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 속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 니다. 예수님을 찔렀던 가시관을 찬란한 면류관으
로 바꿔주신 우리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가시 를 영광스런 하늘면류관으로 바꿔주시리라 믿습 니다.
하나님을 자랑할수록 하나님께 사랑받습니다. 약 한 나로 강하게 하셔서 주님 뜻을 이루시옵소서!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0장 17절 18절, “자랑하는 자는 주 안 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 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10년 후,
다가오는 것들
조성아|편집부
흔들리는 미래, 인간다움을 묻다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어느덧 5월입니다. 벌써 5
월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
루하루는 참 더디게 흘러가는데 한 주, 한 달은 참 빠릅니다. 세월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우리 삶
의 많은 부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업무가 밀렸
을 때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지, 샴푸나 로션이
떨어졌을 때 어떤 것으로 바꿀지 AI의 도움을 받
기도 합니다. 인공지능과 일상을 공유하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미래가 아닙니다. 십여 년 전, 스마트폰이 손에 처음 쥐어졌을 때 느꼈던 충격이 오늘날 다시 재현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는 지금과 같은 삶을 상
상할 수나 있었을까요? 그때 즐겨 듣던 노래와 유
행하던 먹거리, 그 당시에 삶을 통째로 뒤흔들었
던 고민들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여러분 삶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누
군가는 가정을 꾸려 부모가 되었고, 누군가는 승
진의 기쁨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설렘을 느
꼈을 것입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거나 처음
교회에 나온 분도 계시겠지요. 교회에도 셀 수 없
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듯이, 다가올 10년 또한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일 것입니다.
초고령화, 1인 가구 급증, 기후 위기
하지만 앞으로 10년은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습니
다. 초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1인 가
구의 급증은 공동체의 온기를 앗아갈지 모릅니다.
‘혼자’가 편해진 세상에서 인간관계는 점차 옛일
이 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 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까지 더해져 미래는 더
욱 불투명해 보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10년 후인 2036년,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까요? 그때의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은가요?
출산으로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기쁨과 동시
에 찾아온 것은 ‘불안’이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가
발을 딛고 자라날 10년 뒤, 20년 뒤의 세상은 과연
안전할까? AI가 기술의 빈자리를 채울수록 인간의
온기는 점차 희미해져 가는데, 우리 아이는 그 속에
서 무엇으로 동력을 삼아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그 막연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과천교회
어린이부에게 물었다
최윤정|편집부
다가오는 것들, 10년 후 우리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과천교회 어린이부에 요청하면서 내심 궁금
했다. 이제 고작 10년 안팎을 살아온 아이들이 10년이라는 시간
을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도대체 얼마나 먼 미래인지 감도 안
옴’이라고 말하는 건 아닌지, 너무 무모한 질문은 아니었을까, 과
연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등등. 이런 모든 생각들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아차리기까지 반나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놀랍게
도 우리 교회학교 아이들이 가진 교회와 가족, 자신의 미래에 관 한 생각과 마음이 담긴 대답들에 이 꼰대 어른의 시선이 붙들리 고야 말았다.
질문은 이러했다.
Q1. 10년 후에도 나는 과천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겠는가?
Q2.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Q3. 10년 후에도 과천교회에 여전히 남아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 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Q4. 10년 후 꿈꾸는 나의 모습은?
Q5. 10년 후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Q6. 미래에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Q7. 10년 후의 나는 무슨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을까?
Q8. 10년 후에 나는 고민과 걱정을 이겨낼 방법을 어디서 누구에 게 얻을 수 있을까?
질문은 미래에 대한 것들이었지만, 정작 대답 안에서 발견한 것은 현재 시점 아
이들이 갖는 과천교회와 예배,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성경학교, 씽씽 주니어 프
로그램, 예배당 안에 놓인 십자가 등 과천교회 안팎에 대한 큰 애정과 따뜻한
관심이었다. 어찌나 안도감이 들던지…….
10년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길 바라는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한 아이들의 답변
도 눈에 띄었는데, 심지어 담임 목사님!!!! 우리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단단히 훔치셨을까? 과연 주현신 목사님이 조용히 큰 사랑을 받고 계심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다만 조금 마음이 아픈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10년 후 미래
의 직업이나 경제력, 상태를 염려하고 불안해하며 나이답지 않게 현실적인 고민
들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해맑게 웅장한 꿈을 얘기한다거나 흔하게 유튜버
나 꿈꾸지 않을까 혹은 꿈이 아예 없을까 봐 염려했던 내 생각을 보기 좋게 빗나
가며 도리어 알려진 회사 이름, N잡러로 이상과 현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분주히
좇는 갓생의 방식, 전문성을 가진 직업 등 구체적인 답변들이 쏟아졌다. 그러면서
도 10년 후의 자신이 오늘의 자신에게 “힘내, 잘살아, 잘하자, 버티자”라고 말하
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걸 보면, 당장 오늘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것은 아닐는지.
그 외에도 눈길을 끌었던 몇 가지가 있었다. 미래에 하고 있을 걱정과 잘 산다는 것 사이에 묘한 상관관계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모태솔로가 될까 걱정한다거나, 건강 염려, 돈에 대한 욕망과 고민 등이
대목이었다.
짠한 현실과 그 걱정들이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반영된 건 아닐까 하는 자책감 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랑은 언제나 해답이며 희망이다. 먼 훗날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사랑은
흐르고 있고, 10년 후에도 계속 흐를 것이니 염려하지 않는다. 당장은 흔들릴지
라도 완전히 꺾여 쓰러지지 않을 우리의 묘목들을 든든히 밑받침해줄 뿌리가 될
선생님들과 교역자, 참 어른이 교회 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이상 이곳에 임한 십
자가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강같이 흐른다.
최근 악뮤의 컴백 신보 소식을 듣고 앨범 제목을 보니 “개화”였다. 노래도 좋았지
만 무엇보다 앨범 디렉터인 이찬혁이 정의하는 제목의 의미와 시선이 참으로 따 뜻했다. 앨범 전체가 오랜 슬럼프를 겪고 있던 동생에게 건네는 위로의 편지라 고 했던가! 시련을 딛고 다시 한 번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하는 혈육이 전하는 잔 잔한 위로와 치유의 힘에 나 또한 동화되었다. 우리 교회학교 어린이부 아이들이 자라가는 동안 혹여 긴긴 겨울 같은 혹독한 시간을 지날지라도, 그들에게 다가오
는 것은 겨울 지나 봄을 맞이하듯 결국엔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채 활짝 꽃 피
울 “개화”의 시기일 거라고.
하늘행복소식지 편집부에서 따뜻한 봄볕 같은 시선으로, 햇빛 BLESS YOU~♡
10년 후에 나는
황윤하|편집부(중등부)
어른들은 내게 자주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는다. 아마 나
중에 어떤 직업을 가질지 물어보는 말일 것이다. 그럴 때 나는 속 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저는 어른이 될 거예요.” 지금 나는 중학 생이고, 몇 년 뒤에는 고등학생이 될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
대학생이나 사업가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10년 후에 나는 어른 이 되어 있을 것이다.
솔직히 10년 후를 정확하게 생각하는 건 어렵다. 요즘 세상은 너 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 유행도 금방 바뀌고, 기술도 계속 새로 나온다. 지금 있는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고, 지금은 없는 직업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람들은 내일 날씨도 자주 틀리는데, 10년 뒤에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을까? 물론
나도 꿈꾸는 직업이 있지만 요즘은 어떤 멋있는 어른이 될지를
더 생각해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나는 10년 후에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기술만 뛰어난 사람보다 마음이 바른 사람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가족에게 잘하고, 친 구를 소중히 여기고, 약속을 지키는 어른이 되고 싶다. 또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 있는 사람도 되
고 싶다. 기술은 나중에도 배울 수 있고 직업도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의 성격과 태도는 가르쳐 주는 곳이 없고 쉽게 바뀌지 않는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교회가 아니면 사람들은 좋은 말씀을 듣거나 하나님
께 기도할 수 있는 곳도 없다. 그러자 엄마는 교회는 학원이 아
니라고 하셨다. 그건 나도 안다. 교회는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
다. 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곳 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믿음 안에서 멋진 어른으로 자 라고 싶다.
엄마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으면 먼저 멋진 학생이 돼 줄래?”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내가 어떤 학생으 로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할 일을 열심히 하고, 부 모님, 선생님, 친구들과 잘 지내는 학생이 되고 싶다. 그렇게 지내 다 보면 10년 후에 나는 분명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늘행복나눔재단, 함께 한 20년,
할 10년
김연순 권사|은빛교구
샬롬!! 2006년 2월 사회복지법인으로 출발한 하
늘행복나눔재단은 과천교회가 지역 섬김을 구체 화하기 위해 세운 재단으로, 지난 20년 동안 과천
시민의 생애주기(life cycle)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왔습니다.
