님의

데 할머니한테 그렇게까지 마음을 써주니 고맙

뜻인 거 같아 정말 기뻤어요. 특히 감사했던 건

고 기특하죠. 욥이 말년에 큰 복을 누렸듯이, 저

이사 소식을 들은 사랑부 엄마들 13명이 축하하

에게도 이런 복을 주시는구나 싶었어요.

러 와준 거예요. 사랑부를 떠난 지 22년이나 되 었는데, 믿음 안에서 새겨졌던 그 우정이 얼마나

미국으로 간 손녀들도 훌륭하게 자라서 각각

소중한지 몰라요.

학교 교장, 치과의사가 되었답니다. 어렸을 때 함께 살았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성인이

Q. 자녀분들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되자 저를 찾아왔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함께

첫째 딸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서 목사가 되었

둘째 딸 산소를 찾아가곤 해요. 예전에는 미국

어요. 남매를 두었는데, 손주들이 착하고 바르게

으로 떠나버린 사위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잘 자라서 저에게 남편 노릇, 친구 노릇을 다 해

지금은 아이들을 구김살 없이 잘 키워줘서 고

주니 외롭지 않아요. 손녀딸은 클래식 기획사를

맙게 생각해요. 49


하늘초대석

Q. 고난의 시기에 교회 공동체가 함께여서 참 다

찬양이 저를 하나님께로 인도했던 거 같아요. 17

행이었던 거 같습니다.

살 때 6·25전쟁이 나서 부산으로 피난 가서 살

그럼요. 과천교회는 제 일생을 붙들어준 교회이

고 있었는데, 어느 천막 안에서 노랫소리가 들리

자, 일생을 마칠 수 있는 교회예요. 김찬종 목사

는 거예요. 그때는 그게 찬양인 줄도 몰랐죠. 발

님이 계시던 시절에는 식당 봉사, 사랑부 봉사

걸음을 옮겨 들어가 보니 연세대 철학과 교수셨

등 교회 봉사로 살았죠. 또 제가 찬양을 정말 좋

던 김형석 선생님이 말씀을 전하고 계셨고, 사모

아해서 임마누엘 찬양대에서 오래 활동했어요.

님은 옆에서 풍금을 치고 계셨어요. 그렇게 찾아

은빛 교구로 가서는 은빛 찬양대로 옮겨서 88살

간 천막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주님으로 영

까지 찬양대를 했죠. 제가 최고령 찬양대원 기록

접하게 되었어요. 오늘도 예배 중에 손을 들고

을 깼다고 은빛 이명순 지휘자님이 그만두지 말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양을 부르는데 마음이

라고 만류했는데, 나이가 드니 본당 단상의 계단

울컥했답니다.

을 오르는 게 힘들어져서 더는 못 하겠더라고요.

Q. 산다는 건 크고 작은 고난의 연속인 거 같습니 Q. 찬양대를 정말 오래 하셨네요. 찬양이 권사님

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께 큰 힘이 되었나 봐요.

앞일은 아무도 알 수가 없고 누구에게나 생각지

신앙생활 하면서 제일 즐거운 건 역시 찬양이거

도 못한 어려움이 찾아오는데, 어떻게 슬기롭게

든요. 찬양할 때 가장 행복하죠. 목사님 설교 말

이겨내느냐가 중요해요. 무엇보다 하나님께 대

씀은 듣고 잊어버려도, 찬양은 집에서도 계속 흥

한 믿음을 가져야 해요. 좌절하고 믿음에서 떠나

얼거리며 부를 수 있잖아요. 가만 생각해 보면

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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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붙들고 매달렸어요. 신앙 안에 있으니, 말로

풀고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해요. 주

다 표현할 수도 없는 그 아픔을 이겨냈지 믿음

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예배 잘 드리고 찬양하

이 없었으면 못 이겼죠.

다 가고 싶어요. 요즘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양을 많이 부르는데, 찬양 가사처럼 ‘내 일생 소

Q. 권사님께는 어떤 믿음이 있었나요?

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이

지금은 이렇게 고통스럽지만 나중에 분명히 복

게 제 소원이에요. 그렇게만 살다 가면 좋겠어요.

