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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56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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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56호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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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70%가 모기지 상환” 상환” 초저금리 시절의 역습 캐나다 청년 가구 ‘파산 위기’ 위기’

카일 J 리 기자 edit@cktimes.net

팬데믹 당시 사상 최저 수준의 초저금리 혜택을 업고 주택 매입에 나섰던 캐나다 주택 소유자들이 혹 독한 청구서를 받아들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갱신 주기에 도 달한 주택담보대출( mortgage) 금 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가구는 월소 득의 무려 70%에 달하는 금액을 고 스란히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는 등 심각한 재정적 벼랑 끝에 몰린 것 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설포스트가 인용한 캐 나다 금융 플랫폼 레이츠닷캐시 (Rates.ca)가 여론조사 기관 레거 에 의뢰해 성인 약 1,500명을 대상 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 담보대출을 갱신한 대다수 가구의 가계부가 극도로 황폐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 가구 56%, 소득의 절반 이상을 모기지 상환에 올인 특히 이번 금리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계층은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주택 소유자들이다. 이 연령대 응답자의 56%는 현재 월 가계 예 산의 50%에서 최대 75%에 육박하 는 금액을 모기지 원리금으로 지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출을 갱신한 응답자의 90%는 예외 없이 이전보 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빅터 트랜 레이츠닷캐시 모기지 전문가는 "대출 갱신 이후 가계가 동원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바 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월소득의 절반 이상이 모기지 상환으로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는 다른 생활비 지 출을 조절하거나 예상치 못한 경제 적 타격을 흡수할 여지가 전혀 없 다"고 경고했다.

올해 초 이후 모기지를 갱신한 주택 소유자의 82%가 새로운 금리 적용 대상이 되었으며, 대부분 2% 포인트에서 4.99%포인트 사이의 금 리 인상을 경험했다. 이들 중 45% 는 모기지 상환액이 월 예산의 절 반을 초과한다고 호소했다. 180만 건 모기지 갱신 쓰나미... ' 역대급 저금리' 환상의 종말 이번 사태는 2020년 말부터 2022 년 초 사이 초저금리 광풍 속에서 집을 사들이며 누적된 대규모 모기 지 만기가 연쇄적으로 도래한 데 따른 구조적 결과다. BMO 캐피털 마켓의 로버트 카브치치 수석 경제 학자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 사이에만 약 180만 건의 모기지가 갱신 시점을 맞이하며, 올해 6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5년 전인 2021년 당시 고정 모기

Unsplash @eskay lim

지 금리는 2% 밑으로 떨어져 있었 고 변동 금리는 1.5% 수준을 기록 했다. 이처럼 '바닥 중의 바닥'이었 던 초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았 던 차주들이 현재 시중의 3~4%대 고정 금리(보험부보 3.92%, 비부보 4.29%)와 마주하면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에드몬턴 서버스 신용조합의 찰 스 생아르노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발표한 가계 파산 데이터 분석 노 트에서 "누적된 가계 부채와 정체

된 구매력, 고금리의 복합적 압박 이 가계 재정을 옥죄고 있다"고 진 단했다. 실제로 지난 6월 파산 및 채무 재조정 제도를 포함한 지급불 능(insolvency) 건수는 전월 대비 9.4% 증가하며 2025년 7월 이후 최 고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 대 비 부채 비율이 높은 온타리오, 브 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등 주요 주 들의 파산 신청 건수는 이미 코로 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훌쩍 넘 어섰다.

아시아 국가 “캐나다 원유 수요 폭증” 폭증”수송관 용량 한계에 ‘공급 병목’ 병목’ 비상 중동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페르 시아만 원유 수입이 불투명해진 아 시아 국가들이 캐나다산 원유 확보 에 대거 나서면서, 앨버타주 원유를 태평양 연안으로 수송하는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트랜스 마운틴(Trans Mountain)' 수송관이 극심한 수송 용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캐나다 연방 공기업인 트랜스 마운틴 인프라(Trans Mountain Corp.)는 수송관 용량 난을 해소하 고 안정적인 운송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한 석유 회사들 에 배정하는 수송 용량 비율을 기존 80%에서 90%로 상향 조정해 줄 것 을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CER) 에 요청했다. 공사 측은 오는 10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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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까지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 터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리스크에 아시아 러시... 트 랜스 마운틴 수송관 '한계' 비상 이번 수송 용량 재배정 신청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구조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2월 호 르무즈 해협 운항이 차단되는 등 페르시아만 일대의 안보 불확실성 이 극대화되자, 안정적인 대안을 찾 던 아시아 원유 구매자들이 캐나다 산 원유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2024년 5월 수송관 확장 공사 완료 이후 트랜스 마운틴의 해 상 종착지인 웨스트리지 터미널에서 선적된 528대의 유조선 중 64%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확장 개통 이후 처음으로 수송 요청 물량이 파이프라인의 전 체 수송 능력(하루 89만 배럴)을 초 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마크 마키 트랜스 마운틴 최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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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석유기업 대 중소 생산자 양극화 심화 규제 당국이 트랜스 마운틴의 요 청을 승인할 경우, 장기 계약을 맺 지 않은 단기(스팟) 거래용 수송 용량은 하루 약 178,000배럴에서 89,000배럴 수준으로 절반가량 급감 하게 된다. 이는 대형 석유기업과 중소 생산자 간의 입지 격차를 크 게 벌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면 높은 신 용등급이나 막대한 금액의 신용보증 서 제출이 필수적이다. 캐나디안 내 추럴 리소시스(CNRL)와 같은 거대 생산자들은 이미 하루 25만 배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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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CEO)는 "수개월간 파이프라인 이 가동 한계치에 다다름에 따라 기 존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마 감된 장기 수송 계약 입찰에서도 장 기 운송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가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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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태평양 및 미국 길목의 수송 용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반면, 재 무적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생산자 들은 자체 수송관 용량을 확보하지 못해 비상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ATB 코마크 캐피털 마켓의 패 트릭 오라크 이사는 "자체 수송 용 량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기업들은 트라피구라, 매쿼리, 쉘, BP 같은 제3자 중개업체에 의존하거나, 수송 관을 타지 못해 에드먼턴이나 하디 스티 등 내륙 현지 시장에서 할인 된 가격에 원유를 넘길 수밖에 없 다"고 지적했다. 수송관 확보 여부 에 따라 원유 판매 단가와 수익성 이 극명하게 갈리는 셈이다. 글로벌 에너지 재편, 국가적 수 송 인프라 확장과 균형 있는 배분 과제 페르시아만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캐나다산 에너지 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앨버타 경제 인협회는 태평양 연안을 통한 해외 시장 접근성 개선 덕분에 올해 앨 버타주 재정에 약 50억 달러의 추 가 세수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하나뿐인 해양 수송 로의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캐 나다가 맞이한 대형 호재가 오히려

Youtube @CTV News캡처

자국 에너지 산업 내 양극화를 심 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대기업 위주의 장 기 계약 독점이 가속화될 경우, 캐 나다 석유 생태계의 허리를 담당하 는 중소 생산자들의 설 자리가 급 격히 위축될 수 있다. 정부와 규제 당국은 대형 계약자 중심의 안정적 수송망 확보와 중소 기업들의 시장 접근성 보장 사이에 서 세심한 정책적 균형을 잡아야 한다. 나아가 중동발 에너지 재편기 에 캐나다가 확실한 에너지 공급국 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기 적인 관점에서 추가 수송관 확장이 나 해상 물류 인프라 증설 등 국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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