저는 서울시 서초구청에서 33년간 사회복지 정
책을 수행하였으며, 하늘행복나눔재단 이사로 15
년을 봉사하였습니다. 하늘행복나눔재단이 장애
인 돌봄으로 시작해, 노인·아동·가족·직업재활을
아우르는 지역 밀착형 복지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성
장해 온 모든 순간은 저에게 깊은 기쁨과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주간 이용시설(사랑의동산,
행복우산, 행복나무)을 중심으로 일상 돌봄, 재 활, 사회 적응을 지원해 왔으며, 장애인의 자존
감·사회 참여 증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노인 분야에서는 A+과천행복노인복지센터를 통
해 주·야간보호, 방문요양·방문목욕 등 장기요
양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안정적·전문적 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돌봄 부담을 나누고, 어르신이
자신에게 익숙한 지역사회 안에서 오래 살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영·유아와 아동 영역에서는 어린이집(시립공원
마을어린이집, 과천시청직장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중앙동, 과천동)를 운영하며 맞벌이·
양육부담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웠고, 방과 후·
방학 기간 돌봄 및 놀이·학습·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안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가족·다문화·청소년 영역에서는 과천시가족센
터, 상담·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부·부모교
육, 다문화가정 지원, 관계 회복과 정신·정서적
돌봄에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재단은 과천시와
의 위·수탁 협력, 교회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
여를 통해 공공·민간을 잇는 연결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하늘행복나눔재단의 향후 10년은, 과천의 고령화
와 젊은 가족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 속에서
“개별 복지시설 운영자”에서 “통합돌봄과
포용도시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지역 플랫
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되며, 다음 네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생애주기 통합돌봄 체계의 고도화
입니다. 출생부터 노년, 그리고 질병·장
애·고립·임종 같은 삶의 전환기까지 이
어지는 서비스들을 단순한 개별 사업 중
심의 지원을 넘어, 한 개인과 가족의 생
애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설계와 연계 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장애 자녀를
둔 가정이 아동기 돌봄, 청소년기 진로·
자립, 성인기 주간 활동, 부모의 노년기
요양 지원까지 한 축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지역사회 통합돌봄(community care)과 과천시 정책 방향과의 연계 강
화입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 서 “요양원으로의 이전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집과 동네에서 가능한 한 오래 생 활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
니다. 이에 맞춰 재단은 방문형 서비스, 마을 거점 프로그램, 스마트기기를 활용 한 비대면 모니터링 등으로 서비스를 다
양화할 수 있습니다. 과천시의 스마트도
시·복지 정책, 주민자치·마을공동체 사
업과 연계하는 경우, 우리 재단은 시설
중심에서 마을 기반 복지 네트워크의 허
브로 발전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셋째, 정신건강·생명돌봄·가족관계 영역의 전문
화입니다. 지역사회 안에서 우울, 불안, 중독, 자
살 위험, 관계 단절 등은 점점 중요한 복지 이슈
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담·청소년·가족 프
로그램을 토대로, 학교·보건소·의료기관과 연계
한 생명존중, 위기가정 개입, 청소년 정서·문화
지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과천교회가 가진 네
트워크와 재단의 전문적 실무가 결합하면, “보이
지 않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독특
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지속 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위한 민관협
업과 책임 있는 운영체계 강화입니다. 앞으로
10년은 공공재정 의존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따라서 시·도·중
앙정부 공모 사업, 기업의 사회 공헌, 개인·교회
후원, 사회적 경제(협동조합·마을기업 등)와의 연계를 균형 있게 설계하는 재원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수
혜자 수, 삶의 질 변화, 비용 대비 효과)를 체계
화하여, 후원자·지자체·시민에게 투명하게 설
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면 재단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나온 20년의 헌신이
단단한 뿌리가 되었다면, 향후 10년은 그 위에
‘지속 가능한 사역(sustainable ministry)’이라
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맺어갈 희망의 열매에 성도
님들의 소중한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십 년 뒤, 내 곁에는 누가 있을까.
내 휴대폰 연락처에는 수많은 사람이 등록돼 있다.
뒤적이다 보면, 누군지 떠오르지 않
는 사람, 얼굴이 흐릿한 사람, 명절 인사만 오가는
사람, 그래도 아직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등 여러 갈래다. 관계는 흐르고, 걸러지고, 다시 채
워진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십 년 후 내 곁
에는 어떤 사람이 남아 있을까.
절친은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밥 잘 사주는 예
쁜’ 사람도 아니다. 내 삶의 방향을 바꿔주고, 내가
흔들릴 때 붙잡아주며,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가감
없이 해주는 사람이다. 스승 같고, 동역자 같고, 때로
는 귀인 같은 존재.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물어야 한다. 나는 과연 그런 사람의 친구가 될 준비 가 되어 있는가.
인연은 우연처럼 찾아오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머문다. 미래의 절친은 먼 시간 속에 숨어 있는 존 재가 아니다. 오늘 스쳐 지나가는
싶은 사람인지 하는 것이다. 십 년 후 내 곁에 누
가 있을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내 안
에 무엇을 채우는가에 달려 있다.
우선 건강이다. 건강은 관계의 뿌리다. 몸이 무너
지면 마음이 좁아지고, 마음이 좁아지면 사람을
잃는다. 아픈 육신을 추스르느라 약속을 미루고,
예민해져서 말을 그르친다. 반대로 몸이 단단하
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함께 걸을 수 있고, 오
래 앉아 들을 수 있으며,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
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함께 가기 위
한 최소한의 예의다. 십 년 뒤 만나고 싶은 그 사
람과 보조를 맞추려면, 지금 내 체력부터 길러야
한다. 규칙적으로 걷고, 잘 자고, 음식을 절제하는
일. 사소해 보여도 결국 사람을 지키는 힘이 된다.
다음은 태도다. 사람은 실력보다 태도로 남는다.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사람, 남의 공을 먼
저 세워주는 사람, 없는 자리에서 흉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귀해진다. 영향
력 있는 사람 곁에는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남는다. 듣는다는 것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평가하지 않고, 재단하지 않
고,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힘. 관계의 근육은 그
렇게 길러진다. 십 년 뒤 큰 사람이 내 곁에 서기
를 바란다면, 나는 지금부터 작은 사람에게도 예
의를 다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교회에
서 매주 마주치는 교우에게, 일터에서 함께 일하
는 동료에게 먼저 품격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콘텐츠다. 관계는 정(情)만으로 오래가지
않는다. 여러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나만의 이야
기가 있어야 한다. 책을 읽고 한 문장을 오래 붙
들어본 적이 있는가. 걷다가 떠오른 생각을 적어
본 적이 있는가. 취미 하나를 십 년 동안 붙잡아
본 적이 있는가. 깊이는 하루에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가 모이면 깊이가 된다. 십 년 동안
성경을 필사했다면 그것이 내 언어가 된다. 십
년 동안 한 분야를 탐구했다면 나만의 관점이 생 긴다. 사람은 향기를 따라 모인다. 자기만의 향기
를 가진 사람 곁으로 귀한 인연이 모인다. 주위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배울 만한 무언가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눔도 빼놓을 수 없다. 좋은 것을 혼자만 간직
하면 썩는다. 내가 배운 것, 내가 깨달은 것, 내가 경험한 것을 베풀고 나눌 때 관계는 살아난다.
교회는 나눔을 배우는 자리다. 이름 없이 봉사하
고, 티 나지 않게 섬기며, 계산하지 않고 돕는 시
간 속에서 우리는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운다.
절친은 거래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얻을
까가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묻는 사람에
게 사람이 모인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 때, 관계
는 비로소 숨을 쉰다.
기록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만남을 적어두고, 감
사한 일을 써보고, 들은 말을 마음에 새겨두자.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 기는 이를 기억한다. “그때 당신이 이런 말을 했지요.” 이 한 문장은 십
년의 시간을 건너 관계를 단단하게 묶는 힘을 가진다. 기록은 기억을 지 키고, 기억은 사람을 지킨다. 하루를 마치며 오늘 만난 사람의 이름을 떠
올려보자. 그리고 감사 한 줄을 남겨보자. 십 년 뒤 그 기록이 나를 사람 부자로 만들어줄지 누가 아는가.
또 하나, 배움이다. 관계를 단단히 하려면 배움, 도움, 이음을 잘해야 한 다. 어디서든 기꺼이 엎드려 배우고, 남을 돕고, 사람 사이를 이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생각이 멈추면 관계도 멈춘
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젊은 세대의 언어를 이해하려 애써야 한다. 배움은 겸손을 낳고, 겸손은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스스로를 완성된 존 재로 여기지 않는 사람 곁에 더 큰 사람이 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절친은 나를 믿는 사람이 다. 그런데 나는 과연 믿을만한 사람인가. 작은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 늦 지 않겠다는 다짐, 정직하게 말하겠다는 결심,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 겠다는 결단. 이 사소한 약속이 쌓여 자존이 되고, 자존이 쌓여 신뢰가 된다. 스스로에게도 미덥지 못한 사람이 타인에게 신뢰받기는 쉽지 않 다. 십 년 후 나를 믿어줄 사람을 원한다면, 오늘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 켜야 한다.
관계에는 여백도 필요하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도 안 된다. 내 계획 과 주장으로 빽빽한 사람 곁에는 누가 머물 틈이 없다. 조용히 하나님 앞 에 서는 시간, 혼자 걷는 시간, 멍하니 창밖을 보는 시간. 그 여백 속에서 마음이 정리되고, 사람을 받아들일 공간이 생긴다. 관계는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강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위를 만 나면 다투지 않는다. 자신이 에둘러 간다. 그렇다고 바다를 포기하지도
않는다. 굽이쳐 흐르지만, 강물과 강물이 모여 더 큰 강을 이루면서 끝내
바다로 간다. 바다 또한 가리지 않고 모든 강물을 받아준다. 강물과 같은
사람에게 사람이 모인다.