을 주실 것이라고, 욥기에 나오는 그 하나님을 믿었어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잖아요. 제

많은 이들이 불공평한 세상이라고 절

인생을 책임지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삶을 맡겼

망하는 가운데, ‘우리 하나님은 공평

죠. 결론은, 예수 믿길 참 잘했다는 거예요. 살면

하신 하나님’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시

서 제일 잘 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예수를 믿

는 권사님의 간증이 큰 울림으로 남았

은 일이죠. 예수를 영접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

습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도 같

장 큰 행복이고 자랑이고, 내세울 것이 있다면 그것 하나뿐이에요.

Q. 귀한 간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제목을 알려주시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금요일과 주일에 교회 가는 게 제 삶의 유일

은 고백이 흘러나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한 낙이에요. 교회 갈 때마다 겸손하게 사랑만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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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에세이

결국 은혜가 없는 날은 없었다 편집부

Episode 19. 1965년 겨울, 철들기 딱 좋을 때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1965년 주일학교 졸업식 날, 오래되어 사진은 빛이 바랬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다부진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헌신하는 교역자님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품고,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철이 들어갑니다. #1965년주일학교졸업식 #조원국목사님 #조승만장로님 #그리고청년교사들과함께 #신보현,신우현,백학윤은퇴장로님도보이네요 #교역자와선생님들만봐도든든합니다 #이들의헌신으로철들어갑니다 52


Episode 20. 1997년 여름, 사랑은 국경을 넘어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16:15) 뜨거운 열정 하나 품고 떠났던 1997년 중국 단기선교,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는 청년들의 얼굴마다 복음을 향한 설렘이 가득합니다. 낯선 땅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며 함께 땀 흘렸던 순간들이 우리를 철들게 했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합니다. #1997년청년부 #중국단기선교 #그의나라온땅에 #북경왕징교회 #최진길목사님과함께 #주현신청년부전도사님 #국경을넘은복음 #복음으로우리를철들게한선교여행 53


새가족

다시, 그 노래를 부릅니다 최지희|30+교구

저에게 찬양은 조금 특별한 힘을 가진 음악입

으로 교회에 나가는 것이 조심스러워졌고, 어

니다. 마음이 힘들 때 들으면 다시 힘이 나고,

느새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하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어느새 편안해집니다.

나님을 잊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시 교회에 나

그래서 지금도 힘이 필요할 때면 찬양을 찾아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듣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채워지

중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편안하게 다닐 교회

고, 잠시나마 복잡했던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

를 찾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과천

습니다.

교회를 소개해 주셨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 았습니다. 그러다 ‘조용히 세 번만 다녀보자’는

저는 모태 신앙인입니다. 어린 시절 선교원에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니며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찬송가

그런데 두 번째 예배에서 담임목사님의 설교

의 멜로디는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그 시절 불

를 들으며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온

렀던 찬송가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

전히 예배드리는 시간이 좋았고, 말씀을 들으

게 됩니다. 어릴 적 교회는 찬양과 공연 그리고

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예배가 끝난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으로 기억

뒤 망설이지 않고 새신자 등록을 했습니다. ‘세

되어 있습니다.

번만 다녀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두 번 째 예배가 끝난 뒤에는 이곳에서 계속 예배드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감염에 대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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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천교회에서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예

저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고 싶습니

배 가운데 찬송가를 함께 부르는 시간입니다.

다. 아이들에게도 교회가 의무적으로 가야 하

목사님의 말씀도 참 좋지만, 말씀과 말씀 사이

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 때 다시 찾고 싶은

한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다 보면 한 주 동안

곳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쌓였던 마음이 차분히 정리됩니다. 함께 노래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 들었던

하고 말씀을 마음에 담으며 예배를 드리고 나

찬송 한 곡이 마음에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면, 한 주를 평안하게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듭 니다. 어릴 때의 찬양이 기쁨이었다면, 지금의

지금도 저는 힘이 필요할 때 찬송을 듣습니다.

찬양은 기쁨과 위로, 그리고 평안이 되었습니

한 주의 마지막에 찬송을 부르며 마음을 내려

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제가 교회에서 멀어

놓고, 다시 평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다음 한

져 있던 시간에도 제 곁에 계셨던 것 같습니다.

주를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저

어린 시절 즐겁게 부르던 노래를 지금 다시 부

는 찬송을 부릅니다. 어린 시절의 저와 지금의

르며 예배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함께 부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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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떠나고 이연진 | 편집부

돌아오며

‘철들다’라는 말을 오래 바라본다. 철이 든다는

가던 문장들이 이제는 논문집의 문장처럼 더

것은 무엇일까. 한 사람이 제 몫의 계절에 들어

디다. 단어는 낯설고, 동사는 어딘가에서 끊긴

서는 일일까, 아니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사

다. 한때는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노교수

물의 이면을 조금씩 알아보게 되는 일일까. 철

앞에서 말했다. “모르는데 어떻게 해석을 해요.