우리는 관계를 설계하지만, 인연은 하나님이 허락하신다. 내가 할 일은
밭을 고르는 것이다. 건강을 가꾸고, 태도를 다듬고, 배움을 멈추지 않고,
나누고, 기록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 씨를 자라게 하는 일은 우리의 몫
이 아니다. 다만 오늘 흙을 고르고 물을 주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때로는
기다림도 준비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태도 또한
관계를 깊게 한다.
‘인간관계의 황금률’로 불리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 “남에게 대접을 받
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누가복음 6장 31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 귀인을 기다리기보다 누군
가의 귀인이 되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나를 닮은 사람, 나와
다른데도 존경스러운 사람, 함께 있으면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는 사람
이 곁에 서 있을 것이다.
십 년은 길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으면 짧다. 매달 한 사람을 깊이 만나보
라. 일 년이면 열두 명이다. 십 년이면 백이십 명이다. 그중 한 사람만 평
생의 절친이 되어도 충분하다.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인연을 부른다.
십 년 후 새로운 절친을 꿈꾼다면, 오늘을 허투루 쓰지 말자.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정성껏 대하자.
그렇게 하루를 쌓다 보면, 십 년 뒤 우리는 알게 된다. 절친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오늘을 성실히 살아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
님의 응답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응답은 늘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우리 앞
에 선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함께 읽는 우리 가운데 이미 그 인연의 씨
앗이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AI 시대를
마주하는 거룩한 청지기
강성수 목사
요즘 들어 인공지능(AI) 이야기가 교회 안팎
을 가리지 않고 들려옵니다. 어느새 우리 삶
한가운데 깊숙이 자리를 잡은 이 놀라운 기
술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경이로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낍니다. 우리는 어
떤 눈으로, 어떤 마음으로 이 시대를 읽어야
할까요? 그 질문을 성경의 말씀으로 함께 풀
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AI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
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27)
스스로 학습하고, 시를 쓰고, 사람처럼 대화
를 나누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그러나 신학
적 관점에서 이는 사실 전혀 뜻밖의 일이 아 닙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무(無)에서 유 (有)로 빚어내신 원창조주(Primary Creator)
이시며, 그 창조성의 불꽃을 하나님의 형상 (Imago Dei)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가슴속에 처음부터 깊이 심어 두셨기 때문입니다.
작가이자 신학자였던 톨킨은 인간이 이야기를
창작하고 새로운 세계를 빚어내는 행위를 가리
켜 ‘하위 창조(Sub creation)’라 불렀고, 현대 신
학자 필립 헤프너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을
‘창조된 공동 창조자(Created CoCreator)’라는
이름으로 명명했습니다.
인공지능의 탄생은 인간의 교만이 아닙니다. 역
설적이게도,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성을
물려받은 대리자로서 고유한 사명을 살아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이 이토록 고도화된 지
능을 빚어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하
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음을 역설적으로 입증 합니다.
인간이 결코 줄 수 없는 단 하나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 라” (창세기 2:7)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겸허히 멈추어서야 합니
다. 피조물인 인간과 창조주 하나님 사이에는, 기
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넘어설 수 없는 존재의 경
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코에 생기(רוּחַ, 루아흐)를 불어
넣으셨다는 말씀은, 흙덩어리에 어떤 신비한 물질
을 주입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광대한 우주 가
운데 오직 인간만을 향해 “너”라고 이름을 부르시
며,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언약의
파트너로 초청하셨다는 관계적 선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언어와 논리를 본떠 AI를 정교
하게 빚어냈지만, AI에게 이 하나님과의 관계
만큼은 불어넣을 수 없습니다. AI는 방대한 데
이터를 분석하고, 감동적인 기도문을 작성하
며, 인간의 감정을 놀랍도록 정교하게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는 창조주 앞에서 자신
의 유한함을 깨닫고 경외와 떨림으로 무릎을
꿇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은혜 앞에서 가슴
을 치며 눈물을 흘릴 수 없습니다. 상처받은 이
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비워내는, 그 낮아짐
의 사랑을 살아낼 수 없습니다. 기계는 탁월하
게 연산(computation)할 수 있지만, 결코 예배 (worship)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그 은혜에 감격하
며 삶으로 예배드리는 것! 이것은 영혼을 가진 인간만의 고귀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리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부르심 - “거룩한 청지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 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28)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AI 앞에서 어떻게 서
야 할까요? 두려워하며 기술을 멀리해야 할까 요? 아니면 기술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술 만능주의의 환상에 빠져야 할
까요? 성경은 그 둘 사이 제3의 길, 바로 청지기 (Steward)의 자리를 가리킵니다.
창세기 1장 28절의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
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세상을 선하고 지혜롭
게 돌보라는 거룩한 위탁입니다. AI 역시 이 위
탁의 대상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는 AI가 우리
의 주인이 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우
상이 되지 않도록, 예언자적 분별력을 가지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이 도구를 하나님 나
라를 위해 선하게 사용할 책임을 기쁨으로 감당해 야 합니다. AI를 활용해 미전도 종족의 언어로 성
경을 번역하고, 의료 사각지대의 고통받는 이웃을
섬기는 일은, 기술을 거룩한 목적에 복종시키는 청
지기의 아름다운 실천입니다.
사랑하는 과천교회 성도 여러분, 시대가 아무리 빠
르게 변하고,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계가 끊임
없이 등장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
다. 기계가 완벽해질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
운 것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것은
완벽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을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는 취약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영혼
없는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
을 입은 우리에게만 허락된 선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우주에 단 하
나뿐인 존귀한 예배자입니다. 기술은 우리의 두뇌
를 모방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 받
고 성령의 숨결로 호흡하는 우리의 영적 자리를
결코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번 한 주도,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 창
조주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며, 과학기술의 시대 속
에서도 흔들림 없이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는 거
룩한 청지기로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니다.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은수 집사|서울교구
[편집부] 지난 호에 이어 2회에 걸
쳐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연재합니다. 저자인 이은수 집사님
은 최근 발간된 ‘인간 지능의 역사’
의 저자이면서 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인문학이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연구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해 다시 묻고 있습니다.
(#2/2)
#지난 호 요약 (by Gemini) 현대인들이 사람 대신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현상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 때 문이 아니라, 서로를 진심으로 듣고 돌보는 능력이 퇴화한 외로움의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AI는 판단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언제나 친절하게 반응하지만, 이 것은 진정한 관계가 아니라 관계로부터의 도피가 주는 안전감에 불과하다. AI는 사랑과 슬픔, 고통에 관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그 무게를 직접 살아낸 신 체적 경험과
1.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외로움의 인플레이션 (3월-4월호)
2. AI와는 대화는 가능하지만, 교제는 어렵다 (3월-4월호)
3. 정체성의 모사와 서사적 거울: 마르탱 게르의 귀환 (5월-6월호)
4. 필멸의 소통: 오디세우스가 거절한 불멸 (5월-6월호)
3. 정체성의 모사와 서사적 거울: 마르탱 게르의
귀환
16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마르탱 게르’ 사건은
오늘날 AI와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남편 마
르탱 게르를 자처하며 나타난 사기꾼 아르노 뒤
틸은 가족의 사소한 기억과 말투, 침실에서의 행
동 패턴까지 완벽히 익혀 남편인 척 살아갔습니
다. 아내조차 그를 진짜 남편으로 믿었을 정도였 습니다. 그가 가족만 아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고, 좋아하던 음식을 언급하며, 부부만 아는 은 밀한 기억까지 되살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아르노 뒤 틸에게 속은 것은 사실 인간
의 정체성이 상당 부분 “서사”와 “패턴”으로 구
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그 사람답
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을 때, 그 사람의
말투와 취향, 반복적인 행동 패턴, 과거 이야기들 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사람이 그
럴 만한 사람이지”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이 가진
서사의 일관성을 확인하는 셈이지요. 아르노 뒤 틸은 그러한 서사의 패턴을 훔쳐 정체성을 모방 했습니다.
오늘날의 AI는 현대판 아르노 뒤 틸입니다. AI는
우리의 말투와 취향, 소비 패턴, 심지어 신앙 언어마저 학습합
니다. 우리가 내밀한 개인사를 쏟아낼수록 AI는 더욱 정교하 게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반응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좋아하
는 찬송가 가사를 인용하고, 내가 자주 쓰는 기도의 언어를 흉
내 내고, 내 신앙 여정의 맥락까지 점점 더 많은 것을 모방하면 서, 알고리즘 속 대화는 나를 닮아갑니다. 그런 AI에게 어떤 사
람은 “당신이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것 같아요”라고 고백하기
에 이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르탱 게르 사건이 보여주는 진실은 분명합니다. 텍스
트가 유사하다고 해서 인격의 실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실
제로 마르탱 게르가 돌아왔을 때 아르노 뒤 틸은 아무 손쓸 도
리가 없었고 그의 완벽한 모방은 무너졌습니다. 인격은 말투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책임 있는 선택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마르탱은 전쟁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그 상처들은 그가
겪었던 고난의 증거였습니다. 모방자는 기억을 흉내 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몸에 새겨진 역사는 복제할 수 없었습니다.
진짜의 관계에서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내게 손해가 와
도 약속을 지키는가?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상대를 지켜줄
수 있는가? 내가 변화해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실
패해도 결코 나를 척지지 않는가? 이런 윤리적 실존의 질문에
서 AI의 ‘그럴듯함’이란 한계가 드러납니다. AI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항상 당신 편이라는 AI 의 말은 약속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일 따름입니다. 책임지지 않 는 존재와의 관계는 교제가 아니라 유희일 뿐입니다.
4. 필멸의 소통: 오디세우스가 거절한 불멸
저는 최근에 펴낸 책 「인간 지능의 역사」에서 인간다움의 가장 깊은 뿌리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유한성’과 ‘불완전함’에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그런 인간의
유한성과 불완전함의 진수를 생생하게 묘사한 장면이 등장합
니다.
요정 칼립소는 오랜 고생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우
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이곳에 나와 함께 머물
고 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면 어떻겠어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고통도 없는 불사의 삶을 그대에게 줄 테니까
요.” 칼립소는 아름답고 지혜로우며 항상 오디세우스를 기쁘
게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지치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으며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놀랍게도 이 달콤한 불멸의 삶을 거절합 니다. 대신 그는 “날마다 집으로 돌아가 귀향의 날을 보기를 원 하고 바라오”라고 대답하며 늙어가는 아내 페넬로페가 기다리
는 유한한 삶의 땅 이타카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이에 놀
란 칼립소는 이렇게 묻습니다. “페넬로페가 나보다 아름답지
도 지혜롭지도 않은데, 어찌 나를 버리고 그녀에게 가려 하세
요?”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대가 모든
면에서 그녀보다 우월한 걸 알고 있소. 하지만 페넬로페는 나
와 함께 늙어가며 나와 함께 죽을 존재요. 바로 그 유한함 속에
서만 진정으로 사랑이 가능하오!”
칼립소와의 시간은 영원하지만 무의미합니다. 모든 날이 똑같
고, 아무것도 잃을 게 없기에,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습니다. 반
면 페넬로페와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소중합니다. 그녀의 주름 하나하나가 함께 견뎌낸 세월의 증거가 될 테니까요.
오디세우스는 왜 불멸을 버리고 죽음이 있는 곳으로 갔을까 요? 호메로스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이런 게 아니었을까요?
모든 것이 충족되고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 세계에서는 그
어떤 선택도 무거울 수 없다는 것을. 유한한 삶만이 매 순간을
특별하게 하고 우리 행위에 진지함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근
본 조건이라는 것을.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말과 순간에 무게
를 부여합니다. 끝이 있기에 우리는 사과를 미루지 않아야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그 떨리는 손으로 화해를
청해야 합니다. 언젠가 이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지금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의 흰 머리카락을 볼 때 우리는 “다음에”가 영원
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미루지 않고 지
금 전화를 겁니다. AI는 24시간 대기하며 영원히 지치지 않습니
다. 그것은 칼립소가 제안한 낙원처럼 매끄럽고 편리합니다. 언
제나 같은 친절함으로, 같은 인내심으로, 같은 완벽함으로 타인
을 대합니다.
그러나 AI와의 대화는 무의미하고 내용이 비어 있습니다. AI는
죽음을 모르기에, 삶의 절실함도 모릅니다. 언제든 삭제되었다
가 복원될 수 있고 대화 기록은 지워졌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
습니다. 거기에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 없습니다. 모
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세상에서 진짜로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인간관계는 번거롭고 상처받기 쉽고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질그
릇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깨지기 쉬운 질그릇 속
에 보배를 담으셨다고 합니다(고후 4:7). 우리는 서로의 연약함
을 보듬으며 서로 배워가고 자라는 존재입니다. 친구가 암 진단
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의 곁에 앉아 함께 웁니다. 그 눈물은 AI
가 시뮬레이션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선 인간만이 나눌 수 있는
연대입니다. AI와의 접속이 줄 수 없는 것은 바로 ‘서로의 죽음
을 지켜봐 줄 수 있는 존재’들만이 나눌 수 있는 애틋한 연대입
니다. 우리는 서로의 장례식에 갈 것이고 서로를 땅에 묻을 것 입니다. 그 비극적 운명 앞에서 우리의 관계는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맺으며
그렇기에 교회는 사람들이 왜 차가운 기계 앞으로 도망가는지
그 마음의 결핍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 늦은 밤의 대
화창 너머에는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길 바라는 간절
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미숙하다 하더라
도,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더라도 진짜 사람의
마름이 있었던 것이지요.
교회가,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그런 안전한 청자가 되어주지
못했음을 먼저 아파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당은 판단과 정죄
의 공간이 아니라 진정한 환대의 장소가 되고 있는가요? 우리 의 소그룹이 형식적 친교가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을 나눌 수 있
는 안전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가요? 누군가가 “요즘 힘들어요”
라고 말했을 때 “기도하겠습니다”라는 통상적 문구 뒤로 숨었 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진짜로 곁에 앉아 모든 이야기를 끝까
지 들을 만큼 우리는 얼마나 마음을 열고 있었을까요?
물론 AI를 묵상을 돕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 지혜롭게 사
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성경 구절을 찾 거나, 설교를 복습하거나, 복잡한 신학 개념을 이해하는 보조수
단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로 ‘대체’하려 할 때 발생합니다. 내밀한 고백과 영혼
의 씨름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시간으로, 그리고 실제
체온을 가진 사람들과의 책임 있는 관계 맺음과 동행으로 이어
져야 합니다. AI는 영적 성장의 여정에서 좋은 도구는 될 수는
있어도, 함께 걸어갈 동반자는 될 수 없으니까요.
우즈베크 선교 이야기
신원철 선교사|우즈베키스탄
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역하고 있는 신
원철 선교사입니다. 과천교회에서 나고 자라면서
배운 말씀과 신앙을 기초로 이곳 우즈베키스탄
에 하늘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를 믿
는 이곳 친구들의 딱딱한 마음이 예수님의 사랑
으로 부드러워져서 우리와 같이 하늘행복을 누
리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가정은 2013년 봄 중국의 소수민족 자치 지
역인 위구르에서 사역을 시작하였고, 2017년부터
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우즈베
키스탄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스탄 나
라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과 여
러 매체를 통해 “밭 가는 김태희 같은 미인이 많
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
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또 최 근에는 “곽튜브”라는 유튜브 채널부터 시작하여, 다른 많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우즈베키 스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즈 베키스탄 여행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 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양꼬치와 양갈비입니 다. 양갈비는 우즈베크 사람들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으로, 맛도 맛이지만 한
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좋
은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이곳 우즈베
키스탄에 여행 오시는 한국 분들도 종종 보게 됩
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독립
했습니다. 인구가 3,700만여 명으로 중앙아시
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역사적으
로 “트란스옥시아나”라는 비옥한 지역에 자리하
고 있어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았고, 지금은 100
개 이상의 민족이 어울려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
다. 그중 저희가 섬기고 있는 우즈베크 민족은 약
3,000만 명입니다. 1,200여 년 전 아랍군대(아바
스 왕조)가 중앙아시아를 정복하면서, 이슬람이
전파되었고, 현재 우즈베크 민족의 99%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
람들을 무슬림이라고 하는데,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 정해진 시간에 알라신에게 기도합니다. 또한
1년 12개월 중 1개월은 라마단 금식(해가 떠 있는
낮 동안만 하는 금식)을 합니다. 이곳 우즈베키스
탄 무슬림들은 이러한 전통이 현재 세속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가는 자신의 민족을 지켜주 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들 특유의 샤
머니즘적 이슬람교의 문화를 지키려 합니다. 사
실, 우즈베크의 무슬림들은 이슬람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종교가 자신들의 문화이고 전통
이어서 라마단 금식 기간이면 종교적 열심을 가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집단적 문화가
단단한 곳에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정말 쉽지 않 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신실하게 일
하고 계십니다. 바알에 무릎 꿇지 않은 7,000명
의 남은 자가 있다고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주님
의 일하심처럼 우즈베크 민족 중에는 5,000여 명
의 기독교인이 있습니다. 비록 3,000만 명 중에
0.02% 정도인 5,000여 명은 아주 적은 수 같아 보
이지만, 어려운 환경 가운데 복음은 우즈베키스탄
여기저기로 점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척박한
이 땅에서 이슬람교라는 종교에 매여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소망
이,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가정교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즈베
크인 두 가정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며, 이 땅
에 교회가 더 세워지기를 바라며 섬기고 있습니 다. 현재는 제가 이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현지인
리더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A형제를
리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
니다. 그가 말씀을 더 사모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
께 더 의지하여, 인도하시는 주님께 순종할 수 있
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독교 문화와 전혀 관련
이 없는, 이곳 이슬람 문화권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즈베크 사람으로서, A형제가 예수님을 믿은 후
에도 이슬람의 전통과 문화를 버리기가 쉽지 않
아 보입니다. A형제는 불신자와 결혼했다가 1년
전에 이혼하고 최근 믿는 자매와 재혼했습니다.