학의 철, 곧 밝고 슬기롭다는 뜻의 哲을 떠올리

교수님 해석으로 듣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하

면, 철든다는 말은 어쩐지 세상을 환히 이해하

면 얼굴이 뜨거워지는 철부지의 뻔뻔함이다.

게 된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 철 이 든다는 것은, 아마도 환해지는 일보다는 어

그러나 아주 거짓된 말만은 아니었다. 내가 듣

둠 속에 감추어진 것들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

고 싶었던 것은 부족한 내 번역이 아니라 오랜

게 되는 일에 가까울 것이다.

공부와 사유를 지나온 누군가의 번역이었다. 나는 무엇이든 제대로 배운 뒤에야 시작하려

그 단어를 들여다보다가 철새들을 타고 행성

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배우는 일이란

을 떠나는 어린 왕자를 생각한다. 아주 오래전

좀처럼 오지 않는다. 준비가 끝나는 날을 기다

프랑스 친구에게 선물받은 갈리마르 판 <어린

리다 보면 시작은 늘 늦어진다. 철이 든다는 것

왕자>의 표지에는 그 그림이 있다. 어린 왕자

은 어쩌면, 제대로 알지 못해도 걸어가야 하며

는 새들의 끈을 꼭 붙잡은 채, 제 작은 별에서

걸어가면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

가볍게 떠오르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다 알지

을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못한 채 하늘에 몸을 맡긴다. 삶의 어느 시기에 는 그런 무지가 오히려 용기처럼 보인다.

생텍쥐페리를 좋아해 두 해 동안 그의 작품을 읽었다. <어린 왕자>뿐 아니라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책을 꺼내 다시 읽는다. 프랑스 문학

와 <야간 비행>도 성실히 읽었다. 그러나 스무

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동화책처럼 쉽게 넘어

해가 지난 지금 내게 남은 프랑스어 문장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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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다. 한때 외웠던 동사 변화는 희미한 먼지

대학생의 나,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는 지금의

처럼 기억 한구석에 내려앉았다.

나. 그들은 같은 책을 읽었지만 서로 다른 사람 이었다. 내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가장 또렷이

그런데 책 바깥에서 배운 것들은 오히려 늘었

보여주는 것은 거울보다 책인 것 같다.

다. 회사에 다니고,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 면서 나는 어린 왕자가 만난 어른들의 얼굴에

표지의 어린 왕자는 여전히 철새의 끈을 붙잡

내 얼굴을 포개어 보게 되었다. 지나치게 바쁜

고 있다. 그가 떠나는 까닭은 해방일 수도 있

사람, 숫자에 매달리는 사람, 권위를 사랑하는

고, 미지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 칭찬을 기다리는 사람, 이유 없이 쓸쓸한

나는 이제 그 비행을 성장의 비유로만 보지 않

사람. 그들은 우스꽝스러운 어른들이었지만,

는다. 떠난다는 것은 어딘가로 조금씩 되돌아

어느 순간부터는 내 안에도 각각의 자리가 있

오는 일이기도 하다. 이전의 나에게, 아직 이해

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 못한 문장에게, 이미 지나간 계절에게.

그래서 이제는 책장을 펴지 않아도 몇몇 문장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이 먼저 떠오른다. 네가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있기 때문이야.” 그 유명한 문장을 읽으며 생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라는 여우의 말, 수많은

각한다. 한 권의 책을 오래 곁에 둔다는 것은,

장미 가운데서도 내가 돌본 장미가 하나뿐이

그 책을 읽었던 무수한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

라는 어린 왕자의 깨달음. 정확한 문장은 아닐

라고. 또한 같은 문장을 사랑했던 낯선 이들과,

지 모른다. 다만 문장의 뜻은 오래전보다 더 깊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연결되는 일이라

이 내 안에 남아 있다. 읽는 동안 이해하지 못

는 생각은 처음으로 해본다.