A형제가 가정에서도 가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사역적으로도 더 마음을 주님께 드리기 를 소망합니다. 저와 A형제가 항상 주님께 소망
을 두고 주님 나라의 일꾼으로 충성하는 사역자 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대학생인 H자매와 S자매는 자매지간으로 어머
니를 따라서 교회에 나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
에게 강제로 끌려서 왔는데 지금은 말씀에 집중
하고 찬양도 잘합니다. 동생인 S자매는 아직 예수
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S자매가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원합니다. 그녀의 마음 안
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기대합니다. 언니인 H자
매는 예수님을 영접했고, 주일 예배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눈을 반짝입니다. 하지만 최근 불신
자와 약혼했습니다. 믿는 형제를 찾았지만, 이곳
도 믿는 형제가 자매보다 많지 않아, 친척이 소개
한 불신자와 여름이 되면 결혼할 예정인데 걱정
이 됩니다. H자매의 어머니가 사위가 될 형제에
게 예수님을 소개하기는 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남성 중심의 이슬람 사회
에서 믿는 자매가 불신자와 결혼하면 믿음을 지
키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주시는 분이
주님이시기에 그분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H자매
의 마음에 뿌려진 말씀이 천천히 열매 맺을 수 있
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남편 될 형제에게도 은혜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기반은 매우 약합니다. 특히
제조업이 너무 약해서 취업도 어렵고, 취업해도
월급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일을 합니다. 한국은 우즈베크인들
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입니다. 우즈베키스
탄에서 사역하면서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
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한국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한국에 가서 공부하며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원합니다. 이러한
친구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서 함께
하늘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예수님께는 관심이 없고, 한국의 부유함에만 집중
하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었던 한국을 변화시키신 주님
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저는 충성할 뿐, 실제 일하
시는 분은 주님이신줄 믿습니다. 사도들이 성령님
의 인도하심으로 사명을 감당했듯이 저희도 인도 하심에 따라 늘 충성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위구르 민족과 우즈베크 민족은 모두 투르크(돌
궐) 민족입니다. 13년 동안 투르크 민족을 섬기
면서 저의 부족함을 많이 깨닫습니다. 하지만 주
님의 은혜로 투르크 민족을 섬길 수 있고, 여태
껏 건강하게 이끄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
두가 우즈베키스탄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 때 이
땅 가운데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세워진 주
님의 나라에서 우즈베크인들도 하늘행복을 누릴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
3.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킨다!
육둥이
양육기
장신웅 목사, 성이경 사모
취재 심소라 | 편집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의 유일무이 곧 육
둥이 부모가 되시는 장신웅
목사님, 성이경 사모님과 인
터뷰를 가졌습니다. 요즘 같
은 초저출산 시대에 육둥이
라니! 목사님 가정을 진심으
로 축복하며 인터뷰 시작합
니다.
Q. 곧 여섯째가 태어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리고요, 가족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웅> 안녕하세요. 마음만은 아직 청년인 과천교
회 청년부 24기이자, 현재는 은빛+교구와 새가족
부를 섬기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다둥이 아빠
장신웅입니다.
이경> “어쩌다 보니…”라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
이 안 되는 출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다둥이
엄마 성이경입니다. 저희 아이들을 소개할게요.
첫째 딸 유엘
취미는 피겨스케이팅,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다재다능 만능기획자
둘째 아들 다엘
수줍어 보이지만 마음속엔
이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미래의 축구선수
셋째 아들 노엘 속도는 느려도 깊이는
남다른, 관찰과 탐험을
좋아하는 우리 집 에디슨
그리고 여섯째!
넷째 아들 아엘
말 못 하면 병 납니다.
우리 집 애교 담당, 귀염둥이 행복 바이러스
다섯째 딸 벧엘
“진짜 너의 모습을 보여줘!”
두 얼굴의 끝판왕
5월 말 출산 예정이고, 놀랍게도(?) 또 아들!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가
등장할까요?
Q.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여기서 가장 궁
금한 것, 가족 계획이 원래 있으셨던 걸까요? 그
간 어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는지 궁금합
니다.
신웅> 결혼하면 자녀 셋은 낳아야 한다는 김찬
종 목사님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으면서 자
라서인지, 막연하게 아이를 셋은 가지면 좋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여섯째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네
요. 매일 정신없고 분주하지만 웃음과 감동이 끊
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경> 사실 이렇게 대가족이 될 줄은 저희도 전
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결혼하면 당연히 자녀
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좋지 않았
던 저에게 출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첫째를 낳을 때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이 생
겨 수술까지 하게 되었고, 둘째는 역아로 태어나
면서 또 한 번 위험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다행
히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이후 동생들이 이
세상에 차례차례 나올 수 있었어요. 지나고 보니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훨씬
더 크고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Q. 다둥이 육아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 육아 노하우를 공개해 주신
다면요?
신웅> 육아 기간은 단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기보다, 부모와 아
이가 함께 성장해 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업
무의 양이 한정되어 있듯,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육아의 총량 또한 한
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무엇보
다 10년 넘게 육아 동지로 함께해 온 아내와 전우애 같은 감정을 느끼며,
서로의 평안과 안녕을 살피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도 가
끔은 지치고 약해질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도 솔직히 설명해 주
려고 합니다.
Q.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죠. 심지어 여섯
을 키우셨으니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했을 거 같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 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계실까요?
이경> 가장 먼저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늘 곁에서 기도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저희에게는 정말 큰 버팀목이
었습니다. 첫째 때부터 지금 막내까지 저희가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과천
시립공원마을 어린이집 선생님들,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늘 곁에서 돌봐
주시는 아이돌봄 선생님들, 세심하게 지원해 주시는 과천시 아동복지과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결혼 주례부터 시작 해서,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축복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 주현신 담임목사님, 과천 곳곳에서 귀하게 섬기고 계신 과천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셨어요? 교회에서 함께 도울 수 있는 것이
럽지 않은 시간을 통과했습니다. 시시때때로 변
하는 육아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말씀 위에 가정
이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성경적 부모 교육”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교육이나 멘토
링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가정들이 서
로 협력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워갈 것이라는 기
대가 됩니다.
Q. 육아 에피소드도 많으실 거 같아요. 가장 기억
나는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세요.
신웅> 다섯째를 출산한 후 아기 바구니에 담아
처가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참 시간을 보내
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깜빡하고 아기 바구니에
서 조용히 잠들어 있던 아기를 그대로 두고 나온
적이 있었답니다. 그 후로는 어딜 가든 꼭 아이
들 숫자를 한 번씩 세어보게 된답니다.
Q. 육남매를 양육하면서 누리는 가장 큰 축복이
무엇인가요?
신웅> 올해로 결혼 14년 차가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언
제나 제 품을 가득 채워주었고, 그것이 제게는
정서적으로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
다. 물론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도 있지만,
내 품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
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Q.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우시나 요?
신웅>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도 다섯 아
이가 성향도 기질도 식성도 모두 제각각인 것을
볼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깨닫는 것은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늘
보고 듣는 ‘부모의 삶’을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부모의 신앙과 인격이 먼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면 자녀의 신앙과 인격 또한 바르게 이끌어주기
어렵죠. 부모로서 내 속사람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질문하며 돌아보곤 합니다. 어쩌면 부모
가 자녀를 만들어 간다기보다, 자녀를 통해 부
모가 완성되어 간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 겠습니다.
Q.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기를 기도하고 계시나 요?
신웅>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
들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 뜻을 바
르게 분별하고 그분을 깊이 경험하며, 그분을 사
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한 영혼을 통해 하
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Q. 이번 호 주제가 ‘다가오는 것들’입니다. 10년
이 흘러 아이들이 자라면 꼭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신웅> 저와 아내에게는 청년 때에 함께 이스라
엘 땅을 밟았던 경험 때문인지, 둘 다 이스라엘
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그 땅을 직접 밟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경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경> 부모님의 영향인지, 저희는 모두 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언젠가 북한의 문이 열린
다면, 유라시아 대륙을 육로로 다니며 각 선교지
에 계신 선교사님들을 만나러 가보고 싶습니다.
가족이 한 팀이 되어 함께 선교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저희의 작은 꿈이기도 합니다.
Q. 목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도
제목을 나눠주세요.
이경> 요즘 시대에는 어쩌면 특별할 수 있는 형
제자매가 북적이는 가정 안에서, 아이들이 결핍
을 느끼기보다는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삶
을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정 안에서 먼저 서
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아이들이 앞으로 세
상 속에서도 귀하게 쓰임 받을 것이라고 믿습니
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저희 부부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붙들고 순종하며 아이들에게 본
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가정 안에서
부터 잘 살아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와 힘을 더해주시길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 습니다.
승리하는 하루는
전영환 장로|10교구
코로나가 한창이던 6년 전, 몇몇 지인들과
함께 평일 아침 6시에 줌으로 만나 1시간
동안 독서를 나누는 모임을 시작했습니
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꾸준히 참
여하고 있는 소중한 독서 모임이 되었습 니다.
2020년 9월에는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세상에
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TITANS)이 실천
하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 식’이 소개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큰 흥
미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특히 누구나 일
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함께 실행해 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후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내용
을 조금씩 수정해 실천하기 시작했고, 저
는 이를 6가지로 확장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이 가운데 3
가지만 실천해도 훨씬 더 충만한 삶을 살
아갈 수 있습니다. 하루의 첫 60분이 그
이후의 12시간 이상을 좌우하는데, 이 6가
지는 사소해 보이지만 삶에 큰 영향을 미
친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라 여겨집니다.
1. 잠자리를 정리하고, 기지개 켜라(3분)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하는 것은 지난밤 편안히 쉴 수 있었음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작지만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
어집니다. 또한 기지개를 켜는 동작은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
작하는 활력과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단 3분이면 주변의 어질러짐을
정리하고 마음까지 함께 정돈할 수 있습니다.
2. 소금물로 입을 헹구고, 따뜻한 물을 마셔라(3분)
아침에 소금물로 입을 헹구면 밤사이 입안에 증식한 세균을 줄여주고,
잇몸 염증을 완화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이어서 따뜻한 물을 마
시면 몸을 부드럽게 깨우고, 밤 동안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 체내 수분
균형을 회복시켜 줍니다. 또한 위장 활동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기도하라(10~20분)
아침 기도는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으로, 바쁜 일과에 앞
서 하나님을 먼저 바라보며 하루의 방향과 중심을 세우게 합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평안과 안정이 찾아오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분별력을
구하게 됩니다. 저는 기도제목을 따로 적어두고 기도하는데, 평생 이어
가는 내용도 있습니다. 빠르게 응답되기도 하고, 때로는 거절되는 경우
도 있습니다. 응답된 기도는 감사의 마음으로 기록하고 목록에서 지우 며, 새로운 기도제목을 추가하거나 상황에 따라 내용을 수정해 나갑니
다. 이렇게 지속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많은 기도제목에 응답해 주셨음 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근심과 걱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과정에서 스트 레스가 줄어들고, 응답에 대한 감사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4. 성경 말씀 암송하라(10분)
제게 힘과 용기를 주는 성경 말씀 약 30개를 정리해 두고, 매일 읽고 암 송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말씀으로 마음의 방향을 정하는데, 하나님 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중 다섯 가지를 예로 들면 다음 과 같습니다.
첫째,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는 말씀은 반복해서 읽고 암송할 때 불안과 염려를
내려놓고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을 줍니다.
둘째,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는 말씀은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셋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은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합 니다.
넷째,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 하면 주시리라”(약 1:5)는 말씀은 삶의 중요한 결정마다 하나님께 지혜 를 구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다섯째,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 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는 말씀은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어려운 상황 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기도하게 하며, 낙심보다 소망을 선택 하게 합니다.
5.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라(20분) 스트레칭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데, 밤새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 몸을 유연하게 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 니다. 상체 근력운동인 팔굽혀펴기는 가슴, 팔, 코어 근육을 고루 활성 화시켜 전반적인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하체 근력운동 인 스쿼트는 하체 근육의 70% 이상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고 허리의 안정성을 높이며 혈액순환 을 개선해 줍니다. 이러한 운동은 몸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하루를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6. 하루 계획을 세우라(10분)
매일 노트 맨 위에 이루고자 하는 큰 목표를 적고, 목표가 달성될 때까
지 반복해 되새깁니다. 하루 계획은 잠자리 정리부터 시작해서 시간 순
서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또한 목표 달성에 중
요한 일 세 가지를 선정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순서에 따라 실행해 나갑니다.
이상으로 제가 매일 아침 실천하고 있는 6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항목을 다 실천할 때도 있지만, 바쁜 날에는 그중 일부만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습관들은 하루를 보다 의미 있고 성
공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작은 실천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루를 붙들어
주신다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유승관 권사|은빛교구
주님 창조하신 환경, 생물
환경사랑 주님사랑
환경은 생물이 살아가는 주변의 상태를 말하며, 자
연적 조건인 자연환경과 사회적 상황인 인문환경
을 포함한다. 생물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
는 것을 생태계라고 하며, 이 곳에서 생산자, 소비
자, 분해자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먹이사슬을 형성해 자연의 균형을 유
지한다. 환경문제는 바로 이 먹이사슬의 균형을 흔
드는 것이다.
2026년 현재,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
는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회의는 지구 기온 상
승의 마지노선을 1.5도로 설정했으나, 과학자들
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불과 수년 뒤인 2031년
경 그 한계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
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농경지 감소로 인해 식량
생산량은 10%씩 감소한다. 산업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빈번한 산불, 홍수, 가뭄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해양은 산성화되었다. 생물 다양성의 손실은 결국 인간에게 악영향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위
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는 것은 곧 인간의 환
경을 지키는 일이며, 인간은 반드시 그들과 공존
해야 한다. 창세기 1:28의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식물이나 동물에게 인
간이 해를 가하거나 마음대로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물방개나 다슬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처럼, 습지 생태계가 건강한 상태임을
알려주는 지표생물의 멸종 위기는 생태계가 심각
하게 훼손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곧 우리 자연
보호와 공존의 생활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
하고 있다. 무분별한 산업화와 자연 훼손의 영향
은 동식물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2020년, 전 세계
를 덮친 코로나 19, 공포의 팬데믹! 이는 인류를 향
한 엄중한 경고가 아닐까? ‘이제 너희 욕망, 이기
심과 경쟁심을 버려라’, ‘이 지구는 너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너희를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내어주고 지켜주는 환경을 친구처럼, 형제처럼 사랑해야 하지 않을
까?’ 이제, 우리는 전환해야 한다. 대전환을 이루어야 우리 후손들도 생존할 수 있
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환경교육 강화로 환경 위기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멸종 위기 생물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배우고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2.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서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 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3. 자연보호구역 강화를 통해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그들의 이동 경로 확
보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과천교회의 환경선교는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 자원봉사를
기점으로 ‘관악산 클린 캠페인’, ‘환경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작되었 고, 2011년 태풍으로 인한 과천동 수해 복구 자원봉사와 2013년 희망봉사단의 관악
산 보호 캠페인, 양재천 환경 정 화 활동으로 그 사역의 지평을 확장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냇가 하늘숲 녹색교회
의 생명살림이, 지구지킴이의 행
보는 ‘위대한 50일 생활개혁 실
천운동(2017년)’과 ‘지구를 살리
는 사순절 탄소금식(2019년)’으
로 이어지며 성도의 삶으로 적
용되었다.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적인 환경선교를 위하여 2020년
‘환경선교부’를 설립(강성수 목
사, 김종용 부장, 이어 정부활 목사)했고, 2023년에
는 ‘환경선교위원회’(정부활 목사, 김석주 위원장, 김종용 부위원장)로 명칭을 바꾸어 환경선교부와
환경생태부를 아우르는 통합적 사역 체계를 구축
했다.
과천교회는 ’환경선교’와 ‘친환경 목회’의 중요성
을 절감하며 환경선교교육 사역에 힘썼다. 2020
년 6월 김기석 목사의 ‘환경선교아카데미(창조의
신비 안에서 살아가기)’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녹색교회 아카데미’, 7월과 8월 ‘온라인 그린스쿨’
과 ‘마을환경선교사교육’을 실시했다. 주현신 담
임목사는 2021년 ‘친환경목회’를 선포하며, 과천
교회가 ‘생태적 각성’, ‘생태적 회심’, ‘생태영성’을
실천하는 녹색교회 운동에 앞장서는 교회공동체
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매년 6월 첫째 주
일을 ‘환경주일’로 지키며 녹색교회로서의 사명
을 되새기고 창조세계 회복과 보전을 위한 실천
을 독려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에코 마일
리지(탄소포인트제)’ 운동을 진행했고, 대림절(4 주)과 사순절(40일) 기간에 ‘생명살림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2년 사순절 ‘경건한 40일 생명살림
실천사항’ 안내지와 2022년 대림절 ‘기다림의 4주
실천사항’ 안내지를 배포했다.
지속적인 환경선교의 실천과 노력으로 202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부터 녹색교회로 선정 된 과천교회는 그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2023년
사순절 기간에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을 진행했다. 환경 선교를 주제로 교회학교 여름
성경학교에서는 작품 전시회와 에코공방을 운영
했고,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와 경기도 업사이클
플라자를 견학했다. 2024년 사순절 기간에는 주
일 교회 식당에서 ‘잔반 제로’ 실천에 교우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잔반량을 90% 가까이 줄
여서 20L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2025
년부터는 EM 배양액을 직접 제조, 배부하며 실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6년
현재 ‘사순절 생명살림 실천 캠페인’, ‘주일 잔반
제로’ 캠페인, ‘부활절 생명나무’ 메시지 행사, 4
대 기관과 함께 하는 플로킹 행사를 전개하고 있
으며, 이후 ‘생태 리트릿’, 6월 ‘환경주일 예배’,
‘대림절 생명살림 캠페인’, ‘에코공방’ 등을 계획 중이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환경선교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제는 숨쉬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의 습관이 되 길. 기쁨과 소망으로 이웃에게 환경 보존의 생활을 권하며, 다 함께 지구 살림이가 되는 일에 힘쓰기
를. 그리하여 미래에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세기1:31) 의 은혜를 누리길. 사랑하는 후손들이 주님께서 창
조하신 천혜의 자연에서 맘껏 숨 쉬며 뛰놀 수 있 길 원하고 바라며 주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나의 찬양, 나의 고백
할렐루야 찬양대 이충한 지휘자님
취재 심소라 | 편집부
신록이 짙어가는 봄과 함께 인터
뷰 코너도 “하늘초대석”이라는 이 름으로 꽃단장을 했습니다. “하늘
초대석”에서는 교회 안팎의 다양 한 관심사에 대해 초대 손님과 함
께 깊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 고 합니다. 어떤 분들을 만나 뵙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하늘초대석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새롭게 할렐루야찬양대를 맡게 되신 이충한 지휘자님입니다.