했던 말이 살아낸 뒤에야 내 것이 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지금도 철새를 타고 이동하는 중인지 모른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이 문장에서 저

책은 그대로다. 표지가 바래고 모서리가 닳았

문장으로, 지금 여기에서 다음의 거기로. 철이

을 뿐 그 안의 그림과 문장은 변하지 않았다.

든다는 것은 마침내 도착하는 일이 아니라, 제

달라진 것은 책 앞에 앉는 사람이다. 아홉 살

안의 우물을 믿으며 계속 떠나는 일일 것이다.

의 나, 시험 기간마다 이 책을 펼치던 십 대의

나라는 한 사람에게서,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

나, 울며 겨자 먹기로 프랑스어 동사를 외우던

을 향해. 57


교회소식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푸르게 물든 여름

뜨거웠던 7-8월, 과천교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하늘숲 이야기들이 쓰여졌습니다. 영아부부터 청년부, 에바다부, 사랑부에 이르기까지 온 세대가 함께한 여름성경학 교와 수련회는 이번 여름의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 또한 여름에도 쉬지 않고 더 넓은 섬김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신앙을 삶으로 실천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섬김 과 배움, 축복이 함께 어우러진 여름, 그 발걸음들을 사진으로 다시 꺼내봅니다.

여름성경학교

영아부

유아부

어린이1부

어린이2부

유치부

어린이3부

여름수련회

에바다부

대회 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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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

중고등부

과천호스피스 이사장 이취임식

청년부

교회대청소


겐그레아 이미용봉사팀 봉화평강교회 섬김

하늘생명 전국어린이대회

하늘행복나눔재단 대표이사 이·취임식

아기축복

이제는 무르익어가는 계절입니다. 9월 가을신앙사경회는 우리를 말씀 앞

철들어가는 가을

에 다시 세우고, 행복지기세움터는 우리를 섬김의 자리로 이끌 것입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듯, 신앙도 훈련을 통해 조금씩 철이 듭니다. 다가올 가을,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 여정에 함께해주세요.

가을 신앙사경회|은혜와 평강|9월 6일(주)~9일(수) 일시

장소

주제

6일(주)

2부~4부예배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창세기 28장 10절~22절)

리종빈 목사 (광주벧엘교회)

7일(월)

저녁 7시 30분

다시, 소년의 눈으로 서다 (사무엘상 17장 45절)

김영근 목사 (만민교회·대구)

8일(화)

저녁 7시 30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 (전도서 3장 1절~11절)

김주용 목사 (연동교회·서울)

오전10시

교회를 세우는 상담학적 리더십 (Therapeutic Leadership) (이사야 50장 4절)

김성일 목사 (일동동부교회·포천)

저녁 7시 30분

하늘숲에서 꽃을 열매로 (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

고형진 목사 (강남동산교회·서울)

9일(수)

8/30(주) 8/31(월)~9/4(금)

행복지기세움터 가을학기 시작 가을맞이 새벽여행 ‘새가 들려주는 이야기’

9/5(토)

부모세미나

9/12(토)

청소년찬양축제 - 단비찬양

9/14(월)~9/16(수)

교단총회

10/3(토)

노회체육대회

10/6(화)~10/9(금)

일본영성순례

10/17(토)

교사아카데미

10/22(목)

권사회 수련회 59


교회소식

하늘행복소식지팀 모임 후기 맛있는 소통, 하늘행복소식지팀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최진영 | 편집부