Q. 할렐루야찬양대 막내 대원인 제가 지휘자님을 인
터뷰하게 되니 긴장이 됩니다. 지금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계신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과천교
회와 인연이 되신 걸까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를 계
속해 왔는데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며 잠시 쉬는
중이었어요. 집이 안양인데 과천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집에서 가깝다는 점과 담임목사
님이 음악에 대해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
신 것이 좋았는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 쁩니다.
Q. 찬양대와 함께 해보니 어떠셨어요? 비전공자들
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공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지
휘하실 때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거 같은데요.
기본이 좋은 찬양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라와 함께하다 보니 소리를 크게 내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내면의 고백 같은 부분이 샤우팅으로
처리되는 느낌이 있었죠. 어떤 때는 큰 소리로, 또
어떤 때는 예수님과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듯 노 래해야 할 때가 있거든요. 때로는 작은 소리로 귓
가에 대고 하는 이야기가 더 진실하게 다가오기도 하잖아요. 찬양할 때는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리면 안 돼요. 매주 다 른 곡, 다른 가사지만 결국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 음을 전하고 싶은 것이죠. 목소리가 예쁘지 않아 도 괜찮아요. 찬양대원의 신앙을 어떻게 선율 위
로 옮기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Q. 지휘자로서 어떤 다짐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런 얘기가 있어요. ‘좋은 합창단 나쁜 합창단은 없다, 좋은 지휘자 나쁜 지휘자가 있을 뿐이다!’ 합
창에 있어서 지휘자의 역할은 정말 결정적이거든
요. 어깨가 무겁죠. 난이도 높은 곡에 대한 욕심을
내지는 않지만, 너무 쉬워도 재미가 없어요. 적절
하게 도전적인 곡을 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미리 설교 제목을 알 수 있다
면 설교와 매칭 가능한 레퍼토리를 준비해서 들려드리고 싶기도 해요. 물론
발성 연습도 체계적으로 하면 좋을 거 같고요.
Q. 봉헌송 독창을 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독창을 한 건 거의 10년 만인 거 같네요. 모태신앙으로 무덤덤하게
신앙생활을 해오다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
셨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어요. 부족하지만 왜 찬양하는지, 할렐루야찬양대
와 함께 어떤 찬양을 드리고 싶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자원하게 되 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더 잘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에요.
Q. 음악이 한편으로 일이기도 하실 텐데요, 지칠 때는 없으셨어요?
어려서부터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초등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
느 집에선가 항상 피아노 소리가 들렸는데, 한참 그 소리를 듣다가 집에 돌
아오곤 했죠. 피아노를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6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가정 형편 상 그럴 수 없었어요. 학교 합창부를 하고 싶어서 연습실 앞을 서성 였던 기억도 있고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커서 성악과 지휘를 배우기 위해 유 학을 두 번이나 다녀왔답니다. 그럴 일은 없지만 저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음악을 할 거 같아요.
Q.
‘다가오는
것들’이 이번 호의 주제입니다. 10년 후의 찬양대는 어떤 모습일 까요?
밴드 위주의 찬양팀이 많아졌고 K-pop 스타일의 노래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요. 미국을 보면 CCM 찬양팀 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찬양대가 활발하게 활동하
는 교회도 있더군요. 신앙의 빛깔이 다양한 것 이니까요. 어떤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았는데 개신교를 떠난 사람 중에서 가톨릭으로 개 종한 사람이 대다수였고, 그 이유를 물었더
니 ‘교회가 시끄러워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고 해요.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예배드리길 원하는 성도들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양 대가 계속되려면 중고등학교 때부터 합 창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해요. 입시 위주 의 교육 환경에서 음악 교육, 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죠. 10 년 후에는… 지금 정도를 유지하는 수준이지 않을까요. 찬양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더 발전 할 수도 있겠죠.
Q. 제가 찬양대를 서보니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합창의 매력이 엄청나던데요.
앙상블의 장점이 크죠. 전체 음악 안에서 내 목소
리가 10분의 1 정도의 역할만 해도 되거든요. 함께
하기 때문에 내가 소리를 다 책임져야 한다는 부
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요. 무엇보다 함께 하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오래 노래할 수 있어요.
Q. 다른 한국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도 찬
양대원의 고령화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젊은 세
대에게 찬양대의 매력을 어필하고 참여도를 높일 방
법이 있을까요?
대형 교회 찬양대를 보면 젊은 분들이 많은데, 뭔
가 시스템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교회
에 30~40대 젊은 분들이 많아 보이던데, 찬양대에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좋은 시스
템을 고민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Q. 중고등부나 청년부 때 찬양대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시작할 때는 용기가 필요한데요, 뭔가 매주 참
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찬양대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가볍게 참여할 기회
가 있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찬양대원으로서 궁금
한 점인데요, 좋은 소리를 내고 찬양에 담긴 마음을
잘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것에 콘트라스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
하면 좋겠어요. 하이라이트의 울림을 키우려면 그
주위가 고요하고 잠잠해야 합니다. 또 주중에 충
분히 연습해서 곡을 완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
해요. 합창곡인데 주선율만 있는 경우가 있어요.
바로 작곡가가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의도 가 있는 부분이죠. 그때는 꼭 고개를 들고 성도님
들과 아이컨택하며 소통을 해야 해요. 성도님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데 책과 대화하고 있으면 곤 란하죠.
Q. ‘찬양은 감상이 아니라 동참’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의 찬양을 들으시고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니, 찬양이 온전해지려면 찬양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중요할 거 같습니다. 듣는 이들에게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음악이 발전하면서 찬양대가 성도님들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이지, 원래 찬양은
다 같이 하는 거잖아요.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
면 좋겠고요, 가장 좋은 것은 할렐루야찬양대에 지
원하셔서 목소리로도 함께 하는 것이죠.
Q. 찬양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오라토리오인 ‘헨델의 메시아’를 아실 텐 데요, 여기서 오라토리오의 어원이 ‘기도’예요. 또
많은 찬양이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하죠. 찬양은
결국 말씀과 기도에 선율들이 생겨나며 차츰 발전 해 온 거예요. 찬양에는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에 담
긴 고백이 있어야 해요. 할렐루야찬양대와 함께 깊
은 신앙 고백이 담긴 찬양을 하나님께 올리고 싶습
니다.
편집부
Episode 15. 첫번째 광야교회(1983.9.12~1984.10.28)
비록 삐까뻔쩍한 건물은 아니더라도, 성전 문 앞에서 밝은 미소로 성도들을 맞이하는 분들의 모습에서 설렘을 느낍니다.
현수막 글씨체를 보나, 적혀있는 옛날 전화번호를 보나, 참 옛스러운 모습이 추억이 됩니다.
#1984년10월28일 #새성전입당경축 #지금과천교회부지로옮기기전
#현재과천고등학교부지에서 #우리는언제나뜨겁고가득차넘치는교회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2:9)
Episode 16. 두번째 광야교회(2013.4.21~2014.12.21)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합 3:17)
리모델링 기간, 불가능해 보였던 장소 문제를 해결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건물 잔해 속, 벽돌 몇 장과 널빤지로 만든 투박한 제단이지만, 우리의 예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 주보 부수를 줄이는 시점에 맞춰 소식지도 이번 호부터 인쇄부수를 1300 → 1000부로 줄입니다.
6/7(주) 환경주일, 플리마켓(30+교구), 마을플로깅(어린이2부)
6/20(토)
6/28(주) 과천e스타 북한선교주일 / 교회학교 전시 및 버스킹
4/3(금) 대예배당. 성금요일 묵상기도회
이번 묵상기도회는 고난, 침묵, 소망이라는 세 개의 꼭지로 진행되었습니다.
빛이 생명입니다.
흙으로 빚어진 사람은 그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존재할 때 비로소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쓰신 가시면류관은
우리에겐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마리아의 호소는
죄악을 찌르는 창입니다.
(방기순 솔리스트)
4/18(토) 과천중학교 운동장. 족구대회·명랑운동회
따사로운 봄날, 족구공이 날고 함성이 터지고 웃음이 넘쳤습니다.
생명의 주님, 소망의 주님을 기억합니다.
시작할 때는 우리 팀이 이길지도 모른다는 두근거림을 안고.
실력자를 찾아주세요!
맞추시는 분에게 도미노피자….
4/19(주) 복지관 안과 밖. 장애인주일 기념행사
올해 장애인주일은 달랐습니다. — 더 시끌벅적하고, 더 따뜻했습니다.
사랑의 쿠키를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사랑의 동산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작품을 전시했어요
에바다부, 사랑부 특송. 우리 모두 다같이 늘 함께 노래해요. 나의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은 내가 예수님을 주로 섬긴 것이라.
우리교회 신간 소개
1. 『본 어게인 말고 이야기 』
정재훈 집사
이 책은 말 그대로 성경 속 이름 없는 자들을 위한
상상의 서사이다. 큰 글씨로 쓴 42페이지 분량의
소설이기에 부담 없이 한숨에 읽히지만, 깊은 감
동과 여운을 남기기엔 충분하다. 글을 쓴 갈현교구
정재훈 집사는 신학자는 아니지만 복음서를 읽던
중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예수님 잡히시던 밤 겟세마네에서 베드로에게 귀
를 잘린 말고(Malchus)는 대제사장의 종이라는 성
경의 언급 외에는 외경이나 전승에 아무런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말고라는 이름조차 요한복음에 단
한 번 기록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왜 하필 말고라
는 이름이 기록되었을까? 아마도 말고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초대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기
에 요한이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
해 볼 수 있다. 이런 상상에서 출발하여 저자는 말 고의 탄생부터 순교까지를 한 편의 이야기로 담아
내었다.
저자에게 말고 이외에 성경의 다른 인물에 대해서
도 써볼 것이냐고 물었더니, 딱히 생각하는 인물
은 없다고 하였다. 평생 성경에서 수백 번을 읽었 을지라도 무심코 지나쳤던 이름 두 글자에서, 온
우주를 담아도 모자라지 않을 한 사람의 인생이 재현되는 것은 꽤나 신선한 자극이다. 어쩌면 말고
가 정말 이 소설의 묘사 그대로 살았던 것은 아닐
까, 우리도 유쾌한 상상을 해볼 수 있겠다.
휴먼
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아가는 오늘, 사
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
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산업,
금융, 정치, 사회, 교육, 국제, 방송 등 각 분야를 담
당해 온 현직 기자 11명이 ‘디지털포용 언론인 포
럼’을 결성하고, 1년여에 걸친 현장 취재와 토론을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 함께 써냈다. 우
리 교회 30+ 교구이자 어린이 2부 교사인 김아름
집사도 한 챕터를 담당하였다. 경제지 기자로 기
업들을 취재하며 산업 발전의 현장을 지켜보아온
경험을 담았다.
이 책은 AI가 가져다준 편리함과 혁신의 이면에
주목한다. 취업 준비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편
향된 AI 채용 시스템에 걸러지고, 어르신들은 키
오스크 앞에서 줄을 비켜서야 하며, 장애인은 설 계 단계에서부터 배려받지 못한 디지털 서비스 앞
에서 막막함을 느낀다. ‘효율’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조용히 밀려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채용, 금융, 교육, 노동, 복지, 도시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을 두 발로 걸으며 AI 시대
의 불평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한다. 단순히 기술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방
향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
한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AI의 혁신에 놀라워하는 것도 이미 옛말이 되어버
린 지금, 우리 시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다움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가로 수
렴하고 있다. 유의미한 제도적 방향을 제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길을 열어주며, AI가 가져올 물
질적 풍요를 함께 나눌 방법을 만들어가야 할 것
이다. 오늘날의 흐름을 찬찬히 짚어보고 싶은 분
들께 권한다.
(4월 14일) 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정재훈 집사님과 연락을 주고 받은 다음날, 집사님 의 아들인 중등부 정재휘 학생(15세, 중2)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뇌출 혈이 심한 상태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기사를 쓰는 이 시점, 뇌손상이 커서 부정적인 가능성들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말고의 귀를 치유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재휘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우님들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월 23일) 재휘의 의식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말도 하고, 음식 물 섭취도 시도한다고 합니다. 한두 달 더 지켜보고 뇌부종이 없어지면 두개골 덮는 수 술을 진행하고, 신경 수술이 필요할지는 살펴볼 것입니다. 집으로 가고 싶다는 재휘가, 재활훈련 잘
하늘 크로스 퍼즐
이미 다가온 미래, 여전히 열린 결말
이번 퀴즈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과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출제하였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뉴 스나 이슈들, 그리고 이번 소식지 기사에 언급된 단어들도 있습니다. 소식지 앞 페이지들을 넘겨 가며 찾아보세요!
결과를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추첨하여 총 10명 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하늘행복소식지 7·8월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응모 시 이름, 연락처, 교구도 함께 적어
주세요.
gcpenroom@naver.com
5월 29일 · 상품: 1위(5명) 도미노 피자 상품권 2위(5명) 스타벅스 커피쿠폰
가로
1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여러 자녀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
3 어른의 나이를 높여 부르는 경칭, 봄과 가을
4 UAE 생산 원유.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 준이 됨
7 기기나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태
8 페르시아만 동쪽 끝 나라. 중동전쟁의 중재국 역할
9 창립 20주년을 맞은 하늘OOOO재단 (이번호 기사)
10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벌레나 동물. 비유로도 쓰임
12 규율이나 법도가 엄격하게 바로 서 있는 상태나 질서
14 구리에 주석을 섞어 만든 도구, 인류의 역사 단계
16 지금까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놀랍고 새로운 사건
18 예수님 당시, 고대 OO 제국 시대
20 인위적으로 잠재의식을 끌어내는 기법
21 일정 기간 국가 간 수출·수입액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
23 화약의 힘으로 커다란 포탄을 멀리 쏘아 보내는 화기
24 이번호 신원철 선교사, 중앙아시아 국가, 실크로드, 사마르칸트
26 과거 조선 시대 최고 행정 기관, 경기도 북부 중심 도시
28 페르시아만 좁은 해협,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적 요충지
세로
1 열과 압력을 가하여 옷감의 구김을 펴는 데 사용하는 가전제품
2 기초 과학이나 수리적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 계열
3 봄, 여름, 가을, 겨울
4 백두산에서 동해로 흐르며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이루는 강
5 특정 양식,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널리 퍼지는 현상
6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는 모양. 순우리말
8 지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마음
11 차가운 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한국 대표 여름 음식
13 심야나 특별한 경우 기본 요금에 일정한 금액을 더 얹는 일
14 강원도 영월, 단종 유배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15 군 정보 수집, 수사를 담당했던 과거 군 통수권 직속 부대
16 아직 알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상태나 대상
17 수많은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현상
19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스피커로 크게 들리게 하는 장치
20 이번호 문화이야기. 미켈란젤로.
22
23
25
27
29 버스, 지하철. 정해진 노선과 일정에 따라 공동으로 이용
30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
32 그리스 신화.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왔 으나 희망만은 남겨둔
34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 공유 활동하는 창작자
36 생물들과 환경이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루는 체계
38 새빨간 색을 띠어 가을 하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곤충
40 가늘고 고운 아마사로 짠 흰 천, 성경에서 고귀한 신분의 옷
42 계산하여 얻은 값이나 분량
44 합창이나 성악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 남성 목소리
45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소재로 하여 말이나 글로 꾸며 낸 내용
46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토토로, 센과 치히로
48 한 학기나 일정한 기간의 끝, 보통 이때 진행하는 큰 시험
50 공책, 연필 등 학용품과 장난감을 파는 가게
51 스페이스X 위성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는 서비스
53 사회 전체에서 노인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
54 예루살렘의 못, 요한복음 5장. 38년된 병자
28 몹시 화가 나서 크게 소리를 지르며 꾸짖는 일
31 햇빛, 바람 등 무한한 자원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33 의심 없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종교적 신조나 고정된 교리
34 분수 a/b (a, b는 정수, b != 0)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 수
35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실어 나르는 커다란 자동차
37 앞으로 할 일의 절차나 방법 등을 미리 생각하여 정해 놓음
39 한국 야구의 성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거. 5년 후 돔구장으로
40 물과 세제를 이용해 자동으로 옷의 때를 빼고 빠는 가전제품
41 ‘디지털OO법’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법
43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매우 큰 타격이나 치명적인 손상
45 조선 시대 관아에서 인사 사무를 담당하던 벼슬아치
47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
49 이번 호 우리교회 신간소개 ‘OO이야기’ 대제사장의 종
50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등 사회 전반의 생활 양식을 아우르는 말
51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을 높여 부르는 말. 5월 15일
52 행복지기세움터 기초과정. 크리스천베이직의 줄임말
하늘행복소식지 2026년 7월-8월호 주제는 ‘전쟁과 평화’ 입니다.
강자의 폭력과 대중의 분노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예수님의 길은 무엇인지,
교회의 소명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6월 5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6년 05월-06월호| Vol.160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이규흥 편집장 제희원 편집차장 최윤정 회계 김정희 편집위원 박혜경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중등부편집위원 황윤하 사진 임문주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60호>는 ① 박종철, 남궁윤선 자녀결혼 감사 ② 김동일, 이미숙B 결혼기념 감사 ③ 김희진 추모 ④ 김인구, 이애련 범사감사 ⑤ 주수자 범사감사 ⑥ 김영애, 곽승범, 장미진 장례 감사 ⑦ 전영환, 김종희 결혼기념 감사 ⑧ 박종철, 남궁윤선 결혼 기념 감사 ⑨ 오은숙 범사감사 ⑩ 김성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