지난 7월 19일 오후, 하늘행복소식지팀은 오래간

이 소중한 모임은 최갑홍 장로님께서 하늘행복

만에 소중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달에

팀 고생한다고 밥 한 번 사주신다고 하셔서 진행

한 번 발행하지만, 나름 엄청 바쁘게 돌아가거든

되었고, 주현신 목사님께서 함께하시면서 더욱

요. 편집회의를 위해서 만나는 시간 말고는 역할

풍성해졌습니다. 대접해 주시는 귀한 손길을 통

에 따라 기사쓰고, 편집하고, 수정하고 인쇄를 맡

해, 우면동 하이디하우스에서 맛있는 밥과 음료

기는 등, 각자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시간을 내

를 먹고 이후 ‘지금까지의 하늘행복’을 돌아보며

어서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가 모여서 함

‘앞으로의 하늘행복’을 꿈꾸는 시간을 가졌습니

께 밥상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던 모임이 제 기억

다. 아, 장로님의 근황과 최근 재밌게 보셨던 드

으로는 3년 만이네요. 얼마나 설레던지, 모임 사

라마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진지한 이

진을 제가 찍기로 해놓고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

야기 말고도, 서로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에 카메라를 집에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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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소식지로 모인 팀이다 보니 당연히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는 하늘행 복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과천교회 뿐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교회를 어떻게 담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가 다뤘던 주제가 어땠는지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특 히, ‘AI’나 ‘전쟁과 평화’와 같은 거대담론까지 다룬 것이 괜찮았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주제까지 다룰 수 있을지 함께 나눴습니다. 그 와중에 주현신 목사님께서 하늘행복의 고민의 방향이 ‘한국교회 트렌드 2027’에서 하는 이 야기와 거의 같다고 짚어주셨습니다.

1. DIY 신앙

6. 전도 트렌드

2. 아날로그 영성

7. 목회자 은퇴

3. 느슨한 공동체

8. 설교 트렌드

4. 직분 기피 현상

9. 두 번째 가정(이혼, 재혼자 사역)

5. AI

10. 청년 사역

이러한 경향을 들으며, 한국교회의 흐름이 하늘행복소식지 팀에서 지금껏 관 심을 가져온 부분과 상당히 비슷함에 놀랐고, 우리들의 고민이 우리만의 고 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기독교인 의 고민과 관심을 더 생생하게 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새길 수 있었습니 다. 다음 모임은 3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만간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우리들 의 맛있는 소통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소통이 앞으로 더욱 풍성한 하늘행복 소식들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61


이벤트

하 늘 크로스 퍼 즐

이번 호 퀴즈는 성장, 성숙과 관련된 단어들을 여럿 출 제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철이 든다는 것은 아마도 인 내하고, 감수하고, 때로는 후회하고, 누군가에게 신세 를 지고, 충고나 잔소리를 듣기도 하면서 삶의 마디마 디를 지나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겠죠. 결과를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추첨하여 총 10명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하늘행복소식지 11-12월호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응모 시 이름, 연락처, 교

이제는 철좀 들자

구도 함께 적어주세요. · 접수메일: gcpenroom@naver.com · 응모마감: 9월 27일 · 상품: 1위(5명) 도미노 피자 상품권 2위(5명) 스타벅스 커피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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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 이번 호에서 중고등부의 여름OOO 이야기를 다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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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순우리말. 예로부터 우리말에 본디부터 있던 말

아시아 국가들이 겨루는 종합 스포츠 대회. 이번 대회는 9/19~10/4

5 소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만난 소년. 이번호 문화 이야기

32 생물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체계

8 빨강 노랑 초록으로 길을 안내하는 장치

33 일본 혼슈 중부의 도시.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 영화 오디세이의 배경 국가. 고대 유럽 문명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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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은혜가 뼈에 새겨질 만큼 잊지 못함 11 복음을 전하러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 14 16

넷플릭스 드라마. 교권보호국이 가해자를 OOO하는 사이다 스토리. 김무열 배움의 한 시기를 마무리하는 예식. 학년을 마무리하며 1-2월 에 주로 하는

백세를 이르는 말, 하늘이 내려준 자연 그대로의 수명. 환갑-고 희-산수-졸수-OO

37 삼각비 중 하나. 빗변 분의 밑변 38 모범을 보이며 하는 실제 연습 39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의 두 번째 시기 40 확실치 않을 때 짐작하며 쓰는 말 42 소크라테스의 악처로 알려진 아내. 잔소리가 성인을 만든다는

18 간절히 부탁하여 청함

43 매우 짧은 순간

20 어리석은 질문, ‘OO현답’

44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사람

21 큰 원칙 위해 아끼는 이를 처벌함, 삼국지 제갈량 고사

45 지진 규모를 나타내는 척도의 이름

23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

47 계피와 곶감으로 만든 전통 음료

24 한라산 정상에 있는 화구호

49 하루하루의 일을 적는 공책

25 넓고 큰 땅, 펄벅의 소설 26 예수님 탄생 기준의 연대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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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트로이 전쟁 후 귀향길을 그린 호메로스 서사시

27 공항이나 호텔의 휴게 공간

52 눈 위에 서리까지, 엎친 데 덮친 격

29 나병이 나은 아람의 장군, 열왕기하 5장

53 염분이 높아 몸이 뜨는 이스라엘의 호수 54 조선시대 정철이 임금을 그리며 지은 가사 작품

세로 1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보이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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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서리 맞고 수확하는 검은콩, 이번호 여전도회 가을 판 매 농산물 중 평창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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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불욕 OOOO (己所不欲 勿施於人) -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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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의 종. 욕심부리다 나아만의 문둥병을 이어받음. 열왕 기하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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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 이번호 문화이야기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대로 쓰세요)

2 편지나 소식에 대한 답장 3 중학교 다음, 대학 이전 교육기관 4 관심 끌려 자극적으로 구는 행동, 신조어 5 해질 무렵이나 새벽의 희미한 빛 6 스스로 깨달아 앎 7 부활절 전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한 주 12 예배 때 목회자와 회중이 번갈아 읽는 글

34 뿌리채소, 이번호 여전도회 가을 판매 농산물 중 당진 OOO

13 크고 중요한 사업이나 일

36 서울과 경기 접경, 불암산과 이어진 등산 명소

14 성 어거스틴의 OOO. 윤동주의 OOO. 잘못을 반성하며 쓴 기록

37 2020년, 세계를 휩쓴 호흡기 감염병

15 일하다 잠깐 먹는 간식 16 서둘러 어설프게 해치움 17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땅 19

주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 위탁과 책임의 신앙적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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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이 든 나이에 액이 낀다는 속설. 운동선수들이 끝자리 9에 서 다음 기록 갱신이 더딜 때에도 쓰는 말

41 SBS드라마. 안경 쓴 아저씨는 건드리지 마라. 소지섭, 주상욱 43 살갗이 긁혀서 생긴 상처 44 쇠로 도구를 만들어 쓰던 시대

20 이번호 선교지 소식. 러시아와 전쟁 중

46 이야기 속 여자 주인공, 영웅

21 읍의 중심이 되는 시가지

48 일반적으로 옳다고 인정된 속설

22 야곱이 귀향길에 천사들을 만난 곳. 하나님의 군대. 창세기 32장

49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생활

24 아무것도 쓰지 않은 흰 종이

50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 앎

25 반도체 산업으로 유명한 동아시아의 섬나라. TSMC

51 사는 곳을 다른 곳으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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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교우가 함께 짓는 이야기,

하늘행복 백일장 한 해를 돌아보는 계절, 이번 11-12월호는 특별한 지면으로 찾아갑니다. 그동안 소식지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아왔다’면, 이번엔 여러분이 직접 ‘써주실’ 차례입니다. 처음으로 전교인을 대상으로 한 “하늘행복 백일장”을 엽니다. 거창한 글솜씨나 그림 실력은 필요 없습니다. 한 해 동안 마음에 품었던 감사, 은혜의 순간, 소소한 일상의 기록을 나누어 주세요.

·주

제

자유주제

· 응모자격

과천교회 전교인(어린이·청소년부 참여 권장)

· 응모부문

수필 · 간증문 · 칼럼 · 시 · 소설 · 사진 · 그림 · 일러스트

·분

* 띄어쓰기 포함 - 수필 · 간증문 · 칼럼: 2,400자 이내

량

- 시: 1,200자 이내 - 소설: 9,000자 이내 - 사진 · 그림 · 일러스트: 별도 제한 없음

· 응모방법

10월 2일까지 gcpenroom@naver.com으로 메일 접수 * 제출시 이름 · 연락처 · 부서(구역)를 기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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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1편)|갤럭시 탭 S11 (Wi-Fi) - 우수상(4편, 부문별 안배)|신세계상품권 - 입선|도미노피자 상품권 * 입선작들은 하늘행복소식지 11월-12월호부터 게시합니다.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6년 09월-10월호|Vol.162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이규흥 편집장 제희원 편집차장 최윤정 회계 김정희 편집위원 박혜경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중등부편집위원 황윤하 사진 임문주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62호>는 ① 이연진 (2회), ② 김용태, 한현애 결혼기념 감사 ③ 엄기영, 정수진 결혼기념 감사 ④ 권신남, 강용남 어머니 추도 ⑤ 차상훈, 홍종혜 생일 감사 ⑥ 어명숙 부친 추도 ⑦ 박종현, 지정아 범사 감사 ⑧ 한의섭, 조은영 결혼기념 감사 ⑨ 허인찬 ⑩ 김인구, 이애련 범사 감사 ⑪ 남향주, 김규자 (홍희) 생일 감사 ⑫ 최병석, 이상희 생일 감사하며 드린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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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10월 Vol.162 by gcchurch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